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공정택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

Posted at 2008. 7. 31. 23:5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결국 공선생이 이겼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지라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벌써 일년 넘어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김종배님이 잘 분석해 주셨지만 결국 이번에도 '초점'이 있었던 쪽이 승리했습니다. 마치 지난 경선에서 '집값'을 충실하게 밀어붙이고 대선에서 '경제'를 강조한 한나라당처럼 말이죠. 공선생이 한나라당 인사는 아니지만 플랜카드 색부터(...) 정책 및 사상을 지켜 볼 때 친한나라당임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주경복 후보는 민주당 색과 민노당 색을 섞어 쓰더군요... -_-...

저는 이번 선거를 지켜 보면서 노회찬 - 홍정욱의 그것을 내내 떠올렸는데 결과도 비슷하더군요. 단 노회찬 후보가 엄청난 지명도를 가지고 있었고 홍정욱 후보는 말도 안 되는 재력과 토론 거부 등 양아치짓까지 행했음을 생각하면 - 공정택도 몇 번 빠지는 양아치임은 마찬가지이지만 - 주경복 후보는 꽤 선전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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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하고 계시지만 원할 것 같지는......

그래도 주경복 후보가 '방어'에 그친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구체적 대안까지는 아니라도 말이죠.

죠지 레이코프는 자신의 책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에서 보수 진영이 내 놓는 프레임을 공격해 봐야 그것에 얽매이고 개념의 해석을 선점당하고 그들에게 끌려갈 뿐이라 말합니다. 죠지 레이코프가 말하는 '코끼리'는 공화당을 상징하고 민주당의 실책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제가 볼 때 한국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볼 때 이번 선거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는 결국 '학교 선택제'였습니다. 이 외에 많은 이슈가 있으나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이 대상이 아니고 이외에는 대부분 학교 내 경쟁이라는 점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결과이냐 하면 중학교 졸업 순간 아이의 삶이 상당 부분 결정됩니다. 저는 비평준화 지방 고교를 다녔는데 제가 졸업한 학교의 절반 가량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를 가는 반면 그 한 등급 아래 학교만 해도 이 정도면 용 취급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국 단위로 이루어진다니, 머리가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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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졸업한 학교는 전 안기부장 권영해 본좌께서 졸업한 경주고...

공정택 후보를 비롯한 보수 진영은 이러한 결과를 '경쟁'과 '자유'라는 개념으로 포장합니다. 경쟁과 자유 모두 소중한 가치입니다. 경쟁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물질 문명의 혜택을 입을 수 있었겠으며 자유가 없었다면 이러한 경쟁조차 있었겠습니까? 분명 한국의 교육은 너무 획일적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생들 역시 학교를 선택할 필요가 있겠지요.

'자유'와 '경쟁'이라는 가치는 분명 소중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자유와 경쟁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결과는 끔찍합니다. 그 어떠한 가치라도 인간을 위해야 하며 때문에 사회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행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결국 사회 구조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뀐다 바뀌었다 말은 많지만 한국은 여전히 지독한 학벌 사회입니다. 때문에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려고 지독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죠. 말이 좋아 '자유'와 '경쟁'을 이루기 위한 '학교 선택제'이지, 여기서 '성적 순' 이외에 어떤 요인이 개입하겠습니까? 미안하지만 공부 못 하면 막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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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미안한 말이지만 어지간한 대학 가면 미팅은 하지만 이후는 미싱보다 나을지...

과연 이것은 몇 %만을 위한 '경쟁'입니까? 이러한 '자유'를 통해 다양성이 싹틀 수 있겠습니까? 이는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설립된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왜 대부분 외국어고인지, 그리고 그 곳이 왜 입시기관,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되었는지 - 변질의 기회조차 없이 -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은 강남 아주머니들이 대안학교를 만들어 학원 강사를 초빙하기까지 한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저 방어적, 수세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주경복 후보 및 진보 진영이 아쉽습니다. 비록 이번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경쟁'과 '자유' 그 자체를 깨 부수며 장기전에 대비했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에의 반대가 아닌 그들의 가치가 얼마나 허구적으로 적용되어 아이들에게 얼마나 괴로운 삶을 강요하는지 알려 주었어야 했습니다. '경쟁'과 '자유'는 '상생'과 '평등'만큼이나 소중한 개념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개념을 소수에게 봉사하는 개념으로 더럽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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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_-...
  1. 급훈이 섬뜩하군요. 대학 vs. 공장이라니... 겉으로는 부정하는 듯하면도 사회에 뿌리박힌 인식의 틀을 보여주는 듯해서 보기 참 거북합니다. 차라리 의미없는 "정직,근면,성실"이 나아 보입니다.
  2. 어찌보면 대통령보다 직접적일 교육정책장 뽑는 선거인데..
    투표율이 너무 안습이라..ㅠ_ㅠ;
    홍보 부족인건지.........에휴........
    역시 고르게 공후보가 30& 이상 나왔다는것도 좌절스럽고
    교육비쯤이야 생각하는 사람들이 30% 이상이란건지..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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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에서의 다섯 번째 일주일제남에서의 다섯 번째 일주일

Posted at 2008. 4. 11. 17:57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inuit님은 상하이에서 호화만찬을 걸치고 있을 때 저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가끔 과일로 저녁을 때우기도 합니다.

