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블로그, 오프라인 안 부럽다잘 키운 블로그, 오프라인 안 부럽다

Posted at 2009. 4. 10. 21:00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오늘 모 대리님께서 잡지를 한 권 던져 주셨다. 어인 일인지 내 블로그가 잡지에 나왔다고 한다. 무가지이다보니 글은 좀 찌라시틱했지만 소개된 블로그들을 보니 나같은 졸개를 제외하고는 쟁쟁한 분들, 존경하는 분들도 좀 되는지라 한 줄 소개 글임에도 기분이 좋았다. 


내 온라인 생활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쓸데 없는 생각 중 서로 댓글도 주고받지 않으며 트랙백으로 대화하는 까칠한 이웃 타락한 목동님의 사람 사이의 소통, 그리고 신호라는 포스팅을 보았다. 멋진 영상이 하나 나오더라. 소리 키우고 보면 그야말로 예술이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을 열 수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모든 것을 내비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예전 다시 비트에서 시작하자라는 글에서 언급했듯 나는 더 이상 오프라인의 온라인에 대한 우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서 몇 발짝 더 나아간 생각이 담긴 글이 내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구월산님의 미래 기업과 블로고스피어이다. 너무나 멋진 글이라 요약도 불가능하니까 꼭 천천히 집어 보기를 권한다. 그래도 약간을 추려 와 본다.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 영향력과 평판을 갖추는 것의 최초단계는 누군가의 생각이며  생각의 실천이기업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기업은 물리적인 자산이나 광범위한 인적자원, 멋진 Office 빌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강력한 기업은 쉽게 생각을 모으고 실천할  있는 구조를 갖춘 기업이며 이는 가장 탁월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쉽게 참여할  있는 구조를 말한다. 소유되고 통제되는 현재의 기업에서 이런 구조를 만들  있을까?

 

블로그스피어가 미래기업의 씨앗이라는 것은 이런 조건을 블로그스피어가 만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스피어는 거대한 대학이며, 블로그들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며 진화한다. 사람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인 그들의 취향, 성격, 지향점과 능력까지도 오픈된다. 기업에서 어떤 사람을 채용할  이런 정보는 얻기 힘들다. 그래서 비전과 가치관에 맞게 쉽게 무리지을  있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제한없이오로지 그의 탁월성과 아이디어로 참여가 가능하다.  


자발적인 참여는 비용에서의 해방을 의미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기업(플랫폼) 생산자이자 고객이기도 하다. 미래기업은 기업의 플랫폼일 것이다. 개별 기업(개인)들에 시스템과 정보, 교육, 자본,아이디어, 공통의 브랜드를 제공할  있다. 관계지향적이라는 사실, 커뮤니케이션에 소음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도 블로그스피어의 장점이다.


나는 물론, 구월산님도 오프라인의 아톰이라는 존재의 힘을 부정하는 건 아닐테다. 그럼에도 나는 비트를 통해 기존의 모든 관계망이 재조직될 것이라 생각한다. 

비전은 단순한 목표 그 이상의 기반이고, 훌륭한 조직은 구성원이 비전을 함께하는 모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비전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모든 조직은 아톰에 얽매었다. 세계 속에 실존하는 점적 존재들은 더 넓은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지 못하고 자기 주변의 점들과 엮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들은 나름의 교집합을 형성했지만 그것이 비전의 공유에 이를 가능성은 극히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러한 한계가 깨지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개체는 아톰의 한계를 넘어 빛의 속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점적 존재와 연결된다. 그리고 그것은 확장되고 연결되며, 필요에 따라 순식간에 재조직된다. 

