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는 군대는 안 가고, 까라는 비리는 안 까고...가라는 군대는 안 가고, 까라는 비리는 안 까고...

Posted at 2010. 9. 27. 17:54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김황식 총리 내정자가 800만원짜리 다이아를 샀다고 해서 말이 많은데 솔직히 벌만큼 버는 양반이 사치 좀 부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대법관의 1년 연봉이 1억을 좀 넘는다는데 800만원가지고 크게 사치라고 보는 것도 웃긴 것 같고. 남이 다이아를 구입하든, 오르하르콘을 구입하든 그 재산이 정당하게 모은 돈이라면 문제될 건 없다. 연예인들은 비싼 옷 주구장창 입고 다녀도 멋지다고 하고 정치인이 까일 이유는 없잖아. 

김황식 본인도 "다이아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데 맞는 말이다. 안 그래도 문제가 한둘이 아닌데 문제도 아닌 걸 붙잡고 늘어져 뭐하겠는가? 물론 아직은 결과를 좀 지켜봐야겠지만 솔직히 MB 정부 들어서 워낙 멀쩡한 사람이 없어서리... 솔직히 김황식과 관련된 문제는 오히려 작아 보일 정도다. 덜 더러운 총리 뽑기 콘테스트라는 느낌도... 아... 이게 그나마 덜한 건가-_- MB정권 들어 나도 이제 도덕관이 애매해졌다.
 
제발 좀 멀쩡하게 살아 온 인간을 보여달란 말이야;;; 늬들 땜에 아들 군대 빼돌린 이회창한테 정이 가잖아...


타블로 의혹도 이와 비슷하다.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건 100% 확실하다고 보는데, 문제는 이것 때문에 되려 타블로 병역비리 의혹이 묻히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된 의혹은 대충 고아라님 블로그를 참조하면 됨. 
 
한국에 가족들까지 다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3년 에픽하이로 가요계 데뷔를 준비중이던 사람이 살지도 않을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면 뭐겠는가. 병역기피 외에는 답이 없다.  

타블로의 병역회피는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타블로를 몰아붙이던 측이 신뢰를 잃으면서 명백한 병역기피사실마저 흐지부지되었다. 타블로가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병역기피를 묵인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아까는 이회창이 불쌍하더니 이제는 한국도 못 들어오는 스티브 유가 불쌍해진다. 뭔가 이상한 세상;;;


돈과 학벌이 부러운 건 사실 누구나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출발점에서부터 기회의 평등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고, 이는 다양한 제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법적 문제를 져버리면 곤란하다. 법적 문제가 없는 부정적 여론 몰이는 치졸한 물타기에 불과하고, 논점을 흐트릴 뿐이다. 

덤으로 추천 글 : 김태호의 야망의 크기와 장관후보 아내들의 남편 평가 by crete
  1. 제대로 된 인간이 없어지는 지금!! 뵨삘충만하여 기세를 꺾어놓아야 할텐데요.. (뭐래!! 퍽!!)
  2. 하하.. 개판이네.. 하하.. 흐믓...
  3. 해색
    그래서 개신교가 득세하는건가!?
  4. Manglobe
    오늘인지 어제인지 중*일보 사설이 공직자 임명 청문회할때 관용의 덕을 보이자는게 주였는데 참 물타기도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판 맞습니다.
  5. 개판 오분전을 지나 이미 개판 오분후지요.
    재밌기는 한데 정신이 없고 어지러워서리...
    이제 개판을 지나 아스트랄한 사회로...@.@
  6. 옹이
    1. 타블로 병역기피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 중.
    2. 스탠포드 졸업문제는 미국의 학적 관리가 워낙 개판이라서 야매로 졸업장 땄을 가능성이 큼.
    단, 버클리를 박사로 졸업하고 한국동문회에서 연락책을 맡고 있는 카이스트 교수(실명 생략, 2008년 임용이니 찾아보면 알 수 있음)의 말에 따르면 버클리와 스텐포드 한국유학생의 관계는 연고대생들의 관계와 같아서 유학기간 중에 수시로 만나고 동창회도 서로 교류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은 물론이고 스텐포드 졸업생 중 타블로와 안면 있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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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교훈 : 섹시하되 섹스하지 말라아이비의 교훈 : 섹시하되 섹스하지 말라

Posted at 2009. 10. 21. 23:5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아이비님께서 재림하셨다고 한다. 스무 살 처자들이 미끈한 다리를 드러내고 팔짝거리는 아름다운 무대에 감히 서른 즈음에가 나와서 얼마나 섹시미를 내세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만 용기있게 돌아 온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비디오를 찍으셨다는 그 용자분께도 경의와 질시와 질투와 저주를 퍼붓는다. 공유하면 존경할 마음도 있다.

