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를 보니 이어령이 그리워진다어윤대를 보니 이어령이 그리워진다

Posted at 2009. 3. 18. 21:17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비록 매일같이 관방을 씹어대며 하루하루의 한을 푸는 인생이지만 나 역시 한 나라의 신민이다. 가기 싫어도 꼬박꼬박 예비군 훈련도 나가고, 내기 싫어도 월급에서 세금은 정산되어 나간다. 물건 하나 살 때마다 떼먹고 싶은 VAT는 떼어 먹을 수도 없다. 기타 등등 뭐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나라가 망하는 것보다는 흥하는 것이 좋은 법, 최근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33위에 그친다는 기사가 그리 보기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무려 '국가브랜드 위원회'까지 꾸리며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고 한다. 그 위원장이자 해결사인즉 바로 어윤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윤대가 갑자기 뜬 것인즉 우리의 대통령각하를 낳은 위대한 민족고대의 네임 밸류를 부쩍 올렸다는 점이다. 그가 'CEO형 총장'을 내세운 이후 막걸리 고대가 와인 고대로 불린다는 설도 있고 국제화가 무지 되었다고 자랑을 한다. 그리고 건물 꽤나 많이 올렸다. 그러나 난 이를 통해 정말 고려대의 교육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쓸데 없이 영어 수업이 많아져 학생도, 교수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꽤 많지만. 예전에 본인이 언급한 대학의 대학의 글로벌화 전략에 불을 붙인 게 고려대고 이후 많은 대학이 이 길을 걸으며 선행주자로의 이점은 누렸지만 이게 그냥 속빈 강정이란 거, 알 사람은 다 안다.

사실 문화란 건 산업보다 훨씬 복잡한데 어윤대가 이를 집어낼 수 있을까는 매우 걱정스럽다. 문화는 내적인 무엇과 외적인 무엇, 그리고 그 둘간의 교류의 총체이며 절대 단기적인 시각에서 가꾸어 나갈 수 없는, 일종의 삼투압적인 특징을 가지는데 그 고려대 총장 시절 보여준 모습은 장기적인 브랜드를 형성했다기보다는, 단기적인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유형적인 무언가도 무형적인 요소가 작용하기에 그냥 좋은 제품 찍어낸다고 상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고 이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은 필요하다. 단지 그 이미지 메이킹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믿고 있기에는 '문화'라는 장벽이 너무 높지 않을까? 최준식 교수가 '유일하게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부 장관'이라고 이야기한 이어령 박사가 새삼 그리워진다. 인터뷰를 찾아보니 내 생각이 딱히 틀린 것 같지는 않다. 링크는 아래에 첨부했으니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령 이강숙 특별대담 링크
  1. 특별대담 읽어봐도 잘은 이해가 안되지만. 역시 저정도 위치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범인들과 다른 다는 걸 느껴.
  2. 문화라고 하면 전통이나 민족적인 의식이나 정서의 밑바탕이 튼실해야 하고 그 위에 퓨전적인 요소들이 종횡으로 결합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꼭 전통이나 민족적인 것을 가져다 올 필요는 없지만 서로 삼투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멍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이런 기본적인 발상 자체가 희미한 것 같습니다.

