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조직 한국프로야구반노동조직 한국프로야구

Posted at 2008. 3. 4. 11:22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이 글의 목적은 현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구조조정이 합리적이라고 박수치는 네티즌들에게 한국 프로야구가 얼마나 반노동적인지 알리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짓거리가 상도덕에 어긋나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글이 드럽게 기니까 적당히 짧게 끝내고 싶은 분들은 전문 스포츠 블로거 kini님의 글만 읽고 치우는 것도 효율적인 선택이겠다.어쨌든 시간이 많거나 승환오빠, 사랑해요~ 하는 분들을 위해 긴 글을 좀 펼쳐 보겠다.

야구에 관심 없는 분들은 관계 없겠으나 야구 좋아하는 분들의 요 몇 달 간 최고 화제거리떡밥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종자모를 투자회사였다. 자본금 5천만원에 설립 일 년도 채 되지 않어 연 운영비 200억이라는 야구구단을 인수했으니 당연히 관심이 될 수 밖에. 뭐 홍정욱이같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집안 빨로 언론사 인수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사회에서는 별로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솔직히 난 요 놈들 사기꾼이고 KBO는 낚인 고기, 현대 구단은 봉이라 생각했으나 어찌 신기하게 연 백억을 바친다는 스폰서bong도 구하는 등 구단다운 모습을 하나 둘 갖춰가고 있다. 덤으로 담배 회사를 스폰서로 하자는 이야기는 야구 게시판에서 농담으로 오르락거렸는데 정말 현실화 될지는 몰랐다. 역시 세상은 넓고 기업bong은 많다. 참고로 내가 과거 센테니얼에 가지고 있던 시각은
ozu님의 글을 참고하도록.

어쨌든 감독에게 직접 표 끊고 서울로 올라오라거던 구단이 스폰서를 구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지만 이들의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이슈는 현대 선수단과의 마찰. 박노준 단장바지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몇몇 고액연봉선수들은 나가야 할 거라는 선언을 하며 선수들과 대립각을 그었고 이에 현대 선수단은 선수단과 만나지도 않고 뭔 개소리냐며 아예 100% 고용승계를 주장했다. 사실 이들도 실제 100%가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게다. 왜냐면 타 구단도 매년 몇 명씩은 방출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신인 선수 및 2군 선수가 치고 올라오고 로스터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물론 잘릴 놈은 고액 연봉 노장 몇 명으로 한정될 게 뻔하니 대부분의 선수가 걱정은 않았겠으나 그래도 같이 먹은 밥이 있는데 그들이 잘린다는 게 기분이 결코 좋지 않을 터, 연봉삭감을 감수하며 고통분담하겠다는 명분까지 내세웠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한국은 반노동정서가 강한 국가다. (웃긴 것은 반노동만큼은 아니지만 반기업정서도 강하다-_-) 덕택에 선수들의 고용승계 주장에 네티즌들은 물에 빠진 색히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지랄이냐며 함께 다구리를 깐다. 그러나 이런 일 사실 흔해 빠졌다. 기업 인수할 때 구조조정이 있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회사 노조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일도 흔하다는 것. 이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함이 제도의 전제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주 당연한 일이며 노동법상으로도 제3자가 끼어들지 못하는 영역으로 본다.

사실 이 싸움은 시작부터 고용주가 무조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야구단의 경우 기업과 달리 '명목적'으로는 인수가 아닌 '창단'의 형태이다. 과거 쌍방울을 현대가 인수했을 때도 이와 같은 형태였으나 당시 목적이 '드래프트 지명권' 및 '지역 연고' 때문이었다면 센테니얼의 경우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했던 측면이 크다고 봐야 하겠다. 그런데 센테니얼 이 놈들 미쳤는지 100% 고용승계에 OK 싸인을 내 버린다. 나도 무지하게 놀랐는데 그 전까지 박노준 단장바지사장은 선수단과 제대로 된 협상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작스레 완전 고용승계 보장이라니, 이 놈들이 갑자기 휴머니스트가 된 건지, 로또 삼연속 1등이라도 맞은 건지...

