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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제남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MP3를 사려는데 같은 모양이 보였다. 나름 맘에 들어 사려고 하니 가격이 달랐다. A사 제품이 원조라 B사보다 20원 비싸다고 했다. 옆 가게를 가니 역시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두 개 있었다. 그 아저씨는 C사가 원조고 D사가 베꼈다고 했다... 마트에서 먼지 제거용 롤러형 찍찍이(?)를 사러 갔다. 롤러는 있는데 테이프 부위가 없었다. 다음 날 와 보랜다. 다음 날 가 보니 테이프는 있는데 롤러가 없었다... (대형마트라고!) 냄비를 사러 갔는데 값은 싼데 좀 부실해 보였다. 주인에게 너무 약한 것 같다고 하니 얼마나 여기 있냐고 되물었다. 4~5개월 있을 거라 대답하자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단다. 나름 합리적인 나라인건가... 아, 자전거... 이번에는 체인이 빠졌다. 체인이 빠져 화가 나기보다 핸.. 더보기
개고양이점프 가끔 여러 이유로 중간에 보지 못하는 만화가 있는데 제게는 '개고양이점프'가 바로 그 만화였습니다. 4년 전 처음 봤으니 잊을 법도 한데 참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고시촌 만화방에서도 이 만화를 찾았는데 발견 못하고 결국 반포기상태하다가 드디어 그 만화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어찌나 감동이던지 쉬지않고 1권부터 5권까지 금새 읽어 해치웠습니다. 만화의 기본적인 진행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토리입니다. 우유부단한 남자에게 부족할 것 없는 여자애들이 다 좋다고 접근하는 방식인데 '천녀유혼'이나 '천생연분' 등 비슷한 스토리라인 중 비교적 유명한 만화만 언급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만화가 정말 미치도록 정이 가는 이유는 논리와 상식 파괴에 있습니다. 뭐냐면 다른 만화들은 자꾸.. 더보기
세계의 언어유희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말을 할 때 억양은 대충 외국애들 흉내를 내는데 발음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1. 일본어 : 신보와 친포 사이 (신포 : 진보, 발전 ; 친포 : 어린 아이의 자지) 한국남 : 이봐, 일본어로 '발전이 없다'를 뭐라고 이야기하냐? 일본남 : '신포가 나이'라고 말한다. 한국남 : 친포가 나이? (자지가 없다?) 일본남 : 그래. '신포가 나이' (발전이 없다 - 한국남의 발음이 틀리든 말든 대충 대답함) 다음 수업시간 한국남 : 오마에와 친포가 나이 (너는 발전이 없다 / 너는 자지가 없다) 일본녀 : ...... 한국남 : 오레와 쿄이노 친포오 토게타 (나는 경이로운 발전을 이뤘다 / 나는 경이로운 자지를 이뤘다) 일본녀 : ...... 한국남 : 나제 헨지가 코나이? .. 더보기
사랑은 국경을 넘어 북경외대가 꽤 작습니다. 그리고 기숙사는 더 작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들이 다 그 사람이 그사람이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찌라시성 소식을 지겹도록 듣게 됩니다. 그 중 흥미진진한 (본인에게는 가슴아픈 ) 몇몇 사건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실관계는 절대 확인되지 않았음을 미리 알리며 요즘 기사 하나 잘못 썼다가 수갑 차는 일이 비일비재한만큼 이니셜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군은 가는 곳마다 여자들에게 잘 해 주었습니다. 남들이 여자 하나 집중 공략해 '스나이퍼'라는 호칭을 얻을 적 그가 얻은 호칭은 누가 맞을지도 모르고 던져댄다는 의미의 '수류탄'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살상력 제로인 '콩알탄'으로 강등되었습니다. B양이 이탈리아 남자에게 애정을 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탈리아 남자는 게이였습니다. C군은.. 더보기
나를 감동시킨 이대생 이대생이라고 하면 다들 차밍스쿨 걸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도도하고 돈 밝히고 능력 있는 남자 찾고 콧대 높고... 그러나 북경에 와서 실제 이대생을 만나면서 이런 모든 이미지가 깨져 버렸습니다. 저를 감동시킨 이대생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워낙 자주 감동시켜서 시리즈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등장인물 이대생 : 23세, 작은 키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대생, 그러나... 캡틴킴 : 26세, 본래는 신따꺼가 팀장이 되었어야 하나 귀찮다는 이유로 팀장의 명예를 덮어쓴 남자. 반장님 : 28세, 요리 전공. 리승환과 이대생이 속한 반의 반장. 리승환 : 25세, 이 블로그의 주인장, 좌우명은 '일단 놀고 시작하자' 하루 캡틴킴 : 우리가 동물원에 갔는데 코끼리가... 리승환 : 코끼리가? 캡틴킴 : 코끼리가 떡.. 더보기
북경에서의 다섯번째 일주일 북경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갔습니다. 이제서야 수업을 겨우 알아 듣겠군요. 이번 주는 학교에서 동아리 모집이 있었습니다. 북경외대 학생은 약 5000명인데 동아리는 스무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있는 동아리들은 신기한 게 많습니다. 행사 때마다 사회를 보는 그룹도 있고 만화부를 빙자한 코스프레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압권은 바로 '모델부'입니다. 이번 주는 모델부 특집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신따꺼 : 27세, 중국 50개 소수민족의 여자를 모두 사귀어보겠다는 야망을 가진 풍운아. 안찌찌 : 25세,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인간, 그러나 웬지 모든 면에서 어설퍼 보이는 인간. 한뺀질 : 25세, 복학생 주제에 앞머리를 생명보다 중시하는 남자. 리승환 : 25세, 이 .. 더보기