    또한 민주주의 문화나 법치의 문화를 한정해 보더라도 국가브랜드를 얼마나 끌어내리고 있는지 정치인들의 의식과 자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2009.03.19 11:17 신고 [Edit/Del]
      한국은 너무 민족이라는 이름에 집착하고 또 서구에 대한 선망의식도 가지고, 꽤나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이야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이지만 국립오페라단을 날려버리는 장관만 봐도 그다지 한국의 문화가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3. 민트
    가카는 가만 보면 가지가지 부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듯. 정작 취임 초기에 행정부는 죄다 이상하게 파헤쳐 놓고서..ㅋㅋㅋ
  4. 해색
    씹을거리가 하나 보이길래..
    https://www.youtube.com/watch?v=hTXGFR2r3w4
  5. 지나가는 이
    이어령은 문민정부 문화부 장관시절 청소년보호법을 통해
    한국만화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킨 장본인으로 만화계 사람들 중에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 상당히 많은데요...
    고삐리들 일진회 사건 하나로 만화를 청소년유해매체로 단정,
    문구점과 일반서점에서 만화책 유통이 중지되었고 그때 입은 데미지는
    한국만화의 성장잠재력을 완전히 잘라버렸죠.
    그 후에는 대여점과 스캔본 크리들이 줄줄이...
  6. 문화를 이미지나 일종의 언어(표현방식)라고 생각하는 한계인 것 같아요.
    • 2009.03.19 11:19 신고 [Edit/Del]
      사실 순위에서 미국이 7위에 그친 것만 봐도 문화가 단순 경제력이나 그 포장은 아닐지언데 어윤대에게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7. 사실, 국가이미지가 33위에 그치는 게 무엇때문일까요, 단지 우리 문화를 그들이 모르기 때문일까요? 차별로 인한 여성의 낮은 사회 참여율, 열악한 노동 조건, 남북 분단 상황에서의 불안정함...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걸까요..?
    • 2009.03.19 11:20 신고 [Edit/Del]
      한국의 정치 상황은 외국이 잘 알 리 없고 남북 분단에 대한 게 아무래도 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현 정부 들어와서 상황의 악화만 계속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지요. 아직까지 한국은 서구 국가에게 휴전국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8. 하지만 어윤대가 나타나면 어떨까?
  9. 저련
    이어령은 황당한 수준의 공리공담에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포와 분수> 따위의 병맛 풀풀나는 글들이 대표적이죠. 한당의 위용을 잘 알만한 사람이 그런.. 저런 사람이 많아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빛날 수 있다는 배경 정도로의 역할만 인정.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이어령은 황당한 수준의 공리공담도 하지만, 기가 막힌 대충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하지요. 지금도 일본을 분석한 최강의 책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이죠. 보통은 베네딕트 아줌마의 "국화와 칼"을 꼽는데 전 이어령 선생의 책이 사상최강이라고 보는 입장. 디지로그도 정말 대충쓴 거 같은데 읽어보면 무릎을 치는 부분도 많고. 그러니까 결국 이어령 선생은 이말도 저말도 하고 그안에는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공담도 엄청 많이 있긴 한데, 또 그안에 보물같은 개념이나 진리도 숨겨놓고 해서 뭐라고 한 문장으로 씹어 말하기 좀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냥 천재라고 부르면 맞으려나?
    • 저련
      2009.03.22 11:15 [Edit/Del]
      최근의 변동과 지역적 특수성 사이의 연관을 검토하고 싶은 분께는 디지로그 따위보다는 마뉴엘 까스뗄의 정보시대 3부작 가운데 하나인 <정체성 권력>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이어령은 그냥 우연 수준의 통찰 이상은 줄 능력이 없어보입니다.
  12. 저련
    이강숙의 말도 웃기는군요. 드보르작 9번 교향곡은 누구나 들으면 알 정도로(2, 4악장 주제는 누구나 다 한번은 들어봤을..) 대단한 곡이지만 체코의 국격이 이강숙이 의도한 정도로 높은지, 아니 드보르작이 체코인인걸 아는 사람이 많기나 할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ㄲㄲ
  13. 웃긴다
    이어령씨는 노태우 시절 문화부장관이다. 88올림픽의 자전거 바퀴 굴리기 아이디어도 그에게서 나왔다.....개발도상의 한국적인 수준에 잘 맞는 작품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동영상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베이징올림픽 때 개막식 장관을 기억하시는지.....지금은 그런 것이 필요할때다.....문화란게 무슨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져 잇는 선험적인 그 무엇이 아니다...실질적인 경쟁의 승리에서 문화는 만들어 지는것이다.
    이어령씨 존경한다....그러나 그기까지다....
    80년대 패러다임으로 21세기를 규정하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문학자와 경영학자를 단순비교해서 또 어쩌자는 것인가?
    다 말장난일 뿐이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국제대회 유치에 미친 한국국제대회 유치에 미친 한국

