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연예인 발언을 허하라개념 없는 연예인 발언을 허하라

Posted at 2009. 1. 19. 21:53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요즘 소녀시대 태연이 욕을 먹고 있다. 소시를 욕할 바에야 나를 욕하고 소시에게 침을 뱉을 바에야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는 신조로 살고 있는 본인에게는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변태 로리콘적 심정으로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키보드를 짓누른다.

태연이 이번에 남겼다는 개소리는 '흑인 치고는 이쁘다'와 '간호사가 환자는 안 돌보고 밥만 먹는다'는 것. 내가 봐도 개소리는 맞다. 어린 나이에 뭐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기도 한다. 일단 백수연령취업연령에 들어선 본인부터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고 망발만 내뱉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볼 때 영웅재중의 과거 발언에 비하면 이번 발언은 매우 양반급이다. 뭐 이래저래 빠심으로 감싸주려 해도 잘못은 잘못한 거지. 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난 이 글보다 영웅재중 본명에 경악했음...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내가 불만인 쪽은 태연이 잘못했건 아니건을 떠나서 한국 사회가 이 발언들에 보여주는 모습이다. 연예인이 뭐 말실수하면 갑자기 전 언론과 전 네티즌이 여기에 집중하며 개놈, 개년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내가 봐도 우리나라 연예인이 저기 서양 오랑캐들처럼 좀 의식있어 보이는 놈이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그냥 '빠심이 좋아요~♡'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국민보다 딱히 수준이 낮은 집단도 아니다. 뭔 말이냐면 얘네 개소리가 우리 생각과 뭐 크게 다를 바 있느냐는 거지. 옳다, 그르다는 뒤로 제쳐 두고서.

즉 얘네의 개소리는 우리 사회의 의식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흑인치고 잘 생겼다' 혹은 '흑인치고 예쁘다'는 말 안 써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적어도 그런 생각은 가지지 않나? 아주 당연한 것이 방송은 백인으로부터 생겼고 여전히 백인의 것이니까. 심지어 흑인들이 지배하고 있는 스포츠에서조차 '흑인치고 멋있다'는 말은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당연히도 거기 최고의 미남은 백인이다. '미'의 기준 자체가 백인으로부터 생성되었는데 뭐 다른 수가 있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인이 대다수인 NBA에서도 최고 미남은 백인으로 꼽히는 현실

조영남은 미네르바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단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예측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네르바가 무직자인 30대로 밝혀진 것에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들 (미네르바를)믿다가 잡아보니 별 이상한 사람이고 다 속았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학벌 및 지위 우대(?)식 발언을 했다는데 이것만큼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문제가 또 어디 있는가? 그러니까 홍정욱이나 금나나, 서동주 같은 애들이 무슨 영웅마냥 뜨는거지. 물론 악플이야 달리지만서도 선망의 대상이고 일단 명함 까면 굽신굽신 아닌가?

김구라도 또 한 건 했네. 뭐 그런데 우리 유머 중에서 동성애 까는 게 한둘인가? 여기 오는 젊은 분들이면 좀 덜하겠지만 동성애 불쾌해하는 사람도 꽤 되잖아. 일단 모 종교부터가 한국 사회 패러다임을 쥐고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동성애는 이런 음지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진실은 저 너머에...

연예인이라는 종족이 워낙에 인간들의 이목을 끄는 집단이다보니 같은 말이라도 조심해야 하고 정제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의외로 욕을 별로 않는 스타일이고 방송에서 쌍욕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말 하나 잘못했다고 그들을 몰아 붙이고 그들의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함은 어떤 긍정적 결과도 이끌어내지 못한다. 이에 연예인들은 말을 극도로 조심하게 되고 이는 미디어를 그저 오락성만이 남은 황폐한 공간으로 만듦에 다름 아니다. 모든 것이 걸러진 뒤에는 순수한 유머만이 남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말을 조심하도록 하기보다 마음껏 떠들도록 허해야 한다. 이들이라고 국민들과 큰 차이가 있는 종족이 아니다. 이들이 겪는 문제 역시 우리가 겪는 문제이며 이들의 말실수는 우리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들의 말이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말조심은 필요하다. 그러나 인터넷을 보라. 어떤 말이든 허하고 있는 이 공간이 때로는 우리를 불쾌하게 하나 이를 통해 더 많은 의식 개혁을 낳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매스미디어는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그저 연예인들의 인격을 문제시했을 뿐, 우리 사회 자체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연예인들의 말실수를 기회삼아 가십거리로 삼기보다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항상 연예인들 그저 지나가는 몇마디로 시끄러워지는게 신기할 뿐인 저로서는..그닥..^^

    하지만..
    그들을 문제 삼지 말고 그런 말을 쉽게 생각하는 스스로의 마인드를 탓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3. 민트
    전...영웅 재중 발언에서 '구궐'이란 단어에 더 놀랍네요. -_-; 공부좀 하지...
  4. 영웅재중 본명이 '김점례'인건가요?

