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언론사의 일곱가지 습관성공하는 언론사의 일곱가지 습관

Posted at 2008. 2. 10. 01:12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1. 기자를 감원한다

2. 노조의 힘을 약화시킨다

3. 기사 논조를 최대한 우향화한다

4. 깊이 있는 기사를 줄이고 가십성 기사를 늘린다

5. 수구언론과의 관계를 통해 배급망을 넓힌다

6. 재무재표를 강조하고 사회적 책임은 무시한다

7. 정계진출을 선언한다
결론 : 홍정욱 (전 해럴드미디어 회장) 한나라당 공천 신청 얼굴이나 못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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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ㅋㅋㅋ
    ㅎㄹㄷㄱㅈ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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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업은 불법인가?정치파업은 불법인가?

Posted at 2007. 6. 22. 11:13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어제 금속노조의 반FTA 파업에 대해 정부가 “근로조건 개선과는 관계없는 정치파업으로 목적과 절차상 명백한 불법파업”이라 규정하며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 집행부는 물론 불법파업을 주도하는 세력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반드시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대기업노조, 정규직노조에 여러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정부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군요.

정부의 시각은 '모든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할 때만 정당하며 그 이상을 요구할 때는 정당하지 못하다'입니다. 그런데 이 근로조건이란 게 그리 단순한 게 아닙니다. 임금, 복리후생, 노동시간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가 내부의 역량 뿐 아니라 제도적인 측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70년대 보호무역시기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당시 중공업에 엄청난 지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정책이 없었다면 아마 한국은 지금도 제3세계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우가 반대일 뿐, FTA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로 인해 수익률이 높아질수도, 낮아질수도 있는데 낮아지는 쪽에서는 결국 사용자측이나 노동자측이나 그 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경제에서 자국내 사양산업이 개방문제에 대해 한편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이러한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 규정하기는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노조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기에 금속노조 파업에 부정적 인식이 큰데 경우를 달리 예를 들어보죠. 제주감귤을 대규모로 가공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반FTA 파업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가 과연 정치적 파업일까요, 경제적 파업일까요? 이처럼 정치와 경제는 상호간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움직이고 경제가 정치를 움직입니다. 이 둘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고는 고전적 자유주의 시대에나 가능한 발상이지, 현대 사회처럼 복잡한 곳에서는 더 이상 가능한 논리가 아닙니다.

국가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편한대로 들이대어서는 안 됩니다. 금속노조가 뭐 그리 대의를 가지고 파업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끌어가는 수뇌부층이라면 모를까, 일반 직원들이 서민의 삶의 질, 이런 데 그리 큰 관심이 있겠어요? 그냥 밥그릇 뺏기기 싫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 사회는 바로 이런 기본적인 밥그릇 싸움을 보장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 정부가 편한대로, 필요한대로 밥그릇 싸움을 막거나 한 쪽의 편을 든다면 그게 이미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죠. 얼마 전 국제노동기구에서 한국을 최악의 노동단결권 보장국가 top5로 꼽을만큼 한국은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은 국가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빠르게 이익을 추구하고 싶겠지만 그토록 스스로가 내세우는 '원칙'이 무엇인지 돌아봄이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1. 그 후배
    "밥그릇 뺏기기 싫다"는 것이 대의라고 생각해요. 세상은 결국 '밥'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정치파업이든 뭐든,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세상은 정말로 끝장난 세상인 것 같습니다.

    탈정치화는 결국 재앙을 부를 뿐이지요.
    • 2007.06.23 14:05 [Edit/Del]
      생각을 표출하지 못하는 세상이 위험한 것은 맞는데 그건 대의라기보다는 그냥 목적이라 해야겠지 -_-a
  2. 정치적 파업이 불법인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파업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번도 우리 사회에서 합법적 파업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파업은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파업은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비판을 받아왔죠. 파업이 보호하려고 하는 노동자로부터도..
    \..
    • 2007.06.24 23:18 [Edit/Del]
      그러고보니 정말 합법파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네요. 다른 나라라면 당연히 합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넘어가겠지만 한국은 전혀 다른 상황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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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이타적인 직업군세계에서 가장 이타적인 직업군