Posted at 2007. 11. 29. 12:55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여수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었고 온 국민이 기뻐했습니다. 특히 경제발전이 부진했던 전남지역 주민들은 더욱 그러했던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정말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언제나 그렇듯 큼지막한 경제효과를 내겁니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10조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부가가치 창출 효과 4조100억원, 고용 창출 9만여 명의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링크)

그런데 제가 의문이 드는 것은 이렇게 경제효과가 엄청난 대회들을 한국이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기억나는 것으로만도 97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02 월드컵,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거기에 2011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2012 여수 세계 엑스포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유치하려고 하는 대회도 줄줄이 비엔나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토록 경제 효과가 크다면 강대국들의 또 다른 경제전장이 되어야 할 것인데도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크거나 평균소득이 높은 국가들은 이를 유치하려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쟁국들은 얼마 되지도 않으며 대개 개발도상국들이 주최하고 강대국은 점점 뜸해지는 형편이죠. 왜냐면 실제로 대부분의 국제대회들은 적자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은 이름이라도 알리지, 선진국에서는 굳이 이럴 필요가 없는 겁니다. 물론 홍보상으로는 흑자이지만 그게 흑자가 아닙니다. 정희준 교수는 이를 이유로 국제대회 유치를 지속적으로 비판합니다.

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는 한마디로 빚잔치다. 얼마전 한국팀의 예선탈락으로 끝난 U-20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때 한국선수들이 뛰던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 기억하시는가. 그 경기장의 별명이 '더 빅 오(The Big Owe, 큰 빚)'와 '더 빅 미스테이크(The Big Mistake, 큰 실수)'란다. 1976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1970년 지어진 이 경기장은 이후 몬트리올시에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겼다. 몬트리올은 결국 그 빚을 작년에야 다 갚을 수 있었다. 30년 걸렸다.

그리스 아테네도 2004년 올림픽을 유치해 놓고 개최 비용이 10조 원에 달하게 되면서 책임 소재를 놓고 정치권간 공방이 벌어지고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세계적 뉴스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이후 그리스의 경제성적표는 실망 그 자체다. 2004년 4.7%의 GDP성장률은 2005년 3.7%로 크게 낮아졌고 소비 증가율도 4.2%에서 3.0%로 둔화됐다. 수출증가율 역시 11.57%에서 3.2%로 뚝 떨어졌고 투자도 2003년 10.7%, 2004년 5.7%에서 2005년 1.5%로 급락했다. (링크)

2014평창동계올림픽은 총 22조의 경제파급효과를,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19조의 경제효과를 주장한다. 그런데 이 액수는 경제성 조사의 기본인 비용(cost)과 편익(benefit) 분석을 철저히 무시하고 모든 것을 한데 쏟아 붓고 뒤섞은 후 마치 그 덩어리가 몽땅 이윤인 것처럼 포장한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거대 이벤트성 대회 자체의 흥행은 대부분 흑자였다. 그러나 대회를 치른 해당 지역은 엄청난 재정부담으로 오랜 기간 부채에 시달려야 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바르셀로나시에 21억 달러, 스페인 정부에 4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겼다. ‘짠물’ 운영으로 유명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기존의 시설을 사용하며 신규 시설투자를 최소화했지만 애틀랜타시는 16억 달러의 재정 지출을 감내해야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경우 유치 당시의 집권당과 개최 당시의 집권당이 달라 약 70억 유로(10조 원)까지 치솟은 재정부담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정치쟁점화하면서 대회 개최 직전까지도 준비가 되지 않아 세계적 뉴스가 되기도 했다. (링크)

