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는 40대 팬을 바라지 않는다원더걸스는 40대 팬을 바라지 않는다

Posted at 2008. 11. 21. 13:00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오랜만에 이해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기사를 읽었다. 질 높은 연예 기사야 내가 원하고 원하는 것이지만 어렵다고 질 높은 글은 아니다. 솔직히 몇 번이나 이 글을 찬찬히 살펴보고도 꽤나 혼란스러운 글이라 내가 오독하지나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지만 그래도 나쁜 내 머리로 볼 때 이 글은 이해 불가에 비논리적이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대략 그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글을 보기 힘들어 할 대부분의 독자들을 위해 글을 요약해볼까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대충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입부에서 원더걸스에 대한 40대층의 관심은 단순히 성적 매력을 느껴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영역'에서 바라보아야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요약 불가능 및 이해 불가능한 중간 내용, 마무리는 갑자기 원래 10대 문화는 미국에서 10대를 타겟으로 노리고 탄생한 것인데 원더걸스는 10대의 취향이 40대에 흡수되었기에 이 케이스라 볼 수 없다는 이야기.

솔직히 말도 어렵거니와 근거가 무지 빈약하다. 결국 하고픈 말은 원더걸스를 두고 이제 10대 취향이 기성세대 욕망에 포섭되었다는 것인데 단순화도 이런 단순화가 없다. 시장에 아이돌 상품이 한둘인가? 여전히 원더걸스와 빅뱅 등 일부 아이돌을 제외한 아이돌의 팬은 대부분이 10대에 몰려 있다. 아니, 팬은 좀 넓다고 치자. 그런데 40대가 이들에게 돈을 얼마나 보태어 줄까? 음반을 살까? 40대가 이들의 음원을 사서 벨소리로 하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을까? 심지어 진짜 돈을 창출해 주는 빠순, 빠돌 짓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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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40대 예상 모습을 볼 때 전혀 없지는 않을 듯

물론 박진영이 이 곡을 내놓을 때 다양한 계층을 어느 정도 염두해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복고풍 컨셉은 이를 통해 40대 돈을 뜯기보다 차라리 사회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보는 게 옳을 듯 하다. 더 많은 계층에서 돈을 벌고자 했다면 차라리 제2의 장윤정을 만들었을 것이다. 장윤정은 젊은 층 대상 행사 뿐 아니라 저기 어르신들 행사에서도 대인기다. 그러나 원더걸스가 어디 그런 데 불려 나가나? 이들은 비교적 넓은 계층에서 호응을 이끌어낼 지언정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계층은 철저하게 10대와 20대에 맞춰져 있다. 아저씨들이 텔미텔미하며 노래방에서 주절거려봐야 돈 얼마 안 된다.

이택광씨는 원더걸스가 40대에게 인기를 끄는 것을 뭔가 자본주의 변화에 집착해 분석하려 한 것 같은데 내 생각에 눈에 더 띄는 것은 오히려 한국 대중음악계가 10대 소비문화의 폭발력에 집착하는 와중에 자기 구미에 맞는 노래를 잃어버렸다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이 아닐까 한다. 사실 요즘 티비 틀면 가수 층이 무지 양분화되어 있다. 아이돌 때거지에 맨날 보이는 트롯트 아저씨들. 요즘 그 갭이 너무 커지다보니 다시금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킬 80, 90년대 활약한 양반들이 슬슬 눈에 띄고 원조 아이돌 격인 애들도 나이가 차고 군대도 갖다 와 어느 정도 그 중간 층이 조금씩 매워지는 경향은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그 갭은 크다. 그리고 원더걸스의 노래는 복고적인 리듬을 통해 비교적 넓은 계층에 어필하는 것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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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주된 원인은 하악하악스러운 몸매, 그러나 이게 무조건 돈이 되지는 않는다
  1.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내가 봤을 때는 40대들에게 원더걸스가 어필하는 주효한 까닭은 바로 자녀들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386세대는 예전 부모세대와 달리 자녀의 성장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며 보살피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흥미있어 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부단히 관심을 기울이고는 하는 모습이 제 주위 40대 분들에게서 읽혀지곤 합니다. 게다가 어느정도는 능숙하게 이용하게 된 인터넷도 이러한 40대의 관심과 아울러 한 몫을 하게 된 건 아닌가 싶네요. 따라서 원더걸스의 대한 현상은 자본주의의 변화보다는 세대의 변화에 더 기인되는 것은 아닐까 싶군요.
    • 2008.11.21 13:30 신고 [Edit/Del]
      제 생각에 굳이 '부모'라는 데 촛점을 맞추지 않는다 해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티비만 틀면 텔미, 인터넷만 해도 텔미,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텔미 분위기였던지라 자식의 유무는 원더걸스 선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이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정보를 쉽게 얻고 또 동영상을 찍는 등 정보를 재창출할 정도로 미디어에 능한 계층이었던 것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 아는 분의 말투를 빌려 이야기하면,
    "아니, 세상에 젊고 어린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습니까?"
    원더걸스 좋아하는 아주머니들을 뵌 적이 없어서 남자라 멋대로 한정했습니다. (--);;

    그럼 왜 다른 어린애들은 놔두고 하필 원더걸스이냐?

