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를 팔아먹으면 막장인가효?연아를 팔아먹으면 막장인가효?

Posted at 2009. 4. 15. 17:1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카푸리님의 가수 솔비의 피겨 도전이 불편한 이유라는 글을 보았다. 


그런데 김연아에게 기대고 김연아를 팔아먹는 게 솔비일까, 방송사일까?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일까?

피겨여제 김연아 2부작
신년특집 2009 국민의 희망, 파이팅 코리아 - 김연아 스페셜
그것이 알고 싶다 - 김연아 편... 기타등등.

이런 건 기대는 게 아닐까? 또 (팔아먹는다는 표현이 좀 거슬리기도 하지만) 애널서킹은 팔아먹는 게 아닐까? 
어차피 방송사는 시청률로 먹고 사는 거고 그러한 점에서 연아를 팔아먹는다는 점은 별반 차이가 없다.

연아 팔아먹기에 이 분을 빼면 섭섭하겠다


그렇다면 이 쪽은 도덕적이고 저 쪽은 비도덕적일까?

혹은 이 쪽은 보기 좋고 저 쪽은 보기 좋지 않은 걸까?

난 후자라고 본다. 전자는 서태지 팬을 위한 서태지 찬양 프로그램이라면 후자는 서태지 따라하기 프로그램이다.
서태지 팬에게는 전자가 맘에 들고 후자는 불쾌하지만, 그럼에도 후자가 잘못되었냐면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후자가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자라고 좋은 프로그램이냐면 그것도 글쎄요... 이다.
전자는 물론 희망도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김연아 찬양 프로그램은 한국의 엘리트스포츠 구조의 모순을 가리는 문제도 있다. 반면 후자는 긍정적 영향은 바라지도 않지만, 딱히 악영향이랄 건 없다. 이거 본다고 뭐 사람들이 달라지겠나, 낄낄거리다 끝나겠지.


피겨 이미지가 나빠진다는데 꼭 김연아에 부대되어 지금처럼 좋아야 할까?

스모의 경우 꽤나 전통을 지킨다. 여자 프로스모는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래판을 밟을 수도 없다. 그러나 아마츄어에서는 여성 스모까지도 꽤나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도 정식 경기와 그 외는 다르게 보아야 하지 않을까?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 국민도 그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온갖 쇼프로그램에서 스포츠 가지고 장난친 게 한두번도 아니고...

축구공에 물채우고 장난질하는 이 놈들은 축구모독일까?


되려 우리가 김연아를 너무 신격화하는 게 아닐까? 

반대로 갑자기 김연아가 피겨복 입고 가수하겠다고 리얼리티 프로그램 찍는다면? 원래 가수는 자유로운 복장과 음악을 취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냐고? 글쎄... 우리가 지금 자유롭다고 말하는 음악 장르 중 꽤 많은 것은 예전 인디이고 언더였다. 많은 스포츠가 쇼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놀이 소재로 사용되었듯 피겨라고 신성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냥 이렇게도 놀아보고 저렇게도 놀아보는 거지. 

물론 일본 야구가 고교에서부터 대단히 선수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듯 공식 무대야 그 품위를 지켜야겠지만 바닥에서는 이렇게 놀고 저렇게 노는 게 별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어찌 보면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경우도 많고. 물론 솔비에게는 바라지 않지만.

또 언젠가 한 번 다루겠지만 여성 스포츠가 '아름다움' 그 중 특히 '섹시미' 없이 제대로 살아남을 방법이 있는지 난 쪼끔 회의적이다. 미국에서 란제리볼 한다고 설치는 것도 그렇고 여성 스포츠 중 인기 있는 건 죄다 이 '아름다움' 특히 '섹시미'에 기댄 것이라. 따지고 보면 피겨는 그걸 좀 예술에 가까운 쪽으로 나아간 것이긴 한데, 이 분야도 섹시 스타 강조하는 건 마찬가지다. 단지 우리는 김연아라는 캐릭터가 떴으니 이렇게 이야기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하고. jean님의 탁구도 샤라포바가 필요하다? 를 참고하시길.

아, 진짜 빛이 난다. 빛이 나...


그리고 나는 우리가 케이블에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미안한 말인데 방송이 이슈와 거리가 먼 독자적인 컨셉으로 시청률을 얻는다는 게 당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소수의 이슈에 주목하는 한국 특성상 케이블 방송국은 주목을 끌기 힘들고, 그 구조상 선정성을 띌 수밖에 없다. 그나마 막장이라고 욕하는 공중파 드라마보다야 어찌 나은 것 같다는 느낌도 주는데, 도덕논란은 차라리 이 쪽이 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공중파는 특이하고 정상적인 컨셉의 프로그램 많잖아!' 라고 따지는 분들은 거기 나오는 스타들이 얼마나 네임 밸류가 있는지 한 번 살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 스타만으로도 주목도는 케이블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박중훈쇼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 스타 마케팅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큰 힘이 됨은 틀림없다. 케이블은 공중파보다 많이 열악하다,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해도 카메라 컷부터가 다른 게 팍팍 눈에 '거슬릴 정도로' 들어온다. 막말로 걔네라고 솔비 쓰고 싶겠나... 

여하튼 난 케이블의 막장급 시도들에 좀 많이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사실 진짜 막장은 지금 내가 지지하는 분 손에 놀아나는 공중파지, 선정성 좀 있는 케이블이 아닐텐데... 다만 그 속에서 공중파가 하기 힘든 다양한 시도들이 펼쳐지고 이게 다시금 공중파에 힘이 되는 형태의 구조로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실제로 지금껏 그러한 모습들이 있어 왔고.


그러니까 돈 안 쓰고 인기 끌려면 TVngels 시즌4좀 해 줘...

ps. 근데 연아 기대고 연아 팔아먹는 건 방송사보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블로거들이 더한 듯하다.
  1. 저련
    오오 1등..
    소녀에 대한 이상이 연아에게 투영되는 듯 하군요. 떡비디오 유출은 좀 거시기하고, 남친이랑 리죠트에서 노는 사진 정도면 대충 자연스럽게 그 이상이 깨질텐데.. ㄲㄲ
  2. 그게 무엇이 되었든 김연아 성역화 및 김연아 방어막은 좀 아닌듯 합니다. 사실 저처럼 피겨+김연아에 관심 없는사람 입장에서는 참 불편하더군요. 물론 전 진정 스포츠적으로 김연아선수와 피겨를 보는 분들이 있는 만큼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 믿고 그런면에서 보면 전 두가지 측면에서 제취향이 아니더군요.

