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영어공부'의 아이콘 오바마'성공'과 '영어공부'의 아이콘 오바마

Posted at 2009. 4. 5. 03:08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최근 유정식님이 대단히 멋진 글을 써 주셨는데 이건 그야말로 한국 출판업계의 현실을 꼬집는 글이다. 

금요일 세 차례 술자리가 있었는데 나름 느낀 바가 있어 제대로 좀 살겠다고 간만에 대형서점에 좀 갔는데 처참한 풍경을 보고 한숨만 나왔다. 

대한민국은 나름 10대 출판 대국이다. 물론 정신나간 교육제도와 정책에 따른 학습지의 힘이 세지만 그래도 책도 많고 개중 양서도 꽤 되는 나라다. 그러나 서점에서 당최 팔렸으면 좋겠다는 양서는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나마 눈에 띄는 양서는 해외 베스트셀러인데 감각 있는 외국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진심이다!

워낙 양서가 묻혀 있다가 보면 괜시리 미워지는 책들이 있다. 눈에 잘 띄는 코너를 장악하고 있는 엿같은 책들이다. 남이 고생해서 쓴 책 가지고 엿같다고 하니 좀 미안하기는 한데 본인들도 알 거다. 그 책이 얼마나 가치가 없는지. 그래, 돈 벌려고 쓰는 거고! 그걸 출판사가 요구하는 거고! 그들이라고 그런 책 말고 멋진 책 하나 내고 싶지 않겠는가...

신문도 그렇지만 출판업계도 불황이다. 때문에 좋은 아이템 하나 나오면 다들 그것으로 우려먹기에 바쁜데, 아마도 요 몇 달간 최고의 아이템은 '오바마'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책은 무엇인가? yes24의 '오바바' 검색 서적 판매 순위는 우리의 열악한 출판 문화를 잘 보여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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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바마 이야기 :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증정:연설 동영상 CD)
헤더 레어 와그너 저/유수경 역 | 명진출판 | 2008년 10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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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양장/1,000원 할인쿠폰 (~2/28))
버락 오바마 저/홍수원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07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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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사은품 : 학교생활 플래너)
박성철 저/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11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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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양장)
버락 오바마 저/이경식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07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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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Barack Obama's 31 Great Speeches
편집부 저 | 시사영어사(YBM SISA) | 2009년 02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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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 오바마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을 꾼 아이 세상을 뒤흔든 세계 인물 시리즈 01 
이태수 글,그림 | 다산어린이 | 2009년 01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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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원문으로 읽고 듣는 오바마 명연설집 : OBAMA SAYS CHANGE (교재+MP3 CD 1)
베이직 컨텐츠하우스 편저 | 삼지사 | 2009년 02월

8.
[외서] The Audacity of Hope :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 (Mass Market Paperback)
Barack Obama | Vintage Books | 2008년 07월

9.
[도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 : 오바마를 만든 기적의 스피치
버락 오바마 저/리자 로가크 편/임재서 역 | 중앙books | 2008년 05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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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린이를 위한 오바마 이야기
한경아 글/송진욱 그림 | 코리아하우스 | 2009년 01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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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 : 버락 오바마 연설문 2002~2008 (영어원문 수록)
모린 해리슨,스티브 길버트 공저/이나경 역 | 홍익출판사 | 2008년 04월

12.
[외서] Dreams from My Father : A Story of Race and Inheritance (Paperback)
Barack Obama | Three Rivers Press (CA) | 2004년 08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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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버락 오바마 저/김욱현 편저 | 베이직북스 | 2009년 01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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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셸처럼 공부하고 오바마처럼 도전하라 : 열악함 속에서 꿈을 향해 달려간 치열하고 끈질긴 성공 비결
김태광 저 | 흐름출판 | 2009년 02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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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 : 버락 오바마가 어린이에게 전하는 도전과 용기의 메시지
김경우 글/김준영 그림 | 사파리(언어세상) | 2008년 05월

16.
[외서] The Audacity of Hope :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Paperback)
Barack Obama | Three Rivers Press (CA) | 2007년 11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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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바마의 설득법 (CD 1 포함 - 오바마 육성 MP3)
문병용 저 | 길벗 | 2009년 02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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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박성래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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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영어로 읽는 오바마 명연설문 (교재+MP3 CD 1)
이지윤 저 | 길벗이지톡 | 2008년 12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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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바마 영어 연설문 : 최고의 명문장을 배우는
이유진,이영환,이송훈 공저 | 21세기북스 | 2009년 01월


나름 분류를 해 보자면 이렇다.

전기(자서전 포함)가 6권, 영어공부를 겸한 연설문이 7권, 설득술 관련 책이 1권, 어린이용 교훈서가 5권... 한 권이 빠진 것 같은데 다시 찾아보기는 귀찮고 여하튼 깊이 있는 책이 한 권도 없다. 일본 아마존을 뒤져보니 연설서는 거기도 꽤 많지만 - 내가 생각해도 오바마의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감미한 연설능력은 특급이긴 하다 - 나름 세계와 미국 상황에 관련된 책도 꽤 나오던데 한국은 이거 거의 안습 수준이다. 물론 한국도 뒤로 가면 좀 나오기는 하는데 전체적인 흐름에 별 차이는 없다. 

결국 오바마는 한국 출판계에 '성공'과 '영어공부'를 위한 하나의 키워드에 불과하다. 실제 그의 삶은 이 두 가지의 키워드에 따라 재구성된다. 사람들은 그의 삶의 과정이 형성한 '가치'와 그것을 좇게끔 버티게 한 '열정', 그리고 이를 통해 이루어낸 '결과'에서 앞의 두 가지를 사상한 채 마지막에 주목하게 될 것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약간의 감동, 그리고 성공에 대한 희망이겠으나 타락한 목동님의 말처럼 이런 류의 책으로 돈 버는 건 저자 뿐이다. 양심이 있으면 오바마에게 인세 한 푼이라도 줘라.

뭐, 영어 공부야 어차피 해도 안 될 거 열심히 하겠다는데 말리지는 않겠다. 일단 학원비보다야 싸기도 하고, 식민지 국가로 이 정도는 예의이니 논외로 넘어가야겠다.


어쨌든 언제나 대안이 없어서 미안한데 그래도 본인보다도 책을 안 읽을 분들을 위해 조언하자면

'일단 베스트셀러와 깔린 책은 피하고 봐라'가 되겠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국내 저자를 피한다면 당신이 사기 맞을 확률은 상당히 줄어든다. 깔린 책 중에서도 해외 저자의 책은 그럭저럭 볼만한 경우가 많으니.

여하튼 오늘 나를 울린 최고의 책은 좌측의 이 놈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말이 열라 안습이었는데 저자가 무슨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그딴 생각 하면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책 소개를 보다가 보면 재벌 아들이니까 가능했다는 생각은 애초에 집어 치우라는 말도 하던데 나도 그건 동의한다. 다만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아들을 다루지 않으면서 당신이 책 팔아먹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집어 치웠으면 한다. yes24 리뷰를 보니까 공병호보다 낫다는 말도 있더라.칭찬인지 욕인지...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이었을까?

