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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한정적 용법 조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모임 장소에 갔는데 저와 후배 한 명을 제외한 세 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환 : 야, 이거 뭐냐? 요즘 애들 왜 이리 개념 없어? 후배 : 그러게 말이에요. 승환 : 연락은 제대로 한 거야? 후배 : 네, 그런데 다들 문자를 씹네요... 승환 : 아, 빡도네. 얘네들 혹시 우리 우습게 보는 거 아냐? 후배 : 아니에요, 설마...... 승환 : 아닌데 이게 뭔 짓이야? 후배 : 아뇨, 형만 우습게 보는 거에요, 우리가 아니고...... 승환 : ...... 이 개념없는 사회에 빠큐를 보내며 죽음을 택한 소크라테스 선생을 기리며... 더보기
대학교 발표의 법칙 1. 절대로 교수가 전공한 분야를 까지 마라. 2. 죽어도 까고 싶은 경우는 약점인지 강점인지 애매하게 말하라. 3. 2를 택할 경우에도 앞으로 큰 잠재력과 함의가 있음을 강조하라. 결론 : 교수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자기 생각이 옳았음을 주장하기 위해 발표를 시킨다. 더보기
중국어 발표 오늘 근 일년만에 중국어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수업이 중국어만 쓰는 수업이거든요. 저는 완전 지진아입니다. 발표를 더듬더듬거리며 끝내고 안심했다 싶었는데 이게 왠 일...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말이 딸리다보니 내용에 좀 이것저것 많이 넣는 편인데 아뿔사, 이게 독이 되더군요. 질문자 : 대리인 문제가 뭐죠? 망할... 한국어로 설명해도 힘든데... 중국어로 답하다니.... 리승환 : 대리인 문제란... ...... 리승환 : 주인과 대리인간의 문제입니다... ...... 어찌어찌 어거지로 그래프빨까지 동원하며 넘겼지만 문제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자 : 지대추구행위이론이 뭡니까? 리승환 : 지대추구행위이론이란.... ...... 리승환 : 지대를... ...... 리승환 : 추구하는... ..... 더보기
오교수의 우문현답 오교수님은 매 수업 반대되는 입장의 발표를 시키는데 제게 말도 안 되게 불리한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리승환 : 교수님,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논리가 너무 부족하지 않습니까? 오교수 : 음... 리승환 : 뭔가 수정을 할 수는 없겠습니까? 오교수 : 아, 그렇군. 자네 내 금요일 수업도 듣지 않나? 저는 금요일 다시 대답을 할 거라 생각하고 대답했습니다. 리승환 : 네, 그렇습니다. 오교수 : 그럼 잠시 날 따라오게. 이럴수가, 필요 자료를 주려고 하나 봅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교수님이 계셨다니... 오교수님은 학과장실로 가더니 제게 책을 한 권 건내셨습니다. 오교수 : 그 책 중 9장과 10장이 있지 않나? 리승환 : 네, 있습니다. 오교수 : 금요일 수업까지 그 부분을 60부 복사해 오.. 더보기
철저하라, 언제나 철저하라 예전 학생들의 발표가 허접하자 모 여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하신 이야기입니다. 여교수 : 여러분, 여러분들은 필요할 때만 철저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서는 안 되요, 늘상 조심해야 해요. 학생들 : 왜 그렇습니까? 교수님,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여교수 : 그게 말이죠... 사실 제가 꽤 철저한 편이라서 집 앞 슈퍼를 나가도 항상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다듬고 나가요. 학생들 : ...... 여교수 : 그런데 어제는 갑작스레 아이에게 연락이 와 데리러 가는 김에 화장도 않고 할인마트에 갔죠. 학생들 : ...... 여교수 : 하필이면 이게 왠 일, 할인마트에서 첫사랑을 만난 거지, 뭐에요! 학생들 : ...... 여교수 : 더욱 치욕적이었던 것은.... 그가 차라리 뭐라고 해 주었으면 마음이 좀.. 더보기
어찌 뱁새가 봉황의 큰 뜻을 알겠는가? 초장왕의 이야기 초나라의 장왕은 영특하기 이를 데 없었으나 정작 왕이 된 후는 매일 주색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다. 이를 참지 못한 신하 신무외가 왕을 찾아가 말했다. 왕은 노했으나 신무외는 침착하게 물었다. "남쪽 언덕에 오색 찬란한 새가 날아와 앉은 지 3년이 지났사온데 그 새는 날지도 울지도 않사옵니다. 그 새는 무슨 새이옵니까?" 총명한 초장왕은 이 뜻을 금새 알아채고 대답하였다. "3년을 날지 않았다 하니 한번 날기만 하면 틀림없이 하늘을 찌를 것이며, 3년을 울지 않았다 하니 울기만 하면 반드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시간이 흐른 후 초장왕은 신무외를 비롯한 충신들을 중심으로 훌륭한 정치를 펼쳐 나간다. 사실 초장왕은 이 3년동안 주색잡기에 빠진 척하며 누가 충신이고 능력 있는지를 가렸.. 더보기
발표의 기술 - 하우석 / 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 - 김창옥 하나의 책을 하나의 포스팅에 담는 것도 조심스러워야 할텐데 두 책을 한 포스팅에 다루다니, 나의 글쓰기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 포스팅에 두 책을 함께 다루는 것은 워낙에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하기 뭣하지만 대체 이런 책을 쓰는데 왜 책 한 권을 투자했는지 이해하기 힘든 책들입니다. 책을 읽을 적 항상 메모와 요약을 하는데 이들 책은 메모와 요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한두구절은 메모했다만 이런다고 해서 이 책에 좋은 소리를 하는 것은 영화에서 카메오 출연자가 잘 생겼다고 영화가 좋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실용서가 난립하는데 정말이지, 출판 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지 깊이 생각하고 .. 더보기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순간만큼 비참한 때는 없다 2주전 경제정책론 수업에서 양극화에 대해 발표하다가 교수님께 호된 비판을 받았다. 교수님은 자료를 많이 채집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그 자료를 토대로 얼마나 일관성 있는 논리를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은 절대 하나만이 정답이 아니라며 다들 나름의 진실을 가지고 있으니 자신의 가치에 비추어 해법을 제시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날 존나게 씹었다. -_- 단순히 발표를 못 한게 문제가 아니다. 발표 못 할 수도 있다. 나무에서 삼단뛰기가 기본인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고 강호동을 들어메치는 김종국도 현역에서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 발표를 준비하면서 도저히 성공하리라는 느낌이 안 났고 자신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수치로 이야기하는 발표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