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

Posted at 2010. 10. 22. 21:58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오늘 존경하는 오교수님을 만나 뵈었는데 오교수님은 학창 시절 상당한 친분 및 악연이 있었던 분...

친분 및 악연 1. 학습효과
친분 및 악연 2. 오교수의 우문현답
친분 및 악연 3. 중국어 발표

여하튼 교수님은 여러모로 훌륭한 분임. 저런 글 써놓고 훌륭한 분이라고 하니 내가 뭐 이중인격자, 성격파탄자 같지만 이전 글들은 그저 웃자고 쓴 글.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단지 섹스의 대가, 치한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교수님이 요즘 학생들이 너무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다 보니까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책 읽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자꾸 스펙만 쌓고,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다 보니 내면적으로 예전 세대보다 고민의 깊이가 없다는 꼰대 발언 올바른 말씀을 하셨음. 애들한테 그런 거 취업에 별 도움 안 된다는 인사담당자 이야기를 해도 마찬가지라고...

건데 사실 웃긴 게 요런 뻘짓을 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대학이라는 놈. 요즘 어지간한 대학은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란 게 토익 XXX점 이상, MOS 자격증, 기타 등등 왠 자격증들을 요구한다는 것. 물론 이 점수가 그리 넘기 어려운 벽은 아니지만 그게 딱 대학의 철학이고 학생들도 딱 그 모양 그 꼴로 큰다는 것.

취업 대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말하기는 안 가르치고 면접을 가르치고, 글쓰기는 안 가르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가르친다. 영어와 해외문화는 안 가르치고 토익을 외쳐대고, 컴퓨터는 안 가르치고 컴퓨터 자격증 특강을 개설한다. 한 마디로 다 야매다. 이게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이후 부딪힐 수 많은 상황에 도움이 될리는 개뿔. 평생 면접만 보고 자기소개만 할 일은 없잖아. 인생이 '아이앰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도 하니고...

자기소개에는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큰 소리로 '저는 변태입니다'라고 외쳐 보세요


여하튼 교수님도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모든 대학들이 보여주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가 참 힘들다고 함. 그러면서 한국 지식인들이 너무 정치에만 몰두하고 소명의식이 부족하다는 - 여기에는 진보도 뭐 비슷하다고 - 말씀을 하시던데 언제쯤 대학이 철학을 바꿔서 바보 양성기관에서 벗어날지 알 길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고 내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는 대학이나, 학생이나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어쩌면 이미 우리 사회 전체가 이미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1. 저도 대학생이고 취업이다 뭐다 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뭔가 덧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니 휩쓸리게 되는건 순간이죠...
  2. 따라해 보세요. 색.소.폰.
    http://www.playforum.net/wow/post/dalaran/view/1356035879703324572
  3. 동양이 원래 남 의식 많이 하죠.
    소속감을 중요시 해서 그런가???
    하여튼 아이들 영어 학원도 안보내고, 학원 안보낸다면 별종으로 보더라고요. 나도 학원 보내야 정상인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

    부모세대의 생각이 바꿔지 않으면, 한마디로 지켜야 할것과 아닌것을 구분하지 않고, 물질만능주의, 성적위주,수동적으로 간다면 다음세대도 마찬가지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지속될겁니다. 지속되는게 아니라 국가 공동운명체의 수명이 단축 될겁니다.
  4. 나도 스펙권장하는 교수님들이 너무 싫어.
    사실 난 스펙하나도 안쌓았지만 그래도 잘 사는거 같은데.
    모두 똑같아지길 원하는 것 같아.
    그래봤자 똑같은 삶 아닌가.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삶.
    재미없잖아?ㅎㅎㅎ
  5. 마오
    일단 대학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너무 논점이 급 반전인지 몰라도
    이놈의 대학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주 원인이 대학서열화라고 생각하는지라...
  6. 스펙보다는 능력을 쌓겠어!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제발 입시 지옥에서 배우지 못한
    말하는 방법, 듣는 방법, 글쓰는 방법만이라도
    훈련시켜줬으면 그깟 토익 900, 정보처리기사 나부랭이 따위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지....흑
  8. 이미 명문고와 일류대 보내는 것이 교육의 첫번째 우선과제라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한...

    주욱 변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영어를 다시 잡았지만
    정말이지 영어만 잘했어도 어디가서 굶어죽고 무시 당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고 있습니다 ㅠㅠ
  9.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 그저 오덕일 뿐이다. 고어핀드와 마찬가지로...

    (도망간다)
  10. 다행히 학번이 2000년이라 그런지
    그딴 요건들이 많지 않았고 까다롭지도 않았던 관계로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공부는 10년 동안 거들떠도 보지않았다는.. ㅋㅋㅋㅋ

    나의 이 배째라 정신은 정말 아름답다고 자부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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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단상졸업 단상

Posted at 2009. 2. 28. 16:24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일단 졸업식이 있었다. 본인이 속한 비주류 학회가 하나 있는데 연락책을 맡는 후배가 연락을 잘 못해서 내 주변 후배들이 하나씩 왔다 가는 상당히 신기한 형태의 뒷풀이가 이어졌는데 덕택에 더 재미있는 모임이 되었다. 내가 두목의 자리에 있을 때 음담패설은 극으로 치닫는다는 좋은 정보를 얻고 난 술에 뻗었다. 어찌 들어갔는지는 날 실어나른 놈만 알겠지, 오후 세 시인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

어머니가 올라오셨다. 경제적으로 잘 도와주지 못했다고 굉장히 미안해 하시던데 좀 미안하지만 내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아마 사교육의 혜택을 받아 무럭무럭 자란 후 사회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한나라당 지지자이신 부모님에게는 새옹지마가 된 격이다. 아... 토익점수도 조금 높아졌을테다. 얼마 전 토익공부를 시작한 친구는 내 점수를 두고 '인간이 낼 수 없는 점수'라 평하던데 인간이 낼 수 있는 점수쯤은 받았을 것 같다. 졸업식날 나도 부모님께 미안한 게 좀 있었는데 명함에 블로그 주소가 찍힌지라 명함을 드리지 못했다. 내 블로그를 보면 출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정확히 말하면 졸업은 아니라 수료다. 졸업논문을 내지 않았다. 사실 졸업논문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냥 통과이고 학점에도 영향이 없는지라 퍼서 내는 경우가 많고 요즘 4학년이 보통 바쁜 게 아닌지라 교수들도 그냥 묵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솔직히 제대로 낸다고 제대로 평가할 교수가 많지 않은 게 내가 속한 학교의 현실이고 아마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일테다. 그나마 내가 쓴다면 이삼일만 투자하면 학생들 중에서야 꽤나 수작 급에 속하는 졸업논문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이름이 졸업논문인데 그렇게 내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글 하나 쓰고 싶었고 난 그럴 역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안 썼고 졸업이 아닌 수료로 끝났다. 졸업 안 했다고 회사에서 자르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회사 다니면서 중간에 좀 써서 나중에 낼 생각인데 시간이 별로 안 나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다.

이 얘기를 하니 정신줄 놓은 후배놈이 형 멋있다며 형처럼 살고 싶단다. 옆에 있는 정신줄 좀 덜 놓은 친구가 얘처럼 살면 인생 피곤하다고 매우 현실적이고 친절한 조언을 해 주었다.

어쨌든 학교 생활은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소속이 학교로 되어 8년을 있었으니 대학이라는 놈이 내게 준 영향을 약술하는 것도 괜찮겠다. 대학교가 내게 미친 영향은 고등학교와 같다. 고등학교는 참 뭐같은 기관이었고 나로 하여금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주었고 대학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주었다.

세상은 더 나아져야 한다. 그러나 교육이나 언론이 기존 제도와 조직 하에서 이들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회사에 들어갈 즈음 말도 안 되게 좋은 조건의 회사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는데 - 내 급의 학벌의 인간이 가는 기업 중에는 최상위인데다가 왠지 텐프로를 자주 갈 것 같았는데 - 그냥 컷 해버렸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삶을 넘어 다른 지점에서 작게나마 대안을 생산해내고 싶다. 시간은 걸리겠고 성과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조건이나 명예를 좇기보다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작게나마 스스로 의미 있는 모델을 정립해 나가며 이를 뜻이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가꿔 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끈을 이어나가고 싶다.

8년이라는 시간이 좀 길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게끔 학생들 바보 만들기 프로젝트를 열심히 추진한 점만큼은 학교에 감사하는 바이다.


사실 이렇게 열폭한 이유는 학교를 떠나자마자 소녀시대를 초빙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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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꾸준하게 글 올려주세요..from 독자.
  3. periskop 블로그를 통해 여기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periskop님 말씀처럼 주인장님의 센스는 최고입니다.

