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 먹튀 트레이드정치계 먹튀 트레이드
Posted at 2008. 12. 11. 12:16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최근 딜들을 살펴보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물론이고 시즌이 끝난지도 꽤 지나 최근이라는 단어가 좀 무색하지만 박찬호에 관심만 있어도 알법한 매니 라미레즈의 트레이드가 기억난다. 한편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NBA에서도 벌써 수 차례의 빅 딜(본 블로그는 이명박과 영어공용화를 지지합니다)이 있었다. 오늘만 해도 제이슨 리차드슨의 트레이드가 있었고 지난 달에는 무려 앨런 아이버슨의 트레이드도 있었을 정도이니.
그런데 이런 전력 강화, 혹은 연봉 절감성 트레이드 외에 가끔 처절한 트레이드가 행해진다. 이른바 먹튀 트레이드로 이 팀에 놔 둬 봐야 돈 값 못할 것 같은 그런 선수들끼리의 트레이드이다. 맨날 부상당해 제대로 써먹기 힘든 유리몸 리치 하든의 트레이드나 맛이 좀 간 래리 휴즈와 빅 벤의 트레이드 같은 게 이런 부류에 속한다. 도박성이 좀 있어 보이지만 스포츠도 환경이 중요한지 이게 가끔 재미를 볼 때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난 건데 한국에 가장 먹튀가 많은 대한민국 정계에서 이런 먹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 어떨까?
1. 박근혜 <-> 손학규
2. 정동영 <-> 이재오
역시 앞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인간들입니다. 두 분 다 한 때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며 떵떵거리는가 싶었더니 예상을 뛰어넘는, 그리고 역사에 길이남는 대첩을 이루셨습니다. 정동영의 동작대첩, 이재오의 은평대첩은 현재 손학규의 종로대첩과 함께 21세기를 빛낼 삼대 대첩으로 길이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다 죽은 이재오는 누가 좀 띄워 주려는 이상한 '역할론'이라도 나오지, 정동영은 그저 전여옥만이 찾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두 분 다 미국 유학하며 안 되는 영어 하느라 힘드시겠지만 이 기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위 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기대효과는 제로에 무한 수렴합니다.
3. 문국현 <-> 이인제
4. 김근태 <-> 원희룡
두 분 모두 말만 합니다. 그리고 항상 늦습니다. 빠른 경우도 있지만 별 영향력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도 않습니다. 물론 김근태 옹께서는 경선 불출마로 신선함을 발휘하셨지만 그것 역시 이미 대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희룡은 언제나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뻔한 소리를 하며 무저항비행동 노선을 지키고 있지만 그게 바뀔 때쯤이면 이미 한나라당은 군소 정당으로 전락한 후일테며 원희룡의원은 한 줌의 잿더미가 되어 있을 때입니다. 그나마 원희룡은 여당이기나 하지, 김근태 옹도 지금도 야당 내 야당 소리 들으며 살아가고 계신데 이래서 미래가 있겠습니까? 자, 확 지르는 겁니다.
5. 이명박 <-> 아소
당그니님의 아소 총리 지지율 폭락 관련 글을 보고 생각한 트레이드입니다. 사실 요즘 스포츠의 신자유주의화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를 통해 아예 국제적으로 한 번 노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경제통이라고 우기시며 거시경제를 제 맘대로 해석한다는 점이라거나 기본적인 국어도 잘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여러가지 막말로 민심을 어지럽힌다는 점, 그리고 개입이 클수록 경제가 흐트러진다는 시장경제의 명제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일본은 내각제라서 굳이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겠군요...