그리고 이 느슨한 점들의 연결의 기반에는 비전의 공유가 작용하고 있다.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블로거들일지라도, 굳이 블로거가 아니라 댓글만 다는 이라도 때로는 유대감을 느낀다. 오가는 댓글 하나 속에 잠재적인 비전의 공유를 확인한다. 유유상종이라고 비슷한 이들끼리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에서는 주변에서 약간이나마 생각을 함께 하는 이를 찾아야 했으나 이제는 더 많은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몇 년간의 블로그질이 내게 준 것은 파워블로거같은 사탕발림도, 영향력이나 인맥도 아니다. 그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그리고 이를 통해 주어진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1. 대야새
    우왕.. 유명인사네 ㅋㅋㅋ
    축하 축하...
    마지막 문장 멋있음!!!
  2. 암튼 이승환이 무언가 뿌듯해 한다는 것은 알겠어.
  3. 멋지네열...
    부럽네열...
    배고프네열...
  4. 우왕 ㄷㄷㄷㄷ
    부러워요 ㅋㅋㅋ
  5. 잡지에도 나오고 완전 스타 다 되셨습니다 ㅋㅋ
  6. 저도 비전을 공유하러...
  7. !@#... "소개된 블로그들을 보니 나같은 졸개를 제외하고는 쟁쟁한 분들, 존경하는 분들도 좀 됨"... 그대로 반사합니다.
  8. 비트를 통해 매트릭스를 만드는겁니다.
    어느덧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9. 이거 웬지 평상시 리승환님의 글과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오프라인 잡지의 명성이 승환님을 균형잡히게 해주는 지도.. 암튼 몇년간의 블로그 운영으로 얻은 것이 다양한 시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는 말은 너무나 멋진 말임!
  10. 무가지라서 찌라시틱한게 아니라 제 글이 원래 찌라시틱합니다만...
    • 2009.04.11 20:19 신고 [Edit/Del]
      밑에 리스트가 어지간히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다니고 이해한 분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는 리스트라 생각했는데 제나두님이셨군요 ^^
  11. 리승환님 블로그에서 제 글을 보니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게 띄워쓰기 틀린 것들 이네요 ㅋㅋ. 글을 쓰면서 그 글을 누가 알아준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인데, 리승환님이 이렇게 알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요즘은 자기 생각을 현실에서 무리없이(?) 실천하는 경지라는 것에 대해 좀 생각하는데, 이런 경지는 보통 30대 후반부터 가능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나도 아직 그런 경지에 이르진 못했지만, 리승환님의 글을 보노라면 그런 경지에 아주 빨리 도달할 가능성이 많음을 항상 느낍니다.
    • 2009.04.12 21:29 신고 [Edit/Del]
      저도 맞춤법 무시하는 편이라 띄워쓰기는 모르겠으나 블로그스피어가 아니라 블로고스피어입니다-_-ㅋ
      존경하는 분께 격려를 받는 것만큼 힘이 나는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
  12. 비밀댓글입니다
  13. 리승환 동무. 내가 요즘 무쟈게 바뻐. 블로그도 제대로 못올리고, 답글도 영 쉬원찬아. 근데 남의 블로그에 가서 내 욕을 했단 말여? 내 강남가서 어퍼뿐다?!
    http://blog.ohmynews.com/tetsu/266737#comment180141
  14. 멋지네요. 저도 가끔 제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 존재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보다 온라인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말을 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지요.

    그러다가도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제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좋은 모습... 아니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니까요. 그럼에도 내가 보여주는 나의 생각을 공유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유명인사네요. 여름에 한국 갈텐데... 그때 사인이라도 하나 받아두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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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의 단상록2008년 2월의 단상록

Posted at 2008. 7. 30. 13:39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2월
25
 
17:04
걷기 힘들만큼 무릎이 아프다. 덕택에 출국 연기, 그러나 병원에서는 이상 무 판정.

하긴 내 뇌를 MRI 촬영한다고 해서 이상이 나올 리야 없지 않은가!!!

2월
23
 
20:01
투기를 규제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인간의 이기심을 상수로 둘 경우 투기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하지 않을까? 투기에 대한 페널티를 적용하기보다 그것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겸비하는 게 좋을 듯. 대체 투기와 투자의 차이가 뭐야?