    워낙에 유명하고 시끌벅적해서 아저씨가 "좋던데?" 해도
    므흣한 의혹의 눈초릴 받지 않기 때문아닐까 싶은..( __);;
  3. http://wallflower.egloos.com/1838327
    요기 저분 블로그에서 저 글을 읽었는디, 이해하기 힘든 반면 공감도 가기에 제 블로그 궁시렁궁시렁에도 링크를 따 뒀구만요.
    암튼 10대가 소비하던 바비인형을 40대가 소비하여 더 이상 10대에 것이 아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읽긴했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글을 읽어도 잘 모르겠더만요. 원더걸스가 잘 표정된 바비인형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40대에게도 어필한 이유가 뭔지? 그간 바비인형이 한 둘이 아니였는디 말이죠. 승환님 말씀대로 노출되는 음악자체가 아이돌이 부른 노래 외에는 접하기가 힘든 것이 크고, 점점 선진화?되는 가운데 일본을 따라 그라비아니 로리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서리 그런 듯싶구만요.
    • 2008.11.23 23:05 신고 [Edit/Del]
      전 그다지 공감은... 원더걸스가 비교적 높은 층에 인기를 끄는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여기에 대한 분석을 기대했는데 그게 전혀 없었거든요. 여하튼 원더걸스가 비교적 신기한 그룹인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4. 역시나 하악하악이 주원인!
  5. 안소희
    중간에 삽입된 만화 제목은 뭐에요?
  6. 삽입되있는만화 예전에 상당히 인상깊게 봤었는데 제목이 뭐더라...
  7. 전형적인 '이론에 현실 끼워 맞추기' 식 글이로군요. 아무튼 80년대, 90년대에 비하면 그나마 세대간 취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죠.
    (토: '염두하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염두에 두다'라고 써야 합니다.)
  8. 이틀 연속 원걸과 소시의 포스팅!!!

    소시로 대동단결 하자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트랙백인가 하고 왔.....그 글이 아닌 새로운 포스트!!!

    ^^;;;
  9. 원걸에 소시로 대항하겠....
    원걸은 어여 텔미의 샬랑샬랑 춤보다 더 샬랑거리는 춤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v
  10. 으 ㅎㅎ.. 만화가 넘 재밋어요~
  11. ....
    만화제목 - 르상티망(RESSENTIMENT)
  12. 민트
    알게뭐람...ㅋㅋㅋ 꽃돌이들이나 다뤄달라!!
  13. ㅎㅎ 저도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취향 지극히 10대스럽지도, 20대스럽지도 못한 제가 듣는걸 보면 승환님 말씀대로
    무언가 있는듯!!!
    이러면서..특별해지고 싶어하는거 같은 제 이상한 취향은 뭘까욤...ㅎㅎ';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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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요령***

    비 - rain, bi, rainism
    원더걸스 - wonder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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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애용해주세용~~~
  15. 비밀댓글입니다
  16. 아 원더걸스 좋죠 ^^
    노래 좋고 인물 좋고 성격 좋고
    특히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가수가됐다는
    민선예양 많이 좋아합니다 ^^
    앞으로도 계속 가요계에서 원더걸스의 무대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17. 원더걸스가
    10대 취향인가요? 요즘 애들이 이렇게 섹시컨셉으로 노나??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와 중독성있는 안무를 추어대는 늘씬한 아가씨들..
    꼭 40대 아니더라도 눈길끄는 모습 아닌가요?
    당연히 20대라고 생각했다가 중학생 고등학생 이라는 소리듣고 놀랐었는데...
    40대도 인터넷 없인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온갖 사이트에 도배되고 있는 원더걸스가 눈에 띄는 건 당연하고 그러다보면 호감을 가질수도 있는건데 저 기사는 제목부터 좀 편협되어 있네요. 그럼 손담비는 20대 취향이 기성세대 욕망에 포섭된건가요? 김혜수는 30대 취향이 포섭된 거고요? 그냥 노래좋고 춤좋고 비쥬얼 좋아서 눈에 띄는 걸 뭐 복잡하게들 해석하시나? 소녀시대 뭐 이런그룹도 10대 아닌가? 그럼 얘들은 왜 덜 포섭되었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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