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두 번 죽이기체 게바라 두 번 죽이기

Posted at 2009. 1. 11. 19:34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아마도 요 근래 대학가에서 - 그것이 교수이든 학생이든 - 가장 유행하는 두 어구는 이게 아닐까 합니다.

1.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면 바보이고, 나이 들어서도 마르크스주의자이면 더 바보 - 칼 포퍼(?)

2. 리얼리스트가 되어라, 그러나 불가능한 꿈을 꾸어라.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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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2번에 있으나 우선 1번부터 간단하게 평하겠습니다. 우선 (?)를 붙인 이유는 이 말이 굉장히 횡행하고 있는 데 반해 출처나 진위 여부를 분명히 밝힌 곳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사실 이런 일이 꽤 많습니다. 꽤나 이 시대를 휩쓴 시애틀 추장의 편지는 추장이 쓴 게 아닙니다. 1970년대 서구에서 나온 말이죠. 그것도 가이아 이론이 등장한 이후에 등장한 것이니 완전 서구 이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역시나 열심히 퍼지고 있는 빌 게이츠가 했다는 조언도 구라임을 들풀님이 이야기한 적 있죠. 이런 이유로 이 이야기를 칼 포퍼가 했는지 조금 의문이지만 우선 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우선 마르크스주의자, 막시스트라는 개념에 대해 포퍼가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좀 더 곱씹어 볼 의미가 있습니다. 포퍼는 꽤나 엄밀한 과학을 추구하고자 했고 이 때문에 '반증'이라는 방법론을 내놓았습니다. 포퍼가 과학의 진보를 믿었는지는 좀 불투명하지만 여하튼 과학이 진보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했으며 (쓸데 없이 관심 많은 분은 쿤/포퍼 논쟁 참고) 이 때문에 비과학적인 토대 (검증 불가능) 를 가진 이데올로기를 배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플라톤과 막스를 깐 이유도 여기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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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자매품 시장경제와 그 적들을 집필하신 공병호 선생

그러나 포퍼가 마르크스주의에 반대했을지언정 마르크스 자체에 대해서 반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포퍼는 자신이 공격한 플라톤과 막스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성으로 이야기할만큼 존경을 표합니다. 그가 경계하는 주 대상은 'ism'이지 'Marx'가 아닙니다. 어떠한 사상이 엄밀하게 검토되기보다 교조적으로 흐르는 것은 계속해서 오류를 낳고 그것이 특히 설득력을 지녀 현실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경우 비극을 낳을 수 있음을 포퍼는 경고했던 것이죠. 여기서 마르크스 자신이 "그렇다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맹목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거리를 둔 사실을 떠올린다면 오히려 마르크스와 포퍼는 맞닿는 지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수행 교수의 은퇴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일정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포퍼가 했다는 말은 종종 모르는 사람도 있겠으나 이미 상품화되고 상품화되어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체 게바라 선생이 내뱉은 말을 모르는 양반은 없을 겁니다. 유족은 그 상품화에 소송까지 걸며 고인의 삶에 반대되는 상품화에 맞서려 하고 있으나 최근은 아예 그의 죽음마저도 상품화되고 있을 정도죠. 그런데 이 말은 위 말보다 훨씬 괴상하게 해석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체 게바라가 어찌 돌아가셨습니까? 끝까지 가능성도 뭐만한 혁명 한 번 한답시고 깝죽대다가 총살로 이 세상과 굿바이 하셨죠. 그렇다면 '리얼리스트가 되어라'라는 그의 말과 그의 삶은 유리된 것일까요?

(주 : 채승병님이 이 발언도 체 게바라의 발언이 아니라는 좋은 글을 써 주셨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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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수령과 체 게바라는 매우 돈독한 사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주의자'라는 번역보다 더 자주 쓰이는 'realist'라는 표현은 사랑스러운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1. 실재론자 2. 사실주의자 3. 현실주의자, 이렇게 세 가지로 번역됩니다. 철학에서나 읊어 댈 실재론자는 제쳐둔다면 2번과 3번이 그 주된 쓰임새라 볼 수 있죠. 그런데 이 둘은 무지하게 대비되는 뜻입니다. 사실주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는 태도'를 의미하는 데 반해 현실주의는 '현실의 조건이나 상태를 인정하고 이에 따르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체 게바라의 삶과 성향을 볼 때 아마도 그의 발언은 전자, 즉 사실주의로의 리얼리즘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 사회에서 그저 현실주의의 리얼리즘으로 해석될 뿐입니다. 이 경우 두 해석은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가 '불가능한 꿈을 꾸고 끊임없이 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라'고 해석된다면 후자는 '불가능한 꿈을 꾸되 현실에 순응하라'가 됩니다. 전자가 극도로 혁명적이고 진취적이라면 후자는 애초에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주 : 호밀님의 지적에 따라 수정합니다. 제가 프레임 함정에 빠져 '현실주의'의 의미를 '현실순응주의'로 받아들인 것 같군요. 현실주의는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하고 여기에 대해 순응하는가, 저항하는가는 차후의 의미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체 게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개혁, 전복하라는 의미로 사용한 반면 사람들은 현실에 순응하라고 받아들인다고 보아야겠지요.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체 게바라의 삶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이 말을 칭송하면서도 이상한 해석을 섞어 체 게바라를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여하튼 잡설이 길었는데 저는 자본에 반대되는 사상이 자본에 흡수되는 거야 뭐 당연하다고 봅니다. 흡수건 나발이건 결국 그러지 않고서는 사회에 메시지 자체가 알려질 수 없으니까요. 필요한 것은 그것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능력이지, 이에 대한 거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메시지 자체가 완전히 악용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이가 재생산되는 과정이 자본의 힘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계속되는 위기 속에 '자발적 복종'이 자리잡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서라는 건 영 찝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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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같은 생각, 다른 시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체의 행동이 극명하게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고 그의 죽음 또한 다르게 쓰여지거나 혹은 숭고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요..우선 생각할 수 있게끔 해주는 글은 좋았다는 말부터 써야겠군요.
    이제 곧 개봉할 베네치오 델 토로 주연의 영화 CHE가 촉매제가 되어 7+4+7=18정부를 뒤엎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ㅋ
    하지만 그 영화를 보는 다양한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인간적인 면모로서 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네요..고교시절 체에 대한 책을 읽고, 장 코르미에의 평전을 그 후, 읽으면서 체에 관한 모든 서적과 자료들을 읽어보았지만 저의 결론은 인간적인 면모로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그 모습에 더욱 후한 점수를 줬거든요..
    저도 잡설이 길었는데..ㅎㅎ 여튼 체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내면적인 외로움에도 한 번 귀를 기울여보자 이뜻이었습니다...참고로 이름명이 che 인 것은 예전부터 그랬던거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 2009.01.12 01:28 신고 [Edit/Del]
      오오, 또 영화 개봉입니까? 정모 추진해도 재미있을 듯 하군요. 어차피 여기 오는 블로거들의 정체성이래봐야 굉장히 뻔한고로 -_-ㅋ

      어쨌든 체 게바라의 팬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
  3.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읽으셨군요-
    전 두꺼워서 아직인데..=3=3
  4. 아..그대 지나치게 현명하오. 야동에 관한 글들은 그대의 지적 몰입 후유증에 대한 유희쯤이었던 것이겠소. 그 짧은 스포츠 머리에서 어찌 이런 아름다운 필력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단 말이오. 믿을 수 없소. 내 박사학위 그대에게 바치리다.
  5. intherye
    제가 보기엔- 사실주의와 현실주의가 서로 대비되는 비교 가능한 차원의 두 입장이라기보다는, 링크하신 곳에서도 드러나듯 쓰이는 곳이 다름(표현의 영역이냐 행동 및 사고가 기반하는 입장의 영역이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용어에 불과한 듯합니다.