    비슷한 연령대인 거 같은데 그 센스가 무지무지하게 부럽습니다. ^^
  4. 크헉..그랬군...안가기를 잘했어..ㅎㅎ..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콩서형과 데네브 님과 한잔하기로 했으니
    퇴근하거든 연락하시길....
    졸업 축하해.....
  5. 축하해욤~^^ 주말잘보내시공
  6. 일헌잭일
    다른건 모르겠구요...
    동영상 찍은사람이 적절한 탱구빠군요...
  7. 저도 올해 가까스로(?) 졸업을 했는데...

    후우~ 정말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거 힘들더군요.

    주변에서는 네 놈 따위가 미쳐서 이것저것 고른다고 항의가 빗발치지만
    그래도 이왕 일하는 거 제가 재미있어 하는 쪽으로 갔으면 해서요.
    토익 1~2점이 아쉬운 마당에.. 학점은 왜이리 바닥인지 ㅡ.ㅡ;;)

    아무튼 수령님..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곳에 길이 있겠지요.

    수령님도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고
    거물이 되시길 바래요 ㅎㅎ
    (나중에 텐프로급 가시는 거물되면 저도 데리고 가달라능.....ㅋㅋ)
    • 2009.03.02 20:06 신고 [Edit/Del]
      토익 저는 토익 400~500점이 아쉬웠지만 그냥 공부도 안 하고 탱자탱자 -_-
      저처럼 살아가면 인생이 말린다는 진리는 꼭 간직하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잘 될 거라 믿습니다. 건승하십시오!
  8. 음.. 학교에 대한 생각은 저도 매우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실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졸업하고 몇 년 지나면 말도 안되는 애교심이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쩝.. 그나저나 동영상 찍은 분 매우 고맙게도 태연시점에서 촬영을 해줬군요. ㅋㅋ
    • 2009.03.02 20:06 신고 [Edit/Del]
      애교심이 넘치는 놈들이 많아서 맘에 안 들어 죽겠습니다 -_-
      전 개인적으로 태연 별로 안 좋아하기에 저 놈 참 미워 죽겠습니다.
  9. 수료 축하드립니다 :)
  10.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근디 팔년이라니 제법 오랜 시간을 보내셨근영. 전 이제 막 4년째라는.
  11. 수료 축하합니다. 수령님은 졸업을 안 한 것이지만, 저는 졸업 못 해서 수료기간이 있었습니다. ㅎㅎ 저도 군대치면 팔년 될 듯.
  12. 추우승
    졸업을 축하합니다.
  13. 제가 졸업할 때만 해도 논문 발표회라는 걸 했었고.. 교수님들이 무쟈게 깼는데.. 저도 한참 깨지고 눈물까지.. ㅠㅠ 요즘은 학부논문에 그 정도 신경 안쓰죠.. 교수나 학생이나..
    • 2009.03.02 20:09 신고 [Edit/Del]
      그런 시절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대학 교육이 막장 오브 막장이라 해도 지금보다는 십여년 전이 좋았던 것 같네요. 부럽...
  14. ㄱㄹㅇ
    님드디어졸업했네요 추카추카추 >_<
  15. 졸업 축하드려요 ^^;
  16. 졸업 축하드립니다!!
    요즘 저는 수영이가 촘 땡긴다는..ㅋㅋ
  17. 수령각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ㅋㅋ
  18. 선배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저는 학교 졸업식이 언제인줄도 몰랐어요. 싸이에 업이 뜨더군요. 그래서 알았지요. 아무튼 감축! "
    +내 블로그를 보면 출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이 문장 명문입니다.
  19. 졸업 축하드립니다. 이제보니 같이 졸업했네요~ ^^;
  20. 졸업 축하해요. ^^ 아, 그리고... 소시...ㄷㄷ
  21. 민트
    졸업하신거 깜박. ㅠ.ㅠ 죄송해요. 그래도 저 말고 많이들 축하해 줬겠죠? 여튼 죄송.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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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원 이야기중국 대학원 이야기

Posted at 2009. 1. 17. 12:26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방명록에 이 곳에 자주 들르는 모 님께서 중국 대학원 관련 조언을 부탁하셔서 (동북대학 장학생 - 대충 30위권 대학 - 으로 1년 어학연수 + 석사과정이 공짜라는데 (매달 생활비 1700위안 포함인데 사실 이거 좀 적습니다) 그냥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물론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그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주변 인맥의 이야기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조언을 구한 분은 이공계인데 반해 제 주변 분들은 모두 문과입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글을 남깁니다.

(어지간하면) 비추

제 주변 중국에서 석사, 혹은 박사를 받은 분들의 거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렇게 허접한 학교도 아니고 모두들 중국 TOP 10 안의 대학에 다님에도 그렇습니다. 이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들의 레벨 : 중국에 남는 게 땅이고 넘치는 게 인간이다보니 순위권 내 대학에 입학하는 애들 머리는 꽤 좋다고 봐도 됩니다. 북경대나 청화대 들어갈 머리면 서울대도 우습게 여길 정도죠. 그런데 요즘 애들이 예전 세대보다 머리는 좋아도 그 틀은 좁아졌듯이 언론 통제국가인 중국 학생들에게 뭔가 열린 사고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덤으로 남자 기준이면 중국 학생들이 세 살 정도 어린 것도 살짝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또 고급 언어를 구사하기 힘들다보면 소통까지 힘들어 지식 교류에 있어 한국보다 불리한 점이 많은 점도 고려해야 할테고 어지간히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고서는 이후 인맥으로서의 가치도 한국보다 높다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한국처럼 어울려 노는 문화에 그리 익숙하지 않기도 합니다) 수업 태도도 한국에 비하면 불량한 경우가 좀 됩니다. 청화대에서 석사 중인 선배 말에 따르면 맨 앞 자리에서 PSP를 하는 놈도 있을 정도, 저도 산동대에서 손톱 깎고 신문 보는 놈 좀 봤습니다.

2. 교육 시스템의 문제 :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중국 대학원은 학부마냥 수업을 듣습니다. 20학점씩 듣는 경우도 종종 있죠. 남의 나라 말로, 그것도 대학원 커리큘럼으로 이렇게 듣다보면 거의 죽어날 겁니다.  참고로 중국은 모든 번역을 순 한자로 해 버리기 때문에 이공계라면 더 골치아픈 상황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원소기호도 모두 한자로 쓸 정도니까요.

게다가 중국 역시 한국처럼 공대를 좀 키우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관료들 중에서도 공대 출신이 많습니다) 시설이나 설비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한국이 비교적 미국식 커리큘럼을 확립한 데 반해 중국은 방법론 등 기초적인 부분이 그리 잘 갖추어져 있지도 않습니다. 덕택에 공부할 거면 석사 정도는 한국에서 밟고 중국으로 오라는 선배들이 많습니다.

3. 학위의 가치 : 중국 내 TOP 10 대학 정도로 석사를 먹는다면 되려 미국 박사 학위 받으러 가기는 유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좀 곤란합니다. 중국에 뿌리 박을 것도 아닐테고 한국 학계는 근친상간의 산실이다보니 한국에서도 쪼끔 골치, 기업 취업 시에도 그 가치에 대해 그리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곳에서 취할 수 있는 몇몇 장점으로 진출한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1. 돈 : 일단 중국어 좀 하고 머리 좀 구르고 기회 좀 노리면 장학금을 타내기 좋습니다. 예전에는 생활비가 좀 적게 들었는데 이제 그건 환율 문제로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단 최소생활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싼 점은 있습니다. 대형매장의 물가는 만만찮지만 시장 물가는 꽤나 싸고 방도 구린 것 구한다치면 쌉니다. 작정하고 음식 다 해 먹는다고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게 싸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단 한국 생활에 길들여진 분이 어지간한 생활력 없이 이렇게 하기 쉬운 것도 아니라는...

2. 한국에서 얻을 수 없는 경쟁력 : 그래도 몇몇 분야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습니다. 인문학 같은 경우는 문사철을 비롯한 중국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분명한 편이죠. 이른바 대가라 불리는 양반들도 꽤 되고 현지 텍스트를 손쉽게 구해 본다든지 등. 뭐 이것도 권력을 얻는다는 측면에서 굳이 따지면 미국 가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이야기들이 꽤 됩니다만 여하튼. 참고로 이공계가 어찌 돌아가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그냥 중국어만 배워서 옵션으로 추가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기업 컨택은 영어로 할테니.

