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과 유명인, 그리고 도덕성공인과 유명인, 그리고 도덕성
Posted at 2009. 10. 28. 12:59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현재 김현진씨는 공인인데 당연히 행동에 대한 욕을 먹는 거 아니냐, 김현진씨는 공인도 아닌데 왜 개인 문제 가지고 난리냐...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다. 나는 김현진씨가 과도하게 욕을 먹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현진씨가 '공인'은 아닐지언정 '유명인'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진보인사...
이제 '공인의 선이 어디인가?'라는 논쟁은 군대 떡밥만큼이나 지겨운 떡밥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왜 이런 논란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걸까? 현대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정보가 유통되고 유통채널도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늘어났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유명인'이 생겨났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는 이들 '유명인'들에게 '공인'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생활에서의 도덕성을 요구한다. 공인이냐, 아니냐를 묻는 건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음에도 '유명인'이라면 이제 일정 수준의 도덕성은 요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유명인은 명성과 이미지를 통해 먹고 산다. 유명인은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인이며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해진다. 명성과 이미지에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유명인은 자연스럽게 비유명인에 비해 엄청난 특혜를 받는다. 유명인이 책을 내면 비유명인에 비해 몇 배나 팔려 나가며, 유명인이 광고에 나가면 비유명인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광고비를 받는다. 유명인이 한 마디를 발언하면 비유명인과 달리 큰 영향력을 지닌다. 그리고 이는 미디어와 입을 타고 나름의 팬층을 형성하게 만든다.
이가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브랜드가 원래 그런 거니까. 중국의 amycall과 삼성의 anycall은 의외로 큰 성능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격 차이는 엄청나고 이는 받아들여야 할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유명인의 한 마디가 더 큰 힘을 갖고 사람들이 오버해서 반응하는 현실 자체를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유명인이라면 본인이 그 유명세의 덕을 보는 것만큼 유명세를 통해 미끄러지는 것 역시 각오해야만 한다. 모든 것이 과도하게 이미지화되고 이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강화됨은 미디어의 단순한 속성 이상으로 본질이다.
물론 우리가 유명인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쳐 해부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사생활이 알려질 경우 이가 유명인의 명성을 그 작은 사건 이상으로 떨어뜨리는 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닐까? 대중이 유명인에게 일정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할 권리와 근거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유명인들이 과도하게 욕을 먹고 있다고 아무리 외쳐봐야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게 그리 보기 싫으면 인터넷을 하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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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블로그는 브랜드입니까?당신의 블로그는 브랜드입니까?
Posted at 2009. 4. 3. 18:24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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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의 압박...
그리고 블로그는 상업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몇몇분들 블로그에 들어가면 광고배너가 보이긴한데
전 그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덕분에 수령님 블로그는 편하게 들어옵니다 ㅋㅋㅋㅋㅋ -
비로그인음? 해머하트님은 지난 이글루스 대첩 때 "일관성? 그거 먹는 건가염?" 하면서 욕쟁이 블로거로 전직하시지 않으셨나요? 당시 관련 논쟁(?)을 보면서 벙쪘던 기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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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th브랜드. 참 어려운 내용이지요.
컨설턴트로써도 브랜드에 대해서, 그리고 브랜드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이야기 하라고 하면
아직 내공이 덜 쌓였는지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음.. Keeping & Getting Customer라고 마케팅의 본질을 주장하는 켈로그동네 쪽으로 본다면
이 블로그는 로열티가 뛰어나며, 또한 브랜드로써도 충실한 것이겠지요.
브랜드가 가장 로열티를 얻는 순간은 바로 로열한 애들이 충성을 맹세하며 옹호하는 집단이 되는
바로 그 순간일테니까요.
여하튼. 줄이면 수령사마의 블로그는 브랜드라는 것이죠.ㅎ 아주 높은 급의 브랜드.-
2009.04.04 11:44 신고 [Edit/Del]저야 뭐 아는 것도 없이 그냥 떠드는... 그야말로 본능에 충실한 생물이지요 -_-
여하튼 앞으로 저도 좀 벌어먹도록 도움을 주십시오, 마케팅이건 브랜드건 아는 게 없어 죽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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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2년전쯤 부터 존경심이 사라졌다니.. ^^;;
쫌있다 jean 만나러 갈건데.. 한번 뒷담화를 나눠봐야겠다능.. -
브랜드화라(나이키나 아디다스 신발은 아니죠 ^^)..
