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기중국의 세기

Posted at 2007. 12. 14. 17:35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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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의 동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은 신기하게 경영책인 것 같습니다. 이 놈도 무슨 워튼스쿨경제경영총서? 라는 놈 중 하나인데 흐름을 참 잘 집어주는 것 같네요. 번역도 무지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내용인 즉 중국 무섭다는 겁니다. 미국 측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저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SERI에서는 중국과의 교역이 한국의 경제고도화에 밑거름이 되었고 현재도 산업공동화 현상은 단지 25개 영역 중 2개 영역에 불과하다고 보는데 (링크) 사실 지금 중국은 무지하게 다르거든요.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부상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초래하는 경제적 충격을 경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차피 농업에서 산업으로 흘러갔듯 선진국이 중국에 저부가가치 제조업을 내주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착각이란 거죠. 그러면서 중국 부상의 의미가 단지 산업공동화를 통한 선진국 내 제조업의 쇠퇴와 일자리의 해외 이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20세기 미국의 부상 이상의 의미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은 공식 인구만 13억인 국가에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지만 여기서 타국과 이해충돌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거죠.

하지만 경제학자들의 낙관적 견해와 달리 과거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로의 이동은 전세계가 통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농업부문은 보호되었고 물류 이동에 대한 비용도 컸습니다. 또한 양 쪽 모두 생산성 향상에 기인된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도시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산업화는 완전한 취업이 가능했으며 좀 더 높은 보상을 낳게끔 했죠. 그러나 현재 일어나는 변화는 완전히 달라 미국의 경우 중국에 의해 빠른 속도로 전통 제조업이 잠식당하고 있으나 이 중 1/4 가량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취업한 이들조차 이전보다 10% 이상 낮은 연봉과 고용안정을 감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지식기반 산업에서의 고용이 창출된다. 그러나 그 고용의 폭은 제조업과 고용창출 효과가 비교가 되지 않고요.

더군다나 중국 경제의 성장은 단지 전통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기술주도형 산업에서도 발생합니다. 얘네들 달러가 썩어나는지라 (물론 인구대비로 보면 별 거 아니지만)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사들이는 짓도 잘 하거든요. 이러한 전통적 비교우위론을 뛰어넘는 전략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발전전략에서도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지만 얘네들은 경제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으며 세계화 정도도 낮아서 뭐 세계에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을 제외하고는 최고급 수준의 기술까지 진입하지 못한 채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정도고요. 그렇지만 중국은 그 규모가 너무나 거대하며 세계화는 이미 크게 진척되어 있는 데다가 최근 위성과 유인우주선 발사에서 볼 수 있듯 최고급 기술주도적 산업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라 위협받지 않는 분야가 없게 된 상태입니다. (물론 현재도 중국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이 조작이라는 음모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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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한 관리는 일찍이 유인우주선을 개발했다고 한다, 결과는 제자리서 폭발, 즉사, ㄲㄲ



선진국은 계속해서 기술주도형 산업과 서비스업의 우위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저자는 제조업 없이 기술주도형 산업의 지속적 발전, 즉 과학기술의 지속적 혁신이 가능한지에도 의문을 던지며 확인 사살을 가합니다. 현재의 다국적 기업은 중국의 R&D 센터를 설치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보다는 현지화에 더 많은 비중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이 다국적 기업에 큰 기술이전 incentive를 제공하고 있고 계속해서 제조업이 이동할 경우 후방산업들의 직접효과가 사라진 선진국에서 굳이 핵심기술을 본국에 붙잡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사실 뚜렷한 결론은 내놓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결론은 참 암울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부상을 각 선진국은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미 모든 국가들은 중국산 상품을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스스로가 그것을 제어하지 않는 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레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중국도 수출주도형 성장을 소비 위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당분간은 (꽤 오래) 중국은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든요. 계속해서 과열 논란이 있음에도 농촌 유휴인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연 천만 이상 -_-...)하고 소득 격차는 매우 크기에 소비능력이 낮은지라 결국 중국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수출 중심 경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덤으로 다들 먹고 살려고 구린 일도 은근슬쩍 눈 감아주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짝퉁이 그 대표적 예이죠, 참고로 중국은 i-phone출시 이전 이미 짝퉁을 내놓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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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하게 내놓습니다, 사과는 아직 씹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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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중국의 대표적 짝퉁 메이커 sammeng을 소개합니다. 가격은 절반 정도, 삼멍이라고 읽습니다.