어쨌든 대충 주워들은대로 떠들었지만 이건 앞에서 제가 말한 한계로 좋은 정보라 하기는 힘드니 불쌍한 익명 블로거를 위해 여기 오는 분들이 좋은 정보나 의견 좀 주셨으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타쿠마 사카자키 선생의 조언을 첨부합니다... 아, 개병맛... -_-
  1. 대야새
    이런 포스팅을 볼때 마다 승환님이 교수님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과연... 이런 생각이 듬.. ㅋㅋㅋ
    타쿠마 사카자키 검색해 보니 용호의 권 아부지군요 ㅋㅋㅋ
    • 2009.01.19 20:57 신고 [Edit/Del]
      저보다는 충용무쌍님께서 그 길을 걷는다면 더욱 두려운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 아무래도 대형께서 오락실을 다니던 시기는 타쿠마라는 이름보다는 Mr.Karate로 유명했을 듯.
  2. 흠...
    서울대 수준의 학생들이 맨 앞자리에서 발톱깍고 게임한다구요..
    서울대 수준이 아니라 하버드 학장님이라도 그런식으로 몇년 보내면 바보되기 딱 좋겠군요...
  3. 민트
    산동대 수준이 그렇단 말입니까..ㅎㄷㄷ; 역시 중국은 미스테리한 나라에요.
  4. 새해도 밝았는데 우리 술이나 한번???
  5. 동북대학 어학연수1년에 석사꽁짜과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래저래 많은 고민을 하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ㅠㅜ
    하지만 여전히 고민은 진행중이네요... (한국에서 백조생활을 하면서 취직을 준비해야 할지, 중국으로 가야할지..)
    퍼가려고 하는데 혹 허락치 않으신다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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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대폭락대학 대폭락

Posted at 2008. 12. 27. 13:05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안녕하세요, 독서블로거 이승환입니다. 오늘은 잠시 교육 블로거로 변신해 볼까 합니다.

대학강사를 하고 계신 선배와 맥주 한 잔 걸쳤다. 얼마 전 통장에 월급 88만원이 찍혔다고 한탄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여하튼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경기도 모 대학에서 수업을 하는데 정원 50명 중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명 즈음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잠을 자거나 떠들거나 출석 부르고 나가거나. 이거야 뭐 고등학교를 능가하는 일이지 않은가? 물론 본인은 중고등학교 내내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고 도박을 하며 살았지만 이런 정신나간 놈들은 소수고 또 결국 본인이 잘 보여주듯 캐백수의 삶으로 치닫게 마련이니 열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녀시대도, 원더걸스도 없던 그 때 내 곁을 지켜주던 아이돌...

어쨌든 학생들의 이러한 행태는 상당히 눈여겨 볼 게 아닌가 한다. 일종의 '자발적 포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도권 내 대학인만큼 완전 수능 밑바닥 친 애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공부에 버릇이 들어 있을 법도 한데 전혀 수업에 열의가 없는 것은 이미 학생들은 (학벌이 밀리는) 대학이라는 제도를 통해 계급 상승, 안정적 삶의 향유가 불가능한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 아닐까? 그 곳에서 학점이 얼마고 토익이 얼마이든 간에 이미 삶은 상당히 결정된 것이니.

이에 반해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은 놀라울만큼 학과 수업에 버닝한다. 얼마 전 내가 시험 감독을 했을 때 1, 2학년 위주의 교양 시험임에도 80% 이상의 학생들이 최소 80점 이상의 답안을 제출했을 정도다. 어쨌든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을 졸업할 놈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배들을 보며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예전처럼은 아니니 이렇게 버닝하는 것이고 이조차도 큰 사회적 자원 낭비이겠지만 어쨌든 이 놈들은 생존에 대한 희망은 있으니 그 차는 크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학벌이 좀 딸리는 대학이 버텨 온 방식은 일종의 전통 관념의 영향이 컸다. 부모 세대는 대학만 졸업하면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부모 세대는 자신들이 교육의 기회 자체를 가지지 못했다는 컴플렉스 담긴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전두환의 이상한 생각으로 대학은 늘어나며 일단 부모들은 아이들을 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반대로 기업의 인력 수요는 줄어들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일정 이상의 (냉정히 말하면 꽤 높은) 학벌을 가진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한 대학 교육은 투자 대비 효용으로 볼 때 극도로 낮은 낭비의 산실이 되었다. 이 점에서는 오히려  전문대학이 훨씬 높다.

하지만 학벌이 딸리는 대학들의 생존도 이제 한계에 달한 것 같다. 국회개새끼론에 이어 저런 뵹들을 뽑는 국민도 똑같다며 국민개새끼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국민이 점점 영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노무현이 싫다고 이명박을 찍는 어리석은 행태를 보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이명박을 지지하느냐 하면 그것은 전혀 아니다. 과거는 IMF가 터질 때 금모으기로 나라 살리자던 국민들은 위기 속에서 어떻게 자기 안위를 지킬지를 생각한다. 비록 주식과 펀드로, 또 부동산으로 재산을 날릴지언정 조금씩 더 냉정한 비관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빠심에는 답이 없는고로 여전히 한나라당은 지지율1위, 두 정당 합쳐서 37%가 더 암울...

이미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자신들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더 이상 희망고문에 매달릴 이유도 없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남은 것은 대학대폭락 뿐이다. 선배는 여기에 경제위기와 대학 등록금의 엄청난 인상 등이 맞물리며 10년 안에 꽤나 많은 대학, 어쩌면 1/3 까지도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했다. 이제 더 이상 강남 엄마들의 '체계적' 사교육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도 인식되면 일본과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여하튼 대학들이 뭐같은 교육으로 학생장사 했으니 망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교육의 질에 의거하기보다 그저 학벌이라는 생존능력에 근거했음을 생각하면 한 편으로 찝찝하기도 하다.

혹자는 어차피 그렇다면 대학이 인문학과 교양을 익힐 수 있는 지성의 산실로 변모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천만원씩 내 가면서 이런 공부를 한다면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비용 낭비이다. 물론 이런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기존 교육기관과는 좀 별개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계층이 굳이 20대로 한정되는 것도 문제일테고. 그렇다고 대학이 무슨 실용 위주로 가는 것은 더 큰 자원 낭비다. 그 시간에 기업을 들어가는 게 나을테고 그토록 안정적인 공간에 무슨 경쟁 바라기도 뭐하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나름 예쁜 건물들은 많으니 이명박이라면 관광코스로 개발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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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나한고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일빠다 앗싸!!!!
  2. 괜시리 해보는 이빠 (수령님 죄송 ㅋㅋ)
  3. 행인6
    대학이 많아지다보니 대학 수익율이 바닥을 치나보네요.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간판이 사회적 지위를 상속받는 수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거 같네요.

    이런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좀 오만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통신할 때는 온라인이 이렇게 저급하지 않았거든요. 사람들 매너도 참 좋았죠.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의 능력보다 성향의 문제겠지만)은 어떤 필터를 거친 상태였죠. 풀이 넓어지면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대학도 그렇구요. 그저 수익율이 떨어져서 고등학교의 연장이 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사들 또한 군대와 휴학을 하고 오니 이상한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강사 수준도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 2008.12.28 12:18 신고 [Edit/Del]
      대학은 수익률 때문에 고등학교의 연장이 되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대학이 뭐 해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나 강사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늙은이 투성이고요. 예전에는 학생들이 좀 더 안정적 기반에 있었기에 도전적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은 생존에 목매달려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간판만 좀 떨어져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기업이 그렇게 현명해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4. 대안은 대운하 대신 대학운하를 파는 것입니다.
  5. 힛.. 마지막 줄 관광코스에서 웃었네요.
    그래도 읽으면서 꾀나 슬퍼지는건.. 나도 대학생이라서일까요..
  6. 지방 중하급 고교 영어교사이신 이모님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군요.
    "반에서 한두명 수업 듣는다. 나머진 잔다."
    지방 서민들이 (강남식의) 체계적인 교육투자에 GG 를 선언한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댕길때만 해도 그정도는 아니었지요.