    여튼 좀 반대도 인정했음 합니다. 사실 요즘 분위기는 조금이라도 김연아에 흠집내면 아주 대역죄더군요. 사실 연아라고 하기도 부담스럽네요. 선수님이나 선수라고 해야 덜까일듯^^;

    여튼.. 그렇다는 겁니다.
  3. 전 초변태 마초라 김연아 보다 TV엔젤이 좋고 사라포바처럼 딱봐도 후덜덜 한 여자가 나오는 스포츠가 좋아효. 물론 비너스자매 즐..
  4. 솔비는 슴가와 허벅으로 인정! 그러나 저 높으신 분은 촘 쩝인듯!!
    아~ 구하라는 팬션이 아닌 우리집으로.. 쿨럭!!
  5. 뭐 저쪽은 건드리기도 싫어하지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6. 김연아를 팔아먹든 말든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김연아한테 뭐 따로 제대로 해준 것도 없으면서 정치에 이용하는 잘나신 정치인들의 행동은 좀 빌어먹습니다.
    방송사야 김연아가 인기 있으니 좀 끌어들여서 자기들 시청률 좀 보장받고 싶어하는게 당연하고요;; 요즘 뭐 시청률 확 끄는 거 없지 않습니까;
  7. 정XX씨, 28세, 직업: 김연아 애널리스트
    - 네 그렇습니다. 관련자료들을 찾아보면......
  8.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면 '우리'때문에 성공한거고
    실패하면 바로 '너'때문에 실패한거니까요.

    그러니 저렇게 신나게 팔아먹겠죠.

    박세리 선수가 한창 날릴때에는 마치 간 쓸개 다 내어줄꺼처럼 굴더니
    결국 지금은 소리소문조차 없죠 ㅡ.ㅡ;;
  9. 솔비가 굉장히 귀엽지

    나도좋아해

    진정한 육덕을 아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10. 우러러 볼 사람이 없으니
    걍 닥치고 경배하는 현실이지요.
  11. indy
    결과가 똑같이 보여도 의도가 뻔히 보이니 돌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12. 뭐 솔직히 케이블은 너무 막장으로 가능 경향이 커서.. -.-;
    어차피 시청률 싸움이고 돈되는 방송만 한다고 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요.. -.-;
    • 2009.04.16 13:54 신고 [Edit/Del]
      그래도 신프로 한 번씩 보면 신기하기는 합니다. 여자 500명 사귀었다는 놈이 나오고 2000억 재벌이라는 놈이 나오는 '화성인 프로젝트'는 정말 열받게 하더군요 -_-;
  13. 고양시청(우리동네)
    장미란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S-oil ㄳ
  14. 후ㄷㄷ
    아무리 전 관대해도 케이블 막장화는 반대요..
    요즘 케이블 보면... 이건 정말.. 차라리 대놓고 에로면 모르겠는데.. 남자하나 놓고 데이트 하는데 여자 막 벗고 게임하고 벗고 이런건 좀.. 너무 막장... 막장은 인터넷에 국한됐으면...
    아무리 리승환님이 막가도 오프는 안그러시자나요 엉엉
  15. 화스커
    음.. 김연아의 할아버지는 좌빨이었다 정도의 악소문 터트리는 분도 나오셔야할듯...ㅋㅋㅋㅋㅋ
    이상이라면 역시 근영양이근영~
  16. 진성당원
    동감입니다. 문화라는게 서로 얽히고 설켜서 문화가 이루어지는것 아닙니까?
    성스러운 종교판에서도 이슈거리를 찾아 등에 업고 포교하는데...
    김연아를 흉내낼수도 이슈로 이용할수도 있는게 정상이지요.
    김연아가 예수도 아니고...흘...광고에 걸신이 들렸는지...
    어제 http://kafuri.tistory.com/192 이사람..바보상자 TV 꺼꾸로보기라는 놈.
    그 인간은 정말 무슨생각으로 글을쓰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정말 그 블로거 자체가 불편하더군요. 그놈글이 논리에 맞지도 않아요 글이...
    그냥 연예인 하나 조지자는 글을 역겹게 잰체하면서 글을 쓰더군요.
    속시원한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7. 김연아.. 피겨 잘 하는 이제 막 성인이 되어가는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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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아티스트 아이돌을 원할까?한국은 왜 아티스트 아이돌을 원할까?

Posted at 2009. 2. 21. 22:2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가 조선일보에서 빅뱅 극찬 글을 봤습니다. 빅뱅이 아이돌의 아주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데 본인은 그다지 찬성이... 기사는 여기서 보면 되기는 하나 게으른 독자들을 위해 대충 요약하자면...

빅뱅은 새로운 아이돌사를 쓰고 있음. 이유인즉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양립 성공. 다큐와 자기계발서 통한 스토리텔링, 기획이라는 컨베이어 벨트를 빠져나와 각 멤버의 개성 발휘, 신비주의가 아닌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전략, 후렴구로 귀에 익숙해지는 멜로디, 표절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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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찐따같은 소리하고 있네...

제가 생각할 때 빅뱅의 대박 이유는 G드래곤, 이 놈 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양사장님 물건 하나 건지셨어요. 반박하기도 귀찮지만 대충 늘어놓자면...

