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컨퍼런스 오프닝 - 인터넷 주인찾기저작권 컨퍼런스 오프닝 - 인터넷 주인찾기

Posted at 2010. 10. 18. 22:53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초반에 분위기 부드럽게 하려고 두 시간만에 날림 제작한 PPT. 앞으로 이런 작업 - 비주얼적으로 사회비판을 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 - 을 더 발전적으로 할 예정인데 대충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실제 무대에서 한 말 중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말은 다 뺐고, 후기는 귀찮아서 내일 올리겠음.


예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다 넘어갔죠. 왜?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선생님의 명령처럼 익숙한 존재입니다. 이미지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떼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야동도 보고...


싸이질로 허세도 부리고...


악플도 달죠.


이러한 익숙함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을 넘어 '자연스럽게' 생각하죠.


그렇게 익숙함은 우리에게 상식이 됩니다.


상식은 영어로 common sense, 즉 '공통된 감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우리 모두의 공통된 감각일까요? 정말 우리의 익숙한 환경이 '상식'일까요? 상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때입니다.


예로 '1번'은 누군가에게 북한의 행동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겐 그것이 상식이죠.


하지만 누군가에게 '1번'은 자기 돈을 잃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타도의 대상'이기까지 합니다.


'부유층의 과세'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입니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한 그들의 책임이죠.


하지만 혹자에게 '부유층의 과세'는 대못을 박는 행위입니다.


다시 한 번 상식을 돌아 봅시다. 과연 우리를 둘러싼 규칙과 규율을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외로 많은 부분이 넌센스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소수 특권층을 위한 규칙, 규율일 때가 많죠. 물론 여러분들이 그 소수라면 큰 상관이 없습니다만 과연 여러분이 그 이너서클에 들 수 있을까요?


소망교회 신도는 약 8만명, 전 인구의 0.16%에 불과합니다.


고려대학교 동문은 약 10만명으로 0.2%이죠.


영남 출신은 좀 많습니다. 무려 20%! 하지만 이 모든 세 가지 조건, 고소영 라인은 전국에 몇 %나 될까요?


고소영 라인은 겨우 0.00000064%에 불과합니다. 만약 이 행사장에 오신 분들 중 0.00000064%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자리로 나와 사회를 보셔도 되고, 깽판을 쳐도 됩니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없군요. 우리 모두에게 '상식'은 여전히 '넌센스'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저 익숙해졌을 뿐이죠. 그런데 익숙함은 정말 위험합니다. 왜?!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 익숙해지다보면 그것에 정들어버리기 때문이죠. 넌센스를 사랑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겨버리는 겁니다.


저는 예전에 이 배경화면을 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싫었는데 나중에는 정이 들더니, 급기야 강가에만 가면 삽을 찾고 땅을 마구잡이로 파게 되더군요. 배경화면을 계속 썼다면 저는 지금쯤 한강에서 공사를 하고 있을 겁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잠시 안구 정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은 아직 아름답고 얼마든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인찾기 모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 세상은 상식적이지 않고, 일부 소수 계층의 이익에 의해 규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식을 되찾을 수 있고, 더 나은 인터넷 세계를, 나아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저작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을 의미하는 copyright.


그것은 과연 right? 올바를까요?


사실 오늘은 유럽의 해적당원 아멜리아 씨가 발제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파업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했죠. 그래서 오늘 행사는 아쉽게도 글로벌 컨퍼런스가 아닌 한국인들의 자리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아멜리아에게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너무 아쉬워는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영어라서 다들 못 알아듣습니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그런 뻔뻔한 표정 짓지 마세요! 여러분들부터 그러시면 어떻게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들의 거짓말을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아멜리아는 없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 한 번, 쿨하게 사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의 기본적인 목적은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매우 특수한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컨퍼런스의 존재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가지는 특수성은 상식에 기반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몰mall 상식에 기반하고 있죠.


물론 몰상식한 국가라고 하면 다들 윗동네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대한민국도 만만치 않죠.



이제 상식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상식은 그들만의 상식이 아닙니다.


오늘 다룰 저작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은 그들만의 권리가 아닙니다. 그러면 군소리 없이 컨퍼런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음... 뭔가 이렇게 하니까 썰렁해 보인다. ㅠㅠ
  2. 아이코. 이렇게 훌륭한 오프닝을 하셨다니 어제 손님 맞느라 본방 사수 못 한 게 아쉽기 그지 없네요.
  3. 생각해보니 내 댓글이 너무 수준 떨어지고 재미 없어 지웁니다..

    젠장!


    남자한테는 여자가 진리임...
  4. 즐거운 오프닝이었슴다... ㅋ

    것보다 이렇게 바로 담날 포슷힝을 하시다니 부지런도 하십니다.. ㅎㄷ
  5. 재밌었어요. 앞에 3장정도만 놓친거였군요.ㅋㅋㅋ
    난 많이 놓친건줄 알았는데.
    암튼 진짜 재밌게 사회도 잘보고 오프닝도 잘하고
    훌륭한 청년일세.
    이 시대의 새로운 된장잉여가 될 걸세!
  6. 오호 재미있네요. 고도의 돌려까기도 있고 ㅋ
  7. 리동무 펜크럽 결성이 머지 않을 듯! :)


    추.
    링크님의 노고로 동영상이 '벌써!' 나왔습니다.

    이승환, 오프닝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3

    이미영, 대한민국 저작권법 개정 흐름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5

    펄,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7

    오병일, 한국에서 해적당은 가능한가?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9

    새드개그맨, 우리가 원하는 저작권법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1

    강정수, 새로운 패러다임 : 땡큐 이코노미!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3

    종합토론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5
  8. 호 재미있군요. 요점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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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녀와 풍자의 기본홍어녀와 풍자의 기본

Posted at 2010. 9. 23. 00:21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몇 달 전 '홍어녀'라는 괴팍한 만화가 등장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라도를 까는 만화인데 나름 풍자라고 생각하고 그린 모양. 그런데 헛다리 제대로 짚은 듯. 한 마디로 제대로 3류 만화가 되어 버렸다. 굳이 이런 3류 만화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 사회 풍자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 풍자라고 하면 그냥 까면 된다고 생각하는 양아치들이 있는데 풍자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1. 현실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
2. 되도록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
3. 약자를 비판할 때는 애정을 가지거나, 최소한 사실에 근거한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는 것.




위 동영상들은 럭키 루이 - lucky louie - 라는 성인 시트콤인데 흑인의 현실을 위트 있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기서 어리석은 역할 - 나쁜 놈이 아니라 - 로 등장하는 것은 '강자'인 백인이다. 이러다보니 흑인 문제를 직설적으로 드러내면서도, 흑인이 볼 때 기분나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선을 유지한다. 

전라도 사람들을 살짝 비판하거나 깔 수도 있다. 그러나 선은 지켜야 한다. 그들의 행동 양식 중 유머러스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희화화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 없는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는, 피해자를 두 번 밟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 홍어녀는 나름 괜찮은 소재를 잡고서는 대놓고 잘못된 쪽으로 가는 만화가 되어 버렸다. 


사실 이 정도까지는 풍자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것에 대해 - 적어도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 까는 내용이니까. 그리고 전라도 사람들도 실제로 반한나라 정서가 매우 강하고 이 정도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쯤 가면 답이 안 나온다. 이건 애초에 잘못된 생각에 전제하고 있는 데다가 상대적 강자 - 경상도 - 에서 상대적 약자 - 전라도 - 를 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근거란 것도 그저 '잘못된 믿음'에 불과하다. 문제는 만화 대부분이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 표현력은 나름 괜찮은데 표적이 엉뚱하다보니 한 마디로 망했어요. 굽시니스트 만화를 좀 보고 오시기를 권할 뿐이다. 

PS. 그렇다고 동혁이형처럼 가는 것도 나름 병크...
  1. 이전 댓글 더보기
  2. 4. 재밌어야 한다.
    나름 어른들의 라도에 대한 공포증상이 경험에서 근거한 환상도 있긴 한데, 어쨌든 풍자면 재밌어야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센스'
    뭐, 요즘은 진지한 건 시들해져서-0- 재밌는 정보 있으면 지체말고 공유하자^-0 럭키 루이는 재밌겠네
  3. 만두
    전라도가 왜 경상도에 비해서 약자에요? 피해의식인가?
  4. 신기
    이승환님의 풍자에 대한 개념정리가 명쾌해 보입니다.
    이런 만화를 그린 사람이 있다는것도 창피한데,
    '정치색을 안띠고 순수하게 편협한 전라디언을 풍자하고있는 만화라 훌륭하다'라는 초딩스런 감상평을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달고있는 네티즌도 있어서.. 더더욱 거참 ㅡㅡ;;

    만화 그린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무섭네요..
    얼마나 전라도 사람이 미우면 저런 모습만을 맘속에 담아두었다가 그리고 있는지..
    요즘 세상이 흉흉해져서 묻지마 범죄 많잖아요. 나는 불행한데 웃는게 꼴보기 싫어서 죽였다 이런.
    왠지 묻지마 범죄자의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서 무섭다는... ㅎㄷㄷ...
  5. 뭐냐
    내가 하면 민주주의, 남이 하면 문화폭력 에헤라~

    이중잣대질을 하니까 더 욕먹는거
  6. 1322
    상대적 강자와 상대적 약자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모르겠지만
    전라민족인들은 무조건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해대니 잘 모르실수도 있겠네요.
    1번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는 호남 향우회 일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고 넘어간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타당성을 띄고 있다고 볼수 있겠네요.
    고향세탁, 뒤통수, 군대고참. 딱 생각만 해도 떠오르는 지명이 어딜까요. 개쌍도?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서울? 아니죠 ㅋ 그지역 문화특색이죠. 쉴드도 칠걸 쳐야 합니다.

