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스포츠는 재미없는 스포츠일까?이기는 스포츠는 재미없는 스포츠일까?

Posted at 2010. 10. 27. 01:48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SK 야구는 재미 없다.

야구 팬들이 종종 하는 소리다. 그런데 손윤 옹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SK 야구야말로 고급 야구라는 것이다. 그 어느 팀보다 수비 위치가 다양하고 타구에 대한 반응도 다채로운 야구이기에, 이런 걸 보는 맛이 있는 야구라고. 뭐, 잦은 투수 교체 등 무조건 긍정할만한 요인이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이해도만 충분하다면 SK 야구는 팬들에게 매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아, 배트걸 고다을... 이 년 싸이 자기 사진 닫았어 ㅠㅠ 변태오빠가 간절히 원하니 열어다오...


샌안토니오 농구는 재미 없다.

역시 NBA 팬들이 자주 하는 소리 팀의 에이스인 던컨의 별명은 '미스터 기본기' 말 그대로 기본에 충실하고 화려한 맛이 없다 보니 재미 없다는 것. 그런데 이 팀의 농구의 짜임새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다른 팀과 달리 샌안토니오 선수들에게 무리한 출장시간이란 없다. 선수들은 제 때 나와서 자기 역할을 하고 들어간다. 단순하지만 매우 성공률이 높다. 다른 팀이 이렇게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잔재미는 부족하지만...


이윤열 경기는 재미 없다.

한 때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자주 했던 이야기. 이윤열은 그냥 앞마당 먹고 물량 폭발해서 한 방에 끝내고는 했다. 그 때 이윤열 포스는 거의 지금 이영호 급이라 이윤열을 꺾을 때쯤 되면 상대방 팀에서 박수가 터지고, 해설자들은 '박수칠만 하죠. 다른 선수도 아닌 이윤열을 이긴 거니까요.'라고 흥을 돋구었다. 이윤열의 업적이라면 자원 최적화. 지금은 기본으로 여겨지지만 그 때는 뭔가 아스트랄한 능력으로 여겨졌었다.





이처럼 실력에 비해 인기가 부족한 팀들을 보면 좀 안쓰럽다. 이들이 정말 재미 없는 경기를 하냐면 별로 그렇지 않다. 이들의 죄라면...


화려한 플레이 등 볼거리가 적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시각을 바꾸면 되려 볼거리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이건 사실 전문가진, 또는 프론트진의 문제이다. 이들의 플레이가 화려한 볼거리 이상의 탄탄한 플레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인지 설명해 줘야 하는데 그냥 겉핥기 이야기만 해대니 팬들 수준도 항상 그저 그렇고, 그 속의 묘미를 깨달을 수 없다는 것. 

요즘은 일개 이름 없는 팬도 이 정도는 하는데 말이지...


원래 인기가 없어요. 

이게 결정타인데 SK는 쌍방울을 이어받지 않고 인천에서 재창단을 시도했다. 한 마디로 시골바닥 갑툭튀 팀인 격인데 인천은 워낙 다양한 지역 출신이 많은지라 그냥 다른 팀 응원하는 사람이 상당수(...) 샌안토니오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으로 원래 더럽게 인기가 없다. 나름 텍사스 주에서 두 번째 인구 수를 자랑하긴 하는데 제일 많은 휴스턴과 제일 잘 나가는 댈러스가 있어서(...) 이윤열은 황제 다음에 튀어나온지라 하필이면 각 종족을 대표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어딜 가도 인기 없는 리승환군의 모습. 옆의 토끼는 그 이유를 묘하게 상징하고 있다.


아픔도 없는 것들이 기존 인기팀을 깨버림.

SK는 어차피 시작이 막장이라서 삼성처럼 긴 시간 콩라인의 역사도 없고, 엘롯기같은 암흑기도 없다. 샌안토니오는 원래 꾸준히 잘 해 오는 팀의 이미지가 강했고, 로빈슨 - 던컨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라인도 원래 꾸준히 잘 해 오는 양반들이라 뭔가 그럴듯한 스토리가 그려지지 않음. 게다가 하필 조던 은퇴 후 이제 우승 좀 해 보려고 폼 잡고 있던 빅마켓 팀들을 밟아버렸다. 이윤열도 뭐 나오자마자 그냥 임요환, 홍진호 등 당시 최강자들을 다 쓸어버림. 더군다나 압도적으로 밟아버려서 도무지 사랑받지 못할 공공의 적이 되어버림.

부럽지만 부럽다고 말하면 지는 거다... 저 새끼는 재미 없다고 까야 해!!!



악역을 맡는 자의 슬픔

이러쿵저러쿵해도 전체 리그가 재미있는 건 인기선수, 또는 팀의 활약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열폭이기도 하다. 롯데의 길고 긴 개삽질이 있었기에 롯빠의 원성이 커졌고, 그들은 가을야구에 더욱 미칠 수 있었다. 샌안토니오의 짜임새 있는 농구를 공격적이고 화려한 팀이 이겨낼 때 팬들은 열광한다. 최연성은 한 방 물량이라는 점에서 이윤열과 느낌상 플레이가 비슷하지만 임요환 버프와 '이윤열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단기적으로는 위의 선수, 팀들이 흥행브레이커로 보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이들의 플레이가 재미 없다고 성토한다. 실제로 시청률도 내려가고, 이들은 올스타 투표에서 실력에 비해 외면받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들을 통해 스포츠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들의 플레이는 마치 생태계처럼 타 팀에 스며들게 마련이고, 그 플레이는 스포츠를 더욱 긴장감 있게 바꾼다. 게다가 재미있는 스토리라인에는 항상 악역이 필요하다. 어차피 스포츠는 팬심 넘은 빠심으로 유지되는 것, 그리고 모든 영웅기는 도전과 극복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위해서라도 악역은 더욱 더 재미없는 팀이라 욕을 먹어야만 한다. 그래야 악을 물리치는 선이 존재하니까.

재미 없다고 까는 건 좋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는 가치를 폄하하지 말자. 스포츠는 그들을 통해 발전하고, 수준이 올라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통해 재미있는 스토리라인이 그려진다.

그래, 악역이 있기에 니들도 재미있어 하는 거라니까~~~



  1. 적절한 쇼맨십과 적절한 실력, 적절한 경기내용이 적절하게 버물어지면 적절하게 재미있는 스포츠가 탄생하는데...

    항상 그 '적절'이 문제란말이죠.. 적절하게
  2. 훗..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우리가 여친있는 남자를 이길수 있을지..ㅜㅜ 엉엉엉
    거북이한테도 지는 토끼새끼들.. 다 잡아 먹어버릴겨..
  3. 바른손
    배트걸 살짝 씨엘 닮지 않았나요?

    이윤열 스타2 경기 했더라고요.

    임요환, 이윤열... 추억의 이름들을 보니... 스타1보다 스타2에 관심이 더 가네요.
  4. 어떻게 이기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5. 솔직히 나 글은 안 읽고 사진만 봤음.
  6. 악역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게 흥행을 위한 필요악이라면 무작정 sk를 깔 수 많은 없겠네요.
    생각의 관점을 달리 보게 해주셔서 감사...

    그래도 일개 구단의 흥행과 인기가 아닌, 야구 전체의 흥행과 인기 측면에서 볼거리 많은 야구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악역을 발라버리는 판타지도 바라고 있고요. 근데 현실은 안그렇죠?

    야구나 인생이나...
  7. 좋아하는 팀은 아니지만 재미없지는 않다는...

    다만 격투기로 따지면 전성기의 효돌같달까...

    무지막지하게 강한데 인정사정없다....란 느낌...
  8. SK 팬인데...

    감독님 빼곤 다 재미있는 팀이죠.

    김성근 감독 빠지고 나면 어떤 모습이 될지도
    궁금하구요.

    꼴스크..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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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무엇인가?야구란 무엇인가?

Posted at 2009. 10. 31. 16:59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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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의 히어로 - 실제 만나보면 생각은 많이 바뀌겠지만 - 손윤님께서 언급해서 본 책. 각설하고 매우 잘 쓰여진 책이다... 라고 하면 너무 시시할테니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결국 야구나 세상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야구가 특별한가? 어느 스포츠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혹자는 바둑에서 인생을 본다고 하고 혹자는 마라톤에서 인생을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인생을 볼 수도 있는 거고 야동에서 인생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답은 '그렇다'이다. 무엇을 통해서건 인생을 볼 수 있다. 단 여기서 인생을 볼 수 있다는 건 그것에 몰두하다보면 삶을 깨우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이든 주의깊게 관찰할 때 그 판이 조금이나마 보이며, 그럼에도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불확실성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자.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존뉴비들은 슬라이딩 캐치가 나오면 환호하고 저 팀은 수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수비가 좋은 팀이라면 애초에 그 공을 슬라이딩 캐치하지 않고 가볍게 처리했을 것이다. 즉 이전에 수비 위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세팅해 두었을 것이고 굳이 부상 위험과 에러 위험을 동반한 슬라이딩까지 갈 일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감독에 대해 환호를 보낸다. 로이스터가 와서 롯데가 돌변하고 조범현이 와서 기아가 돌변한 것처럼.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감독이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으며 기껏해야 5~6승 정도의 차이라고. 왜냐하면 일정한 상황에 대해 감독들이 내놓을 수 있는 수는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시에 감독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만만하지 않다고 말한다. 팬들은 항상 감독의 결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불만을 터뜨리지만 실제 감독은 그보다 훨씬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고 - 우리는 어떤 선수가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회복 여부가 어느 정도인지는 코치진만이 알고 있다 - 실제 팬들이 보는 것처럼 경기하면 그 결과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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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드는 건 매우 피상적인 수준의 이야기이고 진실은 따로 있다.


이처럼 야구도 인생처럼 밖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현실이 매우 다르다. 쉽사리 우리가 타 업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 종사자들은 말을 아낀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나 삶이나 통계가 중요하고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나 이는 동시에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이를 인식하고서라도 불확실성에 선택을 던지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야구나 인생이나 매한가지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야구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 이야기한다.

