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흥부전 vol.121세기 흥부전 vol.1

Posted at 2009. 10. 17. 11:59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놀부 : 흥부야.

흥부 : 네.

놀부 : 나가거라.

흥부 : -_-

놀부 : 이 집은 내 명의로 되어 있단다.

흥부 :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놀부 : 그건 니 사정이고.

흥부 : -_-......

놀부 : 너야 둘째치고 니 애만 아홉인데 그걸 20평도 안 되는 아파트에서 어이 키운단 말이냐?

흥부 : 지금껏 이 좁은 집에서 잘 키워 오지 않았습니까?

놀부 : 그래서 아버지가 내게 명의를 물려 준 것 아니겠느냐?

흥부 : -_-......


놀부 : 애새끼가 백수 주제에 애는 뭘 그리 많이 쳐 낳아가지고...

흥부 : 각하께서 애를 많이 낳으라 하더이다, 보조금도 준다고...

놀부 : 이건 뭐 병신인가-_-

흥부 : -_-.....

놀부 : 가서 대운하나 파라. 희망근로인가 뭔가 하드만...

흥부 : 대운하가 아니라 4대강입니다.

놀부 : 이런 새끼가 좀 많아야 이 나라가 빨리 망하고 새롭게 시작할텐데.

흥부 : -_-......

놀부 : 남는 시간은 한나라당 댓글 알바하고 괜찮네.

흥부 : -_-......


놀부 : 댓글은 세 개만 기억해라. 전라디언, 빨갱이, 수령님.

흥부 : 형님이 제게 이럴 수 있습니까?

놀부 : ㅇㅇ

흥부 : 정말 성의 없는 대답이군요-_-

놀부 : ㅋㅋ

흥부 : -_-......

놀부 : 좋다, 네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 한 수를 읊는다면 내 너를 용서하도록 하지.

흥부 : 콩깍지를 태워 콩을 볶는다. 콩이 솥 안에서 울고 있다. 본래 한 뿌리에서 나왔는데, 어찌 이리 급하게 볶아대나?

놀부 : 이 새끼 한나라당 지지자 아니랄까봐 시작부터 표절이네.

흥부 : -_-......


놀부 : 근데 니 대가리에 그건 어이 알았느뇨?

흥부 : 네이버 지식인이요.

놀부 : -_-.....

흥부 : 그러는 형님은 어떻게 알았차리셨는지요?

놀부 : 구글링.

흥부 : -_-......

놀부 : ^-^;;;

흥부 : 대한민국 3%가 사용한다는 그 구글리안이셨군요.

놀부 : 아이폰도 예약해 놨지, 후후후... 엣지놀부라 불러라. -_-b

흥부 : 그런 부르주아가 돈 때문에 동생과 아이들을 내쫓다니...-_-

놀부 : -_-......


흥부 : 형님...

놀부 : 나도 마음이 아프다.

흥부 : 저는 배가 고픕니다-_-

놀부 : 아직 안 쫓아냈잖아-_-

흥부 : -_-......

놀부 : 그러니까 나는 너를 쫓아낼 수밖에 없느니라.

흥부 : 뭔가 논리적이군요.

놀부 : -_-..... 이 새끼,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다. 넌 정말 한나라당에 어울리는 인재구나-_-.

흥부 : -_-......


놀부 : 자, 그럼......

흥부 : 고소할겁니다.

놀부 : 한나라당 지지자가 권력이 돈 편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다니...

흥부 : -_-......

놀부 : 정말 이런 병신만 좀 없어져도 이 나라가 살만한 나라가 될텐데.

흥부 : 그렇게 이야기하는 형님이야말로 전형적인 강남 좌파가 아니십니까?

놀부 : 어, 맞아.

흥부 : -_-.....

놀부 : 후후후... 그래도 난 진보신당에 열심히 당비를 낸다는 명분이 있다.