    사전에서 "그대로 인정" 운운한 것은 그 상태로 내버려두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기보다는, 이를 테면 풍차를 거인이 아니라 그저 풍차로 본다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따르려는 태도라는 얘기도 사전에는 없네요.)

    따라서 "현실주의"를 주어진 현실을 그저 인정하고 따르려는 입장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불가능한 꿈을 품고 주어진 현실을 크게 바꾸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나 생각이 몽상 아닌 현실에 굳건히 기반해 있다면 얼마든지 현실주의자일 수 있습니다. (기타 들고 꿈꾸자는 노래 부르는 대신 총을 들고 싸운다던가.)

    즉, 현실주의자가 되자라고 번역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게 가장 옳은 번역이겠네요. 리얼리스트보다 된장 향기가 좀 덜나서 아쉽긴 하지만.
  6. 구박
    좋은 글입니다. 안그래도 1번을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게 굉장히 짜증스러웠는데, 잘 보고 갑니다.
    좌파 내지는 맑시즘을 젊은 시절의 치기로 몰아가면서 자신이 얼마나 어른스러운가를 강조하고싶어하는 '치기'를 보고 있기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암튼 잘봤습니다.^^
    • 2009.01.12 20:32 신고 [Edit/Del]
      그러고보니 어느 쪽이 치기인지 헛갈립니다. 판단에 앞서 상대방의 주장이 올바른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성숙함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
  7. 대야새
    다 쓰고 뒤져라 아직 다 안 봤는데
    체게바라 책도 꼭 한번 봐야겠네요...
  8. 잘읽었습니다.
    "체"의 글을 저도 역시 현실을 직시하여 꿈을 꾸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체게바라가 유명해서 저 문구가 인기있긴하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 문구는 "두발은 땅을 딛고 두눈은 지평선을 향해, 머리는 그 너머를 꿈꾸라."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9. 앗-_-; 위에 용호님;;; 이 블로그에 왕림하시는 용호3인방 중 누구신지요?^^;(전에 수령님이 쓰신 포스트 보니 넘버링;;해달라는 말까지 나오던데...)
    근데-_-; 이 블로그에 누적되어 있는 글을 볼 때 수령님이 쓰신 글의 경향은 [야동에 관한 글들은 그대의 지적 몰입 후유증에 대한 유희]로 평가 받을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지적인 내용의 글들은 야동 몰입 후유증에 대한 부산물]로 평가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뭐-_-; 천성이 존뉴비에 잘나가는 블로그에는 안티근성까지; 옵션으로 달려 반응하는지라; 제 눈에는 저렇게 보이는군요-0-;)
    뭐 근거로는 예전 김선생님께서 av에는 관심이 없다는 겁니까 버럭-_-! 하고 덧글로 일갈하시니 우리 자랑스러운 수령님 왈 [S1이 망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김선생님]이라 하신것이 있겠지요 우후후;;;

    뱀다리- 이글 보시면 수령님은 이전에 쓰신 명문들은 모두 폭파시켜 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실듯-_-; 원래 재미있는 글을 많이 쓰실수록 그 후폭풍도 강한법이죠; 예전에 불기둥이라는 필명을 쓰셨던 그 분도 자기도 가지고 있지 않은 예전에 쓴 글들이 인터넷 방방곡곡으로 돌아다녀서 자기 인맥에 혈전증;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시더군요-0-; 이게 혹시 수령님의 미래모습?-0-;
    • 2009.01.12 20:33 신고 [Edit/Del]
      한 분은 실종되셨고 한 분은 임시 잠적중이고 나머지 한 분입니다 -_- (어렵다)
      야동 관련 글은 쓰고 싶어도 최근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쓰기 힘든 상태입니다. 사실 S1에 대해서 써 놓은 글이 있는데 미네르바 꼴 날까봐 공개할 수가 없다는...
    • 2009.01.13 08:35 [Edit/Del]
      혹시.... 불기둥이라면 옛날 나우누리에서 활동하던 그 불기둥말씀하시는건가요?? 입에 휘발유를 넣고 불에다가 뿜고 탈장을 즐기고-_- 왜 남자아이를 보고 "우리 아기 고추좀 보자."라고 하면서 여아에게는 못하냐고 남녀평등을 외치시던??
    • 2009.01.13 12:00 [Edit/Del]
      예 용호님 그 분 맞습니다-_-; 역시 나우누리와 하이텔의 레전드 불기둥;;; 은 많은이에의 가슴속에 남아있군요-0-; 물론 야리꾸리한-_-; 기억으로 남아있는게 문제기는 하지만요^^;
    • 2009.01.15 15:11 신고 [Edit/Del]
      아... 요즘 그 소리 듣고 있는데 제발 무리한 비교는... 저는 그 분에 비하면 초하수입니다 ㅜ.ㅜ
  10. [블로깅에서도 중용이 중요한 것 같다. 사회와 개인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 블로깅에서도 자신만의 관점, 개성, 통찰력을 바깥에서부터의 투입과 조화롭게 엮어내야 하지 않을까?]
    08.02.24 수령님 포스트 중
    약 1년 전에 고민하셨던 것을 회상하시면서-_-! 이제 음란;;포스트도 하나 올려주셔야 이 블로그의 포스트가 조화를 이루지 않을까하는 1인이었습니다-0-;
  11. 제가 체 게바라 발언도 진위여부를 조사해본 바가 있어 트랙백을 걸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 http://blog.periskop.info/157
  12. 멋진 글 잘 봤습니다. 갑자기 칼 포퍼가 누구였는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러다 '열린사회와 그적들'이라는 책 제목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이 책을 언제 읽었나 기억이 안납니다. 대학교 교양윤리였던 것 같은데... 확실치가 않네요.