이런 나의 고민은 며칠 후 깔끔하게 사라졌다. 알고보니 프로야구 연봉 최대 삭감폭이  철폐되어 버린 것. 연봉 최대 삭감폭의 철폐라니, 이건 또 뭥미? 고로니 이제까지 한국 프로야구에는 전해 연봉에서 40% 이상을 삭감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게 사라진 것. 고로 과거에는 3억을 먹던 선수가 아무리 깎여도 2억 8천은 먹었으나 이제는 이론상으로는 3000만 먹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게 이사회를 통과한 것을 알고서 박노준 단장바지사장은 여유 있게 꽁수를 둔 것. 그리고 최대 80%까지 삭감안을 제시하며 '싫음 나가삼, 갈 데도 없을 거임'이라는 여유 있는 자세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연봉 거품 빠진다고 '센테니얼 만세'를 외치며 이제 한국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처럼 연봉이 합리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현재의 모습이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에 먹튀가 많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까놓고 이야기 해서 지금까지의 FA 중 실패한 놈들은 수두룩한데 성공한 인간은 정말 소수다. 그런데 이 FA들이 받는 돈이란 적지 않아서 기본이 억이오, 여기에 계약금이라는 괴상망측한 돈까지 얹어주고 있다. FA 계약이 아니더라도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 중 제 값을 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한 해 못 뛰었다고 연봉이 ㅂㅈ되는 일은 흔하디 흔한 일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란 찾아 보기 힘들다. 조용히 은퇴하는 인간들은 좀 있는 듯 하지만.

문제는 그럼 이런 먹튀들을 제외한 놈들은 제대로 돈을 받고 있냐는 것. 글쎄다, 이건 정말 그렇게 보기 힘들다. 먼저 한국은 메이저리그처럼 FA가 쉽게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가 6년간 열심히 뛰면 FA 자격을 주는 데 비해 한국은 무려 8년이다. 긴 인생, 뭐 2년 가지고 쪼잔하게 씹어대냐고 물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다. 우선 한 시즌에 대한 잣대가 한국이 훨씬 엄격하다. 덤으로 군대가 2년이나 잡아 먹는다. 즉 사실상 10년인데 여기에 덤으로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선수 관리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고로 걔네들이 전성기가 되는 33세 즈음, 즉 한국 프로야구 FA를 맞이하는 때에 이미 노쇠화가 시작되어 버린다. 한 마디로 구단에서도 FA로 선수를 사기에 매우 망설여지는 것인데 이는 지금까지 망해 왔던 FA들이 솔선수범하며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알고 싶다면 롯데나 LG팬에게 술 한 잔 사주며 물어보면 된다. 덤으로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의 FA제도 차이를 알고 싶다면
손윤님의 글을 한 번 참고하도록.

이에 따라 무려 8시즌간, 그것도 거의 풀로 뛰어야만 주어지는 FA는 한국 프로야구에는 이외에는 대박의 찬스가 없다. 즉 연봉 책정은 어디까지나 구단의 손에 있지, 선수에게 있지 않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봉조정제도라는 놈이 존재한다. 이 제도는 FA가 되기 전 구단에 처신이 맡겨진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제도로 선수와 구단이 끝내 연봉 협상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양측의 제시 연봉을 연봉조정위원회에 제시, 이 중 합리적인 연봉을 선택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연봉조정위원회가 KBO 맘대로 짤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구단의 손을 든다는 것. 이미 1984년 전두환 정권 때부터 존재한 이 제도에서 선수가 승리한 것은 내 기억으로 2002년 유지현 선수가 유일하다. 더군다나 이것조차 이병규에 대한 연봉조정위원회의 꽁수를 언론서 무마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이야기가 넘친다. 기억으로 이병규가 협상용으로 블러핑 때린 연봉을 제시 연봉이랍시고 그대로 구단이 제출한 개꽁수였는 듯... (언제나 그렇듯 이 블로그는 주인장의 기억에 의존하기에 온갖 오류가 난무함을 양해 바란다)