북경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하루 내몽고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아무도 반기지 않았습니다. 이틀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안찌찌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어 실력에 문제가 많아서 갈굼을 당합니다. 알고보니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추석날 떡국 먹자고 하더니 나중에는 윷놀이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사흘 스피커를 사러 갔습니다. 친구 안찌찌가 스피커를 지지하는 얇은 고무 넷 중 하나가 떨어져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종업원은 나머지 셋도 떼어 냈습니다. 나흘 알고보니 그 스피커는 바가지를 뒤집어 쓰기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닷새 스피커를 설치하자 DVD에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바꾸러 가서 두 시간동안 싸웠습니다. 결국 승리했지만 영수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영수증이 없다.. 더보기
북경에서의 첫 일주일 하루 중국에 도착하고 북경외대로 직행했습니다. 도착하자 2인 1실을 사용할 사람 손 들라고 했습니다. 저 혼자 들었습니다 -_- 저는 구식 건물로 들어갔고 다른 사람들은 신식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신식 건물에 방이 모자란다고 하여 신식 건물에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도 2인 1실을 쓰게 되었습니다. 신식 건물과 구식 건물의 방값은 같았습니다 -_- 이틀 회식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까지 가지 않고 신비주의자 전략을 펼쳤는데도 처음 보는 후배들이 어째서인지 저를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물어보자 입학하기도 전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들었냐고 묻자 모두들 입을 다물었습니다. 사흘 까르푸로 쇼핑을 갔습니다. 중국 생활의 필수품인 손목 시계를 샀습니다. 착용하는 순간 망가져서 바로 바꿨습니다 -.. 더보기
숨겨진 전제 제가 곧 중국을 떠나는 이유로 휴가 나온 후배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어쩌다가 보니 자취하는 여아해가 한 명 자리에 끼이게 되었는데 열두시가 조금 넘자 집에 들어가야 한다며 데려다 달라고 하였습니다. “오빠, 나 좀 데려다줘요.” “귀찮아. 혼자서 좀 들어가.” “아, 요즘 이 동네에 변태가 얼마나 많은 줄 알아요?” 그 때 후배 한 놈이 끼어 들었습니다. “괜찮아, 승환이형이 우리와 함께 있는 이상 변태는 나오지 않을거야.” -_-? “그리고 승환이형이 중국 가면 육개월 동안 변태는 나오지 않을거야.” -_-…… 더보기
인간만사 새옹지마 오늘 친구와 술 한 잔을 하러 미아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임방에 가방을 놓고 오는 바람에 막차를 놓치고 친구 집에 자게 되었습니다. 내일 스케쥴에 지장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내색도 않자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찌 그리 사람이 흔들림이 없는가?” “허허, 세상만사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친구는 거 참 희한한 사람 다 보겠다는 눈으로 저에게 눈빛을 보냈습니다. 친구 집에 가서 잠시 담소를 나누던 중 미래의 답답함에 창으로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옆 집에서 한 아낙네가 샤워를 하는 광경이 저희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제서야 친구는 제 말의 뜻을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잠시간의 여흥을 마치고 돌아앉을 적 친구가 다시금 물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바.. 더보기
VIP 주차구역 오늘은 마사회 마지막 아르바이트 날이었습니다. 말년인지라 힘든 일은 안 하고 주차관리만 맡고 있는데 간만에 본사에서 VIP가 온다고 해서 주차 공간을 미리 하나 확보해 두라고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차를 대기 좋도록 가장 넓은 자리에 배리어를 쳤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돌아간 후 죽도록 욕을 먹었습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더보기
면접의 양극화 오늘 졸업식이었는데 H무역에 취직한 선배 한 분이 면접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음… 이XX군, 자네 아버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예, 저희 아버지는 모 기업 이사로 있습니다.” “그래? 자네 아버지는 키가 작은데 자네는 키가 참 크네…” “아, 네… -_-……” “그래, 돌아가보게.” “네 -_-……” 결과 : 합격 그 이야기를 들은 몇 년 전 졸업한 선배 한 분이 H무역에서의 면접을 이야기했습니다. “음… 전XX군, 자네 아버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예, 저희 아버지는 집에서 놀고 계십니다.” “……” “-_-……” “그래, 돌아가보게.” “네 -_-……” 결과 : 불합격 더보기
