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프로그램의 진화짝짓기 프로그램의 진화

Posted at 2009. 6. 19. 13:46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본인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 야구, 농구, 뉴스... 여기에 가끔 문화적 다양성을 꾀하기 위해케이블 싸구려 성인영화까지 봐 준다. 굳건히 한 달짹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꿈꾼 후에 정사가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겠다-_-

시간 나면 이런 영화나 리뷰해 보고 싶건만...


그러다보니 티비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할 이야기가 없다. 대부분 티비 프로그램 이야기는 국내 쇼프로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국내 쇼프로가 너무 재미 없다. 다른 건 둘째치고 이건 스피드가 병맛이다. 맨날 되먹지 않은 리플레이나 보여주고 기대도 안 되는데 괜히 긴장감 고조 시키려는 등, 진행이 너무 느려터졌다. 

외국 쇼프로는 그런 점에서 속도는 만족인데 - 대개 미국은 엄청나게 빠른 컷전환으로 승부한다면 일본은 말이 오가며 상황 전개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 미국은 너무 쉬크하게 나아가려는 게 짜증나고 일본 쇼프로는 다운받기 귀찮아 안 본다. 그런 거 다운받을 돈이 있으면 야동을 다운받지...

공중파 프로그램이 이 모양인데 케이블에 만족할 리 없다. 돈 없는 케이블이 빠른 진행이나 화면 전환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건 양키 컨셉을 그대로 재현하려 했기에 어느 정도 속도는 갖추었다는 점에, 결정적으로 무조건 이뻐야 화면에 나올 수 있다는 한국 특유의 티비 프로그램 법칙을 더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내가 좋아할 소재가 아닌지라 걍 한두번 보고 관심 껐다.

여기 나오는 최혜정은 오승환 꺼란다... 나를 버리다니, 돈이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이런 한계는 사실 어지간한 자본력 없이는 넘기 힘든 벽이다. 구성을 잘 짜면 된다고는 하나 이것도 상당한 한계가 있는 게 양키들은 잔뜩 찍어놓고 방영하지만 매주 찍고 바쁜 한국 땅에서 이게 손쉽지 않다는 것. 덤으로 요즘 시청자들이 무지 '리얼'을 좋아하는데 '리얼'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실제로 '리얼'하다고 생각하면 당신이 병일테고, 그렇게 연출하려면 정말 무지막지한 노력이 필요할 거다. 

이런 측면에서 짝짓기 프로그램은 몇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 굳이 자본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그 특유의 긴장감을 이용해서 짭짤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짝짓기 프로그램은 긴장감이 영 나지 않았다. 자기 관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해서는, 실질적으로 여자를 꼬시고 남자를 낚으려는 의도가 있기 힘들다. 그냥 노는 분위기에 불과하고, 이래서야 긴장감이 도통 생기지 않는다. 

여기서 벗어나는  가장 쉬운 길은 일반인들의 출연이다. 사랑의스튜디오가 그 예인데 여기는 나름 긴장감이 좀 있었다. 실제 결혼을 원하는 인간들이 등장하니까 당연한 일이다. 비교적 준비도 하고 나가다보니 그럭저럭 재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좀 연령층이 그렇다보니 톡톡 튀는 맛이 없다. 마치 정신 없는 프리미어리그를 보다가 이래저래 맥이 끊기는 K-리그를 보는 느낌이랄까? 연령층이 낮아도 워낙 설정이나 준비 없이 존나 리얼하게 만들어서인지 재미 없던 예도 있었다. 아찔한 소개팅-_- 이라고...

D컵을 등장시키며 훈훈함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여튼 이 프로는 쓰레기 


또 연예인이 아니다보니 인지도도 딸리고 이가 자연스럽게 재미 저하로 이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사실 연예인들이 하는 이야기는 웃겨서 웃기보다 연예인이라 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동네 아저씨들이 그러고 노는 것을 비추어 준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웃을지. 이경규, 김국진 이런 분들이 젊은 분들이 별 재미 없다고 출연시키는 건 이를 보는 아저씨들의 공감대를 고려한 측면도 클 것이다. 여튼 기존 짝짓기 프로그램에 연예인 출연하는 건 손익비용에서 익이 더 컸다는 이야기겠지.

여튼 이런 한계로 한동안 짝짓기 프로그램이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 다시금 슬그머니 대가리를 쳐들고 있던데 그것들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컨셉이나 설정이 기존 프로그램보다 확실히 진보했다는 확신을 준다.

먼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골드미스 다이어리. 일단 실제로 좀 나이도 있으신 -_- 여자 연예인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크지만 그보다 더 주효했던 점은 상대남성이 연예인 상대에 어울릴만큼 급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여자 연예인들도 장난처럼 나서지는 않는 느낌이 강하게 왔고.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죽였던 쪽은 그 전에 게임한다고 설치는 부분들이었는데 이거 뭐 무한걸스도 아니고... 멤버는 무한걸스보다 더 재미 없고-_-...

장윤정도 날 버렸다. 하여간 여자들은 돈밖에 모르는 동물이야-_- 캬캬캬캬...