    소수의 가진 사람들이 모든 걸 다 가져버릴려고 하면 결국 공멸할 뿐이란 걸 좀 알아야 할텐데, 지금 이 나라의 정책도 온통 '부자 만세'로 흘러가니 안타깝습니다.
    • 2008.12.28 12:21 신고 [Edit/Del]
      강남의 체계적 교육투자는 요즘 습관, 커리어 관리 등까지 강사들이 하더군요. 이 이야기 듣고 그야말로 orz...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사립대학이 바뀔 리 없는데 티비에 나오는 높은 분들 얼굴을 볼 때 이제 게임은 끝난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언젠가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_-...
  7. 민트
    냐하하...대학 나옴 뭐합니까...-_-; 난 대학은 30개 정도만 있음 된다고 생각함. 공부해서 뭐함? 기술이 짱.
    • 2008.12.28 12:22 신고 [Edit/Del]
      대학이 필요하기나 한 걸까... 하는 게 내 생각. 대학은 예전 형편 맞춰서 생겨난 거고 지금 사회는 현실과 맞지 않는 대학문화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고 난리인데 완전 겉멋 중2병적 변화인 듯.
  8.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67&newsid=20081227165708572&p=yonhap
    어제 했던 얘기....안병만의 대답이란다..ㅎㅎ...무서운넘들....
  9. 이대로 가면 상위권 대학들도 안심을 못하지요. 이대로 실용만 외치게 되면 결국 학원들이랑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벌써 컴퓨터 관련 학과는 학원이랑 경쟁 시작 했지요. 어지간한 대학 컴퓨터공학 학사랑 학원에서 배운 기술자랑 실력 비교해 보면 후자가 더 나은 경우가 적지 않으니..;;

    이래저래 대학들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2008.12.28 12:24 신고 [Edit/Del]
      상위권 대학은 애초에 그것이 계급 재생산의 수단으로 작용하기에 학원과 비교할 건 아닌 듯 합니다. 뭐, 조금씩 그 위치가 위협받겠지만 이는 고급인력(혹은 상위계층)의 수가 줄어들면서이지, 실무능력 때문은 아닐 것 같아요.
  10. 막장지잡대
    비로그인으로 건방지게 댓글을 남겨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올리고, 댓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솔직히, 서울소재의 좀되는대학이나 지방에서 가장되는 거점대학정도면 취직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지잡대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지잡대면 아무리 열심히해도 기회(인턴이라던가 여러가지등등)는 아예 오지도 않고, 원서 100이든 1만이든 모두 내도 전부 떨어지더군요. 물론, 저의 인상이 더러워서 성형수술도 했고, 해외봉사활동 1년 6개월이상(몽골,방글라데시)도 해보고, 기업 공모전에 나가서 3등도 해보고, 특정회사와 관계되어있는 계열의 자격증 6개이상 획득을 했다던가, 토익 950이상, 학점 4.5점 만점에 4.1학점인데도 그렇더군요. 이제 지잡대는 영원히 위를 향해 올라갈수없는것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먹고살수도 없게되는 현실에 쓴 눈물과 위산을 삼키고 절망할뿐입니다. 휴우... 이러다가는 정말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에 가게될까봐 두렵습니다.
    • 2008.12.28 12:25 신고 [Edit/Del]
      제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개 지방에 남았는데 형편이 그렇더군요. 기업들이 학벌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떠한 평가 기준을 속히 마련하고 정부에서도 이를 권유할 필요가 있는데 언제쯤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힘내십시오.
  11. 막장지잡대
    그리고, 또 덧붙여서 댓글을 달면 지금 현재는 소기업까지 도전해봤지만, 모두 퇴짜를먹고, 9급공무원(세무직)준비중입니다. 이제 30까지 2년남았군요. 그 기간동안 뭔가 결과가 나오지않는다면, 진짜 농약테크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보고 답답하고 착잡한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다시 공부하러갑니다.
  12. 지나가다가.. 올해 수능 봤는데, 이 글 보니까 또 수능 망친게 덜컥 겁이 나네요-_- 젠장할.. 나름대로 학벌이야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 2008.12.28 12:27 신고 [Edit/Del]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도, 너무 낙관적으로도 볼 필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언제나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용기가 필요할 따름이죠. 그럼에도 제 친척들에게 수능 10% 안에 못 들면 재수하라고 합니다. 현 구조상 이 안에 (이것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들지 못하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조차 힘든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13. 낙타등장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시오
    독서가는 어울리지 않아
  14. 정말 공부할 놈만 대학 가게 만들어 대학 숫자 팍 줄이고, 그러기 위해 대학하고 인간의 가치는 무관하고 대학하고 먹고 사는 문제하고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이 미친 대학놀음은 영원히 바뀌지 않겠지요.

    대학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당췌 왜 저런 걸 대학이란 간판 달고 가르치고 배워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수두룩하니, 쩝.

    근데요. 시험감독을 하셨다니...대체 정체가...
    -_-?
  15. 공감하지만
    대학이 너무 많고 교육의 질이 낮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꼭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명제도 요즘은 수긍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런데 덧글 보다보니 중간에 컴퓨터 관련학과랑 학원 얘기가 나오는데 좀 어이가 없군요.

    컴공과에서 배우는게 프로그래밍 언어가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하는거 배우는 시간은 없습니다. OS 커널 레벨부터 컴파일러, DBMS, 자료구조론, 알고리즘 이론 이런거 배우면서 실제 구현 과제 할때 프로그래밍하는 것인데, 학원에서는 이런 것들은 안가르칩니다.

    잘 팔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API 써서 개발하는거 위주로 가르치죠.
    개발에 필요한 몇가지 지식 정도 얕게 가르칠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전공한 학생이랑 학원 수료생 두고 비교하면 차이는 명백합니다.

    포스팅 본문의 주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예가 나와서 잠깐 언급한 것인데
    사실 이공계 중심으로 실용주의 어쩌고 하면서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유행하는 겉핥기만 가르치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기술이나 트렌드야 1~2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것인데 과연 대학에서 추구하는게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핵심 기술, 원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닦는 것인지...
  16. 글쎄요
    한국 대학교육은 낭비 아닌가?
    한국 대학 수준은 세계 기준으로 3류 아닌가?
    교수 수준은 미국에 비하면 중 1 수준 아닌가?

    실력이 있나, 업적이 있나 그냥... 개폼이나 잡고... 권력자 행세나 하고...

    해방이후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지만.... 교수나 대학은 밑바닥에서 논다.
    대학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 교육이 문제인거 같다.
    교수 정년제를 없애고... 대기업 처럼 경쟁시키지 않으면 희망이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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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장애인 아들 따라 대학가야 하는 나라어머니가 장애인 아들 따라 대학가야 하는 나라

Posted at 2008. 12. 1. 19:2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뉴스란 관점 나름인데 전 인간이 좀 비뚤어져서 뉴스도 그렇게 봅니다. 오늘 대학 진학까지 함께 한 애틋한 모정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참 팍팍한 세상에 나름 따뜻한 기사임에도 보다보니 또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지더군요. 아들은 정신 지체아가 아니고 가끔 마비 증세가 있다고 해도 어머니가 하루 긴 시간을 함께 해야 할 이유까지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한국 특유의 과도한 모정 때문도 아닌 게 대학의 장애인 관련 복지가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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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 발표에 따르면 대학의 장애학생 교육복지 평균점수는 50점대에 불과합니다. '우수' 등급을 받아야 그나마 장애학생이 생활이 가능하다는데 총 25개 대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까지 고려하면 실제 약 10% 정도만이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그나마 이 자료도 신뢰하기 힘든 게 박종국씨의 보도에 따르면 이 채점 방식이 학교 자체 평가에 근거한다고 하네요. 대학 가려는 학생에게 직접 수능 점수를 쓰라는 격입니다. 돈 많이 받는 서울대라고 별다를 바 없고요.

이 정도는 애교인게 제가 다니는 모 잡대는 이번에 화장실을 갈아 엎었습니다. 무려 화장실 개수를 반으로 줄이며 과감하게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죠.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냐고 생각하며 건물을 나갈 때 깨달은 점은 이 학교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도움을 통해 휠체어가 올라갈 경사각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평가도 그렇지만 실속 없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대학이 설치하는 것은 평가와 교육부의 지원금 때문인데 덕택에 이런 황당뉴스도 꽤 있네요. 내가 다니는 곳보다는 좀 덜하구만...

사실 건물을 올라가기 이전에 대학을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있으나 그 문이 꽤나 높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타 수시 모집보다 지원 점수가 높은 경우도 있고요. 최순영 의원에 따르면 아예 문에 들어서지도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고 입학 가능 인원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대학을 나오면 뭐가 좀 나아지느냐? 그렇지도 않은 게 대기업들은 많은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면서도 그 문을 열어주지 않음은 이제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중소기업에서야 뭐 이런저런 거 챙길 처지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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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캐백수 신세인 본인도 이런저런 거 챙길 처지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효율성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소수 중에서도 극소수인 장애인 때문에 큰 돈을 쏟아붓는 것을 사회적 낭비라 생각할 수도 있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 장애인에 대한 설비 투자는 사회적 보험이라는 말은 그다지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다 해도 효율성을 이룰 경우 그 돈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가는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적어도 약자를 고려하는 사회 분위기의 조성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요.