흥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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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글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부의 시는 조식의 시였던가요?; 암튼 재미있네요 ㅋ
  2. 대야새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3. 실컷 웃고나니 좀 씁슬하네요...
  4. 씁쓸하군요. ㅋㅋㅋ
    나는 시골자퐈
  5. 뭔가 유치하면서도 발랄한 게 멋있네요.
    대화체로만 역은 새로운 소설
    조만간 원고지 5000매의 장편소설을 기대하겟습니다.
  6. Vol.2 가 기대되용 ^^
  7. 추유호
    놀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_-
  8. 주인장님의 전매특허인 짤방신공이 없지만 역시 재미있는...
    vol.2 에는 짤방도 함께 나오길 기대합니다.
  9. 뭔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뭔가 뒷맛이 남는데
    뭔가 이상한 맛이군요.
    뭔가 ....
  10. 납작버섯
    놀부가 대세인가~?
  11. 재미는 있습니다만...
    근무시간에 이런 거 망상하고 있다고 두목누님이 뭐라 안하시더이까? ^_^
  12. 저련
    릴레이질이나 합시다. 주제는 "내게 문화좌빨은 뭔가, 문화적 취향에서의 좌빨질이란 도대체 뭔가" 이거. 저도 생각 정리좀 해야 하는 듯하니 지금 있는건 대충 그런 생각을 했다 정도로 두고, 고친걸 트랙백으로 보내죠.
  13.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마오
    ㅋㅋㅋㅋ 좌파질도 일종의 유행이구낭...
  15. 다음편에서는 쥐(?)와 제비(?)가 나오겠군요?
  16. ㅋㅋ
    재미있군요..
  17. 나그대
    오랜만에 들렸는데... 이 글의 주제는 아이폰을 예약한 승환님이군요.
    원하시는 댓글 달아드릴께요.

    부럽습니다.
    고로 전 졌습니다.
  18. 아~~
    쥔장님은.. 정말 웃기는 짬뽕이셨군요. ㅋㅋㅋ
    웃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즐겁네요.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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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색엔진은 망각의 강한국 검색엔진은 망각의 강

Posted at 2008. 10. 2. 02:05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저도 나름 연예인이다보니 인기관리를 위해 종종 검색 경로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당연히 이 순위는 주요 이슈에 맞춰 매번 요동칩니다. 이번 주는 그야말로 '강의석의 주'로군요. 검색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강의석 관련 검색어가 차지했으며 그 수도 겨우 이틀간 집계만으로 700을 돌파했습니다. 별로 염두하지는 않았는데 운 좋게 강의석군의 누드 시위와 겹쳤기 때문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블로그에 야사와 야설은 없고 sod 배우는 충용무쌍횽께 질문을...

그런데 이번 강의석같은 시류에 걸맞은 소재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최상위를 차지하는 검색어는 대개 제가 새로 쓴 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엘프의 몰락을 다루었을 때 즈음해서 '엘프'가, 싸이월드와 여성성에 관해 쓴 이후 며칠간은 '싸이월드'가, 은퇴와 신격화의 관계를 끄적거렸을 때는 '은퇴'가, 백분 토론을 문제시했을 때는 '백분토론'이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캡틴 츠바사의 몰락을 썼을 때는 '캡틴 츠바사'가 상위에 랭크되었고요.

그런데 신기하게 이들 검색어는 포스팅 후 얼마간은 상위에 랭크되다가도 어느 새 검색어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이러한 글들은 모두 당시의 이슈성과는 별 관계가 없음은 물론 저는 글 쓰기 전 구글 검색을 통해 웹 상에 없는 글들만 포스팅하기에 겹치는 일도 적습니다. 딱히 퍼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요. 때문에 제가 생산하는 컨텐츠들은 질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나름의 고유성을 지닙니다. 그런데도 왜 그것은 더 이상 사람들을 불러 모으지 못할까요?

바로 국산 검색엔진이 제 글을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산 검색엔진은 정보의 최신성에 집착하며 옛 정보를 잊어버립니다. 예로 몇 개의 검색어를 비교해 보죠. 이하는 검색 결과는 블로그만을 대상으로 상위 블로그의 포스팅 시기를 비교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을 진하게 하면 모 정당들이 연상될까봐 일부러 좀 옅게 처리했습니다. -_-...

