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폭락대학 대폭락

Posted at 2008. 12. 27. 13:05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안녕하세요, 독서블로거 이승환입니다. 오늘은 잠시 교육 블로거로 변신해 볼까 합니다.

대학강사를 하고 계신 선배와 맥주 한 잔 걸쳤다. 얼마 전 통장에 월급 88만원이 찍혔다고 한탄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여하튼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경기도 모 대학에서 수업을 하는데 정원 50명 중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명 즈음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잠을 자거나 떠들거나 출석 부르고 나가거나. 이거야 뭐 고등학교를 능가하는 일이지 않은가? 물론 본인은 중고등학교 내내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고 도박을 하며 살았지만 이런 정신나간 놈들은 소수고 또 결국 본인이 잘 보여주듯 캐백수의 삶으로 치닫게 마련이니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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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도, 원더걸스도 없던 그 때 내 곁을 지켜주던 아이돌...

어쨌든 학생들의 이러한 행태는 상당히 눈여겨 볼 게 아닌가 한다. 일종의 '자발적 포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도권 내 대학인만큼 완전 수능 밑바닥 친 애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공부에 버릇이 들어 있을 법도 한데 전혀 수업에 열의가 없는 것은 이미 학생들은 (학벌이 밀리는) 대학이라는 제도를 통해 계급 상승, 안정적 삶의 향유가 불가능한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 아닐까? 그 곳에서 학점이 얼마고 토익이 얼마이든 간에 이미 삶은 상당히 결정된 것이니.

이에 반해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은 놀라울만큼 학과 수업에 버닝한다. 얼마 전 내가 시험 감독을 했을 때 1, 2학년 위주의 교양 시험임에도 80% 이상의 학생들이 최소 80점 이상의 답안을 제출했을 정도다. 어쨌든 그럭저럭 학벌이 되는 대학을 졸업할 놈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배들을 보며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예전처럼은 아니니 이렇게 버닝하는 것이고 이조차도 큰 사회적 자원 낭비이겠지만 어쨌든 이 놈들은 생존에 대한 희망은 있으니 그 차는 크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학벌이 좀 딸리는 대학이 버텨 온 방식은 일종의 전통 관념의 영향이 컸다. 부모 세대는 대학만 졸업하면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부모 세대는 자신들이 교육의 기회 자체를 가지지 못했다는 컴플렉스 담긴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전두환의 이상한 생각으로 대학은 늘어나며 일단 부모들은 아이들을 대학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반대로 기업의 인력 수요는 줄어들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일정 이상의 (냉정히 말하면 꽤 높은) 학벌을 가진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한 대학 교육은 투자 대비 효용으로 볼 때 극도로 낮은 낭비의 산실이 되었다. 이 점에서는 오히려  전문대학이 훨씬 높다.

하지만 학벌이 딸리는 대학들의 생존도 이제 한계에 달한 것 같다. 국회개새끼론에 이어 저런 뵹들을 뽑는 국민도 똑같다며 국민개새끼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국민이 점점 영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노무현이 싫다고 이명박을 찍는 어리석은 행태를 보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이명박을 지지하느냐 하면 그것은 전혀 아니다. 과거는 IMF가 터질 때 금모으기로 나라 살리자던 국민들은 위기 속에서 어떻게 자기 안위를 지킬지를 생각한다. 비록 주식과 펀드로, 또 부동산으로 재산을 날릴지언정 조금씩 더 냉정한 비관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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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빠심에는 답이 없는고로 여전히 한나라당은 지지율1위, 두 정당 합쳐서 37%가 더 암울...

이미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도 자신들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더 이상 희망고문에 매달릴 이유도 없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남은 것은 대학대폭락 뿐이다. 선배는 여기에 경제위기와 대학 등록금의 엄청난 인상 등이 맞물리며 10년 안에 꽤나 많은 대학, 어쩌면 1/3 까지도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했다. 이제 더 이상 강남 엄마들의 '체계적' 사교육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도 인식되면 일본과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여하튼 대학들이 뭐같은 교육으로 학생장사 했으니 망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교육의 질에 의거하기보다 그저 학벌이라는 생존능력에 근거했음을 생각하면 한 편으로 찝찝하기도 하다.