Posted at 2007. 5. 14. 23:29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민주주의라는 미명 하에 개인주의를 찬양하고 자본주의라는 미명 하에 이기주의를 찬양하는 한국 사회에 이타적인 직업군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직업군은 바로 '정치인'으로 판명되었다. 이들은 이 직업군에 속하기 위해 제 아무리 큰 돈을 쓰기를 서슴치 않는다. 봉사를 위해서라면 몇 억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이들 모두의 신념이다. 때로는 그 신념이 너무 과한 나머지 법률을 어겨 처벌까지 받지만 그럼에도 재차 도전할만큼 이들의 이타심은 전 세계 그 어느 직업군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들은 이상주의자이다. 이들이 만든 조직 역시 모두 그들의 넓은 이상을 담고 있다. 마음을 열고 모두 하나가 되자는 '열린우리당', 민주정신을 이어나가자는 '민주당', 국민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중심당', 민주적인 노동을 실현하자는 '민주노동당'은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해 하나가 되자는 '한나라당'까지 현실에 찌든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이상적인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이랴, 이들 내부의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민생정치모임, 참여정치실천연대, 민주평화국민연대, 창조한국 미래구상 등 사심이 느껴지는 내부 조직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저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의지만이 느껴진다.

최근 이 직업군 중 대표자격인 이명박 전 의원이 교수노조에 대해 격분했다고 한다. 어찌 대학교수나 되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탐하냐는 따끔한 질타였다. 감정이 고조된 그는 이어 서울시 오케스트라 노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솔하다는 평가가 대다수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남만을 위해 살아온 그의 정치 역정을 생각할 때 이해할만하다는 반응 역시 적지 않다. 내려가는 지지율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시민의 말이다. "사실 한 몸 바쳐 남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 우리같은 속물들을 보면 어찌 답답하지 않겠어요? 우리가 다 이해해야 합니다."

한편 이명박 전 의원은 아버지 대부터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 온 박근혜 전 의원에게 "한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의원에게 경선 양보를 하며 역시 대인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시대의 대인배, 이명박 전 의원. 앞으로 얼마나 타인을 위해 봉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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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허....
    갑자기 눈물이 나려는 걸 애써 참았습니다.
  2. 추천한방 누르려고 하는데..추천 버튼이 없네요..쩝..
  3. ㅋㅋ.. 최고로 이타적인 명박님은 최고의 패를 마지막까지 숨겨두고 척, 꺼내셨으니.. 대단한 공력이죠..
  4. 허난시
    ㅎㅎ 재밌게 잘 읽었네 그려..잘 지내지? 취업준비하느라 바쁜가? 그럭저럭 잘 지내는 중인데...학교도 안다니고 돈도 안벌고 백수로 지내는 것도 한 4개월 하니까 슬슬 지겹기도 하고 그렇다..ㅎㅎ 그나저나 늦은 물갈이인지 설사만 일주일째 주룩주룩...된덩이 그립다..
  5. 엘윙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신거에요?
  6. 그 후배
    앗! 오랜만입니다 허난시선배ㅋㅋ

    승환이 형은 그 고급 코미디 재능을 어디다 쓸지 고민 심각하게 해봐야겠삼ㅋㅋㅋ
  7. 이명박씨한테 이런 글 좀 보여주면 좋겠군요...
  8. 비밀댓글입니다
  9. 허난시
    이글루스에 블로그 만들었다...새로...
    시간나면 함 들려...
    nanxi95.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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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이유협상의 이유

Posted at 2007. 3. 11. 01:37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개인간 협상의 이유
- 한 쪽이 불리하니까


폭력조직간 협상의 이유
- 부딪히면 둘 다 망하니까


부부간 협상의 이유
- 통장이 마누라에게 있으니까


부모자식간 협상의 이유
- 하룻밤의 실수는 낙장불입이니까


기업간 협상의 이유
- 자꾸 미루면 다른 놈들이 끼어들어 이득 보니까


상사와 부하간 협상의 이유
- 오너가 아닌 한 맘대로 자를 수는 없으니까


기업과 노조간 협상의 이유
- 일단 언론에 협상하려고 척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니까