상술도 좋고, 또 모든 미디어는 우리 인간 욕망을 반영함을 생각하면 이걸 출판사 탓으로만 미룰 건 없겠다. 대통령부터가 쥐새끼고 우리는 쥐새끼가 달리기 경주에서 편하게 1위를 하게끔 태워준 소새끼임은 사실이다. 

제대로 된 대안이 없어서 미안한데 포퍼가 반증을 내세우듯 나도 좋은 책 고르는데 약간의 반증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베스트셀러랑 깔려 있는 책 중 국내 저자의 책을 집어 던져라. 그럼 내가 싫어하는 자기계발서조차도 좀 멀쩡해지더라. 

ps. 아... 그러고보니 글에서 처음 언급한 유정식님의 책도 깔려 있던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기분 -_-
  1. 하루에 세차례.. 부럽습니다.
    일단 한번 훑어보며 걸러주는 센스는 많이 읽어야 갖춰지는 스킬!
  2. 자기계발서 베스트 분야에서 일본/한국 책은 일단 돈 주고 살 만한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은 서점에서 읽어보았습니다만, 정말로 "이건희"를 걸고 나오지 않았다면 팔릴 책도 아니었겠죠.

    그러고 보니 저희 동네 영어학원도, 미국 대통령 사진을 현수막에 인쇄해놓고 자 학원 광고를 하더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안습하게도 도트가 마구 튀고 있었죠. 살다살다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지못미"를 느끼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
  3. 타라
    오오, 스물일곱 이건희가 저렇게 된 것은 '공부'와 '노력' 때문이었군요.
    핏줄이 아니라...ㅋ

    이런 책이 많이 팔리는 사회는 슬픈 사회지요.
    '시크릿'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사회 역시.

    긍정적 생각과 노력이면 안되는게 없다능..
    저런 책을 읽느니 국회의원 선거 때 똘똘한 투표하기를
    3번 정도만 하면 나라와 개인의 운명이 바뀔텐데요.

    정글 같은 사회에선 저런 책과 종교가 잘된다지요.
    복지 잘되어 있고 저런 것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유럽에선
    저런 책도 안 되고 종교도 안됩니다.
    • 2009.04.05 16:18 신고 [Edit/Del]
      네, 그렇습니다. 한치의 의심을 가지는 순간 우리는 대기업 못 갈 운명이라는...
      시크릿은 사실 전혀 새롭지도 않고 웃긴 수준이었죠. 맥스웰 몰츠의 책이 훨씬 과학적이고 다 한 이야기였다는...

      막스의 '종교는 아편이다'라는 말이 새삼 다가옵니다.
  4. 공교로운 시기에 이런 거 읽으면 내꺼도 꼭 양서가 되어 버릴 거 같네. 슈밤.
    • 2009.04.05 16:19 신고 [Edit/Del]
      형님 이야기 듣고 그 책 괜찮을 거라 생각은 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다룬 책이 대개 그냥 역사서라...
      근데 팔릴지에 대해서는 대단히 의문이었습니다 -_-

      자, 우리 경영학 별 거 아니라는 언더독님만 믿고 가는 겁니다.-_-/
  5. 공장에서 찍어내듣 나오는 노래들도 있듣이 그런 책들도 많은거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서점가면 유행가마냥 나온 책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근데 저런식으로 책 정도 퍼오는건 어떻게 하는건감요?
    • 2009.04.05 16:21 신고 [Edit/Del]
      뭐, 그런 책과 음악만 팔리죠. 전 기존 생산양식이 변화하며 밑바닥 음악이 치고 나올 계기를 기다리듯 컨텐츠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비단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매체에 의해 작금의 구조가 깨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목하고 있고요.

      저건 그냥 yes24에서 긁었는데 깨끗하게 긁히지는 않네요.
  6. 제가 자주 가는 서점에서 서가 하나에서 위에 깔려있는 책이 다 오바마 아니면 힐러리 관련 서적이라 좌절한 적이 있죠..
  7. 저련
    베스트셀러는 그냥 통과하고 전문분야로 가면 된다는..
    • 2009.04.05 16:21 신고 [Edit/Del]
      그건 저련님 레벨이고 저같은 존뉴비는 우선 어느 정도는 가판대에 의존하게 됩니다 ^^;
    • 저련
      2009.04.06 10:36 [Edit/Del]
      교보문고를 산보하다보면 <한반도대운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물길이다> 같은 명저들이 가끔 눈에 띄게 되어 있습니다. ㄲㄲ 저 책은 아마도 수리공학인가 교통공학 교과서들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는..
  8. 어웅
    정말.. 베스트셀러가 오히려 일반 코너보다 건질 것이 없을 지경이죠;;
  9. 저런 책은 그냥 패스에 버린다는.. -.-;
  10. 책들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책들도 많은 것 같네요. 그래서 책을 읽으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게 지론이긴한데 시대와 안맞는 부분도 많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지요.
    암튼 풍요 속에 빈곤이랄까 그런 기분을 서점에 가면 자주 느낍니다.^^
    • 2009.04.06 00:01 신고 [Edit/Del]
      저도 점점 고전이 땡기는데 아직까지 그것에서 통찰을 얻어낼 내공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어설프게 시류를 좇고 있습니다. 구월산님처럼 능력이 된다면야 고전만 파헤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11. 예전엔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책사면 얼추 성공했는데.. 요즘엔 -_-
    베스트셀러가 베스트셀러의 자격을 상실한 이유가 뭘까요?
    언제부터인가 베스트셀러라고 읽은 책 중엔 기억에 남는 책도 없다는..
    • 2009.04.06 00:01 신고 [Edit/Del]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은 전국 수능 수석 책은 안 나오더군요.
      하버드나 이런 성공기가 나와서 그렇지...
      결국은 돈이 최고입니다 -_-
  12. 이승환님 덕에 제 책이 무수히 집어던져질 것 같네요. ^^ 국내 저자에 평대에 좍 깔렸으니까요. ^^ 제 책이 서점 평대 위를 점령하다니, 저로선 최초군요! ㅋㅋ
  13. 스카이라이프도 오바바에게 인센티브를...
  14. 그래도 안생겨요


    ....
  15. 27이건히처럼, 뭘 하라는 걸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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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의 단상록2008년 3월의 단상록

Posted at 2008. 7. 31. 10:11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3월
21
 
16:07
인맥 쌓느라 고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장 인맥 쌓기 좋은 방법은 실력자들을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력 있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본다. 언제나 그렇듯 최고의 재테크는 좋은 투자자를 찾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15:42
자신이 합리적이라 말하는 사람 = 비합리적인 사람
자신이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 = 악한 사람

이런 공식은 어디나 적용 되는 듯하다...
21 
15:42
사람들은 모두 자기 행복을 위해 산다고 하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취업 날은 이러한 기준이 바뀌는 듯하다 -_-a

3월
15
 
15:44
역시 메모를 해야겠다. 평소 쓰려고 생각한 게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물론 기억해서 도움 될 것은 별로 없다 -_-...