  5. 웃으러 들어왔다가..진중권 이야기 보고 잠시 이런...이라고 생각하다가.....사실 진중권의 논리가 왠지 제 정서(응?)에 안맞아서요....(이 이야기를 왜했지비..) 밑에 보고 웃다가 리플은 정작 이곳에...(응?)
    저는 위에 언급하신 모든 기사를...사람들이 너무 심각하게 사는군 이라고 생각하고 데강 넘겼거든요. 하하.
  6. 하지만 간호사 발언은 직접 들어보니 조금 그랬다는거죠...(=0=);;
    말 한마디로 대중의 이미지를 움직일지도 모르는 위치에 서서 돈을 벌고 있는 만큼
    그 위치가 가져오는 리스크를 이렇게 까이면서 공부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예인이란 업종이 인지도만 있고 돈벌이는 시원찮았다면 이랬을까 싶거든요. ㅎㅎ;;
    • 2009.01.21 13:34 신고 [Edit/Del]
      까이기는 까일 법한 발언인데 이게 너무 소모적인지라 좀 아쉽더군요. 연예인 까이는 것 자체는 효용과 위험을 고려할 때 아주 당연한 것 같습니다. 까이지도 못하는 연예인이 더 불쌍하죠.
  7.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오타쿠 말 나온김에 언제 개념 정리 한번 해주면 안될까?
    오타쿠.. 정확한 정의가 뭐야?
  8. 전 방송은 좀 점잖고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 할 (지키고있는이 아니라) 모럴을 흉내라도 내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서요 ;

    사실상 영향력이 있는 게 방송인데, 우리네 민도란 게 인기있는 막장드라마 수준인지라 거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면 -_-;
  9. ?
    영웅재중 본명 김점례 아닌데 김재중이예요~ㅋ
  10. 뭥미
    저기요 잘못 알고들 계신것 같은데..
    영웅재중 본명은 김재중 이고요, 저 싸이글은 재중군이 쓴글도 아니고 싸이도
    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11. 우리재중이는요
    저기요 뭘 알고나 글올리세요
    우리 영웅재중 본명은 김재중이구요
    김재중은 싸이도 안하구요^^
    제일 확실한건
    우리재중이는 저딴 개념없는 사람이 아니예요
    얼마나 애틋하고 따뜻하고 정많고 예의바른 아인데요
    뭘 제대로 알고나 글올리세요
    이글 우리재중이가 볼까봐 손발이 오그라드네요ㅋㅋㅋㅋㅋ
  12. 제대로 알고 비판 해주셨으면
    여기 위에 보니까 저 말고도 몇분이 더 바로잡아주셨지만, 딱히 인정하겠다는 댓글이 보이지 않아 저 또한 댓글을 남깁니다. 동방신기 맴버 영웅재중의 본명은 '김재중'이 맞구요(김점례라뇨~! 그렇게 웃긴 본명이면 이미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겠죠.) 영웅재중은 싸이 아이디도 없을겁니다. 고생이라면 한 고생 한 분인데 이런 글을 쓰시진 않죠. 개념 없는 연예인들을 따지기 전에 자신부터 이 사실이 루머인지 아닌지 진실을 판단하고 따지시죠. 솔직히 카시오페아로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이 글을 영웅재중 본인이 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자신이 쓴글도 아닌데 이렇게 개념없다고 무시 받아야 되고., 다른 발언은 사실일지 모르겠으나 이번 발언만큼은 '루머'입니다.(다른발언에대해서는 일체 들은 바 없습니다.)
  13. ^*^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14. 흠흠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15. 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16. 해색
    저 리플들은..크하하
    오늘은 신정환씨가 도마에 올라왔지.
  17. 아진짜 김점례
    김재중 맞아요 김재중 본명은 김재중인데 김점례는 옛날 재중이 싸이 이름이에요 팬들때문에 다른이름으로 가입해서 저이름이었던건데 ㅋㅋㅋㅋ 뭘 알고좀 말씀하시길 팬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재중이가 쓴글 맞아요 ㅋㅋㅋ 저때부터 팬이었던분들은 다 알건데 김점례싸이? 지금은 싸이 닫았지만 아직도 싸이 있긴 있음 도메인이 없어서 그렇지 ㅋㅋㅋㅋㅋ 고유번호 입력하면 아직도 들어가진다고 김점례싸이ㅋㅋ
  18. 김점례==
    참,할말이없네요^^영웅재중본명이 김점례랰ㅋㅋㅋㅋ, 연예인이 자기 이름으로 싸이하는거 거의없어요, 주민도 다 털려서 부모님이름으로 한걸거에요 -- 김점례멍미==
  19. 권지용
    ...김재중... ... 점례는 아닌듯.......
    저도 끊었는데 재중선배가 아직 저러지는 않을 듯...
  20. dd
    많은 국민들이 실제로 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의 층위와 연예인이 그 발언을 했을 때 비판한다는 층위가 어떻게 겹쳐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연예인이 헛소리를 했을 때 "너희들도 사실 얘네들 수준과 별로 다를바 없잖아. 그니까 그렇게 많이 까지말라고"하는 게 이 글의 논지아닙니까.
    연예인에게 유독 관대한 게 좌파들의 일반적인 경향이긴 하지만, 다소 황당하기까지 하군요. 연예인이 헛소리했을 땐 관대히 봐주고 일반인 친구가 헛소리하면 연예인보다 해비하게 까줘야하는 겁니까? 둘 다 똑같은 수위로 까주면 안돼요? 심하게 욕하는 거야, 악플의 문제이고 그건 본질이 아닌 것 같구요.
    미네르바 관련한 조영남 발언에 대해서 진중권조차 조영남을 씹어댔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개념없는 연예인들의 발언을 막았으면 태연어 저런 소리하지도 않았겠죠. 언제 누가 법적으로 강제한 사실이 있나요?
  21. 한가지 더 제언하자면, 자꾸 한국의 기이한 문화적 습성때문에 정치인보다 연예인이 더 욕먹는다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미디어의 문제입니다. 미디어는 누구 말대로 대중 시선사로잡기인데, 그 점에서 정치인보다는 연예인이 훨씬 앞서있고, 당연히 주목을 받는만큼 비판도 많이 받죠. 미국에선 오바마 안티보다 브리트니 안티가 많다는 말이 한동안 유행한적이 있습니다.
    이걸 특정 사회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건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고, 문제의 해결방향도 제대로 찾지 못하겠죠. 미디어의 보편적 습성입니다 그냥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