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블로그 추천제도의 문제점메타블로그 추천제도의 문제점

Posted at 2007. 6. 2. 11:26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다들 알다시피 각종 메타블로그는 추천이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맘에 드는 글에 한 표를 주고 이가 누적되면 메인에 노출되는 방식이죠. 사실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방식은 게시판 시절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은 각 게시판에서 가장 추천이 많은 글을 메인에 해당 섹션 메인에 노출해오고 있습니다. 또 만족이 아닌 관심을 나타낸다는 측면에서 경우는 다르지만 신문사들도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따로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고 포털은 인기 검색어를 보여주고 있죠.  

사실 이거 아니고서는 블로거들의 만족을 반영하기 힘든 측면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제도가 정보나 즐거움 측면이라면 모르겠지만 토론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선호에 질적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서 기원합니다. 즉 같은 추천을 해도 누구는 상당히 큰 선호를 가지고 있고 누구는 매우 낮은 수준의 선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을 모두 고려할 수 없기에 차선책으로 모두에게 같은 수준의 추천이 가능하게 한 것이겠죠. 마치 대부분의 간접민주주의 국가가 동등한 1인 1표의 권리를 부여하듯이 말이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낮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경우에는 아예 추천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죠, 그걸 왜 귀찮게 추천합니까? 반대로 높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경우에는 아예 메타블로그에 접속해서라도 추천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높은 수준의 선호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는 정보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대개 감성적으로 공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동방신기만 보면 북조선에 살아도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아무리 좋은 정보나 재미있는 글을 봐도 '님하, 감사'라는 덧글 하나 없이 넘어가겠지만 '동방신기 옵하, 쵝오에염'이라는 글을 보면 기를 쓰고 추천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 때문에 추천을 잔뜩 받는 글들은 대개 많은 이들이 낮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글보다 소수의 인원이 높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글 위주로 될 것입니다. 실제로 필력과 내공을 통해 추천을 받는 글들도 있으나 추천을 받는 글들은 대개 시원시원하게 글을 풀어나가는 경우죠.

이러다보면 결국 추천 받고 메인에 뜨는 글들은 대개 포지션이 분명해 감성적인 측면에서 공감을 이끌어낸 글들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여론은 전체적으로 이 쪽으로 흐르고요. 또 이에 대한 확실한 반대도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 쪽도 나름대로 높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소수를 확보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추천을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될 것입니다. 그런데 포지션이 어정쩡한 경우는 정말 곤란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개 낮은 수준의 선호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한 쪽은 뭐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출할 생각도 없고 추천같은 것도 귀찮거든요. 물론 이는 비단 블로그만의 문제는 아니고 게시판도 마찬가지인 현상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추천받은 글을 보면 논리적이거나 정확한 포지션이 없는 글이 아닌 감성적이고 포지션이 명확한 글들이거든요.

앞에서 동방신기 팬의 예를 들었는데 전 그 대상은 다를지언정 여러 이슈들에 대한 메타블로그의 한계는 포털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몰표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분명한 포지션을 가진 이들이 주도해가고 그에 반대하는 포지션이 덤벼대고 포지션이 분명하지 않은 이들은 조용히 있는 게 말이죠. 아닌 것 같다고요?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서 모르는 게 아닐까요? 아님 말고, 뭐 어차피 블로거가 글 하나 잘못 썼다고 책임감 느끼고 사과할만큼 대단한 위치도 아니고 말이죠. 오히려 피해 입은 쪽에서는 상대 안 하는 게 좋은 경우가 더 많을 거에요.

  1. 덧말제이
    분명하지 않은 이들은 조용히 있다 <- 저도 그리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많은 수는 이들이 아닐까요?
  2. 다르게 생각한다면 정말 좋은 포스팅이 되려면 낮은 선호를 가진 사람의 귀차니즘마저
    없앨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겠군요...
    정보보다 감성적 포스팅이 배는 많은 전 좋은 포스팅들을 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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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 8. 20. 22:55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후배 중 겉늙어 보이는 놈이 합숙을 가서 대선배를 만났다고 합니다.

너 재수했니?


아니요.


그럼 삼수했니?


아니요.


그럼 군대 갔다왔니?


아니요.


그럼 대체 무엇이 니 얼굴을 이렇게 만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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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벼룩
    주목해야 할 것은 제목이군요.-_-
  2. 제목의 압뷁;;; ^^
  3. 엘윙
    저런..힘내세욤.
  4. dudadadaV
    그러고보니 포인트는 제목이군요. -_-
  5. 제가 요즘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6. 그 후배
    형...!
  7. 해성
    요즘..
    공해가 문제지요.

    (왜 그 공해가 승환님이 말하는 그 후배에게만 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보는 사람에게 저주를...ㅎㅎ)
  8. 방돌이
    노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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