다큐와 자기계발서를 빙자한 자서전 운운인데 데뷔 이전 소녀시대는 아예 m.net까지 동원해 연습 및 데뷔 과정을 찍었고 그 외 아이돌들도 성공에 대비해 약간 필름이야 찍어 두는데 나중에 편집이야 일도 아니겠죠. 자기계발서인지 자서전인지도 대필 작가 불러 와서 발로 쓰면 되는 거고, 어차피 사진으로 땜질인데... 결정적으로 책은 성공의 결과지, 원인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 자서전격 자기계발서 쓰면 누가 보겠어요? 그리고 이거 빅뱅만 쓴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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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아이돌들의 자서전

기획이라는 컨베이어 벨트를 빠져나왔다굽쇼... 할 말이 없습니다. 요즘 대세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아닌가요? 쇼프로가 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영어조합으로 이뤄지고 토크쇼도 전통형 박중훈쇼가 무릎팍도사에게 캐발리는 건가여... 케이블 프로그램은 돈이 없어서 스타들 말 장난으로 때우는 줄 아나여... 결정적으로 대형 기획사 YG가 '돈 대 줄테니 니들 맘대로 뛰어 놀아'라고 했을 리가... 양사장님, 제게도 자비를. 저 집안 좀 좋아요. 원래 YG 계열은 SM 계열과 다르게 좀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나옵니다.

표절에 대한 대처는 정말이지, 그야말로 이건 또 뭥미... 빅뱅 표절건은 그냥 내용만 보면 거의 사실로 보면 됩니다. 이거 한 번 들어 보세요. 그러고도 나중에 표절곡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고 표절 아니라고 넘기다니. 이것도 앞과 마찬가지로 이미 힘이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이승철이 이건 샘플링이고 나중에 돈 줬다라고 넘어간 식이죠. 이것도 한 번 들어 봅시다. 듣보잡 가수가 이런 소리 해 봐요, 당장 매장이지. 다 힘이 있으니까 뭉개고 넘어가는 겁니다. 서태지도 한 번? 사실 이들에 비하면 SM 계열의 표절 논쟁은 오히려 약합니다.

결국 G드래곤 덕택에 타 아이돌 그룹과 달리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획득했고 이를 통해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할만큼 엄청난 인기몰이.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이를 통한 결과란 거죠. 시대와 상황은 좀 다르지만 서태지도 마찬가지고요. 예능 프로그램 나가서 장난 떨고 있는 승리, 대성이나 내가 바람피워도 넌 바람 피지 말라고 병맛 나는 가사 주절거리는 태양 덕택도 아니고 반반한 얼굴로 여자애들 홀리고 있는 탑 덕도 아니죠. 얘네 대신 누구를 써도 별로 달라질 건 없지만 G드래곤 없으면 그저 그런 아이돌 그룹으로 남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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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등이면 적당히 넘어감을 잘 보여주는 두 분

여기서 제가 쪼끔 궁금한 건 한국은 왜 아이돌이 굳이 아티스트까지 원하느냐는 겁니다.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으나 사실이 그래요. SM에서 내놓는 가수들마다 대히트를 치는 와중에도 '음악성 없는 인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지 않습니까? 우리의 위대한 수만이형은 그걸 눈치채고 HOT 멤버들에게 자작곡을 만들게끔 했고 이후로도 어느 정도 전통을 이어 내려가죠. 이 위대한 선택 덕택에 문희준 오빠는 드디어 아티스트 입성을... 두둥!

한국은 좀 이상하게 대중문화도 뭔가 격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강준만 교수가 벌써 10년도 전에 한국인들이 오락영화를 보고서 '재미있는데 내용이 없어'라고 말하는 이중성을 꼬집었는데 이는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냥 노래만 잘 하거나 이쁘고 잘 빠진 걸로는 아무리 곡이 좋고 연기를 잘 해도 트렌드 세터로의 지위를 부여받지 못 해요.

빅뱅과 서태지가 지금까지 전국구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한 두 경우라는 게 이를 잘 보여줍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서태지는 그룹 이름에서부터 그렇듯 알맹이를 혼자서 독식한 경향이 있는데 빅뱅은 G드래곤이 이뤄낸 결과를 잘 나눠먹었죠. 뭐라 할 필요는 없는 게 서태지와 달리 YG라는 기획사가 그 성공 배경에 큰 역할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여하튼 둘 다 음악적 능력을 갖춘 아이돌이라는 능력, 이미지로 트렌드 세터 자리를 꿰어 찼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얘네들의 복장이나 행동이 이들을 트렌드 세터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분도 있지만 결국 그 핵은 여기에 있습니다. 얘네 말고도 시대 앞서가며 입고 나온 애들은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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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시대를 앞서간 가수, 그러나 트렌드 세터는 되지 못 했다...

저는 이런 한국 문화를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뭔 소리냐면 이걸로 아이돌 가수나 가요판 전체에 '음악성을 갖추세요'라고 메시지를 던져 줄 수는 있지만 이게 각각이 가진 가치를 좀 무시할 수가 있거등요. 아이돌 가수 좋아하면 빠순이, 인디 음악 좋아하면 음악적 소양이 뛰어나시군요, 이런 게 우리 나라 분위기에요. 음악 됴아하는 블로거들 중에도 예인님 정도를 제외하면 아이돌 가수의 음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은 거의 없는 듯 하구요.

또 노래나 춤 잘 추는 가수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쟤는 노래는 잘 하는데, 쟤는 춤 잘 추는데... 한참 옛날에는 한국도 이런 애들에 대해 평가가 박하지 않았어요. 조용필처럼 그냥 자작곡 위주로 까는 애들이 사기 유닛이었지. 근데 언젠가부터 (아마도 서태지?) 한국은 가수가 그냥 노래만 잘 하면 뭔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요. 아이돌은 특히 그게 심한지라 지금은 꽤 노래나 춤도 되는 편인데도 평가는 여전히 야박하죠.

굳이 이런 실력 평가를 떠나 트렌드 세터로의 역할 부여에 대해서는 더 그렇습니다. 옆 섬나라나 양키제국은 아이돌 틴에이저들이 그냥 트렌드 세터 하면서 나름 다양한 문화가 펼쳐집니다. 이 경우는 아이돌도 나름 차별성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이 나라는 뭐 아이돌이 아티스트가 아니면 이 지위를 부여받지 못하고 결국 트렌드 세터는 아티스트로도 인정받는 소수만이 가지게 되거든요. 다른 애들 따라가면 좀 빠순이 양아치 취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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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극단적인 예이지만 여튼...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지나친 평가 잣대는 앞으로 다양성을 창출하는 데 장벽이 되는 것 같아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아이돌 문화도 까면 깔 것은 천지겠지만 좀 긍정적으로 뭔가 펼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어차피 전 아이돌이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미국이나 일본도 불가능한 일인데 말입니다. 뭐, 인디에 대한 배려 문제야 말 하면 끝도 없겠지만 그건 제가 설칠 영역은 아니고 민노씨silent man님, 최근 돈 없어서 계정정지된 너바나나님 등이 까 줘야 할 문제니 아이돌이나 보고 즐거워하는 저같은 찌질이는 여기서 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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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니까 결론은 빠돌이라고 무시하지 말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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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arajevo
    좋은글 보고갑니다..