    2번 상대적 약자를 보호해줘야 한다. 이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죠.
    벌써 몇십년째 그걸로 징징대서 여당을 10년이나 해먹은 나라인데 아직도 약자다 보호해달라
    무안 공항은 어쩔거며 이번 영암 F!을 보고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7. 1322
    그리고 결론은 항상 5.18로 마무리 되는 식이죠.
    고로 1,2번 다 에러니 3번도 될리가 있나
    한마디로 나는 전라디언이나 혹은 설라디언이나 혹은 그 근처 국적의 인간이니
    빌어먹을 전라도 까지 말라고!
    라고 쓰시는게 훨씬 현실적으로 보이십니다
    ㅎㅎ
    • 경상디언
      2010.11.11 21:13 [Edit/Del]
      상대적으로 지역감정 있으면 똑똑한 줄아는 철없는 어른이나 오덕들에게 근거 없는 비방을 많이 당하는데 그게 상대적인 약자가 아니면 뭔가?(설마 이명박도 그렇다고 하지는 않겠지? 그럼 김대중은? 전두환은? 그들도 약자인가?)

      1번을 지적하는 척하며 똥을 싸뒀는데 내가 일단 지적해줄게.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구미에서 살고 있는 냥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 내용은 개독교 전도 만화 수준 이하로 느껴진다. 그리고 고향세탁,뒤통수,군대고참등을 열거하며 지역 특색이 아니라 편견이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경상도의 지역특성은 범죄라고 주장해도 할말이 있는가?(편견이 아니라서 생각하면 증거를 들고 와라.)

      2번은 대꾸할 가치도 없넼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짓껄이도록 해라 "헤베베베! 나는 전라도가 시러요. 전라도 사람에게 내 똥을 뿌려주고 시퍼요. 그러니까 당신도 내 똥같은 소리에 동참하세요! 헤베베베베!"...같은 국적끼리 찌질거리는데 외국인한테는 얼마나 찌질거리겠나.

      P.S:지역감정 가지고 논다고 유식한게 아니에요. 알았쪄요? 유쮸쮸쮸쮸쮸! 알았쪄?
    • 대구인
      2011.10.12 00:42 [Edit/Del]
      경상도가 범죄율이 높다구요? 금시초문이네 자료로 봤을 땐 낮은 편이던데?
  8. 전라도가 상대적 약자라는 거에서 빵터졌습니다.

    10년 동안 정권 배출한 곳이 약자라니, 그건 대체 무슨 논리신지..,?

    외려 이명박 정부 들어서니까 불쌍할 정도로 까이는 걸 보고서는 명박이가 약자구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리고 저런 만화와 비슷한 스타일의 만화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많이 나왔죠. 강풀씨 아시죠? 그 만화도 상당히 반경상도 특색을 띄고 있던데 그건 또 촌철살인이라고 평하고... ㅋㅋㅋㅋ

    대체 어느 정도의 이중적 시각을 갖고 있길래 저런 평이 나올 수 있는 건지...

    전 그냥 님이랑 저 만화랑 병림픽 뛰는 것 같아 보여 안쓰럽네요.
    • 일타삼피
      2011.02.19 20:54 [Edit/Del]
      어떤 정신머리를 가지고 있으면 이명박 대통령 각하가
      약자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할수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보나마나 정치엔 일말의 관심도 없는 상잉여가 요즘
      디시에서 유행하는 개드립에 흥미를 느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찔러보는중인듯.

      어쨌건 한쪽 편향적인건 찌를수록 재밌으니.
  9. 흠..
    전라도가 왜 약자죠?
    강자와 약자의 기준을 어떻게 세운건가요?
    대통령이 경상도 사람이면 그 순간 강자가 경상도가 약자가 전라도 인가요?
    그럼 노무현 시대때도 약자가 전라도였던가요?
  10. ㅎㅎㅎㅎ
    내가 하면 로멘스 니가하면 분륜 이거시 홍어논리
  11. ㅋㅋㅋㅋㅋ
    경상도는 가루가되도록 까야되지만 우덜 라도는 안되는구나. 그동안 다른 지역 비하할때는 신나게 웃고 킬킬거리다가 자기쪽으로 돌아오니 정색하고 전라도는 절대 안된다는 그 이기주의 잘 알았습니다. 지역감정은 안된다가 아닌 전라도는 욕먹어서는 안된다 정말 질려버리네요
  12. 오잉
    전남대 홍어종자들이 연세대라고 학벌세탁하고 경북대하고 부산대 열라깐 적 모르나 연세대인데 뜬금없이 경상도 까면 광주대른다가 전남대같은 홍어대학들임 그리고 갱상도가 정권잡은건 그쪽이 똑똑하니까 그렇나 보지 뭔 강자야 갱상도가 갱상도 사람들은 절라도 사람한테 전혀 관심없는데 갠히 지들 능력이 딸려서 정권 못 잡으니가 베트남에서도 호남향우회 중국에서도 호남향후회 미국에서도 호남향우회 진중궈니가 절라도 사람보고 우리나느 하나아잉가라는 종족이라고 표현하니 말 다 끝냈지?
  13. dd
    경상도 사람들이 특별히 더 똑똑해서 강자가 되었다는 말을 하시는 분의 수준 자체가 벌써 그 반증인 것 같고, 애초에 인구수 규모도 다르고 무엇보다 넷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지요. 전라도 출신이라고 차별하는 관행이 블로그 주인말처럼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요. 그랬는데, 어째서 상대적 약자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님들 논리대로따지면, 게이같은 성소수자도 상대적 약자라고 볼 수 없지요. "저놈들이 싫어서 까는 거야"라는 게 님들의 본심일텐데, 굳이 논리가 필요한가요? 이런 만화나 그리면서 끼리끼리 모여서 자위하는 것밖에. 일본에서도 "혐한류"라고 인종차별적인 만화가 있는데, 경상도인들도 한국인인이상 열받아서 일본우익에게 항의하면 평소 자신들이 즐겨쓰는 문법을 그대로 돌려받으실 수 있겠죠.
  14. 왜그러는건지..
    당췌 이해가....풍자란게 별거인가요. 그리고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놈의 양반정신에 똘똘 뭉쳐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차버리는게 누구인가요. 이런 만화도 당연히 풍자가 가능하구요. 전라도사람이 경상도사람을 이렇게 풍자해도 이해해야되는거구요. 이러한 풍자의식없이는 국민의식이 발전할 수 없지요,
  15. 크루크
    글쓴이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듯? 풍자는 약자를 대변하는게 아니라 부조리함을 까는겁니다.

    약자라고 무조건 정의일까요?

    뭐 우리나라 개그프로에 나오는거 처럼 국민들을 위해 서민들을 위해~ 이런 멘트들어가는게

    풍자인가요? 후빨이라고 하죠.

    럭키루이 예를 들면서 뭐 강자 백인 이런말씀을 하시는데요.

    럭키루이는 하층민 아주 곱게 말하자면 서민이겠지요 그사람들을 풍자하는겁니다.

    저영상에선 사람들의 흑인에 대한 인식을 조롱하면서 동시에 나는 흑인이고 너는 백인이니

    나는 무조건 차별받는다 라고 하는 흑인들의 열등감도 조롱합니다.
  16. 진짜 웃기네
    위에 사람들 말 다 맞는듯. 전라도가 왜 약자에요, 현대사 안배우셨나. 10년동안 떵떵거리면서 살았잖아요?? 피해의식 진짜 쩌네. 내가 아는 전라도들은 전부다 피해의식 심하던데 이것도 유전되나. 가끔 불쌍하기도 함. 당당해 지라고. 뒤에서 욕하거나 뒷통수 치지말고. 뭐 짜증나면 담아두지말고 입밖으로 말하고. 인간관계 그런식으로 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잃은 전라도 친구만 열명 넘는다. ㅡㅡ 피해의식 너무 심한듯. 우리가 죄인처럼 다루긴 하지만ㅋ
  17. 암홍어
    암크라제잉 라도 까이면 안되고 경상도 까이면 낄낄 웃는당께? ㅋㅋㅋㅋ

    슨상님 까면 안되고 박정희는 무조건 까야된당께? ㅋㅋㅋㅋㅋ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저러니 홍어가 욕을먹지 ㅉㅉ 광우뼝은 안걸리셨수?

    그렇게 좋아하는 광우뼝은 왜 안걸리셨을까..ㅋㅋㅋㅋㅋ
  18. sdss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라디언들 끼리 잘 노네 홍어새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현실에서 고향은 어디세요? 물어보면 아 저는 경상도 출신이지만.. 충청도.. 서울..
    지들도 창피한 건 아나보지 ㅋㅋㅋㅋ
  19. ㅝ처ㅠ
    전라도가 약자라고잉???
  20. 두번째 컷 만화를 포스트해놓고 첫번째것과 차이가 뭔가요?? 둘다 그냥 전 웃어 넘겼습니다만...글쓴이는 두 만화를 보고 무슨 차이를 느끼셨기에...그리고 저기 위에 시트콤은 왜 위트있는 시트콤인가요?ㅋㅋ꼬맹이가 니그로 라는 용어를 쓰는데 흑형듷이 참 좋아하겠다 ㅋ
  21. 에휴
    전라도가 무슨약자냐? 강원도가 약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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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과 표현의 자유성희롱과 표현의 자유

Posted at 2010. 1. 19. 13:2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요 며칠 윤서인씨 때문에 좀 시끄러웠다. 내용인즉 다들 아시겠지만 소녀시대 성희롱 만화를 그렸다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걸 가지고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성희롱'이고 하나는 '언론 비판'임. 전자는 '어린 여자애들 가지고 성적 모멸감을 안겼다'는 거고 후자는 '언론이 항상 낚시해댐'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후자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유는 윤서인씨가 어쨌든 종종 웹툰을 통해 사회비판 의식을 조금씩 드러냈으며, 실제로 소녀시대를 활용한 뉴스캐스트의 낚시가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윤서인씨의 '신입사원 간담회'

윤서인씨의 '까야 제맛'

윤서인씨의 '심부름 센터'


역으로 평소에 성적인 시각에서 문제(폭력성까지)를 드러냈다고 하는 점에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 수위가 그리 높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친구끼리 노가리 까는 수준이다. 술 마시고 하는 수준도 아니고. 근데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만 되도 이 정도 이야기는 종종 나오지 않나? 그나마 여기는 이쁜 애들 사이에서 그러는 거니 다행이고, 이쁜 애랑 못난 애 대비시켜서 웃길 때가 한둘이 아닌데. 난 그런 농담이 되려 불쾌하더라. 나도 인물이 하느님이 빚다가 내던진 정도라.