여하튼 아이비의 컴백에 대해 반응이 대단히 좋지 않다. 참으로 불쌍한 게 최근 모 야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B양-_- 만 해도 동정론이 있었는데, 아이비에 대해서는 동정론은 당최 찾아보기 힘들다.

아, 아이비 먹고 싶다-_-


아이비에게 현재 물려진 죄과는 셋 정도다. 바람을 폈다는 거랑-_- 떡을 쳤다는 거-_- 그리고 덤으로 (미확인) 비디오도 찍었다-_-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이 나라가 좀 웃긴 게 해외 섹시스타라는 애들은 섹스 자체가 하나의 권력을 얻는 도구이다. 마돈나도 여기저기서 떡쳤는데도 그녀의 인기가 죽기는 커녕 점점 신화화되고 있고, 패리스힐튼도 비디오 공개되고도 쿨하게 대처하며, 인기를 높이고 아주 잘 살고 있다.

이러쿵저러쿵해도 슴가는 참 매력적인 언니다, 물론 수술설이 매우 유력-_-


반대로 이 나라는 떡도 아니라 남자랑 놀기만 해도 그냥 개년이 되어 버린다. 갑자기 손태영이 생각나는데 얘도 여러 남자 사귀었다는 이유로 졸라게 씹힌 바 있다. 정확히는 여러 남자 사귀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는 이유로 씹힌 것. 어차피 비밀리에 몇 명 사귀지 않는 사람이 되려 드물테니. 아직까지 이 나라는 '노는 계집'에 대해서는 '창'이라는 인식을 덧씌우지 않을 수 없는 걸까?

여기에 아이비는 비디오에 바람까지 불어주며-_- 좀 플러스 알파를 쏴 준 건 사실이다. 또 뭐 자기 입으로 순수 지랄거린 것도 웃기고. 그러나 이게 굳이 자숙 어쩌고 할 일인가 싶다. 아이비 문제는 도덕적 영역이고 개인적 영역의 이야기이지, 법적 영역에 사회적 영역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그런데도 그 주홍 글씨는 어지간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연예인보다 훨씬 강렬하게 남아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 음주운전이나 병역비리와 바람 핀 것 중 어느 쪽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일일까? 반대로 남자들은 여자 여럿(도 아니지) 사귄다고 이런 물의가 일어난 적이나 있던가?

결론은 아직까지 이 나라 여성은 깝치지 않아야 하며, 특히 옥체 보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지겹지만 예전 유니를 위한 변명이란 글에서 주장한 걸 리바이벌할 수밖에 없겠다. 여자들이여, 몸은 섹시하고 그것을 어필하되 결코 떡은 치지 말라. 치면 들키지 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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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야새
    휘성이랑 같이 둘이 일위후보에 나와야 하는데 ㅎㅎㅎ
  3. 아거
    읽었습니다. 읽고 그냥 나가기 뭐해서.
    그렇다고 특별히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표현들이 재밌었습니다.
  4. 이상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서 스스로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연예인들, 특히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엄격한, 아주 엄격한 잣대를 갖다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지요. 연예인들은 공인이 아니죠. 유명인일 뿐. 그들의 사생활까지 우리가 터치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하기사 언론이 이런 좋은 기사꺼리를 그냥 놔둘리는 없으니까 시끄러워지지만 말이죠.. -.-;
  5. 그래도 난 아이비가 좋습니다.. 친필싸인 CD도 있다구요!! (미확인)비디오도 꼭(?) 구해서 평가해줄 생각입니다!
  6. 납작버섯
    대한민국 "여자"라서 짊어지는거죠...아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던가~~(선택 할수 없다는게 안습일뿐)
  7. "유니를 위한 변명"... 순간 유나를 위한 변명으로 읽었다는...-_-
  8. 분명히 큰(?) 희생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대가가 따르니깐요..
    뭐 자승자박이죠..ㅋ
  9. 마오
    치면 들키지 말고가 아직까지는 정답인듯...
  10.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비가 욕먹는 진짜 이유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비디오가 아직 공유되지 않아서...
    비디오 나오면 이제 볼 장 다봐서 측은지심이 든다는 것을 이미 두 분이 증명해줬죠.
    참 어이없는 대한민국의 성의식 같습니다.
  11. 별 관심 없지만,
    정작 요구해야 될 공인들에겐 요구하지 않고,
    만만한 여자연애인들에게 공인라고 억지 부리며, 요구하는 것 같아..
    좀 안된 거 같긴하네요..
  12. 맞아요. 정작 사회적/도덕적 책임감과 의무를 가져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말에요.
    딴따라는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면 장땡 아니던가요.
    아이비같이 재능있고 훌륭한 아티스트가 남자들 좀 후렸다고(?) 매장당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2009.10.25 23:32 신고 [Edit/Del]
      저는 아예 그런 사람이 있나-_-;;; 쪽입니다.
      정치인들도 돈 떼 먹고 위법등은 안 되겠지만 밖에서 업소에 가든 말든;;;
      아, 이거 한국에서 위법이구나 -_-;
  13. 음..
    저도 아이비 좋게 생각하진 않는데요..
    그래도 님의 글을 보니
    그래.. 그게 그렇게 비난할만한 일인가?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드네요.
    근데.. 남자의 정조보다는 여자의 '정조'를
    훨씬 더 중요하고 엄격하게 생각했던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훨씬 옛날부터 이미 있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다소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거죠.
    그리고 백지영씨는 피해자(?)라고 할 순 있겠지만
    아이비씨는 자기 애정문제에서 경솔히 대처했던 건 사실이죠.
    아이비씨 입장에선 누구를 탓하긴 힘들 거예요.
    • 2009.10.25 23:34 신고 [Edit/Del]
      네,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나 한국 조선 유교는 좀 심해서리;;;
      아이비는 자기 잘못도 있긴 한데 이것도 사생활 문제라, 심하게 지랄거릴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놓고 나대기도 힘든 사회라;;;
  14. 아이비 말고도 아랫도리 문제로 깔 사람은 넘쳐나는데 말이죠.
    성추행 하고도 국회의원 멀쩡히 당선된 사람들이라던가...
  15. 부다밍
    아이비가 욕먹는 이유를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하시는거 아닌가 싶군요
    손태영씨가 욕먹는건 저도 사실 참-_-..음 님과 같은 입장입니다만
    아이비는 좀 다르죠. 자기 전 남자친구를 (휘성과 바람피울때 현 남친)
    스토커로 몰았으니.;
    그정도면 파렴치한 아닌가요? 남자친구는 자기 여자친구가 딴놈하고 그짓거리 하는걸 봤는데 격분하는건 당연한거고. (물론 비디오 어쩌고 이건 좀 잘못했죠)
    그래도 자기 남자친구한테 싹싹빌지는 못할망정 남자친구를 스토커로 몰고 신고했잖아요;
    그건 제정신은 아니라고 보는데..
    • 2009.10.25 23:40 신고 [Edit/Del]
      네, 신고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알고 막말로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자들한테도) 개뇬이란 소리 듣기에 충분한 일이기는 했는데, 여기에 고무신 발언 등까지 추가하면-_-;

