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점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점

Posted at 2008. 9. 5. 21:31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1. 옆 애널리스트의 말을 듣고 따라한다.

2. 물론 옆 애널리스트도 자기 옆의 펀드매니저의 말을 듣고 따라하는 것이다.

3.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4. 그들이 따라하는 말은 언제나 "관망하라"이다.

5. 가끔씩 사거나 팔라고 할 때도 있다.

6. 이 때도 항상 조심하라고 한다.

7. 그리고 단서도 꼭 붙인다.

8. 이 단서들의 공통적 특징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9. 절대 자기 돈은 굴리지 않는다.

0. 어쨌든 얘네는 돈을 버는 것 같다.

결론 : 아버지께서 증권 회사 그만두고 할 일이 없다고 한탄했는데 점점 이해가 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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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은 많이 동감합니다. 근데 5~8은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애널리스트에 대한 얘기 같네요.
  2. 게이들에 빗대여서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이기도 하지요. ㅎㅎ 발음을 잘해야 한다는
  3. 민트
    ㅠ.ㅠ 우리집도 좀 털렸습죠. 애널리스트 따윈 믿지 않아..전 돈 벌어도 그냥 은행에 짱 박을래요; 아님 땅 살거야!!!
  4. 언제까지 관망만 할텐가
  5. 역시 강건너불구경은 아주 쉬운가봅니다. ㅎㅎ
    재밌게 봤어요 ^*^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6.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애들이 analyst가 아니라 analist들이라서 그래.
  7. ㅋㅋ. Definitely ag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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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 남자를 얼마나 아십니까? - 이 시대의 아버지는 불행한가?당신은 그 남자를 얼마나 아십니까? - 이 시대의 아버지는 불행한가?

Posted at 2007. 8. 23. 02:22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당연히 제가 쓴 글은 아니고 제가 아는 형이 쓴 글인데 너무 와닿아서 퍼 옵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아코디언, 하모니카, 기타를 연주할 줄 아신다는 사실을 안 것은 제법 머리가 굵은 후였다. 바둑을 잘 두시는 것은 알았지만 악기연주라니. 나는 갑자기 내가 이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버지께 악기들을 배우기는커녕 이런 사실조차 뒤늦게 알게 된 것은 아버지가 회사 일로 출장을 자주 다니셨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퇴직을 하시고 갑자기 집에 계시게 된 아버지는 방황하셨다. 당신이 마련하신 집에서 당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어색해 하셨고, 온통 어머니 물건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안방은 엄마방이라고 불렸다. 엄마방, 형방, 내방만 있을 뿐이었지 어디에도 아빠방은 없었다. 거실에서 꾸벅꾸벅 조시는 아버지는 그렇게 당신이 마련한 집을 떠돌고 계셨다.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는 어느 정도의 화가 섞여 있었다. 돈과 행복을 동일시하시고, 그래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신다. 뭐가 그렇게도 미안하신지 가족들을 대할 때마다 죄인이라도 된 듯한 모습을 보이신다. 나는 이런 모습에 화가 났다. “아빠가 못나서 승환이가 고생이구나.”, “아빠가 용돈도 주고 해야 하는데, 주말에 아르바이트 하느라고 쉬지도 못하고.”하시는 말들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그런 말 좀 이제 그만해요.”라며 짜증을 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이런 내 반응이 아버지께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를 대하는 내 태도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화.  