이런 결론이 도출되는 건 결국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며 사람은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 눈에 띄는 인재가 있다면 그 휘하에 소중한 일반 직원들이 있듯, 눈에 띄는 선수들의 뒤에는 프론트진이 각종 분석을 수행한다. 또 야구선수들도 회사원처럼 조직 내 갈등을 겪으며 감독은 상사들처럼 이를 조정한다. 강한 조직을 설계하기 위해 코치진과 프론트진은 끝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조직을 재설계한다. 또한 제도와 룰, 협회 등의 환경이라는 변수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대놓고 추가하면 이런 거.

이처럼 야구판은 하나의 사회이며 당연히 삶이 투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단 야구가 타 스포츠에 비해 과학적 분석과 조직적 움직임이 매우 중시되는 스포츠이기에 이런 측면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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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특정 부위를 부각하는 대표적 사진, 베스트 리플은 '다들 나와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을 거라 생각한다'였음.


야구와 인생을 동격에 놓기는 우습지만 하나의 축소판으로 본다면 여기에서 충분히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의 약력을 좇아보자. 저자는 수십년을 현장에서 살아 온 기자이다.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인터넷 찌질이짓 하면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내막과 현실을 알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가 없이는 그저 자기 세계에 파묻힌 곡해가 나오기 쉽상인 것임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존나게 높아지며 DJ DOC가 이야기한 'MIC만 잡으면 아무나 MC'를 넘어 '키보드만 두들기면 아무나 전문가'시대가 오고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직위가 필요하다면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미 공채 기자들이 그저 받아쓰기에 바쁠 때 덕후들은 전문가를 넘나드는 내공을 여기저기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랍시고 글을 내놓는 이들을 보면 정말 이들이 사실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는지 한숨만 나올 때가 태반이다.

당신이 좀 더 겸허해지고 노력할 때 세상은 좀 더 넓어지고 진실이 자연스레 내게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이 때 좀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이것만 알려준다면 이 책은 가치를 다한 셈이다. 여하튼 책 내용은 그야말로 best of best라 주장한다. 진짜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니 전공, 업종 불문하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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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인식이 가볍고 얕은 것이야 온오프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지요.
    온오프를 막론하고...
    진실이 따로 있기도 하고, 저마다 밤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기도 하지요.
    진실이 우리를 자유케 하기 보단 우리를 겸허하게 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3.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4. 이벤트로 책을 한번 쏘심이.....ㅡ,.ㅡ;
  5. 머미
    정말 야구 보면서 함부로 감독 욕을 할 수 없게 하는 명저죠.
  6. 마오
    읽기는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저도 야구라님 블로그에서 소개글 보고 읽었던거 같네요..
  7. 저도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8. 저 역시 같은 곳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9. 꼭 사야지(빌려야지) 하는 책인데..
    기회가 잘 안 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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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렌들리 e-sports FA제도비즈니스 프렌들리 e-sports FA제도

Posted at 2009. 8. 27. 13:25 | Posted in 폐인양성소 게임부
e-sports 팬들이 FA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일부 사람들은 뭐, 게임이 스포츠냐, 하면서 찌질거리지만 적어도 그간 불합리했던 기존 스포츠의 FA 제도에 대해 침묵하던 기존 스포츠 팬들보다야 훨씬 낫다.

원래 한국의 FA 제도는 타 스포츠에서도 불합리한 측면이 컸다. 야구의 경우 무려 9시즌을 뛰어야 하는데 군대에 부상 등을 고려하면 이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 자체가 극소수다. 거기에 FA 선수 전년도 연봉의 450%를 내놓거나 전년도 연봉 300% +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을 내놓아야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전년도 연봉 300%, 또는 전년도 연봉 100% + 보호선수 3명 외 선수 1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도 농구는 5시즌만 뛰면 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양심적이다.

그나마 스타급 선수의 경우는 낫다. 아무리 늙었다 해도 S급 선수라면 돈지랄을 해서라도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나머지 선수들은 전혀 경우가 다르다. 노장들이나 B급 선수는 그 어느 구단도 보상금을 내면서까지 데려가려 하지 않는다. 때문에 선수 협상력만 떨어지고 대개의 선수들이 FA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구단과 합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구의 경우는 아예 샐러기캡(구단 연봉 상한선)을 맞추기 위한 은퇴의 수단으로까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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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FA란 이런 것처럼 내놓아도 사가기 힘든 제도였단 말이다... 그리고 보신탕행


여하튼 원채 말이 안 되는 FA 제도이지만 e-sports가 특히 되도않은 점을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말도 안 될 정도로 짧은 협상 기간 : 소속팀과 선협상 후 결렬시 타 팀이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5일뿐이다. 5일이면 애인에게 손만 잡고 자기는 커녕 손만 잡기도 힘든 시간인데 대체 뭘 어떻게 하라고?

2. 에이전트 선임 불가 :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협상력이 떨어진다. 산전수전 겪은 구단 스태프와 게임만 한 어린애들간 격차가 좀 크겠나? 그런데도 에이전트는 금지다. 단지 부모 동행 정도나 가능할 뿐이다.

3. Free Auction : 선수가 물건도 아닌데 선수 의지와 관계없이 높은 가격 입찰 구단으로 무조건 가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 농구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입찰한 구단이 FA 선수를 사 간다. 허나 차이가 있다면 연봉총액제 입찰이라는 것, 즉 A구단이 1년 5000을 부르고 B 구단이 2년 6000을 부를 경우 선수는 '무조건' B 구단으로 가야만 한다.

4. 연봉 공개 금지 : 협상된 연봉은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후 계속해서 구단이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를 얼마든지 남겨두는 것이다. 가뜩이나 불공정한 협상 테이블을 유지해서 애들 삥 뜯자는 거다.

5. 외통수에 놓인 선수 :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결렬이 실패할 경우 타 구단의 입찰을 받는데 여기서 입찰을 받지 못하거나, 제시 금액을 거부할 경우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만이 가능하다. 즉 여기서 원소속 구단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타 구단으로 갈 수 없고 은퇴할 수밖에 없다.

6. 사전 접촉 및 담합에 대한 규정 전무 :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가뜩이나 좁은 바닥에서 어쩌라고;;;

이딴 제도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FA 대상자 39명 가운데 5명을 제외한 34명이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것. 더군다나 연봉 5000만 이하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보상금 없이도 이적이 가능했음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도장을 찍은 것이다. 개중에는 꽤 대접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하나 이것조차도 연봉 공개 금지 조처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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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씨발 니미 것들...


결국 5명의 선수 중 1명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그 어느 팀도 입찰하지 않았다. 셋은 좀 실력이 떨어지니 그렇다 치고 현재 프로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제동 선수에게 왜 입찰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거지, 이건 좀 요상하다. 어차피 영입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선에서 입질은 전혀 손해 볼 일이 없다. 더군다나 보상금은 전해 연봉 200%로 타 스포츠에 비하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체 입질 하나 없는 이 모습이란...

여기서 사람들은 이제동과 부모의 입이 맞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라 말한다. 아버지는 더 높은 연봉을 위해 협상을 결렬시켰는데 정작 이제동은 부모님을 설득하겠다고 하니 타 팀이 입찰하기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리고 선수가 원하는데 어떻게 하겠냐, 의리 있다 등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이제동이 뭘 원했느냐가 아니라, 이번 일로 드러난 FA의 실상이고 그것을 드러내는 현실이다. 물론 원소속팀에 남고 싶다는 의지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제동 정도가 입질 한 번 당하지 못할 환경에, 그 이유로 '은퇴냐, 구단이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느냐'라는 두 개의 선택권만이 남는다는 건 FA 제도가 얼마나 'MB식'으로 비즈니스 프렌들리한지 잘 보여준다. 즉 FA 자체는 선수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프로선수가 에이전트 하나 끼지 못하고 타 팀의 입찰을 5일간 기다리고 안 되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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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쿨한 인간은 세상에 많지 않다.


소문에 따르면 '압도적' 랭킹1위인 이제동 부모측이 요구한 금액은 연 옵션 미포함 2억이고 구단이 제시한 금액은 옵션 포함 2억이라고 한다. 이거 정말 무지하게 짠 거다. SK가 랭킹 2위 김택용에게 최소 3년 7억 5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최소인지라 얼마나 올라갈지는 알 길이 없다. (미공개니까)

비유하자면 (부상 전) 김광현과 류현진이 같이 FA 나섰는데 류현진은 최고 대우 받고 김광현은 그보다 20~30% 낮은 금액에 도장 안 찍으면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처우에 대한 최고의 선수에 대한 맞대응은 실패했고, 이것이 현재 FA 제도의 현실이다. 밑지기 싫으면 주는대로 예예 거려야 하는.

프로게이머 인생 순탄치 않을 것이다. 바둑이나 골프는 일단 프로만 되면 그 이후에 강사를 해서 돈 잘 번다. 연줄 좋으면 높은 사람 만나 좀 놀아주고 거액을 챙길 수도 있다. 몸으로 뛰는 운동 선수도 강사를 못 해도 최소 몸이라도 써서 먹고 산다. 근데 스타크래프트는 모냐? 애들한테는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도 돈도 별로 못 받고, 이거 끝나면 비전 막막하고. 그런데도 저연봉에 고생하다 FA 기대해보니 완전 애들 삥뜯는 제도고.

여하튼 긴 말 하기 귀찮다. 저기 박스 안에 있는 거 제발 좀 제대로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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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FA 대박의 꿈은 그렇게 갔습니다...
  1. 헉! 시발 꿈.

    앗! 꿈이었구나
    후반부를 위해 한잠 더자야지..ㅋㅋㅋ
  2. 뭐 이노무 나라에서 골때린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어서요. -.-;
  3. 이건 뭐... 도데체 선수입장은 전혀 고려가 안되어 있는 룰이군요.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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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바로 김연아를 바라보는 한국인괴물은 바로 김연아를 바라보는 한국인

Posted at 2009. 3. 30. 20:23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김연아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 일본은 그렇게까지 비중을 높이 두고 있지 않다. 물론 WBC 우승을 빼앗았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야구는 맞먹고 피겨는 이겼다고 신나하는 한국인을 보면 좀 겁난다. 그런다고 우리가 좋아지는 게 뭘까? 한풀이, 그리고 신명풀이. 둘 다 좋고 필요하다. 