    제가봐도 권지용이라는이름 하나밖엔...
  3. 가뭉비
    한국은 왜 아티스로 아이들을 원할까? 라는 제목으로 본 ㅡㅡ;
  4. 메인테인
    자서전 이라고 불리는 책은 핑클도 썼었습니다!
    저도 가지고 있습죠
  5. 문제의 기사 보고 뭐 이런 병맛 했는데 시원합니다.
  6. 사유미치시게
    와우~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음~그렇죠. 요즘 보니깐 동방신기도 준수나 재중 유천이 작사나 작곡을 시도하려는듯하던데...뭐, 자신들이 만든 기존의 앨범보다 더 뛰어난 앨범을 만들고 싶다면야 환영이지만 너무 무리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죠. 빅뱅도 마룬5처럼 앨범 늦게 내도 좋으니, 기존 앨범보다 완성도 높은 노래들로 꽉꽉채워서 발매해줬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카라에서는 에...구하라와 햄토리한승연양이 좋더군요..아 니콜도요~

    ps.에프터스쿨은 경고받기전의 의상으로 돌아가라~돌아가라~
    • 2009.02.26 13:41 신고 [Edit/Del]
      어차피 SM의 편곡 능력이 워낙 좋아서 적당히 맞춰줘도 쓸만한 곡은 나올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한승연이 좋습니다. 슴가가 좀 작기는 하지만 조선 땅에서 많은 걸 바라면 안 되죠.
      ps. 돌아가라 돌아가라!
  7. 그래서 저는 아이돌을 가수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제가 분류하는 가수의 기준은
    1. 가창력
    2, 가사
    3. 음악성
    4. 목소리
    인데, 아이돌은 4가지에 모두 안들어가서 그냥 가수로써 취급을 안하죠.
    리더들은 노래를 그나마 잘 부르니 리더는 가수로써 취급이 합당하다고 생각해 리더는 가수라 생각합니다.
    가장 간단하게 끝내는 방법이 있습죠.
    가수로 취급안해버리는 순간, 그냥 모두다 필요없습니다.
    모델이 될뿐입니다.
    아이돌리즘에 쩔은 한국을 거슬러간다고나 할까요?
  8. 민트
    이 글 V.I.P 에게 보여주면 여기는 성지가 될 듯...후훗. 근데 쥔장님 언제부터 카라빠? 글고 G-dragon은 사상이 좀 불건전해 보임..-_-;
  9.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여자 아이돌 그룹이 왜 필요한지는 나이들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역시 남자의 로망은 '로리'..........;;
  10. 저련
    저 처자들이 '시사 상식을 선택' 이라고 말한 겁니까?!

    그나저나 연예계에 관심이 없으시다면서 죄다 연예계 이야기라니.. 소재 발굴을 위하야 분발하셔야겠습니다 그려.
    • 2009.02.26 13:41 신고 [Edit/Del]
      '시사 상식은 선택'입니다. 멜로디도 그렇지만 가사가 참 병맛나는 노래입니다 -_-
      연예계보다는 젊은 처자에 관심이 있어요 -_-;
  11. 굿
    글 매우 잘 쓰셨군요.
    근데 이 과정들도 다 제대로 된 아티스트 문화와
    아이돌 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섬나라 놈들처럼 공장형 아이돌 색으로 갈지
    양키들처럼 4차원 아이돌로 갈지
    유럽애들처럼 되다만 그룹 사운드가 될지가 결정나겠죠.
    위의 세 케이스중에서도 방향성이 어떻든 간에 되다만 인간만 안되면 됩니다.
    공장형 유닛이면 충실한 공장형 유닛으로, 4차원이면 제대로된 4차원으로, 그룹 사운드면 제대로된 그룹사운드면 되는 겁니다.
    • 2009.02.26 13:44 신고 [Edit/Del]
      네, 시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금 이대로 나아갈 때 그리 긍정적으로 펼쳐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인디가 약하다 뭐다를 떠나서 기초적 음악 교육이 공교육에 찌들고 있는 놈들의 유흥에 그치는지라...
  12. g드래곤이 작곡? 프로듀서 능력이있는지는 의심스러움.
    그냥 남이 한거 지이름으로 내놓은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노래들이 다른 곡들과 비슷비슷한거 보면 자기가 직접 만드는거 같기도 하고..
    빅뱅 노래들은 가끔 보면 어디서 다 듣던 노래들 같아서 별로 독창성이 없어 뵙니다.

    뭐 쩔어주시는 양군의 언플도...
    • 2009.02.26 13:45 신고 [Edit/Del]
      그래도 현재까지 등장한 아이돌과는 격을 달리함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확실히 하루하루 이후 나오는 곡들 스타일이 좀 비슷해서 예전만큼의 임팩트는 없어 보입니다.
  13. 홍대방랑
    아름다운 글입니다. 이페이지를 성지화하고싶은 욕구가 샘솟음치네요

    요사이 글이줄어들어서 아쉽지만 언제나 글잘보고있습니다. ㅎㅎ

    여덟시에어디가봐야되고 할일이 산더민데 저는 뭘하고있는건지...
  14.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누가누군진 전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글 내용은 잘 이해되네요.
    예전 '비틀즈'도 아이돌이었다능;;;
  15. big bang = 우주 대폭발
    g드래곤은 뉘신지....
  16. 돈 내서 살렸구만요..........................