3월
04
 
15:32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변화'이며 그것이 주동적이라는 점이다.

갑자기 네이버와 조선일보가 떠오른다..... 이인제도 시켜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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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의 단상록2008년 2월의 단상록

Posted at 2008. 7. 30. 13:39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2월
25
 
17:04
걷기 힘들만큼 무릎이 아프다. 덕택에 출국 연기, 그러나 병원에서는 이상 무 판정.

하긴 내 뇌를 MRI 촬영한다고 해서 이상이 나올 리야 없지 않은가!!!

2월
23
 
20:01
투기를 규제한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인간의 이기심을 상수로 둘 경우 투기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하지 않을까? 투기에 대한 페널티를 적용하기보다 그것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겸비하는 게 좋을 듯. 대체 투기와 투자의 차이가 뭐야?

정답은 돈 많은 사람이 하면 투자다 -_-...

2월
22
 
22:48
남에게 도움을 주려 하지 마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

12:16
'회사 가면 바보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치고 회사에 뚜렷한 목적 두고 간 사람들을 본 기억은 없다. 물론 조직은 문제가 있다. 한국의 조직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고. 그러나 본인은?

점점 자본가 정신에 물들어 가는 듯......;

12:15
흔히들 '최고를 노리다보면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결과는 나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최고를 노리지 않으면 낙오된다'가 더 정확한 이야기인 듯. 이를 위해서는 목표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목표가 제대로 없어서 이 꼴이라는 건 아니다...

2월
21
 
17:10
앞에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은 없으면 누군가가 한다. 그러나 뒤에서 성실하게 받쳐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러고 보니 군대가 조금은 긍정적이기도 한 듯...;

2월
12
 
13:32
내가 한국 쇼프로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슬로우 모션 남행으로 진행이 느리고 쓸데없는 자막깔고 덤으로 리플레이 쇼를 해대기 때문. 유머에 그리도 자신이 없나? 외국 쇼프로를 케이블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좀 때려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든다.

나... 나는 자유 무역론자가 아니라고! (보호도 아닌 듯 하지만...)

10:32
철거민들을 보고 침묵하거나 국가의 편을 드는 이들이 왜 숭례문에는 분노할까나?

2월
11
 
23:50
숭례문 사태를 보고 느낀 점 : 보신주의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결국 급한 상황에는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회의원들을 보면 제발 좀 두려워 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22:51
비판을 위한 비판은, 과정으로서의 성공은 모르겠으나 결과로서의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 비판적 관점은 저절로 따르는 것이다.

13:47

사유에 있어 지식의 준거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2월
10
 
20:01
비판적 책읽기가 필요하다. 난 유독 책에는 무비판적이란 문제가 있다.

20:01
술을 먹으면 응가가 줄줄 나온다. 왠지 잘 꾸미면 귀엽운 장면일지도...

2월
01
 
02:40
펄님과 민노씨를 만남. 두 분 다 매우 부러울만큼 박식하고 폭이 넓다. 허나 다음 블로거모임은 정치나 블로그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애 이야기라거나...

하지만 민노사마는 애가 없군. (마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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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갑자기 블로그 디자인이 바뀌었네요.
    저 잘못들어온 줄 알고 놀랬음. 왜 바꾸셨나용? 글고 사랑과 정의의 수호천사 세일러 문은 어디갔음?
  2. 바뀐 스킨이 매우 세련되고 멋집니다.
    그러나 수령님 이미지와 뭔가 안 맞는 듯........?
  3. 제 컴에서 버벅대요-_ㅠ;
    너무 화려해진듯...=3=3
  4. 아까 말씀하신 스킨이 이거였군요.
    스킨은 참 예쁩니다. 스킨은 참 예쁘네요..스킨은 참...
  5.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사람들 다 거짓말 친다. 내가 진실을 말해줄께. 첫째, 안이쁘다. 둘째 안어울린다.
  6. 환사마(ㅎㅎ)의 소녀취향이 드러난 스킨인가욤?
    너무 (지나치게) 세련된 것 같다거나, 혹은 약간은 차가운 것 같다는 느낌도... : )
  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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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Posted at 2008. 2. 14. 19:3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작년 최고의 책으로 꼽는 책 두 권은 '죽은 열정으로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와 '88만원 세대'입니다. 왜 이렇게 꼽았냐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성공한 책이거든요. 뭐 너무 판매량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팔리지 않는 책은 보지 않는 책이고 있으나 없으나 한 책입니다. 마치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들 두 권이 성공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이들의 '제목' 덕택입니다. '나의 대학생활 이야기' '한국경제 구조에서 20대의 딜레마'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을 거치고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는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우선 젊은 구글러의 편지 이야기만 하고자 합니다. 이 책 제목은 정말이지 예술입니다. '젊은 삼성맨의 편지' 정도로만 했어도 판매량 뚝 떨어졌을텐데. 누군지는 몰라도 어마어마한 작명 센스를 지닌 출판인이 있는가 봅니다. 커버의 passion makes you sexy는 그야말로 젊은 애들 다 홀리게 할만한 문구라는...

사실 저는 이 책이 판매량이나 열광적 지지만큼 훌륭한 책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예전 7막 7장을 통한 홍정욱 열풍이 일어날 때보다 한국 사회가 더욱 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더군요. 대학 다니면서 공모전 하고 이런 저런 프로그램 지원으로 여행 가고 인턴 하고...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그의 열정에 탄복해 마지 않더군요. 저는 글쓴이의 열정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 분처럼 능력은 안 되도 저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좀 있고요.

그러나 열정적인 삶도 그 삶의 길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로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바보처럼 아르바이트로 삶을 연명하면서 아무도 모르는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사회운동단체에 투신해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히 버텨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열정이라고는 못 해도 넘치는 에너지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 방향을 찾기 위해 그저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적어도 '자기 삶'이 '어떤 삶'이어야하는지 붙들고 늘어진다는 점에서는 열정적 부분을 찾을 수 있겠죠.

글쓴이의 경우 매우 능력도 출중하고 열정도 넘쳤지만 제가 생각할 때 그 열정은 어디까지나 사회가 내어 준, 즉 주어진 길에 너무나 충실한 열정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또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현대 사회는 너무나 정신이 없습니다. 작건 크건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을 좇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추구하는 방향을 스스로 형성하기 앞서 생각치도 않은 무언가가 무비판적으로 뇌를 잠식해 버릴 수 있습니다. 찾는이님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밀고 나가야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서구적 개인주의가 속삭이지만 그 이전에 그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거기에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은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너무도 많은 20대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은 결국 모두들 '성공'과 '멋'에 너무나 빠져 들어있는 게 아닌지 생각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못난 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제목과 현 시대정신의 피폐함에도 원인이 있으나 결국 책 자체의 우수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넘쳐나는 뻔한 자기 개발서와 달리 실제 사례 중심이고 한국 현재라는 구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언급한 부분에 대해 별 다른 지적 없이 너무 많은 20대가 극찬하고 선망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따름이죠.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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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목이 참 중요하죠. 왠지 슬퍼집니다=_=
  2. 저는 안 유명하다가
    제가 산 뒤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를 선호합니다-_-;;
  3. 세일러문 사진 오늘 처음 봤습니다.....
    뜬금없죠? 저도 압니다.....
  4. 책은 역시 맥심. 아 복귀할 때 스파크나 사가야지.
  5. 낙타등장
    88만원세대라는 책을 서점에 서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이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88만원을 받는다는,,,
    특정소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대부분의 젊은이에게 적용될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008.02.25 11:14 신고 [Edit/Del]
      글쎄다, 내 생각에는 대부분에게 적용될 법 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너같은 case가 오히려 특이한 경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_-?
  6. mike
    뭔가, 책 설명만 들어도 좀 아니꼬울 거 같은데;;
    저도 열등ㄱ....?;;