혹자는 어차피 그렇다면 대학이 인문학과 교양을 익힐 수 있는 지성의 산실로 변모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천만원씩 내 가면서 이런 공부를 한다면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비용 낭비이다. 물론 이런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는 기존 교육기관과는 좀 별개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계층이 굳이 20대로 한정되는 것도 문제일테고. 그렇다고 대학이 무슨 실용 위주로 가는 것은 더 큰 자원 낭비다. 그 시간에 기업을 들어가는 게 나을테고 그토록 안정적인 공간에 무슨 경쟁 바라기도 뭐하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나름 예쁜 건물들은 많으니 이명박이라면 관광코스로 개발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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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싸 나한고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일빠다 앗싸!!!!
  2. 괜시리 해보는 이빠 (수령님 죄송 ㅋㅋ)
  3. 행인6
    대학이 많아지다보니 대학 수익율이 바닥을 치나보네요. 개인의 능력이 아닌 간판이 사회적 지위를 상속받는 수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거 같네요.

    이런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좀 오만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통신할 때는 온라인이 이렇게 저급하지 않았거든요. 사람들 매너도 참 좋았죠.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의 능력보다 성향의 문제겠지만)은 어떤 필터를 거친 상태였죠. 풀이 넓어지면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대학도 그렇구요. 그저 수익율이 떨어져서 고등학교의 연장이 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사들 또한 군대와 휴학을 하고 오니 이상한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강사 수준도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 2008.12.28 12:18 신고 [Edit/Del]
      대학은 수익률 때문에 고등학교의 연장이 되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대학이 뭐 해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나 강사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늙은이 투성이고요. 예전에는 학생들이 좀 더 안정적 기반에 있었기에 도전적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은 생존에 목매달려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간판만 좀 떨어져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기업이 그렇게 현명해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4. 대안은 대운하 대신 대학운하를 파는 것입니다.
  5. 힛.. 마지막 줄 관광코스에서 웃었네요.
    그래도 읽으면서 꾀나 슬퍼지는건.. 나도 대학생이라서일까요..
  6. 지방 중하급 고교 영어교사이신 이모님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군요.
    "반에서 한두명 수업 듣는다. 나머진 잔다."
    지방 서민들이 (강남식의) 체계적인 교육투자에 GG 를 선언한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댕길때만 해도 그정도는 아니었지요.

    소수의 가진 사람들이 모든 걸 다 가져버릴려고 하면 결국 공멸할 뿐이란 걸 좀 알아야 할텐데, 지금 이 나라의 정책도 온통 '부자 만세'로 흘러가니 안타깝습니다.
    • 2008.12.28 12:21 신고 [Edit/Del]
      강남의 체계적 교육투자는 요즘 습관, 커리어 관리 등까지 강사들이 하더군요. 이 이야기 듣고 그야말로 orz... 정부가 나서지 않는 한 사립대학이 바뀔 리 없는데 티비에 나오는 높은 분들 얼굴을 볼 때 이제 게임은 끝난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언젠가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_-...
  7. 민트
    냐하하...대학 나옴 뭐합니까...-_-; 난 대학은 30개 정도만 있음 된다고 생각함. 공부해서 뭐함? 기술이 짱.
    • 2008.12.28 12:22 신고 [Edit/Del]
      대학이 필요하기나 한 걸까... 하는 게 내 생각. 대학은 예전 형편 맞춰서 생겨난 거고 지금 사회는 현실과 맞지 않는 대학문화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고 난리인데 완전 겉멋 중2병적 변화인 듯.
  8.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67&newsid=20081227165708572&p=yonhap
    어제 했던 얘기....안병만의 대답이란다..ㅎㅎ...무서운넘들....
  9. 이대로 가면 상위권 대학들도 안심을 못하지요. 이대로 실용만 외치게 되면 결국 학원들이랑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벌써 컴퓨터 관련 학과는 학원이랑 경쟁 시작 했지요. 어지간한 대학 컴퓨터공학 학사랑 학원에서 배운 기술자랑 실력 비교해 보면 후자가 더 나은 경우가 적지 않으니..;;

