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컨퍼런스 오프닝 - 인터넷 주인찾기저작권 컨퍼런스 오프닝 - 인터넷 주인찾기

Posted at 2010. 10. 18. 22:53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초반에 분위기 부드럽게 하려고 두 시간만에 날림 제작한 PPT. 앞으로 이런 작업 - 비주얼적으로 사회비판을 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 - 을 더 발전적으로 할 예정인데 대충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실제 무대에서 한 말 중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말은 다 뺐고, 후기는 귀찮아서 내일 올리겠음.


예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다 넘어갔죠. 왜?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선생님의 명령처럼 익숙한 존재입니다. 이미지처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떼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야동도 보고...


싸이질로 허세도 부리고...


악플도 달죠.


이러한 익숙함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을 넘어 '자연스럽게' 생각하죠.


그렇게 익숙함은 우리에게 상식이 됩니다.


상식은 영어로 common sense, 즉 '공통된 감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우리 모두의 공통된 감각일까요? 정말 우리의 익숙한 환경이 '상식'일까요? 상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때입니다.


예로 '1번'은 누군가에게 북한의 행동을 의미합니다. 그들에겐 그것이 상식이죠.


하지만 누군가에게 '1번'은 자기 돈을 잃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타도의 대상'이기까지 합니다.


'부유층의 과세'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입니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한 그들의 책임이죠.


하지만 혹자에게 '부유층의 과세'는 대못을 박는 행위입니다.


다시 한 번 상식을 돌아 봅시다. 과연 우리를 둘러싼 규칙과 규율을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외로 많은 부분이 넌센스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소수 특권층을 위한 규칙, 규율일 때가 많죠. 물론 여러분들이 그 소수라면 큰 상관이 없습니다만 과연 여러분이 그 이너서클에 들 수 있을까요?


소망교회 신도는 약 8만명, 전 인구의 0.16%에 불과합니다.


고려대학교 동문은 약 10만명으로 0.2%이죠.


영남 출신은 좀 많습니다. 무려 20%! 하지만 이 모든 세 가지 조건, 고소영 라인은 전국에 몇 %나 될까요?


고소영 라인은 겨우 0.00000064%에 불과합니다. 만약 이 행사장에 오신 분들 중 0.00000064%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자리로 나와 사회를 보셔도 되고, 깽판을 쳐도 됩니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없군요. 우리 모두에게 '상식'은 여전히 '넌센스'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저 익숙해졌을 뿐이죠. 그런데 익숙함은 정말 위험합니다. 왜?!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 익숙해지다보면 그것에 정들어버리기 때문이죠. 넌센스를 사랑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겨버리는 겁니다.


저는 예전에 이 배경화면을 쓴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싫었는데 나중에는 정이 들더니, 급기야 강가에만 가면 삽을 찾고 땅을 마구잡이로 파게 되더군요. 배경화면을 계속 썼다면 저는 지금쯤 한강에서 공사를 하고 있을 겁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잠시 안구 정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은 아직 아름답고 얼마든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주인찾기 모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 세상은 상식적이지 않고, 일부 소수 계층의 이익에 의해 규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식을 되찾을 수 있고, 더 나은 인터넷 세계를, 나아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저작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을 의미하는 copyright.


그것은 과연 right? 올바를까요?


사실 오늘은 유럽의 해적당원 아멜리아 씨가 발제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파업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했죠. 그래서 오늘 행사는 아쉽게도 글로벌 컨퍼런스가 아닌 한국인들의 자리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아멜리아에게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너무 아쉬워는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영어라서 다들 못 알아듣습니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그런 뻔뻔한 표정 짓지 마세요! 여러분들부터 그러시면 어떻게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들의 거짓말을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아멜리아는 없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어차피 인생 한 번, 쿨하게 사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의 기본적인 목적은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매우 특수한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컨퍼런스의 존재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가지는 특수성은 상식에 기반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몰mall 상식에 기반하고 있죠.