추천글 : SuJae님의 장애아 위해 과감히 국고지출을 하는 나라

  1. 원래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있는게 당연한건데
    뉴스에서 뭔가 대단한 일한것처럼 보도하는것도
    문제가있다고 생각되네요...
    원래 해야될일을 했을뿐인데 , 뉴스까지 내다니..
    진짜 황당뉴스가 따로업네요........
    반성 좀 많이해야겠어요...
  2. >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
     이 말에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언제 장애인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다른 비유로 말하면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사실 생각하지도 않게 우리는 장애인이나 약자를 무시하고 비웃는다든지, 특수학교나 거기 다니는 애들을 놀리는 애들부터가 많은 걸 보면 어려서부터 장애인들은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교육되고 했기 때문일 듯 싶네요.
     그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들 거 같네요. [나부터도 이상하게 아직도 특수학교 애들 보면 왜 이리 웃음이 나오지...]
  3. 별이
    장애인을 위한 비용이 낭비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람보다 돈이 먼저라는 사회적 합의가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장애인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길도 그래서 험난한것 같구요. 비록 지금은 장애인이 드나들 수 없는 장애인 화장실이 생겼지만 다음엔 경사로도 생기고 엘리베이터도 생기고 차츰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되어가기를 희망합니다.
  4. 그 등록금은 다 어디로 -_-;
  5. 우리가 "청소년 유해 블로그" 에서 기대하는건 이런 올곧은 이야기가 아니야!!
  6. 제 친구도 귀가 잘 안들리는 애가 있는데 간단히 제공할 수 있는 수업 자료집 같은 것도 전혀 준비가 안되어서 많이 고생을 하더군요. 발표 / 토론 식 평가 수업이나 졸업 요건으로 필수적으로 들어야하는 영어강의에서도 많은 문제가 생기구요. 장애 학생들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들도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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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학에 정당정치는 없는 걸까?왜 대학에 정당정치는 없는 걸까?

Posted at 2008. 11. 9. 19:2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학교에 대자보가 점점 줄어드는데 오늘 좀 웃기는 대자보를 보았습니다. 내용인 즉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현 총학생회의 등록금 정책을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선전물에 쓴 것을 사과하는 대자보이더군요. 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 또 뭘 사과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냐면 대자보를 쓴 후보가 현 총학생회와 같은 집단이거든요. 언제라고 학생 정치에 희망을 가진 적은 없었지만 이런 어이 없는 일들을 보면 한숨만 푹푹.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대학 내 정당이 있습니다. 따로 놀기도 하고 기존 정당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한다던데 여하튼 저는 정당의 존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죠. 총학생회가 무슨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년 일하고 땡처리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매년 이어지고 또 정파성을 달리하는 집단과 학생회를 장악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이게 공식적으로 조직화되지 않으니 이번과 같은 어이 없는 일이 발생하는 거죠. 앞에서 잘못하면 나 몰라라, 잘 했으면 우리가 그 후계자다... 거, 참. 뭐라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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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같아선 한 마디 해 주고 싶은데 이 나라 높으신 분들의 역사를생각하면 결국 저 위에 이쁜 처자처럼 마음으로만 삼키게 됩니다. 사실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당 정치가 자리 잡은 역사가 없었던지라 말이죠. 삼권분립이라는 미명하에 김영삼이 한 일은 이회창이 모른다 식의 논리가 항상 전개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치 의식을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당 정치가 자리잡는다면 프로젝트 그룹마냥 놀아나는 학생회보다야 좀 더 책임 의식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이뉴
    ...참 이게 문제죠. 예전에 관련 활동을 해서 좀 아는데, 이른바 윗분들이라고 할만한 분들의 머리 속을 이야기해본다면

    한나라당 - 이분들 정말 똑똑한 분들입니다. 사실 한나라당 이름으로 하는건 없고, 한나라당의 나름 인재 풀인 뉴라이트 쪽에서 대학 조직 전담해서 하고 있습니다. 승환님 학교 같은 경우는 모르겠지만,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다수 대학들의 학생 조직은 이 뉴라이트 계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선거자금같은 거창한게 아니라, 장학금같은 현실적인 조건으로 말이죠. 한나라당은 그래서 무척 열심히 한다고 나름 칭찬해줘야 합니다.

    민주당 - ....이름적고 보니 이 이름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하도 이름이 많이 바뀐 당이었으니. -_-; 쨌든 이 분들 논리가 참 현실적이면서도 어이가 없습니다. 사실 민주당 쪽에서 주도했던 이른바 대학생 정치 참여 위원회라는 곳에서 활동을 했는데 이 분들이 상당히 미적지근 합니다. 이유인 즉슨, 대학생들은 어차피 자기네 표밭이라는 마인드 때문입니다. 굳이 대학생 틈으로 파고들어가지 않아도 20대는 어차피 우리들을 찍게 되어있다라는 마인드 때문에 당내 몇 몇 의원분들을 제외하고는 관심도 없습니다. 작년에 이 분들 때문에 고생한걸 생각하면 -_-; 뭐 여튼 이쪽 당은 이런 이유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재 풀 따위의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있을 뿐이죠.

    민노당 - 이 분들도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합니다만, 진성당원으로만 운영되는 탓에 그 존재 자체가 가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래도 매 분기 혹은 반기 별로 한번씩 전국 대학생 당원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캠프 같은걸 여는데 참여 인원이 약 8000명에 이릅니다. 나름 큰 편이죠. 확실히 내부 대상으로는 잘하고 있지만, 세를 넓혀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분들이라서 좀 난감하죠.

    여튼... 이런 상황입니다. :(
    • 2008.11.10 11:12 신고 [Edit/Del]
      중요한 건 기존 정당이 어떻게 지원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표면화되고 책임정치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겠죠. 사실 우파계통 총학생회도, 진보적인 총학생회도 자기들끼리 연합을 밝히고는 있지만 이게 느슨한 연계체로 횡적으로만 존재하지, 종적으로 그 책임을 이어 나가려 하지는 않거든요. 보고 있으면 이래저래 답답하기만 합니다 -.-
  2. 홍대방랑
    다른방향으로 문제제기를 한번해보고싶습니다.
    제가다니는 대학을 보면 총학생회는 제가 아는 한 몇년간 세습되왔죠
    그러다보니 점점 나태해지고 권력에 길들여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총학생회와 같이 일할기회가 왔었는데 대중앞에 선거인의 자세로 나왔을때와는
    정말 극명한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거철에만 들고일어나고 선거철아닐땐 또 일안하고....
    공약은 입으로하라고 있는건가봅니다.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운동권이라 들었습니다. 진보의 최전방에서야할것같은 대학생총학생회가 권력에 물들고 길들여지고 나태해지고 선거철에만 공약을내세우는 모습을 보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나아질길은 별로 보이지 않네요. 총학생회는 이미 하나의 조직이어서 선거운동을 할때 같이 단체가 필요한경우에 상당히 파워풀하죠. 선거철만되면 학교에 붙는 대자보가 하나두개가 아닙니다. 어떻게든 이상황을 개선시키고싶은데 이외의 후보들은 그런조직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하고, 저는 이번총학생회선거에 반대편쪽 후보캠프가 생기면 지원을 하겠다고 신청할예정이긴하지만, 딱히 그이상의 개선은보이지 않네요.
    • 2008.11.11 20:28 신고 [Edit/Del]
      뭐, 사실 공약이 점점 어이없어 질수밖에 없는 건 일단 이겨야 하니... 이것도 기존 정치판과 똑같군요. 확실히 선거운동 자체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아무도 학생회에 관심이 없는 상황이니 이런 양반들이라도 있음을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3. 아마 승환수령은 기성 여의도 정당의 대학지부가 아닌

    " 95년 당시 100원이던 자판기 커피값이 150원으로 인상되자 7일간의 단식투쟁끝에 커피가격 동결협상을 이끌어낸 자랑스런 17대 학생회장, 김택수님의 맥을잇는 적색당 "

    "당선사례시 정문 뽕빨주점의 주류창고를 바닥내버린 전설적인 13대 학생회 주지육림당"

    같은 대학안에서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들의 정치적 색깔을 가진 정당정치를 주문하시는 것 같군요.

    .
    .
    .
    .
    참 꼬꼬마들한테 바랄 걸 바래야지 욕심도 크셔.....
    • 2008.11.11 20:30 신고 [Edit/Del]
      여의도 정당 대학지부라도 상관은 없지만 그게 좀 명시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 예는 정말로 있었던 것인가요? 나오면 당장 뽑겠습니다만...;;;
  4. 프리스티
    한국 대학생들은 대학교에 정당 이름 걸고 나오는 총학생회를 '정치적'으로 보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마 안되는 걸거에요. 한국 대학생들에게는 총학생회가 '정치적'이면 안되거든요.
    • 2008.11.15 19:22 신고 [Edit/Del]
      사실 그렇죠. 비운동권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아이들을 보면 그럴 법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할 정도니. 그래도 장기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정당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5. 맞습니다. 한국 사회에 필요한 대학내에 정당 정치가 필요하죠. 비운동권 반운동권을 내세우는 학생들도 결국 정치를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진보적 정치가 배제 되는 것 보다 정치적 활동에 용인되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이 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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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글로벌화대학의 글로벌화

Posted at 2008. 10. 21. 22:08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1. 일단 외국인 교수를 많이 수입한다.
그리고 내버려둔다...