그래서 생각난 또 하나의 트레이드가 이명박 <-> 부시 트레이드인데 이 경우 한국은 이명박 못지 않은 개또라이를 데려 온다는 리스크를 안게 되지만 만기계약자를 데려옴으로 최대한 빠르게 임기를 마치게 해 잃어버린 1년을 넘어 새 시대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곧 오바마가 취임할 미국이 계약이 4년이나 남은 이명박을 데려갈 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오직 남은 카드는 하나!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준표를 능가하는 엄친아 이명박 (45) | 2009.03.17 |
---|---|
2008 Worst News Top 5 (20) | 2009.01.01 |
정치계 먹튀 트레이드 (30) | 2008.12.11 |
빠돌이의 자존심 (17) | 2008.10.28 |
대학의 글로벌화 (10) | 2008.10.21 |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점 (13) | 2008.09.05 |
범여권 칭찬 릴레이범여권 칭찬 릴레이
Posted at 2007. 7. 7. 15:18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니들도 그냥 내려와, 캐망신 당하지 말고...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 아들, 가난한 아들 Part 2 (14) | 2007.07.26 |
---|---|
전현직 대통령들의 정신상담 (10) | 2007.07.12 |
범여권 칭찬 릴레이 (12) | 2007.07.07 |
배보다 배꼽이 크다 (10) | 2007.05.26 |
대선주자 언론대응 10계명 (12) | 2007.05.16 |
세계에서 가장 이타적인 직업군 (17) | 2007.05.14 |
-
으하하하(자음연타x100)
인물이 정말 많군요. 어서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구경꾼도 좀 집중해서 구경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 -
푸훗.. 근데 저 사람들 다 정리되기는 할까요? 아직도 길이 안보이는 걸 보면 어떻게될지 전혀 감을 못잡겠군요.
-
-
-
-
배보다 배꼽이 크다배보다 배꼽이 크다
Posted at 2007. 5. 26. 18:28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비서 : 기뻐하십시오. 최근 일년 가까이 지지율 1위입니다.
명박 : 오오... 청계천과 동대문을 때려부순 보람이 있구나!
비서 : 그런데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명박 : 괜찮아, 괜찮아. 불도저 가는 길에 장애물이 없으면 되겠나?
비서 : 온갖 막말 구설수에 말리고 있습니다.
명박 : 괜찮아, 괜찮아. 내가 나다우려면 생각을 밝혀야지, 입 닥치고 있으면 될 일도 안 되.
비서 : 거기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도 속속들이...
비서 : 기뻐하십시오. 드디어 이명박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근혜 : 좋아, 드디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도 대통령이 되는구나.
비서 :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큽니다.
근혜 : 괜찮아, 괜찮아. 점점 더 줄어들 거니까 걱정 말라고.
비서 : 덤으로 우리 캠프로 합류하려고 하려는 이가 늘기는 커녕 빠져나가려는 이도 있습니다.
근혜 : 호호호, 어리석은 것들. 아직도 대세를 모르다니. 다음 총선 때 울음보 터뜨리겠구나.
비서 : 결정적으로 여권 후보가 단일화될 시 이명박은 승리하는데 의원님은 패배한다는 여론조사가...
비서 : 기뻐하십시오. 한나라당 분열의 조짐이 보입니다.
근태 : 좋아좋아, 우리의 필승전략이 다시 살아나는군. 올해의 이인제는 누가 되려나?
비서 : 그런데 정작 범여권 후보들이 뭉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근태 : 아니, 그건 언제라고 안 그랬나? 올해도 이대로 가면 필승 구도라니까.
비서 :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계십니다.
근태 : 아니, 그 늙은이 겁날 게 있나? 고건이나 정운찬은 쓰러져도 난 안 쓰러져. 내 이 바닥 짬이 몇 년인데, 안 그래?
비서 :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의원님 지지율이...
비서 : 기뻐하십시오. 의원님 지지율이 범여권 후보자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학규 : 그럼 그렇지, 아니면 내가 탈당을 할 이유가 없잖아, 내가 승부사라니까, 앙?
비서 : 하지만 여전히 탈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학규 : 그건 걱정하지마. YS가 3당합당할 때, DJ가 정계 복귀할 때 여론이 좋았나? 이기면 다 용서되.
비서 : 뿐만 아니라 고건과 정운찬, 문국현 모두 의원님을 돕지 않겠다 합니다.