아래 쪽 사진에 대해서는 말투는 좀 맘에 안 들지만, 사실 나는 물론 레진님 등도 더 한 말 많이 하는지라-_-;
근데 '수유리'는 집장촌이 없는 걸로 아는데 사람들의 오해가 좀 있는 듯


물론 다들 알다시피 윤서인씨가 뭐 의식이 투철한 사람도 아니고, 되려 욕먹을 짓을 꽤 해 왔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좀 개념이 모자란 짓을 종종 했다. 근데 내가 볼 때 이 사람이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생각이 없어서'에 가까움. 그건 장자연 관련 웹툰에서도 읽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않아야 할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무개념'이 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봄.

하지만 이번 일은 좀 별개로 봐야 할 게 장자연 웹툰은 애초에 좋은 의도가 제로이지만 소녀시대 웹툰의 경우에는 메시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거다. 한 마디로 '센스 없음'이 의도까지 망쳐버린 것. 민노씨의 글에 대한 펄님의 리플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그 웹툰을 봤을 때는 황당했는데, 실제로 그런 제목의 기사(다른 걸그룹이었는데 '떡치는 사진'이라고 제목이 나와 있고, 클릭하면 진짜로 떡(먹는 떡;;)을 치고 있는 사진이 나오는)를 보고서는(지금은 못 찾겠네요.. 다 윤서인 기사로 도배가 돼 있어서) 아 이런 낚시 기사를 패러디하려고 그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기사가 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림 자체가 모욕적이고 성희롱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굳이 따지자면 능력 부족으로 패러디라는 원래 의도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웹툰 작가 보다는 의뭉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낚시 기사를 온라인에 뿌린 언론사들이 더 나쁜 넘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난 이번 일에서 윤서인씨가 충분히 '센스 없음'을 선보이며 자멸 모드로 빠졌고, 또 불쾌감을 양산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에게 처벌까지 가하는 게 올바르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안 된다고 대답하고 싶다. 이젠 이야기하기도 지겹지만 각하의 '못생긴 여자 드립', 윤종신의 '회 드립', 박범훈의 '토종 드립' 등에 비하면 저건 축에도 못 낀다고 보는데. 

더군다나 내가 윤서인씨가 무슨 뜻으로 그렸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는 사회 비판 의식도 담았다고 보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처벌이 이루어짐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여지가 크지 않을까 한다. 민노씨는 글을 통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지만 나는 표현에 대해 한계를 짓는다면 법보다는 차라리 평판을 통해서가 낫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평판'이 수십, 수백배는 두려운 상황에서 법까지 들어오는 건 과도한 처우가 아닐까 한다. 덤으로 고소해봐야 소녀시대 측이 얻을 게 뭔지 모르겠다. 으름장? 

허슬러라는 포르노 잡지를 발행한 래리 플린트는 미국 수정헌법 1조의 정신,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자신을 방어한다. 나 같은 쓰레기가 존중될 수 있다면... 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기에 공감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윤서인씨가 여성에게 주는 불쾌감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아예 내용이 없는 '쓰레기'가 아니라면 좀 더관대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론 소녀시대가 '섹시 어필'로 먹고 산다고 해서 그들을 단순한 '성적 대상'으로 삼아 이야기한다는 건 문제가 있지만, 조금은 더 포용성을 가지고 유머로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나도 면죄부 받고 블로그 좀 하지-_-;


마무리는 훈훈하게 미소녀_떡치는_사진.jpg
  1. 저도 면죄부 촘! 전 순수하잖아요!! ( -_-);; (흠.. 퍽퍽퍽!!!)
  2. 미운놈 떡하나 더주는....ㅋㅋㅋ
  3. d
    소녀시대측 즉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느김이 어떨까요.. 좋을까요? 아 비판하는거구나~ 이렇게 느낄까요.. 의문입니다
  4. 마오
    웹툰이나 블로그를 일종의 언론으로 본다면 무조건적으로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는 반대~~~
    더군다나 패러디(할라믄 알아먹을 수 있게 해줘~~)라면 성희롱과는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그에게 면죄부를 주면서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함께 면죄부를 줘야 한다는 관점에서입니다...
  5. 우왕...
    근데 윤작가가 워낙에 명박하여 그냥 봐주고 넘어가면 다음번엔 조금더 수위가 높아지는 고로..처음이면 봐줘도 될텐데, 한번쯤 혼이 나봐야 되겠다는 느낌도...
  6. 윤서인씨와 함께 일하셨던 분의 글입니다. 진짜 이 양반은 지나치게 순진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몇 번이나 이런 일이 터지니...: http://kr.blog.yahoo.com/psy_jjanga/1461405.html

    故장진영 때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좀 심하긴 했는데, 고소할 정도인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1월 2일 올라온 만화가 인터넷 기사가 뜨면서 확 떴어요. 이 사건은 상당 부분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측면이 강해 보입니다.

    ps) 마지막_짤방_나하고_떡치자.jpg
    • 2010.01.19 23:59 [Edit/Del]
      !@#... 가서 읽고 대부분 동의하지만서도 "자기검열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는 식의 많이 난감한 실드 쳐주기는 도대체;;; 자기검열 없음은 소신에 의한 표현 의지를 암시하게 되는데, 앞서 이야기한 아무 생각 없음이라는 인식과 완벽하게 모순.
    • 2010.01.20 13:02 신고 [Edit/Del]
      네, 기본적으로 이 분 생각에 동의... 그리고 언론이 사람 하나 죽인 것도 동의... 마지막으로 capcold님 말씀도 동의...
  7. 랄랄라
    수유리에서도 볼 수 있는 얼굴이라는 얘기는
    윤서인씨 사는 집이 수유리라서 '우리동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이라는 뜻인데..
    사람들은 청량리 집창촌으로 착각하는듯.
  8. 필그레이
    언론이야 이런 걸로 낚시 기사쓰기 딱 좋았겠으니 새삼 언급하기도 그렇고....소녀시대 소속사측이야 이미지관리차원에서 으름장 놓는거라고봅니다.

    처벌을 법으로 한다는 것에는 저도 반대합니다만 법으로하든 안하든 제 생각엔 죽 그렇게 해왔던대로 별 자기성찰없이 저분은 명맥을 유지할거같네요.꼴보기 싫음 저처럼 안보면 되죠뭐.
  9. curio
    고소 운운은 SM의 개드립이라고 봅니다.'떡치는 숙녀시대' 웹툰보다 헐벗고 '소원을 말'하라고 들이대는 소녀시대가 백배 더 음란한 상상을 하게 만들텐데오. 누가 누굴 고소하겠다는 것인지 ;-)
  10. 이런 내용이었군요. 늘 요약된 한 줄짜리 기사만 보다가 이렇게 잘 정리된 글을 읽으면 감사!
    그나저나 유전무죄, 무전유죄!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가 생각나는군요.
  11. 윤서인씨는 참 ....
    예전에 친일이야기도 있고 해서 전 작품을 감상한 적이 있는데.
    승환님말씀이 딱.. 걍 개념부족이드라구요 ㅎ

    모자란건 그냥 모자란걸로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전.
  12. 이번 사건은 윤서인씨가 좀 안타깝습니다.
    사실 다른 생각없는 카툰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양호한[...] 만화인데
    언론의 퍼나르기+난 잘못 한 거 없고 언론이 다 잘못했다는 징징 사과문 때문에 SM의 화를 돋군듯...
    사실 사과문의 내용 자체는 그리 틀린 게 아니었지만 사과문으로써 적절하지는 않았죠[...]
  13. ...
    옛날 윤서인 클리앙드립 친일드립때도 그랬지만

    그냥 생각 자체가 좀 소아병적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적이고 뭐고 떠나서 "재밌는데 어때" 이거면 그만인듯.

    재밌는건 좋은데 불난집에 가서 부채질하면 안돼죠.
  14. 오해의 추억
    반어법적인 풍자, 즉 비꼬고자 하는 대상을 과장해서 따라함으로써 그 대상을 비꼬는 방식의 풍자를 하면 오해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 비를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스티븐 콜베어도 뉴스감이었죠. 우리나라는 그런 방식의 풍자가 보급이 많이 안된 나라라서 그런지 더욱 오해의 소지가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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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쥐떼의 소통 - 거대조직과 블로그공룡과 쥐떼의 소통 - 거대조직과 블로그

Posted at 2009. 3. 17. 23:38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공개하기 뭐해서 묵히던 글인데 갑자기 필 받아 방생합니다.

백악기에 공룡이 꽤 고전한 데에는 물론 기후 등의 환경적 요인이 크지만 대통령과 비슷한 포유류, 혹은 설치류에게 어느 정도 고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통령들이 살을 살짝 떼어 먹고 도망가는데 그것을 공룡의 큰 덩치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는 것이죠.

공룡은 덩치에 비해 뇌가 워낙 발달하지 않은지라 물린 후 신경자극에서부터 뇌로, 그리고 뇌에서의 판단, 판단 후 반응 결정, 반응 결정 후 동작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대통령께서 공룡의 살을 떼어 먹은 후 도망가기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쓰고 보니까 열라 불쌍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런 쥐는 예외다, 대통령보다 더 큰 유일한 쥐로 기네스북에 등재

저는 정부나 대기업의 소통이 위의 상황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을 대통령에 비유한 점, 대통령께 심히 죄송하지만(...) 그들의 의사결정구조는 개개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들어 '소통'이라는 이야기가 화두입니다. 노무현 정부 말기도 그랬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야말로 '귓구멍을 막은 정부'로 통하고 있죠. 귀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그런데 귀막은 정부는 그 이전이라고 아니었을까요? 이명박, 노무현 이전 정부 중 어느 정부도 딱히 현 정부보다 소통의 레벨이 나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가 크게 문제시화되지 않은 점은 사람들이 이를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들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었죠.