이 프로그램보다 더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엠넷의 스캔들이다. 잘 나가는 남자 연예인과 일반 미인 여성이 일주일간 연인 설정으로 지내 본다는 것. 사실 내용이야 별 재미 없을 수밖에 없으나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꿀 법한 이야기이다보니 아무래도 눈을 떼기 힘들다. 본인같은 숫캐들이야 저런 미인을 무시하다니, 연예인 저 개새끼들은 얼마나 놀아날까-_- 라는 열폭 속에 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최고는 역시 한 회밖에 보지 못했으나 코미디 티비의 '얼짱시대'를 꼽고 싶다. 이건 그야말로 거의 블루오션을 창출했다는 느낌인데 우선 연령층이 어리다는 점이 톡톡 튀는 맛이 있다. 중고딩들에게는 매우 즐거운 소재가 될 뿐 아니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쉽게 떠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좋다. 짝짓기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엠넷의 러브파이팅이 젊은 애들을 써 먹은 적은 있으나 어거지로 말을 막 하게 하는 분위기라 되려 보기 거북한 데 반해, 얼짱시대는 선을 넘지 않는 즐거움이 보기 좋다.

거기에다가 '얼짱'이라는 소재를 통해 스타마케팅을 통한 자본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 역시 칭찬해 주고 싶다거기다가 연예인들끼리 짝짓기 프로그램처럼 어차피 쟤네는 별 관심 없이 떠드는 설정이란 생각도 들지 않다보니 적당한 긴장감도 줄 수 있다. 남자친구가 있는 애도 나오는 등 솔직함이 돋보이기도 하고. 뭐, 1회만 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하기는 뭐하나 성공의 기반은 마련되었다고 본다.

기존 공중파의 떠들고 노는 형식, 그리고 단순히 경쟁이라는 코드로 자극만 주려던 짝짓기 프로그램은 더 현실감을 주고, 더 솔직하게 나아가며 한 발 한 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현재 쇼프로의 주류를 장악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화까지도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은 얼짱시대 홍영기 짱이다, 아 졸라 귀여워. 내가 로리가 된 것인지 로리가 내가 된 것인지 ㅠㅠ


최종 결론 : 일촌신청-_- 했다

  1. 과.. 과연 일촌을 받아줄 것인지.. 내가 로리가 될 것인지... 하앍!! 성공하시면.. 공유좀 굽신굽신..
    (근데.. 글의 내용을 다 잊고..)
  2. carmine
    왠지.. 신고가 들어올만한 일촌명.......인데요?;
  3. carmine
    왠지.. 신고가 들어올만한 일촌명.......인데요?;
  4. ㅁㄳ
    이승환님이 굉장히 싫다. 왜냐하면 이승환님이 인터뷰한 이후로 야구라가 문을 닫았다 ㅡㅡ;

    이건 다 이승환님이 5만원밖에 안써서 그런거다. 취직 시켜달라는 사람들을!!!!!!
  5. 태그가...ㅎㅎㅎ
  6. 비로그인
    왠지 rss 구독자가 우수수수수 떨어질 듯한 포스팅이군요.
    물론 아직까지 버티고 남아 있는 여성분이 있었다면, 말이죠...
  7. 근데 일촌이 먼가?....
  8. 아아앙.. 로리취향이 되셨군요!!
    그런의미로 얼짱세자매 링크.. 리플확인까지필수~
    저 착하죠? 깔깔깔~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236327&page=1&keyfield=subject&keyword=세자매&sb=1
  9. 머미
    그런데 그분의 말버릇이란.. 참..
  10. 커밍아웃..
    리승환 수령 로리타컴플렉스로 밝혀져..

    뭇 남성들의 열혈 지지와..'그 마음 이해할 수 있다..!!'
    뭇 여성들의 비난..'역시 그럴줄 알았다. 변태가 어디가..!!'
    이 교차하는 가운데...
  11. 류자키자키
    설마 어울리지도 않게,
    선글라스에 빨강타이즈차림으로
    '이것이 청춘인가'
    를 뇌까리고 있으시진 않겠죠??
    ㅋㅋㅋ
  12. 김선생
    졌습니다. 이취향만은 못따라갈듯 ㅜㅜ
  13. natsume na
    큰일이다 큰일이야......
  14. !@#... 맹렬한 태그러시 덕분에, 파폭에서는 편집까지 깨집니...;;;
  15. 조금 위험하군요
  16. 흥 수령님도 수염을 다듬으시면 로리에게 접근할 권한이 생시실꺼라능!
  17. me a pris du temps pour lire tous les commentaires, mais j'ai vraiment l'amour de l'article. Il s'est avéré être très utile pour moi et je suis sûr à tous les intervenants ici! Il est toujours agréable quand on peut non seulement être informés, mais aussi engagée! Je suis sûr que vous vous êtes amusés rédaction de cet article.
  18. Useful information, many thanks to the author. It is puzzling to me now, but in general, the usefulness and importance is overwhelming. Very much thanks again and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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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를 팔아먹으면 막장인가효?연아를 팔아먹으면 막장인가효?

Posted at 2009. 4. 15. 17:1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카푸리님의 가수 솔비의 피겨 도전이 불편한 이유라는 글을 보았다. 


그런데 김연아에게 기대고 김연아를 팔아먹는 게 솔비일까, 방송사일까?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일까?

피겨여제 김연아 2부작
신년특집 2009 국민의 희망, 파이팅 코리아 - 김연아 스페셜
그것이 알고 싶다 - 김연아 편... 기타등등.