물론 몰상식한 국가라고 하면 다들 윗동네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대한민국도 만만치 않죠.



이제 상식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상식은 그들만의 상식이 아닙니다.


오늘 다룰 저작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은 그들만의 권리가 아닙니다. 그러면 군소리 없이 컨퍼런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음... 뭔가 이렇게 하니까 썰렁해 보인다. ㅠㅠ
  2. 아이코. 이렇게 훌륭한 오프닝을 하셨다니 어제 손님 맞느라 본방 사수 못 한 게 아쉽기 그지 없네요.
  3. 생각해보니 내 댓글이 너무 수준 떨어지고 재미 없어 지웁니다..

    젠장!


    남자한테는 여자가 진리임...
  4. 즐거운 오프닝이었슴다... ㅋ

    것보다 이렇게 바로 담날 포슷힝을 하시다니 부지런도 하십니다.. ㅎㄷ
  5. 재밌었어요. 앞에 3장정도만 놓친거였군요.ㅋㅋㅋ
    난 많이 놓친건줄 알았는데.
    암튼 진짜 재밌게 사회도 잘보고 오프닝도 잘하고
    훌륭한 청년일세.
    이 시대의 새로운 된장잉여가 될 걸세!
  6. 오호 재미있네요. 고도의 돌려까기도 있고 ㅋ
  7. 리동무 펜크럽 결성이 머지 않을 듯! :)


    추.
    링크님의 노고로 동영상이 '벌써!' 나왔습니다.

    이승환, 오프닝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3

    이미영, 대한민국 저작권법 개정 흐름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5

    펄,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7

    오병일, 한국에서 해적당은 가능한가?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9

    새드개그맨, 우리가 원하는 저작권법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1

    강정수, 새로운 패러다임 : 땡큐 이코노미!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3

    종합토론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5
  8. 호 재미있군요. 요점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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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와 인문학, 인문학적 삶인문학자와 인문학, 인문학적 삶

Posted at 2010. 10. 3. 05:29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어떤 글을 읽고 나니  '인문학의 위기'를 외치는 '인문학 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의 위기의 주범'이라는 생각이 들어 몇 마디...

사실 인문학은 전통적으로 잉여의 삶이었다. 그냥 시간 남고 생계 걱정 없는 사람들의 엘리트적 취향이랄까? 그런데 잉여의 기준이 단순히 '경제적으로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이라면 굳이 인문학만 여기 속할 것도 없다. 이런 잉여짓은 어느 분야에서나 가능하다. 일본의 오타쿠들은 그 비디오테이프로 한 프레임, 프레임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잉여짓이 신기하게도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등 명감독을 낳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인문학에서도 잉여짓이 많은 인문학자를 낳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앞서 이야기한 오타쿠짓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해서 그 누구도 '오타쿠의 위기'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그리도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높이 울려퍼지는 것일까? 나는 여기서 두 가지 맥락을 지적하고 싶다. 하나는 '인문학계 밥그릇의 위기'이다. 점점 돈 되는 학문만을 중시하고, 당장 돈과 거리가 먼 문사철 위주의 학문은 버림받으면서 생기는 저항이다. 또 하나는 '사회 전반적 상식의 결여'이다. 워낙 세상이 미쳐 돌아가니까 이것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기틀을 인문학에서 찾는 것이다.

대충 이런 역할(...)


첫 번째 '인문학계 밥그릇의 위기'는 사실 so what? 이다. 지금 이 순간도 기계에 의해 수 많은 직장이 사라지고 있다. 당장 신문 배달하는 사람들은 5년 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결국 인문학계 종사자들은 그 정당성을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 정당성을 찾기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상식이 결여된 사회'이다. 상식은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가치를 내포하고 있고, 과학의 영역으로 재단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때문에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문학의 필요성이 소환될 수 있는 정당성을 상식에서부터 이끌어내는 것은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과연 인문학계 종사자들은 상식이 결여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가? 