정치인간 협상의 이유
- 티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비춰야 하니까


미국의 협상의 이유
- 어차피 더 이상 욕 먹는다고 변할 거 없으니까


북한의 협상의 이유
- 어차피 채찍이 아무리 들어와도 잃을 것도 없으니까
  1. Psyk의 이유
    - 구찮으니까

    그러고보니 전 구찮아서 협상을 안하는군요. 쩝.
  2. 저도 요즘 중요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협상인지 모르고 있지만요.
    크크크.
  3. 세상의 모든 일은 게임이죠.
    서로의 이득을 위한 게임...
  4. 사제간의 협상
    학생은 학점이, 교수는 강의평가가 두려우니까.
    • 2007.03.16 00:25 [Edit/Del]
      교수는 강의평가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듯 하기도...
      학점이 워낙 무서운 시절이라 균형이 안 맞는 것 같아요 ㅡ.ㅡ;
  5. 창훈
    망할, 여긴 협상이 안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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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을 바라보는 학생들을 바라보며노조파업을 바라보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Posted at 2006. 9. 25. 17:56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외대파업이 꽤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한 로얄티가 제로에 가까운 저라고 해도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들이 고생하고 학교의 이름이 언론에 좋지 않게 실리는 일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약간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파업이 시작한 때는 3월 중순 경으로 이미 6개월이 지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 안건을 가지고 충돌했다고는 하나 급여 등에서는 노조가 동결도 괜찮다고 한 발짝 물러난 상태이고 기타 작은 안건들 역시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중요한 충돌지점은 이하와 같습니다. 먼저 기존 단체협약에서 계약한 인사위원회 9인 중 4인을 노조 측에서 선임한다는 규율을 별다른 대화 없이 총장 측에서 3인으로 공지했다는 점, 즉 단체협약을 무시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과장급 이상의 노조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안건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비정규직이 2년간 문제 없이 일할 경우 정규직으로 계속 채용하는지의 여부 역시 중요한 충돌 지점이었습니다.