이처럼 선수들은 구단과의 협상에서 무지하게 불리하다. 정말 끔찍하리만큼 말이지. 어차피 프로야구 시장 자체가 개방형 모델이 아니다. g-market처럼 아무나 입주하고 그 중 싼 상품을 고르는 게 아니라 입주하려면 입주금(KBO 가입금)도 내야 하며 각 구단으로부터 승인도 받아야 하며 이후 거래(트레이드 및 연봉 책정)도 규정을 따라야 하는 등 온갖 제약이 뒤따른다. 물론 이러한 폐쇄형 모델이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다. 잘 짜놓은 폐쇄형 모델은 그 나름의 안정성을 부여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수익금 분배 제도를 통해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small market 구단을 생존시키기까지 한다. 이 부분의 자세한 이야기는 역시
손윤님의 글을 참고하자.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위에서 보았듯 1. FA가 되기까지 더럽게 험난하며 2. FA가 되기 전까지 연봉에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3. 여기에 추가로 FA에 대한 보상이 장난 아닌지라 FA가 되어도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큰 돈 만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전 해 연봉 450%를 갖다 바치라면 삼성, 롯데, LG 등 정신나간 구단을 제외하고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지겨운 이야기 그만두고 다시 초반으로 돌아가 보자. 한국에 먹튀들 많다. 그런데 그 먹튀들이란 선수가 되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렇듯 불공평한 입장에 놓인 상황 속이기에 최고급 활약을 계속해서 구가해야만 얻을 수 있는 지위가 바로 그 먹튀들의 지위이다. 연봉액이 낮아지며 차츰 해당 연봉대의 선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미국과 달리 한국 연봉에 양극화가 심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연봉을 합리화하자는 주장은 좋다. 그러나 연봉 합리화를 운운한다면 구단에 유리하도록 고액 연봉자의 연봉을 삭감함과 동시에 사실상 노예계약에 얽매어 있는 다수 선수들의 연봉을 상승시킴이 옳다. 정확히 말하면 이득을 보는 선수 뿐 아니라 손해를 보는 선수들도 시장 가격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쯤 되면 나오는 이야기가 구단은 이미 적자를 충분히 보고 있다는 것. 고로 자신들은 더 이상 연봉으로 돈 낭비할 여유가 없다는 게다. 사실 구단이 쓰는 돈 중 가장 큰 부분을 연봉이 차지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질문 하나, 대체 누가 그 돈 쓰라고 했나? 오버페이, 오버페이 하지만 그 돈을 지른 것은 어디까지나 구단이다. 한 마디로 그들은 오버페이라 말할 자격이 없고 정말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면 돈을 쓰지 않았어야 한다. 일류 에이전트들은 블러핑을 무지 잘 친다. 이에 대해 누가 그딴 가격에 사냐고 사람들은 욕하지만 한 구단만 걸려들면 그게 시장가격이고 합리적 가격이 되어버린다. 사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돈 팍팍 써제끼다가 갑작스레 선수들의 연봉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뭔가 어불성설인 것 같다. 참고로 합리적 가격에 대한 생각은
inuit님의 글을 참고하였음.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연봉 최대 삭감폭 폐지가 가뜩이나 여러 불리한 조항에 얽매인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KBO에서는 상한폭 폐지가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지만 이는 상황이 다르다. 주식하는 친구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가 10% 오르고 10% 내리면 결국 본전 이하라는 것. 더군다나 이는 그 액수가 클수록, 그리고 비율이 높을수록 더욱 잃는 정도가 크다. 한 마디로 숫자 장난이라는 것. 게다가 연봉이 높은 비율로 오르는 선수들은 대개 신인급이라 실제 상승액은 그다지 높지 않은 데 비해 깎이는 선수들은 노장급인지라 고액에서 깎인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굳이 고액 연봉자가 귀찮다면 일본 프로야구처럼 선수들의 연봉 정도에 따라 연봉 삭감폭 제한을 달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물론 일본은 연봉 1억엔 이상의 선수가 40%, 이하의 선수가 25%인지라 한국 프로야구보다 훨씬 괜찮은 환경이라는 것도 참고했으면 좋겠고.