그렇다고 인플레가 일어나면 세계 전체의 인플레로 직결되며 저성장이 일어나면 내수 감소를 낳아 엄청난 생산여력을 전세계에 덤핑가에 쏟아낼 것이며 이미 공급과잉이 존재하는 세계 경제에 큰 파동을 미칩니다. 결국 세계는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자는 중국의 연착륙을 '중국이 노동집약적 산업을 저개발도상국에 넘길 수 있고 낙후된 서비스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자국 내수 시장이 활성화될 때'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1인당 GDP 2000달러 넘었다고 파티하는 나라에서 뭘 바랍니까, 다들 불똥 안 튀기만을 기도합시다.

ps. 노동집약적 산업은 이미 중국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국가는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몇 없는 상태인지라 책에서 언급도 안 합니다. 임금에서는 몇몇 국가가 경쟁력을 가진다 해도 거대한 산업단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접 효과와 거대한 잠재시장에서는 완전 GG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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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그야말로 Size dose matter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봅니다.

    크기의 우위가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불가능해 졌다고 할까요....
  2. 오랜만이네요 승환씨^^
    책에 대한 요약과 승환씨의 논평 잘 보았습니다. 이해와 뷰가 무럭무럭 자라나는군요/
    액기스만 쪽쪽 빨아먹는거 같아 미안하군요 담에 만나서 만두나 한끼 대접을;;;
  3. paris33
    중국은 영원한 이웃인지라 정신차리고 조심해야합니다 그들에게 인심만 좋다가는 속국취급을 당하니까요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데 현 우리입장이 가족과 이별되고 있는 판에 그런복이 언제 오겠습니까만은 적어도 내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면 우리가 그들의 강한이웃이 되어야합니다 13억과 5천도 않되는 쪽수로 게임이 어렵겠지만 정신력은 쪽수가 문제가 아니라봅니다 '중국'이란 단어보고 제 개인적인 입장을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블로거님의 독후감 잘 읽고갑니다 감사^^
  4. 낙타
    알러브 삼멍~~
    중국이 최고얌 ㅋㅋㅋ
  5. 낙타
    세계 제1의 모조국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지적재산권이다, 브랜드네임 차명이다 해서 여러모로 욕을 먹고는 있는데,,
    사실 즈는 조금 많이, 실은 아주 많이 두렵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누구의 말 따라,,,
    중국이 지금은 모조에 그치지고 있지만,
    삼멍이 삼성을 넘어설 날도 올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네요 ㅡ.ㅡ;;;;
    • 2007.12.17 23:07 [Edit/Del]
      그러니까 다국적 기업이 합작을 꺼리는 게 아니겠나... 내부는 조잡하다해도 저 정도로 베껴대는 것을 볼 때 분명 전혀 틀린 시나리오는 아닐 듯, 더군다나 정부의 은근슬쩍 지원까지 있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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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기의 진실환경 위기의 진실

Posted at 2007. 10. 15. 23:0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이 책의 핵심 논쟁은 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이 논쟁은 부가 진정한 환경 보호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과 부가 무분별한 소비주의를 조장하여 환경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을 양 축으로 한다. 두 입장 모두 명백히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므로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는 없지만, 증거에서는 부와 환경의 질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쪽이 우세하다. 또한 그 증거는 여기서 우리가 부유한 국가에서의 환경 개선이 가난한 국가의 환경 악화를 불러온다는 삭의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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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름을 떨친 환경관련 서적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일 것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DDT의 잔류물에 인간과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잠재력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경고해 현재까지도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면에 미국 국립과학위원회에서 나온 보고서는 묻혀져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DDT가 말라리아로 죽을 뻔한 5억의 인류를 구해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DDT는 암 유발의 원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DDT가 중요한 문제이고 보고서의 수치에 과장은 있을지언정 이는 환경문제에 관련된 비관론의 위험성을 잘 드러내 줍니다. 이른바 비관론적 환경관의 보고는 인간에게 때로는 수사를 통해,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공포를 일으키고 오히려 환경문제 개선에서 멀어지게끔 하는 것이죠.