누구는 다이어트하려고, 웰빙하려고 먹는 것을 끼니로 때우다니 역시 귀족의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는 원래 티비도, 드라마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밥 먹으면서 볼 겸 DVD기를 샀습니다.

매일 DVD만 보게 되었습니다.

DVD에 빠져 살면 안 되겠다 싶어 DVD 코드를 뽑았습니다.

그 날 이후 어인 일인지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안 되겠다 싶어 티비 코드도 뽑았습니다.

그 날 이후 잠이 끊임없이 늘어나 어느 새 10시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DVD 코드를 꼽았습니다.

이래서 마르크스는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고 한 것인지...

자전거 수리를 단행했습니다.

약 4000원에 달하는 대수술이었습니다.

비록 돈은 많이 들었으나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자 얼굴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자전거는 다음 날 도둑맞았습니다.

이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 느낌도 안 드는 제가 싫습니다.

한국에서 총선이 있었다고 하네요. 양아치 홍이 회찬이 오빠를 꺾었다는 비보가...

너무 상심 마세요. 여기 사람들은 선거라도 하는 한국을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북조선 사람들은 그럭저럭 끼니라도 때우는 중국을 부러워합니다.

결론 : 누가 저 좀 업어가요... 저는 여러분을 부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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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등인가요!! 등수놀이 하고 싶었습니다.
    노회찬이 홍정욱한테 진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2. 홍씨가 자기는 서민배우 아들 노씨아씨한테는 귀족노동자라고 하던가?
    어이가 김소연인가 이소연이랑 같이 우주로 날라갔음..
  3. "이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 느낌도 안 드는 제가 싫습니다." 조금더 자극적인걸 당하셔야 하실듯 싶습니다. ㅋㅋ
    날로 유학생활이 험악해져가는 건가요?^^
  4. 대선-총선 이단콤보 충격이 커서 일어나지도 못하겠습니다. 선거기간중에도 이건 뭥미, 싶은 언행들에 자잘한 타격을 계속 받은터. 부르르~ 끓는죽처럼 열냈다가 속상했다가 뭐 그렇습니다만 .
    수령님의 한국-중국-북조선 이야기에 잠시 가라앉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구요.
    수령님의 제남 생활기에 맘이 다 포근해집니다. 뽀호호호호~
  5. 오늘 호화로운(?) 팀회식을 하려는 계획인데...
    차비여유가 되신다면 같이 동참을... (+@ 하루 숙박까지도 가능합니다.^^)
  6. 슴만튀 최연희 당선, 전여오크 당선, 하버드 출신 홍정욱 업하 당선, 이라크의 대변인 홍사덕 당선, 떼부자 정몽준 당선, 듣보잡 유정현 당선
    ㄳㄳㄳㄳ

    이 밖에 여러 사례들을 귀납적으로 분석해보면 국개론이 헛소리만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7. 민트
    이 나라엔 미래가 없습니다.
    중국은 어떻습니까?ㅋㅋ
  8. 헉. 드디어 자전거를 도난당한건가요.
    듣는 내가 속이 쓰립니다.

    설마 자전거가 없다고 통학을 포기하는 일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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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뽑을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Posted at 2007. 12. 19. 19:49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다들 이번 대선에서 뽑을 놈이 없다고 한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의문을 버릴 수 없다.

정말 ‘이번 선거’에 그렇게 뽑을 후보가 없었던가?

내가 볼 때 이번 후보들이 예전 대선 후보들에 비해 그렇게 나을 것도 없지만 또 크게 떨어질 것도 없는 것 같다. 우선 지난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2위를 차지한 이회창 후보가 있고 3위를 차지한 권영길 후보가 있지 않는가? 정동영이 노무현보다 크게 못난 인물이던가? 물론 당시 노무현과 현재 정동영을 비교해 볼 적 정동영이 분명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노무현 정부를 5년째 겪어 왔다.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노무현과 정동영은 어떠한가? 내 생각에 국민 반수 이상은 그래도 정동영에 손을 들어줄 듯. 나머지 후보들은 어떤가? 이한동이 문국현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가? 관심도 없겠으나 토론을 보니 김영규보다 금민이 확실히 말은 잘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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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웃고 있지만 사실 무시당하고 까이느라 힘든 애들

