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가 월드컵을 넘어설 수 있을까?촛불시위가 월드컵을 넘어설 수 있을까?

Posted at 2008. 6. 6. 00:10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지난 주 선배 커뮤니티에 쓴 글이다.

저는 지금 촛불시위가 흥미롭게 보이기는 해도 이후 긍정적 영향을 낳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광우병 사태'는 어디까지나 안전문제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문제이니까 지금 이렇듯 폭발적 반응이 가능하지만 실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정확히는 '그렇게 보이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대개 소수를 조지는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바쁜 세상에서 갑작스레 연대가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

촛불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낙관적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지금 내 눈 앞에 떠오르는 풍경은 2002 월드컵의 그것이다. 물론 그 지점이야말로 사람들이 바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그것이다. 2002 내셔널리즘의 반영으로 비판받았던 수준의 거리 응원을 벗어나 정치적 이슈를 두고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 거리로 뛰쳐 나온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2002년 거리 응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이들의 '꿈'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이 '거리 응원'이 '촛불 시위'로 바뀐 것이 어느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솔직한 이야기로 난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난 '거리 응원'에도 부정적이지 않았지만 '촛불 시위'에 낙관적이지도 않다,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솔직히 별 재미 없는) 비유를 하나 해 보자. 원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이번 촛불 시위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월드컵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원래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월드컵에 무진장 기대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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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02 월드컵 이전 한국 프로축구는 좀 안습이었다.

이해가는 일이다. 사실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프로축구도 전두환 선생님의 공로 하에 사람들 관심 돌리려 시작한 것이지만 프로야구가 튼튼한 지역 기반과 고교 야구의 인기를 물려 받으며 이쁘장하게 정착한 데 반해 프로축구는 완전 찬밥이었다. 그 때만 해도 한국 축구 레벨은 현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고 기본적으로 관심도 별로 없었다. 가장 중요한 지역부터 야구처럼 광역도 아니고 어정쩡한지라 몇몇 팀은 써커스 순회 공연을 했어야 할 정도이니.

월드컵 거리 응원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센세이션이었고 열광적인 환호 속에 선수들은 K-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축구 팬들이 기대하던 일이 일어났다. 경기장이 관중들로 꽉꽉 메워진 것. 이건 리그 막판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없었던 일이 아닌가? 여기에 기존 팬들은 감격했지만 그것은 '반짝'이었다. 물론 2007년, 2008년 계속해서 2002년 이상의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프로축구 표의 상당수가 '무료'임을 감안할 때 '월드컵 거리 응원' 열기가 '축구 열기'로 이어진데는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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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게 외국 애들은 배 부르고 있다만 이도 '축구'보다는 '민족주의'가 앞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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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민에게도 돌아오는 것은 있었다. 플스방이 소비 폐인 창출을...

이는 '월드컵 거리 응원'이 '축구'보다는 '민족주의'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차라리 한국이 미국과 일본을 조졌던 '야구 월드컵(WBC)'에 더 가까웠다. 물론 월드컵만큼 세계적 축제가 아닌지라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나는 현재 '촛불 시위'도 '월드컵 거리 응원'과 유사하다고 본다. 분명 시발점은 '광우병' 이었고 확산 계기는 '폭력 진압'이다. 그리고 처음 부분에서 밝혔듯 이는 어디까지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슈'이다. '안전 문제'인 광우병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여기에 동감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잠재적 폭력'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타 정치 이슈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사실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그러한 면이 있기느 하지만 한국의 정치는 그간 상당부분 '배제의 정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제되는 자들은 언제나 약자였다. 정규직이기보다 비정규직이었으며 남성이기보다 여성이었으며 수도권이기보다 지방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집단 이기주의'라 부르는 사람들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가 이번 촛불 시위를 통해 이가 해결될 수 있을까? 앞서 밝혔듯 이번 촛불 시위는 '월드컵'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했는데 '민족주의'도 '전체주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민족주의가 가진 강한 배타성은 이미 이 글에서 이야기한 걸로 충분하다고 보고.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촛불 시위 역시 배제의 정치를 벗어나게 하지 못함은 물론 그 자신조차도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2071님이 며칠 전 이 부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어 옮겨 본다. 글은 좋은데 읽기 무지하게 불편하니 그냥 밑에만 읽기를 권한다.

지금 집회는 너무 많은 것을 배척한다. 운동권을 싫어하고 농민 노동자를 싫어하며 지식인을 기피한다. 진중권 같은 류의 사람들은 인기를 끄는 경우이고, 지금 집회에서도 사실 운동권이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며, 결국 회사원들은 노동자 뭐 이런 구도로 보면 모두가 연대하고 있는 셈이지만, 어떤 정형화된 모습의 운동권, 농민, 노동자, 지식인에 대해서는 좋은 소리가 나오기 어렵지 않은가 싶다.

근자의 노동자가 참여한 집회나 지식인이 끼는 연대가 성공한 사례가 없기도 하고 운동권이 담보하는 무수한 안좋은 이미지가 있으며, 노동자 농민의 그 거칠고 무식한 이미지가 시민들에게 거리감을 주고 지식인들의 뭔가 알 수 없거나 따라잡기 어려운 논리들이 컴플렉스를 준다, 는 식의 일반론적인 분석은 지금 하기엔 큰 의미가 없을 듯 싶고, 그보다는 지금 이 집회가 다른 한정된 이슈에 연결될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의문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생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고. 쇠고기 문제에 심지어 전농이 적극적으로 끼질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들리는 소식 중 긍정적인 소식이 상당히 많기는 하다. 그 중 반 조중동이야 그렇다치고 무려 경향 구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문은 특히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물론 나의 RSS는 조중동이 절반이다만 가장 아끼던 신문인지라 그런지 더 반갑게 들렸다. 허나 이 역시 명박 오빠가 그렇듯 '민의에 거역함'에서 비롯되었다 보아야 한다. 만약 조중동이 광우병 이슈에 있어 국민 편을 들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뻘짓하며 이후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많이 까먹었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할 것은 아니다. 지금의 거리 시위에 대해 김민웅 교수는 무려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현장의 소통방식은 과연 어떤가? 다양한 목소리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출하고 그 가운데 대중들의 판단에 가장 적합하다고 하는 것들이 합의로 채택된다. 그 답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상황에 따라 정리될 것은 정리되고 새로운 요구와 새로운 대응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 와 하고 여기 몰려가고 저기 쏠려가는 군중심리로 인한 움직임은 없다. 그건 각 개인의 주체성이 빈곤할 때나 가능한 사회적 상황이다. <2008세대>의 중심은 다채롭고 주체적이며, 서로 연대하는 방식은 철저하게 민주적이다.

난 솔직히 말해 이런 시위가 가능한지나 모르겠다. 이건 사실이라기보다는 완전 희망 사항이다. 에릭 홉스봄이 '진정한 두 개의 혁명'이라 일컫는 68혁명조차 이렇지는 않았을 게다.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의견을 언급할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물론 사람들은 제각각의 주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볼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들은 '광우병'과 '폭력시위'에 열 받아서, 막말로 이명박이 싫어서 나온 거라고 본다. 이명박이 '축구'가 된 것이다. 시위가 의미 있는만큼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가 축제를 뛰어넘을 수 있냐면 거기에 회의적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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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명박과 축구는 깊은 역사가 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이 하나의 축제였듯 이번 시위를 하나의 축제로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하지만 축제라면 말 그대로 '놀러 나왔다'는 것이다. 이게 좋게 평가하면 정치와 삶의 접목이고 나도 언제나 정치에 대해 가볍게 다루는 놈인만큼 정치를 가볍게 보며 삶과 접목시킬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런데 '놀러 나와서' 정말로 '놀다가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서 놀 수 있는 것은 시민은 '전체'고 '이명박'이라는 분명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 이게 깨지는 순간 '축제'도 '정치'도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즉 남의 이슈에 대해서는 마치 K-리그에 대해서 그러했듯 무관심이 되지 않을까? 그나마 무관심이면 다행이고.

물론 이명박 정부가 여러 뻘짓으로 참여 문화를 돋우고는 있지만 난 얘네들도 그리 바보는 아니라고 본다. 조중동이 점점 자세를 바꾸고 있듯 이들도 기존 정치권이 그러했듯 싸바싸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2071님의 지적대로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기조차 힘든 시점에 이른 지금 정부가 싸바싸바를 잘만 시도하고 시간을 끈다면 하나의 축제는 끝나고 다시금 '정치'가 아닌 그 어떤 '컨텐츠'를 기다리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명박은 '쇠고기'나 '폭력 시위' 외에도 '감세'라거나 '민영화' '환율' 등 까일만한 전국민적 이슈가 너무 많은데 이들만이라도 전면에 좀 등장했으면 한다. 이건 비록 '배제의 정치'를 떨칠 것은 아니지만 좌우를 가릴 이슈도 아니고 관심도라도 훨씬 높일 것 같은데 말이다.

ps. 이명박이 선거 지고도 되려 대응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왠지 이 글 괜히 쓴 기분이다...