    저는 막시즘에 대해 지금은 중립인 듯 합니다. 문제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애매모호한 별 효용성 없는 주의가 지금의 제 가치관인지라 ^^ 그에 반대되는 '-이즘'은 무엇이든 반대하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 포퍼와 비슷한 결론에 이를 것 같네요. 사람이 먼저이지 어떤 주의가 먼저 될 수 없으니까요.
    • 2009.01.12 20:35 신고 [Edit/Del]
      쉐아르님이 대학교 때면 꽤 옛날이었겠군요. 그 시절에는 포퍼가 오히려 학생들의 적이었을지도(?) 저도 최근은 모든 ism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인본주의'정도의 넓은 합의점은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13. 2번 말 몇 년 전부터 되게 좋아해서 깰짝깰짝 써먹던 말인데,
    그걸 '현실에 순응하는 현실주의'로 해석하는 상상력(?)도 있군요. 머엉-;;;

    저 블로그질 돌아왔슴다. 꾸벅 (_ _)
  14. 구창모
    1번의 말은 마르크스주의자란 단어만 다르고 나머지는 똑같은 말이 볼셰비키가 아직 등장하기 전, 그러나 브나로드 운동이 한창이던 19세기 러시아인 사이에서도 회자되었다고 합니다. 무솔리니가 사회주의자에서 파시스트로 전향할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고 하고요. 체제저항자들을 향한 일종의 심리전으로 지배계급이 퍼뜨린 말 같네요.
  15. 흥미로운 글 잘 봤습니다. 하지만, 마치 허공에 성을 쌓으신것같네요.
    현실은 realist 가 아닌 realistic 이라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아시다 시피 "실용"이란, 진보주의자들이 좋아하던게 아닌가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 영어 배울려고 환장하나 봅니다.
  16. 별마
    채승병님의 periskop에서 넘어온 사람입니다. periskop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저의 무지를 너무 신랄하게 깨우쳐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군요... 열심히 공부해야 겠는데... 게으름이 저를 압도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칼 포퍼는 꼭 읽어봐야겠네요. 그의 주장의 핵심을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 2009.01.15 15:12 신고 [Edit/Del]
      채승병님이야 블로그계의 원오브 본좌이시고 저는 이 글만 봐도 알 수 있듯 오류 투성이 인간입니다. 그나마 훌륭한 이웃 분들 덕에 잘 버티고 있습죠.

      ps. 사실 저도 포퍼가 뭔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_-;
  17. capcold
    !@#... 결국 실제 표어는 "현실을 직시하라.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Be Realistic. Demand the Impossible) 정도의 의미더군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대사 이래로 가장 문학적 향취 속에 아스트랄로 빠진 번역 사례 아닌가 합니다.
  18. 채승병님 블로그 타고 왔습니다.

    채승병님 블로그에서 한 번 배우고, 여기와서 또 배우네요.

    사실주의와 현실주의를 분별해내는 후각과 사람들의 잘못된 인지를 파악해내는 시각에 감탄합니다.

    좋은 글 빌려가겠습니다.
    • 2009.01.15 15:15 신고 [Edit/Del]
      아아, 채승병님과 엮이니 무지 영광이기는 하다만 두 배로 민망합니다. ㅜ.ㅜ
      그리고 사실주의와 현실주의에 대한 구분은 위 intherye님의 지적을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2009.01.15 16:51 [Edit/Del]
      아, 이제야 저 댓글을 읽었네요. "표현의 영역이냐 행동 및 사고가 기반하는 입장의 영역이냐"가 핵심이네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ㅎ
  19. 오, 시애틀 추장의 편지도 그런 건가요?
    ㅇ.ㅇ

    뭐, 위의 예들이 아니어도 실제론 하지도 않은 얘길 했다고 우기는 경우가 꽤 많죠.

    소크라테스 왈: 악법도 법이다.
    스피노자 왈: 내일 지구가 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다 개소리...까진 아니어도 싱거운 소리죠.

    하기사 따지고 보면 예수도 석가도 이런저런 복잡다단한 교리를 지켜야 천국가고 극락왕생은 한다고 없는데 말이죠.

    포퍼의 경우엔 어쨌든 개혁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에, 급진 혁명을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와는 불편한 관계였던 것도 사실이죠.
  20. 아 . ; 괜찮으시면 글을 링크해도 될까요 ? ;
  21. 체게바라를 혁명을 하려고 깝죽거리고 죽은 사람으로 맹 '비난'을 하셨네요. 많이 슬프네요. 그리고 '가능성도 뭐만한' 이 문구를 보니까 더더욱 슬퍼집니다. 결과만 중시하는 사람의 전형을 보
    는 것 같아서요. 뭐 현실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만은. 결과만 고집하다 보면 결국 '독재 정권이 가져다준 이익이 크니까 그들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라는 오류에도 쉽게 빠질 수 있죠' 다군 다나 민주주의 따위는 개나 줘버려야 되겠네요.

    '비판'하는 사람들은 주로 체게바라가 ' 공사주의 및 사회주의 이념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하지

    요' 맞습니다. 결과를 놓고 보면 분명히 자본주의의 승리가 맞습니다.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건 절대로

    아니니까 오해 마세요

    하지만 체게바라가 저항하려고 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라 '제국주의' 입니다 단지 그들이 자본주의를

    체택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혹시 장하준씨의 저서 ' 나쁜 사마리아 인' 을 읽어 보셨나요?

    지금은 세계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맹목적으로 배척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죠. 한 국가가 세계화의 노선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국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18세기 중상주의 정

    책을 펼챘습니다. 그 당시 '세계화'를 염두하고 시행한 정책은 아니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쿠바의 경우 미국이 막강한 자본력 및 군사력을 바탕으로 쿠바

    를 자본 식민지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미국에 종속되느냐, 아니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체게바라는 '공산주의 이념'을 선택한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세계화를 늦추고 그 동안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사람들이 체게바라를 칭송하는 이유는 그가 어떤 이념을 추구하였느냐가 아니라

    바로 그의 삶의 궤적이 있습니다.

    그는 분명히 혁명을 성공하고 '기득권'으로 남아 지금의 피델 카스트로(40년 장기 독재) 처럼 살수 있었

    지만, 곧장 그 지위를 버리고 혁명을 하러 갑니다.(혁명을 정권을 바꿔는 급진적인 행동으로만 치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요한점은 그의 용기 자체 이니까요)

    과연 이게 쉬운 것 일까요? 지금이 기득권층을 생각해보세요. 가만히 앉아서 자기네들 밥그릇만 채우려

    는 수작들은 쉽지 않게 발견 할 수 있을것입니다. 예를들어, 이번에 국회의원 '세비' 관련해서는 한나라

    당이나 민주당 할 거 없이 의기투합 했다고 합니다.