그러나 왜 이렇게 한풀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왜 이렇게 신명풀이를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생각하면 참 암울하다. 우리는 직접 뛰어 놀지도 못하고 그저 학업 포기하고 운동에 매진한 - 이른바 올인한 - 선수들에게 그저 매달리며 위안을 얻을 뿐이다. 그 때 일본인들은 직접 뛰어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 세계급 레벨로 간 한국 국가대표들의 밑에는 너무나도 많은 패배자들이 있다. 물론 서구 국가들이나 일본도 소수의 패배자는 있겠으나 - 모든 것을 버리고 운동에 매진한 - 적어도 시스템적으로 all or nothing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게 김연아와 야구에 환장하는 우리의 현주소다. 

좀 길지만 예전에 내가 쓴 글 한국야구, 부끄러워하지말고 부러워하라를 다시금 곱씹어 읽어 보았으면 한다. 

간만에 블로거뉴스를 들어가보니 꿈의 200점 김연아, '요정' 아니라 '괴물'이라는 글은 추천이 2000이 넘었더라. 마지막 문장이 참 기억에 남았다. 

내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오든, 우리가 김연아에게 전해줄 말은 ‘고맙다’는 인사뿐이다. 

기자들이 최근 블로거뉴스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솔직히 좀 안쓰럽다. 뭐, 함께 즐거워하는 것도 언론의 미덕이겠고 본인처럼 잔치판에 깽판 놓는 놈 매력 없는 것도 안다. 전술적인 측면으로 이러한 방향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다 제쳐두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국가대표 승리에 고마워하는 국민으로 살아가야 할까? 진짜 괴물은 국가대표 선수의 승리를 마치 세계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기뻐하며 전투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국인들이 아닐까? 이에 앞장서는 언론이야 물론이고.

기쁨과 감동을 준 쪽이라면 차라리 롱런하며 자신을 불사른 분코 누님께 감사하고 싶다. 참고로 일본에 교복틱한 룩이 클럽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면에는 일본 야동의 전파가 있었는데 이게 진정한 소프트 파워임을 존경하는 리명박 각하에게 전하는 바이다.



  1. 언론에서 너무 김연아를 띄워주고 있어요. TV만 틀면 김연아가 나오니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아예 외면해버립니다.
  2. 비비디바비디부
    열등감 모드로 끌고 가는 건 일본 언론이죠. 뭔가 잘못 아시는 것 같은데, 일본이 wbc우승후 세계최강저팬를 연발하며 자축하며 이번 피겨도 한일구도로 끌고간 주범은 일본이었습니다. 거기에 덩달아 대응해준 한국언론도 문제였지만...김연아 연습방해 논란때도 sbs가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 1위를 아사다에게 빼앗겨서 '질투심'에 오보를 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일본방송이 서슴없이 하던데 말이죠. 게다가 일본이 이번 피겨에 비중을 두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마오가 4위에 그쳤으니, 크게 다룰 이유도 없었을거고....어쨌거나,중요한 건, 일본이 wbc 준우승에 그친 한국내에서, 우리가 얼마나 선수들에게 열광하며 준우승을 자축했는지는 못본척하고, 한국이 져서 분해하는것만 부각시키는 점이죠. 아사다 마오에게 샌들을 한국팬이 투척했다는 시덥잖은 이야기도 일본언론에서 검증하지도 않은채 보도되었지요. 그런점에서 괴물은 한번의 승리에 도취되어 한일대결구도를 조장하는 일본이 아닌가 싶은데~ 힘든 시기에 한국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했을때 내 일처럼 좋아하는 것이 전투적으로 여겨질수 있다는것도 좀 우습네요~
    • 2009.03.31 13:43 [Edit/Del]
      열등감 모드로 끌고 가는 것이 일본 언론이다..라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 같습니다. 정말로 일본이 먼저 그랬다고 해도, 그것에 반응 하는 한국 언론 및 네티즌도 문제가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힘든 시기에 한국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했을때 내 일처럼 좋아하는 것..단지 그 것만이라면 좋지만 내 일처럼 좋아하면서 일본을 혐오하고 어줍잖은 애국심으로 반일감정만 드세우며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으니 문제라는 거지요.

      덧붙여, 스포츠인들이 진정으로 스포츠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취재진에게 시달려 운동을 할 수 가 없었다는군요.
    • 2009.03.31 15:11 신고 [Edit/Del]
      일본은 한국보다 언론의 다양성도 꽤 높죠. 한국에서는 일본의 일부 인사나 매체의 발언을 너무 전반적 의견인 듯 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방해도 사실 김연아야 아직 어린 친구고 당사자이다보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를 매체에서 다룰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치 일본이 조직적으로 김연아를 공격한다는 이미지를 주는 건 문제지요. 힘든 시기에 즐거워하는 거야 좋지만 왜 우리는 박세리, 김연아 등에서만 만족해야 하는지는 그저 아쉽군요.
  3. 부활하셨구만. 난 오사카에서 동사한 줄 알았음...ㅎㅎ
  4. 비밀댓글입니다
  5. ㅇㅇ
    결국은 일빠 인증글이네요

    (그리고 여자의 경우 야동 여배우에게서 기쁨과 감동을 얻을 수는 없을 거라는..)
  6. C..8... 낚였네요..
  7. 여튼 잘하긴 하더이다.
  8. 스피닉스
    요즘 TV뉴스나 신문을 보면 WBC 기간에는 야구 얘기, 김연아 우승이후에는 김연아 얘기로 도배를 하더군요. 이런 행태를 보면 솔직히 언론매체에 염증이 납니다. 좀 적당히 하면 안되는지...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 괴물이 아니라 한국 언론이 괴물이라고 느껴집니다. ㅜㅜ
  9. 나..낚였다 ~!!!

    (한RSS 표지엔 분코사진이...)

    뭐 울나라 서민들은 60-70년대나 지금이나 '크게' 의식 변화가 없죠. ㅎㅎㅎ
  10. 요즘은, 얼마나 살기 힘들면 국가대표나 김연아의 행동하나하나에 목을 메고 희망을 찾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쩝
  11. 후니훈
    일본에... 잠시 있던 관계로... 야구는 그인간들 종교조 완전 종교 한국야구광팬인 내가 보기에 그정도 인데... 미친넘들 같죠... 아사다는 광고는 좀 찍는데 갑자기 기가크면서 좀 까이는 분위기고... 인구가 많아서 피겨팬이 많아 보일뿐이지 일본에서도 비인기스포츠죠 그래도 뭐 인구가 많아서 울나라보단 많지만... 일본도 축구도 한물가고... 오직 야구뿐인거 같더라구요...
  12. 기원
    편갈라서 응원할 팀이 있으면 재미있죠. 초등학교 운동회 처럼.
    근데 그 운동회에서 꼭 흥분 하는 사람들이 있죠. ㅡㅡ;
  13. 원래 스포츠란 전쟁을 승화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을 듯... 그리고 이 정도 도배는 해줘야 피겨스케이트장이라도 하나 생기죠. 어차피 관심이란 떠다니는 법인데 한번 쏠릴 때 화끈하게 해줘야.. (응?)
  14. 꽤 공감가는 얘기이지만,
    맨 마지막 예 라고 할수 있는 부분에서 격하게 뿜어버렸습니다.
    (..
  15. 공감합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적인 면에서도 한국내에서는 한국이 무조건 최고인줄 알고 있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일본이랑 중국은 알아도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르는 외국인들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이런 자만심이 현재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 ㅎㅎㅎㅎ 먼 과거의 추억이~
  16.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김연아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도하는데..<- 링크좀
    야구는 맞먹고 피겨는 이겼다고 신나하는 한국인을 보면 좀 겁난다. <- 일화좀

    "이런 놈들이 있는데 찌질한거야"라는 상투적인 토픽이군요.. 한국인 전체를 매도할 위험도 있고. 쿨하게 중간쯤에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정도를 써주신다면 모를까.
    • 2009.04.01 23:29 신고 [Edit/Del]
      뭐, 김연아 발언 하나 가지고 그대로 싣는 것만 봐도 문제가 많죠. 언론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고 국가대항전도 아니고 개인대항전을 너무 과도하게 국가라는 관점에서 소비한다는 생각도 들고...

      별로 쿨한 인간도 아니고 그렇게 보일 생각은 없습니다. 찌질하다고까지는 생각치 않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지는 않아요.
  17. sss
    미국,일본이라면 어땠을 까요??...미쉘콴,마오..과거의 사실을 보면 한국은 약과죠.그선수 띄워줘서 뭐 잘못된거 있나요?...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간과하는게 문제지.이러니 늘 논란이 산으로 갑니다.제대로된 문제점을 가지고 붙어야 하는데 허구헛날 같은 쪽 사람들하구만 치고 받고...결국 그들만 좋은일...왜냐 엉뚱한데에 관심을 돌렸기에.다시 말해 띄워주는거 가지고 뭐라 할 필요는 없다는거.
  18. sss
    띄워준다고 그쪽에만 관심갖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지..또한 그거 아니어도 다루기 싫은 문제는 안다룬다는거....결론은 그냥 팬들과의 찌질한 다툼만 있을뿐..
  19. 11
    저는 외면하기보다 김연아 닮은 그라비아라도 없나 수색을...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블로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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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연금 줘야 할까?올림픽 메달 연금 줘야 할까?