  1. 무엇보다 연대가 싹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큰 착각이죠.
    뭐 나중에 비슷한 세대끼리 술먹을 때 나눌 수 있는 안주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하면 맞는 말이지만.
  2. 국민들의 실행력 자체는 대단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뭔가 불안한 구석이 있기도 해요.
    정말 다음 '컨텐츠'는 뭘까, 이런 생각도 들고.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얘기가 많다고 하네요;;
    전 현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우선은 입다물고 있지만 ㅠ_ㅠ;;
    • 2008.06.07 20:52 신고 [Edit/Del]
      저는 그냥 왕따 블로그라 막 떠듭니다만...;

      어차피 학계는 대개 일 터지면 사후 정리하는 개념이니 덮어 두더라도 현장 취재하는 분들조차 뭔가 답을 내릴 수 없을만큼 복잡한 양상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너무 많고 산발적인 것도 답을 찾기 힘들게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변수인 이명박 대통령부터가 완전 럭비공이니...;
  3. 낙타등장
    요즘 촛불집회 반대하면 바로 생매장 당하죠,
    말한마디 잘 못했다가 된통 당한 정선희처럼...(사실 촛불집회에 반대도 안 했지만)
    모두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진정 민주주의 아닌가,
    촛불집회에 절대 반대할 수 없도록, 말 한마디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너무하잖아,,,
    • 2008.06.07 20:54 신고 [Edit/Del]
      정선희는 가히 안습인 듯. 나는 남들 다 하는 말 블로그에서 떠들 이유는 없으니 이런 글이나 쓰는 거고 촛불집회 나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한국 가면 술집에서 병 날아올 것 같다 -_-
  4. 비밀댓글입니다
  5. Neon
    약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강자 우대의 정치가 되고있습죠 ㅋ_ㅋ
    종부세...
  6. 임계점이었겠지요. 먹고 죽을지도 모를 음식이 어디 쇠고기뿐입니까. 다만 귀머거리 장님같은 정권에 대한 불신이 표면화 된것이고, 어쩌면 지난 대선과 총선때 실수했던 시민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슈에 대해 이토록 열심히, 그리고 또 꾸준히 게다가 전대미문 '비폭력'으로 일관한 시위가 없었기에 고무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시위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함에 다만, 부채감을 느낄뿐입니다. 초등학생이 부모따라 일주일 시위나오면서 '즐겁지는 않지만 많은걸 배웠다. 정치가를 잘못 뽑으면 국민이 분노한다'라고 말하는데 가슴이 아픈 동시에, 미안함이 느껴지더군요. 전 과학적이지도 못하고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도 못하니, 수령님처럼 말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승환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쩌면 (단 한번 참여했던 시위의 ) 그 현장이 놀멘놀멘,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목적없이 마냥 놀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도 않기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 2008.06.09 17:45 신고 [Edit/Del]
      사실 이 시위건 저 시위건 대개 시위는 비폭력입니다. 단지 진압이 심해지면 여기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고 여기서 언론의 왜곡이 등장하며 이번 시위의 폭력성이 좀 다르게 전달되는 것이겠지요. 시민들이 워낙 많이 나가니까 진실이 쉽게 전달되고...

      개인적으로 정치적 이슈에 사람들이 몰렸다는 점은 대단히 반갑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딴지를 거는 것은 남들과 같은 글은 쓸 필요가 없다는 제 좌빨 정신 덕택이랄까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위의 '미래'를 점점 생각하는 듯해 매우 고무적이기도 합니다 ^^

      시위현장도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귀국 때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 때까지 수습 못하면 정말 탄핵이 되지 않을지 -_-...
  7. 문화제에 다녀왔었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이거는 '시위'가 아닌 문화제라는거...
    그 많던 사람이 문화제 해산과 동시에,
    시위가 시작할때는 무척 줄더군요..
    (일몰후에는 집회가 금지되기 때문에 문화제는 종료 됩니다.)

    그렇다고 이 문화제만 참가한 사람들이 월드컵때처럼 때거리로 몰려 나온것인가는 의문이 있습니다.
    월드컵때는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친구'와 놀기위해서 나왔고, 문화제는 '나'를 위해서 나온 사람이 많기 때문에 외형은 비슷하지만, 동기는 다릅니다. 그만큼 이번 이슈가 끝난후에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봅니다.

    전 이번일을 통해서 얻은 것은 기존의 신문,뉴스를 통한 통보식 정책이 아닌, 아고라 등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길을 찾은것인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쌍방향이 국민에 머물러 있다는게 문제지만요. 이것을 시작으로 소통의 길이 조금더 열리지 않을까요?
    • 2008.06.09 17:49 신고 [Edit/Del]
      월드컵이건 이번 시위건 결국 재미있어서 나오고 그 재미를 느끼는 대상이 '나'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이번 일을 통해서 집회에 대한 인상이 바뀌고 정치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이슈가 '나'에 관련된 문제이지만 안전 문제만큼은 민감하지 않은지라 앞으로 타 이슈에 대한 반응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변수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에의 불신과 미움'이 얼마나 작동해 주는가인데 그것은 나름 단점도 있는지라...

      제 생각에는 쌍방향 소통은 항상 있었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가 그것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요. 단 이번 정부가 워낙 제정신이 아닌지라...;;;
  8. 찾는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많았지만 (누가 아니었겠습니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쓰기가 꺼려져 미루고 있는 참이었습니다.
    저는 대의제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이 집회의 근저에 깔린 정서의 핵심이라고 보았습니다. 그것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집단적 의사표현이 가능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아직 맹아적 형태이기는 하지만 향후 세계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네그리와 하트의 "다중"을 얘기하는 학자들이 꽤 보이네요.
    조만간 읽어보려고 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조금 딴 얘기지만, 저 아래 실린 사진에서, 갑자기 익숙한 풍경을 보니 북경에서 '꼬질꼬질'하게 지내던 시절이 갑자기 친근하게 떠오르는군요.^^
    • 2008.06.26 14:56 신고 [Edit/Del]
      찾는이 님께서 글을 써 주신다면 저로는 매우 반갑겠군요. 저는 이명박 정부의 노선이 총선 과반과 크게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라 대의제에 대한 불만보다는 방향을 알 수 없는 불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 복잡한 문제라 건드리기도 힘드네요. 단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과의 결합은 매우 흥미로운 무언가의 맹아형태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생각은 네그리의 '다중' 개념과 대립하는데 이것도 어찌 될지 흥미롭고요. 제 시각이 다소 비관적이지만 낙관적 미래가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중국도 가셨나 보네요. 여러 언어를 두루 잘 하시다니, 부럽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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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굴욕과 K-1의 쇼맨십 사이추성훈의 굴욕과 K-1의 쇼맨십 사이

Posted at 2008. 1. 1. 00:38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우선 다들 신년 활기차게 맞이하십시오. 추워서 힘들 것 같다만 -_-a

오늘 K-1다이너마이트와 야렌노카가 있었습니다. 추성훈만 승리가 예상되는 전패 라인업으로 나선 한국, 예상 외로 추성훈까지 일격에 끝나버리며 전패로 마감해버렸습니다. 애국심이 제로에 수렴하는 저도 워낙 되도 않은 라인업에는 자연스레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게끔 되더군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최홍만 - 효도르 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추성훈 - 미사키전의 여운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미사키의 승리가 의외이기는 하지만 (일본 내 이 체급 강자는 많지만 최강은 추성훈이라는 예상은 일본도 마찬가지라) 아주 일어나지 못할 승부도 아니었습니다. 원래 격투 치고는 의외성이 비교적 높은 게 종합격투기인데다가 미사키 역시 데니스 강에게 승리한 프라이드 챔피언이었으니까요. 이유인즉 미사키가 추성훈에게 KO승을 거둔 후의 제스처 때문입니다. 내려가려는 추성훈을 붙잡고 미사키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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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1년전 너는 팬들과 아이들을 배신하는 행동을 하였다. 나는 정말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나는 너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팬들과 아이들을 위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추성훈 내려간뒤) 여러분. 일본인은 강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여기에 대해서 대다수 네티즌들이 무지하게 분노하는데 사실 한국인 민족감정을 역으로 대입하면 별로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일본 선수가 한국으로 귀화해 메달까지 따고서는 일본 땅에 가 '일본 최고'라고 외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만 해도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초특급 매국노입니다. 그러나 추성훈이 야유를 받고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이보다 사쿠라바전에서의 로션 사건이 큽니다. 죄질 자체도 한국인이 왜곡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크며 무엇보다 그 상대는 전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였습니다. 게다가 일본 무대를 밟은 것은 고작 1년만, 복귀는 그보다도 빨랐습니다. 반성에 대해 대단히 무거운 의미를 가하는 일본인으로서는 결코 좋게 볼 수 없는 일인 것이죠.

또 미사키의 발언도 상당히 쇼맨십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종격투기는 권투보다 프로레슬링과 연이 깊습니다. 권투조차 기실 그 출발점은 상당기간 승부조작이 깃들어져 있던 것이 자리를 잡아 스포츠로 독립해 나간 것인데 이종격투기가 이와 거리가 멀 리 없죠. 권투는 그나마 보는 사람이 대충 뭔 일인지나 알지만 이종격투기는 여전히 해설 없이는 진행 상황을 알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이종격투기는 프로레슬링에서 독립 후에도 역시 승부조작을 해 왔고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그나마 현존하는 단체들도 얼마 전 프라이드가 UFC의 모회사 주파에 인수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다지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K-1 역시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해 한국인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한국인과 일본인을 제외한 타국인이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질지 의문입니다. 즉 여전히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힘든 상태죠. 효도르 - 최홍만 매치가 있었던 이유도 효도르의 소속 단체 글로벌 M-1의 이름을 미국 시장에 알리기 위한 홍보 효과도 있었지만 동시에 자연스레 K-1의 시장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 역시 있었을 겁니다. 오죽하면 승패가 뻔한 경기에 출전하는 최홍만에게 5천만엔을 주었겠습니까?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잘 해서 놀랐다만, 내일 씨름도장 등록할랍니다)

사실 추성훈 - 미사키 승부조작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만 (조작이라면 좀 더 박진감 있게 갔을 겁니다) 미사키의 발언은 일본인들의 흥을 돋우고 팬을 늘리기 위해 일정 정도 계산된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K-1은 팬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은 단순한 승패만을 가리는 스포츠의 영역 뿐 아니라 그 토대를 둔 프로레슬링의 쇼맨십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또 상당히 굴욕스럽겠지만 어느 정도 면죄부의 가치도 노린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추성훈은 일본 언론에서도 서양인들과 맞붙을 수 있는 동체급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기에 K-1에서도 잃고싶지 않은 카드거든요. 뭐 악의 축으로 키울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사커볼 킥가지고도 말이 많은데 저는 어차피 끝난 경기고 하니 차라리 이런 반칙 하나 있는 게 오히려 추성훈 다음 출전에 비교적 야유가 덜한 데 도움이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격투기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생각보다 큽니다. 오죽하면 복싱계에는 '홈에서는 잽만으로 이긴다'라는 말까지 있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야유는 중압감을 장난 아니게 높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새해에는 한국인 선수들 이기는 게임 좀 보고 싶습니다. 전에 이야기한대로 다 유학 보내지 않는 한 힘들 듯 합니다만... 경험 많은 코치는 커녕 스파링 파트너나 제대로 구할 수 있을런지, 특히 김영현같은 떡대한테 누가 맞으려고... ㄷㄷㄷ

ps. 추성훈 이름은 둘째치고 국적은 한국으로 좀 표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적은 감정이 아닌 공식 기록입니다.

ps2. 추성훈 불쌍하다는 분들 위해 추성훈 여친 야노 시호의 사진 올립니다, 보면 동정론 다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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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몸매 쩐다, 쩔어......

ps3. 요 며칠간 몸이 안 좋아서 잠잠했습니다. 제가 일년에 한 번은 꼭 고열에 시달리는데 올해는 왠일로 이런 일이 없는가 했습니다만 결국 막판에 고열은 아니고 복통으로 고생했습니다. 복통은 뭐 하루 버티면 낫는다는 생각에 금요일 하루 버티다가 결국 주말 건너 월요일 병원 신세를 졌지요. 그래봐야 이틀치 약 받은 게 다이지만... 제가 없어서 세상이 더 평화로웠지만 평화무드에 협상하지 않고 다시금 부활하겠습니다.
  1. 새해 첫날부터 미인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군요~~~ :)
    야근하느라 못봤는데 최홍만은 그래도 2분 가까이 버텼다더군요.. 놀랍습니다.
    동영상으로라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역시 키나 덩치가 중요하긴 해요 그죠?