    저랑 더 말씀 나누고 싶으시면 llloving@naver.com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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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과 선동의 정치광우병과 선동의 정치

Posted at 2008. 4. 29. 01:30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광우병 가지고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예전부터 광우병은 단순한 '테크니컬 배리어'였다고 주장해 온 우겨 온 사람이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이야기는 YY님의 글, Ha-1님의 글, 모기불님의 글, 아이추판다님의 글 등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여기에 반박하는 글들은 지겹도록 찾을 수 있으나 그것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작성되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면이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혹자들은 '과학이 전부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럼 뭐 가지고 이야기할거냐'고 묻고 싶다. 오해는 말기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과학은 '가치 판단' 이전의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고 정책은 '가치 판단' 이후의 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광우병 공포가 나돌게 된 국제경제적 맥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미국 쇠고기 소비가 나쁠 게 없다. 질이 좀 딸릴지는 몰라도 가격 대비 성능비는 탁월할 테니까. 마린과 고스트, 커세어와 스카우트 정도의 차이랄까... 그러나 당연히 농민들의 생계 위협이라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별 내용도 없어 보이는 게 21000원이나 하는 요
보고서 개요를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한국 농민의 생활은 좋게는 '우울' 나쁘게는 '암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도시 근로자 가구 대비 농가 상대 소득이 2002년 기준으로만 73%이다. 만약 이를 순수 도시 주민 대 농촌 주민으로 비교했다면 이 차이는 더욱 클 것이다. 이 외에도 온갖 우울한 자료는 여기를 참고하면 되겠다. 참세상 정보인만큼 뭐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뭐하겠지만 조선일보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참고로 한 선배 말에 따르면 농활 갔을 때 농촌 청년 회장의 나이가 54였다는... 내 나이에 우울해지다가 용기를 얻게 되었다, 우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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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하는 나라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우울할 때는 중국을 보는 게 최고다 -_-

여하튼 '농촌도 살아야 되는데 한국 정부는 뭐하냐~' 라는 원성이 많지만 사실 수입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강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 기사를 보면 2014년까지 쌀 수입 관세화 유예를 연장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본만큼은 아니겠으나 이도 그리 만만찮은 성과는 아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아예 수입 안 하면 되잖아'라고 할 수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할 때 그리 손쉬운 문제는 아니다. 한국 공산품이 세계 시장에서 가지는 지위는 생각보다 높다. SERI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수교 이후에도 한국은 충분히 이득을 얻어 왔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을 막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환 위기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한국은 꽤나 큰 폭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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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가 우리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는지의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대놓고 수입을 하기도 뭐한데 농민들의 생계도 생계인데다가 한국의 급속 발전 과정에서 농민들이 꽤나 큰 피해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 Park Friendship Association의 정신적 지주 박근혜 공주의 아버지께서 공업을 키우려는데 당시 한국의 저축률이 아무리 높아도 애초에 가진 게 없는 슬픈 형편-_- 차관에 의지해 어찌 해결하려 했으나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저곡가 추곡 수매 정책을 비롯, 농촌에서 이래저래 쥐어 짠 것이다. 물론 당시 도시 노동자들의 삶도 전태일을 보면 알 수 있듯 비참함 그 자체였으나 그럼에도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유출이 일어난 것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일 테다. 덤으로 위대하신 전두환 동지 이후 도시 노동자 임금은 그럭저럭 살 만큼 올라갔다. (따지지 마! 상대적이라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 온 농민들에게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당연히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 그러나 그렇다고 뚜렷하게 자유무역을 막을 근거도 없는 게 한국의 입장이다. 한국이 그간 들어 온 주된 선동책은 바로 '식량 안보' 사실 이는 좀 웃기는 안보관이다. 다 무시하고도 세상에 수입할 곳은 많으니까.  역으로 타 국가가 '전자 안보'라는 이유로 타국 생산 전자제품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라. 그 논리야 어쨌든 사실 한국의 많은 도시민들이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농촌과 친족 관계에 있는 경우도 많고 나름 전통적 향수가 남아 있는지라 이가 그럭저럭 먹혀 왔던 것 같다. 참고로 본인이 초딩 적 가졌던 두 가지 의문 중 하나가 바로 이 식량 안보이다. 나머지 하나는 북한이 김일성 숭배하며 정말 지지리하게 못 살까, 혹시 우리가 속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질문. 솔직히 그런 상황을 믿는 게 더 신기한 것 아닌가 -_- 최근 식량 위기에 대해서는 서일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그래서인지 뒤늦게 보게 된 이 뮤직비디오는 쇼크를 더했다 -_-

허나 어찌어찌 버티던 좋던 시절도 끝, WTO가 발족하며 문제가 더욱 쉽지 않아졌다. 다들 알듯 WTO가 짜증나는 게 불공정 무역(근데 이 놈은 또 뭐여?)에 대해 보복을 가능하게 해 주는 건데 이는 그간 국제 무역에서 꽤나 덕을 봐 오던 한국에는 무지하게 겁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럴 상황에서 생겨난 게 각종 '테크니컬 배리어'인데 이는 온갖 안전, 위생 등의 엄격한 검열을 통해 시장 개방을 막고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일종의 꽁수이다. 굳이 농산물이 아니더라도 이는 미국 등의 선진 국가가 개발도상국들의 노동집약적 상품 수출을 차단하는 데 (정확히는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애용되어 왔다.  일본과 한국에서 가끔 터지는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도 이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터진 회사의 사장은 중국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가 중국이면 이런 꽁수를 쓸 수 있으나 미국이면 경우가 전혀 다르다. 미국은 한국보다 표준화, 합리화가 더 잘 되어 있는 나라이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로 그냥 GG치고 이제 '어떻게 한국의 농업 구조를 합리화할 수 있을까'로 주 이슈가 바뀌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노무현 정부는 여기서 필살기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먹힐 줄은 몰랐다. 여기에는 관료층 뿐만 아니라 좌파 지식인, 그리고 일반 대중이 모두 한 편이 되었는데 거의 네오콘, 탈레반, 평화연대 만큼이나 짝이 안 맞는 집단이라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우석훈씨도 글 하나 썼던데... 글쎄,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내가 이상해서 그러한가? 참고로 나 우석훈 좋아하니까 팬들은 까지 말아 줘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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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소를 먹는다 생각하니 좀 공포스럽기는 하다. 그림은 아무 관계가 없다만 -_-

사실 나는 국민들에게 항상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국민은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봉이어야 할 때가 있다고 본다. 필요할 때는 선동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정치가에게 하나의 덕일수도 있다. 이번 우주 여행 가지고도 이야기가 많던데 PSB님의 말마따나 셔틀 만들 때까지 쭈쭈바나 빨고 있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난 황우석도 그게 정말 비전이 있는 사업이었다면 (구라가 좀 심해 망했지만) 그러한 쇼맨십과 선동이 필요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선동 속에 거짓이 섞여 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의 역효과는 각오해야 한다. 정보의 유통이 빠르고 그 경로도 제한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떠한 프로파간다도 이가 깨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황우석이 괜히 병신 된 게 아니다. 그나마 노무현은 이게 프로파간다라는 것을 잘 이용한 것 같은데 이명박은 무슨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 비꼬는 게 아니라 워낙 일관성이 없는지라 정말로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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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명박이 국민 모두를 속이는 고도의 천재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자서전 구판인 듯)

아래 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정부가 농민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덕택에 '농업 퍼주기'라는 역 프로파간다가 돌아다니는 지금, 광우병 공포가 허구성이 짙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오히려 이러한 선동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게 될 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지금까지의 긴 시간 싸움에 시달려 온 농촌이 그 동안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으며 오히려 나빠졌고 그 정책에 이런저런 구멍이 많음은 이 기사가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광우병 공포 등을 통한 선동도 좋지만 이제는 희망의 정치가 보고 싶다.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막는 것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봉책이다. 큰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방법을 통해 농촌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밝히고 작게나마 실천을, 그리고 변화를 눈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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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국가별 생산자 지지 추정치

ps. 중국 뉴스를 보니 한국 연합 뉴스 인용으로 한국인이 이건희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데 정말인가여?
  1. 광우병에 대한 것은 마치 에이즈의 논란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군요. 그에 대한 지적과 함께 광우병이 존재하든 않든 농업의 선진화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는데는 동의 합니다. 사실 쌀 개방만해도 정부에선 시간을 많이 끌었지만 아쉽게도 시간만 끌었기에 농민들은 여전히 대비를 못했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빠졌으니까요. 아마도, 그 시간동안 정부 정책이 농업개선에 촛점을 맞추고 꾸준히 진행되었다면 지금쯤 쌀을 전면개방해도 경쟁력있는 농가 수가 꽤 되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어쨌든, 지적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식량안보는 그냥 우습게 보시는 듯한데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디서든 수입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을 듯 보이지만 문제는 항상 해당 자원이 고갈되는 시점이지요.