    부러우면 지는거다 * 100
  7.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책 제목을 바꾸는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출판계열 업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미쿡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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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 하고 성공하는 세가지 방법공부 안 하고 성공하는 세가지 방법

Posted at 2008. 1. 17. 18:09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1. 프로게이머가 된다

2. 게임 해설자가 된다

3. 게임구단 감독이 된다

교훈 : 공부하자 운하를 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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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임구단 감독도 돈 많이 버나요?
    • 2008.01.19 01:03 신고 [Edit/Del]
      밑에 덧글이 있네요 -_-a 조정웅은 인센티브까지 근 억대라는데... 개인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별 과학적 관리도 않는 것 같던데.
  2. 우리얍!!!
    스폰서 빠방하고 성적좋은.. 혹은 성적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 감독은 많이 받는 듯 해요. 요즘은 스폰서 없는 팀은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 스폰서 못잡은 팀은 우승상금 외엔 수입이 거의 없어서...ㅎㅎㅎ
  3. 테트리스 잘해도.. 될런지요? -_-
  4. 과객
    아진짜 대단해요
    간단한 글로 매번 자신의 글을 유머있고 재치있게

    늘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님짱 _-
  5. 우리얍!!!
    inuit// 테트리스 경기하지 않나요? 온겜넷에서 예전엔 해줬었는데.. 변길섭이 테트리스 깜짝 출연해서 수많은 '신'들을 농락했던 적이 있었죠..
  6. 소시적에 공부도 안 하고, 스타크래프트도 한 번 안 해봐서 제가 이 모양 이 꼴이군요. ;ㅁ;
  7. mike
    돈보다 안연홍!!??
  8. 저도 스타크래프트 안 해서 이런듯..-_-;;
  9. 공부해도 잘 안돼는 경우도 많죠..ㅎㅎ 게임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볼까요 ?
  10. 정말요?? 정말????
  11. 승환씨가 말한 공부가 어떤 '공부'인진 알 듯 하지만, 그들이라고 공부를 안 하겠습니까. 나름대론 하겠죠.
    뭐, 이리 따지면 운동하고 예술하는 것도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ㅎ
  12. 민트
    그러고보니 게임계에 있어도 연옌과 결혼할 수도 있군요.
    안연홍 예비 신랑. (여자라면 무이자 30일~♬)
    • 2008.01.21 21:21 신고 [Edit/Del]
      그 여자가 안연홍이었군...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니... 왠 늙은년이 핑크색 주름진 원피스 입고 손에 이상한 거 끼고 노래를 처부르면서 혀를 입가에 내돌리더라구요... 라고 되어 있구나 -_-a
  13. 게임업계도 상위 10%안에 들어야 풀코스 보장 받는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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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정치인의 일곱가지 습관성공하는 정치인의 일곱가지 습관

Posted at 2007. 5. 7. 01:48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1. 나쁜 일은 직접 하지 않는다
 1.1. 지시도 직접 하지 않는다. 어차피 크고 싶어 안달이 난 놈들이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1.2. 혹시라도 직접 해야 할 때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처리한다.
 1.3. 물론 적발되면 어느 경우든 모두 자기 책임으로 넘어오지만 국민들의 부패 내성이 워낙 강한지라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2.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대단히 신중하다.
 2.1. 일단 이슈가 제기되면 엄청 열심히 생각하는 척 하며 이상한 위원회를 구성한다.
 2.2. 가끔 이를 핑계로 골프도 좀 치며 최대한 분주한 생활을 한다. 그래야 인터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 어찌되었든 중요한 결정은 여론이 완전히 기운 다음에야 내린다.

3. 인맥관리에 소홀하지 않다.
 3.1. 일단 적은 만들지 않는다. 지지율은 예측불가능이기에 언제 어느 세력으로 투신해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3.2. 적을 만들어도 과거의 적은 언제든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잊지 않는다. 필요하면 굴욕도 마다하지 않는다.
 3.3. 어차피 머리로 하는 장사가 아니기에 단란주점, 룸살롱 개인기 등을 착실히 단련한다. 골프는 기본이다.

4. 매일 자기 전 자신이 그 날 한 일을 모두 잊어버린다.
 4.1. 재야운동권 시절에 맹렬히 비판하던 이슈라도 정당에 들어가면 잊는다.
 4.2. 야당 시절에는 맹렬히 비판하던 이슈라도 여당이 되면 잊는다.
 4.3. 단 쓰레기라도 하나 주웠다면 구글노트에 기록해서라도 잊지 않는다.

5. 때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달리 할 줄 안다.
 5.1. 20대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바보다.
 5.2. 40대 이전에 보수정당에 투신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5.3. 60대 이전에 다수당에 속하지 않는다면 이미 막장이다.

6. 일단 지지율이 떨어진다 싶으면 정당을 새로 만들어 본다.
 6.1. 정치적 성향이건 사람이건 다 필요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이밍 센스다.
 6.2. 그래도 이름만 바꾸면 식상하니 두목급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도 한다.
 6.3. 그래도 회복이 안 되면 아무 관계없는 정당과 연합도 해 본다.
 
7. 성공하는 정치인이 되기 앞서 정치인의 기본 소양을 잊지 않는다.
 7.1. 언론 앞에서는 열심히 싸워도 의회만 벗어나면 강한 동질성으로 합심한다.
 7.2. 자신들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들 없으면 나라 망하는지 안다.
 7.3. 국민들이 자신들을 좋아하는 줄 안다. 지지율이 극도로 낮을 경우 자신이 소신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 우하하~ 완전 공감하고 갑니다^^ 추천 한방 쏩니다
  2. 콕집어서 두나라당이군요 ㅋㅋ
  3. 커허......
    이번에 1촌 맺으신 그 분들 미니 홈피에 이 글을 일촌평으로 남겨주세요.
  4. 아주 좋습니다 ^^
  5. 하하.
    저보다 더 재밌게 글 쓰신 분이 계시네요. :)
  6. 재밌군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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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안병영 교수님의 종강록연세대 안병영 교수님의 종강록

Posted at 2007. 1. 4. 02:10 | Posted in 실천불가능 멘토링부

잠시 산동지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면서 신년인사 드려야 하는데 지금 중국 인터넷 상황이 말이 아닌지라 힘들 것 같네요. 여행기는 사진 용량상 한국으로 돌아가서나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년인데 제 짧은 삶과 부족한 생각에서 그럴싸한 덕담이 나올 것 같지도 않은 참에 지인의 싸이에서 좋은 글을 하나 발견해서 퍼 옵니다. 다들 신년 매일매일 새해 첫날처럼 희망을 가득 안고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종강록 - 안병영


이미 학기도 저물고 내 경우 종강도 했다. 이번 학기가 정년을 앞둔 마지막 학기이니 대학 강단에서의 내 역할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처음 시간강사로 대학 강단에 선지 42, 전임교수 생활 35년의 긴 여정이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얼마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앞선다. 이제 정말 자유로운 영혼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내 시간>을 온전한 내 것으로 취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교수 초년병 때처럼 가슴이 설렌다.