15대 대선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역시 이회창과 이인제, 권영길, 심지어 허경영까지 자리잡고 있다. 김대중이 끼인 게 차이인데 이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14대 대선으로 가면 나아지나? 공공의 적 김영삼이 대통령이 된 게 이 때구나. 정주영 회장이 있었는데 대선 때문에 욕 많이 봤음, 깨끗한 정치 하겠다더니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들어가 증거도 없는 깽판치고 탈당한 박찬종이 있고 백기완도 있구나. 13대는 이름값은 무지하게 화려함, 보통사람 노태우와 삼김이 동시에 출진! 와, 이거 완전 드림팀이구만. 얘네들 안티만 모아도 국민 대화합 가능할 듯. 이처럼 후보 하나하나 비교해 볼 때 사실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게 내 생각, 그럼 유권자들의 눈이 무지 높아졌나? 눈이 높아져서 온갖 부정을 저지르고 전과까지 달랑달랑거리는 이명박에게 과반수를 쏟아붓고 있나? 모르겠다, 물구나무서기 한 채로 눈이 높아졌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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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삼김 검색 결과, 아쉽게도 유효기간은 지났다. 누가 나 김치전 좀 사 주...

보다시피 적어도 국민들이 대단히 눈이 높아지지만 않았다면 – 그리고 그것은 이명박 지지로 거의 틀렸다고 보면 될 거고 – 이번 대선은 그리 뽑을 사람이 없는 선거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왜 다들 뽑을 사람이 없다고 난리였을까? 나는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싶다. 첫째는 이명박의 독주이다. 노무현 – 이회창, 김대중 – 이회창과 같은 뚜렷한 구도가 그려지지 않음으로 많은 반이명박 성향의 유권자들이 누구를 찍어도 이명박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내뱉은 말이라는 게다. 물론 뽑을 놈 없다며 이명박 뽑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반이명박 성향의 유권자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아직까지 구태의연한 인물중심 정치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뽑을 놈 없다는 말이 덜 나온 이유는 적어도 출마하는 이들의 이름값만큼은 이전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란 거다. 이번에는 정당 없이 반 버로우 상태였던 이회창이었지만 한나라당에 속한 이회창의 네임밸류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의 경쟁자였던 노무현은 오히려 그에 반하는 정서를 잘 탄 케이스지만 이러한 정서를 얻을 수 있었던 그의 과거 경력은 그 어느 후보 못지 않았다. 비록 대선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정몽준은 대재벌 별나라 왕자님이 아닌가? 그러나 이들조차 15대 대선까지 존재했던 삼김에 비하면 그야말로 어린애 수준의 명성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번 대선에서 타 후보보다 명성에서 비교하기 힘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것은 인물중심 정치가 이어지는 대한민국에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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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급수가 다르다

명성은 분명 그 사람의 과거를 함축하고 있기에 결코 무시할 요소는 아니다. 막말로 나쁜 짓 드럽게 많이 해서 유명한 놈과 착하게만 살아 온 듣보잡 인간이 나온다면 어느 쪽의 발언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지는 사랑스러운 당신의 자녀의 incoming폴더에 AV가 가득한 것처럼 볼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명성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을뿐더러 그 명성이 이루어진 과정 역시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한 나라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더군다나 87년 이후 권력 수장의 리더십이 점점 줄어들고 제도화되며 한 사람의 역할은 더욱 제한되고 있으며 반대로 점점 복잡해져만 가는 세상은 많은 부분을 타인과 기관에 이완하게끔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물을 넘어 그가 속한 정당의 강령과 그 역사, 내놓은 정책, 씽크탱크, 주변인사 등 많은 요소가 더욱 중시되고 이에 따라 한 사람의 영향력은 더욱 하찮아진다.

어쨌든 대선은 60% 초반이라는 무지하게 낮은 투표율 속에 막을 내렸다. 사실 누가 뽑는다고 크게 달라지겠냐고 묻는다면 전혀 안 달라진다고 대답하고 싶다. 물론 capcold님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바꾼다’는 통찰력 있는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잘 살려면 그 시간에 부동산이나 주식 공부하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 물론 삶은 양이 아닌 질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꽤나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정치는 아주 배부른 영역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도 쉽게 뽑을 놈 없다고 이야기하지는 말자, 나름 면밀히 생각하고 조사해 자기 판단을 내린 게 아니라면 최소한 누가 낫다고 이야기하자, 그것도 안 되겠다면 어떠어떠한 이유로 다 싫다고 이야기하자. 어차피 세계 최대의 강국이 세계 최대의 또라이를 뽑는 세상이니 누가 뽑혀도 안 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그래도 최소한 거들떠나 보고 비웃자. 지금까지 우리는 대체 얼마나 훌륭한 이들에게 표를 던졌다고 생각하는가? 또 대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이 등장하면 표를 던질 생각인가?