    이래저래 대학들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2008.12.28 12:24 신고 [Edit/Del]
      상위권 대학은 애초에 그것이 계급 재생산의 수단으로 작용하기에 학원과 비교할 건 아닌 듯 합니다. 뭐, 조금씩 그 위치가 위협받겠지만 이는 고급인력(혹은 상위계층)의 수가 줄어들면서이지, 실무능력 때문은 아닐 것 같아요.
  10. 막장지잡대
    비로그인으로 건방지게 댓글을 남겨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먼저올리고, 댓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솔직히, 서울소재의 좀되는대학이나 지방에서 가장되는 거점대학정도면 취직하는데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지잡대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지잡대면 아무리 열심히해도 기회(인턴이라던가 여러가지등등)는 아예 오지도 않고, 원서 100이든 1만이든 모두 내도 전부 떨어지더군요. 물론, 저의 인상이 더러워서 성형수술도 했고, 해외봉사활동 1년 6개월이상(몽골,방글라데시)도 해보고, 기업 공모전에 나가서 3등도 해보고, 특정회사와 관계되어있는 계열의 자격증 6개이상 획득을 했다던가, 토익 950이상, 학점 4.5점 만점에 4.1학점인데도 그렇더군요. 이제 지잡대는 영원히 위를 향해 올라갈수없는것뿐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먹고살수도 없게되는 현실에 쓴 눈물과 위산을 삼키고 절망할뿐입니다. 휴우... 이러다가는 정말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에 가게될까봐 두렵습니다.
    • 2008.12.28 12:25 신고 [Edit/Del]
      제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개 지방에 남았는데 형편이 그렇더군요. 기업들이 학벌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떠한 평가 기준을 속히 마련하고 정부에서도 이를 권유할 필요가 있는데 언제쯤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힘내십시오.
  11. 막장지잡대
    그리고, 또 덧붙여서 댓글을 달면 지금 현재는 소기업까지 도전해봤지만, 모두 퇴짜를먹고, 9급공무원(세무직)준비중입니다. 이제 30까지 2년남았군요. 그 기간동안 뭔가 결과가 나오지않는다면, 진짜 농약테크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보고 답답하고 착잡한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다시 공부하러갑니다.
  12. 지나가다가.. 올해 수능 봤는데, 이 글 보니까 또 수능 망친게 덜컥 겁이 나네요-_- 젠장할.. 나름대로 학벌이야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뭐......
    • 2008.12.28 12:27 신고 [Edit/Del]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도, 너무 낙관적으로도 볼 필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언제나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용기가 필요할 따름이죠. 그럼에도 제 친척들에게 수능 10% 안에 못 들면 재수하라고 합니다. 현 구조상 이 안에 (이것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들지 못하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조차 힘든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13. 낙타등장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시오
    독서가는 어울리지 않아
  14. 정말 공부할 놈만 대학 가게 만들어 대학 숫자 팍 줄이고, 그러기 위해 대학하고 인간의 가치는 무관하고 대학하고 먹고 사는 문제하고 관련이 없다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이 미친 대학놀음은 영원히 바뀌지 않겠지요.

    대학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당췌 왜 저런 걸 대학이란 간판 달고 가르치고 배워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수두룩하니, 쩝.

    근데요. 시험감독을 하셨다니...대체 정체가...
    -_-?
  15. 공감하지만
    대학이 너무 많고 교육의 질이 낮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꼭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명제도 요즘은 수긍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런데 덧글 보다보니 중간에 컴퓨터 관련학과랑 학원 얘기가 나오는데 좀 어이가 없군요.