홀랜더 교수가 '환경 위기의 진실'을 통해 논증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비관론이 과연 얼마나 적실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됩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비관론은 이미 UN보고서에서도 계속해서 성장률을 낮춰 잡으며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 생명공학을 사용한 식량의 위험성에 대한 비관론은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이가 기아를 없애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 알려진 것과 달리 지구상의 물은 기본적으로 충분하며 일부 지역의 문제라는 것, 수산 자원의 남획은 공공재의 문제이지만 이전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외에도 화석연료,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할애한 부분은 우리의 상식을 깨뜨립니다.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냉각화의 반복은 수백만 년 동안 발생했던 자연스러운 지구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온난화에 인류가 기여했음은 명백한 증거가 없지만 언론 보도가 과장되어 증거의 빈약함이 알려지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환경보호를 외치는 시에라 클럽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오염물질이라 말하나 실제로 이산화탄소는 오염물질이 아니며 단지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막는 온실 가스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가 얼마나 온도 상승에 기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1940년대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1970년대까지 지구의 냉각화 기간이 길어졌을 뿐 아니라 지표 온도와 달리 대류권은 현재까지도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 역사상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 적은 얼마든지 있었으며 온난화와 냉각화의 흐름에서도 현재의 온난화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식을 깨뜨리는 저자가 환경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근원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이는 바로 '가난'입니다. 실제로 현재 선진국들은 환경 문제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의 요구로 말이죠. 인간은 생존이 보장되면 자연히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하게 되고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자연 환경 뿐 아니라 인구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 자원 남획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후진국들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열대림이 사라지는 주 원인은 가난한 농민들이 화전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 그 주원인으로 무려 60%에 이릅니다. 수산자원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기들의 서식지를 다이너마이트로 파괴하며 단기적인 생존을 도모합니다. 공장에서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도 후진국입니다. 그렇다고 이를 비판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저자는 강한 레토릭을 내세우는 감상적 주장에 얽매이지 말고 가난을 없앰으로 더 나은 환경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가난은 아마르티아 센이 주장했듯 단순한 물질적 빈곤이 아닌 기본 자유의 박탈 개념으로 물질적 빈곤 외에 건강 관리의 결핍, 공중 위생의 부족, 교육으로부터의 소외, 시장 활동으로부터의 배제, 정치적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이 박탈되는 전제 정권, 여성 문제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풍요로워짐으로 환경에 대한 의식과 요구가 자연히 높아지고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부와 기술의 혁신은 미래 지구에 지속가능한 환경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환경주의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를 통해 가난을 줄임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다소 감정적인 면에서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근거가 탄탄하기에 그 설득력이 강합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환경 오염은 저개발국에서 나오고 있음 역시 사실이고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가난이 사라지고 일정 수준의 생활 환경을 얻게 된 국가들의 국민들은 자연히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역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는 과연 어떻게 이들 국가의 가난을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의 부재입니다. 저자는 UNDP의 보고서를 인용해 정보화, 세계화, 생명기술이 가난을 업생는 데 일조한다고 주장하나 실제 이들 요인은 이러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중시하지만 이를 퍼뜨릴 방법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오히려 네오콘이 내세우는 민주평화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포섭될 우려마저 보입니다.

더군다나 사실 선진국은 전 지구의 극히 일부입니다. 동부를 제외한 유럽, 캐나다와 미국,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이들 나라의 인구는 10억 이하에 불과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상태이며 이들이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개발에만 매진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성장에도 환경 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그들 스스로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형편이 안 되기에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도움이 요구될 수밖에 없죠. 적극적인 보조금이나 기간산업 설치는 아니라고 해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방어막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도적 도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진정한 세계화'라는 이름의  공정경쟁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세계화가 진행된 80년대의 경제성장률은 70년대보다 낮았으며 이조차도 불공정경쟁의 길을 걸은 중국과 인도 덕택에 커버한 정도를 볼 때 이는 모순되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원을 한다고 해도 그것에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이 동반된다면 가뜩이나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 나라의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저자는 환경을 '인간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는 듯 합니다. 사실 기독교적 관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화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았고 이러한 관점이 현대에 필요하다는 게 제 입장이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약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비판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환경문제는 너무 레토릭에 치중해 왔고 발표되는 수치도 신빙성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단순히 trade-off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로 환경문제는 무조건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위험한 시각이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가난을 없애는 것이 환경보호의 초석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을 가치가 있습니다. 적어도 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따라다닐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유무를 떠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Bloggers Unite - Blog Action Day