결론 : 난 민증 분실로 투표 안 하고 잤다 투표하자
  1. 낙타
    명박이 형님이 이끌어갈 우리나라...
    굉장히 기대(?)됩니다...
  2. 저는 사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푸념은 일종의 음모론적으로 유포된 냉소주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유포함과 동시에 마이너 후보들을 배제시키고 차악도 아닌 메이저 후보들 중에 아무나 찍게 되는 메카니즘이 응축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선거결과가 희한하니 별 생각을 다 합니다만 ...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
  3. 삼김에 대한 개그는 정말이지 명불허전이셔요.
    여러모로 공감하고요, 별 내용 없는 트랙백 걸리나 안 걸리나 시험삼아 걸었더니 걸리네요.
    기분따라 걸리는 건가요? :)
  4. 그래더 저는 투표했습니다.
    뽑을사람은 많았는데 인재가 없었죠;;
  5. 윗분. 인재는 없어도 인제는 있었는데. ㅎㅎ
    사기꾼이 대통령이 된것은 부끄럽지만(오늘 외국 거래처 직원이 놀렸습니다.) 뭐 2등 된 사람도 법적으로만 사기꾼이 아니지, 실제는 사기꾼이니, 게다가 정책적으로 별 차이가 없으니 여러가지로 위안이 됩니다.(뭐가?!!)

    민주노동당 당원인 저는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것이 당내 선거평가입니다. 이번기회에 민주노동당에서 민주도, 노동도 아닌 잡것들을 몰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2007.12.22 00:21 [Edit/Del]
      그렇게 생각하니 위안이 되는군요, 역시 일체유심조입니다. 민주노동당 내부 평가는 이제 확실히 현실을 잘 파악한 듯 합니다.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해요.
  6. paris33
    어제 술맛이 쓰더이다 acacacaca...감기조심합시다^^
    국민 잘 살게 해주면야 뭘 더 바라겠어요..
  7. 세계 최대 강국이 뽑은 세계 최대의 또라이... 그래도 그 또라이는 우리보다 영어는 잘 하잖아요-_-
  8. 김치전은 여친님에게 부탁해보세염. 계란말이도 있네여..맛있겠..
  9. 민트
    정말 민증 분실로 투표 안했음? 필요할 때는 여권 쓰시더니..ㅋㅋ 아는 동생도 여권으로 투표했다던데.
    그나저나 명박이가 정말 운하 건설 하려나..ㄷㄷㄷ; 난 환경파괴는 시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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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지기는 개뿔한나라당이 지기는 개뿔

Posted at 2007. 4. 28. 17:23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4.25 재보선을 놓고 한나라당이 참패라고 말들이 많네요. 당직자 일괄사퇴라는 말까지 나오네, 역시 오버하는 나라. 그럼 후보도 못 낸 열린우리당은 아예 당을 없애야 하나요? 뭐, 열린우리당이야 분위기로 볼 때 가능성 대단히 높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한나라당은 아니에요. 한나라당 의원님들 걱정마요. 싸이월드 일촌인 제가 볼 때 아직도 한나라당 잘 나가거든요. 일촌된 기념으로 내가 당신들 옹호하는 글 하나 써 줄게. 트랙백 걸어서 좀 뿌려줘요. 내 얘기 되게 그럴듯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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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우선 국회의원 선거에서 톡 까놓고 얘기해서 대전이랑 전남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한 한나라당 분들은 없겠죠? 제 일촌이신 이명박 선생님과 박근혜 사모님이 함께 유세장 돌지 않아서 그렇다고요? 그 정도로 역전 못 해요. 득표율 10%도 무지 큰 건데 20% 가지고 왜들 그러삼. 더군다나 행정수도 준다고 해서 들떠 있는 충청권이 전 서울시장이신 명박이 오빠에 그리 열광할 것 같지도 않고요. 충청도가 지역색이 아무리 약하다해도 심대평 의원까지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전남? 애초에 포기한 지역가지고 뭘 그래요. 어쨌든 남은 화성 하나 이겼으면 예상대로 된거죠. 하나 잡음 본전, 둘 잡음 압승, 셋 잡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게 이번 선거였다는 거 당신들도 잘 알잖아요.

덤으로 기초단체장 선거, 정말 꿀릴 것 없는 결과에요. 여섯 중 다섯을 무소속에 빼앗겼다고 쫄지 말아요. 가평군이랑 양평군? 여기 원래 무소속이 득세하는 곳이죠. 이 사람들 참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동두천의 오세창씨는 여기서만 20년 활동한 양반이고요. 엄태항씨는 한나라당 들어오려다 밀려서 무소속 출마한 거고 추재엽씨는 아예 한나라당 부대변인까지 하신 분이셨잖아요? 이렇게 보면 지는 게 당연하다고는 못할망정 져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어요. 어차피 그 쪽도 무소속 표의 분산을 노린 것이지, 압승을 노린 것도 아니잖아요. 살다 보면 이런 일 많으니 그만 좀 징징거려요. 2년만에 60% 지지율에서 10% 이하의 지지율로 떨어진 모 정당도 있고 90% 지지율에서 3% 지지율로 떨어진 상도동 대통령도 계신데 뭐 이런 것을 가지고 사퇴는 무슨 사퇴에요, 그러면 40%의 팬들이 울어요.

