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386 세대, 그리고 거대한 변환포스트 386 세대, 그리고 거대한 변환

Posted at 2009. 4. 18. 16:1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5년만에 엠티를 다녀 왔다. 본인은 대학 들어갈 당시 엠티 100일을 계획했고 3년간 60일을 채우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는데, 어쩌다보니 이후 2일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대학 생활을 마감했다. 정확히 졸업이라기에는 뭐하지만...

본인이 속한 조직은 소위 사회과학학회라 주장하는 술 먹고 세상 까는 곳인데 - 괜히 주인장이 이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아니다 - 대개 그렇듯 이 조직도 운동권의 유산이다. 변해가는 시대 속에 대부분이 폐업 선언을 했지만, 본인이 속한 곳도 일자전승-_- 이라는 이름 하에 매년 한 명씩 또라이만 남는 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게 올해 열 마리가 들어왔다. 기타 학회도 장사가 꽤 되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야 온갖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역시 촛불이 생각났다. 물론 이 놈들이 무슨 대단한 의식이 있어 온 것은 아닐테다. 겉으로 뭔가 의식의 차이가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기층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항상 아톰의 붕괴와 비트로부터의 재조직을 이야기하는 주인장이지만, 적어도 학교라는 아톰은 그 어느 집단보다 공고한 정보관계망을 형성한다고 생각한다. 좋든 싫든 이들은 긴 시간을 공유하며 교실이라는 공간은 매우 좁다. 때문에 한 사람이 가진 정보는 빠른 시간 안에 학생 모두가 가진 정보로 확산된다. jean님의 글처럼 독립적 뇌이기보다 집단의 뇌로 느껴지는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학교이다. 

 
이번 신입생들은 모두 촛불 시위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소수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경찰 좆같다'는 공권력에 대한 약간의 반발심이 형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후의 아이들은 그러한 경향이 더욱 짙을 것이다. 09학번에게 촛불은 수험 생활 중 일어났지만 좀 더 어린 아이들은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대에 촛불이라는 사건을 겪었고 그것을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공유했기 때문이다. 현재 취업대란에 휘말린 이들에게 '외환위기'라는 사건이 매우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게끔 했듯 이 아이들은 보다 과감하고 개혁적인 삶을 꿈꾸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이 아이들의 부모세대가 바로 386세대라는 점이다. 물론 386세대는 본인과 같은 '외환위기 세대'처럼 쉽게 일반화시키기는 힘들다. 이들 중에서도 다수가 김대중 - 노무현 정부에 실망하며 등을 돌렸다. 또 역으로 그 세대 중에서도 매우 열성적이었던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현 세대와 비교가 되지 않는 강렬한 기억에 기반하고 있다. 주인장이 다니는 회사의 부두목은 사람이 죽는 장면만 눈 앞에서 다섯 차례 경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386세대에게 '진보'는 어느 정도 현 세대의 '성공'과 엇비슷한 아이콘이기도 했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한 파워를 지닌 세대이다. 이들의 과거 기억과 자녀들의 촛불이 만나면 어떤 결과물을 낳을까? 여전히 결과를 예상하기에는 섵부르고 그 단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외환위기라는 이름 하에 짓눌린 10년을 넘어, 그리고 허무의 시대를 넘어 뭔가 '거대한 변환'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ps. 끝으로 엠티에서 여자아이들에게 등떠리를 얻어 맞는 벌칙을 당했는데 본인의 절친한 친구는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고 한다. 

사실 그 때 난 이걸 당하고 싶었다.

  1. 학회장
    허무의 시대가 적어도 8년정도는 더 가지 않을까요? ^^;; 거대한 변환을 이루기에는 3년은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덤으로 촛불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거주지는 강북, 경기도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포스트386세대는 파편화 하지 않을까요?
    • 2009.04.19 11:59 신고 [Edit/Del]
      내가 이야기한 거대한 변환은 그야말로 무지무지 천천히 온다는 이야기, 물론 역성혁명 한 번 일어나면 좋겠으나 설사 일어난다고 해도 기존의 틀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시대적 환경도 아니고...

      현 시대의 파편화와 집단화는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아서 좀 더 고찰해 보도록 하겠네...
  2. 이기래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의 민간인 생활환경과 양식은 일본화 되어가고 있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쯤.

    패션은 2년전.....
    • 2009.04.19 12:00 신고 [Edit/Del]
      글쎄... 일본하고는 기본적인 국민성부터 차이가 너무 심한지라 쉽게 언급은 못 하겠고, 패션은 한국이 꽤나 보수적인지라 몇 년 전이라 딱지를 붙이기가 좀 어렵네, 그려. 빅뱅이나 2PM 같은 아이돌 쉐이들 덕택에 스트리트 패션이 점점 발전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일본처럼 막 튀게 입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 이기래
      2009.04.19 20:25 [Edit/Del]
      진행중인것은 결국 목적 그자체가 아니니까;

      역시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10년내에 온다
  3. 음.. 마지막이.. 음.. -.-;
    허무의 시대.. 적어도 5~6년은 더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 2009.04.19 12:01 신고 [Edit/Del]
      일단 4년은 확정인데 허무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이겠죠. 저같은 외환위기 세대와는 다른 양식으로 받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전 마지막 엠티 때 여자 후배들에게 들려서 바다에 던져졌죠.
    근데 갑자기 파도가 밀려 나가서 모래사장에 가로로 반만 박혀서 오나전 아프고 쪽팔리고 등등등..

    뭐 우리 과도 사회에 비판적인 과-신문방송학, 근데 전 마케팅 합니다.-이지만
    촛불이든, 하버마스적인 시각이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도 안하더군요.
    애들 모두 다들 그냥 연애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ㅎ
    사실 과 내 커플이, 학년 정원 30명에 약 10커플 이상인 과라 이상하진 않지만
    저런 이야길 하는 것도 꺼려하더군요 ㅋ

    정말 상실의 세대입니다.
    사양(斜陽)이란 소설이 딱 어울리는 시대죠.
    • 2009.04.19 12:03 신고 [Edit/Del]
      여자 후배들이 힘도 좋군요, 남정네를 내던지고... 10커플이라니 뭔가 무서운 과입니다.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세상이긴 한데 그 뒤의 허무함은 뭘로 채우는지 궁금한 세상입니다. 아마 최근 소설의 트렌드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소설을 잘 보지 않아서...
  5. 학년별로 노는 모습이 다르더군요.

    1학년 - 술만 먹고 피씨방...플러스 연애질
    2학년 - 전공 기초 수업 따라가기 하지만 나머진 1학년 동일
    3학년 - 짬밥도 있구 짱박힐(?) 장소도 잘 아니까 구석구석 잘 놀기 ㅡ.ㅡ;;
    4학년 - 취업 땜에 도서관


    -----------------------------------------

    어째 점점 술, 연애, 취업 이거 3개 아니면
    대학 문화라는 게 별거 없는 듯한 세상이 오는 거 같아요.
    • 2009.04.19 12:04 신고 [Edit/Del]
      뭐, 외환위기 이후 다들 공부는 열심히 하는 모드로 간 것 같습니다. 학교가 공부하라고 있는 곳이기는 한데 교육 환경은 거의 똘인지라 차라리 딴 짓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드네요.
  6. 저도 정치얘기는 엄마하고만 합니다. 동아리나 뭐나 그런 담론을 이야기 할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7. 아. 사양은 1947년에 쓰인 다자이 오사무씨의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고 나서 귀족의 몰락과 거대담론의 상실이 적절히 배합되어
    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소설이지요.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ㅎㅎ(제 주제에 수령님께 추천이라니!!!)
    • 2009.04.20 14:22 신고 [Edit/Del]
      아... 그랬었군요. 예전 일본어 시간에 종종 언급을 들었는데 전 그 분 좀 찌질해 보인다는... 왠지 감수성 짙은 여자들은 쉽게 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_-
      어쩄든 역시 사상을 떠나 미시마 유키오-_- 같은 마초정신(?)이 제게는 더 어필이 됩니다;;;
  8. 마지막 짤방은 주성치의 명작 서유기 "선리기연"의 그 잔혹하도록 아름다운(?)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이전에도, 이후에도 비디오방에서 그렇게 미치도록 웃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9. keishin
    근데 tag에 한 단어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군요..
    본문 내용보담은 역시 짤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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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로 배우는 즐거운 금산분리 완화플래쉬로 배우는 즐거운 금산분리 완화

Posted at 2009. 2. 20. 17:3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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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핳하하하