이런 건 기대는 게 아닐까? 또 (팔아먹는다는 표현이 좀 거슬리기도 하지만) 애널서킹은 팔아먹는 게 아닐까? 
어차피 방송사는 시청률로 먹고 사는 거고 그러한 점에서 연아를 팔아먹는다는 점은 별반 차이가 없다.

연아 팔아먹기에 이 분을 빼면 섭섭하겠다


그렇다면 이 쪽은 도덕적이고 저 쪽은 비도덕적일까?

혹은 이 쪽은 보기 좋고 저 쪽은 보기 좋지 않은 걸까?

난 후자라고 본다. 전자는 서태지 팬을 위한 서태지 찬양 프로그램이라면 후자는 서태지 따라하기 프로그램이다.
서태지 팬에게는 전자가 맘에 들고 후자는 불쾌하지만, 그럼에도 후자가 잘못되었냐면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후자가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자라고 좋은 프로그램이냐면 그것도 글쎄요... 이다.
전자는 물론 희망도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김연아 찬양 프로그램은 한국의 엘리트스포츠 구조의 모순을 가리는 문제도 있다. 반면 후자는 긍정적 영향은 바라지도 않지만, 딱히 악영향이랄 건 없다. 이거 본다고 뭐 사람들이 달라지겠나, 낄낄거리다 끝나겠지.


피겨 이미지가 나빠진다는데 꼭 김연아에 부대되어 지금처럼 좋아야 할까?

스모의 경우 꽤나 전통을 지킨다. 여자 프로스모는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래판을 밟을 수도 없다. 그러나 아마츄어에서는 여성 스모까지도 꽤나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도 정식 경기와 그 외는 다르게 보아야 하지 않을까?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 국민도 그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온갖 쇼프로그램에서 스포츠 가지고 장난친 게 한두번도 아니고...

축구공에 물채우고 장난질하는 이 놈들은 축구모독일까?


되려 우리가 김연아를 너무 신격화하는 게 아닐까? 

반대로 갑자기 김연아가 피겨복 입고 가수하겠다고 리얼리티 프로그램 찍는다면? 원래 가수는 자유로운 복장과 음악을 취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냐고? 글쎄... 우리가 지금 자유롭다고 말하는 음악 장르 중 꽤 많은 것은 예전 인디이고 언더였다. 많은 스포츠가 쇼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놀이 소재로 사용되었듯 피겨라고 신성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냥 이렇게도 놀아보고 저렇게도 놀아보는 거지. 

물론 일본 야구가 고교에서부터 대단히 선수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듯 공식 무대야 그 품위를 지켜야겠지만 바닥에서는 이렇게 놀고 저렇게 노는 게 별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어찌 보면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경우도 많고. 물론 솔비에게는 바라지 않지만.

또 언젠가 한 번 다루겠지만 여성 스포츠가 '아름다움' 그 중 특히 '섹시미' 없이 제대로 살아남을 방법이 있는지 난 쪼끔 회의적이다. 미국에서 란제리볼 한다고 설치는 것도 그렇고 여성 스포츠 중 인기 있는 건 죄다 이 '아름다움' 특히 '섹시미'에 기댄 것이라. 따지고 보면 피겨는 그걸 좀 예술에 가까운 쪽으로 나아간 것이긴 한데, 이 분야도 섹시 스타 강조하는 건 마찬가지다. 단지 우리는 김연아라는 캐릭터가 떴으니 이렇게 이야기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하고. jean님의 탁구도 샤라포바가 필요하다? 를 참고하시길.

아, 진짜 빛이 난다. 빛이 나...


그리고 나는 우리가 케이블에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미안한 말인데 방송이 이슈와 거리가 먼 독자적인 컨셉으로 시청률을 얻는다는 게 당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소수의 이슈에 주목하는 한국 특성상 케이블 방송국은 주목을 끌기 힘들고, 그 구조상 선정성을 띌 수밖에 없다. 그나마 막장이라고 욕하는 공중파 드라마보다야 어찌 나은 것 같다는 느낌도 주는데, 도덕논란은 차라리 이 쪽이 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공중파는 특이하고 정상적인 컨셉의 프로그램 많잖아!' 라고 따지는 분들은 거기 나오는 스타들이 얼마나 네임 밸류가 있는지 한 번 살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스타만으로도 주목도는 케이블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박중훈쇼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 스타 마케팅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큰 힘이 됨은 틀림없다. 케이블은 공중파보다 많이 열악하다,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해도 카메라 컷부터가 다른 게 팍팍 눈에 '거슬릴 정도로' 들어온다. 막말로 걔네라고 솔비 쓰고 싶겠나... 

여하튼 난 케이블의 막장급 시도들에 좀 많이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사실 진짜 막장은 지금 내가 지지하는 분 손에 놀아나는 공중파지, 선정성 좀 있는 케이블이 아닐텐데... 다만 그 속에서 공중파가 하기 힘든 다양한 시도들이 펼쳐지고 이게 다시금 공중파에 힘이 되는 형태의 구조로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실제로 지금껏 그러한 모습들이 있어 왔고.