그러나 인터넷이 보급되며 사람들의 상식과 전제가 완전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소통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죠. 지금 정부와 국민간의 갈등은 이러한 모순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전기를 통한 시공간을 초월한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진 국민들과 이를 따라갈 수 없는 오프라인에 기반한 조직 구조간의 갈등. 암호걸린 컴퓨터로 성질내는 누구 빼고 정부라고 해서 컴퓨터를 쓸 줄 모를리야 없지만 적어도 조직의 의사 결정이 개인을 따라갈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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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를 위한 용량 2MB 컴퓨터

최근 기업은 물론 정부도 이른바 소셜 미디어, 블로그를 사용한 홍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조직이 블로그를 사용한 결과는? 아마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겁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원합니다. 블로그로 그 물꼬는 터졌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블로그를 '당연히' 쌍방향적 매체로 여깁니다. 이를 접하는 이들은 티비, 라디오 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제대로 된 소통'을 기대합니다.그런데 쥐의 사고와 행동 속도를 공룡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듯 국민의 소통욕구에 정부가 대응한다? 아니, 기업조차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거대 조직일수록 의사 결정은 늦어지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접하는 미디어에 따라 소통의 기대 정도가 전혀 다릅니다. 티비를 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그것에 반영되기를 바랄지언정,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라디오에느 약간의 참여 폭을 기대합니다. 비록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되거나 미디어를 통해 송출되지 않는다고 해도 남들의 이야기가 진행자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되는 것을 당연시하죠.

그리고 블로그에는 빠른, 그리고 많은 소통을 원합니다. 그러나 거대공룡이 재빠른 개미들의 속도에 맞는 반응을 보일 수도 없을테고 그 많은 개미들에게 주의를 분산시킬 수도 없을 겁니다. 사람들의 소통욕구에 대응할만한 툴을 찾았지만 그 욕구에 부응할 수 없는 조직 구조가 발목을 잡는 것이죠. 그러니까 기업이건 정부건 올리는 컨텐츠가 신뢰받지 못하고 되려 역효과를 낳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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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순화시키긴 했지만 여하튼 거대조직의 이상한 결론

이러한 모순에 대해 거대 조직은 '잃지 않는 장사'라는 답안을 찾았습니다. 좋은 이야기만 쓰고 예쁜 말만 쓰는 겁니다. 나쁜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좋은 부분만 언급하고, 좋지 않은 이야기에는 침묵하고 좋은 이야기에는 웃음 짓습니다. 이것으로 세련미가 떨어진다고요? 그럼 좋지 않은 이야기에도 친절히 응대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을 구축해 나감으로 그들은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것은? 글쎄요. 여하튼 잃은 것은 얼마 없어 보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소통을 포기하세요"라고. 그들을 욕하고 비웃는 게 아니라 그게 차라리 낫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한계입니다. 그 대신 거대 조직은 나름의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노키아가 된다고 그게 좋은 결과입니까? 구글이 MS가된다면? 닌텐도가 소니가 된다면? 완전한 소통이 능사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인격화된 소통을 원하지만 조직이 그러한 요구에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흉내낼 수는 있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더 나은 구조의 소통을 모색함이 나을 것입니다.

그래도 소통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차선으로의 방향을 몇 가지 생각해보자면, 먼저 소통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소통이라는 말을 살짝 집어넣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 보여주세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안은 투명성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어설픈 인격체를 상정하거나 '홍보팀 XXX'입니다, 같은 이야기보다 현재 어떠한 소통 한계가 있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소통 구조를 개선해가기 위해 노력하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를 어필하는 게 나을 겁니다. 예로 거대 조직의 블로그는 조직의 한 부분임을 천명하며 이들의 문제 해결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간섭하지 않는 것입니다. 놀림거리가 된다고 발끈할 필요 없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부시 대통령이건 오바마건 네티즌들의 조롱거리라는 점에서는 평등합니다. 간섭은 되려 역효과만을 낳습니다. 네티즌들에게 비판은 놀이이자 삶입니다. 그 어떤 비판에도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악플이나 조롱을 두려워해 삭제하고 관리해봤자 이미지 하락만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노이즈 마케팅은 지양해야겠지만 쪽팔리는 일에 대한 최고의 대응이 알아서 자폭하는 것이듯, 조롱거리가 되는 게 두렵다면 차라리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쪽이 그 형태가 좋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욕먹고도 아직도 배고프다는 대인배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트래픽 장난이나 치는 것은 이미 인터넷 광고업계에서도 지양하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블로그는 역사가 누적되는 툴이고 소통이 전제되는 툴이기에 부정적 이슈로 떠오름은 브랜드 가치 하락을 이끌어내기 쉽상입니다. 개인 블로거들 중에서도 구독자가 많고 조회수가 높지만 구설수에 휘말리고 가볍게 취급받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리 많은 방문자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 않음에도 조용히 신뢰를 형성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량적보다는 정성적인, 의식적보다는 무의식적인 부분에 세심하게 신경쓰며 장기적으로 거대 조직을 브랜드화시키는 하나의 요소이자 거점으로 초점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들은 다음에 다시 언급하고...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힘들다면? 그냥 기존 구조에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때로는 1.0이라는 이름으로 격하당하지만 여전히 기존 커뮤니케이션 툴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또한 대형 조직은 이러한 툴에 훨씬 익숙하며 궁합도 훨씬 잘 맞는 편입니다, 쓸데 없이 리스크를 안을 이유도 없고 투자 대비 효과도 안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비록 공룡은 멸종했지만 나름 긴 시간의 흐름 속에 적응해 나간 생물이며 또한 그 시대의 강자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블로그라는 툴이 브랜드를 공고히 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로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앞서 이야기한 몇몇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을 뿐이죠. 다시금 반복하지만 당신들은 그 넘치는 개미들의 속도에 대응해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 그들을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열심히 머리를 싸맨다고 해도 그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물론, 측정하는 것조차 힘들 겁니다. 이 모든 위험 요소가 '매우 당연한 것'이라 여겨질 때 블로그는 거대 조직은 물론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개미들에게도 후생을 낳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1. 민트
    저 컴에 빠진 기능이 하나있네요. 오해라고...ㅋㅋ 이게 말 안들어 쳐먹는 프로그램과 소통할 때는 만능키 아닌가요?
  2. 근데 이명박 정부는 1.0식 소통인 정책토론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터라... 소통의 방법론을 떠나 그냥 소통할 맘이 없는것 같습니다.
  3. 마지막 문단을 읽으니 왠지 떠오르는 연설문이 있네요.

    지름신(마음 속의 소리를 질러라고 외치는 신)의 가호 아래 이 블로그세상은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블로거의,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를 위한 현실창조공간은 이 인터넷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승화리함 컨닝-

    아이템 선정, 글의 내용 다 좋으나 평소 수령동지의 유머스러움이 2% 부족해 무효.
  4.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잘쓰셔서 동감하고 갑니다. 정말 현실적인 대안을 쓰신것 같습니다. 정부가 귀는 귀울이데 발끈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처음부터 끝까지 동감하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6. 원투원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참 공감하는 말입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라고 들어가보면 이건 글만 덜렁, 자기랑 다른 의견이 적히면 바로 삭제. 이건 소통은 커녕 홍보라고 부르기도 힘든 것이지요. 강력한 채널을 저렇게 쓰면서 '소통'이라고 하다니..소 잡는데 메스 들이대는 격이지요; 에휴
    • 2009.03.18 20:49 신고 [Edit/Del]
      아, 그 쪽 업종에 종사하고 계셨군요. 거대 기업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머리를 써야 할텐데 애초에 그럴 구조가 안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7. 저련
    바퀴벌레들이 많은 곳에서 잠을 자다가 살을 뜯겼던 경험이 많이 있다는.. 그런 것들에 비하면 사람도 열라 둔하다는
  8. 까까를 위한 용량 2Mb컴퓨터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거 제 블로그에 퍼다 놔도 되겠지요? 이렇게 잼나는 글을 묵혀두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까까가 공룡살을 뜯어먹었다는 불경한 말을 내뱉다니.. 조만간 남산에서 찾아오겠군요. ㅋㅋ

    ###제 생각에 까까가 뜯어먹은 건 분명 미국산 공룡의 등뼈 부위였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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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문제를 뿌리뽑읍시다근본문제를 뿌리뽑읍시다

Posted at 2009. 3. 4. 16:56 | Posted in 밝은세상 캠페인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블로그는 대안 없는 비판을 지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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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군요.
    용산때도 허가없이 그냥 부검하더니만,
    이번에도 진상규명을 위해 한번 부검 허가없이 해야겠군요.
    그래야지 형평성에 어긋나지않겠죠? ;) 싱긋
  2. 이걸 보고 무슨일인가.. 싶어 아고라에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뇨옥이가 자해공갈단까지 하나보군요.. 참 가지가지한다 싶습니다..
  3. 팻말 드신분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네요.

    그럼요.

    빨리 부검 실시해야 합니다.

    국회에 테러가 일어났다는데...