    오일쇼크 등을 생각해보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공급이 어떤 이유로든 - 특히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수요가 줄지 않는다면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국내 시장으로의 유입이 어려워 지겠죠. 세계에 식량이 썩어나도 말입니다.

    최근의 곡물가 상승은 중국이나 인도의 경제적 성장 식물성 연료 개발 등으로 분석되는 원인들이 있지만 어쨌든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점이지요. 이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입할 곳이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식량 문제가 국내에도 발생하게 됩니다. 쌀 수출국이다가 쌀 수입국이 된 국가의 예는 많이 있지요.

    꼭 쌀 뿐만 아니라 전기나 석유 등의 자원에도 같은 '안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식주와 관련된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안이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식량 자급량을 무한정 높이는 것은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맞지는 않겠지만 석유 비축분 처럼 최소한의 식량에 대한 비축정책 및 농업이 말살되는 것은 막아야하는 등의 정책은 '안보'상의 이유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08.04.30 18:08 신고 [Edit/Del]
      저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줘도 농민들이 뭐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부가 책임도 부담하면서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나이 든 분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여기서도 좀 행정관료들의 보신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차라리 민간 이양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식량과 석유자원은 따로 보아야 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식량의 경우에는 쌀 등의 실질적 필수 곡물이 아닌 한 대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것조차도 석유처럼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생산 가능합니다. 석유는 그것이 일부 국가에 한정적으로 매장되어 있기에 생산자가 가격 결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조금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현재 고유가 문제도 수요 측면의 문제가 강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석유나 외환에는 안보라는 말을 붙여도 되겠지만 식량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안보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최소한의 비축정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농업도 어느 정도 보전해야 하겠지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
  2. 옛말에 소가 고기를 먹으면 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별 쓸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옛선조부터도 소가 육류를 먹었을때의 위험함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쇠고기 수입의 문제는 많고도 많지만 광우병 내지는 병걸린 소의 문제를 쉽게 넘길 수도 없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쓸데 없는 말이 될지도 모르지만 남은것은 철저한 원산지 표기와 자의로 먹을 수 없는 장소(급식)에서의 미국산소 사용을 금지해야 할 것입니다.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더라도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요.
    • 2008.04.30 18:13 신고 [Edit/Del]
      세상에 그런 말이 있었군요. 이거 경험적으로 도저히 밝히기 힘든 확률인데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더군다나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 같은데 조상들의 현명함을 넘어 천재성이 사뭇 놀랍습니다. 정말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_-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아도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그 요소가 극미한 데 비해 비용이 크면 오히려 그 주의가 해가 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이 차라리 소화불량 등을 걱정하다는 게 현명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심리적 요소 때문에라도 원산지 표시는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그 안전성을 확실히 물어야 하겠고요.
    • 2008.04.30 19:28 [Edit/Del]
      가장 좋은 방법은 명박대통령 형님께서 직접 청와대 식사를 미국산 소로 하고, 자신의 주변인물과 함께 먹어주면 완벽한 홍보가 되지 싶은데 말이죠. 국민들 불신도 없애주고, 싸고 질좋은 고기 만날 먹게 되고..
      근데 아마도 안하겠죠. 한우 먹겠져?
    • 2008.05.04 19:18 신고 [Edit/Del]
      나름 쇼맨십이 있어서 직접 먹기야 할 겁니다, 사실 나도 먹으니 니들도 먹으라는 게 더 무섭죠 -_-
  3. cretois
    나름 독특한 척, 논리적인 척 써댔진만, 미국 쇠고기 수입에서 광우병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대한 근거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프로파간다엔 프로파간다로'란 건지...
    광우병 공부나 더 하셈
  4. 이승환님의 글을 읽어보니 광우병에 대한 감이 이제서야 옵니다. 그렇지만 확률이 낮다고 해도 무섭습니다. 확률이 낮더라도 끔찍한 병에 걸릴수도 있다면 저는 안먹을겁니다. 먹을지 안먹을지 선택할 권리도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알수가 없으니 ㄱ-)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한 포비아에 가까운 감정은..이제 어떻게 할수 없는 지경입니다. ㅜ_ㅠ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08.04.30 18:14 신고 [Edit/Del]
      우리같은 필부가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게 오히려 전체적인 효율성 저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결국 선택은 inuit사마와 함께 야외 바베큐로 ㄱㄱ
  5.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광우병은 위험요소가 아니다'라는 것이지. '자, 그럼 쇠고기를 수입합시다'가 아니다." 비상구를 만들어놔도 도망을 못가게 하는군요.ㅎㅎㅎ

    <고기 수입이 바람직하진 않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니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자>는 취지로 읽었다면 난 개눈인건가..? 아님 너무 옹호하는 쪽으로 본건가. 암튼 군바리는 캐버로우.

    저도 이건희의 처벌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군대나 갔다오라고 했으면 좋겠는데.. 관심병사 이병 이건희ㄳ
  6. 글쎄다....'식량안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뭘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유럽(프랑스 등)에서 이미 예전부터 시작된 개념이고, 특히 최근 식량자급률이라던가 곡물가 인상 등에 비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특히 '안보'라는 것이 단순히 군사적인 의미에서만 쓰이는 개념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의 국민의 안전보장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듯 하고.....

    광우병 공포는 노무현정부나 관료들이 퍼뜨린 적이 절대 없다는 점에서 너 글의 팩트는 약간 틀린 것 같다....'환경단체'나 좌파지식인들 몇몇, 방송PD등이 주의를 기울여온 의제이고, 예전 KBS 스페셜 광우병 편 만들었던 PD는 압력을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어딘가로 좌천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기도 허고....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이나 GMO 곡물 수입과 같은 국민의 보건과 관련된 문제와....다른 곡물 수입, 쌀수입이나 과일 수입 등과 같은 문제를 등치해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랑 칠레에서 포도가 들어오는 거나...미국산 오렌지가 들어오는 것과는 좀 다른 입장에서 봐야 겠지....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앞에서 기를 쓰고 버티는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어차피 이건희를 비롯 관료들이나 강부자들이 미국쇠고기 먹을 일이 있겠냐?
    우리같은 서민이나 뭘 모르고 먹게 되는 거지...(아이가 생긴 이후로는....학교 급식같은거..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ㅎㅎ, 이미 작년부터 날 제외한 우리가족 모두는 채식주의자다....종교적인 이유도 있는 거지만...)

