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인재준비된 인재

Posted at 2009. 4. 2. 09:14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가끔 숫기 없고 센스 없는 놈들이 내게 뭔가 면접서 튈만한 말 좀 없냐고 묻는 때가 있다.

그리고 면접...

후배 : 안녕하세요, 저는 준비된 인재 XXX입니다.

면접관 : ......

후배 : 제가 왜 준비된 인재인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후배는 지갑을 꺼내며 말했다.

후배 : 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항상 지갑에 콘돔을 넣고 다닙니다.

면접관 : ......

후배 : 그리고...

면접관 : 그만...


그리고 후배는 아직까지 백수라고 한다.

결론 : 지못미시킨다고 하냐...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주변 사람은 (의외로) 멀쩡하다  (28) 2009.04.07
클라이언트께서는 말씀하셨다  (20) 2009.04.04
준비된 인재  (18) 2009.04.02
방귀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40) 2009.02.18
유유상종  (18) 2009.02.09
입사 첫날  (62) 2009.02.03
  1. 어째서 웃대보다 승환형 주변 사람들이 더 재미있는거야 ㅋㅋㅋ
  2.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3. 정말 책임감이 강한 후배로군요!ㅋㅋ;;
  4. ...진짜 저런 말을 했더란 말입니까..
  5. 입사 할 준비가 아닌 다른 준비군요.
  6. Geil
    후배 분 면접 보러 간 회사가, 평범한 회사가 아닌 AV 회사 에서 CD 착용 하지
    않는 작품에 필요한 남우을 뽑는 곳으로 면접 가신것 아닌가요???
  7. 후배 : 그리고...

    담에 후배 만나면 요기서 어떤 준비됨을 보이려고 했는지 물어본 다음 2탄으로 올리도록.
  8. kenneth
    면접관이 '그럼 비누를 줍게나'라고 하면;;;;;;;;;;ㅋㅋㅋㅋ
  9. 뭔가 멋진(?) 후배... 라는..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면접면접

Posted at 2009. 1. 25. 03:46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사실 최근 상태가 좀 안 좋습니다. 계속되는 음주흡연으로 몸이 좀 망가져 얼굴에 대놓고 티가 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집에 내려가야 하는 마당에 눈코입 모두에서 대놓고 티가 나니까 과연 내려가야 할지가 망설여질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환영받는 얼굴도 아닌데(...) 말이죠. 사실 드러나는 부분보다 더 큰 문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인데 최근 발기부전(...)으로 야동을 봐도 그냥 '야, 요즘 경제가 어렵기는 어렵나보다(...)' 따위의 생각이나 날 정도입니다. 최근 대어가 업계 진출을 선언해서 간만에 토렌트까지 돌리며 한 번 살펴 보았는데 감상은 그저 그럼. 여신마저도 저를 구원하지 못하니 이제 그냥 적당히 노인네마냥 전국노래자랑에 장윤정 나오면 이쁘다고 어깨춤이나 덩실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최근 국가가 사람 잡는 일들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우울해진 듯한데 상큼한 면접 이야기나 올립니다.

사장 : 승환씨,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죠?
승환 : 설날 보너스만 준다면 내일부터라도 출근할 수 있습니다.
사장 : ......

당시는 설 일주일 전이었다.
농담으로 한 말인데 그렇게 싸늘한 사장님의 표정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승환 : e-mail 주소는 회사에서 제공합니까?
사장 : 네.
승환 : 그럼 좀 상큼하게 지어야겠는데...
사장 : 회사 e-mail은 되도록이면 간단한 게 좋아요.
승환 : 그럼 simple@ 으로 하죠. 담배 이름하고도 같아서 정체성도 통일되고 좋네요.
사장 : ......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라는 말이 얼굴로 드러날 수 있다는 좋은 지식을 얻었다.