확실히 어려운 이야기인듯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자기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그것을 더 굳건히 만드는 작업은 쉬운 일은 아니죠.
또한 그러한 브랜드가 변화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타인과의 소통에서 상당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라면 그것은 브랜드화를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위에서 언급한 블로거의 경우 저와는 그닥 좋은 인연이 있지 않은고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식으로 네거티브 브랜드로 나름 이미지를 구축한 경우 나중에 과연 그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제 브랜드 이미지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009.04.06 23:54 [Edit/Del]저 분의 경우 좀 네거티브가 짙어서 지금 꽤 나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몇몇 글에서 인격의 문제가 묻어 나오기까지 해서...
학주니님은 다 좋은데 글 좀 적게 써 주세요... RSS 밀리면 돌아버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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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를 보니 이어령이 그리워진다어윤대를 보니 이어령이 그리워진다
Posted at 2009. 3. 18. 21:17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어윤대가 갑자기 뜬 것인즉 우리의 대통령각하를 낳은 위대한 민족고대의 네임 밸류를 부쩍 올렸다는 점이다. 그가 'CEO형 총장'을 내세운 이후 막걸리 고대가 와인 고대로 불린다는 설도 있고 국제화가 무지 되었다고 자랑을 한다. 그리고 건물 꽤나 많이 올렸다. 그러나 난 이를 통해 정말 고려대의 교육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쓸데 없이 영어 수업이 많아져 학생도, 교수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꽤 많지만. 예전에 본인이 언급한 대학의 대학의 글로벌화 전략에 불을 붙인 게 고려대고 이후 많은 대학이 이 길을 걸으며 선행주자로의 이점은 누렸지만 이게 그냥 속빈 강정이란 거, 알 사람은 다 안다.
사실 문화란 건 산업보다 훨씬 복잡한데 어윤대가 이를 집어낼 수 있을까는 매우 걱정스럽다. 문화는 내적인 무엇과 외적인 무엇, 그리고 그 둘간의 교류의 총체이며 절대 단기적인 시각에서 가꾸어 나갈 수 없는, 일종의 삼투압적인 특징을 가지는데 그 고려대 총장 시절 보여준 모습은 장기적인 브랜드를 형성했다기보다는, 단기적인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유형적인 무언가도 무형적인 요소가 작용하기에 그냥 좋은 제품 찍어낸다고 상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고 이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은 필요하다. 단지 그 이미지 메이킹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믿고 있기에는 '문화'라는 장벽이 너무 높지 않을까? 최준식 교수가 '유일하게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부 장관'이라고 이야기한 이어령 박사가 새삼 그리워진다. 인터뷰를 찾아보니 내 생각이 딱히 틀린 것 같지는 않다. 링크는 아래에 첨부했으니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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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읽어봐도 잘은 이해가 안되지만. 역시 저정도 위치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범인들과 다른 다는 걸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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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고 하면 전통이나 민족적인 의식이나 정서의 밑바탕이 튼실해야 하고 그 위에 퓨전적인 요소들이 종횡으로 결합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꼭 전통이나 민족적인 것을 가져다 올 필요는 없지만 서로 삼투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멍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이런 기본적인 발상 자체가 희미한 것 같습니다.
또한 민주주의 문화나 법치의 문화를 한정해 보더라도 국가브랜드를 얼마나 끌어내리고 있는지 정치인들의 의식과 자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2009.03.19 11:17 신고 [Edit/Del]한국은 너무 민족이라는 이름에 집착하고 또 서구에 대한 선망의식도 가지고, 꽤나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이야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이지만 국립오페라단을 날려버리는 장관만 봐도 그다지 한국의 문화가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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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카는 가만 보면 가지가지 부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듯. 정작 취임 초기에 행정부는 죄다 이상하게 파헤쳐 놓고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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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이어령은 문민정부 문화부 장관시절 청소년보호법을 통해
한국만화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킨 장본인으로 만화계 사람들 중에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 상당히 많은데요...
고삐리들 일진회 사건 하나로 만화를 청소년유해매체로 단정,
문구점과 일반서점에서 만화책 유통이 중지되었고 그때 입은 데미지는
한국만화의 성장잠재력을 완전히 잘라버렸죠.