      그래도 정도가 좀 지나친 듯 해서 말이죠;;;
  16. 이게 여자 연예인뿐만의 문제는 아닌듯;; 남자연예인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범사건도 그렇고 연예인은 동네 북이라능... ㄷㄷㄷ
  17. 김선생
    타이틀 참 잘뽑으셨습니다.
    뭐 이쁜 연예인된게 죄지요. 꼬우면 일반인 하던지..
  18. 역시 잘 버는 만큼 까이는겁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19. -_-
    뭐 그 나이에 했다고 문제가 그렇게 크나?? 지들은 안치나?
    지들은 순결한 것처럼 지껄이시네.. 깔게 그렇게 없으시나. ㅋㅋ
    하긴 뭐하나 잡히면 물고 뜯어야 직성이 풀리시지 ㅋㅋㅋㅋ
  20. ㅋ_ㅋ
    아이비 사건에 대한 정황 좀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윗글에서 언급한 고무신 발언은 뭔지..
    바그네가 정말 바람을 폈는지, 비디오 사건은 또 뭐죠?
  21. essaywritingstore.com
    Thanks for this great blog.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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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거림, 그리고 변화찌질거림, 그리고 변화

Posted at 2009. 5. 13. 15:06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언젠가부터 '찌질거리다'라는 표현이 대단히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대개의 신조어가 그러하듯 그 뜻이 명확하지 않게 쓰이지만 그 핵심은 '소심한 이의 짓눌린 욕구의 누출' 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장이 대학 재학 당시 속했던 비밀 결사 단체의 소녀시대 - 慶 여 신입생 지칭 祝 - 들에게  "시위나 테러나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말을 했다. 애들이 좀 벙한 표정을 짓던데 난 사실 그렇게 생각한다. 시위나 테러나 모두 어떠한 불만이 있고 그것을 고치고자 하는 하나의 액션임에는 동일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는 법에의 청원이나 서명 운동 등 대중에의 호소 역시 마찬가지이다.

찌질거림 역시 이러한 불만 표출의 방법 중 하나인데 그 조건은 이하 네 가지 정도가 아닐까 한다. 

1. 범 사회적 동의를 얻기 힘든 이슈일 것
사회적 동의를 얻는 이슈라면 그 행동이 아무리 유치해 보여도 사람들은 그 행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2. 불만을 표출하는 이가 능력자가 아닐 것, 적어도 그렇게 비추어질 것
사회적 지위나 능력을 가진 사람의 바보같고 어눌한 행위는 호방하다거나 솔직하다는 말로 포장된다.