승환 : 집에서는 대기업 안 갈 거면 집에 내려오지 말라는 분위기입니다.
사장 : 이 회사가 곧 대기업이 될 거라고 하면 되죠 ^^*
승환 : 그런 말은 안 통할 것 같고 인생 별 거 있냐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웃고 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사장 : 저기... 다이어리가 없다고 책에다가 그렇게 필기해도 되나요?
승환 : 괜찮아요, 제 책도 아니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뭐...
사장 : (......) 그러니까 더 (......)
승환 : 혹시 압니까, 이 내용 보고 감동받은 학생이 나중에 이 회사에 지원할지.
사장 : ......

이 쯤에서 사장님은 거의 면접을 포기한 듯(...)했다.

승환 :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가 많습니까?
사장 : 주말은 쉬지만 잔업은 거의 매일 있을 겁니다. 괜찮나요?
승환 : 괜찮습니다, 제 신조가 '개처럼 일하자'는 것인지라...
사장 : ......

드디어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역전 만루홈런 친 기분이었다.
그런데 되새겨보니까 참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행히 땅값이 오를만큼 오른 시대라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처럼 일하겠습니다.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유상종  (18) 2009.02.09
입사 첫날  (62) 2009.02.03
면접  (44) 2009.01.25
금딸 카페  (28) 2009.01.23
얼굴 유형별 얼짱 각도  (22) 2009.01.15
조선놈들의 믹스 본능  (34) 2009.01.12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댓글 보았음!!! 애니콜!!! 새해..... 많이 하세요. 취직 축하드리며 ^^ 참가인원선정은 알아서 자유롭게 ^^ 저는 법인카드를 준비해야 겠네요^^
  3. ㅎㅎㅎ 대화 내용이 상콤하네요.. 역시나 센스쟁이신듯. ^^
    근데 사장이 모두 같은 사람인가요? 그래도 끝까지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봐서 사장님도 상당한 인내와 내공의 소유자이신듯 해요~ ㅎㅎ
    • 2009.01.27 16:31 신고 [Edit/Del]
      사장님이 여자분이신데 제가 그 날 좀 섹시하게 입고 가서가 아닐지... (퍽)
      사실 모든 게 사장님의 은덕입니다. (벌써부터 애널서킹)
    • 사장
      2009.01.29 20:24 [Edit/Del]
      그날 이승환님 차림은 센스는 있었으나 섹시하지는 않았다고 제가 점심먹으면서 말씀 드렸을텐데.. 취업을 축하드립니다!
  4. 축하드립니다 ^^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장윤정 나오면 '예쁘다' 생각하는데 그럼 벌써 그 시기에 들어간건가요 ㅡ.ㅡ
  5. 축하드립니다.
    난 언제쯤...
  6. 축하드려요~
    전 언제쯤...ㅠㅠ
  7. 축하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다른 건 상관없고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하루나 이틀 쉬는 직장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거의 없더군요. 할인마트 정도 있으려나..ㅠ.ㅜ
  8. 축하드립니다.
    대화내용이 참..... 저는 면접때 '평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빨간날을 안지켜주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라고 그랬지요. 친구들이 전해듣고 저를 마구 구박했었는데... 이 글을 보여주고 싶네요.
  9. 축하드립니다. 면접을 읽다가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ㅋㅋㅋ ... 너무 개처럼 일하지는 마세요.
  10. 오-_-! 전직;;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얼굴이 좀 거시기하게 변했어도 다 [취직하려고 발악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로 한마디 날려주시면 다 납득하실듯^^;
  11. 그 사장님 누군지 참 무던하시네.. ^^;
    저같으면 바로 불합격 통보 날렸을텐데...
  12. 축하드립니다~~!!
    붙으신걸 보니 사장님도 숨겨진 괴인이셨던 듯...(먼산)
  13. 아이고 그러니까 어쨌든 취업을 축하드린다는 말씀.
    개처럼 쉬엄쉬엄. ㅋ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14. 취업 축하드립니다. 전 암울하기만 합니다. ㅠ..ㅠ
  15. 와우. 취업축하드립니다. 사장님이 멋진분이네요.
    장윤정 예쁘던데 -_-
  16. 추우승
    어려운 시기에 직장 구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직장생활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충고는 월급은 어머니께서 관리하시도록 모두 드리고 용돈을 타서 쓰는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 8년동안 제가 관리하다 한푼도 못 모아서 지금은 어머니께서 관리하고 계세요.
  17. 진심으로 축하해요^-^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회사이니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명약관화입니다. 그러나 이젠 동정할 여지 조차 없는 승환님 즐.
  18. 축하드립니다^^
    요즘 이래저래 보니 정말로 어려운 시기던데 정말 잘됐군요^^
    물론 백수생활이 곧 그리워지시기도 하겠지만 ^^;;;;(직장인이 다 그렇죠 뭐~)
    방학없는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19. 김선생
    허걱.. 요즘 소홀했더니만 이런경사가
    마계로의 입문에 조의를..쿨럭..
  20. 모라 할말이...
    제발 우리회사엔 오지 마세요ㅡ_ㅡ;;;;
  21. 비밀댓글입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졸업준비위원회 면접졸업준비위원회 면접