그 후에는 대여점과 스캔본 크리들이 줄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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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11:19 신고 [Edit/Del]사실 순위에서 미국이 7위에 그친 것만 봐도 문화가 단순 경제력이나 그 포장은 아닐지언데 어윤대에게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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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가이미지가 33위에 그치는 게 무엇때문일까요, 단지 우리 문화를 그들이 모르기 때문일까요? 차별로 인한 여성의 낮은 사회 참여율, 열악한 노동 조건, 남북 분단 상황에서의 불안정함...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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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11:20 신고 [Edit/Del]한국의 정치 상황은 외국이 잘 알 리 없고 남북 분단에 대한 게 아무래도 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현 정부 들어와서 상황의 악화만 계속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지요. 아직까지 한국은 서구 국가에게 휴전국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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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련이어령은 황당한 수준의 공리공담에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포와 분수> 따위의 병맛 풀풀나는 글들이 대표적이죠. 한당의 위용을 잘 알만한 사람이 그런.. 저런 사람이 많아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빛날 수 있다는 배경 정도로의 역할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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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은 황당한 수준의 공리공담도 하지만, 기가 막힌 대충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하지요. 지금도 일본을 분석한 최강의 책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이죠. 보통은 베네딕트 아줌마의 "국화와 칼"을 꼽는데 전 이어령 선생의 책이 사상최강이라고 보는 입장. 디지로그도 정말 대충쓴 거 같은데 읽어보면 무릎을 치는 부분도 많고. 그러니까 결국 이어령 선생은 이말도 저말도 하고 그안에는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공담도 엄청 많이 있긴 한데, 또 그안에 보물같은 개념이나 진리도 숨겨놓고 해서 뭐라고 한 문장으로 씹어 말하기 좀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냥 천재라고 부르면 맞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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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련2009.03.22 11:15 [Edit/Del]최근의 변동과 지역적 특수성 사이의 연관을 검토하고 싶은 분께는 디지로그 따위보다는 마뉴엘 까스뗄의 정보시대 3부작 가운데 하나인 <정체성 권력>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이어령은 그냥 우연 수준의 통찰 이상은 줄 능력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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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련이강숙의 말도 웃기는군요. 드보르작 9번 교향곡은 누구나 들으면 알 정도로(2, 4악장 주제는 누구나 다 한번은 들어봤을..) 대단한 곡이지만 체코의 국격이 이강숙이 의도한 정도로 높은지, 아니 드보르작이 체코인인걸 아는 사람이 많기나 할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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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이어령씨는 노태우 시절 문화부장관이다. 88올림픽의 자전거 바퀴 굴리기 아이디어도 그에게서 나왔다.....개발도상의 한국적인 수준에 잘 맞는 작품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동영상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베이징올림픽 때 개막식 장관을 기억하시는지.....지금은 그런 것이 필요할때다.....문화란게 무슨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져 잇는 선험적인 그 무엇이 아니다...실질적인 경쟁의 승리에서 문화는 만들어 지는것이다.
이어령씨 존경한다....그러나 그기까지다....
80년대 패러다임으로 21세기를 규정하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문학자와 경영학자를 단순비교해서 또 어쩌자는 것인가?
다 말장난일 뿐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미디어 브랜드세계를 지배하는 미디어 브랜드
Posted at 2008. 11. 16. 21:15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그나마 건진 게 있다면 성공한 언론은 모두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성 확보라는 점, 마지막으로 언론사 자신이 자기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노력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위 제목은 한국에 들어올 적 편집자가 맘대로 정한 것이지만 결국 성공적인 미디어 그룹이 서기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브랜드였음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런 점에서 무려 기자 자신들 중 38%만이 언론을 신뢰하고 절반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고 말하는 한국의 언론사가 참 불쌍할 뿐이다.
ps. 언론을 신뢰한다는 저 기자들은 착한 걸까, 순진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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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는거요.....^^
기자라는 직업도 직업의 하나라고 생각할대 자신의 직업에 소명감과 개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냥 먹고 살기 바쁜거겠죠...^^
내심 저 수치도 상당히 낮다고 느껴지네요.....