3. 제도화된 구조적 창구를 거치지 않을 것
어쨌든 '법대로'갈 경우는 이런 표현이 잘 붙지 않는다. 너무 쪼잔한 일에 법대로 나가면 그런 소리도 듣겠지만.

4. 표현 양식이 세련되지 않을 듯
확인 사살이 좀 미안하지만, 물 지나간 운동권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그러니까 그 불만이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경우라도 무능력해 보이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이가 남들은 별 관심이 없는 문제를 붙잡고서 제도화되지 않은 창구를 통해 자기 삶의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 더군다나 표현 양식에 세련미가 전혀 없을 때  우리는 그것을 찌질하다고 이야기한다는 거다.

그런데 왜 이런 찌질거림이 눈에 자주 띄일까? 난 결국 우리 사회가 아직 많이 닫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조적으로 그렇고, 구조가 그렇다보니 의식 또한 그러하다. 

1. 우리는 소수의 이슈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라 몰아부치기 쉽상, 도무지 소수의 의견을 내놓기가 힘들다.
2. 항상 계급장을 까고 시작한다, 그리고 그게 딸리면 무시한다. 괜히 미네르바의 직업을 강조한 게 아니다.
3. 제도화된 구조적 창구를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통과될 가능성이 낮음을 넘어 대개 알려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서로를 강화한다. 한 마디로 한국 사회는 불만을 제기하기 힘든 구조가 거의 고착화되어 있다. 술자리에서나 여기저기 욕하지, 불만을 제기해서 그것이 도무지 용납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우선 뭔가 불만을 제기할 때 벌써 주변에서부터 뭔가 싸늘한 눈길을 감당해야 하니까. 제대로 승화되지 못한 불만은 뭔가 잔변과 같은 것들을 내놓게 되는데 이게 곧 4번이고 이건 그야말로 찌질거림에 대한 낙인이 되어 버린다. 

돌이켜 보아도 한국사에 커다란 운동은 4.19부터 촛불까지 많이 있었으나 정작 바닥에서부터 작은 변화가 잘 일어났냐면 그렇지는 않았다. 뭔가 축제처럼 쌓였던 불만이 한 번에 폭발하고는 다시금 불만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양이 없었던 그 구조를 유지해 왔다. 사람들의 의식 역시 한 번 모여서 분출할 때는 강렬했으나 일상에서는 오히려 작은 불만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불만이 제기되고 그것이 구조와 의식이 닫힌 사회에 변화가 일어날 조건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개인이 가지는 불만의 폭발 역치는 대단히 높으나 그것이 집단이 될 때 역치가 매우 낮아진다는 점이다.

과거는 그러한 불만 집단 형성이 어려웠다. 은연 중 서로는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다. 이것이 표면에 드러날 때 쯤이면 이미 그 모순이 극에 달한 상태였고 대폭발의 축제로 이어졌다. 결국 촛불도 광우병 이런 것보다는 뭔가 구체화되지 않은 불만의 폭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촛불이 달랐던 것은 그 불만이 너무나 빠르게 집결되고 폭발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불만을 가진 개인은 너무나도 빠르게 동료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나도 빠르게 그러한 생각을 확산할 수 있다. 그것은 웹을 통해 멀리 떨어진 이를 동료로 맞이하며 동료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근거리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때문에 여전히 구조는 견고하나 개인간의 교류가 폭발하며 과거에는 그저 실망감에 찌질거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자 하는 의식이 조금씩 싹틀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의식의 변환은 구조마저도 변화시키지 않을까...  

그저 누군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제 불만이 있을 때 그저 찌질거리림에 멈추지 않고 동료들을 끌어모을 환경은 갖추어져 있으니 4번, 세련미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진보와 간지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배재와 부정의 간지가 아닌 포용과 긍정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게 정답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으면 무리짓기는 성공하나 고립된 무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 많은 불만이 찌질거림이 아닌 작지만 유쾌한 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

덧. 최근 다음 블로거뉴스 - 아, 이제는 view인가? - 에 찌질거리는 블로거들이 왜 이리 늘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짤방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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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광의 1빠!!
    일단 적고 수정합니다..ㅋㅋ 이제서야 요령이..ㅋㅋ

    상기 4가지의 요건으로 "찌질"의 구조를 설명하시다니!! 역시 대단한 정리!!
    그런데 저는 한가지 더 있다싶습니다만,
    (물론 글의 내용에 함축되어 있지만서도..)
    "찌질하다라고 표현하는 화자는 찌질하지 않아보이지만 찌질해야한다"라는..
    그리고 그 찌질하지 않아보이는 찌질이들이.. 매일 TV에 나오고 있습니다..
  2. 허걱! OTL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할지 몰겠슴다. 저 사진 좀.. 어떻게.. 내려 주시죠.. -_-
  3. 간만에 3빠..... 우잉 넘 바뻐요. 죄송 제가 담주 초에 여락 드릴께용^^

    근데 저 사진은 무슨 의민지???
  4. 나는 승환님 보면 너무 부러워. 그 용기와 패기가. ^^;;;;;;
  5. 1. 찌질거림의 성격을 간명하게 분석해 낸 능력이 대단합니다.
    2. 사장님 사진을 짤방으로 사용한 대담함이 멋집니다.