    음악 시장이 엔터테이먼트 시장으로 변모하다 보니 그 최일선에 있는 아이돌이 공격을 많이 받는 듯싶구만요. 음악 시장이 음악을 갖춘 사람이 벌어 먹는 곳이 되면 아이돌에 긍정적인 면도 많이 얘기될 수 있을 듯싶구만요. 하지만, 그건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 될 듯싶네요. 음악성=가창력이며 그 가창력은 대부분 얼마나 고음처리가 되느냐로 평가하는 MR논란 같을 것을 보고 있자면 말이죠. 음악을 즐기는 다양한 관점들이 언제나 생길는지..
  17. 아.. 저는 스쿨빠라는... 무르팍도사 "이은미"편을 다시 보고 싶군요!!
  18. 잼나는 글 잘 봤습니다.
    이런 글은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면 메인 쯤에 나오고 대박 트래픽과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드센스 깔고 함 시도해 보시면..?
    ^^
  19. 김선생
    뭐 아이돌에게 아티스트의 역량을 바라는것은
    AV를 보면서 연기력까지 기대하는것과 같은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닥치고 하악.
  20. 각각의 장르는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그에 따라 평가의 기준 역시 약간씩 달라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이돌이나 인디(말 그대로 최대한 자본이든 뭐든 간에 어떤 큰 흐름이나 시스템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만들 뿐 특정한 음악적 형태는 결코 아니죠)처럼 장르라고 하기도 애매한 기준으로 음악을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리고 기준이 달라진다 해도 스스로 아티스트니 뮤지션이니 가수니 할 거면 결국 음악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단 대명제에서 벗어날 수도 없을테구요.

    그런 점에서 대체로 이 땅에서 유행하는 주류 음악(요즘은 특히 아이돌들이 하는 음악이겠죠)에선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 영 좋아지지가 않아요. 물론 그네들이 참 예뻐 보일 때도 있고, 므흣한 망상이라도 펼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것과 그들의 음악은 사실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무엇 보다 무대에 오르는 갸네들(어쨌든 예쁘고 귀여워 보일 때도 있긴 한지라...)이 문제가 아니라, 뒤에서 돈 좀 만지며 웃고 있을 SM이나JYP를 생각하면 도무지 배알이 꼴려서 부러 무시하고 있다능. 하하.
  21. 빅벵
    왜제눈에는빅.뱅.을욕하는글로보일까요..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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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블로거 납시니 모두 고개를 조아리라제국의 블로거 납시니 모두 고개를 조아리라

Posted at 2008. 10. 1. 13:40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누군가 이야기하리라 생각하고 안 썼는데 당연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별 이야기가 없어 한 마디...

얼마 전 페레즈 힐튼이라는 블로거가 원더걸스이효리에 관해 글을 썼더라. 그리고 코리안 찌라시들은 마치 이 뇬들의 미국 진출 교두보라도 마련된 양 또 다시 난리법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유한나와 휘성,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위대한 민족이라고 스스로 그토록 떠받드는 한반도에 사는 황색 인종은 왜 백색 인종의 한 마디에 그토록 신경을 곤두세울까? 난 한국의 대중가요가 재미 없다, 잘 듣지도 않고. 그러나 그렇게까지 구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너무나 모방에 치우쳤을지언정 나름 세련미는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자국 내에서는 그럴 법한 평가 시스템도 없이 이상한 순위 프로로 아이돌만 띄우며 시장을 유지하다가 양키 제국에서 한 마디 하면 그것이 모두인 양 떠들어댄다. 그 양키가 누구이든 관계 없다. 예전에는 서태지가 미국웹진에 소개되었다고 웅성거리더니 이번엔 블로거다. 뭐, 내용을 보니 호평이라기보다 그저 소개에 가깝던데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걸 보니 우리 식민지 백성들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이 땅의 문화가 언제 한 번 식민지가 아니었겠냐만 그래도 적극적 사대주의는 눈에 거슬린다.

참고로 저 블로거는 하루에 글을 두 자리 수로 뿌리고 계시는 분.
  1. 2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5~6개씩 뿌린 적도 있습죠 ^^
  2. 참고로 저 블로그의 월 수익은 $ 110,000이신 분. ^^
  3. 하.. 개인 블로그였나요 ?
    저는 진짜 무슨 연예 전문 잡지인줄...
  4. 식민지 근성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죠...
  5. 마케팅 효과가 이정도면 로비하는 업체가 있을지도;;;
  6. 다른것보다..블로거 수익이 한달에............................무슨 일류 연봉이군요;;;;;
  7.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힐튼양이 블로그를 쓰는줄 알았다능.. ㅡ.ㅡ;
    그런데 궁금해서 함 가보려니 안열리네용?
    연예계 가십을 다루는 블로그인 것 같은데..
  8. 음...그래서 박'릴라'씨는 '내가 미쿡에선 왈겔리랑 친하구 어쩌구'를 매번 떠들고 있다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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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개기는 가수들은 어디로 간 걸까?사회에 개기는 가수들은 어디로 간 걸까?

Posted at 2008. 9. 29. 22:2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딸갤의 문화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충용무쌍횽께서 최경태 선생님에 대한 포스팅을 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음란물에 관계된 일이라면 나름 불을 켜는 족속이라 최경태 선생님의 존함은 익히 들어왔으나 충용무쌍횽이 친히 포스팅을 해 주니 이해가 한 층 깊어짐은 물론 크게 느끼는 바가 있군요. 특히 최경태 선생님의 "예술은 끊임 없이 개기는 것, 사회에 끊임 없이 개기는 것"이라는 말씀은 그야말로 속을 후벼 파는 느낌이더군요. 내 비록 못난 블로그를 운영하나 좋은 글 하나 소개하고 끝마치려던 중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회에 개기는 가수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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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전이라고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티비에 이 놈들 얼굴이 비추었습니다. 하다 못해 카우치 자지 노출 사건으로 유명해진 럭스만 해도 무지하게 사회에 개기는 가수였습니다. 박준흠씨의 리뷰를 보면 대충 감이 오겠지만 가사 한 줄 한 줄에 혼이 담겨 있는 놈들입니다. 물론 당시 언더 애들을 하나씩 나오게 하는 이상한 추천 제도가 있어 등장한 거지만 이렇게라도 나왔습니다. 이제는 아예  펑크락하는 애들은 보이지도 않고 언더 애들도 얌전한 멜로디에 고운 가사만 보입니다. KBS 뮤직뱅크를 쭉 보니 올해 들어 한 번도 펑크 계열이 출연한 적이 없는 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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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놈들의 이런 모습에 반하지 않았다