그러니까 돈 안 쓰고 인기 끌려면 TVngels 시즌4좀 해 줘...

ps. 근데 연아 기대고 연아 팔아먹는 건 방송사보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블로거들이 더한 듯하다.
  1. 저련
    오오 1등..
    소녀에 대한 이상이 연아에게 투영되는 듯 하군요. 떡비디오 유출은 좀 거시기하고, 남친이랑 리죠트에서 노는 사진 정도면 대충 자연스럽게 그 이상이 깨질텐데.. ㄲㄲ
  2. 그게 무엇이 되었든 김연아 성역화 및 김연아 방어막은 좀 아닌듯 합니다. 사실 저처럼 피겨+김연아에 관심 없는사람 입장에서는 참 불편하더군요. 물론 전 진정 스포츠적으로 김연아선수와 피겨를 보는 분들이 있는 만큼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 믿고 그런면에서 보면 전 두가지 측면에서 제취향이 아니더군요.

    여튼 좀 반대도 인정했음 합니다. 사실 요즘 분위기는 조금이라도 김연아에 흠집내면 아주 대역죄더군요. 사실 연아라고 하기도 부담스럽네요. 선수님이나 선수라고 해야 덜까일듯^^;

    여튼.. 그렇다는 겁니다.
  3. 전 초변태 마초라 김연아 보다 TV엔젤이 좋고 사라포바처럼 딱봐도 후덜덜 한 여자가 나오는 스포츠가 좋아효. 물론 비너스자매 즐..
  4. 솔비는 슴가와 허벅으로 인정! 그러나 저 높으신 분은 촘 쩝인듯!!
    아~ 구하라는 팬션이 아닌 우리집으로.. 쿨럭!!
  5. 뭐 저쪽은 건드리기도 싫어하지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6. 김연아를 팔아먹든 말든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김연아한테 뭐 따로 제대로 해준 것도 없으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잘나신 정치인들의 행동은 좀 빌어먹습니다.
    방송사야 김연아가 인기 있으니 좀 끌어들여서 자기들 시청률 좀 보장받고 싶어하는게 당연하고요;; 요즘 뭐 시청률 확 끄는 거 없지 않습니까;
  7. 정XX씨, 28세, 직업: 김연아 애널리스트
    - 네 그렇습니다. 관련자료들을 찾아보면......
  8.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면 '우리'때문에 성공한거고
    실패하면 바로 '너'때문에 실패한거니까요.

    그러니 저렇게 신나게 팔아먹겠죠.

    박세리 선수가 한창 날릴때에는 마치 간 쓸개 다 내어줄꺼처럼 굴더니
    결국 지금은 소리소문조차 없죠 ㅡ.ㅡ;;
  9. 솔비가 굉장히 귀엽지

    나도좋아해

    진정한 육덕을 아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10. 우러러 볼 사람이 없으니
    걍 닥치고 경배하는 현실이지요.
  11. indy
    결과가 똑같이 보여도 의도가 뻔히 보이니 돌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12. 뭐 솔직히 케이블은 너무 막장으로 가능 경향이 커서.. -.-;
    어차피 시청률 싸움이고 돈되는 방송만 한다고 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요.. -.-;
    • 2009.04.16 13:54 신고 [Edit/Del]
      그래도 신프로 한 번씩 보면 신기하기는 합니다. 여자 500명 사귀었다는 놈이 나오고 2000억 재벌이라는 놈이 나오는 '화성인 프로젝트'는 정말 열받게 하더군요 -_-;
  13. 고양시청(우리동네)
    장미란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S-oil ㄳ
  14. 후ㄷㄷ
    아무리 전 관대해도 케이블 막장화는 반대요..
    요즘 케이블 보면... 이건 정말.. 차라리 대놓고 에로면 모르겠는데.. 남자하나 놓고 데이트 하는데 여자 막 벗고 게임하고 벗고 이런건 좀.. 너무 막장... 막장은 인터넷에 국한됐으면...
    아무리 리승환님이 막가도 오프는 안그러시자나요 엉엉
  15. 화스커
    음.. 김연아의 할아버지는 좌빨이었다 정도의 악소문 터트리는 분도 나오셔야할듯...ㅋㅋㅋㅋㅋ
    이상이라면 역시 근영양이근영~
  16. 진성당원
    동감입니다. 문화라는게 서로 얽히고 설켜서 문화가 이루어지는것 아닙니까?
    성스러운 종교판에서도 이슈거리를 찾아 등에 업고 포교하는데...
    김연아를 흉내낼수도 이슈로 이용할수도 있는게 정상이지요.
    김연아가 예수도 아니고...흘...광고에 걸신이 들렸는지...
    어제 http://kafuri.tistory.com/192 이사람..바보상자 TV 꺼꾸로보기라는 놈.
    그 인간은 정말 무슨생각으로 글을쓰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정말 그 블로거 자체가 불편하더군요. 그놈글이 논리에 맞지도 않아요 글이...
    그냥 연예인 하나 조지자는 글을 역겹게 잰체하면서 글을 쓰더군요.
    속시원한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7. 김연아.. 피겨 잘 하는 이제 막 성인이 되어가는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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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성을 죽이는 한국의 만화원작 드라마만화성을 죽이는 한국의 만화원작 드라마

Posted at 2009. 3. 20. 13:3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웅크린 감자님의 글 꽃남 구혜선은 정말 인기 없을까?을 보고서 쓴다. 이 글은 좀 혼돈을 겪고 있는데 '구혜선이 인기 있다'와 '구혜선은 꽃남에 어울리지 않아'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이를 호도한 것. 전인화가 뭐라 이야기하고 원작자가 뭐라 밝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언론에 욕을 하겠는가?