    그래서 이명박의 "안사먹으면 그만이잖아"...라는 얘기는 결국 "나는 안먹을거거든" 이라고 들린다.....

    최근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특히 노무현 정부때와는 달리)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좀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겠지만...이 문제는 여러모로 좀 더 연구도 되어야 하고...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 2008.04.30 18:23 신고 [Edit/Del]
      식량안보가 단순 군사적 개념이라기보다 최소한의 국민 생존권에 관련된 내용임에는 동으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한겨레 블로그의 서일님의 글을 참고했는데 이 글을 볼 때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다른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도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http://blog.hani.co.kr/blog_lib/contents_view.html?BLOG_ID=highhopes&log_no=27010&resize=Y

      그리고 제 글은 결국 노무현 정부 쪽에서 광우병 공포를 퍼뜨렸다는 건데 -_-...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 가기로 유명한 노무현이지만 이 부분은 되려 반대로 잘 처신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결국 오래 버티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농업 관료들이 좀 위험을 무릎써야 할텐데 사실 누가 해도 쉽지 않은 농촌 문제인지라... 이명박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위 글 그대로 뭔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무역 빠돌이라기에는 사회주의자가 가가끔 되기도 해서리... -_-

      ps. 형님 가족이래봐야 우유 겨우 먹는 애 빼면 형수님 뿐일텐데;
    • 2008.04.30 22:17 [Edit/Del]
      글쎄다. 노무현 정부나 관료들이 광우병 공포를 퍼뜨린 적이 있었나? 이명박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대쉬하진 않았지만 쉬쉬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나 싶다.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농업의 전반적인 문제로 고려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한국의 축산농가들도 이제는 영세한 농가들은 드물고 도리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경쟁력을 지닐 것이 뻔하기 때문에(돈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 쇠고기 먹으려고 하겠냐? 여기서 난 농업전반으로 이 문제를 확산시키기 보다는 계급이라는 변수를 더해서 생각해본다...)

      농업의 문제는 단순히 수입개방과 그것을 막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 대외무역과 국내정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많은 농민단체들도 ‘민족농업’이나 ‘반미반외세’라는 슬로건 속에서 좀 안주해왔던 것도 사실이지.....

      중국에 있으니 원티에쥔(溫鐵軍)같은 사람 책도 좀 사보면 좋을 것 같고......삼농문제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후진타오 주변의 씽크탱크이기도 하고 동아시아의 소농경제라는 주제에서 많은 고민을 한 사람이다. 한국서도 녹색평론에 두어번 소개가 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으로는 조금 더 생태적인 차원에서 생활협동조합같은 차원에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고....어차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미국같은 기업농은 불가능하고 그렇게 전환해봐야 경쟁력은 말할 것도 없고.....소농의 차원에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모델은 지금으로서는 생협이 하나의 모델인 것 같고...(실제 마포 쪽에 가면 그런 운동들이 활발하다...주변에 아는 분들이 그쪽에서 활동들을....)

      그리고 광우병 문제는 현재의 통계를 들어서 위험도가 벼락맞을 확률보다 적다며 얘기할 수도 있고...확 들끓는 한국의 분위기 속에서 과장된 측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여러 가지 정황적인 배경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위험도가 큰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인 궤적에서 사실 질병이라고 하는게 잘 예방하지 않으면 초반에 임계치를 넘어서게되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다....속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거지....

      물론 있지도 않은 위험을 들어 괜한 공포에 사로잡혀 여러 가지를 놓치거나(갑자기 밀레니엄 버그가 생각나는 군) 좀 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거지만.....아주 실용적으로 무역협상의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옆나라 일본이나 하다못해 저 무슨 태평양 소국보다 못하는 일은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ps 우리 집사람뿐만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모두 채식이고...여동생네 식구들도 모두 채식주의자다....나도 집에서는....ㅎㅎ...아내나 나나 근본적인 생태주의자는 아니지만....작은 부분의 실천에서....여러가지들을 고민하고 산다네.....
    • 2008.05.04 19:10 신고 [Edit/Del]
      어차피 관료 층에서 적극적으로 이걸 유포하기에는 위험이 따랐겠지만 이 정도 분위기에 쉬쉬하는 것이 결국 목적 달성을 위한 게 아닐까 하네요. 저는 모든 국제무역이 기본적으로 '국가간 손익'의 문제보다는 '계급'과 '계층'의 문제라고 바라봅니다. 때문에 '쇠고기 문제'를 농업 전반의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농업 분야의 개방은 이어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당장 노동의 질이 낮아지고 취업난이라는 점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 보면 '연대'가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법한데 그렇게 한다고 수입을 막을 방도도 없고 슬로건으로 수입 상품의 소비를 차단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은 소국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시장이기에 타 국가도 나름 중요성을 가지고 접근하기에 협상이 쉽지 않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하부터는 전부 제가 모르는 부분만 언급하신지라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_- 생태주의, 생활협동조합 등등은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인데 한 번도 제대로 집고 넘어간 기억이 없네요. 어쩌면 제가 근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걱정이네요.

      채식에 대해서는 제 세계관과 맞지 않는지라 그냥 육식하고 삽니다. 다음에 시간 나면 한 번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7. 아, 이런! 의외에요. 광우병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것이...ㅜㅜ
    그건 싸고 좋은 고기지만 조금 위험하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생해요. 그건 '싸고 좋은 사료'인 소의 부산물과 다른 가축의 부산물을 먹여서 생긴 위험 = 광우병, 이라는 결과와 다를게 없구요.

    수백년, 수천년 사람이 먹어왔고 탈도 없는 것이 음식이라고 한다면, 몇 십년 동안의 과학 성과로 만들어진 GMO 식품이나, 경제논리로 소에게 소를 먹인 결과나, 안전성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어요.

    정치적으로도 전 이해가 가지 않아요. 언제나 들이대는 논리인 '국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여다 팔아야겠다면 적어도 최소한의 안전성은 확보해야지요. 광우병 발병이 99.5%가 30개월령 이상의 소에게서 나타났다면 그건 피할 수 있는 문제고, 척추 및 척수가 가장 위험한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면 그 역시 들여와선 안 되는것이니까.