2. 국내 교수들에게도 외국어 수업을 시킨다.
초반에는 교수들도 긴장하나 나중에는 어차피 아무도 못 알아 들으니 피차 편해진다.

3. 학교 홍보 자료에 외국인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놀고 있는 사진을 싣는다.
물론 깜둥이는 잘 안 싣는다.

4. 학과명을 글로벌하게 바꾼다.
ex) 무역학과 -> 국제통상학과, 경영학부 -> 글로벌 경영학부

5. 학과 수업명을 글로벌하게 바꾼다.
그게 안 되겠다 싶으면 강의 계획표라도 영어로 싣는다.

6. 외국인 학생을 최대한 유치한다.
물론 한국에 오려는 학생은 적기에 대부분은 중국인이 때우게 된다.

본인이 추천하는 방법

1. 일단 예쁜 국산 여학생을 유치, 덤으로 미용비 무료 서비스.
2. 양키들에게 샤워실 딸린 1인 1실 기숙사를 무조건 제공, 보너스로 매달 콘돔 무한 리필.

결론 : 여자는 어떻게 끌고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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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멘트 하고픈 말이 참 많지만...공개된 자리라...그냥 너무 현실적이십니다...(..;)
  2. 민트
    솔직히 중국인이 너무 많습니다. 실력도 없는데 빌빌거리다가 여기와서 알바하고 학교다니는 불쌍한 중생들. -_-; 제가 요즘 그런 사람들을 좀 볼 기회가 있어서.
  3. 듕귁인이라...가히 난감하기 이를데가 없다는
  4. indy
    의미심장합니다. 덜덜~~
  5. 스웨덴, 러시아 여학우들의 충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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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절대 받지 마라대학교육 절대 받지 마라

Posted at 2008. 8. 19. 13:3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도서관에서 어쩌다가 유정식님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저같은 쪼다 초하수가 뭐라 하기는 뭐하고 그냥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한 마디. 글 솜씨가 없는지라 죄 없는 inuit님서평을 가지고 살짝 장난을 쳐 보겠습니다.

1. 할인
통상적 컨설턴트의 billing rate는 시간당 15~35만원 정도입니다. 정규 컨설턴트는 한달 2400에서 5000만원 가량 charge해야 합니다. 인턴을 사용하면 같은 인원수지만 투입인력의 급수를 낮추기 때문에 수수료 할인의 여지가 큽니다. 시니어를 하나 빼고 인턴을 넣는 방식입니다. billing rate가 시간당 5만원 가량 하니, 총액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지요.

2. 고수익
반면, 인턴의 하루 일당은 5만원 정도입니다. 한달 100만원 가량 주면 됩니다. 고객에게는 주니어급으로 charge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액인 내부이익은 더 많아집니다. 졸지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거죠.

이 말 조금만 바꿔 볼까요?

1. 할인
통상적 교수의 billing rate는 시간당 15~35만원 정도입니다. 정규 교수는 연 5000에서 1억원 가량 charge해야 합니다. 강사를 사용하면 같은 인원수지만 투입인력의 급수를 낮추기 때문에 수수료 할인의 여지가 큽니다. 시니어를 하나 빼고 석박사를 넣는 방식입니다. billing rate가 시간당 5만원 가량 하니, 총액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지요.

2. 고수익
반면, 강사시간당 강의료는 5만원 정도입니다. 수업당 60만원 가량 주면 됩니다. 학생의 등록금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액인 내부이익은 더 많아집니다. 졸지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거죠.

더 큰 문제는 교수 강의라고 강사보다 나을 게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학계의 생리와 아주 큰 연관이 있습니다. 예전에 '죽었다 깨어나도 회사가기 싫은 날' 이라는 책에서 왜 상사는 모두 짜증나는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이게 학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기 때문인 것 같네요.
 
1. 똑똑하고 부지런한 직원 : 아마도 임원이 되어 있을 테고...
2. 똑똑하고 게으른 직원 : 아마도 사업을 하고 있을 테고...
3. 멍청하고 게으른 직원 : 아주 쓸모가 없으니 잘렸을 테고...
4. 멍청하고 부지런한 직원 : 이들만이 남아 상사가 된다.

이 논리를 살짝 말을 바꾸면...

1. 똑똑하고 싸바싸바 잘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이 계속 학계에 있을 리 없고...
2. 똑똑하고 싸바싸바 못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은 평생 강사로 썩을테고...
3. 멍청하고 싸바싸바 못 하는 강사 : 이런 사람은 뭐 어딜 가도 쓸모가 없을테고...
4. 멍청하고 싸바싸바 잘 하는 강사 : 이들이 교수가 되는 어마어마한 학계의 생리!

고로 전 대학교에 전재산 기부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협잡꾼들에게 돈을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 회사는 돈이나 주지...
  1. 한국에서의 자선사업이란, 누군가의 공돈 불려주기정도가 아닐까요. -ㅅ-
  2. 민트
    저도 누가 교수가 되나에 대한 글 공감합니다.
    특히 지금 다니는 이 학교가 정말 안습입니다. 돈을 적게 받아 망정이지 휴..;
    솔직히 이 돈도 아깝네요.

    참고로 제 궁극의 목표는 빌딩세워 세 받아 먹고 살기인데 돈 좀 벌어도 대학에는 절대 기부하지 않을겁니다. 차라리 파고다 공원에 무료 급식을 해주고 말지..
    • 2008.08.19 21:44 신고 [Edit/Del]
      사실 교수님 중에 실력이 괜찮은 분들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 분들의 철학은 영 아닌 경우도 있는지라. 철학이 훌륭한 강사분들이 교수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

      빌딩세우면 난 관리인... (살랑살랑)
  3. 오웃. '협잡꾼' 조만간 창작활동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단어!!
    짱은 승환임이 드삼ㅋ
  4. 비밀댓글입니다
  5. 연세대나 고려대 정도는 되어야 강의료로 시간당 5만원이나 주지...보통은 3만원 정도야.....강의당 30만원에서 40만원 받는다고 보면 될 듯....
  6. 씨니컬
    적절한 포스트...
  7. 김선생
    저도 언젠가 상사가 되겠군요.. 아싸!!! ㅠㅠ
  8. 한국에서의 기부는 사용처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한마디로 '멍청한 짓'이죠.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밝히는걸 본적이 있나요. 내역을 공개하라고 할때마다 교묘한 말로 넘어가더군요.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는데, 엉뚱한 놈이 챙기는 현실에서는 기부하는놈이 '멍청한 놈'입니다.
  9. 으.. 잠시 출장간 사이 이런 훌륭한 패러디를 썼군요.
    아무래도 승환님은 뒤틀기의 명수인듯. ^^
  10. 어쩐지 수상하다 했더니 inuit님이 출장 가신 틈을 타서 활개를...-_-
    그렇지만 좋은 패러디에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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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학벌사회를 버려 둔 입시제도 개혁

Posted at 2008. 1. 15. 22:24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가뜩이나 말 많던 입시제도와 사교육비 논란, 이번에 이명박 되니까 입시제도 자율화되고 사교육비 늘어날 거 많이들 걱정들이 많음. 그러나 뭔 짓을 해도 사교육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함. 이번에 수능 등급제 결과는? 수능 사교육비가 조금 줄었을지는 몰라도 논술로 가볍게 옮겨 가버림. 그런데도 자꾸 입시제도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엄청난 착각 덕택. 자꾸 사교육비 문제를 입시제도에 묻는데 사교육비가 높은 이유는 입시제도 탓이 아니라 학벌사회 때문임을 무시한다. 한 마디로 개가 집 안에 똥을 싸대는데 개를 교육시킬 생각은 안 하고 사료만 바꾸는 꼴.

물론 각종 선진국도 학벌이 존재하지만 한국보다 비교적 이에 따른 기회의 유실 정도가 작고 또 물질적 혜택이 큰 직업을 갖지 않아도 어느 정도 삶의 질은 유지되니 한국과는 좀 달리 봐야 할 것 같음. 덤으로 직업 좀 구리다고 ㅂㅈ 취급은 받지 않는다고 함. 사교육비를 자꾸 입시, 교육 문제로만 한정하고 사회 문제로 확장해 보지 않으면 이런 문제는 제 아무리 다양한 입시 제도를 도입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더군다나 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위 10%에 진입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져만 갈 것임. 사실 학벌에 따라 좋은 직장을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 사회 생활 해 본 양반이면 다 알 듯. 근원적 문제는 냅두고 현상에만 집착하는 교육부에는, 그리고 미지의 집단 인수위에는 이제 GG치고싶은 심정.