내가 보는 구혜선 딜레마는 구혜선 스펙은 좋지만 츠쿠시, 혹은 금잔디에 싱크로되기에는 그 스펙이 되려 장애가 된다는 점이다. 그나마 지금은 일본판 츠쿠시와 한국판 금잔디의 캐릭터 차이가 명확해지며 싱크로도가 많이 높아졌지만 되려 재미는 없어졌다. 난 이게 한국 드라마의 특성을 너무 많이 반영하며 만화적인 맛을 까먹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츠쿠시라는 캐릭터의 만화적 설정이 초반에는 그대로 반영되었으나 금잔디로 넘어가며 한국 드라마의 상투적인 캐릭터로 변모, 맛을 까먹었다는 소리.

일단 구혜선 이야기부터 해 보자.

요즘 소녀시대가 쇼프로에 부쩍 출연해대는데 점점 느껴지는 게 얘네들이 아무리 소녀떼 그룹 중 외모의 본좌라 말이 많아도 탤런트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이다. 마음 상하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본인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나이다

갑자기 왠 뜬금 없는 소녀시대 이야기냐면 본인이 소덕후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혜선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서다. 구혜선은 그 소시를 가볍게 발라버리는 윤아랑 유리 정도 제외? 탤런트 안에서도 본좌에 근접한 외모를 지닌 배우이다.

이런 구혜선이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본인은 그럭저럭 괜찮은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했다. '궁'이라는,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주연 캐스팅에서 끝까지 구혜선 vs 윤은혜의 네티즌 설전이 일어났기 때문. 실제로 이 둘은 본좌에 근접한 외모, 슬림한 몸매에 괜찮은 연기력, 덤으로 망가질 수 있는 끼까지 갖췄다. 궁의 채경은 꽃남의 츠쿠시와 마찬가지로 대충 성격도 나름 성깔 있고 자립지향형적인 척하다가 결국 남자가 킹왕짱으로 넘어간다만 현대형 순정만화 캐릭터고.

그런데 실제로 드라마를 보니까 궁에서의 윤은혜와는 달리 위화감이 팍팍 생겼다. 문제는 연기력도 외모도 아니닌 분위기였다.

구혜선은 윤은혜보다 더 만화 캐릭터처럼 생겼다. 특히 그 눈망울은 초롱초롱한 게 맞으면 1리터의 눈물을 그냥 쏟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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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주연인 사와지리에리카보다도 구혜선이 불쌍한 미소녀에 어울림

이에 반해 금잔디라는 캐릭터의 초기 설정은 만화와 같다. 한 마디로 꽤나 성깔이 있는데 이게 당최 구혜선으로는 살리기 어렵다. 구혜선은 예전부터 좀 가냘퍼 보이는 듯한 순정 미소녀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데, 하악하악... 굉장히 당차고 기 센 역할로 등장하는 금잔디 역을 커버하기에 한계가 명확했다능, 하악하악... 그리고 어찌 되었든 츠쿠시는 설정상 평범하게 생긴 아이인데 구혜선은 똥통에 넣고 삼십분간 믹스해도 완소 얼짱 구혜선이다, 하악하악...

그래서 미스캐스팅인가? 아니다. 미스캐스팅이 아니었다. 방송을 만드는 이들도 병은 아니다. 구혜선이 이런 한계점을 드러내는 걸 모르고서 구혜선을 캐스팅하지는 않았을테다.

굳이 금잔디역에 구혜선을 캐스팅한 이유는 금잔디는 애초에 츠쿠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 그리고 송원섭 기자님의 글에서 언급되듯 금잔디는 전형적인 한국형 드라마의 연약한 여주인공으로 변모한다.

한국 드라마의 특성은 모든 것을 연애 로맨스로 버무린다는 점이다. 한반도가 전통적으로 떡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지만 어찌도 이리 연애애 미친 건지 여하튼 연애를 해대고 뭔 감정이입을 시키려고 그러는지, 대본 쓰기가 귀찮은지 무지 무게 잡고 시간을 끈다. 그리고 뭐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남자 품에 꼭 안긴 여자, 그리고 붕가붕가... 해피엔딩... 이런 설정 덕에 구혜선은 금잔디 캐릭터에 싱크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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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 100%!!!

문제는 이런 꽃남의 연애 로맨스화가 만화의 매력을 꽤나 깎아먹는다는 점이다. 물론 금잔디도 때때로 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재벌집 아드님, 저를 받아주세요... 식의 다른 순정만화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꽃남이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실무시라는 철면피 정신과 스피드였다. 이 만화에서는 도통 현실성을 느낄 수 없는 설정이 넘쳐난다. 귀 큰 엘프랑 짜리몽땅 드워프만 나오지 않을 뿐이지, 판타지에 가까울 정도다. 또 흐름 자체가 정신없이 빠르다. 타 순정만화처럼 무슨 콩닥콩닥 거리며 무슨 생각하는지를 독백으로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는 게 아니라 계속 자잘한 사건이 티격태격거리며 터진다.