Posted at 2008. 9. 8. 22:5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다시피 올림픽 메달 연금은 금은동에 따라 매월 100 - 45 - 30 입니다. 이게 적어 보여도 적은 게 아닙니다. 금메달 하나 먹었다고 하면 건강한 운동선수인만큼 이후 50년은 더 살텐데 년 1200만, 50년이면 6억이 됩니다. 여기에 보너스 등도 좀 얹어 줘야죠. 물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이 가치가 좀 깎이기는 할 겁니다. 물론 이전부터 이만큼 줘 온 것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전이 이 정도인데 단체전이면 장난 아닙니다. 이번 올림픽 야구 대표팀 로스터는 24명입니다. 6억에 24를 곱하면 무려 144억이 나옵니다. 금메달 하나 따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할지 저는 참 의문이라는... 일본은 아예 연금이 없고 대개 선진국일수록 메달에 대한 대우가 짠 반면 개발 도상국은 대우가 극진합니다. 메달이 그만큼 안 나오기 때문인데 한국은 애들 족치는 시스템에 군 면제까지 걸린지라 메달도 규모에 비해 터져 나오는데 무슨 돈을 그렇게 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1. 민트
    144억이라니 와..-_-;
    그 반의 반만 들여도 불쌍한(?) 패럴림픽 친구들을 편하게 운동 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2. 올림픽에 나오는 실력의 야구선수들한테 백만원이면 그리 큰돈도 아닐텐데;;
  3. 흐흠
    뭐.. 국회의원들한테 월급도 주는데
    안아까운 돈이지요.
  4. 음..144억이라..
    진짜, 그러고보니 국회의원한테 주는 돈이 더 아깝네요 -_-;; 갸들 월급 100만원만
    떼면 안되겠니~!!
  5. j
    저사진과 글이 참 잘 어울리네요 ㅋ
  6.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네요?
    제1회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상품이
    평생 이발권이었는데 말이죠.

    한국도 경제어려운데 연금대신 김아중 5회 사용권 이런거 발매하면 쿨럭..
  7.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아니니까" 당연히 줘야합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4년마다 한번씩 주기적으로 "금메달, 금메달 하아아아아아아아앍" 하며 딸딸이를 치는데

    온국민이 파이셔처럼 은메달하나에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오스트리아는 금메달은 아예 없고 파이셔가 딴 은메달1개가 최고 기록입니다- 대인배 마인드를 갖춘 선진국이 되기 전까진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스포츠 내셔널리즘이라는 물뽕값으로 그정도 내는걸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되죠! 비겁합니다!! 좋다고
    찍찍 싸놓고나선 화대줄때가 되니까 '이거 7만원은 좀 많은거 같은데' 이래선 곤란합니다!
  8. 정군
    군대 면제 대상은 군면제 연금 둘 중 하나 선택하는 걸로,
  9. 충용무쌍님이 답이 딱이네요.

    이상으로야 없애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처럼 시스템은 개판으로 유지한 채 어쩌다 튀어나온 천재(장미란, 백태환 같은)나 구질구질한 훈련 방식에 의지해 선수들 뽕빠지게 부려먹으면서 저 돈도 안 주면 뷁이죠. 그걸 지켜보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열라게 '딸딸이'나 치던 '국민'들이 저 돈 아깝다하는 것도 우습고요. -_-;
  10. 뭐냐
    이 멍청한 발상을 하는 그대는 대체
    누구? 끽해여 현금가치 계산해도 그들이 국위선영하고 노력한 대가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각 연맹에서 지급하는 금액이니 세금성격도 옅을 뿐더러 설령 세금으로 충당한다 하여도 그금액의 크기또한 조족지혈. 대체
    그대가 얼마의 세금을 납부하길래 아깝단 말을 국위선양한 저들에게 할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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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

Posted at 2008. 8. 14. 23:3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블로거뉴스가 좀 고마운 게 '추천' 시스템을 통해 좋은 글을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대중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청중이 곧 컨텐츠'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해 줄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요. 로크가 브루주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고 막스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요? 아뇨, 기반은 바로 그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어디를 붙잡고서라도 일어났을 겁니다. 시기나 지역 차이야 있었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하튼 두 부류에서 가장 추앙받는 두 분

블로거뉴스에서 뜨는 글을 보면 심심하면 축구는 왜 돈 그렇게 쓰면서도 못하냐고 따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투혼 이야기를 꺼내며. 거기에 축구 전문가는 왜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고 말이죠. 야구도 이겼으니 망정이지, 졌으면 무슨 소리 들었을지 모릅니다. 농구랑 배구는 아예 진출도 못한 게 다행이고요. 이딴 소리 하는 것은 기존 언론사도 마찬가지인데 완전 개소리입니다. 한국 인기 종목이 세계 무대에서 딸리고 비인기 종목이 날아 다니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겁니다.

한 국가가 특정 스포츠에 강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당연히 실력 좋은 선수들이죠. 그럼 실력 좋은 선수들은 어떻게 나오나요? 인종에 따른 기본적 재능 차이가 있겠지만 우선 풀이 커야 합니다. 중국도 인구가 많다 보니까 별의별 희한한 일이 다 터지잖아요. 야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야구를 잘 하게 되고 축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축구를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시스템, 즉 돈지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투입량, 즉 선수들의 노력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그간 쌓여 온 경험도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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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이딴 게 아닌 축적된 무형의 지식, 혹은 설명하기 힘든 직관

자, 그럼 인기 종목을 생각해 보죠. 축구는 세계적인 인기 종목입니다. 당연히 풀이 크죠. 그런데 한국과 유럽 각국의 풀 크기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초등학교 때 운동능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밟고 선수가 되기에 사실상 이들만이 인재 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수 중학교 때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유럽은 클럽 시스템으로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인재 풀에 편입됩니다. 한국처럼 모든 생활을 도외시하고 축구만 하는 게 아니기에 비록 노력 양은 적어도 재능 있는 인재가 편입될 확률은 훨씬 높죠. 그간 쌓인 경험과 과학적 시스템이 정착해 있음을 생각하면 그저 노력 하나만이 많은 한국이 그들을 이기는 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나마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빠따질의 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학원 스포츠는 빠따질의 산실

이에 반해 비인기 종목은 사실상 한국이나 외국이나 인재 풀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인기 스포츠는 어차피 하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축구 등 인기 종목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한국의 시스템에 이득이 굉장히 큽니다. 같이 작은 풀에서 외국은 크게 족치지 않는 데 반해 한국은 무지하게 족치니까요. 심지어 동양 계통 스포츠는 한국 쪽이 보급이 잘 되어 있는 경우마저도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한국 특유의 태릉선수촌은 장기 훈련을 통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인기 종목이야 외국에서도 여러 사회적 시스템으로 과학적 훈련을 자연히 받게 되나 비인기 종목은 그렇지 않죠. 이 기사를 보면 옆동네 일본만 해도 한국처럼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죠. 또 인센티브 시스템도 한국이 꽤 좋은 편입니다. 요 기사를 보면 의외로 선진국이라고 그리 많은 인센티브를 받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주는 곳은 메달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곳이고 러시아는 소련 전통이 있어서인지, 대국의 기질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 수치는 이원복 교수의 개구라이지만 하여간 여기 좀 빡센 나라

이렇게 따져 보면 한국이 올림픽에서 내는 성적은 아주 합리적인 성적입니다. 농구나 배구는 체격 문제도 있고 해외에 비하면 풀도 적으니 밀리고 야구는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기 좋은 운동이 아니다보니 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요. 축구는 아무리 투자를 해도 세계적인 스포츠이다보니 풀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밀릴 수밖에 없는 거죠.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가 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됩니다. 어차피 소수를 닥달하는 스포츠 정책이라면 상대적으로 풀 크기에서 불이익을 적게 보면 여자 스포츠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당연하거든요.

여하튼 이제 제발 축구 못 한다고 지랄지랄 거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정신력? 글 쓰는 양반들부터 하루종일 운동만 해 보시든지... 아니면 뭐든지 좋으니 세계 레벨과 겨뤄 보시든지... 예전 농구 대표팀처럼 세계 무대를 앞두고 술집 가서 신나게 마셔댄다면 확실히 문제겠지만 그런 문제도 없는데 괜히 성적 가지고 정신력 운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한국 시스템상 적어도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을 겁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국제 대회만 열리면 갑작스레 그들의 정신을 본받으라는 위선적 태도도 좀 걷어 치웠으면 좋겠고요.
  1.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정말 그러네요.
    잘 읽고 갑니다. ^_^

    그런거 보면 박태환은 정말 괴물인듯=ㅁ=
  2. 인재풀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려면 수치를 제시하셔야죠.
    단순히 축구는 인재풀이 크고 비인기종목은 인재풀이 적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납득을 합니까 ;;;
    독일 남자하키 선수와 한국 남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하키 선수와 소주 여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핸드볼과 유럽의 핸드볼의 인프라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

    인재풀이라면 비인기종목의 인재풀이 더 열약하죠..
    인재풀은 커녕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고.. 돈도 없어죠.. 그지죠 ;;;
    사격은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으며
    핸드볼은 열약하기 그지없고..
    하키는 비행기 값이 없어서 원정 친선경기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축구에 때려붓는 돈 100분의 1만 비인기 종목에 때려부으면 아마 대단한 일이 벌어질겁니다. ;;;
    • 2008.08.15 00:25 신고 [Edit/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모든 수치를 다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그냥 MLB나 NBA 주요 기사나 읽고 스코어나 확인하는 정도로 영어도 짧은지라 정확한 수치화까지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는 있겠지만 외국 자료를 뒤지기는 (그 많은 종목과 국가를 어떻게 뒤지겠냐는) 시간도 문제고 영어 땜시 솔직히 자신도 없습니다 -_-;;;

      그러나 말씀하신 예가 꽤 유명한 것처럼 사실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은 축구 외에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니까 같은 예가 자주 나오는 거죠. 한국 야구도 타국에서는 매우 놀라운 예로 비추어 질 것처럼 말이죠. 결국 각 종목이 상당히 인기를 끄는 나라는 있지만 그게 소수라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상대는 자연히 적어지게 되죠.

      그리고 말씀하신 종목은 경쟁 종목이지만 기록 종목의 경우에는 풀이 훨씬 작아지게 됩니다. 양궁, 역도 등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가 뛰고 있겠습니까? 이러한 면에서 비인기 종목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비인기 종목이라 해도 태릉에서는 상당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죠. 축구나 야구도 프로 1군이 아닌 한 다 거기서 거기로 열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을 떠나 국가대표팀에 돈 열심히 대 주는 행위 자체에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3. 농구 대표팀의 음주 사건은 저도 기억이나네요. 허재감독 팬이었는데 그 술자리에 끼어있어서 실망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차피 못이기니까 그냥 즐기자~~~' 라는 마인드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보 보면 남자 농구는 불쌍하기도 합니다.