    -_-b
  6. 짤방은 노영심씨 인가요?
  7. 사장님이 짤방으로....ㅋㅋ;;;; 진정한 대인배~!
  8. 흐.. 블코의 이지선님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수령동지의 직장은 블코가 되겠군요.. ^^;
    찌질거림의 극치를 이미 많이 느꼈고 당했기 때문에 그러한 찌질거림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게 되네요..
    4가지의 정리 이외에 다른 무언가가 있는거 같은데 잘 떠오르지 않네요.. -.-;
  9. 비밀댓글입니다
  10. 요즘은 찌질거리는 블로거 보다
    찌질이들의 놀이터인 다음뷰, 블코가 더 대범치 못하고
    정권과 돈에 빌붙어 찌찔거리고 있다는 생각이랍니다. ㅎㅎㅎ

    그러니 저같은 찌질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놀고 있습지요. 풋~

    다음뷰와 블코가 요즘 왜 합동으로 찌질거리는지...이거...원...
    상쾌하지 못해서...ㅉㅉㅉ

    매번 아날로그처럼 만나서 눈 마주치고
    따뜻하게 손 잡아 줘야 사람인 줄 알고들 있으니
    디지털이 자꾸 뒤로만 가는 듯. 에혀...
    • 2009.05.14 15:11 신고 [Edit/Del]
      블코는 또 왜... orz...
    • 2009.05.16 00:02 [Edit/Del]
      여기 적어놨어요.
      http://mozzin.tistory.com/1092

      이렇게 사용자가 고함을 치면,
      "사정이 이래서 이렇게 됐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뭐 이런 답만 해 주면 이해할 건 이해 할텐데...
      링크 삭제시켜 버리고, 블코채널에 등록도 안 되게 만들고 그러면 다 입니까?

      그 일 후, 이제껏 그런 적 별로 없었는데
      요즘 글 올리면 카테고리 분류도 미분류로 자주 분리 시켜 버리고
      정황상, 아날로그식으로 보복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고 말이죠.

      사용자가 고함 쳤는데 블코 쪽에서 입 딱 다물고
      네가티브로 방어만 하고 있으니 오해가 더 깊어지지요.
  11. 민트
    왱알왱알...
  12. 썰렁당근
    진흙탕 속에서 깔끔하기는 어렵죠. 눈은 푸른 하늘을 보지만...........

    과도한 노동에 힘드신가 봅니다.
  13. 손윤
    찌질거리는 거야 만인의 특권이니 그렇다 쳐도 ... 징징거리는 ILLHVHL들 때문에 짜증난다는 ... 조만간에 관계가 정리된 후에 자근자근 씹어 먹어 볼 생각인데 ... 그건 그렇고 다음은 망해야 한다는(개인적인 악감정).
    • 2009.05.14 11:03 [Edit/Del]
      본좌님의 블로그를 항상 염탐하는
      (야구라보다는 찌라시즘 쪽으로.. 덜덜덜)
      변방블로거 입니다.

      자근자근 하실 때,
      저역시 속에서 꿈틀대는 미친개의 본능을..
      덜덜덜

      건강하시옵소서
    • 2009.05.14 15:12 신고 [Edit/Del]
      저... 저는 '낭인의 길'을 걷지 않겠다능!!!
  14. 아...
    짤방... 구냥 쉬시지.. ㅋㅋㅋㅋㅋㅋ
  15. 아앗... 어려워요... 어려워....ㅋㅋㅋ
  16. 아직 잘리진 않았나봐요. 오늘 글이 안 올라오는 걸 보니까요. 참, 회사에서도 블로깅 할 수 있었죠? ㅎㅎㅎ
  17. 아, 근데 궁금한게,
    짤방이요.

    웃는 사진인가요? 아니면 우는 사진?
    • 2009.05.14 22:27 [Edit/Del]
      당사자로서 말씀 드리면, 저 사진은 2008년초에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용으로 사진기자가 찍은 것입니다. 인터뷰용이니 웃으려고 했을 테지만, 아마도 무의식 속에서 1년여 지나서 오늘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을 감지하고는 표정이 굳어지다보니.. 결론적으로,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입니다. ㅠㅠ
    • 2009.05.14 23:16 [Edit/Del]
      아.. 에코님이 즐겨 듣는 노래처럼

      나는 웃고있는데,
      사람들은 왜 우냐고 물어..