그런데 한국판 드라마에서는 이게 무너졌다. 현실을 벗어난 설정은 받아들였지만 연애질로 흐르며 속도감이 전혀 없다. 자꾸 이 쪽만 강조하며 클로즈업하고 감정 잡고 분위기 깔고 하다보니 정신없는 스피드도 없다. 원래 만화라는 매체가 자기 마음대로 속도 조절이 가능함을 생각하면 더 느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국 드라마 스피드가 느려서 이것도 빠르다는 소리도 듣던데 일본판이랑 같이 보면 꽤나 비교된다.한국판 꽃남이 빠르다는 이야기는 이재오가 자전거 대회에서 순위권이라는 개소리와 같다. 진실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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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자전거 사랑이 유별난 이재오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인물들의 개성이 팍 죽어버렸다는 점.

사실 원작 꽃보다 남자의 F4는 좀 정상이 아니며 특히 츠카사는 사실상 성격파탄자, 루이는 완전 자폐증이다. 이 놈들이 말이 고교생이지, 정신레벨은 거의 초딩급인 게 이 만화의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알콩달콩 초딩 연애질 지켜보는 게 재미이기도 하고.

그런데 한국판에서 구준표는 꽤 멀쩡한 놈이다. 일본판 놈은 개싸이코 짓을 하면서 짜증부리다가 괜히 미안해하다가 병맛나는 모습을 보는 맛이 있는데 구준표는 완전 온 얼굴에 '저는 츤데레이빈다'라고 써놓고 다닌다. 윤지후(김현중)이나 소이정(김범)도 자꾸 무슨 과거 회상 이런 걸 넣으며 왜 이 놈들 성격이 개같은가를 변명해주려 한다. 잡초형 서민에서 오리지날 굽신굽신 서민이 된 금잔디야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

여하튼 결국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만화를 그냥 뻔뻔스레 옮기지 못하고 그걸 자꾸 현실 레벨로 옮기려는 헛된 노력 때문인 듯하다. 풀하우스를 옮길 때도 그 설정을 대거 변경하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그 때는 아예 캐릭터랑 배경이랑 싹 다 바꾸면서 싱크로에는 문제가 없게 되었는데 꽃남은 배경과 캐릭터 설정은 옮기면서도 스토리의 흐름이 꽤 바뀌어버리니 뭔가 자꾸 삐그덕 거린다는 느낌이다. 막 나가야 맛이 나는 게 있고, 꽃보다 남자가 그런 만화인데 이걸 자꾸 방향을 틀려고 하면 어떻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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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담비께서는 말씀하셨다. "미쳐야 미친다"고...

일본은 영화건 드라마건 만화를 옮길 때 뻔뻔하게 옮기는 미학이 있는 것 같다. 연출도 무지 유치해서 병맛 나는데 이걸 어떻게 쓸까, 하는 장면을 그냥 그대로 옮기려 노력한다. 물론 타 미디어로 옮겨 갈 때 각자의 특징은 고려해야겠지만 너무 막 자르는 것은 되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고 민주당 무서워 이명박 찍는 꼴에 다름 아니다.

여하튼 앞으로는 한국도 좀 뻔뻔스레 만화를 그대로 옮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식상한 드라마 줄창나게 보는 우리도 좀 웃기지만 니들 3사가 다 안전빵 드라마만 돌리면 우리는 선택권이 없다고... 미디어법 개정 지지하는 소리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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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하철 광고에 출연한 고도의 안티들...


  1. Si
    요새 꽃남 점점 재미가 없어져가고 있어요...
    차라리 아내의 유혹쪽이..
  2. 불타는시체
    저 맨 마지막 사진은 뭡니까;;
  3. 흠.. 근데 구혜선이 갸냘픈 소녀 이미지로만 나온 건 아니에요. '열아홉순정'이란 일일드라마에서 억척스러운 연변처녀 역할을 잘 소화했었죠.
    개인적으론 '박보영'이 좋더라는..;;
  4. 비밀댓글입니다
  5. 저는 구혜선이 통통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요.
    다른 여배우를 캐스팅했으면 싶었습니다.
  6. 소시의 그 사진들은 정말 안습.. -.-;
  7. 무엇보다 올 때마다 날 웃게 만드는것은
    형 블로그 설명이.. "이명박 정부를 지지합니다" 라는 점...
  8. 근데 일자리는 항상 만개 단위로 늘어나는군요; ㅋ
  9. 손님
    아앍... 내 눈!!! 맨슨명박의 요염한 자태에 전치8주의 데미지를...
  10. 민트
    연출력 병맛, 대본 병맛인데도 보는 이유는 단 하나...F4가 잘생겨서임. 금잔디는 턱으로 연기하고, 넙죽넙죽 남의 신세지는 민폐캐릭이 되어버렸질 않나, 구준표는 우유부단의 화신이고, 윤지후는 무슨 불쌍한 느낌..;; 아..그래도 막방까지 닥본사 하는 나는 바보임..ㅠ
    그리고 이제는 아내의 유혹도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네요. 어제부로 민소희 돌아왔음. 암만봐도 정신병자인듯. 작가도 머리에 문제가 있어보이고. 여튼 드라마 반이 넘도록 비명만 질러대서 조용한 내 방으로 대피왔음;;;
  11.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 제가 사는 곳엔 TV가 없어서..[...]
    그런데 윤아는 생얼도 여신이군요. 오오
  12. 저련
    1리터의..
  13. 형 카라사진이 싸이메인에 소개되었는데;;;
    형의 댓글이;; ㄷㄷㄷ ㅡ.ㅜ
  14. 비밀댓글입니다
  15. 유리양이 괜찮군요. 후후.
    제 눈엔 다 귀여워보입니다.
  16. 비밀댓글입니다
  17. 소시 생얼 보고나서도 소시가 구혜선보다 예쁘면 소덕후인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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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삼녀와 네티즌군삼녀와 네티즌