학규. 괜찮아, 어차피 정치가 사람 모은다고 되는 것은 아니야. 중요한 것은 민심을 얻는 것이지.
비서 : 문제는 그 민심이 말입니다...
비서 : 기뻐하십시오. 의원님 블로그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영 : 하하하, 역시 내 선견지명은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아나운서 이미지에 블로그까지. 언제나 앞서 나가지.
비서 : 그런데 접속자 수가 안습입니다.
동영 : 괜찮아, 괜찮아. 중요한 것은 소통의 질이지, 그 양이 아니야. 이게 일정 수에 달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니까.
비서 : 게다가 리플이 죄다 악플입니다.
동영 : 걱정마. 거기에 성실하게 답함으로 나 이 사람, 통이 큰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거야. 알겠지?
비서 : 문제는 알고 보니 악플도 전부 로봇의 습격이었다는...
비서 : 의원님. 드디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의 지지층이 이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회찬 : 그럼 그렇지, 이게 다 정해진 절차야. 이제 기존 정치에 국민들은 질렸다니까.
비서 : 하지만 저희 당 지지율은 전혀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다.
회찬 : 걱정 말라고. 이제 그 이탈층이 서서히 우리에게로 온다니까, 사람이 좀 기다릴 줄을 알아야지.
비서 : 최근은 당내 경선 문제가 시끄러워지며 당원들의 신뢰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회찬 : 아, 이 사람아. 갈등이 있어야 성장이 있는 거야. 다른 당처럼 의미 없이 싸우는 것과는 격이 달라요.
비서 : 어쨌든 가장 큰 문제는 민노당의 예상 득표율은 물론 의원님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후배 : 오, 형 옷 새로 빼고 살도 좀 빠진 것 같아요.
승환 : 하하하, 내가 좀 외모에도 충실하지.
후배 : 그런데 옷이 좀 후즐근한데요.
승환 : 이게 바로 빈티지란 거야, 패션의 첨단, 앙?
후배 : 그리고 살은 빠졌는데 배는 나오고 있어요.
승환 : 뭐 어때, 나이 들면 그 정도, 나쁘지 않잖아.
후배 : 이런 말하기는 뭣한데 형 이제 뭘 입고 어떻게 꾸며도 폼이 전혀...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현직 대통령들의 정신상담 (10) | 2007.07.12 |
---|---|
범여권 칭찬 릴레이 (12) | 2007.07.07 |
배보다 배꼽이 크다 (10) | 2007.05.26 |
대선주자 언론대응 10계명 (12) | 2007.05.16 |
세계에서 가장 이타적인 직업군 (17) | 2007.05.14 |
햇님 달님 (19) | 2007.05.12 |
-
처음 뵙겠습니다ㅠㅠ 스토킹(...)은 이글루 하실 때부터 했는데 인사는 처음 드리네요^^; 엄청난 센스에 또 감탄하고 갑니다
-
-
-
-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보면서 웃지 않을 수가.... 대단한 센스와 식견에 감탄.... 와우...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예요!!!!!!!!
푸하하하....
진짜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NBA매냐라 가끔씩 나오는 개삽질 틀드에 울컥합니다만...
상기 예시된 틀드들은 하거나 말거나 크게 울컥할일 없는 틀드들이네요...
마지막 쌀나라와의 틀드는 계약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데,
상대팀에서도 힘들게 계약기간 기다려 왔는데, 다시한번 위험을 짊어지려고 할려는지...
참 링크 잡아 갑니다...
링크는 감사합니다. 언제 블로그 함 만드세요.
불쾌했던 오늘 하루 말끔히 날아갑니다.
그런데 뭔가 많이 씁쓸하기도 (..)
오랜만에 웃고갑니다. ㅎㅎ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해법 같은걸요.
이왕 국제적으로 노는 거 정치와 종교의 벽도 넘는게 어떨까요? 이명막<->김홍도 정도라면 정신 수준이나 파급효과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