    할 껀 확실히 해야죠 ㅋㅋ
  4. 어우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ㅋㅋㅋㅋㅋㅋ 대안없는 비판을 지양해야죠. ㅋㅋㅋㅋ
  6. 올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7. 저쪽 동네 인간들은 하나같이... 아니 인간이 아닌가...
    암튼 제대로된 인간이 정말 없는건가요.
  8. 민트
    굉장히 좋은 제안이네요. ^-^
  9. 전여옥은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라는 책을 썼었죠. (승환님이 인용하신 대로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가 맞는데)정말 제목도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여성들 모두를 자기 아래로 보거나, 아니면 기자 출신에 책도 여러 권 쓴 사람이 맞춤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둘 중 하나겠죠. 일단 정치인 중에 제가 아는 사람으로 두 명, 박근혜와 전여옥은 여성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생물학적으로만 여성.
  10. Ha-1
    잘라라. 세로로.
  11. 저련
    전여옥의 허우대는 장군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12. 정말 책은 '돼라'로 출판된 모양이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부검을 하게 된다면 전세계 생물학계에는 큰 반향이 일겠는 걸요?
  13. 생뚱맞지만
    <돼라>가 맞는 표현입니다. '돼'는 '되+어'...따라서 '돼라'는 되어라'의 준말 형식이므로 "돼라"가 맞습니다. 만약 젖녀오크가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고 말했다.'...이렇게 표기하자면 이 때에는 '되라'가 맞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젖녀오크의 부검을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ㅋ 아고라에 뜬 영상을 보니 견찰에서 동영상을 비공개 하겠다고 발 빼는 걸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ㅋ
    여하튼 맞춤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로~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board/board_qna/main.asp?page_num=1&ID=50381&search_str=&table=Board2
  14. 음, 좀 상관없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경우는 '되라'가 옳은 표현입니다.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명령하는 경우, 예를 들면
    "승환아 인간 좀 돼라." 라고 한다면 되+ㅓ 로 사용하는 것이 옳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말할 때는 '되라'가 옳은 것입니다.
    '돼라' 보다는 '되라'가 불특정 다수에 대한 높임의 표현이며,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는 '되라'라고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쓰라'와 '써라'도 어미인 '-어'가 붙어 이와 유사한 경우이니 검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링크해주신 자료도 이에 반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역시 특정대상을 향한 말이 아니기 때문에 'ㅓ'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죠.
  15. 부검은 사인을 알 수 없이 죽었을 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여옥곤충, 우리말로 하자면 벌레 하나 다쳤을 때 하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전여옥나리 사건에는 전여사를 부검 할 게 아니라 담당 의사 뇌 구조가 어떻게 생긴 건지 부검을 해야 될 걸로 여겨집니다. 참고로 저는 의학도가 아닌 관계로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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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의 단상록2008년 2월의 단상록

Posted at 2008. 7. 30. 13:39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2월
25
 
17:04
걷기 힘들만큼 무릎이 아프다. 덕택에 출국 연기, 그러나 병원에서는 이상 무 판정.

하긴 내 뇌를 MRI 촬영한다고 해서 이상이 나올 리야 없지 않은가!!!

2월
23
 
20:01
투기를 규제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인간의 이기심을 상수로 둘 경우 투기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하지 않을까? 투기에 대한 페널티를 적용하기보다 그것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겸비하는 게 좋을 듯. 대체 투기와 투자의 차이가 뭐야?

정답은 돈 많은 사람이 하면 투자다 -_-...

2월
22
 
22:48
남에게 도움을 주려 하지 마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

12:16
'회사 가면 바보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치고 회사에 뚜렷한 목적 두고 간 사람들을 본 기억은 없다. 물론 조직은 문제가 있다. 한국의 조직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고. 그러나 본인은?

점점 자본가 정신에 물들어 가는 듯......;

12:15
흔히들 '최고를 노리다보면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결과는 나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최고를 노리지 않으면 낙오된다'가 더 정확한 이야기인 듯. 이를 위해서는 목표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목표가 제대로 없어서 이 꼴이라는 건 아니다...

2월
21
 
17:10
앞에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은 없으면 누군가가 한다. 그러나 뒤에서 성실하게 받쳐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러고 보니 군대가 조금은 긍정적이기도 한 듯...;

2월
12
 
13:32
내가 한국 쇼프로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슬로우 모션 남행으로 진행이 느리고 쓸데없는 자막깔고 덤으로 리플레이 쇼를 해대기 때문. 유머에 그리도 자신이 없나? 외국 쇼프로를 케이블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좀 때려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든다.

나... 나는 자유 무역론자가 아니라고! (보호도 아닌 듯 하지만...)

10:32
철거민들을 보고 침묵하거나 국가의 편을 드는 이들이 왜 숭례문에는 분노할까나?

2월
11
 
23:50
숭례문 사태를 보고 느낀 점 : 보신주의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결국 급한 상황에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회의원들을 보면 제발 좀 두려워 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22:51
비판을 위한 비판은, 과정으로서의 성공은 모르겠으나 결과로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 비판적 관점은 저절로 따르는 것이다.

13:47

사유에 있어 지식의 준거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2월
10
 
20:01
비판적 책읽기가 필요하다. 난 유독 책에는 무비판적이란 문제가 있다.

20:01
술을 먹으면 응가가 줄줄 나온다. 왠지 잘 꾸미면 귀엽운 장면일지도...

2월
01
 
02:40
펄님과 민노씨를 만남. 두 분 다 매우 부러울만큼 박식하고 폭이 넓다. 허나 다음 블로거모임은 정치나 블로그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애 이야기라거나...

하지만 민노사마는 애가 없군. (마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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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갑자기 블로그 디자인이 바뀌었네요.
    저 잘못들어온 줄 알고 놀랬음. 왜 바꾸셨나용? 글고 사랑과 정의의 수호천사 세일러 문은 어디갔음?
  2. 바뀐 스킨이 매우 세련되고 멋집니다.
    그러나 수령님 이미지와 뭔가 안 맞는 듯........?
  3. 제 컴에서 버벅대요-_ㅠ;
    너무 화려해진듯...=3=3
  4. 아까 말씀하신 스킨이 이거였군요.
    스킨은 참 예쁩니다. 스킨은 참 예쁘네요..스킨은 참...
  5.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사람들 다 거짓말 친다. 내가 진실을 말해줄께. 첫째, 안이쁘다. 둘째 안어울린다.
  6. 환사마(ㅎㅎ)의 소녀취향이 드러난 스킨인가욤?
    너무 (지나치게) 세련된 것 같다거나, 혹은 약간은 차가운 것 같다는 느낌도... : )
  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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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

Posted at 2008. 5. 14. 18:36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저는 권력층이 지닌 허구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은 그냥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해 주는거라 생각합니다. 대중은 적어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똑똑하니까요. 물론 받아들일 가치도 없다는 태도가 일종의 허무주의로 흐를 수 있기에 냉철한 비판도 함께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풍자가 지닌 전복의 힘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움베르트 에코가 '웃음은 본래 그 자체만으로도 신에 대한 도전이거나 권력과 억압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펄님의 블로그에서 진정한 풍자의 달인을 발견해 소개합니다.

원래 투기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경제이론에 의하면 투기는 급격한 가격의 변화를 막아 시장을 안정시켜 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투기란 돈을 잃을 위험은 크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도 큰 단기투자를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동산들은 투기가 아니다. 보유한 지 오랜 것이어서 ‘단기 차익’이라는 정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재산증식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면 모두 투기로 본다. 물론 농지를 구매할 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또한 과태료 부과라는 행정처분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링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듯하다.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사주고, ‘자연을 사랑해서’ 절대농지를 구입했다는 해명이 그렇다. “감기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새 차를 사주지는 않았나” “자연을 사랑하면 오지의 숲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데 굳이 그런 해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게 ‘사실’이어서 그대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링크)

엽관주의는 정치지도자의 국정지도력을 강화하고 관료기구와 국민 간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전했다. 문제점도 명백하다. 전문성이 없고, 때론 무능한 사람이 공직자가 돼서 국민 일반이 아니라 정당의 특수 이익에 봉사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날 엽관주의를 내세우는 민주국가는 없지만 실제로 근절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양면성 때문이다. 요즘 국내에서 벌어지는 코드 인사 퇴진론 공방은 특이한 사례다. 지난 정권의 엽관인사를 새 정권의 엽관인사로 뒤집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임기를 보장하는 법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속없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합의해 줬던 한나라당이 딱하다. (링크)

글을 보니 나름대로 철학이 분명하신 분 같습니다. 본인도 이렇게 밝히고 있네요. 여하튼 자주 뵙길 바랍니다, 조현욱씨.

이제 만우절은 지나갔지만 ‘한번 웃어 보자’는 유머 정신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웃음은 더욱 필요한 것이니까. (링크)

결론 : DVD가게 아줌마가 날 보자마자 포르노를 들이밀었다 웃기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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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색
    죽인다..!
  2. 짱가
    미친 놈들 많군요...
  3. 일본 DVD대여점 츠타야를 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18세 미만은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있더군요...
  4. 방향은 달라도 승환님과 좋은 맞수가 될 상대입니다. 저 뻘글로 많은 분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일조하신 훌륭한 분입니다. 저도 최근 욕을 뱉어내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5. 민트
    역시 조중동..ㅋㅋㅋ
    조선일보 구내 식당에 '호주산 쇠고기'만 쓴다 써있다죠. 동아일보 사원들도 맛 없는 볶음밥을 먹을지언정 소 뼈 우린 탕을 안먹었다던데.
    그럼 우리만 먹고 죽으라는?

    휴... 힘들게 지켜온 우리 나라 지못미.
  6.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난 참 말야 진짜 진심으로 궁금한게, 저 사람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줄은 알아? 그냥 원고 글로 쓰고 누군가가 대신 올려주는거 아냐? 우리 대통령까까님도 그렇고, 한다더라당님들도 그렇고.. 비난하는것도 아니고 비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군대에도 있는 정보화교육장이 국회에는 없나봐.

    근데 진짜 웃기다, 과태료 부과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살인자는 처형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ㅆㅂ 저새끼 국어사전 집에 없대?
    • 2008.05.17 18:10 신고 [Edit/Del]
      뭐 글쟁이들이 컴퓨터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이라... 단, 경영자들이 이해할 필요는 있겠는데 그 부분이 심각한 문제이겠지 -_-a

      그리고 속어는 몰라도 욕은 살짜쿵...
    •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2008.05.23 20:35 [Edit/Del]
      컴퓨터를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어떤 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면, 그 툴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이해 정도는 필요한거 아냐?