    자국민들은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그리고 뼈와 부산물들을 위험하지 않다고 우기면 장땡인 그들과 그들에게 언제나 말려드는 이 나라 정부와 무능력한 관료와 사기치는 정치인들- 다 역겨워요.
    • 2008.04.30 18:26 신고 [Edit/Del]
      0에 수렴하는 lim가 0이듯이 안전성이 매우 높으면 사실상 안전하다고 보는 게 올바른 것 같습니다. 농민 생계가 걸려 있으니 버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여러 정황상 얼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막말로 저임금 노동자가 늘어나면 식품 가격도 이슈에 오를 건데 -_-; 말이죠. 결국 국가가 아무리 부정해도 안전 문제는 사실상 승부가 난 상태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쪽은 다음 희생양이 누가 되느냐인데 아마도 중국에 먹힐 노동집약적 공업 종사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람들 꽤 많을텐데 이번에는 무슨 수로 버틸지 '이명박,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
  8. 북미에서도 광우병이야기가 한동안 사회에 굉장한 파장을 가져왔었습니다. 덕분에 제주위에도 상당수의 햐얀애들이
    Anti Red Meat 로 전환했을 정도니까요. 승환씨가 말씀하신 미디어가 호도 하는 점도 상당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문제의 가능성이 있는것을 알면서 먹는것과 모르고 먹는것의 차이점은 역시 큰거 같습니다. 무슨 담배도 아니고 대통령이 말한것처럼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도 안습이고요.
  9. 식량안보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겪었습니다.
    외환위기떄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오르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쌀입니다.
    자국에서 최소한의 먹고 살것을 생산하면 평소에는 별 상관없지만, 아니 가끔 걸림돌이 될 때도 있지만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왔을 때 약간의 짐을 덜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 농산물 개방은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름을 매우 좋아하지만;;;; 공적인 일을 도박으로 하는 것은 피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영국 쇠고기 많이 먹습니다.-_- 뉴질랜드산은 좀 더 비싸더군요. 이런글이 저에게 큰 용기를 주곤 합니다.
    • 2008.05.04 19:13 신고 [Edit/Del]
      아, 외환 위기 때 중고딩인지라 기억이 안 납니다 -_-...
      모든 것을 국내에서 생산할 필요야 없지만 확실히 최소한의 생산은 나쁘지 않겠지요. 영국 쇠고기라고 하니까 왠지 미국과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저는 어차피 싼 것만 먹으니까 죽든 말든 영국 개방해도 별 상관 없습니다만 아무도 찬성하지 않을 것 같군요 -_-
    • 2008.05.05 02:26 [Edit/Del]
      어쨌든 글이랑은 상관없지만.....
      요즘 정말 미치도록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싶다는....
      집주인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못먹으니....개인적으로 소보다 돼지를 좋아하는데 ㅜ.ㅡ 소주에 삽겹살 너무 먹고싶습니다.

      어쨌든 최소한의 농지와 농민을 남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률도 보장해주고요. 전 사실 가끔 궁금한게, 우리나라에서 생선값은 올랐는데(대표사례 : 쥐치) 그리고 양식에대해 많이 보존을 해주는데 왜 농촌은 해주지 않을까 입니다. 이 정책의 근본이 정말 궁금해요.
      '최소한의' 라는 말이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가 최소한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이 잘나가서(바이오 에탄올, 디젤 영향도 있지만) 곡물값이 오르는데,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성공하면 또 어떤일이 벌어질지, 최소한의 방어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농업용지를 공장부지로 바꾸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공장부지를 농업용지로 바꾸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니까요. 좀더 계산적으로 남기고, 추진하는 정부를 기대해오고 있습니다.(물론 이제는 티끌만한 불씨만 남아있습니다.)
    • 2008.05.09 19:15 신고 [Edit/Del]
      저도 삼겹살과 소주가 꼴려 죽겠습니다. 이거 뭐 빈민층도 아니고 -_-a

      얼마 전 LG경제 연구소에서 새로운 보고서를 냈던데 여기 보면 결국 농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고 그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농촌에 대해서는 말과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골치가 아픕니다. 예산상으로는 상당히 배정되어 있는데 실제 보조금은 얼마 안 된다고 하고, 덤으로 장기적 개선은 더 없고... 저는 아예 국가가 나서서 갈아 엎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뭐 지원한답시고 하지 말고 국가가 책임까지 지고 말이죠.

      중국에 이어서 인도가 성장해도 인도는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 당장 한국에 큰 불이익은 없지 않을까요? 사실 양국간 무역량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10. 대체로 공감하며 읽었지만, 예로 드신 황우석이나 광우병과 같은 경우에도 선동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돈, 힘 이런 걸 따지자면 그런 게 필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럼에도 학문이라면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 '사실(팩트나 진리라고 하긴 그렇고...적당한 표현이...흠)'을 말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튼 광우병에 대해서는 남의 목숨을 댓가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정부에겐 화딱지가 나고,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여론과 언론에게 걱정이 앞서네요.
    • 2008.05.04 19:15 신고 [Edit/Del]
      앞서 말은 저렇게 했지만 개발 독재 시절이라면 몰라도 사실 국가 입장에서 블러핑을 벌이는 게 가능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대선 때는 왜 이리 블러핑이 많은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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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가 되는 꿈주사파가 되는 꿈

Posted at 2008. 1. 21. 21:0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태어나서 온갖 괴팍한 꿈은 혼자 다 꾼 듯하지만 이번은 정말 제대로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내가 부동산 설명회에 와 있었다, 난 주식은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지만 부동산은 제로인데 말이지.

그런데 웃긴 게 연사가 부동산 이야기는 안 하고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 김정일 장군님 찬사를 하는 것이었다.

이에 참석한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내 옆에 있던 후배 놈도 내 손을 잡아끌며 어서 나가자고 보챘다.

그러자 나는 그 후배의 손을 꼭 잡으며 나가지 말자고 만류했다, 후배가 왜 그러냐고 따져 묻자 나는 대답했다.

"계속 앉아 있으면 끝날 때 경품 줄거야."


누가 해몽 좀 해주삼...

교훈 : 자, 모두 수령님을 모십시다 요즘 생활 정말 찌질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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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김정일 코스프레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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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들과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면, 실패는 안한다는 뜻? -_-
  2. 민트
    경품말고 북한이랑 통일되어 부동산 개발하면 어느 지역이 알짜배기다 이런 정보를 얻어야죠!!
    경품은 1대도 못가지만 투기는 부자로 3대갑니다.
  3. 푸하하하..꿈에서도 경품을 챙기시는 영민함을 보이셨군요. 음..일단 복권은 한장 사시는게..
  4. 찾기 힘드시겠지만, 북향 건물로 집을 옮기시고 외풍이 심하게 들어오더라도 몇 년 눌러 사십시오. 경품(미역, 세재) 정도는 받을 수 있는 길몽입니다.
  5. 이 사진 배경이 일본 도쿄 같아요. 오른쪽 3시 방향 건물이 오다이바 빅쿠 사이트 전시장 같은데요. 맞나 모르겠어요. 아 이 이상한 영양가없는 추리력. 흑~
  6. 이제 꽁짜에 목숨걸지 않아도 살만큼 살수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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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유학권 먹었습니다6개월 유학권 먹었습니다

Posted at 2007. 12. 2. 20:52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지난 번에 1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2등했습니다. 왠 중국 상식 퀴즈대회가 있던데 장소가 대전인지라 경쟁자가 얼마 없겠구나, 얼씨구나 하면서 신청했는데 정말로 경쟁자가 얼마 없어서 2등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런 거 속속 주워먹기 잘 합니다. 좋게 말하면 효율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기회주의자인게죠. 뭐, 어떻습니까, 김정일이는 핵까지 개발하면서 자위를 추구하며 사는데 저도 이렇게라도 살아야지 말이죠...