총장측의 논리는 인사권은 기본적으로 경영자의 것이며 여기에 노조가 참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과장급 이상 직원은 인사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응당 노조에서 탈퇴해야 하며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르는 것으로 정당하며 이후 정규직 채용 시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에 반해 노조측은 이미 정한 단체협약을 대화 없이 파기하는 행위 자체가 서로간의 신뢰를 져버린 행위 자체가 신뢰를 버린 행위라 주장합니다. 또한 인사위원회 9인 중 4인이 참가해도 그것은 거부권만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미약한 권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노조 가입원의 범위는 노조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노동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비정규직 차별이 대단히 큰 사회적 문제인 만큼 대학이 모범적으로 이들을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한 학생들 반응은 일방적으로 총장측의 손을 들어주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이 총장측의 손을 더 들어주는 데는 저 논리 중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가를 떠나 세 가지의 원인이 더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파업 그 자체, 혹은 노동운동 그 자체에 대한 반감입니다. 다음으로는 파업의 원인이 노조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조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즉 파업에 들어간 노조가 본관에서 민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부르짖으며 학습에 방해를 끼쳤고 수많은 벽보와 팜플렛을 통해 학교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노조에도 상당부분 잘못이 있지만 지금처럼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총장님이 북경에 오셔서 모든 것을
법과 상식에 준하여 처리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총장측에서 보인 모습은 이것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앞에서 이야기했듯 단체협약을 별다른 논의 없이 파기한 것은 물론 법적으로 보장된 노조 가입 범위를 문제삼으려는 것부터 법과 상식에 어긋납니다. 또한 파업 기간 중 파업 노동자에 대한 징계는 노동법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도 총장측은 직원 징계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노조 측에서 요구한 단체협약을 거부하다가도 징계를 실시한 바로 직후 단체협약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노조가 거부하자 곧바로
노조가 단체협약을 거부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또한 노동부에서 파업이 불법이라는 회신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법이라고 회신을 한 것처럼 선전하고 지방법원에서 학교의 요구를 대부분 기각했음에도 마치 모든 부분에서 지방법원이 총장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선전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굳이 법의 위치가 어떻고 그러한 법에 따르면 어떻건을 떠나 총장측이 법과 상식에 준하여 처리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자기모순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노조의 편을 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파업이라는 것은 정말 합의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이 실패하고서야 시작되어야 할 행위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법의 테두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서비스의 이용자들에게 아무런 신뢰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탄력성이 제로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서비스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조 측에서 3월 초에 파업에 돌입했다는 것은 이들이 이에 대한 고민이 매우 부족하였고 자기 권리에만 매달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노조 역시 총장측과 같은 거짓 선전을 자행했습니다. 스스로
도서관이 문이 닫힐 것이다라고 천명하고서 그 잘못을 오히려 총장측에 뒤집어 씌우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총장 퇴진 등 극단적인 구호의 현수막도 여럿 붙이기도 하며 온화함을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파업 기간 중 집시법의 범위를 넘어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를 주고 건물에 지저분한 선전문구를 붙이는 등 많은 문제를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양 쪽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혹자는 논술에서 양비론은 최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1200자 논술이 아닙니다. 현실은 양자선택이 아니며 양 쪽의 시비를 정확히 가려 수 많은 선택지 중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재 일방적으로 총장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일방적인 모습이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문제를 악화시켰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또한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제3자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개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즉 개인주의를 토대로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문제삼고자 하는 부분은 그처럼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가 사실 관계에 대해 치밀하게 파악하려는 노력과 깊은 자기성찰이 부재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총장측의 모순점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며 노조측의 모순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게, 때로는 잔인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당파성의 문제로 귀결되며  좀 더 정확히는 관심조차 갖지 않으며 모든 총장측의 논리를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비호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좌파적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고 우파적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다소 격하게 표현할 수도 있으며 부드럽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한 사실관계에서 나오는 판단이 아닌 자신이 가진 믿음이나 가치에 준해서 나오는 판단이라면 매우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지금 외대 학생들이 보이는 모습은 이런 위험한 결과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는 듯해 기분이 조금 언짢아집니다. 앞으로 교육과 언론이 차차 나아져 감정이나 믿음에 앞서 침착하게 사실관계를 파해치려는 노력이 선행되는 대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 외대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으로서 끼어들기 뭐하지만 몇몇 포스팅들을 보니 참 깝깝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학생들이 자신들은 사태와 무관한 '선량한 제 3자인 척'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같습니다. 자신들도 아주 밀접한 이해당사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자각 못하는 것같애요. 노조의 파업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붙인다면 그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 역시 철저히 '밥그릇 투정'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노조의 파업이야 찬성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선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이는 노조의 권리는 당연히 무시되어야 한다는 식의 논리들은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사정을 모르니 노조 파업의 정당성이나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조가 이기적이라면 가만히 있어도 자신들의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는 걸로 착각하는 학생들도 딱 그만큼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조가 해고 위험 감수하고 파업하듯이 학생들도 노조가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된다면 집단 유급 각오하고 학교측에 직장 폐쇠를 요구하든지, 아니면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감수하는 대신 등록금 인하 투쟁을 내걸고 노조의 임금 삭감을 조건으로 노조측과 연대하든지 방법은 여러가지일텐데 피해는 눈꼽만큼도 보기 싫으면서 권리는 다 누리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안타깝더군요. 그들도 결국엔 힘없는 예비 노동자이고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선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누군가와 연대하고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걸 왜 모를까요?

    어쨌든 차분히 정리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격한 댓글이라 주인장 님께서 거부감을 느끼실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사안이라 몇마디 남기고 갑니다.
    • 2006.09.28 21:11 [Edit/Del]
      말줄임표님의 글을 보고 몇 가지 썰을 더 풀자면... 우선 언론이나 학생이나 노조나 교수나 다 너무 격한 말이나 선정적인 말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의 토대가 개인주의인데 좋은 말로 개인주의지, 나쁜 말로 쓰면 밥그릇 싸움입니다. 자기 좋은 편에 붙이기 나름입니다. 그러니 싸워도 그냥 객관적이고 감정이 안 담긴 언어로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또 각 이해당사자들이 좀 더 법을 존중하고 그 법에 담긴 뜻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악법은 법이 아니란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법이 옹호하는 어떠한 권리가 자신의 이익에 침해가 있을 경우 그것을 악법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법은 대개 옹호하는 권리가 더 상위에 있는 권리, 즉 더 중요한 권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 없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꿔 나갈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기 이익이 침해당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 법이 악법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문단은 조금 격하신 듯한데 ^^ 누구나 자기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입장에서 굳이 학생측이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너무 굳어져 있고 일방적인 태도를 수정할 필요는 있겠죠.
  2. 그 후배
    참고하겠습니다.
  3. 원이
    교총 회장이 하는 수업 들어갔다 나왔는데 노조를 어찌나 씹어대던지.. 애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고있구. 몇몇은 빨간조끼만 봐도 소름이 끼친다고 키득거리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황을 규정지어버리고 잔인하게 변해. 오늘 우리과 총회에서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더랬지. 진우오빠가 차근차근 이야기했는데 다들 잘 들었는지는 모르겠어.
    • 2006.09.28 21:12 [Edit/Del]
      당연히 잘 안 들었을거다 -_- 긴 이야기는 나같은 호사가도 듣기 귀찮아하니까. 어쨌든 앞으로 노동운동의 위치는 물론 노동 그 자체의 자리매김은 향후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것 같다.
  4. 프린트해서 자보로 붙여도 되겠군요. :D
  5. 방돌이
    브라질에서도 니 글은 잘 보고 있다.
    귀국하는 그 날에는 이 사태가 원만히 잘 해결되어있기를ㅎㅎ
    근데...박철은 왜 여기 안오는거야...치사하게..ㅋㅋ
    • 2006.09.28 21:14 [Edit/Del]
      웬지 해결 안 될 것 같다 -_-