사실 이번 선거에서 단순히 무소속의 대두보다 한나라당 공천의 치열함에도 눈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오죽하면 한나라당 공천이 승리 직결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겠어요? 이번에 무소속 출마한 양반들 중 한나라당 공천 탈락한 양반들 많을 거에요. 다른 때같으면 타 정당 공천도 노릴텐데 타 정당 이름 달고 나와봐야 손해 볼게 뻔하니까 무소속으로들 나오려 하는거죠. 그만큼 한나라당은 건재해요. 더군다나 패배했다는 곳도 모두 2위인데다 3위와의 차이도 적지 않아요. 어차피 대선에 있어서 경쟁자는 기존 정당이지, 무소속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몇 군데 졌다고 해도 대선 지지율도 변함없고 아직 우리 미래는 밝아요. 우리 한나라당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열린우리당처럼 잘났다고 나서지 말고 조용히 눈치보면서 거슬리지 않게 행동하면 되요. 이런 짓 좀 하지 말고요.

ps. 한나라당 세 의원 모두 일촌신청 받아 주네요 -_- 일촌평이나 남겨볼까 합니다...;
  1. 정치는 봐도봐도 당췌 뭐가 뭔지..-_-? ㅋㅋㅋㅋ
  2. 오호라....
    일촌되신거 ㅊㅋㅊㅋ
  3. ㅎㅎ 한나라당과 일촌이 되시다니..ㅎㅎ
    한나라당이 계속 시끄럽네요...다들사퇴해서..좀 조용해지려나...ㅎㅎ
  4. 덧말제이
    결국 모두와 일촌이 되셨군요. 대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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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선거의 역사반장 선거의 역사

Posted at 2007. 4. 17. 16:2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소시적에 반장 한 번 안 해본 놈이 어디 있냐고들 하지만 자랑할 게 워낙 없는 나인지라 이런 이야기라도 해야겠다. 참고로 난 엄청난 행동력에 비하면 이런 경험이 거의 없는데 이는 워낙 전학을 많이 다녀서 애들이 내게 적응할 때쯤 되면 이미 나는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참 다행인 일이다. -_-


초딩 2학년 때

선생님은 성적 한 번 쭉 훑더니 날 반장으로 뽑아버렸다.
이후 내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선생님께 눈물을 안겨주었다.
더 큰 문제는 반 전체의 성적이 함께 떨어졌다는 것.

교훈 : 속단은 금물


중딩 2학년 1학기 때

친구 한 놈이 장난삼아 나를 추천했다.  
나는 앞에 나가서 내가 되면 반이 망한다고 뽑지 말라고 했다.
나는 몰표로 반장이 되었다 -_-

교훈 : 실력이 안 되면 파격으로 승부하라


중딩 2학년 2학기 때

2학기 때 새로 반장 선거를 하는데 나는 추천이 없었음에도 재신임 제도 -_- 에 의해 후보가 되었다.
나는 이제 반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니 최고의 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표도 나오지 않았고 내 별명은 '무득표'가 되었다 -_-

교훈 : 일단 빠질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빠지는 게 욕 안 먹는 길이다


고딩 3학년 때

선생님은 제일 떠들고 시끄러운 놈을 물색했다.
선생님은 도움 안 되는 놈 제거정책으로 나를 반장으로 임명했다 -_-

교훈 : 욕을 먹더라도 튀는 게 좋다


대딩 2학년 때

학년대표를 선출하는데 친구놈이 나를 후보로 밀었다.
나는 나를 뽑는 것은 나의 울타리로 들어오는 행복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나는 학년대표가 되었다 -_-

교훈 : 대학생이라고 선거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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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려 4번이나 대표자리를 차지하셨던거군요.
    대학까지 토탈 16년의 학생시절이라 가정할때, 무려 25%의 높은 확률로 대표가 되신거네요.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충분히 자랑할만 하시네요.
    • 2007.04.19 02:19 [Edit/Del]
      하하, 숫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승만도 훌륭한 대통령이게요?

      잠깐... 윗동네 수령님은 -_-!!!
  2. 전 소심한 성격에 초,중,고 통털어 청소반장 한번 안했습니다. 흐
  3. 오오 각 단계별로 최소 한번씩은 대장을 하셨다니... 대단하시군요.
    "무득표"시절 반년간은 학교생활이 암울하셨겠습니다 그려... ㅎㅎ

    트랙백이 안되네요. 왜글까요?
    • 2007.04.19 02:20 [Edit/Del]
      직장 가서는 뭐가 있을지 기대 중입니다, 그 때 반년은 정말 굴욕이었죠 ㅎㅎ

      트랙백 문제는... 무득표 따위와는 트랙백 걸지 않겠다는 블로그의 의지가 아닐까요 -_-?
  4. 왠지 피식거리면서 읽을 수 있었네요 ㅋㅋㅋ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 같습니다 ㅋㅋㅋ
  5. ㅎㅎ 저는 초등1학년때 전체 차려 선생님께 인사 요거를 잘 못해서 반장에서 떨어졌다는..웃지못할..ㅎㅎ
  6. 흠... 훌륭한 학창생활을 하셨군요...
    양아치 생활로 점철된 저완 판이하게 틀리군요...
    네번이나 반장을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씨익~
  7. 어릴 때는 나름 귀티나셨나봅니다?