ㅋㅌㅋ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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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법칙 : 절대로 1법칙을 잊지 말라
- 리승환
예전 inuit님이 포스팅한 절대 투자법칙의 패러디입니다. 오늘 이녁님의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긴 글인지라 다들 읽기 귀찮아하리라 생각하기에 -.- 이녁님의 주장 중 핵심 문단을 옮겨 보겠습니다.
별로 부정하기 힘든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인터넷(정확히는 사이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사람들 구미에 맞는 글을 쓰면 됩니다.
물론 모든 미디어 사업에는 정치경제학적인 힘이 작용하기에 단순히 콘텐츠만으로 그 영향력을 확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들 마음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발행하다가는 그 독자를 잃기 일쑤입니다.
네이버와 조중동이 이번에 많은 팬을 잃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네이버는 언제나 약은 처신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것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죠. 조중동은 언제나 수사와 선동에 바빴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여기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조중동과 네이버에 강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갑자기 아고라와 경향, 한겨레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참과 거짓, 올바름과 그름보다는 자신과 공감하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합니다. 그간 조중동과 네이버는 이를 효과적으로 해 냈고 지금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물론 이 근저에 그들의 비도덕성이 깔려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과관계로 엮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향, 한겨레와 아고라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미디어의 수용자는 단순히 스펀지같이 정보를 흡수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정보를 선별합니다. 그리고 그 선별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을 거스르지 않는 것입니다. 때문에 촛불 시위도 아고라, 이글루스로부터 촉발되었기보다 단지 심지에 불을 붙였다는 표현이 적합하겠지요. 이미 설득당할 준비는 끝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공하는 매체에는 여러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논리적이고 유머러스하게 잘 쓴 글이라 해도 맘이 맞지도 않으면 그만입니다. 절대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공감은 최소한의 기본조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죠. 대표적인 예가 유전자 조작 식품입니다. 추유호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유전자 조작은 위험성이 굉장히 낮음에도 유럽의 생산량은 매우 낮고 기준은 엄격합니다.

만일 이 기사가 조선일보라 거슬리셨나요? 바로 이 '브랜드'가 때로는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할 때 버텨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전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 온 역사가 집적되어야 하죠. 그리고 이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어느 매체라도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한겨레'나 '경향'을 보는 분들 역시 그렇지 않나요?
선결 전제 요구의 오류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강화할 콘텐츠를 원합니다. 결국 미디어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이고 끊임없이 자신이 옳음을 증명해 줄 미디어를 찾는 것이죠. 아니라고요? 한 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거슬리는' 미디어를 몇이나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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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디어의 생리를 알아버렸군요.
돈벌기 위한 3법칙은, 절대로 1,2법칙을 남에게 알려주지 말라는 겁니다. ^^; -
인터넷으로 오지 않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유는 컨텐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컴퓨터라는 물리적 장벽 (특히 나이 드신 분들) 때문이 아닐런지요?
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
Posted at 2006. 12. 28. 01:5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1. '나'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는 다음의 세가지이다.
I am known for ...
A. 항상 예측불가로 헛소리만 하지만 어느 순간 매우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줌
B. 비교적 다분야에 관심과 지식이 있지만 애정을 기울이는 방면은 주로 마이너한 방면
C. 보통 사람과 생각을 달리하며 미래에도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길로 나아갈 것으로 보임
2. 내년에는 다음의 사항이 새로운 내 트레이드 마크로 추가될 것이다.
By this time next year, I plan also be known for ...
A. 일본어, 중국어를 일정수준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음
B. 나와 다른,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긍정할 수 있음
C. 입으로 주장하기보다 삶으로 증명해내려 함
3. 현재 내가 정성을 쏟는 프로젝트는 세가지 점에서 매력적이다.
My current project is challenging me in ...
A. 이후 더 넓은 체험과 더 깊은 사색의 기회를 부여 (단 단기적인 소득은 적음)
B. 어떠한 분야로 진출하건 진입장벽을 넘는데 공통적으로 인센티브가 부여됨
C. 각종 현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함
4. 지난 90일동안 다음 세가지 사항을 새로 배웠다.
New stuff I've learned in the last 90 days includes ...
A. 외국어 습득방법
B. 프리젠테이션시 세심한 시각화
C. 영어공부의 필요성
5. 나는 외부의 인정을 받기 위한 다음의 두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My public -local/regional/national/global- "visibility program" consists of ...
