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Posted at 2006. 6. 23. 21:43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반공 독후감 대회가 있었다. 남들은 다 그런 것 없었다고 하는 걸 보니 내가 다니던 학교가 반공정신이 남달랐던 것 같다. 그 때 읽은 책 제목이 아직까지 기억난다. ‘불타는 절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공산당이 마을에 쳐들어와 노파와 아이, 둘만이 남아 절규하는 절을 불태우는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어제 입은 팬티가 빨간 팬티인지, 노란 팬티인지, 찢어진 팬티인지도 기억 못하는 내가 아직까지 기억나는 것을 보니 임팩트가 강렬하기는 했나보다. 당시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그랬을까?’였는데 정말 그랬다고 역사는 가르쳐주었다. 문제는 남한과 미군도 똑 같은 짓을 했다는 거지만. 전쟁이니 그렇다하고 넘어가자, 전쟁이 아닐 때도 탱크로 미는 나라인데.

어쨌든 진지하게 생각하면 좀 끔찍한 이데올로기 교육이지만 멀리 떨어져 생각하면 개그틱하기도 하다. 나 때는 그렇다치고 나보다 한 십오년 이상 나이드신 분들은 학교 다닐 때 진짜 살벌했다더라. 교련시간도 우리처럼 설렁설렁하지 않고 맨날 무슨 맹세해대고 국민교육헌장이 어떻고 북한과 공산주의가 어떻고 하며 그거 제대로 외우지 않으면 된통 얻어맞았단다. 내가 들은 제일 웃기는 이야기가 아버지 친구분이 헌법 1조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은 인민공화국이다라고 써서 정말 비오는날 먼지샤워할 때까지 맞았단다. 다 그럴만한 시기 일이니 웃고 넘어가자.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시기가 안 끝난 나라들도 있다. 악의 축 소리 듣는 윗동네나 악의 축 소리도 못 듣는 힘 없는 나라들은 넘어가고 세계 최강대국의 위치를 노리는 중국이 바로 그들이다. 얘네들은 아직까지도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이다. 물론 여기 내부 계파가 복잡하고 어쩌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조선시대도 노론, 소론하면서 싸워댔으니 여기가 차라리 민주적이겠다. 이런 일당독재 국가가 얼마나 사상 교육을 확실히 시킬지는 우리 윗동네 초대 수령님 서거를 떠올리면 잘 알 수 있을게다. 여기 애들도 얼마나 공산당에 호의적인지 참 대단하기까지 하다. 전혀 정책이 다른 모택동과 등소평을 동시에 존경하는 것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하고. 어쨌든 이들의 뿌리깊은 사상교육은 여러 형태로 이루어져 예술도 그 중 하나인데 사상교육 음악 하나를 후배의 도움으로 구했으니 다들 큰 소리로 따라 불러보기를 바란다.


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共产党辛劳为民族  공산당은 민족을 위해 애써요

共产党他一心救中国  공산당은 한마음으로 중국을 구해줘요

他指给了人民解放的道路  그들은 인민해방의 길을 가리켜 줘요

他领导中国走向光明  그들은 중국을 광명으로 인도해요

他坚持抗战八年多  그들은 팔년넘게 항전을 계속해 왔어요

他改善了人民生活  그들은 인민의 생활을 개선했어요

他建设了敌后根据地  그들은 적진의 후방에 근거지를 세웠어요

他实行了民主好处多  그들은 민주주의의 좋은 점을 많이 실행했어요

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어요


이 노래의 유래가 궁금해서 백과사전을 찾아보니까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왔다. (후배 주)

1943年3月10日出版了蒋介石作的《中国之命运》一书,当中提出了“没有国民党,就没有中国”的口号。中国共产党于同年8月25日在《解放日报》发表题为《没有共产党,就没有中国》的社论,批判了这本书,并在结尾说:“如果今日的中国,没有中国共产党,那就是没有了中国”。时年19岁的中共党员曹火星由此创作了歌词“没有共产党就没有中国” 。后毛泽东建议添加上“新”字,认为“没有中国共产党的时候,中国依然是存在的”。

1943년 3월 10일, 장개석(蔣介石)이 지은 《중국의 명운》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그 안에는 "국민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라는 구호가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같은 해 8월 25일 《해방일보》에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 책을 비판했다. 문미에는 "만약 오늘날 중국에서 공산당이 없다면 그것으로 중국도 없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었다.

당시 19세였던 중국공산당 당원 조화성(曺火星)은  이에 가사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를 지었다. 후에 모택동(毛澤東)은 "중국 공산당이 없을 때도 중국은 엄연히 존재했었다"고 생각하여 거기에 "新"자를 덧붙일 것을 건의하였다.

결론 : 모택동은 의외로 소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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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성
    제 주변의 나이드신 분들은...(저보다 몇년 더 나이드셨는지는 계산해보지 않았지마는) 북한 사람들이 늑대처럼 생겼는줄 알았다더군요.ㅋ

    근데, 왜 저는 반공글짓기, 포스터.. 이런건 기억이 나질 않는걸까요?^^;
    • 2006.06.26 12:29 [Edit/Del]
      제가 반공글짓기를 89년에 했는데 어쩌면 거의 전국적으로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두세살 많은 분들도 대부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니...;

      똘이장군을 다운받아 보면 왜 늑대처럼 생겼는지는 이해가 갈텐데 -_- 비추입니다...
  2. 은하
    역시 이념노래는 가사가 유치해요 ㅋㅋㅋ
  3. 이런 노래를 들어본적은 없지만...
    사실 이념적인 그어떤 구호나 외침을 들어본적이...
    아마도 내면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생활하다보면 중국인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회사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변방에 위치한 작은나라라고 생각한다는것을 때때로 느끼기도 합니다.

    공산당으로서의 일사불란한 행정처리가
    공산당에의한 비리나 불합리보다 좋게 느껴지는게...
    음... 내가 공산당화 되는것은 아닐지...^^
    • 2006.06.26 12:31 [Edit/Del]
      네, 정말 그 수많은 인구가 드넓은 영토에서 중화라는 이름하에 모인다는 것은 어지간히 내면화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겠죠. 가끔 중국인들을 보면 한국 경제의 발전에 대해서도 좀 이상하게 이해하더군요. 그냥 자기 동생 나라가 잘 되는 일이니 보기 좋은 정도로 말입니다.

      음... 공산당 비리 < 공산당 행정처리... 상태인가요? 직접 가신 분들은 전자를 많이 이야기하시던데 잔뼈가 굵어지신 것 같습니다 ^^;
  4. 저도 반공글짓기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_-;;
    노래를 들어보고 싶은데 사운드카드가 없어서 쿨럭!
    • 2006.06.28 01:24 [Edit/Del]
      부럽습니다, 전 상 못 받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생각하니 아쉽네요 -_-
      이 노래는 기상음악으로 좋으니 꼭 다운받으세요 -_-;
  5. 아~ ㅋㅋㅋㅋ 중국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아보면서 이런 여러가지 노래도 알고 있기에, 관련 자료가 한국 사이트에도 있나 해서 봤는데 겨우 얼마 없더군요. 그리고 여기에 들어왔는데... ㅍㅍㅅㅅ의 이승환씨라니 ㅋㅋㅋ 이승환씨 글 많이 읽어왔습니다.ㅋㅋ 정말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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