Posted at 2007. 3. 19. 15:15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인터넷은 '더 많은 용량'을 '더 빠른 속도'로 '더 저렴한 비용'을 통해 공급, 유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초고속 인터넷이란 생소한 말이었다. 공급사 측은 초고속이라 떠들었지만 그 당시 초고속이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처럼 대용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이유도, 환경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지 몇 장에 텍스트 몇 장이 존재하는 페이지 사이를 넘나드는 하이퍼텍스트들이 대부분 홈페이지들의 서비스 형태였다. 물론 앞서가는 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했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주류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모든 매체의 발달은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아마 인터넷이 지금까지 모든 매체의 발명 중 가장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그것은 아마 구텐베르크 혁명, 혹은 광범위하지만 문자의 발명일테고) 가장 단기간만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마 사실이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인터넷이 급속도로 변화를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좋게 말하면) 수평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규정 자체가 미비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자료는 물리적 실체가 없는 하나의 표현일 따름이다. 이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 하에 보호받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이들을 제어할 어떠한 특정 권력자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만일 존재한다면 그것은 전세계를 아우러야 하는데 각국의 국내법을 수렴해 어떠한 법규를 만든다는 것은 그저 불가능해 보이기만 한다. '국가'를 그 행위자로 삼는 국제정치조차도 무정부 상태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인데 'all netizen'을 행위자로 삼는 인터넷 세계를 통제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잭 골드스미스와 같은 이는 '인터넷 권력전쟁'에서 이에 대해 부정하지만 특별히 민감한 문제가 아닌 한 대부분의 문제는 국가도 방치하는 편이라는 점은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최근 군삼녀가 유명하다. 모 티비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나라 지키러 군대를 가는 건데 2년은 너무 짧다, 3년은 해야 좀 배우지 않겠느냐' 식의 발언을 한 것이다. 결론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겠지만 엄청나게 씹히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흥분하게 된다. 2년이란 세월을 잃어버린 것만 해도 억울한데 (퇴보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단순 2년으로 보아서 될지 모르겠다)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말은 남성들이 흥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여성은 상당히 사회적 약자이지만 그럴 때마다 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군대가 남성들에게 많은 기회와 시간을 앗아감을 의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문제는 한 번 흥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 여성이 말하는 것을 캡쳐한 사진이 인터넷 곳곳을 타고 떠돌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발언에 불만을 느낀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사진까지 함께 있는 발언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더군다나 법적 처벌을 받을 그러한 범죄가 아닌데도) 타인의 잘못된 행동을 여기저기 퍼뜨리며 비난의 물결에 동참하는 것은 올바른 일일까? 물론 정치인과 같은 공인의 경우 문제를 달리 보아야 하겠지만 사적인 행위에 대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물론이 여성의 발언으로부터 많은 남성들이 상처나 상실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으로부터 그녀가 받은 상처와 상실감은 이와 비할 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의 이 여성에 대한 비판은 금방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된다. 사실 남성만 군대를 간다는 사실에 대해 상실감이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한둘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글을 업로드, 포스팅한 이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올렸다고 해도 쉽사리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는 도화선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에게 들어오는 공격에 대한 반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된장녀 사건 역시 어느 정도 이러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상당한 주의가 없는 군삼녀에 대한 포스팅과 업로드는 개인, 혹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여성의 발언을 방송한 곳은 공중파 방송이다. (공중파의 무개념을 알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대부분의 네티즌은 단지 그것을 (블로그, 싸이홈피와 같은 ) 개인공간에 혹은 (카페나 포털과 같은) 반 공적공간에 올렸을 따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1차 생산자와 마찬가지로 2차, 3차로 유포하는 이들 역시 '자발적인' '정보 유포자'라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유포한 정보가 어떠한 영향을 낳을 것인가에 대해 어느 정도 반성할 필요는 있어야 한다. 즉 별다른 코멘트가 없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아무런 코멘트가 없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영향력을 낳는다는 점 역시 고려되어야 하며 어떠한 코멘트를 넣었다면 그 코멘트가 어떠한 영향력을 낳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기장에 쓰거나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함이 옳다.