      박철 오빠 기대하지마라, 이번에 한식집 가길래 전골 쏠 지 알고 존나 기대 만빵이었는데 설렁탕 쏘고 서둘러 빠져나가더라. 전골 쏘면 존경하는 총장님 순위 1위에 넣어 줄라 했드만 ㅋㅋ
  6. 사엘
    여기도 내가 접수한다
  7. 지나가는이
    > 그러나 제가 문제삼고자 하는 부분은 그처럼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가 사실 관계에 대해 치밀하게 파악하려는 노력과 깊은 자기성찰이 부재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정말 멋진 생각입니다.

    관심이 생겨 글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생각이 건강하신 분 같군요.

    >그래도 최소한 다른 사람에 대한 고마움만큼은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때문에’보다 ‘덕분에’라는 말을 사용하고 ‘나’보다 ‘너’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 가끔 주변 사람들을 한 번씩 돌아보고 또 도와줄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논쟁에 있어서는 이성적인 논리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서로의 감성이 상하지 않을 때 비로소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논리는 서로가 조화로운 길을 찾아가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지, 그것만이 올바른 수단이자 목적은 아닙니다.

    건필하시기를...
  8. 은하
    헉 그거 아직까지 하고 잇는 것이로군요;;;; 정말 어느 쪽 사상의 좌표를 가졌든 사실관계에 대해 치밀하게 알려고 노력한다면 불필요한 충돌도 꽤나 줄어들텐데요.

    우리학교도 여름방학때 보건의료노조가 집회했다가 이를 저지하는 총학과 맞붙어 결국 폭력사건이 일어났는데....상호비방전이 극심해서 뭐가 진상인지 오리무중..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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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직원노조 파업을 바라보며외대 직원노조 파업을 바라보며

Posted at 2006. 5. 28. 20:55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q어느새 외대 직원노조 파업이 1개월 반을 넘어 2개월로 향해가고 있다. 이를 가지고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할 리는 없고 학생들은 별 생각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 불편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며 나 역시 그러하다.

별 일 없는 이 과정에서 학교가 조금 시끄러웠는데 처음에는 노조와 재단이 그 주역이었다. 그러나 파업이 시작한 이후 파업을 지지하는 다함께라는 운동권단체와 파업을 반대하는 총학생회, 여기에 일부 단과대가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며 온갖 대자보가 학교를 장식하게 되었다. 학교 다닌지 6년만에 이렇게까지 대자보가 학교를 가득 메우는 일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 대자보를 볼 때마다 얼굴 표정이 온전하지 못했을 거다. 총학생회 측이건 다함께 측이건 직원노조 측이건 재단 측이건 하나같이 선정성과 선동성이 넘치는 대자보만을 붙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유로운 의견 개진보다는 차라리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간의 정치선동전을 방불케 했다. 얘네들은 그래도 일단 기업인지라 나름대로 이미지는 지키고자 하니까. 오마이가 조선보다 훨씬 이미지관리 못 하는 편인데 이것도 비슷한 듯하다.