      이런 상황이군요. 덜덜덜
    • 2009.05.15 13:08 신고 [Edit/Del]
      저는 웃지도 못하겠습니다...
  18. 머미
    그런 거였군요;; 죄송합니다.
  19. 역시 우리 승환이는 미래가 밝다. 긍정과 포용이라는 거. 이거 증말 중요한 거거든. 일단 먼가 사람을 흥분시켜주는 능력이란 거. 좀 길어질 거 같아서 트랙백 하려 했는데, 이쪽 사이트(http://jpnews.kr)가 오픈해서 넘 바쁘다. 길게는 못쓰고 잠시 팁이 될만한 거만 적어 놓을께.

    가난뱅이의 역습 쓴 마쓰모토 하지메나 아마미야 카린 같은 그런 애들이 일본에서 뜬 이유가 머냐면 같이 놀면 먼가 잼나거든. 형이 예전에 이들의 크리스마스 분쇄 집회 취재 갔다가 결국 같이 그냥 어울려서 신주쿠 남구 계단 아래서 같이 찌개 끓여 먹고 그랬다. 한국도 비슷한 게 있었지. 촛불집회 같은 거. 촛불집회는 그냥 재밌어서 참가한 사람들이 많어. 그들을 '지도'하려 드니까 개판된 거거든. 또 이런 말하면 촛불집회의 정신이 어쩌고 하는 아해들 있는데...진짜 머리 아프대니까...-_-;; 그런데 또 1년쯤 지냈으면 이제 반성할 법도 한데 또 1년 지났다고 기념 토론회 하고 앉아 있어. 이거 조낸 재미없잖냐. 의식적으로, 의무감 가지고 진보한다는 거... 머 물론 그들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완전 자딸로 밖에 안 보여. 근데 또 너나 나같은 인간이 이거 조낸 잼없어요 자딸로 보여요...라고 그러잖아? 그럼 금세 또 흥분해서 달려들어요. 이거 첨엔 이 양반들 왜 이리 흥분하나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배제"의 문화나 그런게 그냥 이건 습관된거야. 예전엔 멋있게 보일려구 무슨 사상투쟁(사투)가 어쩌니 저쩌니 했는데 그냥 니랑 내랑 다르니 각자 가자 머 그런거야. 근데 이게 또 그쪽 인간들 서클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게 당연하니까 그냥 넘어가지. 문제는 암것도 모르는 매스(mass)한테도 똑같은 식으로 접근한다는 거...-_-

    암튼 그런 의미에서 난 조승수가 울산에서 승리했을 때 노회찬이 빗자루 들고 기타질 한거 조낸 신선하고 잼났었다. 내가 다이어트 하려는 이유도 그런 거랑 연관이 있고. 언제나 매력적이어야만 머든지 성공할 수 있거든. 니가 알다시피 형이 원래 한 이케멘했잖냐....^^
    • 2009.05.15 13:10 신고 [Edit/Del]
      형님이 오픈한 사이트는 오늘내일 중 제가 홍보 활동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인물들은 제가 잘 모르는 양반들인데 서칭 좀 해 봐야겠군요. 사실 진보 학계가 좀 골아픈 게 점점 외계어를 사용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_= 그러니까 당최 끼기 힘들어요. 노회찬은 뭔 소리 들어도 좀 유쾌하게 즐길 줄 아는 양반인 듯 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
    • 류지
      2009.05.15 15:04 [Edit/Del]
      일본에서 가난뱅이의 역습이 그렇게 인기가 많았나요?? 어느 정도인지 약간 궁금해서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메씨를 재미있다 특이하다라고 느끼는 사람은 많을 듯 한데 그 정신이나 행동에 얼마나 동감하고 그게 생활에서의 운동이라는 형태로 얼마나 퍼져있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그와 똑같이 생활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일상과 내 주변으로부터의 변화라는 점에서.

      사실 저같은 경우 동료를 모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있다 ... 라는 것에도 약간 의문을 가지고 있는 중이라. 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대중이 글에서 언급한 '불만'이라는 것을
      얼마나 강하게 가지고 있고 '폭발'할 힘이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 촛불은 좀 독특한 경우고 -ㅅ-
      정말 꾸준하고 변화를 일으키려면 사실 그런 '폭발'보다는 생활에서의 변화 및 움직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예를들자면 저 하지메씨처럼 ..;;

      마쓰모토 하지메씨가 얼마전에 한국에 왔었을때 돈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스케줄을 엄청 빡빡하게 잡아서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ㅅ=;;; 참고로 방문했던 곳은 성미산 마을,, 빈집 등입니다. 한국에서의 방문지만봐도 그의 운동의 성격이 어떤지 알수있다는 ...