    축구나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라도 있지만 남자 농구는 그런게 없어요. 올림픽을 출전해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별로 안생깁니다. 아시아만 넘어가도 떡실신이니... ㅠ.ㅜ
    • 2008.08.17 21:26 신고 [Edit/Del]
      허재가 아주 주도했죠... 허재는 선수로는 특급인지 몰라도 성실함 면에서는 문제가 좀 많은 선수였습니다. 기아 전성기에는 그냥 술 먹고 게임 나갈 정도였으니...

      농구는 세대교체가 그럭저럭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중국이 점점 넘사벽화되어 가는지라 희망은 별로 안 보입니다 -_-;;;
  4. ~_~
    축구대표팀은 나이키스폰으로 돈을 받는데요 뭐 국가지원이 빵빵한것도 아닙니다.
  5.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면 기본 공식을 생각하기 힘들죠. 성적이라는게 '풀'하나라 설명되는게 아니니까요.상당히 많은부분에 맞아떨어지는 추론이라 생각됩니다. 일상적이거나 지나치는부분에서 이런 부분을 집어내시는 능력이 역시 탁월하십니다.

    좋은글입니다.
  6. 제발 축구가 이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금메달 따도 포상금도 못주는 역도협회ㅠㅠ


    더러운 축구협회 일년 예산이 총 600억 규모라는데..


    아무튼 밑에 자료는 정부에서 각 협회에 주는 돈이라네요


    대한축구협회(179억3천800만원)

    대한배구협회(32억원)

    대한육상경기연맹(28억원)

    대한수영연맹(23억원)

    대한농구협회(19억원)

    대한태권도협회(19억원)

    대한유도회(18억3천만원)

    대한테니스협회(18억)

    대한사이클연맹(15억8천만원)

    대한야구협회(15억원)

    대한탁구협회(13억9천만원)

    대한양궁협회(12억9천만원)

    대한레슬링협회(11억1천만원)

    대한하키협회(10억7천만원)

    대한펜싱협회(8억5천만원)

    대한역도연맹(8억3천만원)

    대한세팍타크로협회(5억3천만원)

    대한보디빌딩협회(5억원)



    더러운 축구협회
    • 2008.08.17 21:28 신고 [Edit/Del]
      오오, 감사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축구에 돈이 몰리는 건 사실 국가 탓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일단 관심이 없으니 뭐 남 탓 할 것도 아닌 듯 합니다 -.-...
    • 뭘좀 알고 말하던지..
      2008.08.22 13:58 [Edit/Del]
      175억을 국가에서 지원하준다고요??
      어디서 긁어온 자료입니까?

      밑에분이 써놓았던것처럼
      협회는 독립단체입니다
      독립단체라는것은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단체를 말하는거죠

      근데 그런 독립단체가 뭐가 이쁘다고 정부가 175억이나 줄까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까??

      만약 175억을 주었다고 해서
      왜 욕을 먹어야 하죠??

      금매달 따도 포상금 못주는 역도협회
      이게 축구잘못인가요?
      그럼 정부욕하세요..

      축구가 사라지기전에
      님부터 사라질겁니다..
  7. 공감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윗 분, 한국축구가 돈을 저렇게 받는다고해도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 비하면 좀 약한거 아닌가요? 유럽은 구단 선수 연봉이 저정도 될듯.
    언론이 자꾸 착각하게 만드는 글을 작성하니까 이런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이네요. 과거에도 양궁이 금메달을 당연히 따는 종목인 것처럼 글을 쓰고, 금메달 못따면 자질이 어떻고, 감독들 선수들이 문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둥의 '맹 비난'을 했었던 적이 있었죠.. 실상을 보면 우리나라 양궁팀은 비난할 마음이 안들 정도로 정말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거든요. 그리고 국제 양궁위원회에서 자꾸 우리나라 금메달 못따게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도 있고..
    축구도 여러 조건 따지지 않고 그냥 '뭐가 문제인가? 정신력이 문제인가' 이딴소리하면서 우리나라 축구에 몸담은 분들이 마치 승부욕도 없는 사람으로 맹비난을 해대죠...
    • 2008.08.17 21:29 신고 [Edit/Del]
      동감합니다. 더군다나 월드컵 4강에 각종 유럽리그 중계로 눈은 이미 장난 아니게 높아진지라... 언론은 자꾸 되 먹지도 않은 말장난 하지 말고 좀 더 심층적인 문제를 보고했으면 좋겠네요.
  8. 덕분에 자료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더 실감했습니다. 특히 이원복교수님의 자료는 탐이나는걸요. 이왕이면 좀더 자세한 출처를 밝혀주시면 안될까요?^^; 페이지 수나, 인터넷 주소 등등이요. '여성을 달랠 때' 같은 자료도 좀더 모아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9. 제발부탁
    crowley님//

    축구협회 예산이 600억인데 왜 욕을먹어야하는지..

    스스로 바보라고 자랑하시나요?

    축구협회는 정부소속이 아닌 독립된단체입니다.
    실제로 정부에서 지원되는액수는 1년에 1-2억수준입니다.

    저 600억이라는 예산도 축구를 통해 파생된 돈이기때문에 욕먹을 이유가 하나도없습니다. 그만큼 축구가 상업적가치가 크다는 반증일뿐이죠.
    정부에서 주는 돈이 아니라는겁니다. 제발 개념좀 완충하시길.

    축구가 엘리트육성종목처럼 정부에서 예산을 줘서 운영되는 현실도아니고
    대부분 기업스폰서, 경기입장수입, 보드광고수익, tv중계권료 등에서 파생되는돈입니다.
    가까운예로 나이키에서 국가대표유니폼과 운동화에 나이키마크다는데 1년에 150억씩줍니다.축구의 상업적 가치가 이정도로 크다는거죠.

    가끔 게시판돌아다니다 보면 자본주의 스포츠에 대해 전혀 이해조차 안되신 저런분들이 싸질러놓은 개념없는 글들을 많이 보게되는군요.

    보는내내 답답함을 금할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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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이기는 축구와 스포츠의 진화히딩크의 이기는 축구와 스포츠의 진화

Posted at 2008. 6. 28. 15:54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또 다시 jean님의 글을 트랙백합니다. jean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히딩크 축구 = 이기는 축구'이며 이가 전파 될 경우 승리한 팀의 팬 외에 축구 자체의 즐거움을 기대하는 팬들은 되려 경기장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먼저 '히딩크 축구'가 '축구 자체의 즐거움을 해치는 재미 없는 축구'라는 전제가 깔려 있죠. 또 하나 추가하자면 그것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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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축구를 잘 모릅니다. 히딩크 감독 스타일도 마찬가지고요. 정확히 말하면 골이 얼마 안 터지는 게 답답해서 축구를 잘 보지 않는 편이죠. 그러나 만약 히딩크 축구가 재미는 없지만 승리를 얻는 하나의 정석이라는 jean님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껏 이런 일들은 축구 외의 스포츠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 문제는 해결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마이클 조던을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로 기억하지만 사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괴물 윌튼 채임벌린이 그 뒤에 있습니다. 그는 시즌 평균 5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한 경기 10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가드의 스피드를 가진 최장신 센터였으니까요. 그러나 그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졌는데 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룰 개정이었습니다. 그를 막기 위해 페인트 존이 확장되었습니다. 자유투도 제자리에서 던져야만 했습니다. 점프력과 신장을 이용해 레이업으로 넣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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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농구에서 빅맨의 활약은 여전했습니다. 빅맨 중심의 게임은 아무래도 화려함이 떨어지고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핸드체킹룰이 탄생했고 이후에는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페넌트레이션 위주의 가드/포워드들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죠. 그렇다고 무조건 드리블만 중시한 것은 아니고 부정수비 룰 개정을 통한 지역방어의 도입으로 슈터들의 가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룰 개정을 통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이끌어 낸 것이죠.

야구는 특정 선수의 영향으로 룰이 개정되는 일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역시 리그의 재미를 위해 다양한 조정이 들어갑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스트라이크 존과 마운드의 높이입니다. 이를 통해 투수와 타자간의 유불리를 조정함으로 지나친 타고투저, 혹은 투고타저를 막는 것이죠. 지금도 종종 행해지는 스트라이크 존 변화는 비교적 그 변화 폭이 작은데 이는 현재 스트라이크 존에 그만큼 긴 역사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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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수와 타자간의 유불리 관계를 조정함은 단순히 한 쪽으로 치우침을 막음 외에도 경기 시간 조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너무 길면 사람들은 지루해 하고 짧으면 야구의 다양한 전술을 맛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투수 인터벌이나 공수교대 등에도 다양한 제한이 들어가 있죠.

물론 야구는 농구에 비해 전술이 중요한 종목이기에 종종 '이기는 야구'가 문제시되기도 합니다. LG 김재박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이 바로 '이기는 야구'로 이야기되고 있죠.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과대평가가 깃들어 있다고 봅니다.

김재박 감독이 현재 맡고 있는 LG의 성적은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떠한 특정 전술이 무조건적으로 통용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김성근 감독 역시 '하위권 조련사'라는 별칭을 가졌지만 SK 우승 이전에는 단 한 번의 우승 이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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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 역시 이들 감독이 한국 역사에 남을 명장임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팀과 전술이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선수들의 수준까지 받쳐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등은 지양되어야한다는 의견에 저 역시 동의하지만 이 역시 룰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축구 역시 상당한 룰 개정을 통해 각종 전술에 대응해 왔습니다. 초기 축구는 4-3-3, 4-4-2, 3-4-3 등이 아닌 7~8명의 선수가 공격을 하는 극단적 포메이션이었습니다. 당연히 점수도 지금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만큼 많이 나왔죠. 때로는 핸드볼 스코어도 나왔다고 하니까요.