공무원의 힘 출국일이 급하게 잡힌지라 여권을 예정발급기간인 열흘보다 앞당겨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제가 백이 있을 리 없지만 친구 한 명이 구청에서 공익으로 일하는지라 부탁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가 일하는 부서의 계장님이 몇 달 전까지 여권을 관리하는 부서에 있었습니다. “음… 그래? 얼마나 앞당겨 주면 되겠는가?” 저는 이틀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예… 죄송하지만 이틀 정도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계장님은 아무 문제없다는 듯 대답했습니다. “이틀만에 해 주면 되는거야? 알았어.” “네?” “알았으니까 모레 보자고.” “네 -_-…” 더보기
공감 후배 중 겉늙어 보이는 놈이 합숙을 가서 대선배를 만났다고 합니다. “너 재수했니?” “아니요.” “그럼 삼수했니?” “아니요.” “그럼 군대 갔다왔니?” “아니요.” “그럼 대체 무엇이 니 얼굴을 이렇게 만든거니?” 더보기
응원해주는 사람들 유학 프로그램 면접 후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형, 꼭 합격하세요." "응, 고맙다. 그런데 내가 합격하면 뭐가 좋지?" "육개월동안 안 보고 지낼 수 있잖아요." 더보기
나의 숨겨진 터프함과 카리스마 어제 오랜만에 만취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말로 만취지, 필름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덕택에 나의 숨겨진 터프함과 카리스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사건은 이러합니다. 제가 사는 하숙집 옆집에는 개가 두 마리 삽니다. 그 개는 워낙 비굴한 개로 항상 정면에서 볼 때는 짖지 않다가 옆으로 돌아서면 (옆집으로 가야 하니까) 미친 듯이 짖어대는 녀석입니다. 필름이 끊긴 날도 여느 날처럼 내가 옆으로 돌아서자 개가 짖었다고 하는데 그러자 제가 그 개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조용히 해, 이 개새끼야!" 개는 정말로 조용히 했다고 합니다. -_-v 더보기
경마와 주식의 공통점 1. 욕심 부리면 절대 못 딴다.2. 그러나 안정을 취하면 많이 못 딴다.3. 자금이 많을수록 딸 가능성이 높아진다.4. 그러나 자금만 믿다가는 쪽박 차기 일수다. 5. 고수는 안정권에 많이 걸고 하수는 위험권에 적게 건다.6. 그렇다고 안정권에 건다고 해서 고수는 아니다.7. 700등 실시간 서비스가 큰 인기를 누린다.8. 그러나 실시간 서비스하는 이들은 정작 투자를 하지 않는다.9.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10. 그러나 내가 아는 정보는 남들도 다 알고 있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11. 직접 장을 찾으면 시원한 에어컨을 즐길 수 있다.12. 어차피 집에서 해도 시원한 에어컨은 즐길 수 있다.13. 마누라 몰래 해야 한다.14. 알고보면 마누라도 하고 있다. 쓰다보니 세상 쉬운 일 없다는 .. 더보기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아름답다 일하다가 심심해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야, 학교에 언론고시연구실이 있던데 그거 어떻게 들어가는거냐?' 답이 왔다. '모르겠는데. 별로 도움 안 된다고 들었어.' 다시 문자를 보냈다. '도움도 안 되는게 왜 학교에 붙어 있는거지?' 다시 답이 왔다. '너는 도움도 안 되는 게 왜 세상에 붙어있니?' 역사는 끝났는가... 오늘의 교훈 :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아름답다. 더보기
팬티스타킹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야동을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꿈이 야동에서처럼 팬티스타킹을 찢으면서 떡을 치는 거였다. 그러던 놈이 어느 날 전화를 하더니 성공했다고, 드디어 해냈다고 엄청 좋아해댔다. 우와,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친구가 수십년만에 소원 풀었는데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건네줬다. 솔직히 부럽더라 -_- 그 다음 날 녀석이 전화를 걸더니 갑자기 소주 한 잔 하자고 한다. 나가보니 깨졌단다. 이렇게 될 것 예상하지 못했냐고 하니까 예상하지 못했단다. 팬티스타킹 찢었다는 사실보다 이런 당연한 현실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나를 더욱더 경악케 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다는 사실보다 위기가 고조된 현시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 나를 더욱더 경악케 한다. 더보기
이승환 벌레기 1. 바퀴벌레와 함께한 삶 그에게 배운 생존기술 : 머리 감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떨어지며 날 놀래켰을 때 나는 그 어떤 처절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에게 배운 가학의 쾌감 : 그 녀석을 물고문시켜 익사시켰을 때 나는 상상도 못 할 짜릿함에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2. 파리와 함께한 삶 그에게 배운 자부심 : 초고속으로 날고 있는 놈을 손으로 캐취했을 때 나는 내 손가락이 비교적 짧음을 더는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 팔의 스피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에게 배운 중용 : 그 파리를 잡고 손을 벌려보니 완전히 눌러붙어 떨어지지도 않았다. 역시 모든 것은 중용을 지켜야 함을 깨달았다. 3. 모기와 함께한 삶 그가 일깨운 나의 잠재능력 : 하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