이 지면을 통해 행정학과 학생들에게 마지막 강의삼아 학창생활에 도움이 될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그래서 제목도 종강록 이라 정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데 다섯 가지로 줄였다.

첫 번째 부탁은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처음처럼> 살라는 얘기다. 큰 맘 먹고 처음 시작했을 때의 꿈, 목표, 희망, 열정, 의욕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엇보다 긴장과 결의, 그리고 순수함이 깃들여 있다. 그것은 새벽 창문을 열고 처음 느끼는 신선한 찬 공기처럼, 우리를 무섭게 흔들어 깨우는 힘이 있다. 따라서 초심에서 멀어져 가는 자신을 다그치며, 초심으로 회귀하는 노력을 줄기차게 계속해야 한다. 그것 없이는 우리는 일상의 늪에 빠져 <그날이 그날>같은 삶을 살게 된다.

두 번째 부탁은 <‘deep play’를 하라>는 것이다. 매사에서 피상적인 것, 겉치레하는 것, 상투적인 것을 피하고, 가능하면 본질에 접근하는 노력과 진지함, 의미 찾기, 깊게 파고들기를 내면화할 필요가 있다. 요새 많이 쓰는 말로 생각과 행동에 진정성이 배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이들은 <좋은 게 좋은 것>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사회는 <deep player>에게 사회적 신뢰로 보상한다.

세 번째 부탁은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자>는 것이다. 바로 내 주위 곳곳에 행복의 값진 실마리들이 산재해 있다. 내 가족과 이웃들, 친구들, 집 근처, 통학 길, 그리고 내 일상(日常)이 모두 내 행복의 귀한 보금자리들이다. 그것들을 그냥 스쳐 보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우선 연세대학교가 제공하는 수많은 기회들을 고르게 <착취>해야 한다. 자과(自科)중심의 강의나 교육과정에 파묻히기 보다는 폭넓게 강의선택을 해야 하고, 교내에서 일년 내내 진행되는 각종 국제회의, 세미나, 특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도서관의 각종 프로그램, 서클활동, 연구모임에도 선택적으로 참여하자. 많이 줄어들었기는 하나 아직도 꽤 남아있는 연세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산책로를 개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네 번째 부탁은 <시간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기 시간의 관리사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을 어차피 <시간싸움>이다. 지나치게 촘촘한 미시적 시간계획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가끔 시간의 여백을 마련하고 정신적 이완을 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큰 줄거리의 시간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중장기, 한 학기, 그리고 하루의 시간의 배열, 우선순위의 설정,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체리듬에 유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참고로 내 경우를 말하자면, 나는 전형적인 <새벽형>이다. 대체로 늦어도 새벽 5에 일어나 아침 7시 반까지는 공부를 한다. 정부에서 일할 때도 그랬다. 그 시간에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절대 시간>이다. 그러면 그 날 다른 일로 쫓겨 다시 책상 앞에 앉지 않아도 네트(net)로 최소한 그 시간은 챙길 수 있다. <틈새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가 정부에 있을 때, 항상 잠이 부족했다. 그래서 차로 이동할 때는 언제나 잠시나마 <조각잠>을 잤다. 그게 얼마나 달콤했던지. 내 제자 한 사람은 학창시절에 먼 곳에서 통학을 했는데, 붐비는 버스 간에서 항상 리시버를 귀에 꽂고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도 어학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는 지금 유엔 차석대사로 일 하고 있다.

다섯 번째의 당부는 <미래를 낙관하라>는 것이다. 비관적 미래조망, 자포자기, 쉬운 포기는 금물이다. 미래에 대한 낙관은 일의 성취를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최상의 묘약이다.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되지만, 미리 지나치게 걱정하고, 안되거니 생각하면 정말 될 일도 안 된다. 미래는 <빛과 그림자>를 함께 품고 있다. 빛을 최대한으로 키우고, 그림자를 가능한 한 줄이는 방식으로 미래를 미리 앞서서 관리하면 풍성한 과실을 거둬들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은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정체절명의 위기를 인생최대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때, 여러분은 모두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쓰다보니 할 얘기가 너무 많다. 한 가지만 더 보태자. 행정학이 실용적 학문이라, 좋은 점도 많지만, 걱정되는 점도 적지 않다. 여러분들은 인생의 길목에서 가끔은 <내가 왜 사는 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지나치게 <(), 불리(不利)>를 따지기 보다는 <(), 불의(不義)>를 가리는 노력도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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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구절절 좋은말씀 잘 읽고 갑니다. ^^
  2. 유상훈
    이분께서 8~90년대에 썼던 글들을 읽노라면 등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학생으로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요즘 스타학자인 최장집, 강준만 이런 분들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사유를 펼치셨던것 같더군요.
  3. 루즈해지는 삶에서 감동스런 글귀를 오랫만에 읽었네요 ^^
  4. 멋집니다... :)
    승환님 오랜만이죠? 후훗~
    블로그 도메인도 이전하고
    올핸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는 희망만... ㅎㅎ
    승환님도 복 많이 받으시구요...
    이제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
    • 2007.01.09 00:31 [Edit/Del]
      앗, 반갑습니다! BK님도 좋은 한 해 되시길 바래요.

      이런 덧글을 남기는 이유는 중국 인터넷이 똥인지라 접속이 안 되서 그렇습니다 -_-
  5. 그런거죠. 블로그는 생각을 반영하는데 행동이 따라주질 않아서..
    -_-;;
    중국에 계셔서 그런지 포스팅 업뎃이 잘 안되네요 ㅋㅋ 옛날글이나 시간나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2007.01.16 03:05 [Edit/Del]
      그러게 말입니다 -_- 저와 비슷하네요. 중국에 오니 시간은 도리어 많이 남는데 (지금 시험기간인데 -_-...) 인터넷 환경이 많이 좋지 않아요. 다음 주부터는 잠시 상해생활을 하게 되는데 좀 개선될지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_-;
  6. 선인장
    내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시간관리'뿐.
    정기휴가 복귀하는 마음이라 그런가!?
  7. 새해에는 많이 바쁜가보군요.

    저는 와우로 바쁘답니다.
    • 2007.01.16 03:08 [Edit/Del]
      새해에는 지진으로 인터넷이 안 될 뿐이다.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12월 들어서부터 너무 공부를 안 하게 되어버렸다. 영화와 드라마만 줄창 봤지...