Posted at 2008. 11. 18. 17:06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김은미  남자친구 있음
 정수연  X
 이은미  X
 이창훈  꼼꼼함
 김성재  위원장
 박현호  자유인
참석은 못 했지만 한 장의 종이 속에 담긴 내용을 보고 모든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위 셋은 여자, 아래는 남자. 당최 남자들 내용은 뭔지 알 길이 없다.

참고로 이 면접은 무려 7명 뽑는 데 6명이 참석함으로 그 의미가 제로였다.
그럼에도 면접을 강행한 이유는 이전 포스팅과 같고...
또 다시 그럼에도 우리가 아쉬워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선배 : 아... 여자애들 좀 많이 왔어야 하는건데.

승환 : 왜요?

선배 : 수영복 심사하려고.

승환 : !!!!!!

짤방이 없으니 허전해서 갱신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과장님 이야기  (16) 2008.11.24
초딩의 재림  (12) 2008.11.20
졸업준비위원회 면접  (14) 2008.11.18
양아치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  (24) 2008.11.15
함정 면접  (19) 2008.11.11
이명박과 떡볶이  (26) 2008.11.01
  1. X의 의미는 뭘까요?
  2. 간만에 와서 또 웃고 갑니다. 하하... 제가 보기에 X는 다른 의미인것 같습니다만..낄낄...
  3. 크흐흐, 빵 터뜨리고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X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긴듯!!!
  4. 김선생
    이제는 엑스표 두개로도 웃게만드시는 경지에까지.ㅎㄷㄷ
    보렛 오랜만에 보내요. ㅋㅋㅋ
  5. 민트
    저 아저씨 무슨 영화 주인공인데..기억이; 여튼 옷이 참 압뷁스럽네요.
  6. 해색
    한국에선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 라는 제목이야.
    보면 그냥 웃겨.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함정 면접함정 면접

Posted at 2008. 11. 11. 20:29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면접의 상습 질문, 지원동기에 대해 친구는 준비한 항우와 유방을 인용하며 자신의 답변에 득의양양했습니다.

면접관은 그 대답을 중국어로 해 보라는 짤막한 답변만을 남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낚시의 계절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준비위원회 면접  (14) 2008.11.18
양아치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  (24) 2008.11.15
함정 면접  (19) 2008.11.11
이명박과 떡볶이  (26) 2008.11.01
동아일보, 교리츠재단 콘테스트 수상했습니다  (36) 2008.10.29
수능의 추억  (6) 2008.10.26
  1. 저거 실화예요?

    너무 웃겨서 죽는줄 알았어요......ㅋㅌㅋㅌ

    승환님글은 어떤 상황의 글이건 늘 위트의 페이소스를 놓치지 않아서 좋음....ㅋ
  2. 이 스킨을 본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스킨으로 검색해보니 9월달 글.....ㅡ.ㅡa
    왜 며칠전부터 처음 본 거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거지...

    아무튼 그글에 트랙백 하나 쐈어요...
    드디어...게으름 리뉴얼 끝...lol
  3. 흐흐흐 저도 영어, 일어 다 시켜본지라.. ^^;;;
  4. 이런 이야기도 "친구" 를 "나" 로 치환시켜 놓으면 더 진실에 가까워지지 말입니다..(-,-)/
  5. "셤머??" 라고 크게 외쳐줍니다.