학문에 대한 연구는 언제나 가치가 있다. 나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쌓아 올린 지식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에 글조차 쓰지 못하고 있을 것이니까. 하지만 지금 인문학이 요구되는 상황은 단지 그 지식이 쌓아올려지지 못해서는 아니다. 많은 인문학도들이 인문학을 실용의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일정 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 인문학의 문제는 학계 등에 투자가 되지 못해 지식을 산출해내지 못하기보다, 오히려 '실천'에서 길잡이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센델의 책을 읽는 것이 '인문학 함'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최근 몇 년간 인문학계에서 내놓은 거의 유일한 눈부신 성과일 것이다. 그 외에서 인문학의 활약은 다양한 문화교실 등 적당히 귀족스럽고 된장스러운 부문, 또는 정말 '순수학문'이라는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정말 이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인문학계에서 더 나은 답을 내놓고자 한 적이 얼마나 될까? 온갖 모순 속에서 인문학을 하는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 왔는가?


대충 이런 느낌?


물론 '학'을 하는 사람과 '실천'하는 사람은 전혀 다르다. 주변에 종종 과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삶이 과학적이냐면 그렇지 않다. 여느 사람처럼 대충 살다가 실험실에서 과학을 한다. 철학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삶에 여러 질문을 던지기보다 텍스트를 가지고 씨름한다. 어차피 전문화가 죽도록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 이는 너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때 인문학은 대체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다시 한 번 '학문'으로 회귀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밥그릇 싸움'에서의 논리를 담보해 주지 못한다. 실용이라는 값싼 이름으로 인문학이 무시당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진정 실천적인 학문이 되어야 할 인문학이 그저 '인문학의 위기'라는 구호 아래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학문이라는 영역에 매달리는 인문학도보다, 조금이라도 더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대중이 더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PS. 양아치 교수와 그 양반들 핥아주는 학생이 넘치는 한국 학계에서 이런 이야기도 좀 웃긴 듯하다...

맞아야 될 교수들 존나 많은 우리 나라

참고로 제가 나온 학교에서는 유독 교수 성추행도 많았던 걸로...


PS. 솔직히 '오타쿠의 위기'론도 있기는 하다만 문맥상 생략...




  1. !@#... 매트 테일러의 "21세기 계몽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AC7ANGMy0yo (RSAnimate 버전. 자막은 없...)를 추천합니다. 인문학에서 실용과 깊이는 별개가 아니며, 얼마든지 할 일니 넘친다는 깔끔한 사례.
  2. 인문학이 뭐임..? 나에게 돈을 주나..? 라는 시대적 상황..?
  3. natsume nana
    오타쿠의 정의는 뭐임?
    나 어제 고향의 꽃이란 만화보고 결말이해가 잘안되서 이곳저곳 블로그 찾아다니면서
    결말 상상햇는데 이런것도 오타쿠짓임>?
  4. 지나가며
    삼겹살 사준다고 글 남겼는데..대답이 없으시네...그닥 먹고 싶지 않으신가봐여...
  5. 상식이 결여된 사회는 인문학이 잘 자랄 토양입니다만, 그 비옥한 토양에 씨앗을 뿌리지 않고 있는 이 거지같은 사회가 아쉽습니다. '입고, 먹고, 사는' 문제에 너무 집착을 하는 시대다 보니, 인간을 참 단순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군요. 라톤이 형의 '중용'이 절실해 보입니다만...
  6. 마오
    인문학의 위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상마냥 이론들 수입해서 써먹기 바빴던 대부분 인문학자들의 (전혀 인문학적이지 않은) 실용적인 행동이 문제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겠죠...

    뭐... 수입을 했으면 우리 상황에 맞게 가공이라도 했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하지 않았으니...