표현의 자유는 존재하고 남에게 어떠한 의견을 알릴 수도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 그러나 다시금 강조하지만 그러한 행위가 타인에게, 혹은 사회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흐음..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어요.
    저는 2년은 커녕 한달도 힘들거 같아요 -_ㅜ
  2. 아오이소라
    여기 가면 군삼녀 패러디를 할수 있어요^^
    www.anseup.com/bbs/board.php?bo_table=celebs&wr_id=73
  3. 훈련소 갔다오는것만 해도 정말 안습이던데.. 군삼녀가 이상한거에요..ㅡ.ㅡ 아마 군삼녀도 집에서 반성하고 있을듯..
  4. 저는 군삼녀 의견에 동의합니다. 2년은 너무 짧아요(퍽!) ㅎㅎㅎ 군대 갔다온지 오래돼서 현실감각을 잃은 듯...하여튼 우리의 별수롭지 않은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자는 데는 100% 동감합니다. 며칠 전 동부간선을 타고 청량리쪽으로 나가려는데 무려 40분이 넘겨 걸렸슴다. 5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알고보니 회기역으로 가는 쪽에서 차 두 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더군요. 달랑 2차선인데, 그 두 대의 차량이 한 차선을 몽땅 잡아먹고 있으니 수많은 차가 병목 현상으로 고통을 겪었더랬습니다...참, 아마 그분들 이런 결과를 빚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을거에요.
    • 2007.03.20 14:56 [Edit/Del]
      그렇죠, 저도 현역은 아니지만 여하튼 예비역이니 2년은 너무 짧... (퍽!)
      덤으로 회기랑 청량리 사이는 그런 일이 너무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 -_-;
  5. 2년주장
    솔직히 3년은 그렇지만 2년은 해야하지 않을까... 18개월은..좀..
  6. 흠..
    남녀평등 지수는 한두곳에서 한게 아니니 ...
    어떤것에선 OECD국가중 4위로 나온것도 있고..
    한가지만 골라서 (그것도 가장 등수낮은걸로-_-)
    우리나라 여성인권이 세계최하위권이다 라는건 좀 그러네요..
    • 2007.03.26 22:51 [Edit/Del]
      여러 연구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낮은 것은 삶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7. 여자들도 의무적으로 한달간 군복무 - > 군바리의 서러움 조금은 이해 - >
    군대가는 남친과의 이별 감소 - > 군장병 탈영 감소 - > 한국 군사력 강화 - > 세계 정복... ㅡㅡ;
    좀 썰렁하네요... 씨익...
    남자 여자 다름을 알지만... 여자들이 자신들이 차별당한다고 생각하는것만큼...
    남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런 부분들도 최소한 배려는 좀 해줘야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또 오랜만입니다... :) 중국에 계신줄 알았는데 오셨나보군요... 후훗~
    이제 알았으니 다시 자주 오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예전의 그 인상적 스킨은 바꾸셨군요...
    • 2007.03.26 22:52 [Edit/Del]
      여자들이 군대가면 걱정되는 게 합숙하며 왕따 문제가 너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_-
      그리고 말씀하신 인상적 스킨을 없애자마자 방문자가 평균 100 이상 증가하는 기현상에 놀라고 있습니다, 의외로 제 블로그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나봐요 -_-
  8. 띄어쓰기 라던지 링크등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네요. 저같이 짤방으로 승부하는 블로그와는 다른 고풍스런 포스가 납니다. :D

    언제나 수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게 어려습니다.
    저도그렇고 군삼녀도 그랬네요.

    잘읽고갑니다.
    • 2007.03.26 22:52 [Edit/Del]
      능력이 안 되니 머리와 손이 고생을 합니다, 반동분자님 블로그는 ㄴ몇 가지 측면에서는 제 벤치마킹 대상이니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9. 군삼녀죶이죠뭐 -ㅅ
    지가 남자로태어났으면 탈영하고 난리칠껄요 -_ ;;
    우리나라여자들이쫌 썩었죠뭐 -
  10. 저는 군삼녀 의견에 무관심(예비군 2년차) 그보다는 동원 빡세게 굴린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귀찮은 기분이네요.

    소수만이 다수를 상대할 수 있던 시절에서 모든 사람이 다수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예전의 소수가 다수에게 느낄 수 있었던 압박을 그들은 현실적 힘과 영향력이 보통 일치하기에 버티고 지나갈 수 있었던듯...
  11. 유상훈
    전 그냥 그 여성분이 참 원망스럽더군요...도대체 왜 그런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를 해서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지수를 올려야만 했는지...좀 더 신중할 수는 없었을까...
    아무튼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국가라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그런 소리는 해서는 안 되지요. 반성하고 있다면 천만 다행이고 아니라면 뭐...
    • 2007.03.26 22:54 [Edit/Del]
      반성이건 뭐건 지금 고통지수가 장난 아닐 것 같아요, 별로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 같지도 않았는데 안습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_-
  12. 군삼녀의 발상은....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군대 3년 뛰자고 말했다면 그렇게 비난을 듣지 않았을 겁니다.
    남자들만 군대 뛰어라... 하하하~ 그러니까 잘못 아닐까요. 남녀평등은 군복무 평등으로부터~! ^^
  13. 하암
    저도 군대 24개월하고왔지만... 뭐 18개월이던 몇개월이던 신경안씁니다
    솔직히 저도 이등병 막 갓 자대 왔을때 아 언제 2년이란 시간이 언제가나 정말 막막 했습니다
    뭐 군삼녀욕하는 분도 잘못되긴했지만 그런 게기를 만든 본인의 잘못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는 속담 다알듯이 제생각은 군삼녀 발언한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14. Aensa란 사람의 트랙백, 멋지다.
    전혀 생각 못했던 방향을 지적해서,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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