      사실 보기에는 찌질하지만 오히려 이런게 진정한 변화의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009.05.15 15:32 [Edit/Del]
      아 댓글 감사합니다. 마쓰모토도 아마미야도 물론 비주륩니다. 근데 또 그걸 한국에서는 마치 대대적인 것인양 선전하더군요. 프레시안은 시리즈로...-_-;;

      전 이게 사실 엄청 웃기더라는. 이거 사실 스방스가 아오이 소라 다룬거랑 행태가 같거든요. 프레시안아니 출판사 글만 보면 이건 머 이런 식의 운동이 조낸 대중적이고 머 그런 느낌이 팍팍 들껀데 사실은 이쪽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마쓰모토 같은 경우엔 무슨 거창한 먼가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거. 물론 간혹 기존 운동세력이 주최하는 세미나 그런데도 얼굴 내밀고 그러는데 말들이 완전 겉돕니다. 왜냐면 예전부터 베트남 평화운동, 9조의 회등등의 아저씨들이 예전 심성으로 이야기하는데 마쓰모톤 그런게 아니니까. 근데 조낸 깨는게 그런 세미나에 젊은 애들도 관객으로 참여하는데, 나중에 2차 가면 아무도 노땅들하고 안놉니다. 마쓰모토 하고 노는게 재밌죠. 근데 돈들이 없으니까 그냥 맥주캔 사들고 길거리에 철퍼덕 앉아서 먹습니다. 다른 노땅들은 술집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광장이 좋으니까 여기 앉아서 그냥 먹자...머 그런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슷한 아해들끼리 모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아해들은 최종적으로 멀 하자 그런 거창한 목표 안 세웁니다. 그냥 재밌으니 끼리끼리 어울리다 보고 어울리다 보니 우리끼리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도쿄 코엔지에 리사이클 숍, 식당, 후루기야등등 점포를 하나둘씩 얻어 내어서 지네들끼리 단파 라디오 인터넷 방송도 하고 그러는 겁니다.

      참 글구 보니 프레시안은 이쪽 홈페이지도 안 걸어 놨더구만요... -_-

      http://trio4.nobody.jp/keita/

      그러니까 머 그런 거예요. 좀 딱딱하게 말씀드리면 대항기제를 만드는 게 아니고 아예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버리는 것. 한국의 진보들 스스로 프레임 짤 능력 없습니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이렇게 몇년이 지나도록 남의 탓만 하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임다. 그러니까 아예 젊은애들, 마쓰모토 같은 애들이 그냥 우리 식대로 살래...머 그런겁니다.

      암튼 남 탓을 안하려면 긍정적인 생각과 포용하는 정신을 먼저 갖추어야 합니다. 근데 한국의 진보는 득달같이 달려들고 봅니다. 포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죠. 당연히 재미도 없고, 아니 어떨 땐 무섭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나름대로 좌파라 생각하는 제가 이정돈데, 보통이들은 어떨까요...?

      결론

      이점에서 나는 이승환의 현실창조공간을 좋아하는 거고 우리 세대(30대)는 이미 끝났으니 지금 20대가 열심히 잘 놀아라...머 그런 격려는 언제나 해주고 싶다는 거죠. 물론 참견은 절대 안하고 다만 놀때 나도 좀 끼워주면 안되겠니...라는....쿨럭....-_-

      (시밤 트랙백 쎄우는게 나을뻔 했다. 본문보다 더 길어...-_-)
    • 류지
      2009.05.15 16:41 [Edit/Del]
      와웅 감사합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20대로써 같은 20대 사이에서도 굉장한 사고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지라 ... 사실 진보 사이에서도 바탕이 다른 사람들이 넘 많아서 ... 그 사이에서도 갭을 느끼곤 합니다.

      일상에서는 제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조금만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기 일쑤라 ... 대중에게 진보라는 이미지가 약간 과격하고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사실 대다수의 진보층이라고 하는 20대들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같이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거처럼 재미도 없고 무섭기까지 하죠.

      저를 비롯한 친구 몇몇이 하지메씨 같은 운동의 성격을 지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바탕이 있는지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가 생각보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최근엔 한국에도 비슷한 그룹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어서 즐거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일본이든 국내든 그런 움직임이 정말 활발하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없는데 (움직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고, 혹은 테츠님이 말씀하신 프레임의 변화 혹은 창조가 중요하니까요.) 이상하게 한국인들은 뭐든지 주류 또는 주류화가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듯.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트랙백 거는게 나을 뻔 했네영-_- 캬오
  20. mycogito
    짤방.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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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주의공화주의