    음... 일부분을 보고 너무 일반화했나??
  7.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인문학이 발전한다는 주장도 있음요.
  8. 힘들도 답답할때마다 공간에 와서 실컷 웃다가 갑니다^^ "학문이라는 영역에 매달리는 인문학도보다, 조금이라도 더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대중이 더 인문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표현에 정말 공감합니다^^ 건강하세요*^^*
  9. 킴여사
    머...배운바에 의하면 '위기' 다음에는 '절정'인데,
    앞으로 인문학도 좀 더 드라마틱해 진다면 머가 되도 재미난 결말이 나겠죠. 비극만 아니면 좋겠는뎀.
    아, 좀 웃기기만 하고 끝나도 문젠가.;
    오타쿠의 위기는 '문맥상'생략하셨으니, 다른 문맥 다시 만들어서 올려주셈~ ㅋㅋ
  10. 그니까 이러지말고
    우리 '지나가며' 님이 사주신 고기에 술하면서 이야기 하자능 ㅋㅋ
  11. 정작 먹고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의 고민은 정작 오늘 저녁밥이 아니라,
    남보다 얼마나 우월하게 사느냐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 우월함의 판단기준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선택의 폭은 너무 한정적이라 재미도 없고, 재미가 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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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기의 진실환경 위기의 진실

Posted at 2007. 10. 15. 23:0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이 책의 핵심 논쟁은 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이 논쟁은 부가 진정한 환경 보호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과 부가 무분별한 소비주의를 조장하여 환경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을 양 축으로 한다. 두 입장 모두 명백히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므로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는 없지만, 증거에서는 부와 환경의 질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쪽이 우세하다. 또한 그 증거는 여기서 우리가 부유한 국가에서의 환경 개선이 가난한 국가의 환경 악화를 불러온다는 삭의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름을 떨친 환경관련 서적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일 것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DDT의 잔류물에 인간과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잠재력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경고해 현재까지도 널리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면에 미국 국립과학위원회에서 나온 보고서는 묻혀져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DDT가 말라리아로 죽을 뻔한 5억의 인류를 구해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DDT는 암 유발의 원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DDT가 중요한 문제이고 보고서의 수치에 과장은 있을지언정 이는 환경문제에 관련된 비관론의 위험성을 잘 드러내 줍니다. 이른바 비관론적 환경관의 보고는 인간에게 때로는 수사를 통해,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공포를 일으키고 오히려 환경문제 개선에서 멀어지게끔 하는 것이죠.

홀랜더 교수가 '환경 위기의 진실'을 통해 논증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비관론이 과연 얼마나 적실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됩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비관론은 이미 UN보고서에서도 계속해서 성장률을 낮춰 잡으며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 생명공학을 사용한 식량의 위험성에 대한 비관론은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이가 기아를 없애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 알려진 것과 달리 지구상의 물은 기본적으로 충분하며 일부 지역의 문제라는 것, 수산 자원의 남획은 공공재의 문제이지만 이전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외에도 화석연료,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할애한 부분은 우리의 상식을 깨뜨립니다.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냉각화의 반복은 수백만 년 동안 발생했던 자연스러운 지구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온난화에 인류가 기여했음은 명백한 증거가 없지만 언론 보도가 과장되어 증거의 빈약함이 알려지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환경보호를 외치는 시에라 클럽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오염물질이라 말하나 실제로 이산화탄소는 오염물질이 아니며 단지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막는 온실 가스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가 얼마나 온도 상승에 기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1940년대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1970년대까지 지구의 냉각화 기간이 길어졌을 뿐 아니라 지표 온도와 달리 대류권은 현재까지도 온도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 역사상 현재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 적은 얼마든지 있었으며 온난화와 냉각화의 흐름에서도 현재의 온난화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식을 깨뜨리는 저자가 환경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근원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이는 바로 '가난'입니다. 실제로 현재 선진국들은 환경 문제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의 요구로 말이죠. 인간은 생존이 보장되면 자연히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하게 되고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자연 환경 뿐 아니라 인구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고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임으로 자원 남획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후진국들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열대림이 사라지는 주 원인은 가난한 농민들이 화전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 그 주원인으로 무려 60%에 이릅니다. 수산자원면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기들의 서식지를 다이너마이트로 파괴하며 단기적인 생존을 도모합니다. 공장에서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도 후진국입니다. 그렇다고 이를 비판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저자는 강한 레토릭을 내세우는 감상적 주장에 얽매이지 말고 가난을 없앰으로 더 나은 환경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가난은 아마르티아 센이 주장했듯 단순한 물질적 빈곤이 아닌 기본 자유의 박탈 개념으로 물질적 빈곤 외에 건강 관리의 결핍, 공중 위생의 부족, 교육으로부터의 소외, 시장 활동으로부터의 배제, 정치적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이 박탈되는 전제 정권, 여성 문제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풍요로워짐으로 환경에 대한 의식과 요구가 자연히 높아지고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부와 기술의 혁신은 미래 지구에 지속가능한 환경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환경주의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를 통해 가난을 줄임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다소 감정적인 면에서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근거가 탄탄하기에 그 설득력이 강합니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환경 오염은 저개발국에서 나오고 있음 역시 사실이고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가난이 사라지고 일정 수준의 생활 환경을 얻게 된 국가들의 국민들은 자연히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역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남는 문제는 과연 어떻게 이들 국가의 가난을 없앨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의 부재입니다. 저자는 UNDP의 보고서를 인용해 정보화, 세계화, 생명기술이 가난을 업생는 데 일조한다고 주장하나 실제 이들 요인은 이러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중시하지만 이를 퍼뜨릴 방법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오히려 네오콘이 내세우는 민주평화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포섭될 우려마저 보입니다.