현재 자주 문제시되는 오프사이드 역시 그 탄생은 일렀지만 변화는 잦았습니다. 오프 사이드 룰의 변화를 통해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간의 균형을 잡고자 했죠. 이 밖에도 잦은 룰을 따지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옐로우 카드, 레드 카드도 처음부터 있지 않았으며 그 강도도 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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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종목 뿐만이 아닙니다. 김연아로 잠깐 떴던 피겨의 룰 개정, 여자 배구에서의 백 어택 2점 부여, 최근은 2:2까지 시범 도입하는 태권도의 다양한 룰 개정 모두 재미를 추구합니다. 심지어 야구에서는 연장전이 길어지지 않도록 두 명의 주자를 미리 내보내는 연장촉진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히딩크 축구가 정말 '이기는 축구'라면 모두들 그 방법을 취할 것이고 그건 또 다른 축구의 발전을 낳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해법이 없고 재미없는 축구'라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리그는 그것을 취할 수 없는, 혹은 약화시키는 새로운 룰을 낳을테니까요. 때문에 저는 히딩크의 축구가 축구계에 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생존을 위해 진화합니다. 소비자에게 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말이죠. 이발소는 미장원으로 변하고 싸이월드는 단순한 일촌 중심 서비스에 머무르려하지 않습니다. 스포츠 역시 하나의 서비스입니다. 그들은 고객을 이탈시키는 단순한 게임과 전력 극단화를 피하려 갖은 수단을 통해 변화합니다.

물론 진화가 생태계의 섭리이듯이 끝내 환경 변화에 적합한 진화에 실패한다면 도태됨 역시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저는 긴 역사를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로 등극한 축구가 그리 쉽게 무너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스포츠는 장기간 형성된 팬맨십과 로열티로 생존하지, 경기 내용 자체로 생존하는 게 아니니까요.

  1. 늘 팬을 잡기 위해 룰을 계정하곤 하죠. 프로스포츠에서는.
    덕분에 기존에 우위를 점했던 플레이어들이 많이 그 영향력이 줄어들기도 했는데.
    히딩크의 이기는 축구가 확산된다면 그에 또 걸맞는 룰개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
  2. 민트
    운동이야기에 읽지도 않고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고 말았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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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웃음진실된 웃음

Posted at 2007. 10. 7. 00:16 | Posted in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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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쁘네요, 읽고 싶은 책 하루에 한 권 읽을 날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여유는 진실된 웃음의 필요조건인데 말이죠.
  1. "형 왜이래요"는 역시 아마추어 레슬링이 최고지요. ㅎㅎ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 휴식이 때로는 능률을 X2 해준답니다.
  2.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2)

    얼마전 노트북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 2007.10.07 21:43 [Edit/Del]
      컴팩 프리자리오 1700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나름 업그레이드는 했지만 원판이 원판인지라...

      그리고 결혼 축하드립니다!
  3. 아하하하하하하 제목과 이미지만 보고 '잉?'하다가 그 아래 한 줄을 읽고 '아!' 했습니다.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3) 제가 그러면 냉큼 잘리겠지만요. ㅠ-ㅠ
  4. 저 장면을 가감없이 내보내는 신문도 대단...(음..)
  5. ㅎㅎㅎ 재미있는 장면이네요..
  6. wenzday
    허리춤에 손댄다는게 잘못 짚어 그리 된 줄 알았더니만 표정을 보니 그게 아닌 듯 하군요. 한쪽은 분명 장난끼 어린 얼굴인데.. 콜록. 기사 제목이 재미있네요 와우 -_- (좋은 구경 했네요 덕분에?)
  7. 최고의 '자질' 가진 박찬호...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_-
  8. 아놔 우리 롯데의 히어로를 여기서 보게되다니 ㅋㅋㅋ
  9. 정태형 뭔가를 느끼는 듯한 표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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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둑도 올스타전을 한답니다올해부터 바둑도 올스타전을 한답니다

Posted at 2007. 8. 18. 00:0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한국 바둑리그에서 무려 ‘올스타전!’을 한다고 합니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어얼쑤~ 덩실덩실~ 스무명의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선수 열 명이 차례로 대국을 벌입니다. 한국 바둑 역사상 초유로 있는 일로 반갑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 부를 리 없다고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우선 올스타전의 의미인데요. 사실 올스타전은 기본적으로 팀 스포츠를 위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이토록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한 팀에서 뛰는 것은 보기 드물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언제 이대호, 양준혁, 류현진이 한 팀에서 뛰겠습니까? 김주성, 서장훈, 방승현도 마찬가지고요. 돈으로 긁어 모으려 해도 힘들 정도의 팀입니다. 이런 꿈을 일 년에 하루라도 만족시켜 주는 게 올스타전이죠.

그러나 개인전 위주의 스포츠에서 올스타전은 보기 힘듭니다. 골프나 테니스에서 언제 올스타전 하던가요? 아니면 복싱이나 프라이드에서? 없죠. 왜냐면 어차피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이 올라오다가 보면 이미 16강, 8강쯤 가면 올스타전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끔 무명 선수들이 약방 감초처럼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나름의 재미를 선사해 주죠. 바둑 역시 개인끼리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이 때문에 굳이 올스타전이 없어도 이러한 빅매치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뭐, 한 번에 몰아서 일어나기는 힘들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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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만 가면 그 나물이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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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인종목에서 올스타전의 존재가 떠오르는 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같은 e-스포츠 종목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e-스포츠도 위의 개인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얘네들끼리 붙는 빅매치는 자주 볼 수 있거든요. 요즘 너무 상향 평준화되어 이야기가 좀 다르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적어도 팬들이 ‘아기다리고기다리던매치’같은 것은 이제 스타에는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죠. 마본좌가 태굥이한테 좀 밟힌 후로는 특히 그러하고요. 온게임넷에서 WWE를 벤치마킹해 자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예전처럼 임요환 띄우기 마케팅은 먹힐 수가 없으니까 뭐라도 사람들에게 기대를 주는 매치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e-스포츠에서 꾸준히 올스타전을 열 수 있는 이유는 위의 종목들과 달리 게임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매니아라고 해도 복싱 12라운드를 세 번 정도 보거나 테니스 세 게임 정도를 보면 내가 왜 사나… 하면서 철학 모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e-스포츠는 어지간한 게임은 30분 안에 정리되기에 올스타전을 열 수 있는 것이죠. 또 하나의 이유는 소속 구단입니다. 얘네들도 나름 소속 구단이 있기에 평소 경기할 때 함께 있을 일이 없습니다만 올스타전 때에는 함께 있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팬들이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뭐, 다른 개인 종목인 대개 팀이 없거나 있어도 비인기종목의 경우 독점 시장이고 인기종목은 협찬, 후원 정도라…

그러나 e-스포츠는 좀 예외적인 경우고 바둑은 올스타전을 벌이기에 그리 조건이 좋은 종목은 아닙니다. 바둑도 워낙 치열한 종목이기는 하지만 8강 정도 되면 모두가 빅매치라는 점에서는 타 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대국 시간 역시 100분 내외이기에 올스타전을 열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온 종일 올스타전만 하지 않는 한 5국까지 치를 경우 3일을 보아야 하죠. 소속구단은 있으나 그것은 한국바둑리그에만 한정되는 것인지라 선수는 물론이고 보는 팬들도 딱히 선수를 생각할 적 소속구단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골치 아프죠. 한국바둑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이처럼 부정적 요인이 많은지라 아쉬운 점이 몇 있습니다. 특히 타 종목의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합니다.

우선 올스타 기사 선정 방식부터가 그러합니다. 타 스포츠의 올스타전은 완전하게 팬투표에 선수 선정을 의존합니다. 바둑도 투표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일차적으로 후보를 걸러서 내 줍니다. 하지만 타 종목은 그렇지 않아요. 안 그러면 야구 올스타전에서 올해 개죽 쓴 이종범 선수를 어떻게 보았겠어요. 작년 NBA 올스타전에는 그랜트 힐이 나왔죠. 이 양반 성적은 그저 괜찮은 정도였지만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그의 모습을 팬들이 보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독추천선수 제도 역시 존재해 이를 통해 더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NBA의 경우 아예 조던을 감독추천선수로 내보낸 후 조던 신격화 쇼를 하기도 했죠. 쇼를 하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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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놈들 쇼맨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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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대국 환경이 일반 대국과 다를 바 없다는 점입니다. 뭐 다른 게임은 안 그렇냐고요? 마찬가지죠. 그런데 다른 스포츠의 올스타전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선수들이 함께 뛰는 것이기도 하지만 함께 즐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수근이 쇼하면 양준혁이 좋다고 박수치고, 이런 므흣한 광경들에 관중들은 즐거워하는 것이죠.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로 얘네들은 게임 방식이 개인인데도 스타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자체에 팬들이 즐거워합니다. 물론 바둑기사들이 타 종목에 비해 개인적인 팬층은 얕겠지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웬지 비유를 잘못 한 느낌)

그리고 부대 행사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타 스포츠의 경우는 가수도 오고 치어리더 경연대회도 하고 아예 전야제를 때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메이저리그는 전날 홈런 더비도 시원하게 해 주고 NBA는 루키 – 소포모어 올스타를 엽니다. 물론 바둑에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죠. 한국기원에서 천상지희가 ‘한 번 더, OK?’하면서 가릴 곳만 적당히 가린 채 춤 춰봐요, 그대로 바둑돌 날아오고 스포츠신문 1면 올라가지… 그래도 올스타전 하나만 달랑 하고 넘어간다는 것은 좀 시시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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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니 점점 애들이 이뻐보임, 추천...