그나마 분명한 것은 사교육비를 늘리는 가장 큰 요인은 잦은 입시정책 변화라는 것. 이제 좀 B급 강사와 교사도 파악하고 적응될 즈음이면 다시 다른 제도가 생겨 일부 앞서나가는 강사들에게 새로운 교육제도 시장은 과점시장으로 제공되어 버린다는 슬픈 사실. 미국식 평가 이야기도 있던데 한국은 그럴 형편도 안 되지만 (환경이나 재정은 둘째치고 학부모들 난리날 것이니) 이런 다양한 평가 들어가면 각종 사교육 탄생할 듯함. 그리고 다양한 평가방식이야 필요하겠지만 수능 등급제 등 인위적으로 하나의 평가 요소 반영 비율을 낮추는 방법은 경쟁자(학생)들의 불안정성만 가중하기에 부작용만 창출할 것이라 생각함.

굉장히 뭐 같은 소리이지만 현재 상황에 대처할 가난한 이들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학원 선생들을 아예 학교로 초빙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규모의 경제를 형성해서 돈을 아끼고 그나마 상류층과 맞붙는 전략을 짜는 것이 차라리 효율적인 듯. 자꾸 공교육, 공교육 외쳐봐야 학벌사회가 존재하는 한 그것이 인생까지 결정하는 문제에서 더 나은 효용을 제공하는 사교육을 버릴 돌아이는 없을 듯. 이명박 대학 자율화로 말이 많은데 난 어쨌든 대학의 다양성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각 대학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물론 사교육비와 이가 떼놓을 수 없는 문제이지만 글쎄다, 그럴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지방대 적극적 차별 정책을 하나라도 더 시행하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려나? 아님 말고.

뽀너스 : 이명박 시대 수능 개혁 (현 9개과목 -> 4개과목)

1교시. 운하 – 토목, 건축 등 심시티 관련 부문을 총체적으로 학습, 단 비용-편익 분석은 제외.
2교시. 세금 – 거시적 감세, 미시적 탈세, 이 두 마디로 정리 가능.
3교시. 처세 – 대마불사의 기치, 일단 우긴 후 문제시되기 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 주.
4교시. 종교 – 공적인 것은 갖다 바치고 사적인 것은 자신이 챙김.
교훈 : 이번 정권도 너무 기대말고 유학을 그래도 과목 줄여줘서 ㄳ
  1. 진정한 비극은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직종에 들어간 소수의 인간들도 그들 사이의 리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어느정도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이건 거의 단테의 지옥의

    입구에서 말하는 듯한 "여기 들어온자 희망을 버려라"수준의 경쟁이 이뤄지니...;;
  2. 핵심입니다. 대학 입학 이후에도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경쟁이 벌어지지만, 그 규모에선 차원이 다르죠.
  3. 하텔슈리
    이건 "제도"개혁으로는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의 목적이 좋은 대학 가기에 맞춰져있는 이상 제도개혁은 모든 게 공부 잘하는 학생 좋은 대학 보내는 쪽에 맞춰집니다. 매년 대학입시에 나오는 말이 "변별력"이지 않습니까? 사교육이 늘어나는 거, 제도변화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의 수능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사교육이 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쨌건 결론은 좋은 대학 가기이니까요.
  4. 어제 KBS 보도에서 한 전직 학원강사의 말이 생각나네요. 정부는 '서열화의 논리'를 모른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100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짓지만 실제 100개의 자립형 고교는 다시 기존 외고 및 일반고 사이에 서열화되어 수직으로 배열될 것이다. 대학 입시가 고교 입시로 확대되는 결과이고 사교육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시장 경제의 원리에 충실해서 공급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는것 (부동산도 교육도, 토목도...)이 이명박씨의 핵심 정책인거 같네요. 부동산이야 지어서 정말 가격이 떨어질수 있다지만 학교 많이 짓는다고 사교육이 덜할거라는건 확실한 착각인거 같습니다.
    • 2008.01.17 18:14 신고 [Edit/Del]
      참 무서운 발언이네요. 그냥 상하이에 계속 계시는 게 좋을지도...(?)
      이명박 아저씨는 그저 ㄷㄷㄷ이라는 표현 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5. 민트
    지금 차기 정부 교육 정책 관해 레포트 쓰는데요~
    사실 보다는 제 생각이 더 들어가면서 아주 내용이 시니컬 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조선일보 보면서 이명박 욕합니다. 제 성격이 더러워지고 있어요.
    착한 제 성격 안좋아지는거 이거 누구한데 항의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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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좋은대학한국대학 좋은대학

Posted at 2007. 8. 27. 22:50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드디어 복학을 했는데 수업 들은 시간보다 온갖 사무실을 찾아다닌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대개 좋은 행정기관은 이용자의 발품을 적게 팔게 하는 게 당연한 일임은 상식, 당연히 좋지 않은 일 때문에 돌아다녔습니다. 이유인 즉 지난 학기까지는 각 과목의 수강인원이 제한인원을 초과해도 교수 허가 하에 그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학기부터는 이러한 일을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공지가 뜬 겁니다. 과 홈페이지에 장문의 항의글을 올렸지만 제대로 글을 본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동어반복식의 답변이 돌아 온 덕택에 발품팔이를 한 것이죠.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야 블로그에 적기는 뭐해 넘어가겠지만 저는 이런 모습이 제가 다니는 학교에 국한된 문제이기보다 한국 대학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꽤나 씁쓸합니다. 어지간한 대학은 강의실이 빼곡히 넘쳐납니다. 예전에 출강을 나오신 KDI 연구원분은 8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보고는 민방위 훈련장 온 지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 와서는 자기가 인기 강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더 많은 반은 분반까지 했음에 아쉽다고 농담을 던지던데 이게 말이 농담이지만 웃을 이야기가 아니에요.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 골치 아픕니다. 외국 유수 대학의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20에 이르지 않는 데 비해 한국은 1:40에 이릅니다. 교수 대비 강사 비율은 한숨이 나올 정도이고요. 이러다보니 가뜩이나 넘치는 교실의 수업 질은 더욱 떨어집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반해 대학의 커리큘럼은 내가 80년대에 살아가는지 21세기에 살아가는지 잠시 고뇌하게 만들고요. 왜 사회인들이 대학만 뒤쳐져 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여기에다가 등록금까지 언급하면 눈물이 질질 새서 더 이상 글을 못 쓰겠어요, 제가 마음이 좀 여리거든요.

이런 할 말 없는 수준인데도 대학들의 마음은 딴 데 가 있습니다. 한국 애들 자기 학교에 대한 애착 엄청난데 사실 학교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졸업생이건 재학생이건 별 관심 안 가집니다. 성공하면 이름과 돈 올려줘서 좋지만 아니면 그냥 졸업장 받은 인간일 뿐이에요. 오죽하면 성공했다는 이유로 등록도 안 한 최수종씨를 동문으로 인정하는 외대같은 대학도 있겠습니까?

학교의 밸류가 올라가는 것은 학벌사회에서 의미가 없는 행동은 아니지만 반드시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니, 당연히 후자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측에서 비용 대비 산출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연히 교수의 수를 늘리고 강의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은 그보다는 국제화 어쩌고 하면서 외국 학생들 데려 와 돈 버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이죠.  고대같은 경우는 아예 원어강의 늘리는 데 혈안이던데 정작 고대생 중 그 강의에 만족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수강인원도 제한 추세로 가는 게 외부평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희 학교는 조사결과 직원들의 책임회피라는 어이없는 결과로 귀결되었지만)

무엇 하나 좋은 일은 아니지만 가장 슬픈 일은 학생들이 여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느끼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대학은 학생의 위치가 참으로 애매한 곳입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로만 생각하기에는 대학의 탄력성이 극도로 낮기에 맘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이탈이 가능하지 않은 곳이에요. 이 때문에 일정부분 적극적으로 주권의 행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학교는 모든 행정을 학생을 분리한 채 자신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학생 측에 일방적으로 전달할 뿐이죠. 그리고 학생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것도 소수가 개입할 경우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자신의 시간만을 빼앗기는 수인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니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학생의 개입이 사실상 원천봉쇄되어 있는 대학을 이대로 내버려 두면 학생을 위해 대학이 있는 것인지, 대학을 위해 학생이 있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이 연출될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도 충분히 애매하지만 말이죠.

