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근 상태가 좀 안 좋습니다. 계속되는 음주흡연으로 몸이 좀 망가져 얼굴에 대놓고 티가 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집에 내려가야 하는 마당에 눈코입 모두에서 대놓고 티가 나니까 과연 내려가야 할지가 망설여질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환영받는 얼굴도 아닌데(...) 말이죠. 사실 드러나는 부분보다 더 큰 문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인데 최근 발기부전(...)으로 야동을 봐도 그냥 '야, 요즘 경제가 어렵기는 어렵나보다(...)' 따위의 생각이나 날 정도입니다. 최근 대어가 업계 진출을 선언해서 간만에 토렌트까지 돌리며 한 번 살펴 보았는데 감상은 그저 그럼. 여신마저도 저를 구원하지 못하니 이제 그냥 적당히 노인네마냥 전국노래자랑에 장윤정 나오면 이쁘다고 어깨춤이나 덩실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최근 국가가 사람 잡는 일들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우울해진 듯한데 상큼한 면접 이야기나 올립니다.
다행히 땅값이 오를만큼 오른 시대라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처럼 일하겠습니다.
여하튼 최근 국가가 사람 잡는 일들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우울해진 듯한데 상큼한 면접 이야기나 올립니다.
사장 : 승환씨,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죠?
승환 : 설날 보너스만 준다면 내일부터라도 출근할 수 있습니다.
사장 : ......
당시는 설 일주일 전이었다.
농담으로 한 말인데 그렇게 싸늘한 사장님의 표정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승환 : 설날 보너스만 준다면 내일부터라도 출근할 수 있습니다.
사장 : ......
당시는 설 일주일 전이었다.
농담으로 한 말인데 그렇게 싸늘한 사장님의 표정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승환 : e-mail 주소는 회사에서 제공합니까?
사장 : 네.
승환 : 그럼 좀 상큼하게 지어야겠는데...
사장 : 회사 e-mail은 되도록이면 간단한 게 좋아요.
승환 : 그럼 simple@ 으로 하죠. 담배 이름하고도 같아서 정체성도 통일되고 좋네요.
사장 : ......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라는 말이 얼굴로 드러날 수 있다는 좋은 지식을 얻었다.
사장 : 네.
승환 : 그럼 좀 상큼하게 지어야겠는데...
사장 : 회사 e-mail은 되도록이면 간단한 게 좋아요.
승환 : 그럼 simple@ 으로 하죠. 담배 이름하고도 같아서 정체성도 통일되고 좋네요.
사장 : ......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라는 말이 얼굴로 드러날 수 있다는 좋은 지식을 얻었다.
승환 : 집에서는 대기업 안 갈 거면 집에 내려오지 말라는 분위기입니다.
사장 : 이 회사가 곧 대기업이 될 거라고 하면 되죠 ^^*
승환 : 그런 말은 안 통할 것 같고 인생 별 거 있냐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웃고 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사장 : 이 회사가 곧 대기업이 될 거라고 하면 되죠 ^^*
승환 : 그런 말은 안 통할 것 같고 인생 별 거 있냐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웃고 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사장 : 저기... 다이어리가 없다고 책에다가 그렇게 필기해도 되나요?
승환 : 괜찮아요, 제 책도 아니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뭐...
사장 : (......) 그러니까 더 (......)
승환 : 혹시 압니까, 이 내용 보고 감동받은 학생이 나중에 이 회사에 지원할지.
사장 : ......
이 쯤에서 사장님은 거의 면접을 포기한 듯(...)했다.
승환 : 괜찮아요, 제 책도 아니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뭐...
사장 : (......) 그러니까 더 (......)
승환 : 혹시 압니까, 이 내용 보고 감동받은 학생이 나중에 이 회사에 지원할지.
사장 : ......
이 쯤에서 사장님은 거의 면접을 포기한 듯(...)했다.
승환 :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가 많습니까?
사장 : 주말은 쉬지만 잔업은 거의 매일 있을 겁니다. 괜찮나요?
승환 : 괜찮습니다, 제 신조가 '개처럼 일하자'는 것인지라...
사장 : ......
드디어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역전 만루홈런 친 기분이었다.
그런데 되새겨보니까 참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 : 주말은 쉬지만 잔업은 거의 매일 있을 겁니다. 괜찮나요?
승환 : 괜찮습니다, 제 신조가 '개처럼 일하자'는 것인지라...
사장 : ......
드디어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역전 만루홈런 친 기분이었다.
그런데 되새겨보니까 참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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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장이 모두 같은 사람인가요? 그래도 끝까지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봐서 사장님도 상당한 인내와 내공의 소유자이신듯 해요~ ㅎㅎ
사실 모든 게 사장님의 은덕입니다. (벌써부터 애널서킹)
저도 장윤정 나오면 '예쁘다' 생각하는데 그럼 벌써 그 시기에 들어간건가요 ㅡ.ㅡ
그리고 그 시기는 들어선 것 같네요 -_-
난 언제쯤...
전 언제쯤...ㅠㅠ
대화내용이 참..... 저는 면접때 '평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빨간날을 안지켜주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라고 그랬지요. 친구들이 전해듣고 저를 마구 구박했었는데... 이 글을 보여주고 싶네요.
저같으면 바로 불합격 통보 날렸을텐데...
님, 너무함...
붙으신걸 보니 사장님도 숨겨진 괴인이셨던 듯...(먼산)
개처럼 쉬엄쉬엄. ㅋ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장윤정 예쁘던데 -_-
직장생활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충고는 월급은 어머니께서 관리하시도록 모두 드리고 용돈을 타서 쓰는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 8년동안 제가 관리하다 한푼도 못 모아서 지금은 어머니께서 관리하고 계세요.
요즘 이래저래 보니 정말로 어려운 시기던데 정말 잘됐군요^^
물론 백수생활이 곧 그리워지시기도 하겠지만 ^^;;;;(직장인이 다 그렇죠 뭐~)
방학없는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마계로의 입문에 조의를..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