    새해 첫 덧글인 것 같은데,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꼭 원하는 일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 아~ 정말 여친의 사진을 보니 동정론이 사라지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추성훈이 졌군요. (TV없는 생활이 꽤 된지라 시사에 어둡습니다) 어쨌든 그만한 캐릭터도 없으니 장수예감입니다. 아니면 그냥 여친하고 놀러나 다니든가!

    암튼 격투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니 몰랐던 사실이네요. 하튼 경기전 이벤트나 마이크잡고 오버하는게 프로레슬링닮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2008.01.01 23:42 신고 [Edit/Del]
      저도 스포츠 중계 볼 때는 일부로 남의 집 가서 봅니다, 요즘 티비는 공중파보다 케이블에 어이없는 프로가 많으니 한 번 시간 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3. 아 몸매보다는 얼굴이 쩌는데요..ㅎㅎ 저 뽀샤시..-_-;
  4. 동정심 사라진 1人 ㅡㅡ;
  5. 생강
    부활하지 마라, 좀...어쩐지 세상이 평온하다 했더니만.
  6. mike
    사진 보기 전까지.. "크윽... 성훈이형 ㅠ.ㅜ"
    사진 본 후... " 추성훈 ㅅㅂㄹㅁ"
  7. 추성훈 안티의 길로 가는 고속도로 포스트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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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유치에 미친 한국국제대회 유치에 미친 한국

Posted at 2007. 11. 29. 12:55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여수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었고 온 국민이 기뻐했습니다. 특히 경제발전이 부진했던 전남지역 주민들은 더욱 그러했던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정말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언제나 그렇듯 큼지막한 경제효과를 내겁니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10조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부가가치 창출 효과 4조100억원, 고용 창출 9만여 명의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링크)

그런데 제가 의문이 드는 것은 이렇게 경제효과가 엄청난 대회들을 한국이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기억나는 것으로만도 97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02 월드컵,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거기에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2012 여수 세계 엑스포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유치하려고 하는 대회도 줄줄이 비엔나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토록 경제 효과가 크다면 강대국들의 또 다른 경제전장이 되어야 할 것인데도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크거나 평균소득이 높은 국가들은 이를 유치하려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쟁국들은 얼마 되지도 않으며 대개 개발도상국들이 주최하고 강대국은 점점 뜸해지는 형편이죠. 왜냐면 실제로 대부분의 국제대회들은 적자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은 이름이라도 알리지, 선진국에서는 굳이 이럴 필요가 없는 겁니다. 물론 홍보상으로는 흑자이지만 그게 흑자가 아닙니다. 정희준 교수는 이를 이유로 국제대회 유치를 지속적으로 비판합니다.

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는 한마디로 빚잔치다. 얼마전 한국팀의 예선탈락으로 끝난 U-20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때 한국선수들이 뛰던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 기억하시는가. 그 경기장의 별명이 '더 빅 오(The Big Owe, 큰 빚)'와 '더 빅 미스테이크(The Big Mistake, 큰 실수)'란다. 1976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197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이후 몬트리올시에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겼다. 몬트리올은 결국 그 빚을 작년에야 다 갚을 수 있었다. 30년 걸렸다.

그리스 아테네도 2004년 올림픽을 유치해 놓고 개최 비용이 10조 원에 달하게 되면서 책임 소재를 놓고 정치권간 공방이 벌어지고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세계적 뉴스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이후 그리스의 경제성적표는 실망 그 자체다. 2004년 4.7%의 GDP성장률은 2005년 3.7%로 크게 낮아졌고 소비 증가율도 4.2%에서 3.0%로 둔화됐다. 수출증가율 역시 11.57%에서 3.2%로 뚝 떨어졌고 투자도 2003년 10.7%, 2004년 5.7%에서 2005년 1.5%로 급락했다. (링크)

2014평창동계올림픽은 총 22조의 경제파급효과를,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19조의 경제효과를 주장한다. 그런데 이 액수는 경제성 조사의 기본인 비용(cost)과 편익(benefit) 분석을 철저히 무시하고 모든 것을 한데 쏟아 붓고 뒤섞은 후 마치 그 덩어리가 몽땅 이윤인 것처럼 포장한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거대 이벤트성 대회 자체의 흥행은 대부분 흑자였다. 그러나 대회를 치른 해당 지역은 엄청난 재정부담으로 오랜 기간 부채에 시달려야 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바르셀로나시에 21억 달러, 스페인 정부에 4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겼다. ‘짠물’ 운영으로 유명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기존의 시설을 사용하며 신규 시설투자를 최소화했지만 애틀랜타시는 16억 달러의 재정 지출을 감내해야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경우 유치 당시의 집권당과 개최 당시의 집권당이 달라 약 70억 유로(10조 원)까지 치솟은 재정부담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정치쟁점화하면서 대회 개최 직전까지도 준비가 되지 않아 세계적 뉴스가 되기도 했다. (링크)

한 마디로 매출이 아닌 손익을 평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성태 교수가 주장하는 '토건국가론'과도 굉장히 일맥상통하는데요. 건설로 경기 부양 한 번 시키고 이후 비용만 나간다는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바락 지었는데 리버 템플러 조합인지라 돌리지도 못하는 형편이오, 대운하 지었는데 다들 무시 때리고 바다를 이용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바락이야 게임이니 운영비용이 들지 않지만 현실에서 건물은 이후 꾸준한 관리비용을 요구합니다. 어차피 벌어들일 수 있는 기간은 단기간으로 단물짜기 수준인데 건물은 반영구적이고 지방 인구에 걸맞지 않은 과도한 시설은 지역민에게 과도하고 관광산업도 지속될 수 없으니 결국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에 대해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엄청난 지원까지 해가며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얻는 순효과는 분명히 있겠으나 이에 대해 너무 무비판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이가 기본적으로 관료들의 이익 추구와 민족주의의 교묘한 결합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중앙 진출을 위해 지방 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은 분명한 성과물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어차피 대회 유치만 하면 이후 적자는 자기 소관이 아니니까요. 이에 우려를 표해야 할 지방민 역시 환상적 수치에 홀려 이제껏 부족했던 경제발전을 한 방으로 만회하려는 생각을 가지게끔 되죠. 엑스포가 개최될 여수, 동계 올림픽을 추진했던 평창이 모두 발전이 늦은 강원, 전남권임은 우연이 아닙니다. 거기에 정부도 뭔가 이벤트를 통해 지지도를 높이려 하기에 이를 지원하고 국민들은 그 특유의 민족주의를 발휘하며 함께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막대한 적자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세금으로 충당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온 국민이 평창에 울고 여수에 웃을 뿐이니 정말이지 씁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덤으로 이 외에도 많이 추진 중이니 다들 세금 덜 낼 도시로 이민가시기 바랍니다.
  1. Ha-1
    미쳐 있는 건 공무원들 뿐이랑 해당 지역 지자체 및 인접지역 주민 정도죠 뭐
  2.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너무 많은 대회들을 유치할려고 드니...
    무슨 엑스포 무슨 엑스포 이제 좀 지겹네요..
  3. 음, 우선 여수는 전북이 아니라, 전남에 있는 도시지요.

    그리고 글쎄요. 이 글에 반론을 하자면,
    해외의 국가들이 국제적인 행사를 주최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한 까닭은 해당 국가들의 정부가 무능한 탓이였고, 우리나라는 88올림픽 이후로 경제성장율이 껑충껑충 뛰었죠. 2002 월드컵도 그렇고요.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삼성 등 거대한 기업들의 노력도 각고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국제 행사를 유치하지 못한느 것 보다는 유치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행사때문에 단기적으로 적자가 나더라도, 문화수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당장의 적자를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2007.11.29 15:26 [Edit/Del]
      이럴수가, 무식을 드러내게 하시다니 =ㅂ=!!!!
      어쨌든 수정하겠습니다 ㅠ_ㅠ