뭐 제가 모르고 넘어갔을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한두번? 그 정도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겠사옵니까? 더 아쉬운 점은 그나마 가끔 티비에 나오는 애들이 영 배고픈 맛도, 개기는 맛도 없다는 점입니다. 노브레인이나 크라잉넛이 그나마 좀 떠서 가끔 티비에 얼굴 좀 들이미는데 얘네들이 옛날 걔네들 맞나,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말 잘 듣고 배가 불러야 뜰 수 있는지, 뜨다 보니 말 잘 듣고 배가 부르게 된 건지, 아님 순종적이고 배 부른 노래를 내세우며 배고픔과 개김을 퍼뜨리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닭과 달걀 놀이를 하기에는 심심하고 아쉬움만 줍니다.

펑크락이 버로우라면 힙합은 안습입니다. 민가에 아직까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좀 상업성에 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도 저는 거북이의 '사계'나 MC-sniper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그 지독하게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는 메시지가 이들을 통해 윤색되면서 본래의 느낌은 많이 퇴색되었음이야 차치하고서라도 이렇게라도 그 '현실 고발적'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전달된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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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주머니의 생계를 위한 행동은 열외

그런데 요즘 힙합하는 놈들은 왜 이리도 신나게 살아가는 겁니까? 물론 힙합 자체가 '좆대로 떠드는 것'이지만 이거 너무하잖아요. 좆대로 떠드는 인간들의 메시지는 그저 '여자 먹을래'와 '세상 좋구나, 지화자, 놀아 봅세~' 입니까? 여자들은 '나 비싼 여자야, 남자들아, 깝치지 마~' 하거나 성경에 나오는 뱀마냥 '함 따 먹어 보소' 하며 도발적 가사와 함께 살살 흔들어 대는 게 '좆대로 떠드는 것'입니까? 사실 좆대로 떠들려면 우리 삶에 서러운 게 얼마나 많아요. 뭐 가난하고 못 살고 이런 사람들까지 굳이 갈 것도 없습니다. 대통령이라는 놈이 벌써 국민들 주둥아리를 쥐어 틀려고 되먹지도 않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힙합은 형식에서도 그렇습니다. 옛날 초창기 힙합 한다는 애들이 깝칠 때는 좀 어설프고 그래도 나름 개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장르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힙합은 '원조병'에 걸렸나 하는 느낌마저 납니다. 모두가 미국 스타일과 얼마나 더 닮았나를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한 숨 푹푹입니다. 예인님이 경제적 음악이라는 글에서 전혀 문화계를 풍요롭게 하지 못하는 번안 문화를 질책한 것도 이와 맞닿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블로그를 쉬고 계신 ozu님은 '꼴에 마초 근성만 배워 왔다'고 비판한 적도 있지요.

예전 검열이라는 되먹지도 않은 놈 때문에 아예 노랫말도 맘대로 적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게 이 때가 오히려 더 '개기는 가수'들이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신중현, 한대수 등까지 거슬러 올라 갈 것도 없습니다. 요즘 번역기 돌린 듯한 가사로 노래하는 서태지만 해도 '시대유감'이 사전심의제에 걸리자 그냥 가사 없이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습니다. DJ. D.O.C도 L.I.E 등으로 이래저래 세상을 씹어 댔고요. 그 때는 힙합이 음은 좀 어설퍼도 지금처럼 사랑놀음 뿐 아닌 세상 씹기도 있었고 펑크나 록도 종종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노래들이 공중파를 탈 일은 거의 없었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사회에 대해 음악으로 항의를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중2병으로 보이는 친구가 옷에 이상한 걸 덕지덕지 달고 나이 들만큼 든 양반이 변증법을 끌어들이는 초딩적 레벨의 가사를 아이돌 가수에게 내밀고서는 사회적 메시지라고 폼 잡는 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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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깊은 뜻이...!!!

음악은 힘이 셉니다. 제가 얼마 전 어떤 컨텐츠가 살아남을까? 라는 글에서 감각성, 서사성, 인격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음악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태생적으로 감각적이며 그 안에 가사는 하나의 서사성을 지니고 가수가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고 싱크로하려는 의지가 있는 이상 인격성 역시 살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강한 힘은 어느 새 기존의 틀을 깨 더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보다 기존 사회를 유지하는 데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만 보입니다.

연예인은 사회를 리드하는 계층입니다. 정치인들은 무슨 개소리를 하든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물론 이 놈들이 사회를 계몽할 이유도 없고 그런 사회는 정말 끔찍한 일이겠지만 거대 기획사의 가수 외에는 그저 롱테일로 밀려나는 한국의 음악계는 사회 비판적인 음악이 주류 편입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영미 음악계와 참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물론 시장의 크기도 있기는 합니다. 역사도 짧고요. 그런데 시장은 예전보다 더 커졌고 역사는 길어졌는데 대체 왜 이렇게 흐른단 말입니까? 그저 구석에만 찌그러져 있을 그들을 그리워하며 티비와 PC, 그리고 우리를 지배하는 누군가들에게 최경태 선생님 다큐멘터리를 한 번 보여주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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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같은 무지랭이보다 언제 너바나나님이나 민노씨, foog사마가 이에 대해 다루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intherye
    저도 얼마 전 뻥삼이를 다시 들으면서 아쉽게 느꼈던 점입니다..
  2. 이뉴
    ...전 이 글을 보면서 왜 카시오페아의 공습이 두려운 걸까요? 후.. :(

    제가 보기엔 이건 SM의 영향이 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태지 이후에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가수가 없던 그 시절에 HOT로 이 영역을 차지하면서, 이 반사회적인 이미지도 잘만 포장하면 '상품'이 되어버린다는 전례를 만들어 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거 기회 있으면 포스팅 좀 해보고 싶은데, 요즘 원서 쓰기에 바빠서;;
    • 2008.09.30 15:52 신고 [Edit/Del]
      오면 뭐 별 수 있습니까, 문 닫아야죠 -_- (소심...)