    ( 그거 외엔 중국어 모름 . 길 물어보는 미국인한테 " I can not speak English " 하며 달아나는 꼴이군요. )
  6. 아! 아직도 취업을 못하셨군요? 애도 -.-;;
  7. 음...일본 위인을 인용해야겠습니다...(먼산)
  8. 면접관이 센스가 있는거라고 하기엔 너무 섬뜩했겠어요..ㅎㅎ
    이 슬프지만 보는 사람은 재밌는 실화(?)가 승환님의 이야기가 아니길.....!!!!

    내일만 보내면, 주말입니다욧!!! (그래서 신나버린..ㅋ)
  9. 예전에 대타로 면접관을 했었는데, 논외 질문을 했더니 화를 내던 러시아인이 생각나는군요.
    역시 메뉴얼대로만 되면 재미없지요.ㅎㅎㅎ
  10. 산페이
    듀폰코리아 면접이 저렇다죠. 제 친구는 전공지식 물어보는거
    한국말로 유창하게 블라블라 했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질문 : 그거 영어로 다시 해보세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면접의 이유면접의 이유

Posted at 2008. 8. 30. 08:53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어제 졸업식이 있었는데 끝나고 알게 된 사실이 제가 올해 유일하게 면접 없이 졸업준비위원회에 들어 온 케이스라 하더군요. 저는 제 친구가 두목이라 프리패스했습니다만 여하튼 무슨 질문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랜덤으로 던진다고는 하나 대충 다음과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 허리는 견실한가?

- 술은 잘 먹는가?

- 술 먹다가 옆 사람이 꼬장 부리면 어떻게 하겠는가?

- 스타크래프트 팀플 중 같은 편이 공격 당하면 도와주겠는가, 적군 빈 집을 공격하겠는가?

- 여자친구는 있는가?

대체 면접이 필요하기는 하냐고 물었습니다.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항상 경쟁률이 1:1이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한 번 2:1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술이 덜 깬 상태로 슬리퍼에 반바지를 끌고 와 사실상 1:1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면접을 치르는지 물어보자 한 선배는 고뇌에 가득 찬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평생 언제 한 번 면접관 되어 보겠어...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림치마를 지지합니다  (25) 2008.09.04
삼촌댁의 비밀  (6) 2008.08.31
면접의 이유  (15) 2008.08.30
곰인형의 비밀  (23) 2008.08.29
펄사마의 촌철살인  (8) 2008.08.06
원빈과 현빈  (13) 2008.08.02
  1. 민트
    졸준위군요.ㅋㅋ 저에겐 학사모와 가운을 주는 곳으로 인식 되네요.ㅋ
    열심히 하세요. ^.~
  2. 고뇌에 가득찬 얼굴이 인상적이군요 ^^;
  3. 전 또 기업 면접인줄 알고... 나름 기대했네요
  4. 언제 졸업하시나요? 졸업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바둑이나 두고 기타나 치는 것 아닙니까? ㅋㅋㅋ
  5. 아무튼
    항상 유쾌한 웃음을 주십니다.
    정도 승환님처럼 유머가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군요.ㅎ
  6. 이제 학창생활을 접으시면서 블렉홀로 입장하시겠군요.ㅎㅎ
    아무쪼록 졸업위원회 확실하게 즐기시기를..근데 제목이 좀 야동스럽군요.ㅎㅎ
  7. 졸준두목
    면접의 이유는.

    정확하게 말해 너를 거르기 위함이지ㅋㅋ

    대타도 안구하고 어디 근무를 째!!!!!!!!!!!ㅋㅋ

    간만에 왔다 간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면접의 양극화면접의 양극화

Posted at 2006. 8. 26. 01:52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졸업식이었는데 H무역에 취직한 선배 한 분이 면접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XX, 자네 아버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 저희 아버지는 모 기업 이사로 있습니다.


그래? 자네 아버지는 키가 작은데 자네는 키가 참 크네…”


, -_-……


그래, 돌아가보게.