      말씀하신 부분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적자와 세수 증대 문제 이상의 효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듯 국제적인 행사 후 그 반작용을 피하기 힘든데 너무 무비판적으로 유치에만 힘을 쏟는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네요. 어차피 국가 인지도는 결코 낮은 편이 아니고요. 좀 더 신중한 국제대회 유치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_=
  4. 비밀댓글입니다
  5. 곰소문
    수출할 문화가 있기나 있습니까?
    육상 대회, 올리피아드, 엑스포 한다고 외국에서 구경이나 오겠어요?
    다 동네 잔치지...
    솔직히 국내에서도 돈있는 사람은 오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몇십억, 몇백억 하는 돈으로 예술과 음악을 장려하고, 체육 시설 및 도서관을 잘 만드는게 낫지 않겠어요?
    • 2007.12.01 22:51 [Edit/Del]
      단기적으로 관광객과 수입은 분명 존재하지만 문제는 장기적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신 부분은 지방 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회 되면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6. 해성
    전 이사를 필히 가야겠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여기 또 계셨군요.
    가려운 곳 긁고 갑니다.ㅎㅎ
  7. 낙타
    아무런 생각없이 저의 고향 바로 옆인 여수에서 엑스포를 한다길래 좋아했는데,,,
    다른 면도 있군요,,,
    정말 몰랐어...
  8. 세계적인 빅이벤트 유치에 우리나라는 정말 엄청난 열과 공을 들이는것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도 이를 부추기고 있구요. 정말 이런식의 의견이 주위에선 아예 들리지 않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9. 여수 엑스포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면 좋을텐데요. 아직 개최가 안됐으니 알 수 없겠군요.
    • 2007.12.01 22:55 [Edit/Del]
      대충 나왔을건데 찾아보기 귀찮다. 사실 이런 행사는 지방 나눠주기용 성격이 짙다. 어쨌든 결론은 니가 사는 중랑구는 서울이 아니라고 생각해라.
  10. 구경꾼
    국제대회도 그렇지만, 종합운동장 건설도 낭비가 많은 듯 하네요.
    여기 파주인데요 종합운동장 수백억들여 지어놓고(땅값포함하면 수천억) 3년째 경기한번 열리는거 못봤네요.
  11. 여수집
    어쩌다보니 집이 여수로 이사가있는 상태라...
    딴건 다 모르겠는데 여수까지 KTX 뚫린다고 하는건 정말 두손번쩍들고 환영할 정도에요
    지금 기차로 6시간반, 차로 5시간반 걸려서 가는데 명절에는 미쳐버립니다.
    우리나라같은경우 지자체 경비보단 국가지원금으로 투자를 좀 많이 해주는듯 하니
    국토균형개발측면에선 효과가 많이 있을것같아요
    여수시민들이 좋아하는것도 앞으로 개발이 많이 될거라는 기대를 하기때문 아닐까요
    평창시민들은 개발의 기회가 또한번 물건너간것에 낙담하는것이지요.
    이런 지방에서의 국제대회 유치 이벤트마저 없다면 모든것은 서울로, 경기로 다 가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나름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본 1인이.... ^^
    • 2007.12.01 23:01 [Edit/Del]
      KTX가 뚫리는 것은 분명 다행인데 문제는 이후 유지비입니다. (기차로 그렇게 걸리는 줄은 몰랐지만)
      한국의 경우 나라가 좁다보니 분명 지자체 예산이 매우 적은 측면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이익이 지방민에게 돌아가느냐입니다. 위에 구경꾼님이 언급해주셨듯 이후 수익성 없는 건물 유지비용으로 인해 해당 지방주민들이 세금면에서 불이익을 겪게 되는 것도 문제이며 곰소문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개발붐의 이익이 지방민에게 돌아가느냐도 큰 문제입니다. 즉 소규모 시설과 달리 대규모 시설은 지방 업체에게 수주가 잘 돌아가지 않으며 결국 지방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상경 이후 지방과 서울간의 너무나 큰 문화적 갭에 충격을 받은 바 있고 어서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는 한방적인 정책보다는 점진적인 노력이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합니다. 긴 답글 감사합니다.
  12. 남친네 집이 여수인데 땅값이 많이 올랐을까염?
    여수에서 개최하는 해양엑스포가 어느정도 레벨의 국제행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개최하고 세금 오르면 뷁인데여.-_ㅜ 땅값이 더 많이 올라야할텐데 흙흙. 남친네 집에 전화를 좀 자주해야겠습니다.
    • 2007.12.01 23:01 [Edit/Del]
      땅값은 언론에서부터 오른다고 하니 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희 집도 한 때 문화엑스포를 한 경주입니다. 전화 좀 자주 해 주세요.
  13. 이방인
    집 근처에서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육상선수권 모두 열리는데 집값은 안 오르는군요-_-.
    • 2007.12.01 22:53 [Edit/Del]
      동구나 북구 사세요? 주변부는 언제나 주변부임을 기억하셔야죠 -_-a
    • 이방인
      2007.12.02 14:45 [Edit/Del]
      나름 수성구인데 말이죠-_-. 지하철역도 바로 근처인데ㅠ_ㅠ

      지금 국제대회유치는 사실 국제대회는 거들뿐(?) 이런 개념입니다. 국제대회유치하면서 받아온 예산으로 시급한 지방현안들을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들어 대구의 경우 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명분으로 그 동안 대구시 숙원사업이었던 동대구 역세권 개발에다 돈을 쏟아붓는 식이죠. 지방도시로서는 이런 국제대회유치없이 도시 재정비를 도모할만한 여력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대전의 경우도 엑스포를 내세워 도시기능을 재정비하고 숙원이었던 유성지역 개발을 해내는 뭐 이런식이죠.

      때로는 정부가 그간 추진해왔으나 잡음이 많았던 일을 해결하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 여수엑스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서남해개발에 힘을 쏟았는데 KTX도 실패하고 행담도 게이트 터지고 암울하다 이거 한방으로 제대로된 명분을 만든셈이죠.

      지방 책임론, 개발의 문제점, 토건개발 등의 문제점은 분명 심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대회유치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없는 지방의 현실이 더 우울하죠.
    • 2007.12.02 18:01 [Edit/Del]
      안 어울리게 고담의 럭셔리 촌에 사시는군요. (여기도 동네마다 차이가 크긴 하지만)

      주신 좋은 정보는 감사합니다. 확실히 한국은 지방재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4. paris33
    네 맞아요~~이런식에 나라이름소문내기는 적자가 분명합니다 진정 여수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다행인데 대회가 끝난 후의 관리가 소홀하여 청정수해환경이 진흙탕으로 번질까 염려스럽습니다 공인개인의 욕망으로 선량한 여수의 심성이 다칠까도 ...^^;; 좋은지적 시원히 읽고갑니다
    • 2007.12.01 23:02 [Edit/Del]
      환경문제는 동계 올림픽 때는 꽤 크게 제기되었는데 이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방민들에게 이들이 되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15. 개인적으로는

    행사 유치도 좋지만 인프라에 투자좀 해주세요....군요.
  16. 서울 없네요. 감사. 지방도시에 사시는 분들 지못미... ㅠ,.ㅜ
  17. 코코아
    강원도 평창이라....평창인가 그쪽에 스키장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황폐하다고 해야 할까....정말 스키장 입구까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될듯 하던데....하늘에서 스키장이 뚝 떨어진거 같다고 해야 할까....
    강원도 평창 동계 올림픽은 너무 위험한게 아닐듯 합니다....동계 스포츠라는게 겨울에만 할수 있는건데 그럼 나머지 봄,여름,가을에는 어떻게 운영할것이며....동계 스포츠라는게 한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듣보잡인데 그 수많은 경기장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수익을 창출할것인지....그나마 괜찮은건 스케이트장인데 요즘 왠만한 시에는 스케이트장 있는걸로 알고 있고....차라리 강원도는 아직 개발이 덜되어서 자연환경이 보존 잘되어있는걸 무기로 관광사업이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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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

Posted at 2007. 10. 10. 22:33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중국 있을 때 느낀 점 중 하나가 한국인들이 참 애국심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인 보면 독도 문제 물어보는 거 참 좋아해요. 물론 민감한 사항이니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독도 이야기하면 불타오른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죠. 그런데 사실 일본인들은 독도건 다케시마건 별 관심 없습니다. 관심은 커녕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일본 신문사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봐도 그게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중요섹션 인식이 완전히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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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조선은 경제 - 정치 - 사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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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는 정치 - 경제 - 국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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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머니 - 화제 - 사회... 라는 괴상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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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 한겨레는 당연히 정치 - 사회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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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이라고 다를 것 없죠. 정치 - 경제 - 사회 순입니다.


이처럼 한국 언론의 탑 섹션은 죄다 정치와 경제이며 다음은 사회, 국제 정도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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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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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도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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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와 산케이야 뭐 경제신문이니 그렇다 쳐야죠...

그렇다고 이런 면에서 한국언론이 독특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다른 나라도 대개 정치와 경제를 앞세웁니다. 어쨌든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뻘짓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를 일반화시켜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언론에서 자꾸 일본 언론이 어쩌고 하며 늘어지는데 일본 언론은 한국 언론보다 훨씬 건전한 것 같네요. 취미생활이 왜곡도 아닌 것 같고 오히려 또라이같은 기사 한둘만 보면 한국 언론이 신나서 인용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일본인 붙잡고 정치 이야기로 굴복시키려 하지 맙시다. 사실 한국도 베트남에게 할 말 없는 나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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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웹은 일단 많이 넣고 보자 정신인지 일단 들어가면 읽기가 싫어집니다.
  1. intherye
    중국어 읽지도 못하는데 읽기가 싫어지네요. 하하하
  2. 일본인들에게 독도 문제를 왜 물어 보십니까? 그저 스포츠 이야기 여자 이야기 하시면 제일입니다. 뭐 연예인 이야기 해도 되구요. 싫없이 낄낄 거리고 이야기 하는게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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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세계관한국인들의 세계관

Posted at 2007. 8. 21. 00:09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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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벗어나는 하나의 민족이 있으니 옛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곳에 '홍익인간' 정신으로 살아가는 '백의민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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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다 지랄병이다...
  1. 하하..대단한 그림이네요... 저렇게 한번에 단순화 시켜서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다니.. 우리 조상들은 참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
  2. GG
    더 대단한 민족이 하나 있죠.
    유태인들이라고-_-
    선민종족(자기네들) / 기타등등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ㅎㅎ
  3. 틀려요. 백의민족이 아니라 조선엽전.
    우리네 분위기는 '너나 나나 쌍놈이지.'의 분위기지 '어찌 저런 잡것들과 동급이냐?'가 아니라고 봐요.
    일제강점기 이전은 몰라도 그후는 그렇다고 봐요.
  4. intherye
    그림 센스 짱!