사실 한국 프로야구 운영 비용을 줄여야 함은 피할 수 없다. 나는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팬으로 프로야구에 별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희열을 안겨주는지 정도는 충분히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은 bong이 물론 우리담배는 bong이지만 아니다. 프로 스포츠는 수익을 내야만 한다. 광고효과를 이야기하는데 광고효과까지 고려해도 여전히 프로스포츠는 적자 놀이다. 기업들이 욕 먹을까봐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는 적극적 사고로 수익 창출을 꾀해야지, 무조건적인 비용 삭감에 얽매어서는 안 된다. 물론 필요한 부분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FA와 용병 폐지 등으로 경기의 질을 낮추면서까지 비용 삭감에 얽매이는 것은 정말 공멸로 향하는 길과 다름 아니다. (
관련기사) 이거 뭐, 농구대잔치 보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이제 구단들도 선수들의 목을 조르는 카르텔을 벗어날 때가 되었다. 세계를 무대로 누비는 기업이 하청업체 모가지 조를 때가 아닌 자기 경쟁력을 높일 때 성장하듯 프로야구 구단도 타 구단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고객 친화적일 때 팬을 얻고 수익을 키울 수 있지, 선수에 불리하고 구단에 유리한 제도만을 취하려다가는 단기적 이익은 가능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불이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윈윈이 가능하다는 풍요의 심리로 파이를 키워야지, 현재 파이를 조금이라도 더 취하려는 사고로는 영영 적자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게 주제에 벗어난 소리로 여겨진다면 한 가지는 분명히 했으면 한다.
비록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상도덕이 있다는 것이다.
  1. 열심히 읽었습니다. ^^;;;; 야구장에는 지금까지 2번정도 가본 것 같습니다. ;;;;;; 사실 경기는 야구가 축구보다 더 재미있는데... 웬지 야구는 한물 간 느낌입니다.
  2. 부산갈매기.. 이전에 야구팬(;;)이지만 요즘 야구 돌아가는거 보면 참 슬픕니다.
    안그래도 야구팬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듯한데...(위에님 처럼 한물갔다는 소리 들으면 진짜 슬퍼요.ㅠ.ㅠ)
    그래도 전 야구가 좋아요.
    같은 날에 우리나라가 월드컵 결승전 : 롯데 PO 하면 무조건 야구 ㄱㄱㅅ인데.....
    쩝쩝..
  3. 과객
    오늘도 글 잘읽고갑니다.
    요새는 시사에대한 여러사람의 의견을 접하기 힙드네요
  4. 비밀댓글입니다
    • 2008.03.06 18:26 신고 [Edit/Del]
      재미있는 추측이네요. 하지만 저는 하일성과 신상우가 일머리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_- 동의가 힘드네요. 어쨌든 지금까지 꽤 성공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신기합니다. 봉이 많기는 많은 듯...
  5. 그렇지 않아도 ... 연봉 문제나 그와 연관된 부분을 포스팅할 생각이었는데 ...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6. 민트
    아..모르겠다. 그냥 한화 이글스 이번엔 우승해라. 빠샤!?
  7. mike
    읽은 사람중에
    1. ""어쨌든 시간이 많거나"". 2. ""승환오빠, 사랑해요~"" 의 비율이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1번인 저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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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현대 인수가 반가운 이유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현대 인수가 반가운 이유

Posted at 2008. 1. 30. 22:2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유니콘스 야구단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외국계 투자 회사가 인수했다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다. 초장부터 문제가 많은데 우선 얘네들에 대한 신뢰인데 당최 뭐해먹는 회사인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국지사는 고작 6개월 전 설립되었고 자본금이라고는 5천만원. 더군다나 이 놈들의 시애틀 큰손(?)이라는 모회사는 구글조차 찾지 못한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원래 펀드가 그렇다고 하다만… 한국대표라는 양반도 무슨 회사를 여기저기 옮기며 대표가 되었는지 분명 집안 좋은 양반인 것 같기는 하나 기업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은 않고 웬 집안 등을 강조하는 것 등 분위기를 볼 때 KBO도 얘네 종자를 모르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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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돈 많은 듯하니 잘 보여야 할 듯...

덤으로 단장으로 박노준을 뽑고 이야기하는데 첫날부터 하는 이야기가 별 신뢰가 안 감. 사실 전임 정재호 현대 단장은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단장, 안 그러고서야 돈을 쏟아붓지도 않는데 그토록 우승을 잔뜩 했겠는가? 물론 단장이 팀 운영결정권을, 감독이 전략 전술을 확실히 역할분담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단장과 감독의 역할이 좀 애매한 면이야 있겠지만 십년간 가격대 성능비에서 현대보다 훌륭한 운영을 한 팀은 없을 듯. 이에 반해 박노준은 첫날부터 연봉삭감이나 전지훈련 안 가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예상한 수순이기는 하나 처음부터 사기 꺾는 발언이 장난이 아님. 물론 단장은 사실을 전할 수도 있지만 팀 분위기나 언론 보도도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지. 덤으로 박노준이 레전드 비슷하게 여겨지고는 있으나 사실 그의 해설은 역사상 최악의 아마츄어 해설이라는 악평이 넘치는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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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빼고 성공한 게 별로 없어서인지 불안불안...