      그래도 와우보다는 나은 선택인 듯 하다 -_- 엘윙님, 죄송...
  8. 덕분에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되풀이해 읽으면서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9. 가이
    수업에서 보았던 글을 여기서 또 보네요...

    다만... 직접 교수님 수업을 들어보지 못한사람들은, 절대 알수없는 졸음이 함꼐 하지요...

    딱 3분이면 게임오바 입니다... 아 교수님 존경합니다 ㅠㅠ.. Zzz..
  10. 메진이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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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 명예블로거 수상 보고KRA 명예블로거 수상 보고

Posted at 2006. 9. 6. 11:41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지난 번 KRA명예블로거 공모전에 참여한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는 1, 2,3등은 놓쳤고 다행히도 50만원을 받는 4,5,6등에 입상하였습니다. 입상 그 자체나 상금보다는 처음 참가하는 공모전인만큼 노력이라는 측면뿐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쓴 공모전이었기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제가 공모전에 참가할 때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참가자 수가 많지 않을 것이기에 입상 확률이 높다는 측면이 참가를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참가가 예상되지만 그 전문성을 단기간에 따라갈 수는 없기에 그 이외의 차별 지점에서 앞서감으로 다른 참가자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차별화를 염두한 지점은 다른 분들에 비해 제 블로그를 돋보이게 만들었지만 저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네 분은 모두 전문성을 담보하고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선두를 겨룰 경우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은 차별 지점은 큰 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차별 지점은 중요하지만 그것은 전문적인 능력이 동급일 때 힘을 발휘하지, 그렇지 않고서는 단지 임기응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선두를 겨루지만 않는다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차별 지점을 통해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는 있는 것 같지만 이는 앞으로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공모전 참가는 블로그 운영에 대해서 많은 참고 사항을 준 것 같습니다. 처음 공모전에 제출할 블로그를 만들 때 참고한 블로그는 inuit님 블로그와 카스테라님 블로그, 규영님 블로그였습니다. 되도록이면 존댓말을 사용하고 너무 딱딱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사용하고 적절한 위치에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짧은 글 하나를 써도 최소한 허접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도록 논리적 구조에 문제는 없는지, 문단 구성은 괜찮은지 등을 체크하며 나름대로 공을 기울였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제 블로그도 이런 식으로 꾸려나갈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천성이 천성인지라 헛소리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네요. 과거 헛소리를 하지 않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주어진 것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는 슬픈 결과였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상식에 참가해서 수상자 분들을 만나 보았는데 여기서도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다들 쟁쟁하지는 않더라도 그저 끌려가는 삶이 아닌 자기 삶을 꾸려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섯 분 모두들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아마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분들은 작은 일을 해도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다들 경마에 대해 해박한지라 짧은 지식으로 임기응변 식으로 글을 쓴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저도 이 분들처럼
자기 삶을 잘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처음에는 투자 비용에 비해 입상과 상금이라는 효용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참가한 공모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공모전에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끝으로 도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다 덧글을 달아주신 -_- inuit님과 엘윙님께는 두 배의 감사를 드립니다. (각각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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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보니 예전에 블로그의 질을 올리기 위한 비겁한 이벤트 -_-를 했었군요... 덧글 입상자 두 분은 감사하게도 본인들이 정중히 거부의사를 밝힌 것 같고 -_-... 의견에 대해서는 가장 길게 써 주신 벼룩님과 아이들릭님 (어찌 읽는건지) 은 원하신다면 제가 국내에 있는 동안 코멘트를 남겨 주세요.
  2. 오오.
    입상을 하신게로군요.
    어쨌거나 축하드립니다. ^^
  3. 와와,,축하드려요^^
    입상하셨군요~
  4. 와우- 축하합니다. :D
  5. 입상 추~~~욱!
    덧글 하나라도 남겼으면 더 기뻤을걸 그랬습니다.(반성)
  6. 와!! 축하드립니다. 한턱 쏘세염. 캬캬캬.
  7. 오 뭔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 :)
  8. '고백'하셨군요. 축하합니다. 저는 진즉에 알고 있었지요.
    노력한 보람도 있지만, cash의 짠한 감동이 밀려오는 군요. 하하하
    • 2006.09.07 15:35 [Edit/Del]
      '고백'이라 할 때 눈치는 챘지만 죄가 많아서 차마 속단을 못 했습니다 ^^
      cash를 받고는 감세 정책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_-;
  9. 떡 고물을 어떻게 바라고 있었건만...아쉽구려ㅎㅎ
  10. 벼룩
    오오 축하드립니다. 입상할 줄 알았어요. 뻔뻔하지만 콩고물 넙죽 받겠습니다. 상품은 뭐죠-_-
    • 2006.09.07 15:53 [Edit/Del]
      시간상 힘들 것 같기는 한데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양한 옵션이 있었으나 귀찮으니 책 한 권으로 하겠습니다 -_- 최대한 빨리 주소와 연락처와 성함을 비밀글로 남겨 주세요. 차칫하면 육개월 후 발송할 수도 있습니다.
  11. 와우 어떤 시상식이였던건가요?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
  12. 헉.....상금...
    가기전에 꼭 봤어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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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은 올바를까?나의 선택은 올바를까?

Posted at 2006. 7. 4. 01:22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심리학에서 '일관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일단 한 번 선택을 하고나면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 옳다고 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그르다고 하는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이러한 성향을 가지는 당연한 현상이니 무조건 배척할 것은 아니겠다. 이러한 고집이 없는 것은 역으로 줏대가 없다는 이야기도 되니까. 하지만 이가 지나친 경우 독선으로 흐를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하는 현상이다.

한 학기가 거의 마감되는 시점에서 내 선택이 옳았는지 돌아본다. 내 스스로는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 성실성에 문제는 있었다만 일단 정치학과 경제학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그 기초를 돈독히 하고 사고의 틀을 마련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내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라는 이 말, 이것은 어쩌면 나의 믿음에서 온 것이 아닐까? 오늘도 경제학 교수님께 잠시 상담을 했다. 짧은 시간동안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옳을지 많은 조언을 얻으며 나름대로 내 선택이 옳다고 확신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경제학 교수님이 경제학을 일정이상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깊이 있게 해야 더 큰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말이다. 마찬가지로 정치학 교수님이 정치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하다.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철학을 중시하고 사학을 공부한 사람이면 사학을 중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나는 나 자신의 관점을 중시한다.