요즘은 이제 이러한 대립을 접고 어떻게든 논의를 진행하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나타난 듯 하다. 참으로 좋은 생각임에 동의한다. 만나서 싸우건 욕을 하건 협상이 진행조차 되지 않는 과정에 비하면 일단 얼굴이라도 마주치는 게 훨씬 나으니까. 그러나 그들의 생각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할 적 내 생각은 매우 비관적이기만 하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협상의 전제가 전혀 이루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협상'이란 것의 가장 좋은 결말은 win - win 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달려 있는데 상대방을 적대관계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적대적인 관계로 인식할 경우 상대방이 많은 이익을 얻고 자신이 적은 이익을 얻는다면 상대적 위치를 감안해서 약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그러한 협상으로 나아가지 않는 게 게임이론의 기본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재단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이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다) 학생들은 노조에 훨씬 많은 책임을 묻고 있으며 업무량이 거의 없는 방학은 다가오고 있다. 더군다나 20% 가량의 직원들로도 불편하게나마 학교 업무는 돌아가고 있다. 이는 직원이 과다하게 많음을 반증해주는 지표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내가 알기로 대부분 회사가 이렇기는 하다 -_-;; 원래 장기휴가 안 쓰는 것은 자기가 쓸모없는 인간임을 밝히기 싫어서이다)

이렇게 재단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과연 재단측이 win - win 게임으로 나아가려 할까? 그럴 리 없다. 재단측은 노조측을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동반자로 생각했다면 이미 파업의 주원인이 된 과장급 이상 직원의 노조 탈퇴 요구와 비정규직의 해고는 이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재단 측에서의 손해는 잠시이다. 잠시 손해를 보더라도 여기서 한 번 우세를 점한다면 앞으로 비정규직 직원을 다루는 건은 물론 직원들과의 힘겨루기도 완전히 일방적으로 될 수 있으며 이후의 모든 협상에서 우세를 점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는 상황까지와서 직원노조를 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재단은 상호이익을 도모하는 쪽으로 노조와 협상을 했으면 한다. 누가 유리하게 힘싸움이 전개되건 재단측과 노조측의 힘싸움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재단측이 우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그들의 적개심은 강해질 것이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에 확고한 우위를 장악한 재단측이 한 발만 뺀다면 어느 정도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의 공존이 가능할 것이다. 노조건 재단이건 정의와는 거리가 먼 것 안다. 사실 노조란 조직 자체를 일부 좌파에서는 아주 정의로운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노조는 말 그대로 노동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려는 단체일 뿐이다. 안 그랬으면 학생들 고생할 것 뻔히 알고 파업까지 했겠는가? 재단측도 마찬가지다. 그저 자기 사리를 챙기는 단체다. 물론 얘네들은 학교의 힘을 키우는 데 노력하지만 이것은 학교의 힘이 큰 편이 자신들의 이익을 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사이 학생들은 참 괴롭다. 등록금은 비싸고 돌아오는 것은 의미없는 힘싸움 구경 뿐이다. 제발 다음학기부터는 옆동네 애들처럼 학교 생활 좀 해 보고 싶다. 학생증도 좀 재발급받고 도서관 책도 좀 쉽게 찾아보고 말이다.

그건 그렇고 정말 적대관계라해도 상호이익에 근거한 협상은 가능할텐데 제발 좀 최소한의 협상의 기본은 지켰으면 한다. 서로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상호이익을 증진하는 길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을.



  1. 은하
    이 사건때문에 반좌파 총학생회의 예로 항상 외대가 빠지지 않더만...ㅡㅡ;;;

    아무튼 학생들은 정말 힘들겠어요;; 윈-윈 전략이런거, 평소에 한 9:1의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다 5:5로 공존하게 된 사람들은 그것은 lose라 생각하지 win이라 생각 안 하던데...ㅡㅜ
    • 2006.05.29 17:25 [Edit/Del]
      학생들이 크게 힘든 것 같지는 않고... -_-

      어쨌든 직원들이 뻘짓을 좀 하기는 했어요, 이건 다음에 따로 포스팅.
  2. 허난시
    뭐 이건 재단과 노조측이라기 보다는 외대출신 교수들과 직원들 간의 대립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듯...여기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들이 아주 많은데...나중에 술한잔 하면서 하자꾸나..신혼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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