  1. 경쟁이 필요합니다. 직원이던 교수던간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이거죠. 자신들이 하는 일이 '교육/행정' 서비스 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거의 없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유학하는 것과 외국 대학 법인이 국내에 학교를 세우는 것이 국내 대학들을 변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변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는 수 밖에요. 물론 현재 학생이신 분들이나 졸업한 사람들한테는 상관 없는 얘기이지만요.
    • 2007.08.29 10:46 [Edit/Del]
      개인적으로 경쟁에는 절대 찬성하지만 해외 대학이 들어올 경우 어느 정도 교육의 질을 제공할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한국을 돈 벌 시장 정도로 인식하고 들어오지나 않을지... 하지만 학벌에 안주하고 돈 벌어먹는 국내 대학의 모습을 볼 때 이대로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2. 쯧. 정치장사 종교장사 학교장사들만큼 편하게 벌기 좋은 직업도 별로 없죠.
  3. 맞아요. 수강신청할때마다 저런 일들이 발생하죠. 제가 학교다닐때도 느꼈던 점들이군요. 그렇지만 다들 취업준비하느라 바빠서 학교를 개혁(?)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할겁니다. 대학을 그냥 지나가는 과정중에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아쉽네요.
  4. 그 후배
    오늘 <사회학의 이해> 들으러 갔다가 <문예사조사>라고 다른 학생들이 그래서 혼자 학교를 백방으로 뛰어다녔죠, 행정처리의 문제로 강의실이 겹쳐서요. 근데 알고보니 제 수업은 두시간 뒤더라고요-_-
  5. 울나라 대학은 학생들을 인재로 '만들어' 유명해지려고 하지는 않고 인재를 '뽑아서' 유명해지려고 하죠. 맨날 본고사니 뭐니 쬐끔이라도 공부 더 잘하는 고딩 뽑을 생각만 하고 있고, 영양가 있는 학교를 만들 생각은 안 하고.
  6.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라는 것은 취업을 위한 관문일뿐...이라 학교도, 학생도 서로에게 요상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7. 제가 오늘 싸인받아 수강신청한 '파생선물시장'은 대충 200명이 들을듯;;;
  8. 서원
    이제 수강신청 같은건 안해도 된다는 안도감!
    졸업해서요..ㅎㅎ아- 그것도 추억으로 남을지도...^^
    수강생 200명에서 딱 2명 빠지는 수업까지 들어본 저로서는 아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9. 오랜만입니다...
    8학기... 우울의 극을 달립니다...
    개강도 딴 학교보다 일주나 일찍... 썅썅..
  10. 다행히? 싸인받고 다들 등록은 안 했는지
    170여명이 될거 같네요.. 다시 역대 2위로~_~;;
    저도 이미 개강해서,, 무엇보다 섭을 진행하는orz
  11. 서원
    이로서 저는 역대 1위 랭크 되겠습니다.ㅋ
    (이게 자랑할 일일런지.. 그러나 이런것에 경쟁심이 생기는 건 무엇?;ㅋ)

    감사합니다.(졸업 축하를요)
    - 그러나 이것도 축하받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2. Thanks for this original post.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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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지영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는가?누가 이지영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는가?

Posted at 2007. 7. 19. 11:22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오늘 (07/07/19) 아침 굿모닝팝스의 진행자 이지영씨가 그간 학력을 속여왔음을 고백했다고 하네요. (기사링크)이가 명한 잘못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위조하는 행위는 원천적으로 금지되어야죠. 일반인도 그럴지언데 공인의 입장에 있는 방송인이 더 할말이 있겠습니까? 최근 신정아씨를 놓고 '미술계의 황우석'이라고 말이 많은데 본질적으로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 황우석이나 신정아나 사실이 아닌 것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얻었으니까요. 이지영씨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나 그것이 '마녀사냥'은 아닐지언정 '한 사람 족치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개인이 일으킨 문제의 이면에는 그 구성원이 속한 사회 나름의 문제가 공존할 수밖에 없거든요. 마치 황우석씨가 논문조작을 하며 국민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개인의 잘못이지만 그 이면에는 과학계에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치권과 언론 에서도 상당히 인기영합주의로 나아가려는 문제가 존재했듯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 이거 첨 보고 안티가 만든 줄 알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지영씨는 신정아씨와 조금 달리 볼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신정아씨는 자리 얻으려고 온갖 용을 쓴 데 반해서 이지영씨는 나름대로 단계를 계속해서 밟아 온 것이거든요. 이제 와서 실력도 없는 게 학벌 조작해서 자리 차지했다고 비판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그녀의 도덕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방송계 지저분하다, 지저분하다 말이 많지만 사실 실력 없이 가장 버티기 힘든 그 곳이 바로 방송계에요. 기업에서는 리더가 좀 부족하다 해도 안전하고 좋은 권한 주고 베일 잘 씌우고 보좌하는 이들 잘 세우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방송은 그렇지 않거든요. 대중을 그저 무지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는 시각도 있지만 동시에 이들은 오락적인 효용에 있어서는 대단히 냉정해요. 공중파 뿐 아니라 케이블TV, 인터넷TV를 넘어 수많은 유희의 선택권이 있는 현대사회에서 대중을 잡아둘 수 있는 이들은 빠순이 캡쳐 아이돌 스타 뿐이잖아요. 그나마 이들을 거느릴 수 있는 아이돌 스타조차 이들 내에서는 상당히 검증된 일류이고요. 오락프로그램 진행자들 지겹다 지겹다 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죠. 시시한 애들 쓰다가는 당장 시청률 하락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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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도 열심히 떠도는 우리의 이지영씨, 이제 보기 힘들 듯 -_-a
 
이지영씨는 7년간 KBS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팝스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는 실력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비쥬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닌 라디오에서 이도 아니라면 벌써 잘렸겠죠. 그렇다면 이처럼 실력좋은 그녀는 왜 이제껏 학력을 속여 왔을까요? 당연합니다. 학력을 속이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영어 강의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테니까요. 만약 그녀가 고졸이나 전문대졸이라고 해서는 이름있는 영어학원은 고사하고 동네 보습학원 영어강사나 꾀어차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지금의 신정아는 아마도 잘 되어봐야 동네 영어학원 강사나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말빨을 잘 활용해 다단계의 여신이 되었거나요.

사실 학벌이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이가 무시못할 요인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도 수많은 대학의 대학생들을 만나 보았지만 분명히 이들 사이의 능력의 격차는 존재했거든요.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공모전을 심사하신 분도 학벌상 불이익을 고려하려 해도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한 적이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이가 너무 고착화되다보니 올바른 경쟁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전에 언론 취업 세미나에서 담당자분도 지방대는 무조건 서류에서 걸러버린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것이 기업체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하나의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방대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잔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갓 스물 대학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한계가 결정되어져 버리는 것이니까요.

물론 완전한 기회의 평등은 주어질 수 없습니다. 대학 입학을 단순히 능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것도 굉장히 나이브하거나 이상적인 시각이고요. 만약 학벌에 작건 크건 권력을 획득함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얻기 위한 노력 자체가 수반되지 않겠죠. 그럼에도 지금처럼 학벌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보면 개인적 비극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자원 낭비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하위 대학에서도 분명 많은 인재가 존재하거든요. 이들이 단순히 학벌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를 잃고 있음은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일 리 없고요. 어쨌든 이번 이지영씨 사건이 개인의 도덕성 비판을 넘어 이런 사회모순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력파문 좀 안 일게 검증 시스템도 제대로 좀 갖춰졌으면 좋겠네요.
  1. 사실 사회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정 사람의 능력에 대해서 정확한 팩트에 의한 객관적이고도 정확한 '검증' 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야 직접 일을 시켜보는 수 밖에는 없는데, 물론 직접 일을 시켜본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평가는 평가를 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죠.
    결국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가장 '차선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 요소들 중에 하나가, 저 쪽 계통은, '학력'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승환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 분의 그 '실력'이라는 것도 남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을 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죠.
    저 분도 그것을 알기에 저런 선택을 한 것이었겠구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할 것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저 분은 틀림없이 잘못했고, 그 '실력'이라고 하는 것도 남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을 한 것이 아니니 '의미'를 두기 힘든 괘씸죄를 적용해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조금 딴지의 의견이 되어버렸는데,
    '방법이야 어떻게 됐든 결론적으로 지금 '실력'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 않냐?'라는 발상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방법이 잘못되었으므로, 지금의 그 '실력'은 실력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07.07.21 00:09 [Edit/Del]
      네, 어차피 제 글이 Lane님의 의견에 그리 반대되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재를 선택하는데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당연히 그 비용을 고려해야 하며 효율성 측면에서 학벌이 분명히 일정 정도의 비용감소의 역할을 해 주겠죠. 저는 단지 그것이 한국이 좀 심하지 않은가를 지적한 것이고요.

      그리고 물론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겠지만 능력은 좀 인정해 줘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
  2. 비밀댓글입니다
  3. 일단 거짓으로 판명된 만큼, 방송에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요.
    하지만 학원가에서 실력으로 소문나 방송으로 진출했다고 들은 만큼, 결국 실력으로 다시 일어서지 않을까 합니다. 신정아와는 다른 케이스라는 거는 결국 그렇게 증명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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