사실 광우병을 비롯, 무릇 떡밥이란 것들이 온갖 괴담을 달고 다니듯 이 금산분리도 괴담이 좀 따라 다님은 부정할 수 없지만 저런 극단적 단순화는 out of memory가 뜨면서 게임에서 튕겨나가는 2MB나 가능한 일, 여기에 대해서는 김상조 교수의 글을 추천하는데 길기는 해도 무조건 일독을 권할만한 글입니다. 그 밖에 foog사마의 글이정환님의 글도 시간은 흘렀지만 시간이 난다면(?) 읽어 보시길. 아, 저 플래쉬도 여자애가 이쁘니까(...) 한 번 보세요. 미인은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지는 법입니다.
  1. 과연 저걸 보면서 아하~ 아빠는 정말 알기 쉽게 설명도 잘 해주세요.. 라고 하하하하 호호호 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매우 호러블하군요.
  2. ㅋㅋ
    ㅋㅋㅋ재밌는데요. 삼성은행이 만들어지면 우리 집 귀한딸 취직시켜주겠다니, 솔깃할만도..ㅋ
    이재용도 이혼한 마당에 중전간택이나 한번..낄낄
  3. 헐 금융위원회가 나서서 이런걸 만들다니...황우석을 복귀시켜 케인즈 다시 살려내서 보여주면 좋아할 듯....ㅎㅎ..서정주도 살려내서 2MB 시도 가르쳐주고....ㅎㅎ..회사는 다닐만 한가?
    • 2009.02.21 22:23 신고 [Edit/Del]
      그보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 놀랐습니다 -_-
      언제 술 함 할 시간 있음 연락 주세요, 전 어차피 늦게 들어가니 그것만 배려해 주신다면...
  4. 일헌잭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핳하하하
  5. 으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민트
    오...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플래시 소개...촘 짱인듯.....근데 '즐거운' 의 주체는 누구인지??
  7. 옆집사는
    이게 무슨 논리입니까??;;;;;;
    금산분리완화는 곧 경제 위기 극복의 수단??????
    아주 꼴깝을 하는군요.........
    • 2009.02.21 22:24 신고 [Edit/Del]
      어쨌든 지금 여론이 너무 4->10%만 맞춰져 있고 이걸 역이용하는 것 같아요. 김상조 교수님의 글이 이 부분을 잘 지적해 낸 듯 한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듯해 아쉽습니다.
  8. 아니. 전 걍 웃음밖에 안나와서요; 수령님께 성의없는 리플을 달리가 없잖슴까. ㅋ
  9. 정부가 이제야 소통을 하시는 군요...ㅋㅋㅋㅋ
  10. indy
    이거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봤다가는 넘어가겠는데요...

    묘하게 잘만들었다는....
  11.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쁘군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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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컨텐츠가 살아남을까?어떤 컨텐츠가 살아남을까?

Posted at 2008. 9. 25. 14:46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예전에 절대 미디어 법칙이라는 되먹지도 않은 글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내 놓는 이들이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온전히 같은 내용을 담을 경우 어떤 컨텐츠가 살아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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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통한 생존의 대표적 예

저는 여기서도 결국 수용자를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위 질문은 '사람들은 어떠한 특징을 가진 컨텐츠를 받아들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도치시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어제 강의석에 대한 글을 썼는데 사실무근이 상당히 섞여 있음에도 어떻게 아직까지도 이토록 이야기가 잘 퍼질까요? 광우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판을 키운 것은 광우병 자체보다 용자 이명박 옹의 대응에 있으나 그 토대를 마련한 것은 광우병 괴담이었죠. 비단 광우병 뿐 아니라 곳곳의 괴담은 힘이 셉니다. 대우조선 매각에서도 괴담이 나돌며 힘을 발휘했는데 왜 대체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도 예전에 jean님이 언급한 '서사성' 이 그 답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 그리스인들은 문자 문화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 기억술을 발전시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장소법'입니다. 각 장소에서 하나씩 사건이 일어나며 스토리를 구상하는 방식이죠. 현대 기억의 천재로 불리는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역시  유사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단편적인 정보들은 쉽게 인식되지 않으나 이가 스토리를 이루는 순간 우리에게는 더욱 설득력 있게, 깊이 있게 각인되는 것이죠.

'서사성'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여기에 반드시 더해져야 하는 것이 '감각성'입니다. 우선 '소재의 감각성'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주구장창 스캔들을 때려 대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죠. 굳이 스캔들이 아니더라도 언론은 되도록 다수의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는 소재를 채택합니다. 블로거들도 이런 이슈를 잘 다루는데 자신의 관심 외에도 이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기제가 작동하고 있어서겠죠.

그러나 같은 소재라 해도 얼마나 '맛깔나게' 서술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의 차이는 큽니다. 즉 '소재의 감각성' 외에 '표현의 감각성'에서 차이가 존재하고 이 부분은 다양하게 발전해 나가고 차이를 부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스캔들 이야기라 표현의 감각성을 살리기 힘든 신문기사는 밍숭맹숭합니다. 오히려 그 아래 댓글들이 훨씬 흥미진진하죠. 왜 사람들이 신문사에 들어가지 않고 포털에 들어가 뉴스를 소비하는지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끔 할 성격으로 저는 '인격성'을 꼽고 싶습니다. 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보다 주체가 전면에 드러나는 쪽이 신뢰가 갑니다. 물론 인격이 전면에 들어섬은 때로 팩트를 무시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어떠한 사실에 대해 태도를 확실히 드러나게 하는 편이 수용자로 하여금 특정 컨텐츠를 더욱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할 것입니다. 또한 '인격성'이 '표현의 감각성'을 살릴 수 있는 쉬운 길이며 양방향성도 쉽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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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정리해 보면 대충 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형적인 오답은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신문기사죠. 스트레이트라는 이름 하에 '서사성'은 사상됩니다. 기사체의 미명하에 '감각성'은 죽어버리고 '팩트 중시' 혹은 '언론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 하에 '인격성'은 어딘가에 숨어 버립니다. 오랜 시간 힘을 누려 온 신문은 이제 수많은 미디어 형식 중 가장 매력 없는 것으로 퇴락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방송도 여전히 고정 관념을 깨지 못하고 있으나 영상은 글에 비해 '감각성'이라는 측면이 기본적으로 충족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글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발휘하게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편한 쪽을 찾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티비를 켜고 술자리에서는 티비를 보며 이야기를 합니다. 영상이 지닌 '역동성'이 사람들을 흡입하는 것이죠. TV의 덩치가 커지고 방송 프로그램에 돈을 더 들이게 되며 TV가 힘을 잃는 일은 보기 드물 것 같습니다.

물론 신문사와 마찬가지로 각 방송국 레벨에서는 이 역시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이미 방송은 제가 언급한 방향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속에서 과연 앞으로 각 매체들이 어떻게 자기 고정관념을 딛고 서사성, 감각성, 인격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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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까지 글 중 가장 인사이트가 번뜩이는 듯.. 정확하고 훌륭한 분석이오.
  2. 비밀댓글입니다
  3. 민트
    스압으로 귀찮아서 안 읽었네요. 하하하. -_-;
  4. 이렇게 끄집어서 써내는게 능력같아요. 비꼬는게 아니라요.
    꼭 재료가 특별해서라기 보다. 꺼내는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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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의 약점광우병의 약점

Posted at 2008. 7. 28. 23:3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승환 : 아, 취업은 해야 하는데 가진 건 없고...

후배 : 그러게요...

승환 : 광우병 소나 먹고 죽어 버릴까?

후배 : 형, 그거 잠복기간 있어요.

승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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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사약은 원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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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색
    비관하면 지는거다..
  2. 광우병 10년, 에이즈는 20년이죠. 가장 좋은 건 9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에볼라바이러스'입니다 .잠복기가 7일에다가 마땅히 치료법도 없었던 걸로....(에이즈는 완치는 안되더라도 완화는 시킬 수 있는데 말이죠..) 쩝..근데 대한민국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있긴 있나요? ㅋㅋ 저도 조류독감 걸리고 20억이나 벌까 했는데 조류독감은 개뿔!! 체중만 불어나는 군요.-_-;
  3. 민트
    취업따윈 개나 줘버려!!
    으하하하하하!!>.<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튀업 안된다고 뒥지 마시라우요. 동무.
  6. 아 이제 취업번뇌의 길로 들어서시는 건가요?
    취업뒤에는 더 무서운것이 도사리고 있다는것이 안습이지요.ㅎㅎ
  7. 잠복기간따위 중요하지 않는...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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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화된 백분 토론에 대한 유감개콘화된 백분 토론에 대한 유감

Posted at 2008. 7. 2. 17:3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얼마 전 비정규직 강사 생활로 삶을 이어나가시는 선배 홈페이지에 백분 토론에 왜 자꾸 이상한 양반을 영입하냐는 짧은 덧글을 달자 이러한 덧글이 돌아왔습니다.

또라이들이 나와야 보는사람 재밌지. 백분토론의 개콘화.. ㅎ.

