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야사 - 삼고초려삼국지 야사 - 삼고초려

Posted at 2008. 7. 10. 20:25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2005년 1월 9일 쓴 글입니다. 쉐아르님께서 인생의 책으로 삼국지를 꼽기에 삼국지를 더럽힐 겸... -_-...

삼고초려



수경선생에게 제갈량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제갈량의 초갓집으로 찾아갔다. 집을 돌보는 동자에게 유비는 물었다.

유비 : 여기가 공명선생의 댁이냐?

동자 : 댁은 누군데 초면부터 반말이슈?

유비 : -_-......

관우는 언월도를 치켜들었다. 동자의 표정은 순식간에 영업 스마일로 가득찼다.

동자 : 선생님께서는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유비 : 그럼 곧 오겠구나.

동자 : 글쎄요... 선생님은 변비가 심해서 삼일 후에 오실지, 일주일이 지나야 오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비 : -_-......

관우 : 형님, 신야를 그렇게까지 비울 수 없습니다. 우선 돌아가고 다음에 오도록 합시다.



한 달 후 그들은 다시 제갈량의 초갓집을 찾았다. 동자는 영업스마일을 활짝 띄며 말했다.

동자 : 죄송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관우와 장비는 엄청나게 분개했다.

관우 : 아니, 그 놈의 서생은 대체 뭔데 형님을 두 번이나 기다리게 하는 겁니까?

장비 : 어서 돌아가도록 합시다.

그러나 유비는 말했다.

유비 : 릴렉스, 릴렉스. 영웅호변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다음에 다시 찾아 오도록 하자꾸나.



다시 한 달이 지난 후 그들은 다시 제갈량의 초갓집을 찾았다.

유비 : 오늘은 선생님이 계시냐?

동자 : 네.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깨워 드릴까요?

유비 : 아니다. 편히 주무시도록 놔 두도록 하거라.

그러자 다시 관우와 장비는 분개했다.

관우 : 아니, 대체 저 놈은 뭡니까?

장비 : 당장 깨우도록 하십시오.

유비는 침착을 잃지 않았다.

유비 : 인재를 구하는데 이 정도 공은 들여야 하지 않겠느냐. 허허허...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유비 : 이런 개새...



세 시간 후 제갈량은 깨어나 동자를 호되게 질책했다.

제갈량 : 아니, 대체 저렇게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왜 깨우지 않았단 말이냐! 어서 음식을 내 오도록 하여라.

삼형제는 방 안으로 들어갔고 제갈량은 도올마냥 흥분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제갈량 : 북쪽은 조조가 다 해 먹고 남동쪽은 손권이 다 해먹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바로 익주와 형주를 해 먹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기실 뻔한 소리이나 대개 무식한 CEO가 그렇듯 별 것도 아닌 말에 와닿는 바가 있어 유비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하였다. 그 때 제갈량이 갑자기 배를 움켜쥐며 말했다.

제갈량 : 저... 잠시 화장실에 좀...

관우 : ......

장비 : ......

유비는 그 자리에서 제갈량의 목을 베어버렸다.


부록 : 오월동주

오나라와 월나라는 전쟁을 치르던 중, 설사에 걸린 오나라의 병사와 월나라의 병사가 동시에 공중 화장실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칼을 뽑아들려 했으나 너무 설사가 심한 나머지 팔이 후들거려 손을 쥘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남은 화장실은 한 칸 뿐. 순간 그들은 눈빛을 교환한 후 함께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앞뒤로 엉덩이를 맞댄 후 함께 응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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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적벽대전 재미있을까요?
  2. ㅎㅎ 정말 '더럽'히시는군요 ^^;;
  3. 어리민쯔
    -_-;;; 유비가 울겠습니다...
  4. 잊고 있었네요. 이런 젊은이였단걸.. -_-;;;;
  5. 민트
    제가 밤 새면서 읽었던 남자들의 알흠다운 로망 삼국지를 이렇게까지 드럽게 만들어놔도 되는겁니까. ㅜ.ㅜ 지못미..
  6. ㅋㅋ 난 이 빨파노 색깔 이야기가 젤루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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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돼지 삼형제어른돼지 삼형제

Posted at 2008. 1. 14. 22:10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유비, 관우, 장비, 세 마리 돼지는 도원에서 술을 퍼먹고 취한 채 의형제를 맺었다.
다음 날 기다렸다는 듯 늑대가 나타났다. 유비는 어서 짚으로 지은 집으로 피했다.
그러자 늑대는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고 곧이어 북동풍이 불어 집을 날려버렸다.

유비는 관우가 사는 통나무 집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유비 : 관우, 이 씨방새야. 문 열어!

관우 : 암호는?

유비 : ……

관우 : ……

유비 : 그런 거 없잖아! 개새야!

관우 : 미안하오, 형님. 형주를 지켜야 하오.

유비 : 이 종자도 모를 놈 색히가!

화가 난 유비는 도끼로 관우의 집을 부숴 버렸다.
둘은 함께 늑대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관우 :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나를 끌어들이시오!

유비 : 네 이놈, 우리 같은 날 태어나지는 않았어도 같은 날 죽기로 맹세하지 않았더냐!

관우 : 이상하게 소급 적용하지 마쇼!

유비 : 몰라! 일단 장비 집으로 가자!