    GG/ 이스라엘에서는 왠지 수능을 OX퀴즈로 볼 듯.. 한국은 자랑스런 다지선다...
  5. 의외로 다원화 돼 있네요 ㅋㅋ
  6. 하핫 재미난 분석이네요.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에서 나오는건지 모르지만..
  7. ㅎㅎ 진짜 멋진 그림입니다.
    베트남 신부 폭행치사에다 유엔도 뭐라고 했는데(원래 울나라가 남의 이목을 중요시하니) 단일민족 사상이니 외국인 차별 같은 거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8. ㅋㅋ 재미있게 봤네요~ 팍 와 닿는데요.. *^^*
  9. 아 이거 웃겨서 뒤집어집니다. 쿨한 그림이네요 ㅎㅎ
  10. 갑자기 예전 대학 다닐때 저희과 한 교수님 생각이 나네요.
    그 분 말씀으로는 세계의 모든 인종들이 다 우리나라의 핏줄을 이어받은 한 민족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하기사... 진화론적으로는 원숭이에서 진화를 한 한 민족이 맞긴 하죠...
  11. 그래도 다른 민족들을 4개로 나누는 중화민족보다는 조금 다양하군요(...). 위에서 언급된 유태인이라든가;;
    사실 백의민족이란 건 그냥 염색기술이 발달이 좀 못돼서 흰 옷을 많이 입던게 그냥 굳어진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만-_- 단일민족이란 것도 침략받은 횟수를 생각하면 솔직히 X소리라고 생각하고요. 요즘도 도덕 교과서에서 이렇게 가르칠런지;;
  12. ㅎㅎㅎ 정말 재밌네요...
  13. 중화가 아니면 다 변방이라는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은 어쩌구요 -_-;;
  14. 오히려 여기서 몇 개는 배우고 갑니다. 아니.. 알고 가네요.
  15. 덧말제이
    아, 이 노릇을 어쩌면 좋아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16. 사족이지만 중동-남아시아 쪽도 깜둥이...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
  17. 낙타등장
    한국은 단일 민족이란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열심히 떠들던데;;;;
    과연;;;;;;
  18. 센스있는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이거 지도만 퍼갑니다.
  19. 서원
    역시 생각했던 것을 눈으로 보여주거나 글로 표현하면 달라요.ㅎㅎ
    예전에 a형 b형 o형 ab형이 방에서 어떤 자리를 선호하는지 보여주고,
    한 방에 넣으면 이렇게(?) 된다며..(못보셨으면 그냥 상상하시길, 귀찮음 보다
    궁금함이 앞서면 네이버 검색을 이용..ㅋ) 보여줬던 유머같군요!

    저도 지도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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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

Posted at 2007. 8. 10. 12:17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이번 디워를 통해 평론가가 권위실추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며 개나소나 영화평론을 그어대니까 돈 받고 쓰는 전문가와 시간이 남아돌아 쓰는 저같은 나부랭이들의 영역이 애매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전문가들 평론이 안 먹힌다고 권위실추 어쩌고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평론가들 입장에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고요? 원래 사람들은 평론가라는 양반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거든요. 대개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세요. 이 사람들이 평론가 평을 주의깊게 읽고 영화보러 간답니까? 아마도 개봉 전부터 '이 영화 봐야지'라는 마음을 먹거나 언론에서 떠들어대니까 보러 가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 사람들이 잘났다, 못났다를 떠나서 이게 사실이에요.

사람들이 이처럼 평론가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이들이 영화의 기법, 철학, 관련작, 필모그래피 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그 영화가 재미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발행부수를 신경써야 하고 경쟁매체(단순히 영화만이 아닌)가 많아지며 점점 이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영화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분들과 일반인들의 시각 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그러다보니 그저 재미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평론가들은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사람들은 네이버나 맥스무비 별점을 더 신경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디워 논쟁은 오히려 평론가로부터 관심이 멀어졌던 일반인들에게 평론가의 존재를 간만에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이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중요한 점은 평론가에 대한 이런 무관심이 디워 논쟁과 마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많은 이들이 디워 논쟁을 두고 평론가를 공격합니다. 높은 곳에서 이론적 분석만을 일삼으며 정작 그 영화의 노림수나 사회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이죠. 이들의 의견이 옳건 그르건을 떠나 이러한 모습은 제게 참 특이하게 비춰집니다. 왜냐하면 평론가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특히 민족주의를 끌어들인 영화이며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은 영화만도 여럿이 떠오릅니다. '한반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빅히트 영화도 이러한 비판을 받은 대표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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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들 영화에 대한 비평에 대해 찬반양론이 갈리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무서울 정도의 비판에의 반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데 뭐 어떠냐, 민족주의 좀 내세우면 어떠냐, 이런 식으로 자기들 보고 싶은 것 보는 분위기였거든요. 이에 반해 디워의 경우 옹호논리를 강력하게 내세웁니다. 스토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헐리우드는 다를 바 있냐, 한국이 이 정도의 CG를 내는 게 어디냐, 이러한 논리의 덧글은 디워에 대한 비판글을 완전히 잠식해 버립니다. 특히 타 영화 논쟁과의 차이는 타 영화에 대한 비판의 경우 그 비판을 수용하고 자기 논리를 내세우며 적당히 넘어가는 반면 디워의 경우는 디워에 대한 비판들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즉 디워가 훌륭한 영화임을, 혹은 (최소한의 의미로라도) 성공작임을 주장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러한 점에서 디워는 평범한 관객을 가진 타 영화보다 차라리 많은 팬층을 가진 아이돌 가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황우석과의 비교도 있던데 사실 황우석에 대한 지지도 그에 대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려고 했다는 측면에서 아이돌 가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볼 때 문제는 디워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는가도 아니고 마케팅 방식이 문제도 아닙니다. 좋은 영화도, 나쁜 영화도 있으며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기에 섣불리 어떻게 결론을 내리기도 힘듭니다. 또 개봉전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미 그 영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로열티를 확보했다면 그것도 나름의 기술이고요. 사실 헐리우드 영화라고 뭐 크게 다르겠습니까, 오히려 미국만세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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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디워 옹호자들이 비판에 대해 원천적으로 거부하거나 혹은 그 영화를 인정받고자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 영화는 훌륭한 영화다' 혹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라는 목적론적 사고에 얽매어서는 생산적인 논의가 불가능해집니다. 상대방이 영화의 한 부분을 공격할 때 그것을 영화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거나 논의 과정보다 자기 결론을 내세우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생산적인 논의는 그 과정에 있지, 단순히 결과를 내세우는 데에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이들에 대한 반감, 혹은 원초적인 반감을 가진 소위 '디워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논리성을 떠나 쪽수에서부터 비교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디워 논쟁이 생산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영화를 보신 분들도 즐기려고 본 거지, 집착하려 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데...

ps. 다 쓰고나니 저도 디워 보고 싶네요, 며칠 전에 예매권 생긴 것 남 줬는데 도로 받아와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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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상황이 오히려 평론가들에게 호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면 '디워'는 정말 애국하네요.. 여럿 먹여살리고 있는듯..
  2. 매니아가 존재하는 사람이나 브랜드나 기업이나 참 부럽지요.
    애플이나 심형래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자기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보는 일부태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긴 그런 열혈팬이 있기에 더욱 이슈화되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저도 심형래 팬이라서 그런지 디워를 좋게봐주고 싶어요. 좀 봐주세요 ㅋㅋ
    • 2007.08.12 15:30 [Edit/Del]
      어떻게 보면 실제건 가상이건 적을 만드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이번에 디워가 성공한 데는 심형래씨의 언론을 다루는 능력이 한 몫을 한 것 같고... 디워 보고는 싶은데 바퀴벌레도 무서워하는 제가 디워봐서 될지 모르겠네요 ^^
  3. gggggggggggg
    gggggggggggggggggggggggg
  4. 가족사랑해요건강해요!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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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현 화백의 만평은 유죄인가?백무현 화백의 만평은 유죄인가?