내 입장이 과히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학부생활은 이제 일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여전히 학비와 생활비 문제에 시달려야 한다. 남은기간 정치학은 어거지로 학부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나 경제학은 사실상 독학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그 동안 꾸준히 해 온 독서와 시사를 상당부분 버려야 한다. 독서에 매진하며 이미 시사를 읽는 눈을 많이 잃어온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상당한데 이제 겨우 상당히 스킬이 정립된 독서도 멀어져야 할 것을 생각하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솔직히 앞으로 경제학을 계속 공부한다면 거의 모래를 씹는 기분일 것이다. 미거시에 국제경제를 닦아 시각의 틀을 정립할 때까지 많은 현상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기로 생각하고 하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오늘 간만에 경제학을 공부하는 후배를 만났다. 미국 유학을 꿈꾸며 수학과 경제학을 파고드는 영특한 놈이다.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지며 녀석이 한 말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형은 그냥 특출난 부분이 있으니 그 쪽으로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옳은 말이고 고마운 조언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 고집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내가 언제나 내세우는 그 주장의 정당성 때문일까, 아니면 일관성의 법칙 때문일까? 사람의 생각을 숫자로 정확히 계산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일관성의 법칙이 나를 상당히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이 좀 더 확률적으로 정확하리라.

하지만 여기서 길을 되돌리기보다 그대로 걸어나가는 게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한다. 이제껏 내가 나 자신의 길을 긍정한 것은 결국 일반적인 길로 일반적인 성공에 이르기보다 장기적으로 더 큰 것을 얻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다시금 길을 되돌린다는 것은 설사 더 높은 지위를 얻더라도 내 삶을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 삶을 긍정하는 것은 이와 대립하는 다른 길을 부정하는 길이었을테다. 이러한 길을 걷고서 이제와서 한 수 물린다는 것은 조금 비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의 선택은 핑계나 타협이 아닌 그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실패하여 그 때 뒤늦게 되돌린다면 그것은 최소한 후회의 기회라도 주어질 것이다. 후회는 자신에게 충실한 이들의 특권이다. 실패하고 후회하더라도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않은 삶보다는 나을 것이다.  

한 랍비가 청년에게 이야기했다.
"자네가 어떻게 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네."
청년은 랍비에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세상 역시 저를 바꿀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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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 마지막 문단 캐공감.
    중문과라고 하신 것 같은데 정치학에 경제까지 끌고 가시는군요. 저는 전공 하나도 관리 못하는 데-_-
    • 2006.07.04 17:54 [Edit/Del]
      제 전공 점수를 보면 놀랄겁니다 -_-
      그건 그렇고 일년 남았는데 아직도 20학점 넘게 남았군요 -_-
      이런 경우를 보고 오지랖이 넓다고 합니다.
  2. 결국은, 믿고 가는 것밖에 별 수가 없고
    믿어야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버려야 하는게 생기고, 부담되는게 있어도
    아직 형과 제 나이엔 실패할 수도 있고 그래도 되는거며
    어쩌면 그게 필요한 것도 같아요.
    물론 일정량 이상의 노력을 들인 후의 실패가요.
    • 2006.07.04 17:54 [Edit/Del]
      믿어야 가능성이 있다는 데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실패할 수도 있고 그래도 되는거며 필요하다고 하다보면...
      저처럼 되어버립니다 -_-
  3. 해성
    '상당히 스킬이 정립된 독서'와 '시사를 읽는 눈'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것이 궁금할 따름입니다.(말로 되는게 아니예요? 그럼, 그림으로 보여주세요.ㅋ)

    이 글을 보니, 대학 1학년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나는 공부하러 학교에 왔다.'를 쇄놰시키다가 '학점따러 왔다'를 쇄놰시키다가, 이제는.. '졸업하러 왔다'를 쇄놰시키다가 종국엔 '취업하러 왔다'가 되어버린....;;


    블로그요?
    흐흐흐-
    님처럼 글 잘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저같은 중생이 블로그 만들어 그걸 자기위안으로 삼기에는 (제가)너무 커버렸단 말입니다...
    • 2006.07.04 17:56 [Edit/Del]
      앗, 그건 제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에요 ㅠ_ㅠ 괜히 썼다...

      전 1학년 때는 놀자, 마시자...
      2학년 때는 놀자 마시자...
      3학년 1학기 때도 놀자, 마시자...

      지금은 '졸업은 하자'로 목표상향변경을... -_-;
  4. 이방인
    "자신의 선택은 핑계나 타협이 아닌 그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너무 멋진 말입니다.
  5. inuit님의 상담을 받아보심이 -_-;;
    으음. 일단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면 답이 나올거 같은데요..저는 목적이 안잡혀 있어서 아주 답답합니다.
  6. 덧말제이
    그 청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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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사람, 회피하는 사람도전하는 사람, 회피하는 사람

Posted at 2006. 6. 21. 16:12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과거 춘소프트 나카무라 코이치 사장의 인터뷰 중 기억나는 코멘트가 있다.

기자 : 신작 발매일이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의 발매일과 겹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는 최소 일본내 판매량 300만장을 보장하는 시리즈이다)

나카무라 :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보다 더 재미있고 더 좋은 게임을 만들면 됩니다.

춘소프트는 항상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내놓는다. 오랜만에 기억난 인터뷰가 현실이라는 이름하에 피해가는 자와 당당하게 도전하는 자가 내놓는 결과물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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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춘소프트라..저는 PC게임만 주로해서..(이름이 왜저렇게 촌스럽지!!)
    누드모델님도 당당하게 도전하여 리스크를 극복하고 자기경영영 잘하셔서 춘소프트 사장처럼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P
    • 2006.06.22 12:08 [Edit/Del]
      춘소프트 한국에서는 PC로 사운드노벨 서비스 한 것으로 기억해요. 카마이타치의 밤은 확실히 했는데 제절초까지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분위기 상당히 좋으니 강추. 덤으로 온라인도 진출한다고 들었는데 기억이 감감하네요 -_-;
    • 2006.06.22 12:15 [Edit/Del]
      무플의 굴욕을 막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
      어서 여기도 비디오 게임유저가 좀 많이 와야 할텐데...
    • 2006.06.22 15:51 [Edit/Del]
      무플 방지야 제 주업이죠. 후후. 상부상조 아니겠슴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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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인정하자, 그리고 성공하자.실패를 인정하자, 그리고 성공하자.

Posted at 2006. 6. 5. 22:56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성공이라는 단어는 조금 모호한 면이 있다. 대개 '개인적 행복의 충족'과 '사회적 인정' 두 가지로 혼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만큼 서로가 겹치는 교집합이 대단히 많기에 그냥 이 둘이 혼합된 개념으로 보아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어쨌든 성공이라는 개념을 어느 쪽으로 정의짓건 분명한 것은 모두들 성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개인간의 차이는 전후자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가이다.