한 마디로 매출이 아닌 손익을 평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성태 교수가 주장하는 '토건국가론'과도 굉장히 일맥상통하는데요. 건설로 경기 부양 한 번 시키고 이후 비용만 나간다는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바락 지었는데 리버 템플러 조합인지라 돌리지도 못하는 형편이오, 대운하 지었는데 다들 무시 때리고 바다를 이용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바락이야 게임이니 운영비용이 들지 않지만 현실에서 건물은 이후 꾸준한 관리비용을 요구합니다. 어차피 벌어들일 수 있는 기간은 단기간으로 단물짜기 수준인데 건물은 반영구적이고 지방 인구에 걸맞지 않은 과도한 시설은 지역민에게 과도하고 관광산업도 지속될 수 없으니 결국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에 대해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엄청난 지원까지 해가며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얻는 순효과는 분명히 있겠으나 이에 대해 너무 무비판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이가 기본적으로 관료들의 이익 추구와 민족주의의 교묘한 결합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중앙 진출을 위해 지방 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은 분명한 성과물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어차피 대회 유치만 하면 이후 적자는 자기 소관이 아니니까요. 이에 우려를 표해야 할 지방민 역시 환상적 수치에 홀려 이제껏 부족했던 경제발전을 한 방으로 만회하려는 생각을 가지게끔 되죠. 엑스포가 개최될 여수, 동계 올림픽을 추진했던 평창이 모두 발전이 늦은 강원, 전남권임은 우연이 아닙니다. 거기에 정부도 뭔가 이벤트를 통해 지지도를 높이려 하기에 이를 지원하고 국민들은 그 특유의 민족주의를 발휘하며 함께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막대한 적자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세금으로 충당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온 국민이 평창에 울고 여수에 웃을 뿐이니 정말이지 씁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덤으로 이 외에도 많이 추진 중이니 다들 세금 덜 낼 도시로 이민가시기 바랍니다.
  1. Ha-1
    미쳐 있는 건 공무원들 뿐이랑 해당 지역 지자체 및 인접지역 주민 정도죠 뭐
  2.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너무 많은 대회들을 유치할려고 드니...
    무슨 엑스포 무슨 엑스포 이제 좀 지겹네요..
  3. 음, 우선 여수는 전북이 아니라, 전남에 있는 도시지요.

    그리고 글쎄요. 이 글에 반론을 하자면,
    해외의 국가들이 국제적인 행사를 주최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한 까닭은 해당 국가들의 정부가 무능한 탓이였고, 우리나라는 88올림픽 이후로 경제성장율이 껑충껑충 뛰었죠. 2002 월드컵도 그렇고요.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삼성 등 거대한 기업들의 노력도 각고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국제 행사를 유치하지 못한느 것 보다는 유치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행사때문에 단기적으로 적자가 나더라도, 문화수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당장의 적자를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2007.11.29 15:26 [Edit/Del]
      이럴수가, 무식을 드러내게 하시다니 =ㅂ=!!!!
      어쨌든 수정하겠습니다 ㅠ_ㅠ