    전 두번 정도 했던 것 같네요. 고3때 했었는데 가장 기억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것 정도가 있네요
    • 2007.04.19 02:22 [Edit/Del]
      귀티나면 반장하나? 오히려 설치는 놈을 반장시켰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내가 반장이 되고 한 것은 단체 컨닝과 반의 평균성적을 떨어뜨린 기억밖에는 없다 -_-
  8. 저는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 때는 반장을 많이했었죠.. 한반에 10명이었거든요. 회장한명. 부회장두명(남녀한명씩..)그리고 반장, 부반장이 각각 10명씩이었죠.. 임명장은 반장까지 나갔구요..ㅎㅎ 그다지 쓸모없는 지위였었죠.ㅋㅋㅋㅋㅋㅋ
  9. 이방인
    자랑도 이렇게 하니 자랑같지도 않고 그럴듯 하군요+_+
  10. 푸훗.... 속담으로 연결해주는 센스!ㅋ
  11. 덧말제이
    오랜만에 와도 여기가 어디인지 절대 헤매지 않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D
  12. 해성
    오랫만에 들어오니, 몰라보시는 것 같아, 원 네이밍을 씁니다.ㅋ
    앞으로 서원이라 바꿀테니 잊지 마시길..~~ㅋㅋ

    그래도, 반장은... 한번도 못해본 저도 있는데요?ㅎ
  13. 패러디~ ㅎㅎㅎ

    초딩1~고딩3
    반장 후보에 추천조차 받은 적 없다. 하도 안시켜주니 열받아서 중3때 친구를 꼬드겨 추천하게 해 출마를 했으나 떨어졌다. 결국 그 12년간 해본 '최고위직'은 부반장이라는......ㅠ.ㅜ
    교훈: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

    대딩3
    반장 한번 못해본 콤플렉스 때문인지 과회장 선거에 유독 눈길이 끌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선거 공고를 내도 아무도 출마를 안하길래 이번 기회에.....하는 흑심에 출마해 덜커덕 과회장이 되어버렸다. 한 달 뒤. 내가 미친 게 틀림없다..하고 무쟈게 후회했다.
    교훈: 가는 토끼 잡으려다 집 토끼들 다 놓친다
  14. 엇? 죄송합니다. 근데 어떻게 해제하는 거죠? 일부러 로긴 한게 아니고 그냥 덧글 한 번 올리니까 계속 남아있네요..-_-???
  15. 아.. 제 블로그 말씀하신 거군요. 곧 해제하겠습니다. 실은 지금 사용제한이 들어와서..-_-;;

    '블X클럽' 미용실에서 가격을 6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광고를 퍼왔더니만... '상업적 게시물'이 게시되었다고 제한을 시키는 군요..ㅋㅋㅋ (다른 게시물은 전혀 '상업적'이지 않기 때문에..;;)

    암튼 문제 해결되면 해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6. 음.. 반장 안해본 해가 언제더라..? ㅡㅅㅡa
    • 2007.04.20 01:29 [Edit/Del]
      세상에, 역시 초년부터 날리셨군요. 웬지 inuit님은 어릴 때부터 만능으로 온갖 시기, 질투를 받으며 괴롭게 살았을 줄 알았는데 인간관계마저 좋았다니, 배가 아프다 못해 포경수술 자리마저 터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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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Posted at 2006. 6. 1. 14:0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에 참패를 당했다. 정말 慘(참혹할 참)자가 잘 어울리는 패배이다. 세상에, 민주당에게도 밀리다니, 할 말 다 한거다. 광역단체장 16곳 중 한 곳에서 승리했다. 기초단체장 역시 20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남들 보면 무슨 민주노동당이 대박 터뜨린 줄 알겠다. 그나마 정당지지율 20%를 위안으로 삼아야 할 정도의 참패다.

이 결과를 두고 모두들 국민의 심판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3년, 그다지 좋지 않았다. 3년간 빈부격차가 좀 확대되었다. 늘상 아젠다 내놓고서 정작 개혁이 미진한 것 역시 사실이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맞지 않았던 것 역시 사실이다. 내수건 수출입이건 경기 계속해서 좋지 않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움직임 자체가 미진했다.

그런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물론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에 실망하는 그 기분 이해한다. 탄핵 이후 총선에서 표를 몰아준 이들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었으나 적어도 '변혁' '개혁'이라는 슬로건을 공유하고 있었으니까. 이후 열린우리당의 미진한 개혁추진은 많은 이에게 실망을 실어주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신자유주의를 적극 도입하면서 거기에 대한 저소득계층 안전망 설치는 매우 부진했다. 그러면서 '서민 경제' 외치는 게 고깝게도 보였으리라.