마침 한국에 와서 우연찮게 처음으로 보게 된 프로그램이 무려 '주열사' 주성영이 나오는 백분토론이었습니다. 보면서 웃기기는 하던데 그 이상으로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사실 저는 몇 년 전 방송국 PD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도전하고픈 영역은 infortainment였지요. 영어에 정신나간 나라에서 살아 온 분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정보 + 오락의 합성어입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매번 '방송의 공영화'를 추구하고 '지나친 상업화'를 견제한다는 이유로 요 몇 년 새 계속해서 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펀지'로 대표되는 프로그램들이 그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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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 생각에 이러한 프로그램은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생활 공간에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솔직히 별반 쓸모 없는 정보가 대부분이죠. '오락'을 위한 정보이지, '생활'을 위한 정보성은 약한 것입니다. 전혀 사회적 이슈로 나아가지 못함은 물론입니다. 때문에 사실상 한국은 뉴스는 항상 무겁게만 읽혀 왔죠. 가뜩이나 우울한 뉴스만 전하는 판에 말입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시사적 부문을 다룬 infortainment가 공중파로 진출하고는 있습니다.'헤딩라인 뉴스' 가 적게나마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한 꼭지 정도를 담당하게 되었으며 최근은 아예 '명랑 히어로'라는 오락성 시사 프로그램도 생겼더군요. 이 프로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적어도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사회적 이슈를 가까이 할 수 있고 가볍게 다룰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개그맨들에게 정치인, 기자 급의 식견과 안목을 요구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이들은 가교 역할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안에 대해 분노하기보다 비웃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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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분 토론'은 이들과 전혀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토론이 무조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은 분명하고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명랑 히어로'는 어차피 '정보 전달'이 주 목적이라 하기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논쟁'을 통해 어느 쪽이 올바르냐를 가릴 자리 역시 아닙니다. 아무도 이러한 역할을 요구하지도 않고요. 때문에 설사 이 곳에서의 논쟁이 개판이 되어도 사람들은 즐거워하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분 토론이 이들 프로와 같아진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곳에서는 적어도 이름 값은 쟁쟁한 사람들이 모이며 분명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이러한 사람들의 토론이 개판이 된다면 그것은 (양 쪽이 삽질한다면) 정치혐오감을 낳거나 (한 쪽이 삽질한다면) 편파적인 의견을 생산할 뿐입니다. 결국 백분 토론은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백분 토론에 대해 전혀 그러한 의무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소개부터 기본적인 철학 부재를 드러냅니다. '명랑 히어로'와의 비교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충 확대해서 보세요;;;

백분 토론의 프로그램 소개를 보면 이게 당최 토론 프로그램인지 손석희 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띄우기 위해 특정 인물에 의존함은 흔한 현상이지만 지금의 손석희 의존은 지나칩니다. 덤으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대담하고 젊은 토론'은 대체 무엇입니까? 똘추들 영입하면 '대담한 토론'이고 방청객이 젊으면 '젊은 토론'입니까? 이에 반해 명랑 히어로는 유치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뚜렷이 표명하고 있습니다.

철학과 가치 없이도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이 있듯 백분 토론도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전 그렇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앞서 밝혔듯 백분 토론은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인물 섭외가 필수입니다. 아마 여기에 찬성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백분 토론 PD의 말을 인용하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힘든 건?

=철칙을 지키는 일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사람을 섭외하는 게 철칙이다. 요즘엔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들은 더 힘들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는 방송 당일 오후까지 정부 쪽 참석자들이 결정되지 않았다. 애원도 하고 협박도 한다. (웃음) 국민들한테 설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하고 편집 안 하니 왜곡도 없다고 설득도 한다. 우리가 “이번만 부탁드린다” 그러면 저쪽에서는 “우리도 이번만 사양한다” 그런다. 섭외 징크스가 있는데, 섭외가 쉽게 끝나면 반드시 탈이 난다. 방송 전날 패널이 안 나오겠다고 틀어버린다든지…. 지식인층은 방송을 저잣거리 말싸움으로 여겨 잘 안 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 토론하고 설득하는 건 지식인의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논란을 제기한 당사자인데도 안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푸른 색 부분이 PD 분의 생각 같은데 이게 말마따나 쉬운 일 아닙니다. 우선 지식인들 입장에서 방송 출연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가 단지 자기 보신만큼은 아닙니다. 도무지 방송에서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우선 시간 제약이란 게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무슨 말 좀 하려고 하면 시간 없는 게 일상 다반사인데 실제 정책은 단 1~2분만에 브리핑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이런 복잡한 자료, 근거를 간단하게 브리핑해 버리면 역풍이 무섭습니다. '광우병은 영국과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위험성이 극도로 낮습니다'라고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듣겠습니까? 더군다나 시간 제약은 근거 100개와 근거 10개가 사실상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됨도 염두해야 합니다. 때문에 논리를 놓고 싸우기 위해서는 각 패널에게 긴 시간을 주며 자기 의견을 확실하게 밝힐 기회를 주어야 하겠지만 백분 토론은 이와 너무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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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대로 된 이야기도 안 나오는지라 끊는 입장도 짜증나긴 하겠다만...

이러한 이유로 좋은 토론의 조건은 '더 논리적인 쪽'이 승리해야 하는데 이게 도통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차라리 '구술 능력'과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토론에 나서는 이들은 두 부류가 됩니다. 물론 적당히 섭외된 패널도 있으나 이들은 별로 부각되지 않죠.

1. 어느 정도 방송 미디어에 익숙한 사람 (ex. 진중권, 유시민, 변희재...)
2. 무식해서 용감한 또라이 (ex. 양민 다수...... 이명박?)

이 경우 백분 토론은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다소 시간을 들여서라도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것인지. 혹은 능숙한 누군가가 또라이를 밟는 형태로 갈 것인지. 그리고 백분 토론은 항상 후자를 선택해 왔습니다. 과거 손석희가 여자도 군대 보내야 한다는 여중생(여고생인가?)을 밟고 환영 받는 그것, 전거성이 꼴페미에게 모욕 받으며 자신을 합리화한 그것, 진중권이 주열사(...)를 조롱하며 칭송 받는 그것. 이런 형태의 토론이 좋은 형태인가요? 나오지 않으려는 멀쩡한 사람들 다 제끼고 또라이들 데리고 와서 바보 만들고 한 쪽으로 기울게 하는 그러한 토론이?

진중권 교수가 진거사로 무지 추앙받던데 글쎄요. 진중권이 논리성이 좋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과연 학자들과 광우병을 논할 레벨인가요? 그저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을 취합한 수준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사실 브릭 소리마당과 같은 과학 관련 사이트에서도 광우병에 대해서는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는 쪽이 많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상대방이 또라이이다보니 그저 밟고 사람들은 환호하죠. 좀 더 신중하게 진실에 접근해야 할 토론 자리가 정말 개콘이 되어 버립니다.

편 나누기도 문제입니다. 삼성 관련 백분 토론에서 한 패널은 자신은 삼성이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의 실증이 빈약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러 왔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죠. 더군다나 때로는 문제 그 자체가 불투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로 동네 난장판 되기 딱 좋은 경우죠.

이게 단지 토론 한 번의 레벨에서 끝나겠습니까? 사람들은 단순화시켜 생각합니다. 아마 최근 광우병 덕택에 '한국 우파는 또라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었을 듯 한데 역시나 '글쎄요'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의 책은 우파들의 연구 결과물입니다. 그 책에 달린 주석도 마찬가지고요. 단지 진중권 교수처럼 미디어 앞에 서서 방송 상황에 알맞게 논리를 전개할 자신이 없게 때문이죠.

사실 마찬가지 논리를 들이대면 '미학자'인 진중권이 계속 나오는 것도 좌파의 한계입니다. 어느 쪽 편을 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실제 상황에 깊이 파고 들어 있는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미디어에 어필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흘러갑니다. 신해철 씨가 그렇게 나오기 싫다는데도 왜 계속 데리고 나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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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신해철도 서태지 못지 않은 곱상한 외모... 를 자랑했습니다

토론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토론 해야죠. 하지만 좀 좋은 토론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에 정치인 혐오는 물론이고 지식인 혐오가 짙게 끼어 있지만 설마 제대로 된 소수가 없겠습니까? 그 제대로 된 소수를 가지고 어느 쪽이 더 나은 길인지, 혹은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어떤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보여 주어야 할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신해철 씨, 진중권 교수 안 쓰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해철 씨는 몇 안 되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연예인이고 진중권 교수는 각 이슈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날카로운 식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 방송 미디어 체제에서 다양한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얽매어서만은 안 됩니다. 만약 이대로 백분 토론이 계속해서 나간다면 정말 위치가 어정쩡해 집니다. 명랑 히어로 등의 프로그램이 계속 등장한다면 이미 이슈 제기로의 역할은 없을테고 그나마 백분 토론을 보는 사람 상당수는 (광우병처럼 특정 이슈가 아닌 한) 이미 시사에 꽤 관심이 있습니다. 신문 좀 보고 구글 검색 몇 번 때리면 각 주장의 주요 논리들 넘쳐 납니다.

그렇다면 백분 토론은 시청자로 하여금 더 좋은 판단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라도 얻게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제 답은 또 다시 '글쎄요' 백분 토론을 보면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 현상보다 그 역작용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덤으로 광우병 이후로 계속 볼 것 같냐면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싸움 구경시키고 그것을 통해 입소문 내는 것은 언론의 기본 속성이자 하나의 본질이지만 그럴 거라면 다른 쇼프로와 다를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람은?