-_-……”


결과 : 합격


그 이야기를 들은 몇 년 전 졸업한 선배 한 분이 H무역에서의 면접을 이야기했습니다.

XX, 자네 아버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가?


, 저희 아버지는 집에서 놀고 계십니다.


“……”


-_-……


그래, 돌아가보게.


-_-……”


결과 : 불합격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만사 새옹지마  (10) 2006.08.29
VIP 주차구역  (8) 2006.08.27
면접의 양극화  (11) 2006.08.26
공무원의 힘  (14) 2006.08.24
공감  (16) 2006.08.20
꿈에서 inuit님이 등장했습니다.  (5) 2006.08.18
  1. 엘윙
    사실이에요? ㅇ-ㅇ? 흐음..저도 빽이 없는 입장이라 참..마음이 아프네요. ㅜ_ㅠ
  2. 참...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3. 면접의 본질을 관통하는 질문들입니다.
  4. 해성
    정말 그것뿐이었을까요?....
  5. 은하
    모 대학 수시면접에서는 "아버지가 의사이신데, 그것을 보고 의사가 보람있는 직업이라 생각되어서 의대에 지원했습니다."라고 술하면, 기부금 많이 낼 거 같아서 합격시켜준다는군요.ㅠㅡ
    • 2006.09.03 01:58 [Edit/Del]
      아버지가 의사인 경우 단지 기부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플러스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봐요. 의사가 그리 대박으로 돈을 버는 직업은 아니니까 기부금과 꼭 연관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면접의 기술 - 미소를 짓지 마라면접의 기술 - 미소를 짓지 마라

Posted at 2006. 8. 11. 20:2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저희 학교에는 지원금을 주는 유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당연히 학교 재정에서 나온 게 아니고 특성화 사업 선정 덕택에 지원되는 것입니다. 오늘이 그 프로그램 면접이었는데 만약 여기에 뽑힌다면 다음 학기는 북경으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자비로는 도저히 유학 갈 길이 없는 제게 이 프로그램은 유일한 유학의 길이었기에 꽤 열심히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고 앞에는 남자 교수님과 여자 교수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우선 남자 교수님이 질문을 하시길래 준비된 답변을 중국어로 쏟아 냈습니다. 물론 면접의 철칙대로 눈은 남자 교수님의 눈에서 떼지 않았습니다. 비록 조금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꽤 긴 시간 준비한 답변이기에 교수님께서도 비교적 만족스러우신 눈치였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배가되어 더욱 크고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남자 교수님만 계속 쳐다보면 여자 교수님께 점수가 깎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여자 교수님에게 돌렸습니다. 여자 교수님께서는 조용히 제 답변을 듣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인상이 너무 굳어진 것 같아서 아무래도 분위기를 릴렉스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 교수님께 화사한 미소를 띄었습니다.


교수님의 표정은 순간 일그러졌습니다. -_-


당황한 저는 이후 말문이 막혔고 중국어 질문 공세도 잘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교수님이 다시 질문하기에 나름대로 훌륭한 답변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질문이 그게 아니었더군요. -_-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한국어 질문에 대해 답을 멋들어지게 했다는 것인데 교수님이 그 대답을 겉멋으로 여기지 않을지나 걱정입니다. 허나 어차피 평가기준은 기본적으로 중국어와 학점이기에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올 하반기도 한국에서 봐요 ㅠ_ㅠ

'수령님 생활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원해주는 사람들  (8) 2006.08.13
하숙집의 레임덕  (12) 2006.08.12
면접의 기술 - 미소를 짓지 마라  (12) 2006.08.11
나의 숨겨진 터프함과 카리스마  (14) 2006.08.07
소개팅 - 결말편  (4) 2006.07.22
소개팅 - 방백편  (15) 2006.07.21
  1. 그럼 여교수님께 썩소를 날렸던,,? -_-;
  2. 아깝다..잠시 빵 먹는 사이에 1등을 뺏기다니!!
    그래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북경에서도 블로깅은 계속 하시겠죠? ㅇ-ㅇ/
  3. 저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활짝 웃을 거예요.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 2006.08.12 22:58 [Edit/Del]
      저도 그렇게 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_-