      말씀하신 부분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적자와 세수 증대 문제 이상의 효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듯 국제적인 행사 후 그 반작용을 피하기 힘든데 너무 무비판적으로 유치에만 힘을 쏟는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네요. 어차피 국가 인지도는 결코 낮은 편이 아니고요. 좀 더 신중한 국제대회 유치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_=
  4. 비밀댓글입니다
  5. 곰소문
    수출할 문화가 있기나 있습니까?
    육상 대회, 올리피아드, 엑스포 한다고 외국에서 구경이나 오겠어요?
    다 동네 잔치지...
    솔직히 국내에서도 돈있는 사람은 오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몇십억, 몇백억 하는 돈으로 예술과 음악을 장려하고, 체육 시설 및 도서관을 잘 만드는게 낫지 않겠어요?
    • 2007.12.01 22:51 [Edit/Del]
      단기적으로 관광객과 수입은 분명 존재하지만 문제는 장기적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신 부분은 지방 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회 되면 한 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6. 해성
    전 이사를 필히 가야겠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여기 또 계셨군요.
    가려운 곳 긁고 갑니다.ㅎㅎ
  7. 낙타
    아무런 생각없이 저의 고향 바로 옆인 여수에서 엑스포를 한다길래 좋아했는데,,,
    다른 면도 있군요,,,
    정말 몰랐어...
  8. 세계적인 빅이벤트 유치에 우리나라는 정말 엄청난 열과 공을 들이는것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도 이를 부추기고 있구요. 정말 이런식의 의견이 주위에선 아예 들리지 않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9. 여수 엑스포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면 좋을텐데요. 아직 개최가 안됐으니 알 수 없겠군요.
    • 2007.12.01 22:55 [Edit/Del]
      대충 나왔을건데 찾아보기 귀찮다. 사실 이런 행사는 지방 나눠주기용 성격이 짙다. 어쨌든 결론은 니가 사는 중랑구는 서울이 아니라고 생각해라.
  10. 구경꾼
    국제대회도 그렇지만, 종합운동장 건설도 낭비가 많은 듯 하네요.
    여기 파주인데요 종합운동장 수백억들여 지어놓고(땅값포함하면 수천억) 3년째 경기한번 열리는거 못봤네요.
  11. 여수집
    어쩌다보니 집이 여수로 이사가있는 상태라...
    딴건 다 모르겠는데 여수까지 KTX 뚫린다고 하는건 정말 두손번쩍들고 환영할 정도에요
    지금 기차로 6시간반, 차로 5시간반 걸려서 가는데 명절에는 미쳐버립니다.
    우리나라같은경우 지자체 경비보단 국가지원금으로 투자를 좀 많이 해주는듯 하니
    국토균형개발측면에선 효과가 많이 있을것같아요
    여수시민들이 좋아하는것도 앞으로 개발이 많이 될거라는 기대를 하기때문 아닐까요
    평창시민들은 개발의 기회가 또한번 물건너간것에 낙담하는것이지요.
    이런 지방에서의 국제대회 유치 이벤트마저 없다면 모든것은 서울로, 경기로 다 가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나름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본 1인이.... ^^
    • 2007.12.01 23:01 [Edit/Del]
      KTX가 뚫리는 것은 분명 다행인데 문제는 이후 유지비입니다. (기차로 그렇게 걸리는 줄은 몰랐지만)
      한국의 경우 나라가 좁다보니 분명 지자체 예산이 매우 적은 측면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이익이 지방민에게 돌아가느냐입니다. 위에 구경꾼님이 언급해주셨듯 이후 수익성 없는 건물 유지비용으로 인해 해당 지방주민들이 세금면에서 불이익을 겪게 되는 것도 문제이며 곰소문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개발붐의 이익이 지방민에게 돌아가느냐도 큰 문제입니다. 즉 소규모 시설과 달리 대규모 시설은 지방 업체에게 수주가 잘 돌아가지 않으며 결국 지방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상경 이후 지방과 서울간의 너무나 큰 문화적 갭에 충격을 받은 바 있고 어서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는 한방적인 정책보다는 점진적인 노력이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합니다. 긴 답글 감사합니다.
  12. 남친네 집이 여수인데 땅값이 많이 올랐을까염?
    여수에서 개최하는 해양엑스포가 어느정도 레벨의 국제행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개최하고 세금 오르면 뷁인데여.-_ㅜ 땅값이 더 많이 올라야할텐데 흙흙. 남친네 집에 전화를 좀 자주해야겠습니다.
    • 2007.12.01 23:01 [Edit/Del]
      땅값은 언론에서부터 오른다고 하니 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희 집도 한 때 문화엑스포를 한 경주입니다. 전화 좀 자주 해 주세요.
  13. 이방인
    집 근처에서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육상선수권 모두 열리는데 집값은 안 오르는군요-_-.
    • 2007.12.01 22:53 [Edit/Del]
      동구나 북구 사세요? 주변부는 언제나 주변부임을 기억하셔야죠 -_-a
    • 이방인
      2007.12.02 14:45 [Edit/Del]
      나름 수성구인데 말이죠-_-. 지하철역도 바로 근처인데ㅠ_ㅠ