=논리 대 논리가 맞붙는 게임을 보듯 즐겁게 봐달라. 시청자도 자기 편보다 다른 편 이야기에 더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토론자에 대한 인신공격 댓글은 자제해줬으면…. 그런 반응 때문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대중스타들도 사회적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 제2의 신해철씨가 나와야 한다. 김구라, 김재동, 호란, 성시경씨도 토론 잘할 거 같다. 마지막으로 소통이 중요하다는데 토론 프로그램을 평일 밤 12시10분에 내보내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게임은 티비는 물론 컴퓨터에도 넘쳐 납니다. 단 좋은 토론의 기반 하의 게임을 만들어 주세요.
  1. Director Cut
    수령님은 뭥미. 어쩐지..
  2. "손석희 쇼"라. 촌철살인이네요.
  3. 손석희 교수님에게 백분토론의 어려움을 들어본 적이 있는 저로선 본문에 그다지 동의하기 힘들군요. 섭외 문제를 잘 들어주셨지만, 제일 어려운 게 섭외라고 하시더군요. '똑똑하다 = 말을 잘 한다'는 아니기 때문이죠. 방송을 꺼려하는 분들도 많고. 그러면 어떤 식으로 백분토론이 이끌어져 갔으면 좋겠단 말씀이신지 궁금해요.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방송인 만큼' 시청률도 어느 정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말이죠. 그래서 예전에 끝장 토론 같은 것도 몇 번 하지 않았었나요?
    • 2008.07.03 11:10 신고 [Edit/Del]
      현재 섭외 문제는 분명 심각하죠. 근본적으로 완전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모험이겠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긴 글 남겨 주셨는데 대충 쓰기는 뭐하고 아예 글을 하나 더 쓰겠습니다.
  4. 지나가다
    글이 잘못된 전제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파들을 까려고, 우파들 중 일부러 또라이를 골라서 섭외한다는 의도 확대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사들이 양산되고, 똑똑한(책도 쓴?) 그들이 조롱대상이 되긴 했지만 말마따나 그건 음모론이죠.
    백분토론이 재미있는 것 그 자체가 블랙코미디랄까요. -_-
    • 2008.07.03 11:11 신고 [Edit/Del]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우파들 중 머리 굴러가는 양반은 잘 해 봐야 본전이니 나가지 않으려 하고 의지만 앞서는 또라이가 나간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점은 좌파라고 하등 좋을 것 없습니다. 백분토론이 재미 있다는 점이 블랙코미디임은 처절하게 동의합니다.
  5. 말빨로 산자 말빨로 망한다...
    백분토론 몇번 보고는 다시는 안봅니다.
    말빨 싸움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거든요.

    요즘은 논쟁이 말빨 싸움인양 착각하하는 아해들도 자주 보입니다.
    100분 토론에 자주 출현하시는 어떤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살짝 비꼬고 내지르고 썩소 날리기...콤보 :)
  6. ~_~
    편파건 어떻건 대다수의 국민들은 방송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거나 혹은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진실을 뒤집을 만큼 사태를 뒤집지 않게 된다고 봅니다만 그 이슈에 관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말이죠..... 국개론을 밑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우려할 사안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자리에 책임이 있고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제역할을 못한다고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백분토론장에서 못할거라면 신문에라도 송고해야지요
    • 2008.07.03 11:14 신고 [Edit/Del]
      어차피 토론의 역할은 상대를 설득시키기보다 제3자를 설득하는 데 있습니다. 단 토론자가 훌륭하다면 최소한 상대방 역시 나름의 논리가 있음을 깨닫고 이에 맞춰 자기 논리까지도 발전시킬 수 있겠죠. 전 작금의 국개론 논리도 단순히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마음에 안 듭니다. 개중에서도 똑똑한 놈들은 좀 띄워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7. 저도 백분토론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메라만 없으면 치고 받고 싸울거 같더군요. 상대방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게 아니고, 스피커처럼 했던 소리만 또 하더군요. 백분토론보다가 열받아서 새벽에 잠든 적이 있어 요즘은 안봅니다.
    이승환님이 PD가 되셔서 조은 토론 프로그램 좀 만들어주세요.
  8. 김선생
    여기서 주성영씨 나오는 백분토론이 하도 웃기다길레 봤습니다. 많이 웃기더군요.
    솔직히 토론이란것 자체가 공중파에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손석희쑈 ㅋㅋㅋ 역시 한센스 하세요.^^
    • 2008.07.03 11:16 신고 [Edit/Del]
      저도 웃기기는 했는데 뭐랄까, 새로운 유머의 세계 =_=?
      공중파 토론은 확실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양키들이야 밑에 보좌진이 미치도록 깔리고 미디어에도 익숙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한국같은 곳에서는 좀 지못미인 것 같습니다. -_-;
  9. 적극 공감합니다.
    요즘 토론프로그램은 특정인 '어록' 만들기라는 사후 효과를 노린 개그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0.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요즘 백분토론은 좀 아쉬워요. 소위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좀 많이 나와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즈음은 뭔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다 뒤로 숨어버리고, 잘 모르는 누군가가 나와서 한참을 떠들고 영웅이 되거나 아니면 꼴통이 되어버리거나 하는 것 같아서요. 진중권 교수님도 자기 분야 아닌 토론에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이런 말 위험한가요?). 섭외가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매주매주 이렇게 쇼를 하듯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계속하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춰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 좀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2008.07.04 00:10 신고 [Edit/Del]
      별로 위험하겠습니까? 진교수님은 미디어에 꽤나 영민해서 그런 것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을 듯 합니다. 본인도 현실효과를 위해서 그러는 거지, 길게 이러한 현상이 이어져서 좋을 게 없을 것도 알 것이고. '한 템포 늦춰서'라는 말이 정답인 듯 합니다. 그럴 여유를 좀 가졌으면 할텐데 말입니다...
  11. 100%동감합니다. 제가 본거는 디워논쟁등 몇편 안되지만, 패널들 자신도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안듣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의 정당성만 반복해서 주장하고 말더군요.

    '내가 틀렸다'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토론을 시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100분 토론에서 그런 용기를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공중파에서 토론은 처음부터 무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 2008.07.05 00:25 신고 [Edit/Del]
      확실히 토론의 자세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수준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이거 고딩들 토론만도 못한 자세로 임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이래저래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12. 상하이곰
    백분토론이 아니고 삼백분 토론으로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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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가 월드컵을 넘어설 수 있을까?촛불시위가 월드컵을 넘어설 수 있을까?

Posted at 2008. 6. 6. 00:10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지난 주 선배 커뮤니티에 쓴 글이다.

저는 지금 촛불시위가 흥미롭게 보이기는 해도 이후 긍정적 영향을 낳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광우병 사태'는 어디까지나 안전문제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문제이니까 지금 이렇듯 폭발적 반응이 가능하지만 실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정확히는 '그렇게 보이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대개 소수를 조지는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바쁜 세상에서 갑작스레 연대가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

촛불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낙관적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지금 내 눈 앞에 떠오르는 풍경은 2002 월드컵의 그것이다. 물론 그 지점이야말로 사람들이 바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그것이다. 2002 내셔널리즘의 반영으로 비판받았던 수준의 거리 응원을 벗어나 정치적 이슈를 두고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 거리로 뛰쳐 나온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2002년 거리 응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이들의 '꿈'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이 '거리 응원'이 '촛불 시위'로 바뀐 것이 어느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솔직한 이야기로 난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난 '거리 응원'에도 부정적이지 않았지만 '촛불 시위'에 낙관적이지도 않다,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솔직히 별 재미 없는) 비유를 하나 해 보자. 원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이번 촛불 시위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월드컵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원래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월드컵에 무진장 기대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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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02 월드컵 이전 한국 프로축구는 좀 안습이었다.

이해가는 일이다. 사실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프로축구도 전두환 선생님의 공로 하에 사람들 관심 돌리려 시작한 것이지만 프로야구가 튼튼한 지역 기반과 고교 야구의 인기를 물려 받으며 이쁘장하게 정착한 데 반해 프로축구는 완전 찬밥이었다. 그 때만 해도 한국 축구 레벨은 현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고 기본적으로 관심도 별로 없었다. 가장 중요한 지역부터 야구처럼 광역도 아니고 어정쩡한지라 몇몇 팀은 써커스 순회 공연을 했어야 할 정도이니.

월드컵 거리 응원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센세이션이었고 열광적인 환호 속에 선수들은 K-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축구 팬들이 기대하던 일이 일어났다. 경기장이 관중들로 꽉꽉 메워진 것. 이건 리그 막판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없었던 일이 아닌가? 여기에 기존 팬들은 감격했지만 그것은 '반짝'이었다. 물론 2007년, 2008년 계속해서 2002년 이상의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프로축구 표의 상당수가 '무료'임을 감안할 때 '월드컵 거리 응원' 열기가 '축구 열기'로 이어진데는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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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게 외국 애들은 배 부르고 있다만 이도 '축구'보다는 '민족주의'가 앞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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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민에게도 돌아오는 것은 있었다. 플스방이 소비 폐인 창출을...

이는 '월드컵 거리 응원'이 '축구'보다는 '민족주의'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차라리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조졌던 '야구 월드컵(WBC)'에 더 가까웠다. 물론 월드컵만큼 세계적 축제가 아닌지라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나는 현재 '촛불 시위'도 '월드컵 거리 응원'과 유사하다고 본다. 분명 시발점은 '광우병' 이었고 확산 계기는 '폭력 진압'이다. 그리고 처음 부분에서 밝혔듯 이는 어디까지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슈'이다. '안전 문제'인 광우병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여기에 동감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잠재적 폭력'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타 정치 이슈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사실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그러한 면이 있기느 하지만 한국의 정치는 그간 상당부분 '배제의 정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제되는 자들은 언제나 약자였다. 정규직이기보다 비정규직이었으며 남성이기보다 여성이었으며 수도권이기보다 지방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집단 이기주의'라 부르는 사람들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가 이번 촛불 시위를 통해 이가 해결될 수 있을까? 앞서 밝혔듯 이번 촛불 시위는 '월드컵'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했는데 '민족주의'도 '전체주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민족주의가 가진 강한 배타성은 이미 이 글에서 이야기한 걸로 충분하다고 보고.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촛불 시위 역시 배제의 정치를 벗어나게 하지 못함은 물론 그 자신조차도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2071님이 며칠 전 이 부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어 옮겨 본다. 글은 좋은데 읽기 무지하게 불편하니 그냥 밑에만 읽기를 권한다.