A. 언행일치
B. 자기중심을 잃지 않기
6. 지난 90일동안 내 전화번호부에 추가된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Important new additions to my Rolodex in the last 90 days include ...
A. 북경의 여러 석박사과정생
B. 모 연예기획사 북경지부 책임자
C. 어학, 문화 방면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일본인, 중국인 친구
7. 내 이력서는 작년 이맘때와 아래의 관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My resume/CV is discernibly different from last year's on this date in ...
드디어 유학을 쓸 수 있게 되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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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역시 많은 성과가 있었던 한해이군요. 그리고 내년 이후 나아갈 길이 좀더 명확해진듯 합니다. 매우 고무적입니다. 조금이라도 효과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이 포스팅을 돌아보며 오늘의 방향성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공개글에 적지 못한 그 느낌까지도..
한해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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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덕택에 화려해진 보고서네요. 물론 승환님 개인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겠지요.
2007년에도 더 크게 발전하시는 승환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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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01:49 [Edit/Del]유학은 뭐... 개인적인 자리가 있다면 할 이야기로만 가득한 것 같네요 -_- 멤버들이 워낙 쟁쟁한지라 제가 끼이기 힘들 정도라서 말입니다...
카스테라님의 블로그에서도 많은 점 배우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좋은 날들 펼쳐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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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돌이드디어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다..냐하하..
이거 나도 한번 해보아야 겠네...
새해 복 많이 받고...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스타를 붙자ㅎㅎ-
2007.01.04 01:52 [Edit/Del]거 참 빠르기도 해라 -_- 당신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덤으로 난 얼마 전 여기 사람들 노트북을 연결해 IPX로 스타를 했다네 ^^
결과는 컴퓨터에 5연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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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01:58 [Edit/Del]그러게 -_- 근데 대화명 좀 멋진 걸로 바꿀 생각 없냐, 웬지 the 후배로 인식되어서 후배가 너 뿐인 것 같다. 여기 덧글들을 볼 때 친한 놈들이 없기는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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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소년제가 한 것들은 그냥 표면적인 것들. 승환님이 한 것들은 좀 더 진짜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게다가 이력서에 쓸 것도 분명히 있네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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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경에서 인터넷을 연결했다네 오랜만에 여친을 만났으나.. 느낌은 그대로 였네... 나는 좀더 설레이길 바랬지만 오래사귄것이
문제인지.. 허허.. ^^-
2007.01.16 03:10 [Edit/Del]후후, 역시 은근 팔불출. 다음 주 상해가면 잠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한국 가서 꼬이면 못 볼지도 모를테니 미리 봐 두는 것도 괜찮을 듯 허이. 내 연락처는 나도 기억이 안 나니 -_- 연락처를 좀 남겨주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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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자본, 권력에 종속된 존재지만 예전의 광대, 꼭두각시 이미지는 없지요.
기존의 '공인'이라는 용어를 빌어 논의를 전개하기엔 아귀가 잘 안맞는 느낌입니다.
새로운 개념, 프레임이 필요할 듯 하네요.
사실 우리나라만큼 연예인에 대해 박한 나라는 없다고도 봅니다.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감시해야할
국민의 대표이신 격투기 선수분들에게는 잠시 잠깐 분노하고 연예인의 실수는 몇년이 지나도 씹히니까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승환님처럼 유명세도 작용하지만 처음부터 별 기대를 안했던 정치인에 비해
계속 눈에 띄고 이미지로 먹고 살아야할 연예인에게 대중들이 무의식적으로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연예인이 좋은 역할을 맡아서 대중들의 입맛에 합치 되면 그 순간부터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지고
처음부터 사생활이 깨끗했던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점차 관심도의 증폭에 따라 드러나는 사생활의 치부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연예인들이 공인은 아닙니다. 다만 청소년이나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치인이나 기타 공인들보다도 더 지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인은 아니나 공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
거의 전적으로 이승환님 생각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한줄요약 : 이승환님 만세!
김현진씨가 욕 먹는 건 전 너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단지 사생활 공개하고 이런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 출판사 쪽 대응을 보면 저같아도 홧김에 저지를 법하더군요. 김현진씨와 얽힌 일도 그렇고. 목수정보다 더 구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_-_
근데 트랙백은 언제 보낼꺼냐는?
담엔 제대로 규합을 해 보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