    컴공과에서 배우는게 프로그래밍 언어가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하는거 배우는 시간은 없습니다. OS 커널 레벨부터 컴파일러, DBMS, 자료구조론, 알고리즘 이론 이런거 배우면서 실제 구현 과제 할때 프로그래밍하는 것인데, 학원에서는 이런 것들은 안가르칩니다.

    잘 팔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API 써서 개발하는거 위주로 가르치죠.
    개발에 필요한 몇가지 지식 정도 얕게 가르칠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전공한 학생이랑 학원 수료생 두고 비교하면 차이는 명백합니다.

    포스팅 본문의 주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컴공과 예가 나와서 잠깐 언급한 것인데
    사실 이공계 중심으로 실용주의 어쩌고 하면서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유행하는 겉핥기만 가르치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기술이나 트렌드야 1~2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것인데 과연 대학에서 추구하는게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핵심 기술, 원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닦는 것인지...
  16. 글쎄요
    한국 대학교육은 낭비 아닌가?
    한국 대학 수준은 세계 기준으로 3류 아닌가?
    교수 수준은 미국에 비하면 중 1 수준 아닌가?

    실력이 있나, 업적이 있나 그냥... 개폼이나 잡고... 권력자 행세나 하고...

    해방이후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지만.... 교수나 대학은 밑바닥에서 논다.
    대학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 교육이 문제인거 같다.
    교수 정년제를 없애고... 대기업 처럼 경쟁시키지 않으면 희망이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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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는 위기를 이긴다재치는 위기를 이긴다

Posted at 2008. 7. 29. 21:32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고2 때 국어 시간, 언제나 그렇듯 본인은 짝과 함께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날카로운 국어 교사는 그들이 만화책을 보고 있음을 알아채고 압수한다.

교사 : 야, 이거 왜 만화책이 1권이랑 3권밖에 없어? 빨리 2권 내 놔.

승환 : 없습니다.

교사 : 어떻게 없을 수가 있어?

승환 :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이 터지자 학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국어 교사도 어이가 없는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말이란 어려운 게 아니다, 위험할 때 긴장하지 않고 약간의 재치를 발휘하면 된다.

그리고 잠시 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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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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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주는 포스트네요.. 정말 100% 공감합니다. ^^
  2. 짤방은 액자형식이군요. ( '')
  3. 민트
    와우.. 밥 아저씨다.ㅋㅋ 근데 캔버스 안의 그림은 누구?
  4. 그야말로 공공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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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소외

Posted at 2008. 5. 26. 18:27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저는 어디를 가도 분위기를 휘어잡는말아먹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저는 친구 하나 없이 외로이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수업 시간에 말도 많이 하려고 작정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선생님이 乳白色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무엇에 빗댄 말인지 물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乳는 '젖 유' 자입니다.

리승환 : (당당하게) 유...

친구들 : (일제히) 우유요!

선생님 : 네, 맞아요.

......

이게 진정한 소외로군요...

결론. 그래도 내 쪽이 더 가깝지 않나? 사전 찾아보니 '우유'가 아닌 '젖과 같은 백색'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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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색
    승환형 지못미..
  2. ▶◀ 지못미 승환님...;;
    무협지나 그쪽 소설로 많이 심취하신 듯 하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데 저도 저런 한문 나오면 막상 말은 못해도 생각은 그쪽으로 먼저 닿을 거 같은데 말이죠.^^
  3. 그래도 뜻을 굽히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
  4. 다들 알다시피...???
    전 한문하고 안 친해서 말이죠.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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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달리기다인생은 달리기다

Posted at 2006. 6. 14. 16:35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회화시험이 있었는데 받아쓰기, 문장작문, 읽기로 나눠져 있었다. 당연히 포기했다. 상대평가인데 90%가 중국유학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3학점이라면야 기를 쓰고 하겠지만 1학점이라 그렇게 집착할 이유도 없었다. 결국 난 좀 얍삽하게 살아간다는 거다. -_-