유비와 관우는 벽돌로 지은 장비의 집으로 향했다.
둘은 황급히 장비의 집 문을 두드렸다.

유비 : 문 열어, 돼지새끼야!

장비 : 음……

관우 : 얼른 안 열어!

장비 : 누구세요?

유비 : ……

관우 : ……

장비 : 죄송하지만 종교 권유는 사양하오니…

유비 : 관우야!

관우 : 예, 형님!

관우는 기름을 장비의 집 굴뚝으로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비는 기다렸다는 듯 불씨를 던졌다.

장비 :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국 장비는 불 속에서 타 죽고 말았다.

유비 : 장비, 지못미… 으흐흐흑!!!

관우 : 같은 날 태어나지 못해도 같은 날 죽자고 약속했건만… 크허허헉!!!


결론 : 자식새끼도 믿지 말자유비와 관우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석쇠구이를 개발해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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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쓰고도 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글이다...
  2. 그러게...끝까지 읽고 나서 얘가 술마시고 썼나 싶은?그래도 재밌네. 갑자기 개그만화일화에서 서유기편이 떠오르는군.
  3. 김선생
    갑자기 늑대가 없어져서 조금 난감했습니다. ^^
    하여튼 술먹었을때는 괜한약속 하지 말아야됩니다.ㅋㅋ
  4. 이야기가 점점 우주로.

    어쨌튼 술은 무서운 거군요.
  5. 정말 장비 지못미▶◀군요ㅠ_ㅠ
    늑대가 갑자기 증발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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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김정일부시와 김정일

Posted at 2006. 6. 24. 22:50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내가 생각하는 세계의 양대 또라이는 부시와 김정일이다. 놀라운 점은 이 놈들 늘상 되도않은 짓을 하면서도 이익을 챙겨먹는다는 점이다. 저지르는 일들의 황당함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협력을 통해 상호이익을 도모하자는 자유주의의 게임이론을 완전히 박살내는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대개 부시가 공세를 퍼붓지만 김정일이 참 잘도 빠져나간다. 어쨌든 이번 일은 미사일의 준비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오버하는 것 같아 김정일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언론에 서운한 점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이들을 보면 난 왜 주유와 제갈량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이미 주랑을 낳았거늘 공명은 왜 또 낳으셨단 말인가!"
"이미 정일을 낳았거늘 부시는 왜 또 낳으셨단 말인가!"

정말 하늘도 무심하다 -_- 하나면 충분했을텐데... 한국인은 전생에 죄가 많았나보다.
Q.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1) 라면을 사재기한다
2) 땅을 산다
3) 금을 산다
4) 이민을 간다
5)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달라고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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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번. 먹고 사는게 가장 중요함. -_-
  2. 해성
    ㅎㅎㅎ(윗글에 대해 한번 웃어주고^^)
    4번에 올인입니다.
    몇년전 북-미관계 뒤숭숭했던 때 주변사람들끼리,
    어서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든, 뭘하든 시민권을 따 놓아야겠다...라고 이야기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6.25때를 생각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전쟁터지면 -시민권가진 사람 말밥, 논외- 인천공항이나 주한미국대사관 쯤쯤 되는 곳에서 나좀 데려가 주세요...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애국심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애국심과 죽고사는 문제와는 애초부터 다른 문제 아닙니까.
    5번은 모두 사는 길이나, 과연... 4번이 더 빠르고 쉬울듯..ㅎㅎㅎ

    역시 님의 글빨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2006.06.26 12:26 [Edit/Del]
      일단 돈이 있어야겠죠 -_- 보트피플이 되어서 일본으로 건너가지 않는 한... 아, 그것도 미일관계 때문에 안 받아주겠네요...

      전쟁나면 다른 나라에 받아달라고 애원하는 게 당연해보이는데 한국은 민족의식이 굳건해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_-
  3. 정부에서 영어공용화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니 아마 5번-_-으로 찍어봅니다.
  4. 은하
    난 삼국지에서 주랑이 훨씬 좋았는데...이 멤버는 선택을 할 수가 없군요.ㅜㅡ
    • 2006.06.26 12:27 [Edit/Del]
      그런데 부시하고 김정일이 꽤 인간적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부시는 파티에서 잘 놀 스타일이고 (블레어도 꼬시고) 김정일은 포장마차에서 잘 놀 스타일이랄까요? (김대중도 꼬시고)
  5. .... 주유가 자기 스스로 "주랑"이라고 하지는 않았겠죠?

    뒤의 질문은 저라면 그냥 늘 하던대로 하다가 관두겠지.. 하고 신경끔
  6. 카츄샤에 입대해서 싸우겠습니다.^^
  7. 4번이 정석일 듯 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생존이나 복지를 위해서라면...
    땅을 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군요. 땅 값은 떨어지려고 할텐데...
    금도 그다지...
    1번은 좀 그렇습니다. 짜파게티나 비빔면을 적당히 섞으면 해볼만하군요.
    5번도 고민 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고...

    제 생각에 중요한 것은 일단 전쟁 터지면 한국은 끝이라는 것입니다...
    • 2006.06.30 19:46 [Edit/Del]
      금은 괜찮지 않을까요 -_-?
      이민은 안 받아줄 것 같은데...
      전쟁 터지면 빚이 있는 저로는 나름대로 좋은 일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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