이 표에서 노란 색은 각 검색어 검색결과 중 가장 오래된 자료 1~3위를 나타냅니다. 어떤 검색어건 모두 구글이 예전 정보를 상위에 올리고 있으며 네이버와 다음은 '캡틴 츠바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008년 6월 이후의 자료, 즉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정보입니다. 다음은 모두 8월 이후이니 2개월이 채 되지 않았군요.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저는 검색엔진이 정보비용 절감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며 이는 이후 지식 경쟁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두될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국산 검색 엔진들의 검색 결과는 너무나 최신글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좋은 글은 장기적으로 두고두고 회고되지 않고 망각되어 버립니다. 어떤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는 사실이 '없는 사실'이며 누구도 보지 않는 책이 '없는 책'이듯 어떤 검색 엔진에도 검색되지 않는 정보는 '죽은 정보'이자 '망각된 정보'입니다. 인터넷이 가진 힘은 정보를 축적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 지성의 탑을 쌓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산 검색 엔진의 정책, 혹은 능력에 의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정보는 하나씩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집적된 바탕 없이 그저 새로운 정보만이 양산될 뿐인데 대체 이가 인터넷 이전 기성 언론과 다를 바가 무엇 있겠습니까? 몽양부활님 글에서 알 수 있듯 외국에서는 지금까지의 언론사 컨텐츠 구조에 대해서도 시대에 맞게 재편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나마 멀쩡하게 존속해야 할 글마저 죽고 있는 형편이죠.

물론 jean님이 지적했듯 한국인이 단기적 이슈에 꽤나 몰입하는 측면은 큽니다. 그러나 그것은 뉴스 사이트를 통해 충분히 소비할 수 있습니다. 그 쪽이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훨씬 효율적이고요. 그 외의 검색은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그것을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깊이가 있거나 통찰을 던져주는 글들을 소비자에게 안겨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하는 쪽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웹포털이 자사의 검색을 통해 그리고자 하는 미래는 대체 어떤 미래입니까? 소비자가 단기적 이슈에만 집착하는 그런 사회입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 NHN과 다음에 원서를 밀어 넣고 이런 망언을 내뱉다니, 내가 미쳤지...
  1. 저도 강의석 검색엔진을 타고온 행인 중에 하나이지만..
    최신글에 연연하는 덕에 정작 원하는 결과물은 못얻고 도서관으로 (..) 좋은 현상이죠
    허허허.

    -저녁 9시에 들어왔는데 이곳저곳 훓어보느라 -_-);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2. 최신이란 단어에 유난히 민감한 한국인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국내검색엔진은 데이터뱅크가 아닌 단순한 중계업자란 느낌입니다.

    ...아니, 제가 소중or중요or남길 가치있는 포스팅을 한단 의민 아니구요...(먼산)
  3. morfant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정말 좀 그런것 같군요.
  4. 맞는 말입니다.
    아마도 구글 같은 능력이 안되니까
    정보의 최신성만 따져서 나열하면 얼추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지.
  5. 심각하게 공감하는 바, 말씀하신 바에 부합하는 대안을 준비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6. 인터넷이란 게 원래 그런건지
    우리나라 국민성 때문인지...-_-a
    좀 감각적이고 단기적인 느낌이 많이 강해요.
    장기적인 시각에서 뭔가를 논하고
    이성적인 고찰을 기대한다는 건 인터넷(특히 포탈)에서는
    무리인가 봅니다.
    단순히 인터넷 문화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이나
    시민 의식의 성숙을 위해서라도 그런 게 좀 필요하다 싶은데
    각자 먹고 사는 데 바쁘고 생각하는 게 귀찮아지면
    이성보다는 감성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 같아요.
    • 2008.10.03 22:00 신고 [Edit/Del]
      이건 사실 포털의 철학이랄까요? 그런 게 검색 서비스에 반영 된 하나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최신 소식이야 뉴스 검색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좀 이런 부분에서 배려가 있었으면 하네요.
  7. 심각하게 공감하는 바, 말씀하신 바에 부합하는 대안을 준비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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