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경영1분경영

Posted at 2006. 4. 9. 23:31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이름만 들으면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만한 켄 블랜차드의 책입니다. 이 아저씨는 몰라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라고 하면 아마 치매에 시달리는 할아버지도 아실겁니다. 워낙에 잘 나간 책이다보니. 그만큼은 아니지만 '겅호'도 꽤 잘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이파이브', '열광하는 팬' 등 다른 책도 많은데 아직 읽지 못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블렌차드의 책의 미덕은 매우 핵심적인 요소를 딱딱하지 않게 우화식으로 전달한다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 행동 지침을 바라는 저같은 이에게는 조금 불만일수도 있지만 그저 행동 지침을 나열하는 - 대개 일본인 저자의 책이 그러한데 - 책에 비해 설득력이 있음은 물론 더 각인 역시 더 강하게 되는 편입니다.

1분 경영 역시 이런 켄 블랜차드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저자가 말하는 1분 경영은 기본적으로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분 목표 설정, 1분 칭찬, 1분 질책이 그것입니다. 이 중 1분 목표 설정은 '목표'에 해당하며 1분 칭찬과 1분 질책은 결과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목표와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1분 경영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1분'이라는 시간에서 알 수 있듯이 쓸데없는 내용은 싹 자르고 핵심적인 부분만 구체적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보이지만 저자 자신도 1분은 어디까지나 상징적 시간임을 밝히고 있으며 또 실생활에서도 말이나 목표는 길게 늘이는 것보다 짧게 핵심만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음은 많이들 경험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 분량상 여기에 대한 구체적 행동지침은 적은 편입니다. 아마 얼마 전 인기를 끌던 '3분력'에서 어느 정도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듯 하지만 굳이 그러한 구체적 방법의 조언을 찾지 않더라도 1분 경영에 있는 적은 내용 그대로만 행한다면 효율성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분 목표 설정은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세 요소에 대한 요약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1분 목표 설정

1.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에 동의하라
2. 어떤 것이 최고의 업무 활동인지를 생각하라.
3. 각각의 목표를 서류 한 장에 작성하되 250자 이내로 하라.
4. 이 목표들을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라, 단 읽는데 1분 이상이 걸려서는 안 된다.
5. 매일 1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서 자신의 업무 활동을 점검하라.
6. 자신의 행동이 목표와 일치하는지 살펴보라.

1분 칭찬

1. 업무 태도에 대해 알려줄 것이라 '미리' 말하라.
2. 일을 잘했을 경우 즉시 칭찬하라.
3. 잘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라.
4. 잘한 일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좋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이 조직과 다른 동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라.
5. 업무 처리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잠시 침묵하라.
6. 앞으로도 계속 일을 잘 하라고 격려하라, 악수를 하거나 어깨를 토닥거림으로 자신이 부하 직원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라.

1분 질책

1. 부하 직원들에게 그들의 업무 수행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사전에' 말하라.
2. '즉각적으로' 질책하라.
3.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라.
4. 당신이 그 잘못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라.
5. 부하직원이 당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잠시 불편한 침묵을 지켜라.
6. 진심으로 당신이 부하 직원의 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악수를 하거나 등을 토닥거려라.
7. 당신이 부하직원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를 상기시켜라.
8. 잘못된 행동을 질책한 것일 뿐, 평소에는 부하 직원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라.
9. 질책은 한 번으로 끝나며 반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라.


간단하죠? 물론 말만큼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경영은 커녕 아무런 임무도 맡지 않고 있는 저에게 -_- 1분 칭찬과 질책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1분 목표설정은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 목표들을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매일 볼 생각입니다. 물론 단순히 목표를 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과연 그 목표가 올바른 목표인지 점검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고맙게도 저자가 깔끔하게 세 문장으로 요약해 두었습니다.

목표를 확인하라.
업무 활동을 되돌아보라.
목표와 업무 활동은 조화를 이루는가?

그리고 일단 목표가 올바르다면 목표 달성시 칭찬하고 실패시 질책하면 됩니다. 저처럼 혼자 노는 사람은 스스로 칭찬하고 질책하면 되겠고요. 그리고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쓰고보니 제가 좀 불쌍하군요. -_-

내용이 워낙 간단하고 이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펼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만큼 가볍기만 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가의 책을 제 맘대로 평가하기는 뭐하지만 저자의 책 중 상대적으로 우화성이 강한 '겅호'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한정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보다 더 와닿는 바가 많았습니다. 30분이면 떡칠 수 있는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1분 경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문장으로 요약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글을 접겠습니다.

목표는 행동을 일깨우고
결과는 행동을 지속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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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iac   06/03/03 12:48 
결론 : 나는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다... OTL-_-;;
정worry   06/03/03 21:04 
T.T ;;; 진정으로 힘든 뼈깎는 도닦기의 경지가 아닙니까.
듀크토고   06/03/04 00:55 
목표라... 한시간정도 이리 저리 생각을 해보고 목표를 세우고 시간계획까지 짠 후 결과물(계획표)을 보고 감동해서는 "자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그러고 바로 자는 게 제 일상인데...
이승환   06/03/07 18:54 
Amnesiac / 괜찮아요. 저는 사람이 아니란 소리도 듣는걸요. (꽤 많이 -_-...)
이승환   06/03/07 18:55 
정worry / 그러고보니 어릴 때 탐구생활에 시간표를 그리던 생각이 나네요. 언제나 기상은 6시였고 타이트하게 운동과 공부와 예능활동을 늘어놓았는데 그렇게 했으면 이미 국비장학생이 되었거나 히스테리로 정신병원에 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_-
이승환   06/03/07 18:56 
듀크토고 / 저도 그렇습니다 -_- 한 때 휴대폰 문구가 '내일부터 열심히'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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