왜 대학에 정당정치는 없는 걸까?왜 대학에 정당정치는 없는 걸까?
Posted at 2008. 11. 9. 19:2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학교에 대자보가 점점 줄어드는데 오늘 좀 웃기는 대자보를 보았습니다. 내용인 즉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현 총학생회의 등록금 정책을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선전물에 쓴 것을 사과하는 대자보이더군요. 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 또 뭘 사과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냐면 대자보를 쓴 후보가 현 총학생회와 같은 집단이거든요. 언제라고 학생 정치에 희망을 가진 적은 없었지만 이런 어이 없는 일들을 보면 한숨만 푹푹.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대학 내 정당이 있습니다. 따로 놀기도 하고 기존 정당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한다던데 여하튼 저는 정당의 존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죠. 총학생회가 무슨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년 일하고 땡처리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매년 이어지고 또 정파성을 달리하는 집단과 학생회를 장악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이게 공식적으로 조직화되지 않으니 이번과 같은 어이 없는 일이 발생하는 거죠. 앞에서 잘못하면 나 몰라라, 잘 했으면 우리가 그 후계자다... 거, 참. 뭐라 해야 할지...

맘 같아선 한 마디 해 주고 싶은데 이 나라 높으신 분들의 역사를생각하면 결국 저 위에 이쁜 처자처럼 마음으로만 삼키게 됩니다. 사실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당 정치가 자리 잡은 역사가 없었던지라 말이죠. 삼권분립이라는 미명하에 김영삼이 한 일은 이회창이 모른다 식의 논리가 항상 전개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치 의식을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당 정치가 자리잡는다면 프로젝트 그룹마냥 놀아나는 학생회보다야 좀 더 책임 의식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대학 내 정당이 있습니다. 따로 놀기도 하고 기존 정당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한다던데 여하튼 저는 정당의 존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죠. 총학생회가 무슨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년 일하고 땡처리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매년 이어지고 또 정파성을 달리하는 집단과 학생회를 장악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이게 공식적으로 조직화되지 않으니 이번과 같은 어이 없는 일이 발생하는 거죠. 앞에서 잘못하면 나 몰라라, 잘 했으면 우리가 그 후계자다... 거, 참. 뭐라 해야 할지...
맘 같아선 한 마디 해 주고 싶은데 이 나라 높으신 분들의 역사를생각하면 결국 저 위에 이쁜 처자처럼 마음으로만 삼키게 됩니다. 사실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당 정치가 자리 잡은 역사가 없었던지라 말이죠. 삼권분립이라는 미명하에 김영삼이 한 일은 이회창이 모른다 식의 논리가 항상 전개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치 의식을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당 정치가 자리잡는다면 프로젝트 그룹마냥 놀아나는 학생회보다야 좀 더 책임 의식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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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 이분들 정말 똑똑한 분들입니다. 사실 한나라당 이름으로 하는건 없고, 한나라당의 나름 인재 풀인 뉴라이트 쪽에서 대학 조직 전담해서 하고 있습니다. 승환님 학교 같은 경우는 모르겠지만,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다수 대학들의 학생 조직은 이 뉴라이트 계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선거자금같은 거창한게 아니라, 장학금같은 현실적인 조건으로 말이죠. 한나라당은 그래서 무척 열심히 한다고 나름 칭찬해줘야 합니다.
민주당 - ....이름적고 보니 이 이름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하도 이름이 많이 바뀐 당이었으니. -_-; 쨌든 이 분들 논리가 참 현실적이면서도 어이가 없습니다. 사실 민주당 쪽에서 주도했던 이른바 대학생 정치 참여 위원회라는 곳에서 활동을 했는데 이 분들이 상당히 미적지근 합니다. 이유인 즉슨, 대학생들은 어차피 자기네 표밭이라는 마인드 때문입니다. 굳이 대학생 틈으로 파고들어가지 않아도 20대는 어차피 우리들을 찍게 되어있다라는 마인드 때문에 당내 몇 몇 의원분들을 제외하고는 관심도 없습니다. 작년에 이 분들 때문에 고생한걸 생각하면 -_-; 뭐 여튼 이쪽 당은 이런 이유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재 풀 따위의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있을 뿐이죠.
민노당 - 이 분들도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합니다만, 진성당원으로만 운영되는 탓에 그 존재 자체가 가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래도 매 분기 혹은 반기 별로 한번씩 전국 대학생 당원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캠프 같은걸 여는데 참여 인원이 약 8000명에 이릅니다. 나름 큰 편이죠. 확실히 내부 대상으로는 잘하고 있지만, 세를 넓혀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분들이라서 좀 난감하죠.
여튼... 이런 상황입니다.
제가다니는 대학을 보면 총학생회는 제가 아는 한 몇년간 세습되왔죠
그러다보니 점점 나태해지고 권력에 길들여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총학생회와 같이 일할기회가 왔었는데 대중앞에 선거인의 자세로 나왔을때와는
정말 극명한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거철에만 들고일어나고 선거철아닐땐 또 일안하고....
공약은 입으로하라고 있는건가봅니다.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운동권이라 들었습니다. 진보의 최전방에서야할것같은 대학생총학생회가 권력에 물들고 길들여지고 나태해지고 선거철에만 공약을내세우는 모습을 보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나아질길은 별로 보이지 않네요. 총학생회는 이미 하나의 조직이어서 선거운동을 할때 같이 단체가 필요한경우에 상당히 파워풀하죠. 선거철만되면 학교에 붙는 대자보가 하나두개가 아닙니다. 어떻게든 이상황을 개선시키고싶은데 이외의 후보들은 그런조직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하고, 저는 이번총학생회선거에 반대편쪽 후보캠프가 생기면 지원을 하겠다고 신청할예정이긴하지만, 딱히 그이상의 개선은보이지 않네요.
어쨌든 지금은 아무도 학생회에 관심이 없는 상황이니 이런 양반들이라도 있음을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95년 당시 100원이던 자판기 커피값이 150원으로 인상되자 7일간의 단식투쟁끝에 커피가격 동결협상을 이끌어낸 자랑스런 17대 학생회장, 김택수님의 맥을잇는 적색당 "
"당선사례시 정문 뽕빨주점의 주류창고를 바닥내버린 전설적인 13대 학생회 주지육림당"
같은 대학안에서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들의 정치적 색깔을 가진 정당정치를 주문하시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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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꼬꼬마들한테 바랄 걸 바래야지 욕심도 크셔.....
아래 예는 정말로 있었던 것인가요? 나오면 당장 뽑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