하지만 개혁이라는 대의는 현재 국민들의 불만을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개혁이건 뭐건을 떠나서 경제에 귀속해서 보는 게 정확하다고 본다. 새뮤얼 헌팅턴의 정치안정화 이론에서도 어느 정도 먹고 살 게 해결된 후에야 민주화 등 정치적 요구가 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한국은 세계적으로 볼 때 부강한 국가이나 적어도 한국인들이 국내에서 느끼는 수준은 그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고 그저 경기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이번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3년간 경기를 살리지 못했음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으로 귀책시키기만은 힘들다. 빈부격차 확대는 빈곤과는 별개문제로 사실 세계화와 지식경제화에서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수출입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도 않다. 현재의 고유가와 수출채산성 제로를 향할 정도의 낮은 환율은 수출위주의 경제구조를 갖춘 한국으로는 정말로 넘기 힘든 벽이다. 더군다나 한 국가로써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국제적 문제로 노무현 정권을 탓하기 힘든 문제이다.

부동산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경제인들이 현재 한국의 부동산 상황이 일본 버블 경제 직전과 너무나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섬뜩하기까지 하다. 갑작스레 집과 땅값이 하락한다면 담보대출을 한 이들에게 조기상환이 요구될지도 모르고 모기지론 등의 장기계약을 한 이들이라면 큰 상대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너무 얌전하게 이야기했는데 이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는 상상이 안 간다.

그렇다고 해도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떠올려보자. 물론 그 당시 선거는 대선이니만큼 그 성격은 다르지만 그 때만 해도 한나라당은 이인제라는 희대의 또라이(보통 정치인 이렇게 이야기하면 태클이 오지만 얘는 그럴 일이 없어 참 좋다)만 없었다면 다시금 정권을 잡았을 것이다. 즉 우리는 외환위기의 상황에서조차 그 정당을 용서하고 기회를 주려 했던 것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남미나 동남아에서는 외환위기를 불러일으킨 이들은 그대로 알짤없이 퇴출되었다. 그저 1야당으로 물러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외환위기에 각종 비리까지 겹친 정당을 용서하고 기회를 다시 주려고 했다. 이에 비하면 자신들의 역량과 관계없는 부분에서 경제타격을 많이 받은 열린우리당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

열린우리당이 절대 잘 했다는 게 아니다. 다만 지금 열린우리당에 대해서 과대한 책임을 물은 면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대안으로 한나라당으로 모든 표가 몰린 것은 더욱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전라도가 다시금 민주도가 되고 나머지 지역이 한나라의 품안에 간 것을 보니 웬지 다시금 5공 시절로 돌아간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1. kritiker
    50대 이상 어른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증오는 거의 본능같아요. 제 주변 어른들이 보수적인 것도 아닌데(개중엔 민주노동당 지지하는 분도 꽤 많이 계시고...) 어째서 노 대통령 이야기만 나오면 거의 욕설 수준입니다; DJ보다 더 욕 먹지요.
    • 2006.06.01 23:05 [Edit/Del]
      노무현이 뽑힌 것 자체가 좀 불쌍하게 생겨서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만만하게 생겨서 욕먹는 것 같기도 해요 -_-;
  2. 이방인
    1.

    경제 문제의 첫번째 관점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빈부격차 확대가 세계화와 지식경제화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말씀에는 이견이 있습니다만은 제가 그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바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고해서 노무현 정부의 문제는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급으로 따지자면 노무현 정부는 신흥중산층 집단과 도시서민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정권입니다. 경제적 구조문제가 자신들이 집권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도시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실시하지 않은데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에서 문제점은 잠재성장률이 갈수록 하락하는데 있지 않겠습니까? 앞날이 깜깜한데 누가 정부를 신뢰할런지요.

    또 하나는 진대제, 홍석현으로 대표되는 삼성과의 결탁은 아주 골때리는 문제입니다. 잘 아시지않습니까? 그 뿐입니까? 경제적 효과도 거의 없어 보이는 한-미 FTA를 한다고 나서지를 않나 외환은행을 통째로 투기자본에 넘겨버리지를 않나 뜬금없이 화폐개혁을 한다고 하지 않나.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경제정책을 펼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작년까지 이정우 정책기획실장과 이헌재 부총리와의 대립은 한마디로 골때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대립 속에 가장 중요했던 노무현 정부 2년은 그냥 흘러가버렸습니다. 아마 막판에는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헌재씨가 이긴 모양입니다만은...


    2.

    부동산 문제는 최소한 분양권 전매 금지만이라도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안 왔습니다. 분양가 원가 공개를 한다고 정책만 내세우고는 아무것도 안 했군요.

    그리고 노무현 정부가 이때까지 얼마나 땅값을 올려왔는지는 잘아시지 않습니까? 행담도 개발, 행정수도 이전,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아주 전국토가 부동산 투기장이 되버렸더군요. 게다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의 반발을 잠재운다고 수도권 규제도 풀었더군요. 당연히 그 자리엔 부동산 투기꾼들이 들어갔겠습니다만은 덕분에 구미가 입은 경제적 타격은 꽤 심각합니다.