어쨌든 이런저런 문제야 있지만 한국바둑에도 올스타전이 들어섰다는 그 의미는 낮게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재빨리 수습모드) 어찌 첫 술에 배 부르겠습니까? 사실 바둑처럼 기사들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스포츠도 없습니다. 야구, 축구 같은 팀 스포츠는 리그 전체가 하루 쉬면 그만이지만 바둑은 한국에서만 뛰는 게 아니라 중국 갔다가 일본 갔다가 바쁘거든요. 부대 행사는 어디 쉽답니까? 바둑 두는데 무슨 잠실 주경기장 빌릴 수도 없는 일이고. 물론 고정관념은 깨야 하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래서 여자한테 좀 잘 채입니다)

이번 한국바둑리그 올스타전이 비록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겠지만 이런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혼자 매달렸나?) 좀 더 나아가는 모습에 주목하는 게 더 바둑을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보는 사람만 보고 사실 저도 안 볼 생각이지만 말이죠. 그래도 바둑 팬들 입장에서 사실 며칠 동안에 일류기사들을 몰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자, 혹시라도 올스타전 보실 분은 소주와 담배를 재어 놓읍시다! (응?)
  1. 허걱... 소주와 담배를 재어놓으셔요~~ ㅋㅋ 바둑을 몰라서리...
  2. madox01
    흥행을 위해서 올스타 기사들 "오목 결정전" 또는"알까기" 같은 행사를 하면 쿨럭...
    안되겠지요. ^^;;
    (바둑이라고는 고스트바둑왕 본게 전부입니다 ㅠㅠ)
  3. 흐흐~~ 10초바둑 20판 같은 방식의 토너먼트 정도면 될듯...ㅋㅋ
  4. 설마 부대 행사가 없을라구요. 지방 투어 행사 때처럼 공개 해설도 하고 대규모 지도 다면기도 하고 이것 저것. 올스타전에 걸맞게 보통 공개 대국보다 조금 더 확장된 팬 서비스 행사를 할 것 같은데요. 무지 기대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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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부끄러워말고 부러워하라한국야구, 부끄러워말고 부러워하라

Posted at 2006. 12. 5. 13:0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한국, 日 아마팀에 참패 '야구국치일'
韓야구 ‘국치일(國恥日)’…아마추어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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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좀 하다보니 한국 프로야구 대표팀이 일본 사회인 야구 대표팀에게 지니까 다들 망신이라고 한다. 아무리 찌라시라지만 12 2일이 국치일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걸 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게다가 인터넷 포털도 그런 분위기고. 어쨌든 오랜만에 듣는 국치일이다. 내 기억에 대중적으로 인정하는 국치일은 을사조약, 한일합방 정도인 것 같으니 반백년을 넘어서야 드디어 국치일이 찾아온 게니까. 사실 한국 야구 대표팀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도 없지는 않다. 우선 상대팀이 사회인들을 들고 나오다보니 데이터 자체가 별로 없었을 게다. 솔직히 일본 야구대표팀이 프로들을 데리고 나왔다면 지던 이기던 이렇게까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거든. 어느 정도 약점을 파악하고 그 쪽만 집중적으로 노릴 경우 일본 프로 일진과도 큰 차이가 없는 한국 대표팀 투수들에게 10점을 뽑기란 쉬운 일이 아닐 테지. 그리고 결과론이지만 김재박의 전략이 몇몇 부분에서 실패한 것도 사실인 것도 인정해야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무리 찌라시라고 해도 좀 너무한 소리네. 왜 그리들 흥분하는 거지? 살다보면 야구 좀 질 수도 있지, 골프 치다보면 아마츄어가 프로보다 한 두 홀 더 못 치는 것은 일도 아니잖아. 물론 야구가 단체종목에 플레이시간이 길다는 점을 염두하면 동급으로 볼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울상지을 것도 없어. 미국 농구대표팀이 그리스 농구대표팀에게 졌다고 미국 농구대표팀의 위치를 그리스 농구대표팀의 아래에 두지 않잖아. 물론 상대적인 강약은 존재하고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 이긴 자가 강한 것이지만 단기전을 가지고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어. 그럼 니들은 WBC에서 일본 두 번 이겼다고 우리가 일본보다 야구 잘 한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리고 사회인야구라고 너무 무시하면 안 되는 게 대학 선수들이라고 무시할 수도 없고 실업야구 하는 애들 중 이번에 나왔는지는 몰라도 드래프트 거부권 행사로 잠시 실업팀에서 뛰는 애들도 있을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사회인이라기보다는 준프로라고 봐야지. 그래도 프로는 아니지만.

그런데 지금부터 중요.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점은 한국 야구가 어떻고 일본 야구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야. 승패를 떠나 내가 아쉬워하는 점이 하나 있어. 일본 사회인 야구에게 졌다고 쪽팔린다고 그렇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왜 일본 사회인 야구를 부러워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지. 무슨 말이냐 하면 일본 사회인 야구가 한국 프로야구에게 승리하는 일은 비록 가능성이 낮은 일일테고 그게 이번에 터진 것이겠지만 정말 대단한 일이야. 반대로 생각해봐. 한국 사회인 야구 대표팀이 일본 프로야구 대표팀에게 승리를 거뒀다면 그게 보통 대단한 일이겠어? 축구의 경우 FA컵에서 실업팀이 프로팀 한 번 이기기가 힘든데 말이야. 이건 정말 부러워할만한 일이지.

그런데 앞에서 내 맘대로 한 가정이 과연 가능할까? 한국 사회인 대표팀이 일본 프로야구 대표팀을 이긴다? 이건 진짜 맘도 안 되는 소리지. 일본 사회인 야구 대표팀은 어쩌다가 한국 프로야구 대표팀을 이길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절대 이뤄질 수 없지. 김인식 감독이 WBC를 치루면서 일본이 비록 최강팀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그와 비슷하거나 가까운 수준의 팀을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말은 결코 공언이 아니야. 레벨이 낮아질수록 한일 양국의 야구격차는 점점 커져. 국가대표는 비슷할지언정 1군 프로야구, 2군 프로야구, 대학1, 대학2진으로 내려갈수록 그 차이는 점점 커지지.

무엇 때문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차이가 커질까? 이유는 단순해. 일본은 비록 한국처럼 입시지옥이 존재하지만 학내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가 상당히 활성화된 국가야. 한국 애들은 야구 한 번 하려고 하면 사람 모으기조차 힘들지만 얘네들은 구장이 널려 있지. 그리고 한국처럼 백 개도 안 되는 야구부가 맨날 빠따질 당하면서 하는 엘리트 체육도 물론 존재하지만 4000개 이상의 고교에서 단순히 취미로 야구를 하면서 갑자원 진출을 노리지. 이러니까 맨날 빠따질 당하며 큰 애들 중에 잘 하는 놈은 일본에 딸리지 않을지 몰라도 그 저변에서는 비교가 안 될 수밖에. 솔직히 한국에서 조기축구회 들어간 사람이라도 그렇게 많나? 황량한 운동장 하나 빌리려고 발품 팔아야 되는 나라에서 말이지.

비단 야구만이 아니야. 아예 생활체육 대회 하나 만들어서 해 보면 재미있을 거야. 한국 맨날 일본보다 메달 수 많다고 좋아하는데 아예 대학이나 실업 같은 준프로 빼고 경기하면 한국 거의 전 종목 패배할걸? 간단해. 우리는 얘네들처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있지 않거든. 요즘들어서 웬 웰빙에 몸짱 열풍이 불어서 사람들이 운동은 하지만 그것은 신체미용이나 건강을 위해서라는 목적이 강하지,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지. 비단 일본뿐이 아니라 이른바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 각국들은 한국보다 전체 수업시간은 적어도 체육은 많아. 미국? GDP를 보면 그들의 학교 풍경이 떠오르지 않아?

이거 부럽지 않아? 솔직히 나 학교 다닐 때 황량한 운동장 하나에 허름한 농구 골대 몇 개가 다였어. 50명 가까이 되는 인원 중 10명 가량 농구하러 가고 10명은 어디서 뒹구는지 알 길이 없고 30명 정도가 황량한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데 거 참 위험했어. 가끔은 여러 반이 함께 뛰어다니기도 했으니까. 야구하는 인간들까지 있으면 아주 장난 아니었다. 축구공 쫓아다니느라 정신없는데 하드볼이 날아다니고 하니까. 게다가 비록 축구를 했을지언정 축구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없다시피 했다. 무슨 어린이 축구단 떠드는데 서울에서도 힘든 게 지방에서 제대로 가능했겠나, 말 그대로 똥볼 차는거지.

자고로 모든 스포츠는 알고 하면 더 잘 되고 더 재미있는 법, 하지만 나는 그럴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어. 굳이
라고 붙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으니 강산이 변하지는 않았을테고 내 윗세대들이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그런 우리가 대개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은 바로 직접 뛰어서가 아니라 티비를 보면서지. 특히 강한 민족의식과 맞물려 국가대표전을 보면서 즐거워하는데 이거 내가 볼 때 참 슬픈 일이다. 다른 나라 애들은 직접 뛰면서 즐거워하는데 우리는 태릉 선수촌에서 혹사당하는 선수들 메달 보면서 즐거워해야 하다니. 물론 이게 절대적으로 상반되는 일은 아니야. 생활스포츠 활성화된 국가에서도 국가대표 소집훈련은 당연히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생활스포츠 부분이 거의 결여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지. 하다못해 프로스포츠 관람조차도 다른 나라보다 활성화되어 있지 않잖아. 이거 가지고 맨날 KBO KBL (축구협회는 아주 포기 상태) 이 말이 많은데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애들이 어릴 때 제대로 안 해서 그런거지. 축구 자주 해 봐야 축구 보는 맛을 알고 야구 자주 해 봐야 야구 보는 맛을 아는건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까. 스타크래프트 중계 보면서 즐거워하는 놈 중 스타크래프트 안 해본 놈 있어? 아니잖아.

긴 말이 많았는데 정리할게. 우리 야구 진 거 하나도 쪽팔리는 일 아니야. 그럼 GDP 넘치는 일본이 우리보다 메달 적은 것도 쪽팔려야 할 일인가? 비록 아마츄어리즘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최소한 경기에서 지면 쪽팔릴 것은 선수들이지, 우리들이 아니야. 쓸데없이 쪽팔린다, 국치다, 할 시간에 우리는 일본을 좀 더 부러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생활스포츠도, 프로스포츠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그저 국가대표전에만 열광하는데 그것은 스포츠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일 뿐, 전부가 아니야. 물론 국가대표전을 통해 스포츠의 즐거움을 알 수도 있겠으나 상당한 한계가 있어. 2002 월드컵 이후 잠시동안 K리그는 만원이었지만 이내 관중들은 K리그를 외면했잖아. 이는 단순히 마케팅 능력의 부족을 넘어 관중들이 생활 속에서 이를 접할 기회가 적었음에 그 근원적인 이유가 있어.