      아무래도 교수 아저씨들은 여대생 미소에는 무조건 넘어갈 것이니 잘 익혀 두세요.
  4. 이방인
    개와 싸워 이긴 사람의 포스가 여교수님에게는 공포로 느껴지지 않았을까요-_-

    저는 횡당보도에서 먼저 가라고 해주신 분에게 미소를 보냈다가 싸움이 벌어진 OTL스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인상더러운 사람끼리 인상파클럽이라도...OTL
  5. 허난시
    그 k모 교수님 아직 쏠로야..ㅋㅋ 나도 예전에 한번 크게 실수했었지...그나저나 축하한다. 오늘 서류 브릭스 센터로 넘기고 왔음..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 2006.08.15 01:39 [Edit/Del]
      헉... 그랬나요... 그보다 됐단 말입니까 ㅠ_ㅠ 정말 감동입니다,
      시험 대기할 때 형 보면서 예감이 좋긴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그러면 대학생의 점수는?그러면 대학생의 점수는?

Posted at 2006. 7. 14. 15:4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대학생들이 한국 기업집단의 신뢰도에 대해 41%가 C를 주었고 생산제품 신뢰도에 대해 40%가 B를 주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에 맞춰 본 국내기업 수준에 대해서는 61%가 한두기업만 세계적 수준이라 평가했으며 기업의 인사제도에 대해서는 4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마무리로 기업 선호도 순위 조사는 블루칩들이 줄줄이 있는데 순위는 링크타고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혹자는 이 기사를 읽고 역시 한국 기업 수준은 멀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난 기사의 내용과는 좀 달리 대학생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어졌다. 그들은 과연 스스로를 몇점으로 여기고 있는지 말이다.  

중고등학교 때 참 많이도 배운다. 엄청나게 배운다. 정말 쓸데없는 것을 다 배운다. 세계지리 시간에 몬순 기후가 어쩌고부터 체육 시간에는 세컨드윈드가 어떻고하며 정말 교과과정만 완벽하게 이수하면 퀴즈대회 나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만큼 배운다. 대학에서도 꽤 바쁘다. 전공 하나 깔끔하게 마무리했을테고 어지간하면 경영학 부전공도 했을테다. 덤으로 취업 스터디도 하고 토익 점수 올리느라 정신 없었을테다. 요즘은 스펙 만드는 것도 작은 일이 아닌지라 휴학은 다반사고 어학연수는 안 갔다 온 이들이 더 적은 것 같다. 한 마디로 10년 넘어 정말 고생 많이한다.

그러나 이들 중 사회에서 쓸모있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이 대학 들어와서 쓸모있다고 하는 이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미적분과 함수 등은 여러 전공에서 두루 쓰이나 대학에서 못 배울 것 없다. 고등학교의 그 수많은 사회관련 과목은 어차피 대학오면 모두 새로 시작해야 한다. 기타 할 말은 많지만 중고등학교 과목이 너무 많은지라 일일이 언급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대학에서 배운 것들도 많은 이들이 그저 죽은 지식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추상적으로는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능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막말로 대학생들이 현실에 꽤 무감각하다는 거다. 요즘 경제신문 읽기 열풍이 불어서 좀 낫다면 그렇기는 하다만.

뭐, 능력을 모두 젖혀두고서라도 기업들이 대학생에게 점수 주라고 하면 절대 대학생이 기업에 점수를 준 것보다 높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순을 바라보면 된다. 그저 장사가 잘 되는 기업 순이 아닌가? 삼성이 좀 부도덕하고 주택공사가 국영이다보니 좀 방만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문제삼자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다는 최소한의 목적의식 없이 그저 잘 나가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그저 돈 많이 주고 복리후생 좋고 네임밸류 있다는 이유만으로 온다면 그 해당기업이라도 전혀 좋아할 일 없다. 차라리 능력 좀 딸리더라도 그 분야에서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인재상을 원할 것이다. 물론 면접 준비가 워낙 착실하게 되어 있어서 이런 인재를 가려내기는 힘들 것이다, -_-...