정답은 돈 많은 사람이 하면 투자다 -_-...

2월
22
 
22:48
남에게 도움을 주려 하지 마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

12:16
'회사 가면 바보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치고 회사에 뚜렷한 목적 두고 간 사람들을 본 기억은 없다. 물론 조직은 문제가 있다. 한국의 조직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고. 그러나 본인은?

점점 자본가 정신에 물들어 가는 듯......;

12:15
흔히들 '최고를 노리다보면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결과는 나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최고를 노리지 않으면 낙오된다'가 더 정확한 이야기인 듯. 이를 위해서는 목표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목표가 제대로 없어서 이 꼴이라는 건 아니다...

2월
21
 
17:10
앞에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은 없으면 누군가가 한다. 그러나 뒤에서 성실하게 받쳐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러고 보니 군대가 조금은 긍정적이기도 한 듯...;

2월
12
 
13:32
내가 한국 쇼프로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슬로우 모션 남행으로 진행이 느리고 쓸데없는 자막깔고 덤으로 리플레이 쇼를 해대기 때문. 유머에 그리도 자신이 없나? 외국 쇼프로를 케이블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좀 때려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든다.

나... 나는 자유 무역론자가 아니라고! (보호도 아닌 듯 하지만...)

10:32
철거민들을 보고 침묵하거나 국가의 편을 드는 이들이 왜 숭례문에는 분노할까나?

2월
11
 
23:50
숭례문 사태를 보고 느낀 점 : 보신주의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결국 급한 상황에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회의원들을 보면 제발 좀 두려워 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22:51
비판을 위한 비판은, 과정으로서의 성공은 모르겠으나 결과로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 비판적 관점은 저절로 따르는 것이다.

13:47

사유에 있어 지식의 준거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2월
10
 
20:01
비판적 책읽기가 필요하다. 난 유독 책에는 무비판적이란 문제가 있다.

20:01
술을 먹으면 응가가 줄줄 나온다. 왠지 잘 꾸미면 귀엽운 장면일지도...

2월
01
 
02:40
펄님과 민노씨를 만남. 두 분 다 매우 부러울만큼 박식하고 폭이 넓다. 허나 다음 블로거모임은 정치나 블로그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애 이야기라거나...

하지만 민노사마는 애가 없군. (마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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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갑자기 블로그 디자인이 바뀌었네요.
    저 잘못들어온 줄 알고 놀랬음. 왜 바꾸셨나용? 글고 사랑과 정의의 수호천사 세일러 문은 어디갔음?
  2. 바뀐 스킨이 매우 세련되고 멋집니다.
    그러나 수령님 이미지와 뭔가 안 맞는 듯........?
  3. 제 컴에서 버벅대요-_ㅠ;
    너무 화려해진듯...=3=3
  4. 아까 말씀하신 스킨이 이거였군요.
    스킨은 참 예쁩니다. 스킨은 참 예쁘네요..스킨은 참...
  5.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사람들 다 거짓말 친다. 내가 진실을 말해줄께. 첫째, 안이쁘다. 둘째 안어울린다.
  6. 환사마(ㅎㅎ)의 소녀취향이 드러난 스킨인가욤?
    너무 (지나치게) 세련된 것 같다거나, 혹은 약간은 차가운 것 같다는 느낌도... : )
  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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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천재가 된 스콧실행천재가 된 스콧

Posted at 2006. 4. 9. 23:32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보통 사흘이면 감기가 떨어지는데 무려 보름넘어까지 감기가 끊기지를 않아서 그간 글 쓸 기력도 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군대 감기가 독하기는 독한가 봅니다. 실행천재가 된 스콧은 1분 경영 실천편이라는 문구에 홀려서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1분 경영과는 원제 '1 page management'라는 제목이 비슷할 뿐, 별다른 관련은 없는 책입니다. 1분 경영과는 출판사도 다른데 이런 문구 맘대로 넣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1페이지 경영이라는 원제에 비추어도 알 수 있듯 이 책의 핵심도 매우 간결합니다. 먼저 세 가지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핵심정보를 기재하여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포커스 보고서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기재하여 자신의 성과를 한 눈에 측정할 수 있는 피드백 보고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직원들이 하는 일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기재하여 성과를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보고서입니다.