      예를 들어, 책을 쓸때, 신문 칼럼에 글을 쓸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그 툴을 사용할 가치는 없어지는거 아냐? 자신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다면, 그 인터넷이라는 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한게 아닐까?

      욕은 앞으로 조심할께.. 한국어 욕할때가 없어서 한번씩 한글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욕만 좌르르... 으하하.
  7. 역시!
    잘 나가는 조중동에는 어지간한 필력이 아니고서는 글을 올릴 수가 없지 말입니다.
    (다만 글 말미에는 웃자고 하는 소리다 라는 걸 꼭 써주길 바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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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주의공화주의

Posted at 2007. 10. 9. 14:02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공화주의가 종교적 계시나 역사 또는 지도자에 대한 교조적인 숭배 없이도 시민적 열광을 되살릴 수 있거나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역사적, 도덕적 재료들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공화주의적 정치와 문화를 어떻게서든 강화하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교활하고 오만한 자들에 의해 조종되는 정부가 있는 그런 나라 안에서 체념한 채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현대 국가의 기본원칙은 자유주의입니다. 물론 유럽 여러 국가들은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자유의 원칙을 밑바탕에 한 채 사회를 중시하는 여러 요소를 도입한 것이죠. 사실 우리는 그냥 자유주의라고 해도 이는 과거의 단순한 자유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사회주의, 공동체주의의 여러 요소를 일부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마치 자본주의가 그렇듯이 말이죠. 존 롤즈의 등장 이후 자유주의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진 것은 이는 모두가 그의 자유주의 원칙을 완전히 인정해서가 아닌 그에 대한 소위 공동체주의자의 수많은 비판이 있었고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공화주의는 공동체주의 이후 자유주의의 주된 비판이념으로 등장한 사상입니다. 그러나 공화주의는 오히려 자신들이 자유주의는 물론 민주주의의 시원임을 주장합니다. 그것은 그리스, 로마시대에 이미 존재하였으며 키케로, 마키아벨리, 루소 등을 타고 이어졌는데 이는 로크를 시원으로 하는 자유주의보다 훨씬 이르다는 것이죠. 즉 '법의 지배'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와 '인민주권'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양대 축은 이미 공화주의에서 성립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한 쪽만을 강조함으로 문제를 야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공화주의적 사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민주주의는 사상보다는 체제로 보는데 이에 대한 엄밀한 분류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현대 자유주의의 문제점은 분명히 신분제처럼 명시적인 주종관계가 아님에도 실질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평등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문제를 공화주의는 정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자유주의는 단순히 타인의 간섭'을 막는 것으로 자유를 해석함으로 '사람이 사람에 예속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봅니다. 타인에 의해 간섭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 관계가 예속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를 넘기 위해서 공화주의는 정치 형이상학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적 레토릭의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완전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만을 추구하기보다 '열정'을 중시하고 이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열정을 통해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고 다시금 정치참여가 열정을 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간섭받지 않는 자유를 넘어 '정치적 자유'를 획득하고 이가 국민들 사이에 '공화주의적 우정'으로 꽃피며 '애국심'으로 지속된다는 점이죠.

이러한 이유로 '반개인주의'로 비판받는 데 대해서도 저자는 일침을 가합니다. 비록 공화주의적 애국이 자유의 애국이며 근대의 입헌적 자유를 존재하고 유지케 한 것이 보편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공화주의적 애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애국이 비록 비보편적인 내용이 들어있으나 이러한 형태의 자유에 대한 사랑은 보편적 도덕원리에 대한 사랑보다 낮지 않으며 나아가 자기네 사람들의 자유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을 통해 타인의 자유를 사랑하고 존중함을 배움으로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약점이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구체적 실현의 방법을 명시하기 힘듭니다. 사실 공화주의가 주장하는 바는 현대 자유주의에서 수 없이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자유주의의 바탕 하에서 실현하지 않고 공화주의라는 새로운 바탕을 마련하며 주된 방점을 달리 찍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안으로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시민적 덕성을 이야기하지만 이 역시 구체성이 결여되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듭니다. 결국 인간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추상적 가치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가 아닌 추상적 가치를 보편화시키고 유지할 있는 제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공화주의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현대 자유주의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우리의 생활에서 예속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만큼 일상화되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현실적'이라는 말로 대표하며 기각해 버립니다. 다른 말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굉장히 무기력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무기력함이 다시금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고 결국 기득권층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들죠.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적 덕성을 토대로 한 공화주의적 우정은 더 나은 정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게끔 하는 훌륭한 지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국가의 영역에 놓지 않는다고 해도 조직의 영역에서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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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어려운 학문을 공부하신다는 말입니까? 뭔말이지 한나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
  2. 공화주의가 현대 자유주의에 영감을 줄 수 있다 - 같은 생각입니다. 무상의료나 무상교육 등 합당한 공동체적 가치 실현의 문제를 놓고도, 국민들은 그게 왜 합당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기득권층은 그런 주장을 '빨갱이'의 것으로 일축해버리죠. 중요한 나사가 빠져버린 것 같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특히나 공화주의를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중에도 부지런한 독서 ^-^b 짱입니다!
  3. 으음. 좀있으면 9시가 되어서 저는 PL님과 그룹장님께 예속되어 욜라 일해야하겠군여. 흑흑.
    어떠케점 해주세염. ㅜ_ㅠ
    그나저나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 또 바뀌었네여. 정의와 사랑의 블로그라는 설명과 참 잘어울리네염.
  4. 앗참. 그리고욤 정치적 레토릭이 모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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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두려움블로그의 두려움

Posted at 2007. 9. 6. 12:08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제목이 '블로그의 두려움'이라고 해서 요즘 블로그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며 기성매체를 위협하고 어쩌고 하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블로거가 아무리 잘 나고 블로그가 아무리 훌륭해봐야 기성매체의 도움 없이 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가능하다고 해도 제로에 수렴할 정도의 가능성일테며 설사 뜬다고 해도 기성매체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유사 블로그를 띄우는 것은 일도 아니고요. 파워블로거라는 개념 자체가 마치 블로거의 힘이 대단한 듯 보이게 하지만 파워블로거라 해 봐야 앞서 밝혔듯 기성 매체와 비교할 것은 아니죠. 파워블로거래봐야 해당분야 관심이 많은 이, 혹은 RSS를 활용하는 일부 네티즌에게만 영향력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전통적 영향력이란 것은 무시할 게 아니에요.

제가 걱정하는 쪽은 오히려 블로거라는 사이버 인격, 정체성은 블로그를 통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무제한 노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블로그는 이제껏 해 온 게시판과는 완전 성격이 다른 곳입니다. 자꾸 사람들은 블로그를 '일인 미디어'라는 거창한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앞서 설명했듯 파워블로거조차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미미합니다. 더군다나 대다수 블로거를 생각하면 그 중점은 '미디어'가 아닌 '일인'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대다수의 블로그는 '미디어'의 과도한 무게를 뺀 채 '지속적으로' '개인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행위'를 '제공하는 틀'이지, 미디어에 과도한 무게를 준 해석은 오히려 블로그의 본질을 호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개념적으로는 미디어에 속하지만 기존 미디어가 가진 영향과는 전혀 다른 미디어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개인'이라는 부분이 블로그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많은 블로거를 모았지만 동시에 상당히 위험의 소지가 있습니다. 위에서 밝혔듯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블로그에서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책임짐'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일이 흔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블로거에 대한 비판은 물론 비난, 인신공격까지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이는 물론 블로그 이전에도 존재했던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의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큽니다. 이제껏 게시판에서 글을 쓸 때는 그 게시판이 사이버세계에서 자아의 일부였을 뿐입니다. 예로 제가 야구와 농구 게시판에서 논다고 할 적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같은 자아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닉을 사용할 수 있고 설사 같은 닉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닉들은 서로 다른 자아로 취급됩니다. 설사 두 게시판의 닉의 사용자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일부 사용자가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큰 문제는 되지 않죠. 그렇게 활동하는 영역이 겹치는 일이 많지도 않고 나머지 네티즌들은 자기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이가 타 게시판에서 무슨 활동을 하건 관심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블로그의 경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비록 기존 미디어와 비교할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곳은 아니지만 한 개인에게 있어서 소중함은 기존 매체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세계인에게 있어서는 제 블로그보다 공중파 방송이 훨씬 소중하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제 블로그가 훨씬 소중한 공간이듯 말이죠. 비록 블로그가 오프라인에서의 제 삶만큼 소중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이것은 '온라인/오프라인'의 이분법으로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단순히 온라인의 한 영역으로 치부하기에 블로그는 자아를 드러내는 공간일 뿐 아니라 역사가 집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에는 지난 수년간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담겨 있기에 온전한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블로거들에게 그러할 것이고요.

이 때문에 블로거들에게 있어 자신의 블로거로 들어오는 비판, 비난, 인신공격은 치명적입니다. 그것은 게시판에서의 난상토론과는 성격을 전혀 달리합니다. 물론 블로그가 아닌 일반 게시판에서도 비판이 아닌 비난, 인신공격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비판 역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며 침착하게 하는 편이 좋겠죠. 그러나 게시판에서는 설사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익명의 경우 이러나 저러나이고 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해당 게시판을 드나들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해당 게시판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한 이라면 그리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며 또한 개인의 역사가 집적되고 하나의 정체성과 인격이 형성되는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블로그에서의 비판, 비난, 인신공격은 게시판에서의 그것과 다르게 하나의 인격체에 대한 것이 됩니다. 물론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것에 정체성과 인격이 투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게시판의 필명 사용자에 비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는 더욱 전체적인 인격을 갖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해 그 차이는 '큽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은 자기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일 뿐, 타 블로거들에게는, 혹은 블로거를 운영하지 않는 네티즌들에게는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블로그에도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무책임한 비판, 비난, 인신공격이 들어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야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블로그에서 이뤄지는 비판, 비난, 인신공격에 대한 대응은 위에서 언급한 특성 때문에 게시판과 다르게 철저하게 비대칭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블로거는 자기 집에서 싸우는 꼴이니 위험을 무릎쓸 수밖에 없으니까요. 잘 되어봐야 본전이고 안 되면 밑도끝도 없이 떨어집니다. 정당한 비판에 승복할 경우야 쪽만 좀 팔면 됩니다.