그런데 내가 바라볼 적 스스로 실패를 느낀 적이 없는 이들은 성공을 느끼지도 못하는 것 같다. 당연하다. 자신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해 조건을 덧붙이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이 없었어, 나는 집안이 좋지 않았어, 내 동료가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어, 운이 없었어, 심지어 나는 실력이 있지만 사회의 제도가 잘못되어 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없어. 이것으로써 실패는 자신의 몫이 아닌 누군가의 몫, 혹은 누구의 몫도 아닌 것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말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환경과 성공이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통계 자료들은 계층이동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며 고착화된 사회는 예전에 비해 많은 기회를 주지 않음은 사실이다. 이제 더 이상 정주영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해진 사장도 대단하지만 적어도 정주영처럼 농사짓다가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노무현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물론 김민석이나 유시민은 노무현을 능가하는 브레인이지만 이들이 노무현처럼 고생하며 자란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러한 환경 갖춘 사람이라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혹은 환경이 부족한 자라고 해서 다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은 여러 통계에서도 드러나듯 자명하다. 그리고 아마 실제 현실은 이십대의 내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쉽지 않을 존재일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점은 그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 선택은 바로 힘든 현실을 뛰어넘으려 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힘든 현실에 지배당할 것인지의 선택이다. 자신을 둘러싼 현실이 어떠한지 깨닫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이 너무나 강하다는 사실이 우리가 현실에 지배당해야 한다는 당위를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을 되뇌이며 현실에 자기 의지를 내맡기는 것만 같다.

현실은 너무나 굳건하여 성공이라는 선물을 쉽게 안겨다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도전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할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 혹은 어설프게 도전하는 것 역시 자기합리화만을 낳을 뿐이다. 그들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또한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도전해야만 한다.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책임은 반드시 자신에게 귀책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실패해야 하며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그러고나서도 품 안에 안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바로 성공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리스크와 코스트를 안고서라도 성공을 위해 현실에 도전할 필요가 있는가?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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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방인
    저는 성공이란 단어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밥벌어 먹고 사는 것" 정도로 정리하는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공은 저의 경우엔 평생 안 이루어질거 같다는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히는군요-_-
  2. 한참 뒤에서 출발하는 이에게 '우는 소리하지 말고 고환에 습기차도록 달려라'라고 하는 건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개그를 기대하고 읽고 있었다니!-_-
    • 2006.06.06 23:25 [Edit/Del]
      네,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잔인하고 열받게 하는 말인 듯 해요.
      그래도 약한 자일수록 더 냉정하고 더 분발해야 하는 게 슬픈 현실인 것 같아요 ㅠ_ㅠ
  3. 저 역시 이방인님 말씀처럼 문제의 시작은 성공의 기준에 대한 애매모호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을 낮추면 성공과 행복이 보이죠. 단지 자신의 주변인들에게서 자신의 성공을 인정받기를 포기해야 할 뿐.
    그나저나 김민석은 요새 뭐한답니까? 조류독감으로 아픈가 ..
    • 2006.06.06 23:33 [Edit/Del]
      문제는 기준 낮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
      김민석이 철새이기는 하지만 대가리가 닭인 정치인들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_-;
  4. 수준이라는 단어는 이럴때 쓰는거군요.

    마지막 두문단 정말 멋진 말씀입니다.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2006.06.06 23:34 [Edit/Del]
      수준이라니요, 그냥 마음을 다잡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쓴 글입니다.
      저 자신이 저러한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렇게 안 살고 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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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가넷의 말케빈 가넷의 말

Posted at 2006. 5. 26. 01:34 | Posted in 실천불가능 멘토링부
나를 이 세계로 이끈건 무엇이었을까. 지금으로선 짐작도 가지 않는다. 돈 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뭔가였을까. 그래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이 세계로 빠져든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다른 욕망들은 사라졌다는것. 마치 다른 꿈들은 자물쇠로 묶어 놓은듯하고 이 세계 최고의 자리만 풀어져 내 눈속에 들어오는듯 했다. 모두가 고졸인 나에게 안된다고 했지만 나는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을 했고 오직 그 꿈을 위해 실천에 실천만 거듭했다. 소년들이여 확실한 꿈을 가졌다면 주위에 모든 여건 따윈 잊어야 한다. 당신의 소망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부숴버려라. 삶의 경계선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에 사로잡혀 자신의 인생을 헛되이 하지마라. 당신들의 가능성은 무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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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언제나 옳게 들립니다.
    문제는 성공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말은 종교에서 신도들을 꼬드길때나 쓰일 수 있는 것이라는거 ..
    성공하지 못한자의 불평은 오늘도 쌓여만 갑니다.
    (갑자기 눈앞의 사물이 뿌옇게 보여요)
    • 2006.05.27 00:28 [Edit/Del]
      그래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는 거겠죠 -_-
      그래도 세상 탓하지말고 열심히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2. 뭐, 이제는 고졸신화는 없을테니 코비와 가넷은 전설이 되겠죠.

    그건 그렇고 예전에 블로그에서 음악 재생할떄, 윈도우 툴 말고 예쁘장한 툴같은게 있었던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겁니까?
    • 2006.07.06 16:13 [Edit/Del]
      음... 그렇네요, 어쨌든 NCAA와의 야합이 그다지 반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재생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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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천재가 된 스콧실행천재가 된 스콧

Posted at 2006. 4. 9. 23:32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보통 사흘이면 감기가 떨어지는데 무려 보름넘어까지 감기가 끊기지를 않아서 그간 글 쓸 기력도 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군대 감기가 독하기는 독한가 봅니다. 실행천재가 된 스콧은 1분 경영 실천편이라는 문구에 홀려서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1분 경영과는 원제 '1 page management'라는 제목이 비슷할 뿐, 별다른 관련은 없는 책입니다. 1분 경영과는 출판사도 다른데 이런 문구 맘대로 넣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1페이지 경영이라는 원제에 비추어도 알 수 있듯 이 책의 핵심도 매우 간결합니다. 먼저 세 가지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핵심정보를 기재하여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포커스 보고서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기재하여 자신의 성과를 한 눈에 측정할 수 있는 피드백 보고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직원들이 하는 일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기재하여 성과를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보고서입니다.

그리고 성공분야라는 큰 목표를 정하고 이하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세부적인 목표, 즉 성공요소를 설정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황과 최소 목표 수준, 만족 목표 수준, 우수 목표 수준을 설정한 후 실행에 옮긴 후 추세를 계속해서 검토하면서 반성하라는 게 이 책이 말하는 요지입니다.

어찌보니 일분경영보다 더 단순한 것 같은데 그보다는 좀 더 내용이 많습니다. 어쨌든 군더더기도 없고 대단히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산북스의 '...천재가 된' 시리즈로 인해 1페이지 경영이라는 어울리는 이름이 묻혀버렸다는 점 뿐인 듯 합니다.

이하는 책에서 맘에 드는 구절들을 뽑은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고칠 수 없다

진실을 원한다면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좋은 정보로 닦여 있다

진행상황을 지켜본다면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성과는 명확한 목표로부터 시작된다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올바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좋은 경영의 기반은 좋은 정보에 기반해서 사람들을 올바로 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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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토고   06/03/08 00:17 
형 이러다 전문경영인 되는 거 아닙니까...무엇을 경영하든간에요. 독서를 그쪽으로만 집중?
inuit   06/03/09 21:04 
문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몰라볼 정도로.
실명걸고 좋은글 쓰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건투를 빌어요. ^^
이승환   06/03/11 17:24 
듀크토고 / 아뇨, 생활이 너무 망가져서 잠시 이 쪽을 보았을 뿐이에요. 그런데 감기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네요. 하루 15시간 이상 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_-;
이승환   06/03/11 17:24 
inuit / 감사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짓 같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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