그리고 성공분야라는 큰 목표를 정하고 이하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세부적인 목표, 즉 성공요소를 설정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황과 최소 목표 수준, 만족 목표 수준, 우수 목표 수준을 설정한 후 실행에 옮긴 후 추세를 계속해서 검토하면서 반성하라는 게 이 책이 말하는 요지입니다.

어찌보니 일분경영보다 더 단순한 것 같은데 그보다는 좀 더 내용이 많습니다. 어쨌든 군더더기도 없고 대단히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산북스의 '...천재가 된' 시리즈로 인해 1페이지 경영이라는 어울리는 이름이 묻혀버렸다는 점 뿐인 듯 합니다.

이하는 책에서 맘에 드는 구절들을 뽑은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고칠 수 없다

진실을 원한다면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좋은 정보로 닦여 있다

진행상황을 지켜본다면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성과는 명확한 목표로부터 시작된다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올바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좋은 경영의 기반은 좋은 정보에 기반해서 사람들을 올바로 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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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토고   06/03/08 00:17 
형 이러다 전문경영인 되는 거 아닙니까...무엇을 경영하든간에요. 독서를 그쪽으로만 집중?
inuit   06/03/09 21:04 
문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몰라볼 정도로.
실명걸고 좋은글 쓰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건투를 빌어요. ^^
이승환   06/03/11 17:24 
듀크토고 / 아뇨, 생활이 너무 망가져서 잠시 이 쪽을 보았을 뿐이에요. 그런데 감기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네요. 하루 15시간 이상 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_-;
이승환   06/03/11 17:24 
inuit / 감사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짓 같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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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경영1분경영

Posted at 2006. 4. 9. 23:31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이름만 들으면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만한 켄 블랜차드의 책입니다. 이 아저씨는 몰라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라고 하면 아마 치매에 시달리는 할아버지도 아실겁니다. 워낙에 잘 나간 책이다보니. 그만큼은 아니지만 '겅호'도 꽤 잘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이파이브', '열광하는 팬' 등 다른 책도 많은데 아직 읽지 못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블렌차드의 책의 미덕은 매우 핵심적인 요소를 딱딱하지 않게 우화식으로 전달한다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 행동 지침을 바라는 저같은 이에게는 조금 불만일수도 있지만 그저 행동 지침을 나열하는 - 대개 일본인 저자의 책이 그러한데 - 책에 비해 설득력이 있음은 물론 더 각인 역시 더 강하게 되는 편입니다.

1분 경영 역시 이런 켄 블랜차드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저자가 말하는 1분 경영은 기본적으로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분 목표 설정, 1분 칭찬, 1분 질책이 그것입니다. 이 중 1분 목표 설정은 '목표'에 해당하며 1분 칭찬과 1분 질책은 결과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목표와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1분 경영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1분'이라는 시간에서 알 수 있듯이 쓸데없는 내용은 싹 자르고 핵심적인 부분만 구체적으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보이지만 저자 자신도 1분은 어디까지나 상징적 시간임을 밝히고 있으며 또 실생활에서도 말이나 목표는 길게 늘이는 것보다 짧게 핵심만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음은 많이들 경험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 분량상 여기에 대한 구체적 행동지침은 적은 편입니다. 아마 얼마 전 인기를 끌던 '3분력'에서 어느 정도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듯 하지만 굳이 그러한 구체적 방법의 조언을 찾지 않더라도 1분 경영에 있는 적은 내용 그대로만 행한다면 효율성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분 목표 설정은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세 요소에 대한 요약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1분 목표 설정

1.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에 동의하라
2. 어떤 것이 최고의 업무 활동인지를 생각하라.
3. 각각의 목표를 서류 한 장에 작성하되 250자 이내로 하라.
4. 이 목표들을 반복해서 읽고 숙지하라, 단 읽는데 1분 이상이 걸려서는 안 된다.
5. 매일 1분 정도의 시간을 내어서 자신의 업무 활동을 점검하라.
6. 자신의 행동이 목표와 일치하는지 살펴보라.