하루걸러 하루 24시간을 일하시느라 집에 계시는 날이면 주무시기만 하셨던 아버지가 이제 새로운 일에 적응이 되셨는지 집에서도 깨어 계실 때가 많아졌다. 게다가 이제는 인터넷으로 춤까지 배우셔서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서 춤을 추기도 하신다. 그럴 때 아버지는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게다가 열심이시다. 컴퓨터에 있는 노래를 CD로 굽는 법을 배우시려고 나를 찾으신다. 나는 내 마음과는 달리 성의 없이, 불친절하게, 짜증을 내며 알려드려 아버지의 흥을 깨버린다. 아버지의 즐거움에 이 정도의 도움조차 드리지 못하나하는 생각에 차라리 아버지가 화라도 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말을 듣고 착각하는 것은 그것이 절대적이며 영원할 것이란 믿음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적이고 영원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은 늘 불행과 함께 있다. 한 순간에도 사람들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포함한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불행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절대적이고 영원한 행복이나 돈과 동일시되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스스로 불행하시다면 불행의 중심에 서서 주변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거기엔 분명히 행복이 떨어져 있을 테니까.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IMF도 아니고 직장생활도 아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돈 버는 기계 취급하며, 아버지가 조심스레 시도한 대화조차 서투르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가족들, 특히 자식들의 무관심이다. 당신은 이 시대 아버지의 불행이 그들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그 남자가 당신을 알려고 했던 만큼이라도 그 남자에 대해 궁금해 했는지.
  1. 시차가 다르다보니 제가 일착으로 들어올 때도 있군요! 아버지란 존재...쉽지 않죠. 30년이 훨씬 넘게 아버지와 함께 있었는데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려니 할 때도 있고, 그러지 말았으면 할 때도 있고. 때로 아버지가 절 모를 때도 있는 것 같고요.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가족일 경우는 더 어렵고요. 그러나 꼭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족이라고 늘 쉽게 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 친구들에게 1시간을 할애했으면, 가족에게는 30분이라도 할애해야 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오해가 쌓이면 풀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기도 하죠. 그냥 주절주절...
    • 2007.08.25 11:59 [Edit/Del]
      으음... 제 경우에는 쉽게 대하지 않으려다 보니 아예 너무 연락이 뜸하게 되어 버렸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 wenzday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관계인 것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라는 것.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버지들은 슬퍼요.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지만요.
  3. 문장이 참 깔끔하면서도 아름답네요. 좋습니다. 정말.
  4. 조금 더 적극적인 첨언을 한 가지 하자면,
    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절대로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서로간의 영향을 주고 받는 %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의 차이가 있을뿐 저렇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모든 인간관계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상대방이 바뀝니다.
    나는 그대로 이면서 상대방만 바뀌길 바란다는건 욕심이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5. 한가정의 아버지로 산다는것은 특히 한국에서는 참으로 큰일인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진정 이해하는때는 역시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서 그 같은 자리에 설때가 될듯 싶습니다.
    좋은글 잘읽었고요. 이글도 좋지만 여기서 보는 승환씨의 다른 글들도 저에게는 감동이랍니다.^^
  6. 곧 결혼을 하고, 또 곧 아버지가 되려하는 저이기에 걱정이 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고, 또 좋은 남편이 되고 싶으며 좋은 아들이 되고 싶네요.
    잘 할 수 있을런지...
  7. 마지막 문장에 뜨끔 했어요
  8. 넉달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10년 끊었던 술을 진창 마시고 혼자 숨죽여 울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9. 엄마방이라는 말에서 찡 했네요. 잘 읽고 갑니다. ^^
  10. 저에게 있어서도 아버지는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가 학생때 필름이 끊어진 적이 있어요...새벽에 저의 손을 누가 세게 잡아주었는데, 아버지였어요. 그 체온은 지금도 생생해요...아버지가 자랑스럽지 않더라도 이 세상 누구보다 멋찐 분 아닐까 생각해요. 내 아버지니까요... 승환님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도 홧팅하세요^^
  11.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가슴 한 켠이 찡합니다. 글 쓰신분도 승환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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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나이아버지의 나이

Posted at 2007. 6. 26. 01:57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서류를 작성할 게 있어서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빠덜 : 여보세요.

승환 : 아버지, 할머니 나이가 몇이죠?

빠덜 : ......

승환 : ......

빠덜 : ......

승환 : ......

빠덜 : 모르겠다......

승환 : ......

빠덜 : 십분만 있다가 다시 전화걸어 봐라.

승환 : 어떻게 부모님 나이를 모르실 수 있죠...

빠덜 : ......

승환 : ......

빠덜 : 사실 요즘 늙어서 내 나이도 기억이 안 난다.

승환 : ......

빠덜 : 몇이었더라...

승환 : 가르쳐 드릴까요?

빠덜 : ......

승환 : ......

빠덜 : 알고 싶지 않다.

승환 : 네, 들으면 상처받을 거에요.......

빠덜 : ......

승환 : ......

뚜... 뚜... 뚜... 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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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udadadaV
    저는 그래서 가끔 아바마마의 연세를 잊어 드린다지요. -_-V
  2. ㅎㅎ 저도 문득 문득 생각이 날때마다 부모님의 연세가 커다른 무게로 다가오더군요...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죠..
  3. 저는 몇년 몇월 몇일생이시란 건 확실히 기억하는데, '올해 몇세이시냐' 하면 2007-생년 1 하는 식으로 항상 계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4. 이 정도라면...
    아부지 앞에서 막가자는 거군요.
  5. 나중에 아드님과 똑같은 대화를 나누고 계실지도..
  6. 그 후배
    형은 몇 학년이죠...?ㅋㅋㅋ
  7. 하아~ 위에 후배님의 댓글을 보니 왠지 공감이 팍팍 가네요...
  8. 결국 서류는 작성이 되었나 궁금해집니다. -_-
  9. 어? 아직 40대아니세유? 라고 농담삼아 던져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ㅋㅋㅋ
  10. 덧말제이
    승환님이 아니라 빠덜님께 감정이입이 더 되고 있습니다. :D
  11. 처음엔 웃음이 나오나 나중엔 눈에서 땀이 나는 이야기로군요T.T
    • 2007.06.30 00:32 [Edit/Del]
      Astarot님께 그런 말을 듣다니 영광입니다. 그런데 닉이 웬 몬스터 이름 같아요 -_-a
    • 2007.07.01 21:52 [Edit/Del]
      몬스터는 아니고^^; 타롯 카드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악마 이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끝에 h가 빠진 짝퉁버전이지만요.(원래 스펠은 Astaroth죠.)
  12.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하나의 완벽하고 재미난 꽁트를 보는 듯한 유쾌함....

    ㅋㅋㅋ 재미나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 나이를 생년으로 기억하는 저두.. 웃을 처지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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