      HOT가 확실히 영향을 준 게 얘네들은 이상한 메시지 들고 나오고 심의에서 뭐라고 하면 무조건 준수하는 신기한 방향을 채택했거든요. 저는 원서를 몇 장 안 써서 무지 한가합니다. 2학년 이후 이렇게 여유 있는 나날은 처음인 듯 -_-;;;
  3. 그리고 게기더라도 의미가 있게 게겼으면 좋겠습니다. 포장을 그렇게 해서 그런지 눈에 힘주고 선생이 하는 말 안듣는게 게기는 것의 전부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오정반합'이라는 건 정말 웃음이 나오네요. 철학이라는 것이 굳이 꼰대들의 전유물이 될 필요야 없겠지만, 동방신기가 춤을 추며 한명씩 나와 정반합의 원리를 말한다... ㅡ.ㅡ 차라리 그냥 생긴데로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8.09.30 15:55 신고 [Edit/Del]
      확실히 요즘 겉멋은 예전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은 좀 풋풋한 맛이었다면 요즘은 개폼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할까요? 가끔 어린 연예인들을 봐도 그런 느낌이 좀 나고요...
  4. 음악이란 매체는 기타 다른 표현방식보다 훨씬더 동시대 대중들의 기호와 정서를 민감하게 반영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사회에 개기는 가수들이 사라진게 아니라 이제 개기지 않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런데 저 식염수향이 물큰 피어오르는 젖가슴과 게다리춤을 과시하고있는 아줌마도 힙합하는 사람입니까?
    • 2008.09.30 15:54 신고 [Edit/Del]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가 언제나 '청중이 곧 컨텐츠'임을 강조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인데 음악의 메시지는 특히나 시류에 빠르게 반응하는 듯 합니다. 그래도 대자본에 잠식된 현재의 모습은 좀 아쉽기는 하군요.

      저 아주머니는 미스 월드컵입니다. 노래는 안 들어봤는데 힙합이라 우기더군요(...)
  5. BeLL
    왠지 '혁명을 팝니다'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6. O정반합!!! ㅋㅋㅋㅋ 저런 유머를 진지하게 하다니.. ^^
  7. 정말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절정이군요!!
    대한민국에도 저런 뮤지션이 있었다니
    문장이 환상적인 아카펠라 자체입니다.
    O 정반합 아름다운 청년들이군요.ㅋㅋ
  8. 역시 개기는게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죠. 요즈에는 개기지 못하도록 아예 돈이라는것을 너무 강조해놓은것 같습니다. 모두들 개기기전에 돈에 굴복해 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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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냐 신화냐은퇴냐 신화냐

Posted at 2008. 7. 22. 21:21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곧 서태지가 돌아오네요. 전 당연히 서태지 팬이 아닙니다. 여자 보기도 바쁜데 제가 왜 남정네를 좋아하겠습니까? 여하튼 서태지가 워낙에 대단한 인간인만큼 이번에도 언론이 시끌벅적, 덩달아 우리도 시끌벅적한데 대체 서태지는 어느 정도에 위치시켜야 할까용?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음악'으로 서태지는 더 이상 한국 대중음악계를 주름잡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바람은 단순히 마케팅이나 시운(時運)에서 온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4집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것들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항상 놀라움으로 등장했죠. 더군다나 거기에 대중성까지 절묘하게 덧칠한 그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표절 문제가 붉어져 있고 그게 사실이라고는 해도 그가 세운 업적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표절은 좀 인정했으면...

그러나 솔로 전향 후 그의 음악들은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았습니다. 평론가가 따라잡지 못하던 서태지와 아이들 1집, 그저 입 벌리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2~4집과 달리 솔로 앨범 두 장에 대한 평가는 과거의 그것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죠. 더군다나 앨범 발매 때마다 긴 공백 기간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미 그가 한국 대중음악계의 압도적 존재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서태지 팬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한 명의 천재가 계속해서 음악계를 주름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예전에는 시장도 작고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켜야 했으며 해외 음악의 유입도 매우 작아 소수만의 것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곡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 생활하며 현지 음악을 느끼던 이들이 귀국해 국내에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디계에는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이 존재하여 천편일률적 대중음악계에 또 다른 동력원으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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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는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

서태지가 비록 명성을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겠지만 은퇴가 그의 능력을 과대 포장하고 있음은 사실이라 봅니다. 비단 서태지만이 아니고 대중음악계만이 아닙니다. 당시 서태지와 함께 칭송받던 듀스의 이현도를 보세요. 힙합 구조한다고 나오더니 요즘은 거처도 궁금할 정도이지 않습니까? 신해철이 그나마 네임 밸류가 있다고는 하나 그가 내놓는 앨범이 압도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꾸준히 인정받고 호응을 얻는 거죠. 영화 평론 쓰던 듀나가 당시 압도적인 해외 정보를 통해 자리를 굳혔으나 지금은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죠.

가요계 외에도 은퇴를 통해서 신화가 된 이들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클 조던이죠. 조던이 신화화 된 이유는 NBA가 세계화를 위해 그를 내세운 게 큽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화를 유지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6회 우승 후 NBA를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공백기를 거쳐 복귀한 그는 협회의 '뜨거운 감자'였는데 그로 인해 인기를 되살릴 수는 있겠으나 역으로 그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협회는 신화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려 했으나 나이가 마흔인지라 (...) 젊은 애들에게 치이며 결국 올스타전 투표에서 밀리고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죠. 거기다가 반강압적(...) 분위기로 선발출전을 하더니 (원래 감독 추천 선수는 후보입니다) 올스타전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hero'를 열창하기까지 하는 등 온갖 배려를 하며 신화를 유지시키고자 했습니다. 뭐, 결국 게임은 반쯤은 조던 때문에 졌습니다만...


좋든 싫든 양키들 쇼맨십은 인정해야 할 듯...