Posted at 2007. 4. 25. 02:14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버지니아 공대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나고 잠잠해지려는 즈음, 다시금 이 사건에 우리를 주목시키는 일이 있다.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의 만평을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백무현 화백은 만평에서 이번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두고 부시가 한 바에 33이로써 우리의 총기 기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이라고 말하는 만평을 그렸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의 찬반양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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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현 화백에 대한 비판의 원인은 대략 셋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은 이들은 민족감정에 근거한 듯 하다. 굳이 링크를 걸지 않더라도 백무현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한다면 이에 대해 수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 만평이 이미 미국을 돌고 있다고 남은 교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느냐고, 어떻게 이런 만평을 그릴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감정적인 비판도 많다.‘정말 어이없다. 블랙 코미디도 아니고 그냥 블랙일 뿐인 인간일까? 만평 만화가가 신문 만평만화란을 개인 블로그 수준보다도 낮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연재하는 듯하다.’라는 글은 누가 처음 쓴 글인지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거의 다리 건너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우선 범인이 조승희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한국인에 대해 품는 미국인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따진다면 9.11 테러를 주도한 아랍인은 아예 미국 거리를 걸어다니지도 못할 것이다. 실제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선 22일 오후 2시 현재 90%가 조승희 범행에 "한국이 책임이 없다"고 답변한 반면, 한국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한 의견은 7.2%였다. 물론 미국의 인구를 볼 때 7.2%가 적은 인구는 아니겠지만 너무 걱정은 말자. 미국이 오키나와에서 일으켜 온 문제는 한국 땅에서의 그것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지만 여전히 미군은 잘 버티고 있다. 반미감정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게 개념없는 행동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또한 국가와 국민 전체가 저자세로 나아갈 이유도 없다. 이태식 주미대사의 반응이 이 삽질의 전형이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와 여러분 모두를 대표하는 대사로서, 이 슬픔의 순간에 동참하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의 유감, 그리고 사죄를 전하는 바입니다."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사죄란 잘못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 즉 스스로를 가해자로 인정하는 것이다. 왜 한 사람의 범죄를 두고 국민과 국가가 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만히 있던 국민과 국가는 죄인과 죄국이 되어 버렸다. 적어도 청자로 하여금 그렇게 인식하게끔 한다. 말은 다르고 다른 것이다. 우리가 왜 일본이 과거사를 유감이라고 발언할 때 그토록 사과를 요구하는지를 생각하면 현재 한국의 자세가 지니는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저자세를 자처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사회는 집단적 죄책감을 느낀다는 한국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백무현 화백이 비극적인 사건 앞에서 조롱과 희화화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사건이 비극적인 사건임은 사실이지만 희화화라는 점에 있어서는 조금 생각을 넓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망자에 대해 희화화를 시도했다면 이는 두 말할 것 없이 인격 모독일 것이다. 그러나 그 원인 제공에 대해 희화화를 시도한 것이라면 이는 잘못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라크전의 폭격으로 죽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희화화를 시도했다면 이는 분명한 인격 모독이지만 미국군을 대상으로 (미국의 전쟁이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서) 희화화를 시도한 것이라면 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백무현 화백의 만평이 희화화하는 대상은 명백하다. 그 대상은 아무리 봐도 총기 소지를 지지하는 공화당과 대통령 부시를 겨냥한 것이지, 그 희생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적어도 내 시각에서는 그러하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물론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이와 유사한 만평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만평조차 희생자에 대한 희화화라면 할 말이 없다. 단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외국에서는 별 문제가 없되 한국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첫 번째 주장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보았듯 나는 그러한 주장 역시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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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백무현 화백의 주장 자체가 틀렸다는 비판 역시 있다. 즉 총기를 손쉽게 소유할 수 있는 미국의 총기관련법이 이번 사건을 낳은 게 아니라는 비판이다.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장인데 분명 총기소유가 문제라는 주장은 굉장히 설득력 있게 들리면서도 동시에 근거가 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복잡한 요소가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총기라는 한마디로 손쉽게 선동적으로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윤리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 사이의 괴리로 나아갈 수 있기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게 된다. 이에 대해 몇 가지 흥미로운 글을 블로그 세계에서 (국제정치) 현실주의의 전도사격인 Sonnet(개인적으로도 상당한 팬이다)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오클라호마 대학 자폭사건(2005)은 이러한 관점이 잘 드러나 있는데 학교가 다른 장소에 비해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총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역시 본질을 흐릴 가능성이 있다. (혹시나 하는 말인데 sonnet님은 아직 이러한 주장이 있음을 밝힌 것이지,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총기가 전부는 아닐지언정 여전히 주목 받아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sonnet님의 글처럼 대학이 특히 자연대나 공대는 그러한 폭탄이라는 장난감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와 설비, 기초지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임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것에 접근 가능한 학생은 그 일부라는 한계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한계 속에서 잠재적 살인자에게 총은 합법화라는 미명하에 너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너무나 유용한 살상무기이다. ‘총기가 합법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이 경우 일부 폭탄 등의 위험무기 제조가능한 이가 아니라면 이러한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큰 비용과 위험을 치루어야 할 것이고(아마 포기할 것이고) 대량살상의 위험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막나가는 발상으로 폭탄이 합법화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이상 두려운 일이 있겠는가? 즉 총기가 문제의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하나의 원인이라면 그것에 좀 더 규제를 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나아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이 문제를 단순히 학교에 묶어 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굳이 이러한 대량학살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총기가 야기하는 문제는 결코 작지 않다. 미국의 총기소유 현황이 그리 가볍지 않음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는 CNN을 인용전세계에 64000만정의 총기가 있으며 이 중 2억정이 미국에 있다 “(이번 총기사건에 사용된) 9mm의 경우, 미국에서 구입하는 데 제한이 없다고 하였으며 미국총기사고 규모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1만명 이상이 총에 맞아 사망한다. 지난 2004년 총기 살인은 1654건에 달한다. 권총 살인 8299, 기타 총기 살인 2355건 등이다. 다른 흉기에 의한 살인을 모두 합친 것의 2배 규모라고 한다. 특히 2004 17살 이하 살인자가 전체(11522) 9.5% 1100명이라고 한다.”고 보도하였다. 이 정도면 가볍게 보려해도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이는 여전히 많은 잠재적 범죄를 낳을 것이다. 계획적 범죄뿐 아니라 우발적 범죄를 포함해서.

솔직히 이번 사건으로 미국 총기규제법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드림 까까오 한 알 건다. 만약 영향이 있었으면 진작에 있었을 것이다. 사실 미국에서 총기규제법을 위헌으로 판단한 사례가 있을뿐더러 NRA의 엄청난 영향력을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 이를 정치인들이 건드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이 총기에만 있다고는 할 수 없을지언정, 심지어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도 여전히 총기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그 문제는 아무리 작게 보아도 총기 소유로 얻게 되는 효용보다는 클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백무현 화백에 대한 세 가지 비판 모두를 부정하며 백무현 화백의 만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지며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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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을 보자니 미국의 부조리 보다는 한국의 부조리(사대주의?)가 눈에 띄네요.
  2. HN
    어쨌든 저는 백무현 화백에 대한 세 가지 비판 모두를 긍정하며
    백무현 화백의 만평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지며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3. 총기사건 나자마자 미국 우익성향의 블로그에는 '거 봐라, 학교 내에서 총기를 맘대로 들고 다닐 수 있었으면 범인을 바로 쏴 죽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총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글이 바로 올라오더군요.
    백 화백의 만평은 일단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범인이 한국인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나 미국 백인이었다면 아마 백 화백의 만평이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정도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한국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다른 나라의 참사에 대해 '남의 일'이라며 지나치게 냉정한 태도를 보이다가 '한국인'이라는 게 밝혀지자마자 사과를 하겠다는둥 오버를 하는 걸 보면 말이죠.
    • 2007.04.26 07:16 [Edit/Del]
      하아, 정말 민족이라는 색안경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사고가 미국이 아닌 타국에서 일어났다면 이러한 반응은 없었을 것 같아요.
  4. 승환님 안녕하세요. 커리어블로그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 승환님 포스트 메인에 노출했습니다. 참 내일 개편설명회 참석하시나요?? 혹시 참석의사 있으시면요. ykpark@scout.co.kr로 답변 부탁드릴께요 ^^
  5. 저도 주미대사의 발언에 너무 실망했었습니다. 가끔 중요한 사람들이 좀더 진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게다가 -_- 미국 문화를 안다는 대사가....) 물론 희생자에 대한 애도는 필요하지만 방법도 고민을 해야 하는게 대표자의 역할이겠죠.
  6. 창훈
    좀 벗어난 얘긴데, 만약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에 의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면,
    그리고 그 외국인이 미국이나 유럽 사람이 아닌.. 동남아시아인이거나 했다면
    어땠을까 싶던데, 한국 사람이 인종차별이 심하긴 한 것 같애.
    이렇게 오버해서까지 사과하는 걸 봐도;
    • 2007.05.07 02:00 [Edit/Del]
      만약 그랬다면 아주 개난리지, 한국 인종차별은 정말 심각하고 뭐... 그래도 개인 대상으로는 한국인들이 잘해준다더라, 집단이나 기업 내에서 문제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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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과 김창희, 그 사이추성훈과 김창희, 그 사이

Posted at 2007. 4. 13. 01:24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근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이슈는 김창희 선수가 버그를 쓴 일이다. 김창희 선수가 사용한 버그는 유닛이 막은 입구 안의 미네랄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C버튼을 연타하면 SCV가 유닛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버그이다. 이 일이 일어나자마자 상대방인 박성훈 선수는 주최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주최 측에서는 룰에 규정된 버그만이 징계 대상이며 김창희 선수가 사용한 버그는 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기에 오히려 박성훈 선수에게 경고를 부과했다.

다행히 패배한 박성훈 선수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본선에 올라갔지만 김창희 선수에 대한 네티즌의 질타는 식을 줄 모른다. 김창희 선수에 대한 댓글에는 악플이 대부분이며 그는 어느새 '벌레테란(bug terran)'이라는 악명을 얻어 버렸다. 듣기에 그리 좋지 않은 별명이 없지만은 않지만 하나의 애칭으로 통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마 역사상 최악의 별명이 아닐까 한다. 플레이를 볼 때 상당히 기대되는 신예였는데 처음부터 이미지가 너무 나쁘게 박힌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버그를 사용한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그런데 어째서인지 나는 김창희 선수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을 보며 추성훈(아키야마) 선수가 떠올랐다. 즉 이렇게 정의감 넘치는 사람들이 왜 추성훈(아키야마) 선수에 대해서만큼은 유독 편을 들었던 것일까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추성훈(아키야마) 선수는 2006년 마지막날 일본의 격투영웅 사쿠라바를 아주 발라버렸으나 몸에 오일을 바르는 반칙을 했음이 드러나 현재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은신 중이다. 그런데 추성훈(아키야마) 선수에 대한 국내 반응은 너무나 편향적이다. 텃세가 심한 국내 스포츠계에 남지 못한 그에 대한 미안함과 그럼에도 조국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에 대한 감동은 민족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네티즌은 물론 기자들마저도 모두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징계는 일본 측의 텃세이자 일본의 격투 영웅 사쿠라바를 눕힌 보복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프레시안 기사까지 이럴 정도면 할 말 다 한거다.

그러나 일본측 반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우리가 그저 민족감정으로 몰아붙일 적 일본에서 이 문제는 너무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성훈(아키야마) 선수가 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적어도 일본에서 챔피언이었으며 팬 역시 적지 않은 선수였다. 국적이 어딘가를 떠나 그러한 톱급 선수가 상대방에게 위험한 반칙(실험결과 미끈거림은 생각 이상으로 심해서 태클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을 한 것이 가볍게 넘어간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현상일 것이다. 게다가 사실 일본은 한국과 미국에 비하면 자국 선수라고 무조건 응원하는 이들의 비율도 적은 편이다. 우리 언론들은 고이즈미 - 아베 등과 연관지어 마치 극우 민족세력이 지배하는 나라로 그리고 있지만 솔직히 외국 스타들에 그들만큼 열광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겠는가? 현재 추성훈의 동료들조차 반칙에 대해 한 마디 변명도 못 할 상황이다.

물론 추성훈(아키야마) 선수의 반칙은 고의가 아니라고들 이야기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스포츠에서 반칙의 의도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구분할 방법도 없으며 무엇보다 작은 반칙도 어쩌면 생명과 직결될지도 모를 격투기에서 고의성 여부 때문에 반칙이 가볍게 다루어질 리 없다. 프라이드 측에서도 한창 커가고 있는 리그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으니 가볍게 처벌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징계가 과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한국의 징계가 유독 약한 측면이 있다. 토토구매를 한 모 선수에게 겨우 30경기 출장정지를 주는 게 한국 스포츠계 징계의 현실이니까. 그러나 이러한 일이 있다면 볼 것 없이 영구제명이 되는 나라들에서는 무기한 징계가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었을테다. 말이 길었는데 정리하면 추성훈(아키야마) 선수에 대한 징계는 민족이 어떻고 배타성이 어떻고 할 사안이 아닌 일이었다.