더군다나 사실 선진국은 전 지구의 극히 일부입니다. 동부를 제외한 유럽, 캐나다와 미국, 일본과 한국, 호주 등 이들 나라의 인구는 10억 이하에 불과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상태이며 이들이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개발에만 매진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성장에도 환경 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한 것처럼 그들 스스로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형편이 안 되기에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도움이 요구될 수밖에 없죠. 적극적인 보조금이나 기간산업 설치는 아니라고 해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방어막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도적 도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진정한 세계화'라는 이름의  공정경쟁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세계화가 진행된 80년대의 경제성장률은 70년대보다 낮았으며 이조차도 불공정경쟁의 길을 걸은 중국과 인도 덕택에 커버한 정도를 볼 때 이는 모순되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원을 한다고 해도 그것에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이 동반된다면 가뜩이나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 나라의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저자는 환경을 '인간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는 듯 합니다. 사실 기독교적 관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화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았고 이러한 관점이 현대에 필요하다는 게 제 입장이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약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비판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환경문제는 너무 레토릭에 치중해 왔고 발표되는 수치도 신빙성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단순히 trade-off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반대로 환경문제는 무조건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위험한 시각이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가난을 없애는 것이 환경보호의 초석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을 가치가 있습니다. 적어도 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따라다닐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유무를 떠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Bloggers Unite - Blog Action Day

이 글은 Astraea님의 포스팅, Blog action day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inuit님께서 얼마 전 앨 고어가 노벨상 수상을 할 때 우리는 무엇을 했나 라는 포스팅을 통해 현재 블로그계에서 보이는 주류 미디어에 대한 종속성을 언급한 포스팅을 보아서인지 이번 blog action day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자꾸 파워블로거, 1인 매체 등을 언급하며 주류언론과 그 속성을 비슷하게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보다 이런 낮은 위치에서의 많은 포스팅들이 더 나은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기회를 준 astraea님과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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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난..이 어쩌면 근본 원인일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생존의 위험이 코앞인데 깨끗함..을 바라긴 힘들겠지요
    특히 규제나 환경보호위한 비용 측면에서도요,,

    하지만 이 역시 결국은 하나의 측면이라고 봅니다
    단지 가난이 해결된다고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지요
    성장한만큼 유해 물질 배출도 솔직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규제가 까다롭다고는 해도.. 배출 갯수 자체가 늘어나버리니-_-;