이 글은 Astraea님의 포스팅, Blog action day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inuit님께서 얼마 전 앨 고어가 노벨상 수상을 할 때 우리는 무엇을 했나 라는 포스팅을 통해 현재 블로그계에서 보이는 주류 미디어에 대한 종속성을 언급한 포스팅을 보아서인지 이번 blog action day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자꾸 파워블로거, 1인 매체 등을 언급하며 주류언론과 그 속성을 비슷하게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보다 이런 낮은 위치에서의 많은 포스팅들이 더 나은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기회를 준 astraea님과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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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난..이 어쩌면 근본 원인일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생존의 위험이 코앞인데 깨끗함..을 바라긴 힘들겠지요
    특히 규제나 환경보호위한 비용 측면에서도요,,

    하지만 이 역시 결국은 하나의 측면이라고 봅니다
    단지 가난이 해결된다고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지요
    성장한만큼 유해 물질 배출도 솔직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규제가 까다롭다고는 해도.. 배출 갯수 자체가 늘어나버리니-_-;

    암튼.. 어느 한쪽면만으로 몰아가는건 저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어떤 식이든 환경보호를 외치는것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건 자명한 사실이니
    계속 여러 측면의 토의를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있다고 봅니다
    논쟁하다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나름대로 발전한 인류니까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정작 저는 허접한 글을 남겼는데..반성을..1o1
    • 2007.10.16 13:27 [Edit/Del]
      네, 가난이 환경 오염의 주원인이라는 것은 결국 선진국의 발뺌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러한 환경오염 요인을 모두 덮어둘수도 없고요. 전지구적인 협조 없이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죠. 어쨌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 ^^
  2.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온난화 만큼은 저자의 견해에 반대하고 싶습니다. 최근 100년, 최근 1000년, 최근 1만년의 기후변화 데이터와 이산화탄소 농도변화 추이를 보면 거의 확실히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온도와 이산화탄소의 데이터는 남극의 얼음층 시추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연구이지요.
    • 2007.10.16 13:28 [Edit/Del]
      그렇군요. 저도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과 너무 달라서 좀 의아했는데 사실 관찰이란 게 가치가 개입하거나 추상한 요소를 변화함에 따라 쉽게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원래 다른 책을 찾아보고 비교정리 하려고 했는데 아래쪽에 펄님께서 이미 주요 자료를 모두 제시해 주었네요 -_-a
  3. 적어주신 내용은 산발적으로 읽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정갈하게 모아놓은 책이 있었군요.
    읽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트랙백은 왜 계속 막으셨삼? -_-)
  4. 저도 여기에 관련된 서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꼭 구해보고 싶네요.
    이곳에서도 이 환경문제는 완전 뜨거운 용암 감자랍니다. ㅠㅠ
    아참 그리고 S-1 작품코드에 그런 깊은뜻이 있을줄이야..참고가 많이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5. 온난화가 자연적인 것이며 인류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동안 수많은 석유업체들의 뒷받침을 받은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IPCC와 협력한 2,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오랫동안의 연구를 거쳐 올해 초 발표한 결과는 "현재의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비자연적인 것의 결과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해서 208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대부분의 (인간을 제외한) 생물이 멸종하고 해안선의 30%가 물에 잠기며 인류 35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그정도까지 가기 전에 지구 곳곳은 물과 식량 쟁탈전, 즉 전쟁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입니다. 이미 수단 다르푸르에서는 (물론 인종 문제, 종교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섞여 있지만) 물 부족이 얼마나 극심한 재앙을 불러 오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게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이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가장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게 중국과 같은 개도국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미국도 (석유자본의 영향이 막강하기 때문에) 선진국이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매우 소극적인 것을 보면 단순히 선진국 후진국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어떤 현상이라는 것은 한 가지 면만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난화가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고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지나치다는 주장은 아무리 봐도 석유자본의 주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군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제간 협약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프레온 가스 사용을 점차 줄여 아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협약입니다. 실제로 이 협약을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잘 지켜왔기 때문에 더이상의 오존층 파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물론 현재도 과거 프레온 가스 배출의 영향으로 오존층 구멍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 후면 다시 줄어들기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문제점을 다소 과장 왜곡하는 쪽도 문제는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 이변(허리케인 카트리나, 수십년 만의 폭우나 폭설 등등)의 원인이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고 무조건 연관짓는 게 그 같은 경우인데요. 하지만 과장이나 왜곡을 제거하고 봐도 역시 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수년 전부터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제품들을 생각해 보세요. 거기서 내뿜는 수많은 온실가스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설에 더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신가요.
    • 2007.10.16 13:30 [Edit/Del]
      다시금 더 많은 자료를 찾고자 했는데 펄님께서 고맙게도 자료를 모두 주시네요. 글에서도 밝혔듯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압박하는 이데올로기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는데 펄님의 글을 보니 아예 그걸 노리고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좋은 책, 포스팅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시정권이 들어선 이후 NASA의 기후 과학자 James Hansen이 백악관 쪽으로부터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과 (주로) 미국 내에서 '지구 온난화가 사실 지구 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분이다' 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기가 막혀하는 사람이라 저자의 일부 견해와 내용에는 반대하고 싶네요.