      지금 국제대회유치는 사실 국제대회는 거들뿐(?) 이런 개념입니다. 국제대회유치하면서 받아온 예산으로 시급한 지방현안들을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들어 대구의 경우 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명분으로 그 동안 대구시 숙원사업이었던 동대구 역세권 개발에다 돈을 쏟아붓는 식이죠. 지방도시로서는 이런 국제대회유치없이 도시 재정비를 도모할만한 여력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대전의 경우도 엑스포를 내세워 도시기능을 재정비하고 숙원이었던 유성지역 개발을 해내는 뭐 이런식이죠.

      때로는 정부가 그간 추진해왔으나 잡음이 많았던 일을 해결하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 여수엑스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서남해개발에 힘을 쏟았는데 KTX도 실패하고 행담도 게이트 터지고 암울하다 이거 한방으로 제대로된 명분을 만든셈이죠.

      지방 책임론, 개발의 문제점, 토건개발 등의 문제점은 분명 심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대회유치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없는 지방의 현실이 더 우울하죠.
    • 2007.12.02 18:01 [Edit/Del]
      안 어울리게 고담의 럭셔리 촌에 사시는군요. (여기도 동네마다 차이가 크긴 하지만)

      주신 좋은 정보는 감사합니다. 확실히 한국은 지방재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4. paris33
    네 맞아요~~이런식에 나라이름소문내기는 적자가 분명합니다 진정 여수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다행인데 대회가 끝난 후의 관리가 소홀하여 청정수해환경이 진흙탕으로 번질까 염려스럽습니다 공인개인의 욕망으로 선량한 여수의 심성이 다칠까도 ...^^;; 좋은지적 시원히 읽고갑니다
    • 2007.12.01 23:02 [Edit/Del]
      환경문제는 동계 올림픽 때는 꽤 크게 제기되었는데 이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방민들에게 이들이 되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15. 개인적으로는

    행사 유치도 좋지만 인프라에 투자좀 해주세요....군요.
  16. 서울 없네요. 감사. 지방도시에 사시는 분들 지못미... ㅠ,.ㅜ
  17. 코코아
    강원도 평창이라....평창인가 그쪽에 스키장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황폐하다고 해야 할까....정말 스키장 입구까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될듯 하던데....하늘에서 스키장이 뚝 떨어진거 같다고 해야 할까....
    강원도 평창 동계 올림픽은 너무 위험한게 아닐듯 합니다....동계 스포츠라는게 겨울에만 할수 있는건데 그럼 나머지 봄,여름,가을에는 어떻게 운영할것이며....동계 스포츠라는게 한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듣보잡인데 그 수많은 경기장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수익을 창출할것인지....그나마 괜찮은건 스케이트장인데 요즘 왠만한 시에는 스케이트장 있는걸로 알고 있고....차라리 강원도는 아직 개발이 덜되어서 자연환경이 보존 잘되어있는걸 무기로 관광사업이 더 낫지 않을까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러시아 비즈니스러시아 비즈니스

Posted at 2007. 10. 18. 00:00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교에 특강하러 온 분이 쓴 책이라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이 분의 특강을 들을 당시 느낀 점은 참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시류에 편승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러시아의 최신 동향에 밝다는 의미입니다. 확실히 학교에 비해 경제계는 빠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역시 이러한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요즘은 해외 비즈니스 관련 서적이 정치나 거시경제 측면 관련 서적보다 오히려 더 해당 국가의 현재 모습을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미시적인 문제나 복잡한 정치 현안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측면에서는 분명 학술서적이나 교양서적이 따라갈 수 없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윤성학씨로 현재 러시아 관련 컨설팅을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쓴 책이라 그런지 시종일관 러시아 투자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입니다. 주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너지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7위 산유국이자 1위 가스 채굴 국가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발전은 러시아산 원유 수요량을 계속해서 증가하게 할 것이다.