Posted at 2007. 10. 9. 14:02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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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화주의가 종교적 계시나 역사 또는 지도자에 대한 교조적인 숭배 없이도 시민적 열광을 되살릴 수 있거나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역사적, 도덕적 재료들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공화주의적 정치와 문화를 어떻게서든 강화하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교활하고 오만한 자들에 의해 조종되는 정부가 있는 그런 나라 안에서 체념한 채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현대 국가의 기본원칙은 자유주의입니다. 물론 유럽 여러 국가들은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자유의 원칙을 밑바탕에 한 채 사회를 중시하는 여러 요소를 도입한 것이죠. 사실 우리는 그냥 자유주의라고 해도 이는 과거의 단순한 자유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사회주의, 공동체주의의 여러 요소를 일부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마치 자본주의가 그렇듯이 말이죠. 존 롤즈의 등장 이후 자유주의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진 것은 이는 모두가 그의 자유주의 원칙을 완전히 인정해서가 아닌 그에 대한 소위 공동체주의자의 수많은 비판이 있었고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공화주의는 공동체주의 이후 자유주의의 주된 비판이념으로 등장한 사상입니다. 그러나 공화주의는 오히려 자신들이 자유주의는 물론 민주주의의 시원임을 주장합니다. 그것은 그리스, 로마시대에 이미 존재하였으며 키케로, 마키아벨리, 루소 등을 타고 이어졌는데 이는 로크를 시원으로 하는 자유주의보다 훨씬 이르다는 것이죠. 즉 '법의 지배'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와 '인민주권'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양대 축은 이미 공화주의에서 성립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한 쪽만을 강조함으로 문제를 야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공화주의적 사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민주주의는 사상보다는 체제로 보는데 이에 대한 엄밀한 분류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현대 자유주의의 문제점은 분명히 신분제처럼 명시적인 주종관계가 아님에도 실질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평등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문제를 공화주의는 정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자유주의는 단순히 타인의 간섭'을 막는 것으로 자유를 해석함으로 '사람이 사람에 예속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봅니다. 타인에 의해 간섭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 관계가 예속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를 넘기 위해서 공화주의는 정치 형이상학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적 레토릭의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완전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만을 추구하기보다 '열정'을 중시하고 이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열정을 통해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시금 정치참여가 열정을 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간섭받지 않는 자유를 넘어 '정치적 자유'를 획득하고 이가 국민들 사이에 '공화주의적 우정'으로 꽃피며 '애국심'으로 지속된다는 점이죠.

이러한 이유로 '반개인주의'로 비판받는 데 대해서도 저자는 일침을 가합니다. 비록 공화주의적 애국이 자유의 애국이며 근대의 입헌적 자유를 존재하고 유지케 한 것이 보편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공화주의적 애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애국이 비록 비보편적인 내용이 들어있으나 이러한 형태의 자유에 대한 사랑은 보편적 도덕원리에 대한 사랑보다 낮지 않으며 나아가 자기네 사람들의 자유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을 통해 타인의 자유를 사랑하고 존중함을 배움으로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약점이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구체적 실현의 방법을 명시하기 힘듭니다. 사실 공화주의가 주장하는 바는 현대 자유주의에서 수 없이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자유주의의 바탕 하에서 실현하지 않고 공화주의라는 새로운 바탕을 마련하며 주된 방점을 달리 찍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안으로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시민적 덕성을 이야기하지만 이 역시 구체성이 결여되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듭니다. 결국 인간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추상적 가치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가 아닌 추상적 가치를 보편화시키고 유지할 있는 제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공화주의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현대 자유주의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우리의 생활에서 예속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만큼 일상화되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현실적'이라는 말로 대표하며 기각해 버립니다. 다른 말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굉장히 무기력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무기력함이 다시금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고 결국 기득권층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들죠.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적 덕성을 토대로 한 공화주의적 우정은 더 나은 정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게끔 하는 훌륭한 지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국가의 영역에 놓지 않는다고 해도 조직의 영역에서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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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어려운 학문을 공부하신다는 말입니까? 뭔말이지 한나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
  2. 공화주의가 현대 자유주의에 영감을 줄 수 있다 - 같은 생각입니다. 무상의료나 무상교육 등 합당한 공동체적 가치 실현의 문제를 놓고도, 국민들은 그게 왜 합당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기득권층은 그런 주장을 '빨갱이'의 것으로 일축해버리죠. 중요한 나사가 빠져버린 것 같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특히나 공화주의를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중에도 부지런한 독서 ^-^b 짱입니다!
  3. 으음. 좀있으면 9시가 되어서 저는 PL님과 그룹장님께 예속되어 욜라 일해야하겠군여. 흑흑.
    어떠케점 해주세염. ㅜ_ㅠ
    그나저나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 또 바뀌었네여. 정의와 사랑의 블로그라는 설명과 참 잘어울리네염.
  4. 앗참. 그리고욤 정치적 레토릭이 모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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