덤으로 제대로 된 수익모델 제시도 없다. 몇 개 사 스폰서를 사실상 구했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돈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미지수고 또 이 놈들도 정말 뛰어들지도 알 수 없음. 지금까지 KBO가 사기 당한 게 한두번도 아니고… 프로야구 홍보효과 낮은 것은 개나 소나 다 아는 것인데 뜻대로 잘 되리라 보기는 힘듦. 더군다나 타 구단이 ㅂㅈ이라서 적자 계속 보는 게 아닌데 과연 단기간 내 흑자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의문. 아무리 서울 목동으로 홀로 진입하는 유리한 조건 받아먹었다지만 애초에 관중 수익이 그리 높지 않은 게 한국 야구인지라 뜻대로 잘 될지 모르겠다. 유니콘스가 그렇게 고정팬이 높은 구단도 아니고. 까놓고 이야기해서 현대의 연고지 옮겨대는 캐삽질로 제일 적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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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예상도, 어쨌든 유니폼의 광고판화는 분명할 듯... 기타 후보로는 순복음교회, 허경영 등...

그래도 좋다. 나는 단지 8개구단 유지 이상으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입성이 맘에 든다. 왜냐면 얘네들은 어떻게든 흑자 뽑아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얘네들이 앞으로 취할 행동은 둘 중 하나일게다. 스폰서를 흑자 모델로 전환시켜 구단 소유권을 통해 장기적 수입을 갖거나 아니면 적자를 보더라도 구단가치를 높여 팔거나. 어쨌든 지금까지 있어왔던 구단처럼 손해보면서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단운영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구단주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이 아무리 사고를 많이 쳐도, 롯데가 성적 때문에 불매운동 소리까지 들어가며 비싼 야구단을 돌려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까지 프로야구는 말도 안 되는 적자구조를 떠안고 살면서도 팬들 등쌀에 맘대로 빠져나가지도 못하는 계륵과 같은 상황 속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신생팀은 그러한 부담에서 애초에 제외되어 있다. 어떻게든 수입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프로야구에 새로운 나아갈 길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 웬 드보잡이지 하면서 걱정이 되지만 한편으론 기대가 큽니다. 얘들이 성공하였을 경우에 기업들의 광고판으로만 존재하는 울나라 프로스포츠 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해서요.
    사실 프로야구의 가치를 떨어트린 주범은 각 구단의 기업들이죠. 적자를 줄여서 말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맨날 앓은 소리만 하고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전혀 매리트가 없다는 듯이 얘기하고 있으니요. 상식적으로 발을 빼고 싶고 넘기고 싶다면 최대한 포장을 해서 넘겨야 할건디 이건 뭐 오는 손님한테 이 제품을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 쫓는 형국이니요. 말씀하신대로 얘들은 기업인디 마냥 돈만 쳐박고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이 짓을 단순히 팬들의 등쌀 때문에 얘들이 억지로 계속하고 있다라는 생각은 안 들구만요. 기업이 어떤 애들인디..다 뽑아 먹는 거이 있으니 한다고 봅니다. 구단이 앓은 소리하는 것은 수출 운운하며 기업이 어렵다며 각종 규제 등을 철폐하여 더 많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과 어느정도 비슷한 것 같구만요.