    하지만 가난을 이슈화 시킨 저자의 의견은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가난 해결이 환경문제해결에 큰 키 요인이 되는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환경론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지금은 토론하고 논쟁할 시기가 아니고 이미 우리는 늦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액션이 1초라도 빨리 실행되어야 할 시간이라는 거죠. 가난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어쩌면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자체를 탓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쩌면 환경비관론자들의 이야기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작은 가능성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당하기는 싫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이 부분에서도 '가난'이라는 부분 때문에 South 국가들은 환경비관론이 진짜 일수도 있지만, 틀릴지도 모르는 작은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보기는 싫어하는거 같구요,-

    리플 달다보니 재무분야의 위험선호도가 떠오르는군요.. South국가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은거 같습니다.ㅎ 전 개인적으로 위험선호도가 낮습니다. 어쩌면 제가 South국가에서 태어난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슬픈 생각도 드네요. 저도 이 책 조만간 읽어보고 포스팅남겨보도록 할께요.

    참 근데 내일IT업계의 N社 시험이신가요?^^
    • 2007.10.16 13:33 [Edit/Del]
      위에서 펄님께서 제시한 자료를 봐도 확실히 이 책의 저자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나이브한 측면이 있을 것 같군요. 어쨌든 장을 어떻게 받아들여도 분명한 점은 north건, south건 이미 환경 문제는 전지구적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north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south가 환경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기 힘든 것은 현실이거든요. 댓글 잘 읽었고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전 아직 학부생 나부랭이로 졸업까지 한 학기 더 남았습니다, 뭐 해 먹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런 면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잘 닦고 있는 Justin님, 부럽습니다 ㅜ_ㅡ
    • 2007.10.16 14:16 [Edit/Del]
      앗 그렇군요. 저도 사실 지금 휴학중이라 중간고사시험 기간인걸 깜빡했네요-ㅎ 제 친구들이 이번에 다 취업시즌이라 입사시험인줄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시험 잘 보시길 바라요~
    • 2007.10.16 23:46 [Edit/Del]
      Justin님 친구분들이라면 왠지 요즘 유행하는 구글러 편지 필이 나는 분들일 것 같군요, ㅎ_ㅎ
  7. NAMAD
    사실 지구온난화를 가장 먼저 주장하여 수많은 연구자금을 모은 모 학자(이름이 기억이...)는 70년대 중반까지는 냉각화를 주장하여 명성을 얻던 자입니다.
    또한, 영국의 대처 수상이 온난화를 선거정책에 이용함으로써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어낸 뒤로 세계적 이슈가 됩니다.
    이후 학회 등에서 소수의 소신있는 대기과학자들이 영국의 포도재배지의 하향화, 기후측정지의 도심편중화 등의 여러 구체적 사례를 들어 근거없는 가설임을 주장했지만, 대다수 기득권 학자들의 비난을 받고 학계에서 밀려 나게 됩니다. 그들에게 지구온난화란 명제는 노다지와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뜬금없고 갑작스런 댓글 죄송합니다.
    • 2007.10.16 23:47 [Edit/Del]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담배와 건강을 둘러 싼 연구를 두고 이러한 주장을 증명하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죠. 앞으로도 좋은 댓글 많이 남겨 주십시오 ^^
  8. 와, 이 포스팅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이 되고 있군요.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무관심'은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우선은 환경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부재한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환경문제가 딱히 좌/우, 진보/보수로 나뉘어 쟁점화되기에 아직은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대중들의 '개도국적 허기'나 '에너지자원 부족 국가 컴플렉스'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대중들의 관심 유무가 사회문제의 심도를 말해주는 것은 아닐 것인데, 그것만을 추수하는 정치풍토가 개탄스러운 거죠.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대화와 실천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포스팅입니다.;)
    • 2007.10.17 23:50 [Edit/Del]
      그러게요, 이 책의 저자도 '매일같이 환경 이야기가 나온다'고 개탄하는데 한국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ㅎㅎ...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저도 많이 배우고, blog action day가 제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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