러시아는 타 대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중산층을 형성시킬 것이다.

과거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경험 등으로 러시아인은 소비성향이 강하기에 현금 유동성이 높다.

이후 있을 WTO 가입은 러시아의 경제를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시킬 것이다.

러시아에서 성공한 상품은 같은 경제권인 구 CIS 국가에서 히트하는 경우가 많다.

푸틴 정부의 카리스마는 물론 높은 외환보유고와 안정화기금은 위험성을 낮출 것이다.

마피아 리스크는 과장이 크며 세금 관련 문제는 조사를 통해 많은 액수를 감면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거시경제나 정치 측면 외에 비즈니스 측면을 언급한 부분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느 개발도상국가 관련 서적이 그렇듯 조사를 무진장 강조하는데 러시아의 경우는 이가 좀 심합니다. 무턱대고 진출할 경우 세금이 수입의 100%이상이 되는 경우마저도 존재한다고 하는군요. 또 마피아는 이제 꽤 제도 내에 편입되어서 나름 이유를 가지고 등장하니까 합리적으로 잘 풀고 인맥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또 한국식 노사관계 강요하면 반발이 엄청나다는군요. 이거야 뭐 어느 나라가 그렇지 않겠냐만...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러시아 재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러시아 경제의 신흥 재벌은 '올리가르히'라고 하는데 이들은 상당히 독특한 성장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92년 이후 급격한 사유화를 겪을 당시 정경유착을 통해 싼 값에 각종 기업을 자기 손에 넣은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재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인수를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해 엄청난 부를 획득한 것이죠. 더군다나 이들의 주력 사업이 에너지, 원자재 위주인지라 무너질 가능성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한국의 재벌은 예수의 도덕성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만큼 골 때리는 놈들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어찌 된 나라인지 매년 재산 1위를 여자가 먹더군요. 역시 대국들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교양 측면에서나, 실용적 측면에서나 대단히 볼만한 책임에도 오히려 문제는 시의성에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책이 나올 당시는 굉장히 시의성 있는 글이었지만 겨우 3년이 지난 지금만 해도 상황이 달라진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로 대표적인 신흥재벌 호도르코프스키는 무려 80억 달러가 넘는 부를 쌓은 러시아 최고 부자로 서술되어 있는데 (삼성 일가보다 돈이 많습니다) 이미 푸틴 정권과의 마찰로 밀려나버렸습니다. 이건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거시경제야 뭐 꾸준한 발전을 이뤘기에 흐름상 문제가 없지만 안정성이나 투자매력도 측면은 다릅니다. 일례로 이 책에서 다룬 GRDI (global retail development index)는 2004년 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도 2007년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과 3년 사이에 러시아의 리스크와 시장 잠재력이 상당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이 아무리 시의성을 담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사이에도 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잡는 것은 결국 개인적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결여되어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아깝습니다. 간만에 한 탕 해 먹으려고 했더니... 어쨌든 러시아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그건 그렇고 2007년 저 index에서 한국은 빠졌네요. 달러약세로 국민소득 오르더니 드디어 선진국이 된 걸까요?

'책은곧배게 학술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세기  (10) 2007.12.14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  (16) 2007.10.23
러시아 비즈니스  (2) 2007.10.18
환경 위기의 진실  (20) 2007.10.15
공화주의  (8) 2007.10.09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4) 2007.08.03
  1. 친했던 노문과 선배들도 문학에 대해선 많은 얘기들을 했는데, 러시아어에 대한 얘기는 꺼리더군요. 거기서 쓰는 문자들을 봤는데, 이건 뭐....-_-; 자라-솥뚜껑 처럼 러시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려요. 오오 왠지 승환님 - 생략입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