문제는 1등은 중국 1년 유학에 학교 선택 가능, 거기에 비행기삯은 물론 체류비용까지 몽땅 주는데 비해 2등은 6개월 유학에 학교 선택 불가능 (산동대학), 거기에 배를 타든 수영을 하든 알아서 가라고 하고 생활비는 물론이고 기숙사비도 주지 않습니다. 요즘 중국 학비가 꽤 오른지라 (이보다 달러 약세로 달러 결제를 않는 대학이 늘어났는데 이 대학도 그 중 하나) 대충 한국돈 환산하면 120만원 정도 되는데 이게 내게 무슨 상관이리요, 당장 세금이 몇 달이 밀려 있고 계절학기비 없어 몸 팔아야 할 판국에... 누구는 맥도날드에서 알바하라는데 이런 미췬 쉑히, 거기서 한달 내내 일해봐야 기숙사비나 겨우 나온단다 ㅠ_ㅠ

어쨌든 1등 놓친 데 아쉬움이 무지하게 큽니다. 전 무지 어려운 문제 나올 줄 알고 고난이도만 무지 팠는데 대부분 극저난이도의 문제만이 나와서 대부분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판 1:1 상황에서 공부한 문제가 나왔는데 그것을 놓쳐 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났고 그 다음 문제서 탈락해 버렸습니다... 아, 그것도 그나마 전략과목이었던 정치역사 부분이었는데 이걸 놓치다니, 하필 문제가 일본군이 일으킨 노구교 사건이구나, 앞으로 평생 일본 저주하고 살아야지... (아, AV가 있구나...)

사실 제게 필요한 것은 중국어 공부의 기회가 아니라 자금 압박 없이 좀 맘편하게 뭐라도 할 시간인데 이걸 놓치니 눈물이 주룩주룩 글썽글썽입니다. 오메, 이걸 돈으로 따져도 얼마 차이야... 600은 족히 차이 나겠구나... 더군다나 내게는 그야말로 쓰기도 뭐하고 버리기도 뭐한 계륵이로고... 사실 맘같아서는 일본 3개월이나 미국 1개월로 바꿔주면 안 되여? 라고 묻고 싶었지만 체면 따지는 중국인에게 이런 말 했다가 마이티모 앞의 최홍만 꼴 날테고... 양도하거나 조건을 바꿔야겠는데 원래 중국인들이 쇼부를 잘 받아들여주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가 상대방과 관계가 있을 때만 해당하는지라 이야기가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최강 무기인 싸바싸바 쇼부로 어떻게든 잘 써먹어야겠습니다. (이거 정말 좋은 소식 맞나? 어쨌든 남들 보기 좋은 소식일테니...)

ps. 시험을 앞두고 새벽 네시까지 술안주 삼종세트를 내려주신 허형님과 박형님께서는 위로의 학식을 내려주시길...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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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지막 문구가 어울린다 싶어서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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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쉽군요. 힘내세요!
  2. 그래도 2등을 하시다니 대단하시군요. 그리고 짤방이 지금 심정을 절절히 나타내주는듯 하네요 ^^
    아무튼 반공짜유학 득 축하 드립니다.!!
  3.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군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생각드네요...
    담엔 꼭~ 1등하시길.....

    저는 이승환님께선 1등하실 기회가 또 오리라 생각합니다.
    홧팅!!


    아 ~그리고,"누구는 맥도날드에서 알바하라는데 이런 미췬 쉑히" ㅋㅋㅋㅋ 이거 읽고 저 웃다가 배가 아파 혼났어요...케케케
  4. 산동대학 괜찮다는 풍문을 들었는데... 안오시나요?
    한국 주재원 어린자식들의 과외가 맥도날드 알바보다는 나을것도...
    2등 축하해요.^^
    • 2007.12.03 22:03 [Edit/Del]
      20위권 안에는 들고 산동성에서는 제일 좋은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재원 아이 하나 잡는다면 원츄지만 그 확률이란 게 알 수 없는지라 떠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ㅠ_ㅠ
  5. 얼...이런게 있었으면 얘기하지....난 그런 줄도 모르고....그나저나 숙취때문에 3일은 고생한 듯.....
    • 2007.12.03 22:03 [Edit/Del]
      그런데 성격상 원래 시험 전날 아니면 딴 짓 하는 스타일이에요 (공부해도 딴 공부를...)

      그래도 학식은 제공하세요 -_-a
  6. 오 축하드립니다. 1등을 놓친것이 아쉽지만요. 우선 빚을 내서라도 다녀오신후에 어떻게라도 갚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저는 돈 없습니다.
  7. paris33
    참 유감스럽습니다 2등은 않하니만 못해요 ^^;; 그러니 죽자사자 1등이 최고라고 하나봅니다
    다음기회를 꼭 잡으세요 이를 악물고 용기백배하십시요
    노구교사건은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얼핏 읽은 기억이 나네요
    언제나 역사를 바로 읽는 시대가 올런지요 바로 지금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뜨거운 차 한잔 드립니다 좋은꿈 꾸시라고...^^
    • 2007.12.03 22:04 [Edit/Del]
      하하, 승자독식 시대임을 강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그 옛날 책을 기억하시다니 기억력이 놀라우시네요.
      차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
  8. 아..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2등하신 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9. 낙타
    까비...ㅋㅋ
  10. 음냐, 건설적으로 사시는군요.
    저도 일단 대전에 산다면 사는 놈이지만, 저런 대횐 처음 듣네요. 하긴 제가 공모전이고 대회고 뭐고 아는 게 하나도 없긴 하지만요. ㅡ ㅡV
  11. paris33
    ㅎㅎㅎ
  12. paris33
    전 머리는둔하고 기억력은 사람을 뜨끔하게 할정도로 좋습니다
    근데 그 옛날책 아직도 서점에서 팔아요.. 놀랬어요..김용욱아저씨책보다 인기가 더 좋은 것같던데..
  13. 이방인
    1등과 2등의 갭이 너무 크군요ㅡ.ㅜ
    은근히 실력을 감추시는 잠룡임이 다시금 드러나는 순간?
  14. 덧말제이
    뜨거운 감자는 그래서 결국 좀 먹을만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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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관상일리있는 관상

Posted at 2007. 8. 5. 22:2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선배 중 워낙 술만 먹다가 眞露라는 호를 얻은 분이 있는데 집에 가니 모택동 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더군요.

승환 : 형, 대체 이건...

진로 : 어? 중국가서 사 왔다.

승환 : 부모님이 이거 보면 빨갱이라고 때려잡으려 하지 않습니까?

진로 : 모택동인지 못 알아본다.

승환 : 아, 그렇겠군요.

진로 : 그런데 김일성인지 알고 때려잡으려 하더라.

승환 :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 안기부들은 거리에서 띠꺼운 애들 보이면 빨갱이로 넣었다는데 나름 축적된 경험에 의거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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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훗.. 그러고 보니 마오주석과 김일성 동지 꽤 닮았네요.
  2. 인민복이 판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지.. ㅋㅋ
  3. 그 후배
    드디어 진로선생께서 블로그에 등장하셨군요*_*
  4. 호가 ... 모택동과 김일성은 헷갈릴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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