이에 반하면 김창희 선수의 반칙은 비교적 경미하다. 게임에서 반칙을 한다고 생명이 날아가거나 할 것도 아니며 최고의 위치에서 자웅을 겨루는 상황도 아니었다. 심리적인 측면상 반칙한 상대에게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어느 쪽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우리는 추성훈(아키야마) 선수는 희생양이며 김창희 선수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그린다. 김창희 선수를 변호할 마음은 없다. 그러나 추성훈(아키야마) 선수를 보면 상대적으로 김창희 선수에게 동정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내 마음이다. 나 역시 추성훈(아키야마) 선수의 팬이지만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는 없으며 김창희 선수의 행동이 밉기는 하지만 조금은 따뜻하게 봐 줄 수는 없을까?
  1. 세상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 위반의 경중에 따라 비난의 정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2. 저도 동감은 합니다. 그리고 김창희선수를 유독 비난(?)하는 이유는 그 상대방선수에 대한 사랑이 좀더 커서가 아닐까요?? 이전에 이승훈선수가 박정석선수등에게 욕을 채팅창으로 날린 것이 확인이 되었을 때 엄청나게 비난여론이 들끓었잖아요... 추성훈선수는 우리나라 선수라는 것이 있기에 충분히 동정여론이 가능한 것이고... 이전에 김선기라는 게이머가 절대로 때릴 수 없는 곳에 탱크를 갖다 놓고 그것을 계기로 이긴 적이 있었는데 임요환선수가 두둔해주어서 금방 사그라들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즉 위반의 경중이 아닌 호불호에 따라서 많이 나뉜다고 생각해요.. 저는
    • 2007.04.13 17:35 [Edit/Del]
      음... 아무래도 그 때 욕은 정말 자기 편끼리 하는 것 같았는데 -_- 비난은 호불호에 따라 갈린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박성훈선수 팬도 많나요? 잘 모르는 선수였는데 -_-
  3. 극단적으로 말하면.. '억울하면 출세하라.' 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화랑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저 버그를 쓴 사람이 '임요환'이었다면 그렇게 비난이 크지 않았겠죠. 추성훈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는 이유는 나름 알겠지만 그래도 그 반칙은 이해가 전혀 안가더라구요. 뭐 암튼... 가장 큰 문제는 협회나 주최측에서 아직도 규정을 정확하게 확립해 놓지 않았다는 거 같네요. 애초에 버그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만들어 놨으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 말이죠...

    근데 저 버그는 처음 알았습니다..ㅋㅋㅋ
    • 2007.04.13 17:36 [Edit/Del]
      임요환이면 뭐 안티도 많으니 더 시끄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_ㅎ 규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게 문제를 키운 것 같아요. 규정된 버그만 안 되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컨트롤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파지티브 방식이 좋겠죠 ^^
  4. 분위기가 싸~악 바뀌었군요.
    스타를 잘 모르기에, 그리고 추성훈 선수도 잘 모르기에...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저런 일이 일어난것조차 모르기에 패쑤~~~~.
    어째 난 왜 다 모르는걸까? -.-ㅋ

    중요하진 않지만, 파폭에서 왼쪽 여백을 클릭하면 전체선택이 되버리네요. 뭐 별로 중요한건 아닙니다. ^^
  5. 추성훈 선수의 징계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몸에 스킨과 같은 미끄러운 물질을 바르면 안 된다는 종합격투기 룰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행동을 했으니 출장정지를 당한 것이고, 만약 일본 선수가 그랬더라도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죠.

    어찌보면 우리 언론들의 반응은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했거나 격투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격투가로서 해서는 안될 행위를 했다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증언이나 일본측의 반응은 취재하지 않고 '사소한 문제인데 재일교포라서 차별받는 것'으로 몰아간 셈이죠.
    • 2007.04.15 00:53 [Edit/Del]
      네, 그보다 추성훈 선수가 몰랐다는 사실에도 꽤 놀랐습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도 그렇고 선수들에 대한 룰 교육이 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언론의 격투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람들이 겪는 정보왜곡은 큰 듯 합니다. 최홍만 선수와 이태현 선수 등을 스카웃한 이유가 그들의 실력보다 민족감정이라는 상품성을 먼저 본 만큼 아직까지 이종격투기는 전문가 풀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6. 김창희 선수의 경우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뭔가 해명이라도 했으면 그 타격이 좀 나아졌을텐데 오히려 자신이 버그 쓴것을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박성훈 선수가 퍼즈를 걸고 항의를 했을땐 심판에게 자기는 버그를 쓰지 않았다고 했죠. 거기에 한몫 더해서 '올해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란 말까지 했으니.... 상황대처를 제대로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 2007.04.15 00:56 [Edit/Del]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제가 알기로는 포즈를 걸었을 때도 c키를 활용한 것은 인정했다고 하던데... 어쨌든 정식으로 사과하는 수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도 아닌 것 같지만 어지간한 성적을 올리지 않고서 만회는 힘들 것 같네요.
  7. 요환이형이 버그(버그라 칭하긴 어렵고 시스템을 이용한거겠죠 ? )를 이용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네요 -_-;;; 신예라 더욱 그런걸까요 ?
  8. 그 후배
    임요환 선수의 경우엔... 얼라이 마인 트릭을 썼었죠-ㅋㅋ

    동맹 걸어놓으면 마인이 반응 안하니까 상대 병력이 지나가도록 해서 대오 중간쯤에서 동맹을 풀어버리는-ㅋㅋ
  9. 은가이
    얼라이 마인 경기는 재경기를 했었습니다.
    김창희는 밸런스를 깨뜨리는 행위를 한거죠
  10. 이번버그도 건물지으면서통과하거나 벌쳐로비비는것 미네랄통과등과함께본다면 어디까지가 버그이고 어디까지가 괜찮은건지 혼란스럽네요. 앞에3가지플레이가 이제껏한번도없엇고 김창희선수가 그시점에 그런플레이를보여줬어도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까합니다.
  11. 후우.. 뭐 어째서 게임 버그얘기에서 격투왕얘기까지 나온건지는 모르겠으나..
    비교대상이 약간은 틀렸다고봅니다 그보다는 위에서도 있듯이 같은게임에서 임요환선수나
    다른 유명한선수들이 버그비슷한걸 썻을때는 관록이니 역시 임요환선수라는둥 대충 넘어가는 사례들이 있죠.. 그렇지만. 이번예는 분명히 자신의 빌드를 노출시키지않으려고 입구를 막았는데, 그걸 막고있는 유닛을 파괴한것도 아니고 정말 비집고 들어와서 정찰한다는건 가벼운 배틀넷도 아니고, 프로 대회라는 무게있는 대회에서는 문제있다고 보여지네요
  12. 쯥가이
    물론 상황마다 판단이 달라지는건 사실이지만,
    고의와 실수를 명백히 구분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전 추성훈과 김창희의 경우 만큼은 명백히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성훈은 연습하던 때의 습관대로 발랐고,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직후
    아무런 변명할 거리가 없다. 무조건 사과하겠다. 잘 몰랐다. 어떤 판결도 기다리겟다.
    라고 하면서 몸을 충분히 사리고 자신의 잘못을 백번 인정했죠. 그래서 '실수'로 보일 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김창희의 경우는 너무나 뻔뻔하죠. 그거 스킬인데요 버그버그하지 마세요 요따구 말을
    한다던가, 연습중 발견해서 사용햇다거나 하는 말은, 당연히 '막혀잇으면 요고 써야지' 요렇게 마음먹고 '고의'적으로 쓴겁니다. 100%말이죠. C버그는 유즈맵을 통해서 알려진지가 몇년이 됫는데, 그걸 알고잇는 선수가 김창희 하나 뿐이겟습니까? 다들 이건 규정에 없어도 쓰면 안되겟구나 하는 마음에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한 것인데, 김창희는 너무나도 악의적으로 그걸 이용했죠. 이 경우는 분명히 '고의, 악의' 라고 규정지을수잇습니다.
  13. MSL 시즌 2 조 지명식에서 김창희 선수를 처음 알게 됐는데
    도발이라고 하긴 너무 건방지고 재수없는 발언들을 많이 하더군요
    나이도 어린게 싸가지가 너무 없었다는..ㅎㅎ
    아마 앞으로도 더욱 안티가 많이 생겨날듯 오늘 더군다나 32강에서 쫄딱 탈락했으니 ㅋㅋ
    큰소리만 치더니 욕 나올라하네 ㅋㅋ
  14. 이천풍
    김창희 선수에 대해 대부분 "욕"이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주 실수 또는 착각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고의이든 악의이든 규정에 없으면 그것은 "반칙이 아닙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김창희 선수는 절대적으로 옳았고, 추성훈은 절대적으로 옳지 않았습니다. 반칙을 판단할 때 고의를 따지지도 악의를 따지지도 않습니다(물론 고의나 악의가 없다는 "확신"이 있다면 조금 처벌이 경감되기도 합니다).
    ** 저는 김창희도 추성훈도 잘 모릅니다. 우연희 위키백과에서 보고 구글에서 검색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런 악의성 버그 사용이 있게 되면 규정이 보완되는 효과도 있게 되죠. 이럴 경우 김창희 선수는 필요악이 됩니다만. ㅡㅡ;
    또 다른 관점에서, 많은 분들이 정정당당을 말하시는데, 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축구에서 손으로 유니폼 당기는 "반칙"이 공공연히 벌어질까요? 이것은 남미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이 좋아하는 유럽/남미의 유명한 선수들이 그런 반칙을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스포츠"는 절대 정정당당만으로는 그 꼭대기에 이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막말로 상대를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할 정도로 잔혹하고 냉정한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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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민족주의한류와 민족주의

Posted at 2007. 2. 9. 16:12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비 키운 박진영씨, 도발적 제안


박진영씨가 가진 민족관에는 동의하지만 한류에 대한 생각은 조금 핀트를 잘못 잡은 것 같다. 나는 그의 주장에 대해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먼저 비가 중국 옷 입은 것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한류 속의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라 '한국인의 민족주의' 때문이다. 그리고 '반한류' 역시 '한류 속의 민족주의'의 영향이라 보기 힘들며 '반한류'라는 말조차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이하에서는 이 둘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한 뒤 한국의 민족주의와 언론에 대해 간단히 첨언하고자 한다.