지금 집회는 너무 많은 것을 배척한다. 운동권을 싫어하고 농민 노동자를 싫어하며 지식인을 기피한다. 진중권 같은 류의 사람들은 인기를 끄는 경우이고, 지금 집회에서도 사실 운동권이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며, 결국 회사원들은 노동자 뭐 이런 구도로 보면 모두가 연대하고 있는 셈이지만, 어떤 정형화된 모습의 운동권, 농민, 노동자, 지식인에 대해서는 좋은 소리가 나오기 어렵지 않은가 싶다.

근자의 노동자가 참여한 집회나 지식인이 끼는 연대가 성공한 사례가 없기도 하고 운동권이 담보하는 무수한 안좋은 이미지가 있으며, 노동자 농민의 그 거칠고 무식한 이미지가 시민들에게 거리감을 주고 지식인들의 뭔가 알 수 없거나 따라잡기 어려운 논리들이 컴플렉스를 준다, 는 식의 일반론적인 분석은 지금 하기엔 큰 의미가 없을 듯 싶고, 그보다는 지금 이 집회가 다른 한정된 이슈에 연결될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의문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생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고. 쇠고기 문제에 심지어 전농이 적극적으로 끼질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들리는 소식 중 긍정적인 소식이 상당히 많기는 하다. 그 중 반 조중동이야 그렇다치고 무려 경향 구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문은 특히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물론 나의 RSS는 조중동이 절반이다만 가장 아끼던 신문인지라 그런지 더 반갑게 들렸다. 허나 이 역시 명박 오빠가 그렇듯 '민의에 거역함'에서 비롯되었다 보아야 한다. 만약 조중동이 광우병 이슈에 있어 국민 편을 들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뻘짓하며 이후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많이 까먹었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할 것은 아니다. 지금의 거리 시위에 대해 김민웅 교수는 무려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현장의 소통방식은 과연 어떤가? 다양한 목소리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출하고 그 가운데 대중들의 판단에 가장 적합하다고 하는 것들이 합의로 채택된다. 그 답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상황에 따라 정리될 것은 정리되고 새로운 요구와 새로운 대응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 와 하고 여기 몰려가고 저기 쏠려가는 군중심리로 인한 움직임은 없다. 그건 각 개인의 주체성이 빈곤할 때나 가능한 사회적 상황이다. <2008세대>의 중심은 다채롭고 주체적이며, 서로 연대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민주적이다.

난 솔직히 말해 이런 시위가 가능한지나 모르겠다. 이건 사실이라기보다는 완전 희망 사항이다. 에릭 홉스봄이 '진정한 두 개의 혁명'이라 일컫는 68혁명조차 이렇지는 않았을 게다.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의견을 언급할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물론 사람들은 제각각의 주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볼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들은 '광우병'과 '폭력시위'에 열 받아서, 막말로 이명박이 싫어서 나온 거라고 본다. 이명박이 '축구'가 된 것이다. 시위가 의미 있는만큼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가 축제를 뛰어넘을 수 있냐면 거기에 회의적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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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명박과 축구는 깊은 역사가 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이 하나의 축제였듯 이번 시위를 하나의 축제로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하지만 축제라면 말 그대로 '놀러 나왔다'는 것이다. 이게 좋게 평가하면 정치와 삶의 접목이고 나도 언제나 정치에 대해 가볍게 다루는 놈인만큼 정치를 가볍게 보며 삶과 접목시킬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런데 '놀러 나와서' 정말로 '놀다가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서 놀 수 있는 것은 시민은 '전체'고 '이명박'이라는 분명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 이게 깨지는 순간 '축제'도 '정치'도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즉 남의 이슈에 대해서는 마치 K-리그에 대해서 그러했듯 무관심이 되지 않을까? 그나마 무관심이면 다행이고.

물론 이명박 정부가 여러 뻘짓으로 참여 문화를 돋우고는 있지만 난 얘네들도 그리 바보는 아니라고 본다. 조중동이 점점 자세를 바꾸고 있듯 이들도 기존 정치권이 그러했듯 싸바싸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2071님의 지적대로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기조차 힘든 시점에 이른 지금 정부가 싸바싸바를 잘만 시도하고 시간을 끈다면 하나의 축제는 끝나고 다시금 '정치'가 아닌 그 어떤 '컨텐츠'를 기다리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명박은 '쇠고기'나 '폭력 시위' 외에도 '감세'라거나 '민영화' '환율' 등 까일만한 전국민적 이슈가 너무 많은데 이들만이라도 전면에 좀 등장했으면 한다. 이건 비록 '배제의 정치'를 떨칠 것은 아니지만 좌우를 가릴 이슈도 아니고 관심도라도 훨씬 높일 것 같은데 말이다.

ps. 이명박이 선거 지고도 되려 대응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왠지 이 글 괜히 쓴 기분이다...

  1. 무엇보다 연대가 싹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큰 착각이죠.
    뭐 나중에 비슷한 세대끼리 술먹을 때 나눌 수 있는 안주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하면 맞는 말이지만.
  2. 국민들의 실행력 자체는 대단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뭔가 불안한 구석이 있기도 해요.
    정말 다음 '컨텐츠'는 뭘까, 이런 생각도 들고.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얘기가 많다고 하네요;;
    전 현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우선은 입다물고 있지만 ㅠ_ㅠ;;
    • 2008.06.07 20:52 신고 [Edit/Del]
      저는 그냥 왕따 블로그라 막 떠듭니다만...;

      어차피 학계는 대개 일 터지면 사후 정리하는 개념이니 덮어 두더라도 현장 취재하는 분들조차 뭔가 답을 내릴 수 없을만큼 복잡한 양상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너무 많고 산발적인 것도 답을 찾기 힘들게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변수인 이명박 대통령부터가 완전 럭비공이니...;
  3. 낙타등장
    요즘 촛불집회 반대하면 바로 생매장 당하죠,
    말한마디 잘 못했다가 된통 당한 정선희처럼...(사실 촛불집회에 반대도 안 했지만)
    모두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진정 민주주의 아닌가,
    촛불집회에 절대 반대할 수 없도록, 말 한마디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너무하잖아,,,
    • 2008.06.07 20:54 신고 [Edit/Del]
      정선희는 가히 안습인 듯. 나는 남들 다 하는 말 블로그에서 떠들 이유는 없으니 이런 글이나 쓰는 거고 촛불집회 나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한국 가면 술집에서 병 날아올 것 같다 -_-
  4. 비밀댓글입니다
  5. Neon
    약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강자 우대의 정치가 되고있습죠 ㅋ_ㅋ
    종부세...
  6. 임계점이었겠지요. 먹고 죽을지도 모를 음식이 어디 쇠고기뿐입니까. 다만 귀머거리 장님같은 정권에 대한 불신이 표면화 된것이고, 어쩌면 지난 대선과 총선때 실수했던 시민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슈에 대해 이토록 열심히, 그리고 또 꾸준히 게다가 전대미문 '비폭력'으로 일관한 시위가 없었기에 고무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시위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함에 다만, 부채감을 느낄뿐입니다. 초등학생이 부모따라 일주일 시위나오면서 '즐겁지는 않지만 많은걸 배웠다. 정치가를 잘못 뽑으면 국민이 분노한다'라고 말하는데 가슴이 아픈 동시에, 미안함이 느껴지더군요. 전 과학적이지도 못하고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도 못하니, 수령님처럼 말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승환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쩌면 (단 한번 참여했던 시위의 ) 그 현장이 놀멘놀멘,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목적없이 마냥 놀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도 않기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 2008.06.09 17:45 신고 [Edit/Del]
      사실 이 시위건 저 시위건 대개 시위는 비폭력입니다. 단지 진압이 심해지면 여기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고 여기서 언론의 왜곡이 등장하며 이번 시위의 폭력성이 좀 다르게 전달되는 것이겠지요. 시민들이 워낙 많이 나가니까 진실이 쉽게 전달되고...

      개인적으로 정치적 이슈에 사람들이 몰렸다는 점은 대단히 반갑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딴지를 거는 것은 남들과 같은 글은 쓸 필요가 없다는 제 좌빨 정신 덕택이랄까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위의 '미래'를 점점 생각하는 듯해 매우 고무적이기도 합니다 ^^

      시위현장도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귀국 때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 때까지 수습 못하면 정말 탄핵이 되지 않을지 -_-...
  7. 문화제에 다녀왔었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이거는 '시위'가 아닌 문화제라는거...
    그 많던 사람이 문화제 해산과 동시에,
    시위가 시작할때는 무척 줄더군요..
    (일몰후에는 집회가 금지되기 때문에 문화제는 종료 됩니다.)

    그렇다고 이 문화제만 참가한 사람들이 월드컵때처럼 때거리로 몰려 나온것인가는 의문이 있습니다.
    월드컵때는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친구'와 놀기위해서 나왔고, 문화제는 '나'를 위해서 나온 사람이 많기 때문에 외형은 비슷하지만, 동기는 다릅니다. 그만큼 이번 이슈가 끝난후에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봅니다.