    암튼.. 어느 한쪽면만으로 몰아가는건 저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어떤 식이든 환경보호를 외치는것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건 자명한 사실이니
    계속 여러 측면의 토의를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있다고 봅니다
    논쟁하다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겠지요
    그렇게 나름대로 발전한 인류니까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정작 저는 허접한 글을 남겼는데..반성을..1o1
    • 2007.10.16 13:27 [Edit/Del]
      네, 가난이 환경 오염의 주원인이라는 것은 결국 선진국의 발뺌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이러한 환경오염 요인을 모두 덮어둘수도 없고요. 전지구적인 협조 없이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죠. 어쨌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 ^^
  2.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온난화 만큼은 저자의 견해에 반대하고 싶습니다. 최근 100년, 최근 1000년, 최근 1만년의 기후변화 데이터와 이산화탄소 농도변화 추이를 보면 거의 확실히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온도와 이산화탄소의 데이터는 남극의 얼음층 시추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연구이지요.
    • 2007.10.16 13:28 [Edit/Del]
      그렇군요. 저도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과 너무 달라서 좀 의아했는데 사실 관찰이란 게 가치가 개입하거나 추상한 요소를 변화함에 따라 쉽게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원래 다른 책을 찾아보고 비교정리 하려고 했는데 아래쪽에 펄님께서 이미 주요 자료를 모두 제시해 주었네요 -_-a
  3. 적어주신 내용은 산발적으로 읽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정갈하게 모아놓은 책이 있었군요.
    읽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트랙백은 왜 계속 막으셨삼? -_-)
  4. 저도 여기에 관련된 서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꼭 구해보고 싶네요.
    이곳에서도 이 환경문제는 완전 뜨거운 용암 감자랍니다. ㅠㅠ
    아참 그리고 S-1 작품코드에 그런 깊은뜻이 있을줄이야..참고가 많이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5. 온난화가 자연적인 것이며 인류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동안 수많은 석유업체들의 뒷받침을 받은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IPCC와 협력한 2,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오랫동안의 연구를 거쳐 올해 초 발표한 결과는 "현재의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비자연적인 것의 결과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해서 208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대부분의 (인간을 제외한) 생물이 멸종하고 해안선의 30%가 물에 잠기며 인류 35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그정도까지 가기 전에 지구 곳곳은 물과 식량 쟁탈전, 즉 전쟁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입니다. 이미 수단 다르푸르에서는 (물론 인종 문제, 종교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섞여 있지만) 물 부족이 얼마나 극심한 재앙을 불러 오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게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이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가장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게 중국과 같은 개도국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 미국도 (석유자본의 영향이 막강하기 때문에) 선진국이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매우 소극적인 것을 보면 단순히 선진국 후진국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어떤 현상이라는 것은 한 가지 면만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난화가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고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지나치다는 주장은 아무리 봐도 석유자본의 주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군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제간 협약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프레온 가스 사용을 점차 줄여 아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협약입니다. 실제로 이 협약을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잘 지켜왔기 때문에 더이상의 오존층 파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물론 현재도 과거 프레온 가스 배출의 영향으로 오존층 구멍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 후면 다시 줄어들기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문제점을 다소 과장 왜곡하는 쪽도 문제는 있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 이변(허리케인 카트리나, 수십년 만의 폭우나 폭설 등등)의 원인이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고 무조건 연관짓는 게 그 같은 경우인데요. 하지만 과장이나 왜곡을 제거하고 봐도 역시 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수년 전부터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제품들을 생각해 보세요. 거기서 내뿜는 수많은 온실가스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가설에 더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신가요.
    • 2007.10.16 13:30 [Edit/Del]
      다시금 더 많은 자료를 찾고자 했는데 펄님께서 고맙게도 자료를 모두 주시네요. 글에서도 밝혔듯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압박하는 이데올로기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는데 펄님의 글을 보니 아예 그걸 노리고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좋은 책, 포스팅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시정권이 들어선 이후 NASA의 기후 과학자 James Hansen이 백악관 쪽으로부터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지 말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과 (주로) 미국 내에서 '지구 온난화가 사실 지구 기후 변화 역사의 일부분이다' 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기가 막혀하는 사람이라 저자의 일부 견해와 내용에는 반대하고 싶네요.