그런데 신의 도움이 일어났다. 나는 시험지의 반도 적지 못했으나 (중국인)교수님이 갑자기 나가는 것이었다. -_- 나는 '하늘은 스스로 돕지 않는 자를 돕는다', '게으른 자는 복을 받는다'라는 격언을 떠올리며 옆 사람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것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패스트 세컨드 -_-? 전략이었던가! 잠시 후 교수님은 들어왔지만 이미 내 답안은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

그러더니 더욱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교수님이 뒤 자리로 가서 한 명씩 끝낸 사람 나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끝낸 사람부터 발음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제는 아예 교실에 대놓고 서로 보여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것이 바로 푸르동이 그토록 꿈꾸던 집단적으로 서로 나누고 살아가는 아나키 유토피아 사회였던가? 잠시동안이었지만 모든 학생들은 상대평가 속에서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던 슬픈 나날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것이 내게 더욱 큰 떡으로 돌아왔다. 답안을 제출한 친구들이 오류를 지적당했는데 이들이 나가면서 내게 그것을 조금씩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러는 친구가 5명쯤 되자 이제 답안이 아주 완벽해져버렸다 -_-; 그리고 나는 그 완벽한 답안을 가지고 조용히 발음연습에 치중했다.

그리고 발음을 완벽하게 교정한 뒤에 맨 마지막에 발음 시험을 보러 갔다. 마지막에 간 만큼 발음도 작문도 아주 자신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바로 '느림의 미학'이었던 것 같다. 그저 경쟁사회에 치이며 앞서가려고 하는 이보다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걷는 이가 성공한다는 교훈을 깨달은 좋은 사건이었다.


그리고 시험을 보러 가고 나서 역시 인생은 달리기임을 다시금 느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시험을 평가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은 제출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_-...

ps. 이번 시험 정말 뭔가 아니다...
  1. 덧말제이
    마지막 줄이 ^^b
  2. 도대체 승환님의 학교는 교수님들이 전부 다 왜들 이러신답니까? -_-;
  3. 크... 옛 생각이; .. 그냥 웹서핑하다 들러 구경하고 갑니다. 재밌는 글이 많네요...
  4. -_-; 정말 대체 왜그런겁니까. 1학점이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 2006.06.15 20:27 [Edit/Del]
      저는 제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상한 사람을 불러모은다고 하더군요.
  5. 은하
    하늘은 언제나 나의 적....?
  6.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게 부럽습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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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대예언 - 정권교체충격대예언 - 정권교체

Posted at 2006. 5. 2. 17:25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경제정책론 시간, 교수님 왈

"이 중 성장과 분배 중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2/3 가량이 손을 들었다.

"그럼 분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나 혼자 손을 들었다 -_-...

잠시 침묵을 지키시던 교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정권교체가 기정사실화 되었군요."

-_-......


난 한나라당의 삽질을 믿는다, 언제라고 민주당이 잘 해서 이겼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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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책
    저도 한나라당을 믿습니다!;
    민노당의 대반격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열린우리당이 최소한 삽질은 안 해주기를 바랍니다
  2. 음. 단순 명료해서 좋군요.

    저도 한나라당을 믿습니다. 뭔가 하나 또 터져 주겠죠.
  3. 프리스티
    박계동 의원을 보니.. 언제나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당이에요 한나라당-_-;;
  4. 은하
    한겨레 기사에서...한나라당 요새 성추행, 무슨 발언 이런 거 다 터져도 지지율은 굳건하던데요.ㅠㅠ 원래 애초에 도덕성 보고 지지하지도 않았거니와 도덕성보다 능력이 중요하대나요..-_-;(능력이 어디 있다고 대체...ㅠㅠ) 삽질을 해도 해도 멀쩡한 모습이 간혹 의아해요.