    전 이번일을 통해서 얻은 것은 기존의 신문,뉴스를 통한 통보식 정책이 아닌, 아고라 등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길을 찾은것인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쌍방향이 국민에 머물러 있다는게 문제지만요. 이것을 시작으로 소통의 길이 조금더 열리지 않을까요?
    • 2008.06.09 17:49 신고 [Edit/Del]
      월드컵이건 이번 시위건 결국 재미있어서 나오고 그 재미를 느끼는 대상이 '나'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이번 일을 통해서 집회에 대한 인상이 바뀌고 정치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이슈가 '나'에 관련된 문제이지만 안전 문제만큼은 민감하지 않은지라 앞으로 타 이슈에 대한 반응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변수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에의 불신과 미움'이 얼마나 작동해 주는가인데 그것은 나름 단점도 있는지라...

      제 생각에는 쌍방향 소통은 항상 있었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가 그것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요. 단 이번 정부가 워낙 제정신이 아닌지라...;;;
  8. 찾는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많았지만 (누가 아니었겠습니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쓰기가 꺼려져 미루고 있는 참이었습니다.
    저는 대의제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이 집회의 근저에 깔린 정서의 핵심이라고 보았습니다. 그것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집단적 의사표현이 가능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아직 맹아적 형태이기는 하지만 향후 세계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네그리와 하트의 "다중"을 얘기하는 학자들이 꽤 보이네요.
    조만간 읽어보려고 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조금 딴 얘기지만, 저 아래 실린 사진에서, 갑자기 익숙한 풍경을 보니 북경에서 '꼬질꼬질'하게 지내던 시절이 갑자기 친근하게 떠오르는군요.^^
    • 2008.06.26 14:56 신고 [Edit/Del]
      찾는이 님께서 글을 써 주신다면 저로는 매우 반갑겠군요. 저는 이명박 정부의 노선이 총선 과반과 크게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라 대의제에 대한 불만보다는 방향을 알 수 없는 불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 복잡한 문제라 건드리기도 힘드네요. 단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과의 결합은 매우 흥미로운 무언가의 맹아형태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생각은 네그리의 '다중' 개념과 대립하는데 이것도 어찌 될지 흥미롭고요. 제 시각이 다소 비관적이지만 낙관적 미래가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중국도 가셨나 보네요. 여러 언어를 두루 잘 하시다니, 부럽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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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과 선동의 정치광우병과 선동의 정치

Posted at 2008. 4. 29. 01:30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광우병 가지고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예전부터 광우병은 단순한 '테크니컬 배리어'였다고 주장해 온 우겨 온 사람이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이야기는 YY님의 글, Ha-1님의 글, 모기불님의 글, 아이추판다님의 글 등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여기에 반박하는 글들은 지겹도록 찾을 수 있으나 그것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작성되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면이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혹자들은 '과학이 전부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럼 뭐 가지고 이야기할거냐'고 묻고 싶다. 오해는 말기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과학은 '가치 판단' 이전의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고 정책은 '가치 판단' 이후의 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광우병 공포가 나돌게 된 국제경제적 맥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미국 쇠고기 소비가 나쁠 게 없다. 질이 좀 딸릴지는 몰라도 가격 대비 성능비는 탁월할 테니까. 마린과 고스트, 커세어와 스카우트 정도의 차이랄까... 그러나 당연히 농민들의 생계 위협이라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별 내용도 없어 보이는 게 21000원이나 하는 요
보고서 개요를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한국 농민의 생활은 좋게는 '우울' 나쁘게는 '암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도시 근로자 가구 대비 농가 상대 소득이 2002년 기준으로만 73%이다. 만약 이를 순수 도시 주민 대 농촌 주민으로 비교했다면 이 차이는 더욱 클 것이다. 이 외에도 온갖 우울한 자료는 여기를 참고하면 되겠다. 참세상 정보인만큼 뭐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뭐하겠지만 조선일보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참고로 한 선배 말에 따르면 농활 갔을 때 농촌 청년 회장의 나이가 54였다는... 내 나이에 우울해지다가 용기를 얻게 되었다, 우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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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하는 나라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우울할 때는 중국을 보는 게 최고다 -_-

여하튼 '농촌도 살아야 되는데 한국 정부는 뭐하냐~' 라는 원성이 많지만 사실 수입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강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 기사를 보면 2014년까지 쌀 수입 관세화 유예를 연장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본만큼은 아니겠으나 이도 그리 만만찮은 성과는 아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아예 수입 안 하면 되잖아'라고 할 수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할 때 그리 손쉬운 문제는 아니다. 한국 공산품이 세계 시장에서 가지는 지위는 생각보다 높다. SERI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수교 이후에도 한국은 충분히 이득을 얻어 왔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을 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환 위기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한국은 꽤나 큰 폭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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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가 우리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는지의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대놓고 수입을 하기도 뭐한데 농민들의 생계도 생계인데다가 한국의 급속 발전 과정에서 농민들이 꽤나 큰 피해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 Park Friendship Association의 정신적 지주 박근혜 공주의 아버지께서 공업을 키우려는데 당시 한국의 저축률이 아무리 높아도 애초에 가진 게 없는 슬픈 형편-_- 차관에 의지해 어찌 해결하려 했으나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저곡가 추곡 수매 정책을 비롯, 농촌에서 이래저래 쥐어 짠 것이다. 물론 당시 도시 노동자들의 삶도 전태일을 보면 알 수 있듯 비참함 그 자체였으나 그럼에도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유출이 일어난 것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일 테다. 덤으로 위대하신 전두환 동지 이후 도시 노동자 임금은 그럭저럭 살 만큼 올라갔다. (따지지 마! 상대적이라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 온 농민들에게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당연히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 그러나 그렇다고 뚜렷하게 자유무역을 막을 근거도 없는 게 한국의 입장이다. 한국이 그간 들어 온 주된 선동책은 바로 '식량 안보' 사실 이는 좀 웃기는 안보관이다. 다 무시하고도 세상에 수입할 곳은 많으니까.  역으로 타 국가가 '전자 안보'라는 이유로 타국 생산 전자제품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라. 그 논리야 어쨌든 사실 한국의 많은 도시민들이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농촌과 친족 관계에 있는 경우도 많고 나름 전통적 향수가 남아 있는지라 이가 그럭저럭 먹혀 왔던 것 같다. 참고로 본인이 초딩 적 가졌던 두 가지 의문 중 하나가 바로 이 식량 안보이다. 나머지 하나는 북한이 김일성 숭배하며 정말 지지리하게 못 살까, 혹시 우리가 속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질문. 솔직히 그런 상황을 믿는 게 더 신기한 것 아닌가 -_- 최근 식량 위기에 대해서는 서일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그래서인지 뒤늦게 보게 된 이 뮤직비디오는 쇼크를 더했다 -_-

허나 어찌어찌 버티던 좋던 시절도 끝, WTO가 발족하며 문제가 더욱 쉽지 않아졌다. 다들 알듯 WTO가 짜증나는 게 불공정 무역(근데 이 놈은 또 뭐여?)에 대해 보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건데 이는 그간 국제 무역에서 꽤나 덕을 봐 오던 한국에는 무지하게 겁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럴 상황에서 생겨난 게 각종 '테크니컬 배리어'인데 이는 온갖 안전, 위생 등의 엄격한 검열을 통해 시장 개방을 막고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일종의 꽁수이다. 굳이 농산물이 아니더라도 이는 미국 등의 선진 국가가 개발도상국들의 노동집약적 상품 수출을 차단하는 데 (정확히는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애용되어 왔다.  일본과 한국에서 가끔 터지는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도 이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터진 회사의 사장은 중국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가 중국이면 이런 꽁수를 쓸 수 있으나 미국이면 경우가 전혀 다르다. 미국은 한국보다 표준화, 합리화가 더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로 그냥 GG치고 이제 '어떻게 한국의 농업 구조를 합리화할 수 있을까'로 주 이슈가 바뀌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노무현 정부는 여기서 필살기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먹힐 줄은 몰랐다. 여기에는 관료층 뿐만 아니라 좌파 지식인, 그리고 일반 대중이 모두 한 편이 되었는데 거의 네오콘, 탈레반, 평화연대 만큼이나 짝이 안 맞는 집단이라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우석훈씨도 글 하나 썼던데... 글쎄,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내가 이상해서 그러한가? 참고로 나 우석훈 좋아하니까 팬들은 까지 말아 줘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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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소를 먹는다 생각하니 좀 공포스럽기는 하다. 그림은 아무 관계가 없다만 -_-

사실 나는 국민들에게 항상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국민은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봉이어야 할 때가 있다고 본다. 필요할 때는 선동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정치가에게 하나의 덕일수도 있다. 이번 우주 여행 가지고도 이야기가 많던데 PSB님의 말마따나 셔틀 만들 때까지 쭈쭈바나 빨고 있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난 황우석도 그게 정말 비전이 있는 사업이었다면 (구라가 좀 심해 망했지만) 그러한 쇼맨십과 선동이 필요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선동 속에 거짓이 섞여 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의 역효과는 각오해야 한다. 정보의 유통이 빠르고 그 경로도 제한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떠한 프로파간다도 이가 깨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황우석이 괜히 병신 된 게 아니다. 그나마 노무현은 이게 프로파간다라는 것을 잘 이용한 것 같은데 이명박은 무슨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 비꼬는 게 아니라 워낙 일관성이 없는지라 정말로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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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명박이 국민 모두를 속이는 고도의 천재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자서전 구판인 듯)