1분 칭찬

1. 업무 태도에 대해 알려줄 것이라 '미리' 말하라.
2. 일을 잘했을 경우 즉시 칭찬하라.
3. 잘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라.
4. 잘한 일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좋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이 조직과 다른 동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라.
5. 업무 처리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잠시 침묵하라.
6. 앞으로도 계속 일을 잘 하라고 격려하라, 악수를 하거나 어깨를 토닥거림으로 자신이 부하 직원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라.

1분 질책

1. 부하 직원들에게 그들의 업무 수행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사전에' 말하라.
2. '즉각적으로' 질책하라.
3.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라.
4. 당신이 그 잘못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라.
5. 부하직원이 당신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잠시 불편한 침묵을 지켜라.
6. 진심으로 당신이 부하 직원의 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악수를 하거나 등을 토닥거려라.
7. 당신이 부하직원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를 상기시켜라.
8. 잘못된 행동을 질책한 것일 뿐, 평소에는 부하 직원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라.
9. 질책은 한 번으로 끝나며 반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라.


간단하죠? 물론 말만큼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경영은 커녕 아무런 임무도 맡지 않고 있는 저에게 -_- 1분 칭찬과 질책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1분 목표설정은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 목표들을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매일 볼 생각입니다. 물론 단순히 목표를 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과연 그 목표가 올바른 목표인지 점검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고맙게도 저자가 깔끔하게 세 문장으로 요약해 두었습니다.

목표를 확인하라.
업무 활동을 되돌아보라.
목표와 업무 활동은 조화를 이루는가?

그리고 일단 목표가 올바르다면 목표 달성시 칭찬하고 실패시 질책하면 됩니다. 저처럼 혼자 노는 사람은 스스로 칭찬하고 질책하면 되겠고요. 그리고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쓰고보니 제가 좀 불쌍하군요. -_-

내용이 워낙 간단하고 이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펼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만큼 가볍기만 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가의 책을 제 맘대로 평가하기는 뭐하지만 저자의 책 중 상대적으로 우화성이 강한 '겅호'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한정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보다 더 와닿는 바가 많았습니다. 30분이면 떡칠 수 있는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1분 경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문장으로 요약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글을 접겠습니다.

목표는 행동을 일깨우고
결과는 행동을 지속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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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iac   06/03/03 12:48 
결론 : 나는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다... OTL-_-;;
정worry   06/03/03 21:04 
T.T ;;; 진정으로 힘든 뼈깎는 도닦기의 경지가 아닙니까.
듀크토고   06/03/04 00:55 
목표라... 한시간정도 이리 저리 생각을 해보고 목표를 세우고 시간계획까지 짠 후 결과물(계획표)을 보고 감동해서는 "자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그러고 바로 자는 게 제 일상인데...
이승환   06/03/07 18:54 
Amnesiac / 괜찮아요. 저는 사람이 아니란 소리도 듣는걸요. (꽤 많이 -_-...)
이승환   06/03/07 18:55 
정worry / 그러고보니 어릴 때 탐구생활에 시간표를 그리던 생각이 나네요. 언제나 기상은 6시였고 타이트하게 운동과 공부와 예능활동을 늘어놓았는데 그렇게 했으면 이미 국비장학생이 되었거나 히스테리로 정신병원에 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_-
이승환   06/03/07 18:56 
듀크토고 / 저도 그렇습니다 -_- 한 때 휴대폰 문구가 '내일부터 열심히'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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