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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개념 번역보다 외래어 표기법부터 민노씨가 거버넌스 어쩌고에 대한 글을 쓰셨는데, 무식해서 내용은 잘 모르겠고-_-; 다만 외래어 사용에 대해서 나는 별 반감은 없다. 의외로 많은 개념들이 그대로 옮기기 힘든 경우가 많기에. 일반인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불가능한 철학 용어가 아니라도, 신조어는 외래어에 의존하는 게 편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북녘 동네처럼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_-라 부르고 중국처럼 얼음물뿌림-_-이라 부를 수도 있겠으나 그리 편리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은 오히려 외래어 표기가 아닐까 한다. governance는 거버넌스라 쓰고 contents는 콘텐츠라 쓴다. 혹자는 고버넌스라 쓰고 컨텐츠라 쓰기도 한다. 때로 가버넌스-_- 라고도 쓴다. 칸텐츠라 쓰는 건 보지 못했지만. 초등학교 때 무.. 더보기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성추행범의 누명을 쓴다는 소재는 좋은데 이후는 별로다. 사건이 해결될듯 말듯하는 긴장감이 느껴질 필요가 있는데 끙끙대기만 하다가 어찌 풀려나가는 게 좀 짜증, 또 주인공이 석방이라는 유인과 짓지도 않은 죄를 인정했다는 손해 속에서 갈등하는 것도 담아내야 할텐데 이런 거 전혀 없음. 아무래도 드라마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화로 넣기에는 그 시간적 제약이 크니까. 그나마 140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으로 이를 커버하려 노력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계. 덤으로 너무 작위적이라 보다가 접어버렸다.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카세 료의 찌질한 연기가 극강이라는 점인데 이 블로그 주인장의 실제 삶을 보고 싶다면 강추한다. 아, 씨발. 집에가서 야동봐야 하는데... 라고 말하는 듯한 저 눈빛에서 나는 무한한 동질감.. 더보기
번역은 반역인가 한국에서 번역 수준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 빈치 코드와 같은 메가 베스트셀러도 두세장에 하나씩 오역이 있었음이 밝혀진 것은 이미 유명합니다. 또 그가 가진 문화권력 때문에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유명한 이윤기씨조차 강대진씨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역을, 강유원씨에게는 '장미의 이름'의 오역을 각각 지적당한 바 있을 정도니 이름 없는 번역가들의 경우들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며 이런 번역 상황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입니다. 박상익 교수가 쓴 책 ‘번역은 반역인가’는 이런 ‘알 사람은 다 알’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거꾸로 이야기하면 ‘모르는 사람은 다 모를만한’ 이야기이지만 어차피 ‘모를만한 사람은 이런 책 볼 리 없다’는 게 제가 내린 슬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