아래 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정부가 농민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덕택에 '농업 퍼주기'라는 역 프로파간다가 돌아다니는 지금, 광우병 공포가 허구성이 짙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오히려 이러한 선동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게 될 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지금까지의 긴 시간 싸움에 시달려 온 농촌이 그 동안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으며 오히려 나빠졌고 그 정책에 이런저런 구멍이 많음은 이 기사가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광우병 공포 등을 통한 선동도 좋지만 이제는 희망의 정치가 보고 싶다.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막는 것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봉책이다. 큰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방법을 통해 농촌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밝히고 작게나마 실천을, 그리고 변화를 눈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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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

ps. 중국 뉴스를 보니 한국 연합 뉴스 인용으로 한국인이 이건희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데 정말인가여?
  1. 광우병에 대한 것은 마치 에이즈의 논란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군요. 그에 대한 지적과 함께 광우병이 존재하든 않든 농업의 선진화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는데는 동의 합니다. 사실 쌀 개방만해도 정부에선 시간을 많이 끌었지만 아쉽게도 시간만 끌었기에 농민들은 여전히 대비를 못했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빠졌으니까요. 아마도, 그 시간동안 정부 정책이 농업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꾸준히 진행되었다면 지금쯤 쌀을 전면개방해도 경쟁력있는 농가 수가 꽤 되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어쨌든, 지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식량안보는 그냥 우습게 보시는 듯한데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디서든 수입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을 듯 보이지만 문제는 항상 해당 자원이 고갈되는 시점이지요.

    오일쇼크 등을 생각해보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공급이 어떤 이유로든 - 특히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수요가 줄지 않는다면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국내 시장으로의 유입이 어려워 지겠죠. 세계에 식량이 썩어나도 말입니다.

    최근의 곡물가 상승은 중국이나 인도의 경제적 성장 식물성 연료 개발 등으로 분석되는 원인들이 있지만 어쨌든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점이지요. 이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입할 곳이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식량 문제가 국내에도 발생하게 됩니다. 쌀 수출국이다가 쌀 수입국이 된 국가의 예는 많이 있지요.

    꼭 쌀 뿐만 아니라 전기나 석유 등의 자원에도 같은 '안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식주와 관련된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안이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식량 자급량을 무한정 높이는 것은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맞지는 않겠지만 석유 비축분 처럼 최소한의 식량에 대한 비축정책 및 농업이 말살되는 것은 막아야하는 등의 정책은 '안보'상의 이유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08.04.30 18:08 신고 [Edit/Del]
      저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줘도 농민들이 뭐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부가 책임도 부담하면서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나이 든 분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여기서도 좀 행정관료들의 보신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차라리 민간 이양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식량과 석유자원은 따로 보아야 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식량의 경우에는 쌀 등의 실질적 필수 곡물이 아닌 한 대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것조차도 석유처럼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생산 가능합니다. 석유는 그것이 일부 국가에 한정적으로 매장되어 있기에 생산자가 가격 결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조금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현재 고유가 문제도 수요 측면의 문제가 강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석유나 외환에는 안보라는 말을 붙여도 되겠지만 식량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안보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최소한의 비축정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농업도 어느 정도 보전해야 하겠지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
  2. 옛말에 소가 고기를 먹으면 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별 쓸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옛선조부터도 소가 육류를 먹었을때의 위험함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쇠고기 수입의 문제는 많고도 많지만 광우병 내지는 병걸린 소의 문제를 쉽게 넘길 수도 없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쓸데 없는 말이 될지도 모르지만 남은것은 철저한 원산지 표기와 자의로 먹을 수 없는 장소(급식)에서의 미국산소 사용을 금지해야 할 것입니다.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더라도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요.
    • 2008.04.30 18:13 신고 [Edit/Del]
      세상에 그런 말이 있었군요. 이거 경험적으로 도저히 밝히기 힘든 확률인데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더군다나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 같은데 조상들의 현명함을 넘어 천재성이 사뭇 놀랍습니다. 정말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_-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아도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그 요소가 극미한 데 비해 비용이 크면 오히려 그 주의가 해가 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차라리 소화불량 등을 걱정하다는 게 현명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심리적 요소 때문에라도 원산지 표시는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그 안전성을 확실히 물어야 하겠고요.
    • 2008.04.30 19:28 [Edit/Del]
      가장 좋은 방법은 명박대통령 형님께서 직접 청와대 식사를 미국산 소로 하고, 자신의 주변인물과 함께 먹어주면 완벽한 홍보가 되지 싶은데 말이죠. 국민들 불신도 없애주고, 싸고 질좋은 고기 만날 먹게 되고..
      근데 아마도 안하겠죠. 한우 먹겠져?
    • 2008.05.04 19:18 신고 [Edit/Del]
      나름 쇼맨십이 있어서 직접 먹기야 할 겁니다, 사실 나도 먹으니 니들도 먹으라는 게 더 무섭죠 -_-
  3. cretois
    나름 독특한 척, 논리적인 척 써댔진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서 광우병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대한 근거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프로파간다엔 프로파간다로'란 건지...
    광우병 공부나 더 하셈
  4. 이승환님의 글을 읽어보니 광우병에 대한 감이 이제서야 옵니다. 그렇지만 확률이 낮다고 해도 무섭습니다. 확률이 낮더라도 끔찍한 병에 걸릴수도 있다면 저는 안먹을겁니다. 먹을지 안먹을지 선택할 권리도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알수가 없으니 ㄱ-)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한 포비아에 가까운 감정은..이제 어떻게 할수 없는 지경입니다. ㅜ_ㅠ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08.04.30 18:14 신고 [Edit/Del]
      우리같은 필부가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게 오히려 전체적인 효율성 저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결국 선택은 inuit사마와 함께 야외 바베큐로 ㄱㄱ
  5.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비상구를 만들어놔도 도망을 못가게 하는군요.ㅎㅎㅎ

    <고기 수입이 바람직하진 않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니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취지로 읽었다면 난 개눈인건가..? 아님 너무 옹호하는 쪽으로 본건가. 암튼 군바리는 캐버로우.

    저도 이건희의 처벌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군대나 갔다오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관심병사 이병 이건희ㄳ
  6. 글쎄다....'식량안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뭘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유럽(프랑스 등)에서 이미 예전부터 시작된 개념이고, 특히 최근 식량자급률이라던가 곡물가 인상 등에 비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특히 '안보'라는 것이 단순히 군사적인 의미에서만 쓰이는 개념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의 국민의 안전보장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듯 하고.....

    광우병 공포는 노무현정부나 관료들이 퍼뜨린 적이 절대 없다는 점에서 너 글의 팩트는 약간 틀린 것 같다....'환경단체'나 좌파지식인들 몇몇, 방송PD등이 주의를 기울여온 의제이고, 예전 KBS 스페셜 광우병 편 만들었던 PD는 압력을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어딘가로 좌천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기도 허고....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이나 GMO 곡물 수입과 같은 국민의 보건과 관련된 문제와....다른 곡물 수입, 쌀수입이나 과일 수입 등과 같은 문제를 등치해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랑 칠레에서 포도가 들어오는 거나...미국산 오렌지가 들어오는 것과는 좀 다른 입장에서 봐야 겠지....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앞에서 기를 쓰고 버티는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어차피 이건희를 비롯 관료들이나 강부자들이 미국쇠고기 먹을 일이 있겠냐?
    우리같은 서민이나 뭘 모르고 먹게 되는 거지...(아이가 생긴 이후로는....학교 급식같은거..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ㅎㅎ, 이미 작년부터 날 제외한 우리가족 모두는 채식주의자다....종교적인 이유도 있는 거지만...)

    그래서 이명박의 "안사먹으면 그만이잖아"...라는 얘기는 결국 "나는 안먹을거거든" 이라고 들린다.....

    최근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특히 노무현 정부때와는 달리)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좀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겠지만...이 문제는 여러모로 좀 더 연구도 되어야 하고...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 2008.04.30 18:23 신고 [Edit/Del]
      식량안보가 단순 군사적 개념이라기보다 최소한의 국민 생존권에 관련된 내용임에는 동으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겨레 블로그의 서일님의 글을 참고했는데 이 글을 볼 때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다른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도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http://blog.hani.co.kr/blog_lib/contents_view.html?BLOG_ID=highhopes&log_no=27010&resize=Y

      그리고 제 글은 결국 노무현 정부 쪽에서 광우병 공포를 퍼뜨렸다는 건데 -_-...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 가기로 유명한 노무현이지만 이 부분은 되려 반대로 잘 처신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결국 오래 버티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농업 관료들이 좀 위험을 무릎써야 할텐데 사실 누가 해도 쉽지 않은 농촌 문제인지라... 이명박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위 글 그대로 뭔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무역 빠돌이라기에는 사회주의자가 가가끔 되기도 해서리... -_-

      ps. 형님 가족이래봐야 우유 겨우 먹는 애 빼면 형수님 뿐일텐데;
    • 2008.04.30 22:17 [Edit/Del]
      글쎄다. 노무현 정부나 관료들이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 적이 있었나? 이명박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대쉬하진 않았지만 쉬쉬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 싶다.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농업의 전반적인 문제로 고려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의 축산농가들도 이제는 영세한 농가들은 드물고 도리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경쟁력을 지닐 것이 뻔하기 때문에(돈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 쇠고기 먹으려고 하겠냐? 여기서 난 농업전반으로 이 문제를 확산시키기 보다는 계급이라는 변수를 더해서 생각해본다...)