먼저 박진영씨의 주장과는 달리 한류 자체는 민족주의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생산해내는 문화콘텐츠가 상업성을 지니고 있고 외국인이 그것을 수용하는 것, 이는 한국이 외국 문화를 수용하는 것과 전혀 별다를 게 없다. 우리는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이를 민족주의라 지칭하지 않는다. 사실 미국이나 일본의 문화들은 한국에 너무 자연스레 수입되고 있어서 굳이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을 정도다. 물론 민족주의를 포함한 영화나 드라마가 없지는 않다. 주몽과 같은 드라마, 혹은 한반도와 같은 영화어느 정도 민족주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드라마가 잘 팔릴 리 없다. 물론 미국처럼 돈을 퍼부어서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 블록버스터를 만들면 팔리겠지만 한국에서 그런 대자본을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가 등장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한국에서 '괴물'이 어쩌고 해도 해외시장에서는 김기덕 영화보다도 안 팔리는 게 우리 블록버스터의 현실이다.

그리고 '반한류' 역시 집고 넘어가야겠다. 반한류라고 해 봐야 일본과 중국 정도일텐데  일본의 '혐한류'는 사실 한국에서 오버하는 것만큼 큰 흐름이 아니다. 마치 새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이 굉장히 낮듯이 말이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는 분명 정부에서 한국 드라마의 시청률과 잠식률이 너무 높아지자 조정을 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너무 높은 잠식률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발로 이해해야지, 한국 민족주의의 영향이라 보기는 힘들다. 한국이 스크린쿼터를 취하는 게 미국의 민족주의 영향이 아니듯 말이다. 사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시각이 전체적으로 호의적이고 특히 젊은 층의 경우 한류가 상당 공헌을 하는 듯 보인다. 반감이라고 해도 자국 민족주의 정서가 강한지라 점유율 때문에 자존심은 상할지언정 한류 속의 민족주의를 탓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박진영씨의 한류에 대한 문제지적은 오류가 있을지언정 그의 생각을 모두 부정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국민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비의 중국 공연 때 비에게 중국 전통 옷을 입히고 쿵후를 접목시킨 춤을 추게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왜 한국의 자존심을 버리고 중국 것을 따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좁은 생각은 안 된다."


사실 비가 중국에서 전통옷 입었으니까 넘어가지, 여자 연예인이 기모노 입었으면 좀 더 시끄러웠을테다.


"처음엔 별 형태도 없던 한류가 왜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띠면서 '한국 만세'가 됐는지 모르겠다. 언론이 한류를 놓고 '일본 정벌' '중국 정복'식으로 쓰니 외국에서 반(反)한류 기류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가 한류에 대해 민족감정을 과잉하게 부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고 박진영씨는 이 부분을 정확히 캐치하고 있다. 박진영씨가 잘못 집은 점은 이가 한류의 방식의 문제가 아닌 민족주의의 과잉이라는 우리 의식의 문제임을 오해한 것이다. 즉 현재의 문제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수출이라는 현상을 과도한 민족주의라는 틀을 통해 받아들이는 한국인의 자세이다. 박진영의 말이 조금 오버라는 생각은 들지만 적어도 한국인들이 한류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우월감과 민족감정이 들어간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한류스타에 대한 편향성 기사 (누가 엄청난 인기를 끈다거나 정복했다거나 하는) 도 문제이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은 정치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언론의 민족편향적 보도이다. 타국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적 언론이 오직 한국의 입장에 선 보도를 함으로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리고 이러한 보도를 통해 우리의 민족주의는 강해지고 한류를 바라보는데도 쓸데없이 과도한 우월감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타국가와 민족을 욕하는 수많은 일들은 어느 정도 오해인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를 보자. 예전 내몽고 여행을 갈 때 우연찮게 요미우리 신문사의 기자와 며칠간 이야기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당시 자연스레 민족감정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는 한국인이라면 다소 의아하게 여길 이야기를 꺼내었다. 일본인 대부분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신사 참배 역시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또 한국은 일본의 극우조직이 만든 새역사 교과서에 대해 마치 일본 전체가 그 교과서를 채택하는 양 큰 소리로 떠든다. 그러나 실제로 그 채택률은 대단히 미미했고 앞으로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일본 사회 역시 양심에 앞서 최소한의 상식은 존재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 아베 계열의 집권을 두고 한국인들은 마치 일본인들이 그 역사관때문에 그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그들의 지지가 그들이 가진 역사관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그 기자는 말했다. (강조하는데 사람들 그런 것에 별 관심도 없다더라)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김치 파동을 가지고 말들이 많았다. 이 곳 상하이에서 만난 한 교수님은 당시 왜 한국이 중국을 탓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김치회사는 한국인의 회사였기 때문이다. 단지 생산만 중국에서 하고 있었을 뿐이다. 위생관리는 기본적으로 관리자가 맡을 몫이다. 그렇다면 과거 CJ에서 일어난 급식 문제에 대해 회사가 아닌 생산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는가? 그리고 일본인 회사의 김치는 왜 이제껏 특별한 이상이 없었겠는가?

이런 과도한 민족주의는 이미 거의 자리잡은 것 같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나빠지고만 있고 우리는 한국, 한민족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만 한다. 민족이라는 공동체는 분명 억압의 시절, 저항의 중심으로 큰 힘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평화적,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개념이지만 한국 언론은 이러한 보도행태로 오히려 배타성에만 일조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단순히 돈을 버는데 지장이 있는 정도의 문제로만 남았으면 좋겠지만 아마 그렇게 단순한 문제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타국, 타민족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서로를 존중하는 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1. 은하
    사실 유니가 이혜련이던 시절 슈퍼선데이에서 기모노 입고 출현해서 박살이 난 적 있었죠.ㅜㅡ 게이샤의 추억도 김희선을 비롯한 한국 연예인도 물망에 수차례 올랐었는데, 소속사에서 뒷감당이 두려워 다 거절했다는 말도 있고.

    근데 사실 한류자본들도 비즈니스를 하려면 정확히 해야 하는데, 일본에 갈 때는 뭔가 철저히 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좀 얼렁뚱땅 하고, 콘서트 취소 내지 환불소동 벌어지고..이러는 거 같아서 좀 마음에 안 들어요 ㅎㅎㅎ
    • 2007.02.17 22:15 [Edit/Del]
      김희선은 루머틱한 게 누가 감독이라도 세계적으로 밸류가 있는 장양을 썼을 거에요. 어쨌든 연예사업에서도 한국 특유의 배타적 인식이 작용하는 것은 참 거시기한 일인 듯 합니다.
  2. 박진영씨 의견에 동감하는 부분도 있지만...100% 옳다고 보기도 좀 뭐하네요 --; 박진영씨 입장에선 탈한류를 선언해야 민족감정이 복잡한 아시아시장의 진입이 쉬울 것 같기도 하구요. 되려 저는 한류를 문화코드로 삼는 것은 한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만일 어느 고등학교에서 매년 서울대를 100명씩 보내면 관성이 되서 그저 그런일로 치부하는 그런 거. 하지만 정말 10년에 한 번 서울대를 보낼경우 경사로 여겨지는 그런 경우...우리나라는 현재 후자인 것 같아요.
    우리문화 가지고 이렇게 세계적인 포커스를 받은 예가 많지 않은 관계로 생기는 초창기적 문제라고 생각하는데...그게 그렇게 민족주의가 가미됐고, 정치적 어쩌구 할 부분까지 있는건지. ㅎㅎ 박진영씨가 박식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건 아는데, 좀 속단한 부분이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해봅니다. ^^
    • 2007.02.17 22:22 [Edit/Del]
      댓글이 무지 늦네요, 죄송... -_-;

      소나무님께서 아주 정확하게 읽으신 것 같습니다. 박진영씨의 다음 글을 보니 박진영씨의 입장까지도 정확히 대변하신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은 후라면 저도 괜히 타이핑 낭비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하는 박진영씨의 글 링크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12/20070212010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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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와 론스타, 그리고 시장경제민족주의와 론스타, 그리고 시장경제

Posted at 2006. 11. 25. 15:51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1. 론스타의 영업을 눈감아주고, 다시 때려 잡는 동기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많습니다만, 그로인해 론스타가 정당화되지는 않겠지요. 론스타는 자꾸 한국을 무시해서 감정적으로 몰아가면 유리하다고 판단하겠지요.

    그나저나 저 짤방보이는 전속 출연입니다. 자꾸 정이 들려고 하네요. -_-;
  2. 동감입니다. 어제 라디오를 통해 관련 뉴스를 들었는데 어이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간 밝혀진 내용으로만 봐도 원인무효의 계약인데 그 부분에 대한 논박보다는 한국민이 외국인을 싫어해서 그렇다고 하니 정말 비겁한 변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정당하다면 사실 검증을 받으면 될 일을
    민족주의 이념으로 매도하다니...
  3. 은하
    오우 멋진 글입니다! +_+ 미국에서는 주가조작 하다 걸리면 징역 20년까지도 가능하다면서요-_-; 시장지상의 나라에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기 때문이라구요. 민족감정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데 원인전가하는 걸 보면 캐면 더욱 구린 것들이 줄줄이 나올 모양인가봅니다.


    덧. 정치인 중 공화당 총재 허경영을 기억하는 센스라니 ㅠㅠb
  4. 사엘
    오랜만에 등장
    잘살고 있냐
    착한남자는 당하기만 하는것 같아
    나쁜남자가 되보려한다
    응? 가능할까?
  5. 벼룩
    피터팬 연재해 주세요-_-
  6. 맞아요. 피터팬 연재해주세요!
  7. 저는 외신들이 난리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 FT 같은 신문들이 한국의 반 외자정서를 가지고 계속 두드려대는 건 사실이지만,
    그 기사들이 대부분 런던 본사나 론스타의 근거지 미국에서 쓴 것이 아닌 서울발 기사거든요.
    안나 머시기라고 금발 미녀 기자가 쓰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 언론들이 모두 나서서 외신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도 좀 웃깁니다.
    외신을 볼 때는 매체 이름뿐 아니라 기사를 쓴 지역이 어딘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2006.11.29 02:08 [Edit/Del]
      아, 그렇군요. 앞으로는 이런 점에도 좀 주의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2차 인용 기사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영어를 못하는지라 -_-......
    • 2006.11.29 02:15 [Edit/Del]
      그리고 블로그 접속이 안 됩니다. 주소가 문제인지 중국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인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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