그러나 정당하지 않은 비판이나 비난, 인신공격이 개입하면 정말 정신 없습니다. 이 경우는 본전이건 뭐건 무조건 잃고 들어가는 장사니까요. 설사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블로거는 이미지, 자아 정체성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마치 허위 대자보를 써서 누군가를 비판하고 그것이 허위임이 밝혀져도 당사자는 피해를 입듯 말이죠. 이에 반해 상대 측에서는 잃을 게 없습니다. 어차피 익명이니 자아 정체성에 전혀 타격을 입지 않거든요. 상대가 블로거인 경우는 이러한 일이 드물고 그 정도도 약한 이유는 이에 기인합니다. 블로거라 해도 감정이 상하다보면 비난, 인신공격으로 나아갈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자기 이미지, 정체성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알기에 설사 뚜껑이 열린다해도 대개 좀 더 부드러운 처신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물론 모든 네티즌이 블로거일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네티즌들은 블로거가 하나의 인격체임을 명시해야 합니다. 그것에 '가상' 혹은 '사이버상'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깎아내릴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웹은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고 중요성은 날로 증대해가고 있으니까요. 블로그는 무슨 기성 미디어 권력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기 이전 인간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소통하는 데는 그에 합당한 예의가 필요하고요.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이야기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블로그에서는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공격들이 잔존합니다. 여전히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의 정체성과 인격은 자신에 대한 비판, 비난, 인신공격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은 아무런 위협을 겪지 않는 비대칭적 형태를 지닐 수밖에 없고요. 블로거는 이러한 위험 속에 자신을 드러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정말 누구 만화마따나 악플을 대입에 반영하면 이런 일이 좀 줄어들까요? 누군가는 익명성을 찬양하며 댓글을 남긴 후 의기양양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격에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했으면 합니다.

ps. 이 글에서 굳이 '비판, 비난, 인신공격'이라 계속해서 같은 긴 단어나열을 사용한 이유는 이들이 명백하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훌륭한 비판도 있지만 대개 부당한 비판이나, 비난, 그리고 인신공격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논쟁 시 자기 글이 어디까지나 논리적인 비판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전에 자기 글에 비난과 인신공격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부터 했으면 좋겠군요. 폭탄주에 소량의 소주가 들어있다고  그것이 소주는 아니지 않습니까?
  1.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 블로거에게 블로그 댓글을 통한 공격은 자기의 인격을 짓밟는 총체적 공격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 같아요.. 설마 승환님 블로그에 그런 인신공격이 들어온 건 아니겠지요?
    • 2007.09.07 00:43 [Edit/Del]
      저에게는 그런 경험은 그냥 지나가며 가끔 있던 정도였어요. 열라 무서웠던 것은 오프라인에서 저와 싸운 양반이 제 2년전 글을 들고 댐벼들었을 때였지만 -_-a
  2. 블로그 메타가 생기면서부터, 그리고 매체로부터 블로그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승환님 말씀과 같은 '블로그의무서움' 시작 된 것 같아요. 걔들보고 관심 좀 끊어줘!!하면 해결이 될까요?ㅋ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지각있는 행동으로부터 제대로 된 블로깅 모델이 수립되어야하는데, 여전히 갑을논박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1인 미디어건, 정보수집도구건, 수익모델이건 간에 제대로 된 모델 케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지속될 것 같은 슬픈 예상입니다.

    덧) 그렇다고는 해도 모델케이스가 나와버리면 너무 정형화 된 블로그만 나오는게 아닐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입니다 ㅎㅎ;;
    • 2007.09.07 00:44 [Edit/Del]
      하하, 블로그가 주목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확실히 세상에 다 좋은 일은 없네요. 다양한 모델 케이스가 어서 등장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바꿔놓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4. 또라이들의 만행은 리플로 먹고사는 블러거들에게는 양날의 검이라고 해야겠지요.
    아무리 내 개인공간에서 뭔X랄이야 하고 외쳐도 일단 서치엔진이나 포탈에 노출이 되면 어쩔수 없이
    맞아야 하는것이 요악플러들의 강림인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승환씨에게 들이대는 악플러는 없을거 같은데요 뭔 망신을 당할려고 ㅎㅎㅎ
    • 2007.09.07 00:45 [Edit/Del]
      그래도 조회수가 그립네요. 저도 텍스트큐브 업 후 갑작스럽게 조회수가 급락한지라 지금 마음이 아픕니다, 흑흑...
  5. 스크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읽게 만드시는군요. 묘한 글입니다. ㅎㅎ

    다 그 익명성이라는 놈이 문제죠.
    누구에겐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지만
    블로거 뿐만 아니라 보는 이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어정쩡한 놈이죠 -_-+
  6. 악플달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근데 각 포스팅 밑에 크리에이티브 저작권 이런건 뭔가요? 드뎌 글쓰면서 돈버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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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을 수정하시오당신의 생각을 수정하시오

Posted at 2007. 6. 5. 02:19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남자들은 엄청나게 거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서로 비판하며 그 이야기의 폭을 줄여가는 반면 여자들은 사소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서로 공감하며 살을 붙여나간다고 합니다. 그 결론은 남자들은 싸움을 하고 여자들은 운다고 하더군요. 남자, 여자 같이 술 먹으면 남자들은 답답해 하고 여자들은 짜증을 내고요. 뭐, 성격 파탄자 사이에서나 일어날 이야기 같지만 대충은 들어맞는 듯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자들 대화가 상대적으로 남는 것은 없어도 관계가 돈독해지는 쪽으로 나아가는데 비해 남자들 대화는 머리 속에는 뭐 남는 게 있다고 쳐도 저런 식으로 나오면 서로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아예 심각한 충돌의 우려가 있는 대화는 잘 꺼내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남는 게 없으니까요. 얍삽하다면 얍삽하지만 이게 그래도 작은 삶의 지혜인 듯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에서 작정하고 나오면 정말 곤란합니다. 물론 이런 부류 중에서도 상당히 논리적이고 감정동요도 적은 분들도 있지만 대개 이런 부류는 자기 생각을 강요하려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가장 이야기하기 힘든 부류는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부류가 아니라 바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쪽입니다. 이런 분들과 대화할 때는 대화를 어디로 이어가든 이야기하는 자체가 불편합니다. 나름 말을 살짝 옆으로 돌리려 해도 자기 생각과 조금만 틀어지면 그것은 틀렸다고 규정짓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 정말 난감하죠. 그렇다고 이런 분들이 아주 멍청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적 능력 자체는 어지간한 사람들보다는 한두수 위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자존심도 있고 자기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기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논박해봐야 시간만 아깝고 하니 그냥 고개 끄덕거리며 GG치고 마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오지 않는 분 중에는 제 생각이 자기 생각과 같다고 착각하는 분이 꽤 많을 거에요 -_-a

사실 저는 꽤 오픈마인드라 자부합니다. 점점 모두가 표준형 인간으로 수렴된다고 해대지만 결국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삶이 있고 백가지 생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삶과 생각은 모두 부분적인 진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제 지론입니다. 살아오며 겪은 게 다르고 배운 게 다른 데 하나의 진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오히려 문제를 양산할 뿐이죠. 포퍼가 막스와 플라톤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인 이들이 낳은 비극을 이야기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도 감명받은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고요. (물론 사람들의 선입견처럼 포퍼가 막스까는 아닙니다. 오히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칭송하죠) 그런데 자기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어떻게 그리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할 수는 있고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맞을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남에게 강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파하는 것도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런 것도 불가능하면 여기가 북조선이죠, 물론 길에서 저보고 눈이 맑다고 잡는 것은 좀 사절하고 싶지만. 저도 눈이 좀 맑으면 좋기는 하겠다만.

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사람을 대하려면 자기 오류를 전제하고 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은 이미 사람이 아닌 거죠. 자기 생각은 무조건 옳다는 것은 남의 생각은 무조건 틀렸다는 것인데 사실 세상이 그리 얕지는 않거든요. 물론 다들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을 내뱉지만 지식이 곧 진리는 아니며 그 지식의 정당성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차피 현대 학문이라 해봐야 다들 자신들이 연구하고자 하는 방면에서 모델을 활용했으니 일정부분의 추상화를 피할 수 없는데 그것만 가지고 진리라고 하면 그보다 수십, 수백배 많은 것들을 배재한 채 내린 결론일 뿐입니다. 물론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매우 진리에 가까울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 부분과 턱없이 먼 곳에 있을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서로 배척하는 입장을 공격하면서도 정작 상대방에 대해 잘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알고 공격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접근하기는 커녕 폄하하기 바쁘죠. 사실 이 부분은 너무나 책임감 없는 태도라 생각합니다. 결국 자기 맘에 들면 받아들이고 아니면 말겠다는 신념에 가까움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어떠한 입장을 공격, 논박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깊이 파지는 못할지언정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절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에는 정치적 색채도 그다지 뚜렷하지 않은 편이지만 포지션을 떠나서 남을 설득하려는 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그리 좋은 행동이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정치과잉이 좀 많은데 정작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뭐라 떠들든 신경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설득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닫혀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설득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더욱 닫히게 하는 적이 많았고요. 저도 일학년 때 순수한 의도로 학내 언론쪽에 들어갔다가 민족주의만 내세우는 것을 보고 탈퇴한 적도 있고요. 사실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의미없는 입씨름하며 늘어질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가장 느리게 보이지만 사실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언행일치 속에 자기 삶을 살아가면 주위 사람은 감화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감화가 동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그 누구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행위에 침을 뱉을 수는 없죠. 뭐, 자주 일어나지만 그것은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고 실제 삶을 접하는 것과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뭐 저는 저대로 살아가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가진 생각이 진리라는 생각만 담보되어 있지 않는다면 제 삶에는 어떤 충고와 비판도 환영입니다.