      농업의 문제는 단순히 수입개방과 그것을 막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 대외무역과 국내정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많은 농민단체들도 ‘민족농업’이나 ‘반미반외세’라는 슬로건 속에서 좀 안주해왔던 것도 사실이지.....

      중국에 있으니 원티에쥔(溫鐵軍)같은 사람 책도 좀 사보면 좋을 것 같고......삼농문제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후진타오 주변의 씽크탱크이기도 하고 동아시아의 소농경제라는 주제에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다. 한국서도 녹색평론에 두어번 소개가 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으로는 조금 더 생태적인 차원에서 생활협동조합같은 차원에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고....어차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미국같은 기업농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전환해봐야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소농의 차원에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은 지금으로서는 생협이 하나의 모델인 것 같고...(실제 마포 쪽에 가면 그런 운동들이 활발하다...주변에 아는 분들이 그쪽에서 활동들을....)

      그리고 광우병 문제는 현재의 통계를 들어서 위험도가 벼락맞을 확률보다 적다며 얘기할 수도 있고...확 들끓는 한국의 분위기 속에서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적인 배경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위험도가 큰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인 궤적에서 사실 질병이라고 하는게 잘 예방하지 않으면 초반에 임계치를 넘어서게되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다....속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거지....

      물론 있지도 않은 위험을 들어 괜한 공포에 사로잡혀 여러 가지를 놓치거나(갑자기 밀레니엄 버그가 생각나는 군) 좀 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거지만.....아주 실용적으로 무역협상의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옆나라 일본이나 하다못해 저 무슨 태평양 소국보다 못하는 일은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ps 우리 집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모두 채식이고...여동생네 식구들도 모두 채식주의자다....나도 집에서는....ㅎㅎ...아내나 나나 근본적인 생태주의자는 아니지만....작은 부분의 실천에서....여러가지들을 고민하고 산다네.....
    • 2008.05.04 19:10 신고 [Edit/Del]
      어차피 관료 층에서 적극적으로 이걸 유포하기에는 위험이 따랐겠지만 이 정도 분위기에 쉬쉬하는 것이 결국 목적 달성을 위한 게 아닐까 하네요. 저는 모든 국제무역이 기본적으로 '국가간 손익'의 문제보다는 '계급'과 '계층'의 문제라고 바라봅니다. 때문에 '쇠고기 문제'를 농업 전반의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농업 분야의 개방은 이어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당장 노동의 질이 낮아지고 취업난이라는 점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 보면 '연대'가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법한데 그렇게 한다고 수입을 막을 방도도 없고 슬로건으로 수입 상품의 소비를 차단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은 소국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시장이기에 타 국가도 나름 중요성을 가지고 접근하기에 협상이 쉽지 않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하부터는 전부 제가 모르는 부분만 언급하신지라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_- 생태주의, 생활협동조합 등등은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인데 한 번도 제대로 집고 넘어간 기억이 없네요. 어쩌면 제가 근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걱정이네요.

      채식에 대해서는 제 세계관과 맞지 않는지라 그냥 육식하고 삽니다. 다음에 시간 나면 한 번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7. 아, 이런! 의외에요. 광우병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것이...ㅜㅜ
    그건 싸고 좋은 고기지만 조금 위험하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생해요. 그건 '싸고 좋은 사료'인 소의 부산물과 다른 가축의 부산물을 먹여서 생긴 위험 = 광우병, 이라는 결과와 다를게 없구요.

    수백년, 수천년 사람이 먹어왔고 탈도 없는 것이 음식이라고 한다면, 몇 십년 동안의 과학 성과로 만들어진 GMO 식품이나, 경제논리로 소에게 소를 먹인 결과나, 안전성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어요.

    정치적으로도 전 이해가 가지 않아요. 언제나 들이대는 논리인 '국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여다 팔아야겠다면 적어도 최소한의 안전성은 확보해야지요. 광우병 발병이 99.5%가 30개월령 이상의 소에게서 나타났다면 그건 피할 수 있는 문제고, 척추 및 척수가 가장 위험한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 그 역시 들여와선 안 되는것이니까.

    자국민들은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그리고 뼈와 부산물들을 위험하지 않다고 우기면 장땡인 그들과 그들에게 언제나 말려드는 이 나라 정부와 무능력한 관료와 사기치는 정치인들- 다 역겨워요.
    • 2008.04.30 18:26 신고 [Edit/Del]
      0에 수렴하는 lim가 0이듯이 안전성이 매우 높으면 사실상 안전하다고 보는 게 올바른 것 같습니다. 농민 생계가 걸려 있으니 버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여러 정황상 얼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막말로 저임금 노동자가 늘어나면 식품 가격도 이슈에 오를 건데 -_-; 말이죠. 결국 국가가 아무리 부정해도 안전 문제는 사실상 승부가 난 상태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쪽은 다음 희생양이 누가 되느냐인데 아마도 중국에 먹힐 노동집약적 공업 종사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람들 꽤 많을텐데 이번에는 무슨 수로 버틸지 '이명박,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
  8. 북미에서도 광우병이야기가 한동안 사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왔었습니다. 덕분에 제주위에도 상당수의 햐얀애들이
    Anti Red Meat 로 전환했을 정도니까요. 승환씨가 말씀하신 미디어가 호도 하는 점도 상당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문제의 가능성이 있는것을 알면서 먹는것과 모르고 먹는것의 차이점은 역시 큰거 같습니다. 무슨 담배도 아니고 대통령이 말한것처럼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도 안습이고요.
  9. 식량안보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겪었습니다.
    외환위기떄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오르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쌀입니다.
    자국에서 최소한의 먹고 살것을 생산하면 평소에는 별 상관없지만, 아니 가끔 걸림돌이 될 때도 있지만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왔을 때 약간의 짐을 덜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 농산물 개방은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름을 매우 좋아하지만;;;; 공적인 일을 도박으로 하는 것은 피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영국 쇠고기 많이 먹습니다.-_- 뉴질랜드산은 좀 더 비싸더군요. 이런글이 저에게 큰 용기를 주곤 합니다.
    • 2008.05.04 19:13 신고 [Edit/Del]
      아, 외환 위기 때 중고딩인지라 기억이 안 납니다 -_-...
      모든 것을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야 없지만 확실히 최소한의 생산은 나쁘지 않겠지요. 영국 쇠고기라고 하니까 왠지 미국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저는 어차피 싼 것만 먹으니까 죽든 말든 영국 개방해도 별 상관 없습니다만 아무도 찬성하지 않을 것 같군요 -_-
    • 2008.05.05 02:26 [Edit/Del]
      어쨌든 글이랑은 상관없지만.....
      요즘 정말 미치도록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싶다는....
      집주인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못먹으니....개인적으로 소보다 돼지를 좋아하는데 ㅜ.ㅡ 소주에 삽겹살 너무 먹고싶습니다.

      어쨌든 최소한의 농지와 농민을 남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률도 보장해주고요. 전 사실 가끔 궁금한게, 우리나라에서 생선값은 올랐는데(대표사례 : 쥐치) 그리고 양식에대해 많이 보존을 해주는데 왜 농촌은 해주지 않을까 입니다. 이 정책의 근본이 정말 궁금해요.
      '최소한의' 라는 말이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가 최소한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이 잘나가서(바이오 에탄올, 디젤 영향도 있지만) 곡물값이 오르는데,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성공하면 또 어떤일이 벌어질지, 최소한의 방어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농업용지를 공장부지로 바꾸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공장부지를 농업용지로 바꾸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니까요. 좀더 계산적으로 남기고, 추진하는 정부를 기대해오고 있습니다.(물론 이제는 티끌만한 불씨만 남아있습니다.)
    • 2008.05.09 19:15 신고 [Edit/Del]
      저도 삼겹살과 소주가 꼴려 죽겠습니다. 이거 뭐 빈민층도 아니고 -_-a

      얼마 전 LG경제 연구소에서 새로운 보고서를 냈던데 여기 보면 결국 농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고 그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농촌에 대해서는 말과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골치가 아픕니다. 예산상으로는 상당히 배정되어 있는데 실제 보조금은 얼마 안 된다고 하고, 덤으로 장기적 개선은 더 없고... 저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갈아 엎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뭐 지원한답시고 하지 말고 국가가 책임까지 지고 말이죠.

      중국에 이어서 인도가 성장해도 인도는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 당장 한국에 큰 불이익은 없지 않을까요? 사실 양국간 무역량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10. 대체로 공감하며 읽었지만, 예로 드신 황우석이나 광우병과 같은 경우에도 선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돈, 힘 이런 걸 따지자면 그런 게 필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럼에도 학문이라면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 '사실(팩트나 진리라고 하긴 그렇고...적당한 표현이...흠)'을 말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튼 광우병에 대해서는 남의 목숨을 댓가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정부에겐 화딱지가 나고,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여론과 언론에게 걱정이 앞서네요.
    • 2008.05.04 19:15 신고 [Edit/Del]
      앞서 말은 저렇게 했지만 개발 독재 시절이라면 몰라도 사실 국가 입장에서 블러핑을 벌이는 게 가능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대선 때는 왜 이리 블러핑이 많은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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