마리아 타카기 역시 은퇴를 통해 전설로 남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단지 농구나 음악계가 아닌 AV계(...)라는 차이가 좀 크기는 합니다만... 여하튼 2003년 최우수 신인상, 여배우상, 작품상, 미소녀상, 화제상을 해 먹으며 주요 6개부문 중 5개부문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고서 다음 해 돌연 은퇴했습니다. 은퇴했으면 노모 하나쯤은 내 주는 센스도 없이 연예계로 진출해 많은 이들의 그리움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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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과 일본야구 역사상 5관왕은 각 한 명 씩 뿐이다. 이승엽과 이치로...

죽은 사람 들볶는 것 같기는 하나 저는 김광석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김광석이 사실 구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태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라진 덕택에 그리움이 극화되어 그 평가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은 결국 비슷한 것에는 조금씩이나마 질리게 마련입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찾고 하지는 않았을테고 열성 팬들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란 게 제 생각입니다.

인간 심리는 참으로 신기해서 가까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택한 것이 잘못됨을 후회하지만 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합니다. 되돌아 올 수 없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큰 것이겠죠. 여하튼 서태지도 이제 계속 얼굴 비추며 그 명성은 조던이 올스타에 탈락했듯 조금씩 깎여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중 음악이 죽는다고 징징 짜도 10년 전과 비교하기는 좀 그렇죠. 저같은 독거 노인이야 취향이 올드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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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리아 타카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여기
  1. 요즘 서태지의 컴백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욕을 하든 뭘 하든 별로 신경 안쓰이고
    빨리 앨범이나 나왔으면
    콘서트 날짜도 빨리 다가왔으면
    하악하악..
  2. 비밀댓글입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4. 여자 보기도 바쁜데 제가 왜 남정네를 좋아하겠습니까?...명언입니다.
    제가 남자 가수를 싫어하는 이유죠.
  5. !@#... 하지만 역시 정점에 있을때 자빠져서 신화가 되는 것보다, 계속 좋은 작품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좀 덜 신화스럽더라도 최소한 무척 우수한 결과 정도는 내주니까요. (카나분의 노모 컴백을 환영했던 1인)
  6. 은퇴를 하던 안하던 신화였는데...
    은퇴했다고 능력이 과대포장 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다만 최고의 기억으로 남는다는것...


    서태지가 꼭 충격적이고 새로운 음악만 들고 나와야 하나요?
    음악적으로 평가를 받아야지...
    지금까지 3장의 솔로앨범을 냈는데 2장은 어떤 앨범을 말하는지 모르겠요.
    솔로1집은 명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그리고 원래 초기에는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하는거 아닌가?
    내가 보기엔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재창조했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지
    나쁜 의도에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런소리 들을만큼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들지 않는데요??

    밀리바닐리는 뭔가 전체적으로 똑같은 리프나 멜로디가 반복되서 그렇지 정작
    서태지랑 비슷한건 몇 부분 안돼고, 그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질뿐이지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댄스음악 초기에 그 정도 영향은 여타 다른 가수도 있는건데 왜 서태지한테만 화살을
    집중하면서 표절이니 어쩌니 하면서 표절가수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서태지는 완벽한줄 알았는데 비슷한 부분을 들으니 실망이다 그렇게 표현하던가
    그쪽이야 말로 뭐 얼마나 알고 있다고 서태지한테 표절을 인정하느니 말라느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무슨 밀리바닐리와의 관계가 지금와서 우연히 밝혀진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이미 서태지와 아이들 당시 서태지 본인이 밀리바닐리한테 영향을 받았고 좋아했다고
    직접 밝힌적이 있고, 물론 평론가들이나 음악관계자들도 그 정도 사실은 알고 있었겠지만
    표절이라고 그런식으로 비하한적은 없었습니다.


    전 서태지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공감이 안가는게 많아요.
    자기딴에는 객관적으로 거론한다고 거론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자기 기준에서 서태지를 엮어둘려는걸로 보이거든요.
    정작 진지하게 음악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별로 못 본것 같아요.
    그냥 새롭지 않다, 충격적이지 않다, 표절이다 이런걸로 한방에 평가하려는 듯.
    물론 그것도 삐뚤어진 시선으로....
    • 2008.07.23 13:47 신고 [Edit/Del]
      은퇴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야 급이 낮겠죠. 팬, 평론, 일반 대중은 모두 따로 놉니다.

      저는 음악에 별 관심이 없어 개인 감상은 언급할 필요가 없으나 솔로부터는 평가가 확실히 낮아졌죠.

      90년대에는 되려 지금보다 표절이라 불릴 곡은 적었습니다. 외국 음악의 유입이 적었던지라 베끼면 대놓고 베끼던 시절이고 들여 올 때도 한국틱한 변방의 매력을 가지고서 수입했죠. 하지만 서태지 정도면 표절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영향 받고 좋아했다고 해서 곡을 가져다 쓰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죠.
  7. 윗분이야말로 음악적으로 서태지가 어떤지 좀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나도 서태지 솔로 1집은 정말 안습이었음. 싸구려 하드코어~반면 시대유감이나 프리스타일 같은 곡은 지금 들어도 좋더라. 초큼 촌스러운 감은 있지만....
  8. 죽거나 사라지면 그 가진 바에 비해 크고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이라지요. 쩝.
    어쨌거나 서씨 아자씬 주위에서 '언제나 짱이에염', '당신이 개척자' 이 딴 소리만 안 하면 그냥 슥 지나치면 그만인데 하도 여기저기서 떠드는 통에 괜히 심술을 부리게 만들더군요. -_-;

    마리아 타카기라...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한데 얼핏 보니 제 취향에 맞는 처자는 아닌 듯...컥)
    • 2008.07.24 22:27 신고 [Edit/Del]
      명성의 힘이란 게 대단한 만큼 또 쌓기도 힘들죠. 아직까지 서태지 붙들고 늘어지는 건 그간 가요계에 얼마나 빅 스타가 없었나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취향은... 보다 보면 또 바뀌덥니다 -_-;
  9. 서태지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전무한지라... 지나쳤던 글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인간 심리는 참으로 신기해서 가까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택한 것이 잘못됨을 후회하지만 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합니다" 이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득도하신듯한 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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