    그래도 언젠가 내부 모순으로 꼭 망하겠죠..-_-?'
    • 2006.05.08 23:26 [Edit/Del]
      청년층의 지지가 올라가는 것을 볼 때 안 망할 것 같은데요. -_-
      이제껏 내부모순이 한두번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한나라당만큼 잘 극복하는 정당도 없는 것 같아요. 핵심부가 갈라지는 경우도 없는 것 같고 -_-
  5. 문대통령??
    열우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똑 같은 거 아닌가요? 열우당도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흘러나온 사람들아닙니까
  6. 문대통령??
    한나라당이나 열우당이나 그게 그거 아닙니까
    열우당 핵심멤버들도 한나라당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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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 유감교양수업 유감

Posted at 2006. 4. 20. 12:13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요즘은 학교에서 내가 많이 조용해졌다는 이야기가 돈단다. 당연하다, 예전처럼 살면 8학기에 졸업을 못 하기 때문이다 -_- 우리과의 경우 대개 3학년 때부터는 전공졸업학점이 10학점이 채 남지않아 자기개발에 전력을 쏟는 반면 나는 3학기가 남은 현재 전공졸업학점이 34학점이 남아있다 -_-

반대로 남들 30학점 정도 듣는 교양은 한 50학점 들은 것 같은데 -_- 이를 근거로 난 늘상 내가 교양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아무도 받아들여주지 않지만 -_- 그런 교양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대학교 교양과목도 2학점이 아닌 최소 3학점 내지는 2학기 코스로 4학점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나 싶다. 한 학기 수업이 12주 정도 가능한데 24시간동안 무얼 얼마나 가르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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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난시
    사실 돌이켜보면 교양에서 얻은 것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해...ㅎㅎ
    그래도 34학년 전공 수업은 들을만 할걸..ㅎㅎ
    언제 한번 다시 호프한잔 하면서 얘기하자궁...
    • 2006.04.24 23:52 [Edit/Del]
      음... 강사만 괜찮다면야 교양이 확실히 얻을 게 많아요.
      그리고 34학년 전공이 괜찮은 게 문제가 아니라 12학년 전공이 전부 중국어라 듣지도 못하겠습니다 -_-
      박홍서 선생님 수업 들을수록 재미있네요. 학기 끝나고 한 번 살살거려 봐야겠습니다.
  2. 유상훈
    사실 전공보다 중요한게 교양 같은데...죄다 경영, 경제하느라 바쁜 세상에 학부에서 전공은 큰 의미가 없어보임. 진짜 내공은 풍부한 교양에서 갈리는 듯 싶은데...외대는 교양 강사진을 좀 더 빡세게 충원할 필요가 있음.
    • 2006.04.24 23:54 [Edit/Del]
      다들 먹고 사느라 바쁘기는 하지만 전공에서도 타분야에 대해 지식을 가진 사람이 확실히 더 강한 설명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문제는 교수들이 그러한 내공을 발휘할 수 있는 시험문제를 내지 않는다는 건데 -_-...
      외대 교양강사진은 대체... -_- 음... 가뜩이나 쓰러져가는 학교 욕하기가 참 그렇습니다...
  3. 해성
    어쩌고저쩌고하다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블로그를 발견(나름ㅋ)했습니다.
    올려진 글들을 몇개 읽었는데, 문제의 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시는군요. 멋있습니다.
    신춘문예는.. 정말이지...ㅎㅎㅎㅎ
    p.S. 왠지 사회과학도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중국어학과라니 놀래며 사라집니다. 더불어 저도 이것저것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 2006.06.11 21:51 [Edit/Del]
      아뇨... 문제를 웃음으로 승화는 전혀 못 시키고 그냥 따로 놉니다. 좀 연관시키는 훈련을 할 생각은 있습니다만 능력이...

      그리고 제대로 하는 게 정말 없는지라 과분한 칭찬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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