  1. 저도 어렸을땐 그런 분(?)들과 싸우려 들었는데 이젠 그냥 웃으면서 동조하는 척 하는 스킬을 배웠습니다. -_- 둥글게 둥글게!
  2. 구구절절 동감되는 글이네요. 한편으로는 제가 제 생각을 강요하는 인간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꼭 정치얘기 아니더라도.) "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라는 것.. 가슴 깊이 새길만한 말이군요.
    • 2007.06.05 23:17 [Edit/Del]
      이렇든 저렇든 사실 Astarot님의 삶은 제게 있어 참으로 흥미로운 대상입니다, 이미 엘윙님은 밀려버린... -_-;
  3. 20대는 '강요'는 아니더라도 '고집' '논쟁' 같은 게 좀더 강한 시기였다면 30대는 '경청' '이해' 쪽으로 변화한 것 같아요. 그래서 20대의 강요, 고집은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40대에도 아직 '강요' '고집' 쪽을 고수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벽을 마주 대하는 듯한 느낌이죠. 변화를 완전히 거부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과 논쟁하려 들면 다쳐요. 그냥 네네, GG 하고 거리 두는 방법 밖에 없어요..
    • 2007.06.05 23:18 [Edit/Del]
      제가 만나본 사람들을 보아도 20대만큼 고집 센 계층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나이 많으신 분들의 고집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고요, 잘 모르는 사람들 만날 때면 딜레마입니다. 불확실성 하에서 양을 택할 것인지, 질을 택할 것인지 -_-...
  4. wenzday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 그렇습니다, 끄덕끄덕.
    승환님의 글은 읽는 동안 어떤 '불편함' 의 감정이 거의 생기지 않아 참 좋습니다. 요즘은 가벼운 가십 이외에는 글 한 줄 쓰기가 어렵습니다. 점점 말하기도 어려워지고. 마지막 두줄에 박수를.
  5. 네 동감합니다. 저는 맨위의 엘윙님같은 스킬이 높다고 자부하기에 그닥 어렵진 않습니다만...
    같은 이유로 저는 종교에 심취하기 보다는 어느 종교의 교리만큼 바른 삶을 살아보려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지옥간다는 것 같은데... 역시 날탱이라도 종교는 있어야 하려나요? ^^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 긴 글을 제가 다 읽었다는 겁니다. 하하(사실 몇 줄은 넘어간 듯 하네요.)
    • 2007.06.05 23:21 [Edit/Del]
      예전에 틱낫한이 한 말이 기억나네요. '세상에 좋은 말은 넘치는데 그것을 행함은 보기 드물다'고.
      저는 종교도 없고 윤리도 없고 도덕도 없는지라 -_- 내세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6. 공감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설득하고 재단하려는 자세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게되었습니다. 100명이면 100가지 아이디어가 있게 마련이죠. 그리고 그 생각들은 그 자신한테만은 적어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져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 2007.06.05 23:22 [Edit/Del]
      하하, 블로그가 여러 점에서 좋네요. 저도 블로그 처음 할 때는 꽤 까탈스러웠는데 많은 반성을 하고 좀 둥글로 변했죠. 자신만의 삶이 가지는 외부성을 모두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의도와 열린 자세만 견지한다면 결국 타인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7. 글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거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굳이 승리자를 따지자면 결국 오픈마인드였고 잘 경청했던 사람이 마지막엔 미소를 지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많이 느꼈던 부분이지만 가슴한구석의 뜨끔함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커리어블로그 추천포스트(랜덤)로 등록 합니다. ^^ - 양큼 -
    • 2007.06.05 23:19 [Edit/Del]
      헉, 오늘 today가 꽤 많은데 커리어블로그 덕택이었군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저는 오픈마인드보다는 기회주의자일지도 -.-;
  8. 브라질레이루킥
    ㅋㅋㅋ공감하다 못해 빼껴가고 싶은 글이군요...
    저의 삶의 자세와도 비슷한 부분이 참 많아요...
    어렸을때 부터 둥글게 자라서...다른 사람들이 능글맞다고 많이 하더라고요...ㅋ
    가끔 지나치게 열린 자세를 견지하는 모습이 나 자신의 뚜렷한 색채가 없어 보여 싫기도 하지만...
    회색주의로만 안간다면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자세 좋은거 같음...
    그나저나 양복은 내가 드라이 맡겼음ㅎㅎㅎ
  9. 이방인
    1. 승환님은 설득이 아닌 감화를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a. 학적논쟁의 성립이 과연 가능한가? b. 정보의 양, 주장에 대한 근거와 타당성보다 상대방의 인격이나 친분이 더 선행하는 문제인가? c. 승환님의 주장은 불가지론인가? d. 진정성이란게 검증가능한가? 정도가 지금 저에게 드는 의문이겠습니다.

    2. 설득, 대화, 논쟁으로 서로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연 무가치한 것인가? 하버마스와 루만이 서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논쟁이 서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과연 그것을 어떻게 봐야하나?

    3. 제가 대화로 하는 논쟁에 회의적인 것이 승환님같은 이유입니다만은. 저는 주로 글로 딱 찍혀진 (그러니까 문서 또는 인터넷 웹페이지) 무언가가 있는 논쟁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상대방과 근거와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근거와 정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알수가 없죠.

    정도가 제가 한 이틀 정도 승환님의 글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이런 리플을 달면 어찌보면 새되는(?) 글이라는 생각도 드오나, 승환님의 이런 입장도 어찌보면 "자기중심적으로 닫힌 사고"에 대한 옹호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적어본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사 합니다.
    • 2007.06.06 18:03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조금 저와 핀트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제가 말한 주장의 강요는 자기 오류의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합의를 이루지 않는다고 해도 서로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함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을 때인데 제가 말한 부류는 이런 노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거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이방인님도 충분히 겪었으리라 생각하니 굳이 더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같은 이유로 대화보다는 글로 하는 토론을 좋아합니다. 대화는 아무래도 휘발성도 강하고 당시 분위기도 판단에 영향을 줄 뿐더러 필요한 경우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논쟁이 좀 더 이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허무적이거나 불가지론을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취하고 있는 패러다임과 근거의 정도에 따라 정당화의 정도는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규준은 나름대로 학계에서 확립된 것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즉 상대방이 받아들이냐, 마느냐라는 가부, 혹은 호오의 문제와 달리 얼마나 튼튼한 논증인지를 가르는 기준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단지 자신의 논증이 어떨지언정 상대방의 논증을 무시하는 문제를 이야기한 것 뿐이죠.

      마지막으로 '진정성의 검증'은 수치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제 경험적으로는 상당부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 실제 삶에서 흔들림없는 내면의 소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찾기 드뭅니다. 대개 깊이없이 편한대로 말을 바꾸고 언행일치를 하지 않는 읻르과 달리 진정성을 가졌다 생각하는 분들은 만나면 만날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존경심이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아는 게 없어 덧글이 많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는데 이외에 뭔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
    • 이방인
      2007.06.06 22:39 [Edit/Del]
      1. 네 승환님의 말씀대로 "자기 오류의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 경우"에서 출발한듯 합니다만은, 나중에는 일반론으로 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려 본 것입니다. 특히 "사실 남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의미없는 입씨름하며 늘어질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정말 충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이 부분에서 느낀 것인제 제가 승환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질문이 마지막 문단의 내용에 집중적으로 쏠리게 되었습니다.

      2. 승환님께서 말씀하시는 '경험적으로 수긍하는 진정성'이란 부분, 좋은 말씀입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적영역에서의 진정성.., 매우 의심합니다. 그것이야 얼마든지 조작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획득'되어버린 진정성은 의심하는 것이 '불경'이 되어버리는 암울함도 가지고 있지요. 좀 도발적인 질문인 듯한 느낌입니다만은 승환님께서는 어떤 분들이 한국사회에서 '공적으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진정성을 검증을 받았는지요?

      저의 추가 의문사항은 이 정도입니다. 저야 말로 부족한지라 제대로 된 질문인지가 의심될 따름입니다.
    • 2007.06.06 22:57 [Edit/Del]
      하하, 마지막 부분은 어디까지나 의견에 가깝습니다. 특별한 논리구조를 가질 수 없기에 일반화된 지식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기보다 그저 제 삶에 대한 자세 정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
      글에서 밝혔듯 언론을 통해서 접해서는 그 진정성이 올바르게 받아들여지기는 커녕 곡해, 왜곡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로 기회주의적으로 살아온 이들의 삶에 진정성이 베어 있는 것처럼 선동도 가능하고요. 물론 자신의 포지션을 유불리에 따라 쉽사리 바꾸는 것은 결국 공적 인사들에게 있어서 공격받을 기회를 늘릴 수 있을 뿐더러 투표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배가시킴으로 신뢰를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성향이 분명하되 항상 스스로를 중립으로 치부하는 언론 사이에서 이러한 기회주의적 성향에 따른 disincentive가 쉽게 일어나리라는 것은 대단히 나이브한 시각일 것입니다. 얼마 전 한겨레21에 실린 정태인씨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기고글은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사적 영역에 집중된 글이며 공적 영역에 있어서는 대중에게 전달시 언론이라는 제3자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만큼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이방인님께서 내어주신 문제제기에 굉장히 공감하는 편입니다. 그 부분은 제가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넘는 부분이기에 미처 언급하지 못했음을 밝힙니다.
  10. 창훈
    한번, 회색인간으로 비난받은 적이 있어.
    내 때의 주변 사람들이 과격하기 쉽기 때문인건지 꽤 곤란했었는데,
    그 당시엔 그런걸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
    지금 그 생각하면서 형 글 보니 괜히 위로가 되네, 흐흣.
  11. 첫번째 단락 부분.. 상당히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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