    하지만 가난을 이슈화 시킨 저자의 의견은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가난 해결이 환경문제해결에 큰 키 요인이 되는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환경론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지금은 토론하고 논쟁할 시기가 아니고 이미 우리는 늦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액션이 1초라도 빨리 실행되어야 할 시간이라는 거죠. 가난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어쩌면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자체를 탓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쩌면 환경비관론자들의 이야기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 작은 가능성 때문에 엄청난 재앙을 당하기는 싫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이 부분에서도 '가난'이라는 부분 때문에 South 국가들은 환경비관론이 진짜 일수도 있지만, 틀릴지도 모르는 작은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보기는 싫어하는거 같구요,-

    리플 달다보니 재무분야의 위험선호도가 떠오르는군요.. South국가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은거 같습니다.ㅎ 전 개인적으로 위험선호도가 낮습니다. 어쩌면 제가 South국가에서 태어난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슬픈 생각도 드네요. 저도 이 책 조만간 읽어보고 포스팅남겨보도록 할께요.

    참 근데 내일IT업계의 N社 시험이신가요?^^
    • 2007.10.16 13:33 [Edit/Del]
      위에서 펄님께서 제시한 자료를 봐도 확실히 이 책의 저자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나이브한 측면이 있을 것 같군요. 어쨌든 장을 어떻게 받아들여도 분명한 점은 north건, south건 이미 환경 문제는 전지구적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north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south가 환경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기 힘든 것은 현실이거든요. 댓글 잘 읽었고 멋진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전 아직 학부생 나부랭이로 졸업까지 한 학기 더 남았습니다, 뭐 해 먹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런 면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잘 닦고 있는 Justin님, 부럽습니다 ㅜ_ㅡ
    • 2007.10.16 14:16 [Edit/Del]
      앗 그렇군요. 저도 사실 지금 휴학중이라 중간고사시험 기간인걸 깜빡했네요-ㅎ 제 친구들이 이번에 다 취업시즌이라 입사시험인줄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시험 잘 보시길 바라요~
    • 2007.10.16 23:46 [Edit/Del]
      Justin님 친구분들이라면 왠지 요즘 유행하는 구글러 편지 필이 나는 분들일 것 같군요, ㅎ_ㅎ
  7. NAMAD
    사실 지구온난화를 가장 먼저 주장하여 수많은 연구자금을 모은 모 학자(이름이 기억이...)는 70년대 중반까지는 냉각화를 주장하여 명성을 얻던 자입니다.
    또한, 영국의 대처 수상이 온난화를 선거정책에 이용함으로써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어낸 뒤로 세계적 이슈가 됩니다.
    이후 학회 등에서 소수의 소신있는 대기과학자들이 영국의 포도재배지의 하향화, 기후측정지의 도심편중화 등의 여러 구체적 사례를 들어 근거없는 가설임을 주장했지만, 대다수 기득권 학자들의 비난을 받고 학계에서 밀려 나게 됩니다. 그들에게 지구온난화란 명제는 노다지와 같은 것이었으니까요.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뜬금없고 갑작스런 댓글 죄송합니다.
    • 2007.10.16 23:47 [Edit/Del]
      '사실을 논외로 두더라도, 현대의 모든 과학적 연구란 것이 돈과 산업, 정치 등을 떠나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담배와 건강을 둘러 싼 연구를 두고 이러한 주장을 증명하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죠. 앞으로도 좋은 댓글 많이 남겨 주십시오 ^^
  8. 와, 이 포스팅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이 되고 있군요. 한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무관심'은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우선은 환경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부재한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환경문제가 딱히 좌/우, 진보/보수로 나뉘어 쟁점화되기에 아직은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대중들의 '개도국적 허기'나 '에너지자원 부족 국가 컴플렉스'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대중들의 관심 유무가 사회문제의 심도를 말해주는 것은 아닐 것인데, 그것만을 추수하는 정치풍토가 개탄스러운 거죠.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대화와 실천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포스팅입니다.;)
    • 2007.10.17 23:50 [Edit/Del]
      그러게요, 이 책의 저자도 '매일같이 환경 이야기가 나온다'고 개탄하는데 한국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ㅎㅎ...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저도 많이 배우고, blog action day가 제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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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점프개고양이점프