    추신수: 롯데에센 오히려 1등을 원하지 않는다 적당히 잘해주길 바란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디 고개가 끄덕여지더만요. 그거이 오히려 지들한테는 이득일지도 모르죠.
    • 2008.02.01 02:37 신고 [Edit/Del]
      그런데 정말 기업이 그런 입장이기는 합니다. 하다못해 KBO조차 야구단 운영할 돈으로 다른 짓 하는 게 홍보효과가 높음을 대놓고 인정할 정도거든요. 그보다 웃기는 점은 자기들이 그렇게 돈 뿌려 놓고서는 선수값이 비싸다고 우기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

      ps. 롯데는 사실 돈 많이 쓰고 하는데... 일단 전 강병철 좀 잘랐음 했는데 아마 내년부터는 나아질 것 같습니다. 로스터가 그리 떨어지는 팀은 아니니까 말이죠.
  2. 낙타등장
    오랜만에 등장!! ㅋㅋ
    야구는 잘은 모르지만,,, 암튼..STX가 인수하려다가 안한 곳이라서 감회가 새롭군 ㅋㅋ
    야구 인기나 높아졌음하오...
    그나저나 요즘 야구는 정말 재미 없던데
  3. 어렸을 땐 야구 참 많이 했고, 좋아했었죠. 요즘엔 야구에 덤덤합니다만 현대 문제는 시끄럽더구만요.
    8개 구단 체제가 유지 되는 건 다행이라 생각하나, 원체 듣보잡이 팀을 인수해 불안불안하네요. 상식과 법을 초월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곳이 이 땅인지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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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의 멘탈리티와 통계스포츠에서의 멘탈리티와 통계

Posted at 2007. 10. 28. 10:3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예전에 inuit님이 돈 버는 놈 따로 있고 사후 설명하는 놈 따로 있다고 했는데 이 중에서 명확한 쪽은 돈 버는 쪽입니다. 사후 설명은 아무렇게나 하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그게 설득력이 있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어야 명성을 얻고 그걸로 돈벌이 하는 게 언론의 세계이겠지만 야구의 경우는 이게 정말 안 먹히는 듯 하네요. 한국 언론의 문제는 이상하리만큼 멘탈리티를 강조한다는 겁니다. 아래 두 기사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신예들의 활약은 두 팀 베테랑들이 좌우했다. 두산의 독특한 선후배 문화가 팀이 3번째 우승했던 2001년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선배가 코칭스태프로부터 존중을 받기 때문에 후배에게 형처럼 다가설 수 있다.

홍성흔은 시리즈 2차전 6회 자기 판단으로 스리번트를 댔다. 또 번트 성공 뒤 덕아웃에 들어와 결승홈런을 친 타자처럼 액션을 보였다. 채상병이 홈런을 터뜨렸을 때도 후배에게 자리를 빼앗긴 홍성흔은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홍성흔의 팀내 입지가 탄탄하기에 가능한 장면이다.

반면 SK는 평등하다. 박재홍·김재현·김원형 등도 기득권을 잃고 똑같이 경쟁했다. 사실 이들은 후배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당장 한 경기, 한 타석을 걱정해야 한다. 정규시즌과 달리 리더가 있어야 할 큰 경기에서 SK가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
링크 - 두산의 힘, SK에 없는 독특한 선후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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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선수들에서 비롯된 즐기는 야구의 나비효과는 침체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선수단 전체가 경기를 즐기자 결과도 좋았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찬스 때마다 헛방망이를 휘두르며 맥없이 물러나던 타자들의 방망이 끝에 집중력이라는 기운이 감돌자 두산 투수들도 어찌할 도리를 찾지 못했다. 상대 투수에 따라 적극적인 타격이 효과적으로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팀 배팅과 동료 타자들을 믿는 '화합의 야구' 효과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김재현의 경우에는 페넌트레이스 때 부진으로 소위 '말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 그때 후배들을 묵묵히 도와준 것이 한국시리즈에서 후배들이 잘 따르고 도와주는 이유가 된 것 같다 " 며 겸손하게 설명했다. 인고의 세월을 참고 기다린 인내의 결실이 지금의 김재현과 SK로 하여금 화합의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링크 - 3연승 SK '달라진 분위기 - 달라진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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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신적인 면은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데이터를 중시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도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듯 무지 멘탈리티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분석에 있어서 이를 도입하면 좀 곤란해집니다. 그냥 갖다붙이면 그만이거든요. 3패하던 팀이 역전 4승하면 '정신력의 승리'고 연이어 4패하면 '압박까지 작용'했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저는 멘탈리티를 요인으로 승부를 예측한 기사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대개 예상 후 면피용(?) 반전의 가능성으로 제시하는 정도죠.