대학생들은 한국 기업의 수준이 글로벌 레벨에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학생들의 자세는 글로벌은 물론 소셜 레벨에도 한참 멀었다고 기업은 생각할 것이다. 이 둘 중 어느 쪽이 더 크고 많은 발전의 기회를 잡고 있는지는 자명하다. 기업은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는 대학생들만큼 한가하지 않다.
  1. 은하
    붐업!!!

    나는 요즘의 20대가 너무 엄살을 부린다는 생각도 들어요. 객관적 실업률이나 경제적 위치는 60,7,80년대에 훨씬 더 열악했는데 그 시절의 패기나 시대정신을 놓치고 시대 탓만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_-;; 앗 누워서 침뱉기
  2. 해성
    입시의 연속인거죠, 뭐.
    점수맞춰 대학가고, 스펙맞춰 좋은(?)기업가고.
    솔직히 6년동안 대학에 맞춰져 있어, 그 다음은 생각지도 않잖아요.(나만 그런건가?ㅋ) 그러다보니 원하는 대학가면 만족해 그 이상 생각않고 놀자, 놀자, 망고땡- 하는거고...
    솔직히 소신은 있지만, 주변에서 찌르면 소신은 좀 사라지고 점수맞춰 대학가는거.. 사실 아닌지요?..

    솔직히 저는 회사시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뭐 외국인 안만날건데, 왜 외국어(특히 영어)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물론 그래서 영어공부 안했다가 피보는 저를 생각하면 아찔...;;)
    영어를 힘들어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그거 아닌가 해요.
    몸으로 느끼는 절실함은 없는데, 누가 하라고 그러니까. 그게 중요하다니까. 그렇게 하다보니, 견디질 못하는거죠. 일정레벨까지 오르는데 시간은 걸리고. 누가 하라고 하는건 어느정도 기간이 있고 기한이 있으니, 맘은 급하죠. 그닥 몸에 닿는 어려움은 없죠...

    얼마전 댓글에서 이런 말을 본적이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말로다 '캐'공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축구칼럼이었지요. 그 내용이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다들 뭐라뭐라 댓글에 글을 남겼었는데요, 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토익공부 열심히 해서 토익점수 900점넘게 받고, 학점 그럭저럭 잘받고, 언론고시 준비했던 놈이 축구에 대해 뭘 알겠느냐구요. 그런 실정이겠죠. 그런거겠죠. 울나라...;ㅋ
    • 2006.07.17 00:39 [Edit/Del]
      옳은 말씀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대학 가서 망고땡은 아닌 것 같아요, 일학년도 도서관 와서 열심히 학점관리하는 걸요 ^^
  3. 기업이 과연 발전하고 있는건가요? 최근 읽고 있는 책 중에 <<아이언 트라이앵글>>이란 책이 있습니다. 혹시 보셨습니까? 이 책이 한 2~3년 전에 나왔으면 전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겁니다. 칼라일그룹을 뒤져서 인맥과 혈연관계의 무서움을 적나라하게 파헤쳐주고 있지요. 압도적 정보의 우위와 권문세족형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 구조를 고작 학생들 따위가 이해나 해내겠습니까? 제가 두려운 점은 그것입니다. (출판업계나 강남사람들의 뛰어난 감각은 존경스럽더군요)
    • 2006.07.18 11:24 [Edit/Del]
      음... 책을 안 봐서 좋은 덧글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게 강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보네요 ^^
  4. 정말 공감합니다. 하고싶은 일에 열정을 쏟는 젊은인재가 아닌.. 좋은곳에 취직해서 돈 많이벌기위해 열정을 쏟는 젊은사람들이 대다수이니.. 이런식으로 가다간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기우뚱할것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돈벌기위해 억지로 일하면 뭐가 얼마나 발전하겠어요.. = _=(너무 부정적인가;)
    • 2006.07.15 23:02 [Edit/Del]
      그래도 그런 사람들 중에 몇몇 브레인만 잘 골라도 세상 돌아가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_- 어차피 그 밑에는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입장들이니, 쓰다보니 밑에 있는 저는 비참 -_-;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