Posted at 2007. 6. 10. 02:29 | Posted in 분서갱유 만화부

가끔 여러 이유로 중간에 보지 못하는 만화가 있는데 제게는 '개고양이점프'가 바로 그 만화였습니다. 4년 전 처음 봤으니 잊을 법도 한데 참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고시촌 만화방에서도 이 만화를 찾았는데 발견 못하고 결국 반포기상태하다가 드디어 그 만화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어찌나 감동이던지 쉬지않고 1권부터 5권까지 금새 읽어 해치웠습니다.

만화의 기본적인 진행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토리입니다. 우유부단한 남자에게 부족할 것 없는 여자애들이 다 좋다고 접근하는 방식인데 '천녀유혼'이나 '천생연분' 등 비슷한 스토리라인 중 비교적 유명한 만화만 언급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만화가 정말 미치도록 정이 가는 이유는 논리와 상식 파괴에 있습니다. 뭐냐면 다른 만화들은 자꾸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접근하는데에 나름 이유를 부여하려고 하고 그들 사이에 그럴듯한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 만화는 그런 게 없어요. 즉 그냥 처음부터 여자 캐릭터가 남자 주인공을 별 시덥잖은 이유도 없이 좋아합니다. 영화건 만화건 코메디 장르가 잘 저지르는 실수가 자꾸 논리성을 부여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이야기가 더 어색해지는데 이 만화는 그런 스토리의 논리성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심각하게 산만해지지 않을 정도의 스토리라인만 지켜 나갑니다.

논리만 없는 게 아니라 상식도 없습니다. 이건 정말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그냥 몇 컷 올릴테니 직접 보세요. 보다보면 그야말로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상력이 성적인 부분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기에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좀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실제로 만화를 보면 아주 심각하게 맛이 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을 겁니다. 이것도 괜히 스토리에 논리성을 부여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긴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모두들 이 상식파괴의 현장을 함께 감상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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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정상은 아닌데 이 만화에서는 가장 정상축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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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형은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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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컬쳐쇼크란 말은 함부로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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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하나까지 멀쩡한 놈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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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뭐라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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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열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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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마지막 그림도 결코 평범한 그림이 아닙니다... 어쨌든 맛이 간 만화 아시는 분은 제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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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하하하, 이거 꼭 한번 봐야겠는데요? :D
  2. 엽기 코드로 승부하나 봐요. 재밌겠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재밌는 만화도 아기 낳은 이후론 볼 시간이 없다는 사실...휴)
  3. 방문객입니다. / 개고양이 나오자마자 샀었는데, 저말고도 재미있게 보신 분이 있다니 반갑네요. / 맛이 간 만화라면 '전파 오딧세이' 나 , '제멋대로 카이지' 초반(1~16권 정도), 좀 위험한 쪽으로는 '드래곤 드림(나루타루)', '앤 프리크스' 정도 추천드려요-.
  4. 바로 이 만화가 예전에 저한테 추천을 해 주셨던 그 만화인가보군요.
    쭈욱 읽어보니, 역시...
    추천할 만 하네요.
  5. 크하하; 어지간히 골때리는 만화네요. 어째 하렘물이라기보단 주인공의 수난사에 훨씬 가까워 보입니다-_-;
  6. xra7984@naver
    우미쇼수영부 작가네요ㅋㅋ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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