또한 사후적으로 그 요소를 제시한다고 해도 그게 사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선수들을 무지하게 조사하면서 그 공통요소를 찾아낸다면 모를까, 그냥 선수 몇 명한테 인터뷰하다보면 자연히 그 인터뷰 내용이 타 선수의 인터뷰에도 영향을 주고 처음 생각 그대로 흐를 수밖에 없죠. 뿐만 아니라 인과관계가 역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즉 팀의 멘탈리티가 좋아 이긴 게 아닌 경기 내용이 좋다보니 자연히 신이 나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 쪽이 훨씬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단장으로 불리는
오클랜드의 빌리빈은 경기장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의 팀은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복잡한 통계를 통해 야구 전체를 수치로 설명하고자 하는 세이버매트릭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이버매트릭스주의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큰 게임에 강하다거나 득점주자가 있는 경우에 강하다거나 하는 특이한 케이스도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샘플의 크기가 작기에 일어나는 착각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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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능력으로 매일 발리는 에이로드

그러나 한국 스포츠언론에서 이들 수치를 잘 활용하는 일은 드문 일입니다. 대개 상황설명만 열심히 한 후 그 원인을 멘탈리티에서 찾고자 하죠. 물론 통계란 것이 완벽할 수 없듯 세이버매트릭스 안에서도
클러치 능력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와 단장들이 모든 것을 세이버매트릭스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죠. 제 아무리 설득력이 높고 신뢰도가 높다고 해도 수치는 어디까지나 수치입니다. 추상과정에서 많은 요소가 배재될 수밖에 없고 질적 요소는 개입조차 할 수 없는 통계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죠. 그러나 한계를 가진다고 해도 이들 수치는 훌륭한 참고자료이기에 큰 중요성을 가집니다.

사실 두산이 2연승 후 SK가 3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리 놀랄 것도 없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승을 거둔 팀이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데 길게 보면 더 중요한 그 2승을 거둔 팀의 패넌트레이스 성적이 어땠나, 혹은 상대 전적이 어땠나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4승으로 스윕한 경우만 네 차례인데 제 기억에 네 팀 모두 패넌트레이스 우승 팀입니다. 즉 기본 전력이 더 탄탄한 팀이죠. 그러니 이번 한국 시리즈의 경우 SK가 초반 2패를 했지만 전력상 앞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제 설명도 사후적인 부분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도 두산의 우승을 예상했는데 이건 순전히 사기유닛 리오스 때문입니다. 작년 류현진도 대단했지만 사기유닛은 아니었는데 리오스는 올해 아주 인간이 아닙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 성격상 S급 투수 한 명이 A급 투수 두 명보다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막말로 리오스 세 게임 나와서 상대 A급 투수와 두 번 상대해 2승 1패만 잡아줘도 SK는 나머지 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거죠. 근데
5억짜리가 한 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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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띠껍게 생긴 류현진과 달리 인물도 잘 났음... 돈도 많고 인물도 잘나고... ㅅㅂ

어쨌든 분명 스포츠는 모르는 일이고 전문가라고 다 맞춰야 할 이유도, 의무도 없습니다. 그 잘 나간다는 ESPN의 전문가들의 플레이오프 예상도 작년의 경우 5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들의 예상이라고 일반인과 별로 틀릴 것도 없고요.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 어느 팀이 승리할지 적절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스포츠를 관람하는 데 재미를 배가시키겠지요. 이는 사후해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둘러대기식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 적절한 통계를 활용해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과 재미를 끌어올리는 게 전문가들의 역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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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통계를 충분히 활용한 야구가 이뤄지면,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지요.
    아예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줄지 않았나 싶어요. TV를 잘 안보니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2007.10.29 16:17 [Edit/Del]
      네, 제가 야구에 관심 가졌던 시절이 90년 초반인지라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 그런 듯 합니다. 제가 초딩 때는 학교에서 애들이 야구 이야기만 했거든요, 아무래도 놀 거리가 너무 많이 생겨서가 아닐지...;
  2. 확실히 통계 쪽에 관해서라면 물 건너 미국쪽이 식겁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죠..

    (무슨 카드 게임처럼 통계치로만 경기시켜 보는 것도 있었던 것 ㄱ타고...)
  3. 정말 잘 읽었습니다. 스텟 야구의 편집증 정도가 넘어서 어떤 분석 사이트는
    선수의 가족생일이나 병사 이런것까지 변수로 집어 넣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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