    전 전국토를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든 노무현 정부가 버블 세븐만 문제 삼는걸 볼때마다 '이 인간들 여전히 맛이 가있구나'라는 생각을 절로하게 됩니다.

    아시겠지만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한 400조라고 합니다. 이 돈은 투자가 되야죠. 은행금리는 바닥이고 주식은 해봐야 외국 자본이 훓고 지나간 자리에 들어갔다가 말아먹을 수 밖에 없고 정년이 갈수록 당겨지다보니 투자의 수요가 많은 데 투자를 할만한데는 딱 한군데 부동산 뿐입니다. 엽기적 부동산 상승은 예상된 일인데 2%의 국민으로부터 98%의 국민을 지키겠다는 얘기를 하니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소형 평수의 아파트에 살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에 재투자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걸 노무현 정부는 전혀 모르나 봅니다. 더군다나 은행들의 주요한 수입 중 하나가 주택담보대출했다 말아먹은 사람들 집 뺐는 일이니...


    3.

    부동산문제에서 노무현 정부의 또 하나의 실정은 토지공개념의 싹을 아주 잘라버렸다는데 있을겁니다.

    한국에서 토지공개념으로 일가를 이뤘다고 할만한 사람은 경북대 경제학과의 이정우 교수와 경북대 행정학과의 김윤상 교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우 교수가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토지공개념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만은...역시 재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이헌재의 반대로 유야무야됐습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토지공개념에 대해 가장 많이 공부한 사람이 이정우 교수라는데 있습니다. 그 사람을 데려다놓고 써먹지도 못하고 어영부영하다 사실상 불명예 퇴임 시킨셈입니다. 토지공개념은 물건너 간거 아니겠습니까?

    이정우 실장이 퇴임한지 20일 쯤 지나니 8.31 대책이 나오더군요. 날림으로 급조했을게 분명해보이게 말입니다. 400조 중에 그깟 세금 몇 푼이야 껌값아니겠습니까? 하기사 이해찬도 부동산투기를 좀해서 짭짤한 모양인데 제대로된 정책이 나올수는 없겠죠.


    4.

    경제문제는 완벽한 노무현 정부의 실정입니다. 승환님께선 자신들의 역량과 관계없는 부분에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노무현 정부는 경제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해태했거나 정책학에서 죽어라 욕하는 '철의 삼각' 튼튼히 구축해서 국민을 아주 놀려 먹었다고 밖에 안 보입니다.

    한나라당과 비교하면 억울하다고 하십니다만은 글쎄요. 저의 우매한 눈에 현상황은 외환위때보다 더 안 좋아보입니다.


    5.

    좀 됐습니다만은 양극화문제로 떠들썩할 때 조선일보에서 '양극화는 빈부가 세습되었을 때 사용해야하는 개념으로 생각되고 지금처럼 중산층이 몰락하는 것은 신빈곤층의 증가 문제로 봐야한다'는 식의 얘기를 하더군요. 비록 노무현 정부의 양극화 담론에 방어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보입니다만은 전 그걸 보고 예전에 수구꼴통이라고 불리던 인간들이 사람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자리잡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개혁세력은 예전의 총기를 잃어버렸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듭니다. 박정희한테는 욕하던 한홍구가 김일성은 지도자로 인정해주자는 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주장을 하더니 오마이에 기고했던 글을 한겨레21에 재탕하더군요. 유시민은 노빠라는게 드러났고 진중권은 그렇게 욕하던 오마이가 사탕을 먹이니 다시 기고하면서 짜뻑환자라는걸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홍세화는 서울대 폐지론을 주장하면서 딸은 서울대 정외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프랑스 인종주의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서프라이즈는 단순히 좀 맛이 간 유사종교집단인게 드러났고 변희재와 황태연은 조선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준만은 여전히 죽은 자식새끼 불알 만지듯 민주당을 잡고 있고. 지금보고 있자면 정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입니다.


    블로그를 지운 놈이 승환님 블로그에서 쓸데없이 길게 썻군요-_-. 그냥 그만큼 답답했다고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세요.
    • 2006.06.01 23:05 [Edit/Del]
      긴 글 잘 보았습니다. 제가 무식해서 논의를 더 이어나가기는 힘들겠고요 -_-; 가능하다면 이 글에 대해 참고할만한 자료 (단행본이나 논문)를 좀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정우 교수님과 김윤상 교수님의 논문을 일부 보았는데 시기도 좀 지난 것이고 해서 최근들어서의 양극화나 토지공개념에 대한 논의에 대해 좀 알고 싶어서요. 좋은 글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자세히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
    • 이방인
      2006.06.02 20:20 [Edit/Del]
      특별히 중요한 말은 없지만 더 이상 길게 쓰는 것이 죄송해서 트랙백으로 남기겠습니다. 임시로 제 블로그에 글을 남겨보겠습니다.(곧 지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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