하지만 일본은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수없이 건설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그렇기에 비록 국가대표전에서 패배할지언정 사람들은 그 스포츠의 즐거움을 생활 속에서 누리고 있어. 학교에서 그것을 즐길 기회를 부여받고 사회 진출 후에는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하거나 하며 그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는거지. 한국도 좀 그래야 해.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메달 좀 못 따면 어때? 좀 지면 어때? 나도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럴수도 있는 거지. 지금부터라도 각 스포츠협회는 국가대표전 좀 졌다고 쪽팔려하지 말고 애들 닥달하거나 룰 개정하기에 앞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그 스포츠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어떨지언정 이 쪽이 장기적으로 스포츠의 흥행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편일게다. 우리 입장에서도 맨날 국가대표전 할 때마다 빨간 옷 입고 애국자되지 말고 바깥에 나가서 공 한 번 차고 방망이 한 번 휘두르는 게 더 장기적으로 즐거운 삶을 담보해 주는 일일테고 말이다.

  1. 은하
    Gooood!!!-_-b 나날이 포스가 장난이 아니십니다.ㅠㅠ
    완전 공감, 특히 여성들은 운동하기 더더욱 힘들죠. 학교 체육시간에도 실기평가 기간 끝나면 그냥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서 수다떨라고 그래요. 애들이 거기 옹기종기 앉아 마피아를 하죠-_-;;; 남자애들 운동장에서 그나마 축구하고 있고.

    금메달 필요없으니 어디 마음놓고 운동할 공간과 클럽이나 있었으면(우리학교 이번에 운동장에 잔디깔아놓고 잔디관리한다며 학생들이 이용할때조차 이용료 내라고 합니다...-_-;;;;)
    • 2006.12.07 00:55 [Edit/Del]
      마피아는 어지간한 운동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은데 -_-
      우정도 좀 파괴하고 말이죠...
      사람들이 일단 저는 죽이고 시작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_-

      잔디깔고 이용료 내라는 것은 좀 그렇네요. 하긴 어지간한 학교는 잔디도 없죠 -_-
  2. 처음 댓글을 남깁니다.
    위의 분 말마따나 '글발'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내용은 물론 십분 공감하고요.
    공감하면서도, 아이들이 운동을 즐길 기회가 없는 현재의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 점이 우울하네요.
    • 2006.12.07 00:57 [Edit/Del]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복귀하셨네요 ^^

      현재의 시스템이 거의 바뀔 가능성은 보이지않지만 열린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는 물론 주변 아이들에게까지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해요 : )
  3. 으아...제가 딱 하고 싶은 말이네요.
    아픈 곳을 벅벅 긁은!ㅋ
  4.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우후후
    (저는 그래서 축구를 하러 운동장에 나갑니다 비록 거의 맨땅이지만 우후후)
    잘 지내시는거지요?
    • 2006.12.07 01:01 [Edit/Del]
      헉, 부럽... 저는 그냥 밤에 찬바람 맞으며 열심히 뜁니다. 제 사정은 뭐 보시는대로 중국 표류입니다 -_-...;
  5. Schneebly
    일본 만화 중에는 왜 그리 갑자원을 소재로 한 만화가 많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균 2-3만을 넘어서는 미국 마이너리그 관중수도 그랬고, 레드삭스의 하드코어팬들을 보고도 궁금했더랬습니다.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 유년시절에 야구를 몸소 즐기며 땀을 흘려본 사람이 가진 무엇을 그렇지 못한 사람이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저도 스타크래프트 생각을 했었고. 일본 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에 몇 천개라는 이야기는 맨날 player pool에서만 다뤄졌지, 정작 fan pool 차원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관련된 글을 써보려는 마음이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굉장히 큰 글이 될 것 같아 엄두도 나질 않고, 또 워낙 게을러놔서... 무거운 내용을 그리 무겁지 않게 잘 쓰셨네요. 마지막 문장은 특히 좋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2007.02.22 00:17 [Edit/Del]
      헉, 답글만 봐도 대단한 글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제 글은 그냥... 남들 다 아는 이야기 좀 복잡하게 해 놓은 것 뿐이라 ^^ 다음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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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기자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끌어안기민훈기 기자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끌어안기

Posted at 2006. 7. 17. 00:3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네이버 MLB 코너에는 한국의 전문가 칼럼이 둘 있다. 하나는 민훈기고 하나는 김형준. 민훈기는 스
포츠조선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조선일보에 블로그도 있었다. 지금은 민기자닷컴을 운영중인데 딱히 별 내용은 없는 개인 홈페이지 수준이다. 김형준은 굿데이에 있었던 양반인데 굿데이가 쫄딱 망하며 일간스포츠로 왔다가 스포츠2.0에 투신했다.

먼저 김형준에 대해 잠시 언급하면 이 양반 상당히 글을 잘 쓴다. 그가 속한 굿데이가 일면이 선정적이라고 쓰레기신문 소리 많이 들었지만 적어도 굿데이는 해외스포츠가 다른 신문처럼 형식적으로 실리지 않았다. 지면을 더 할애했을 뿐 아니라 실리는 기사도 다른 신문처럼 전혀 모르고 써대는 수준이 아닌 매니아들이 썼음이 느껴지는 기사들이었다. 김형준은 이 중에서도 훌륭한 기사를 잘 썼는데 지금은 스포츠2.0으로 나와 참 다행이다. 이 사람 수준에 일간지는 분량의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민훈기는 김형준에 비해 유명세에서 훨씬 앞선다. 우선 조선일보라는 대집단이 받쳐주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글의 수준은 김형준에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물론 민훈기의 메이저리그에 대한 지식은 분명 방대하다. 오랜 특파원 생활을 하다보니 웬만한 매니아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사례가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분석기사에 있어서는 통계활용 능력이 거의 없으며 그러다보니 글이 분석의 깊이를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괜시리 자잘한 예는 들지 않겠다. 궁금하면 네이버가서 스포츠, MLB 클릭해보았으면 한다.

그런데 민훈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순히 분석의 깊이가 얕다거나 글빨이 딸리는 문제가 아니다. 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지나치게 끌어안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들을 위해 변명을 늘어놓으며 사실을 흐리기 쉽상이다. 물론 이는 한국 스포츠언론 공통의 문제이지만 민훈기는 이가 특히 심하다.

오늘 이 기사를 보니까 아주 황당했다.

초반 문제는 박찬호보다는 상대 선발 존 스몰츠만 만나면 작아지는 파드레스 타선이었습니다. (...) 파드레스는 그러나 이날 초반에 스몰츠를 흔들어 놓은 기회를 잡고도 그것이 무산되면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습니다. (...) 이렇게 공격의 실타리가 풀리지 않은 탓인지 박찬호는 3회를 넘어서면서 힘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려는 경향이 나왔고,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박찬호의 실책을 탓하기는 하나 이 기사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이 기사 번역해서 샌디에이고에 보내면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무슨 이야기할지 궁금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논flek. 대체 타선이 안 터진 것이 투수의 난조 원인이라니, 더군다나 7,8회까지 팀 득점이 없어 성질머리가 난 것도 아니고 5이닝까지의 투구를 가지고 타자를 탓하는 것은 참 우스운 일이다.

민훈기의 이런 기사는 한둘이 아니다. 그는 항상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감싼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애정을 보내는거야 민족감정의 영향도 있고 상업성도 생각해야하니 당연하다. 많은 응원을 등에 업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직설적으로 비판하다가는 그 날로 판매량 뚝일테니. 더군다나 박찬호가 기자들에게 평소에 꽤 예의바르다 알려진만큼 박찬호와는 개인적인 정도 꽤 많이 들었을테다.

하지만 그래도 기자라면, 특히나 전문기자라면 좀 더 현장의 분위기와 사실을 냉엄하게 전달해야 한다. 늘상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일방적으로 감싸며 그 주변을 탓하는 것은 팬들이라면 모를까, 기자의 역할은 아니다. 국내 팬들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야 매한가지이겠지만 미국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어디까지나 팀의 일원일 뿐이다. 팀의 일원을 중심으로 그 팀을 서술할 때 그것은 사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메이저리그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1. 승환님의 글을 보면 참 여러가지 분야에 지식이 풍부하신것 같습니다.
    부럽군요. :)
    • 2006.07.18 13:12 [Edit/Del]
      전혀 아닙니다 -_- 그냥 메이저리그 보는 사람이라면누구나 느낄만한 점입니다 -_-;;;
      그래도 과찬은 감사 ㅠ_ㅠ
  2. 흠.. 상당 부분 공감이 가면서도...
    조금은 저와 다른 견해이시군요..^^
    공으로 하는 모든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 보니...
    스포츠 관련 뉴스는 이뉴스 저뉴스 보기도 하고...
    특히 메이저리그에 관해서는 민기자님과 김형준 기자를
    예전부터 알고 자주 접해있었는데...
    민기자님의 글은 뭐랄까요... 왠지 맛깔스럽다고 할까요...
    그 지식을 배경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식으로 써주는
    그런 기사 스타일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익숙해서인지... 특히 지금 민기자 코너에서
    다루는 메이저리그 역사 관련 글은 정말 매일매일 업뎃이
    되었는지 확인을 해볼 정도이니까요... :)
    박찬호 선수에 관해서는 뭐랄까요...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민족주의적 성향을 민기자는 그대로 드러낸다고
    할까요...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전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것을 빼고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앙꼬 없는 찐빵 먹는 기분이라 할까요...
    객관적으로는 요한 산타나의 압도적 투구를 좋아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으론 박찬호를 결국 응원하는 저이니까요.. ^^
    뭔가 또 횡설수설 댔군요... 훗~
    • 2006.07.18 11:19 [Edit/Del]
      민훈기 기자님의 글이 맛깔스러움은 저도 느낍니다. 뭐랄까, 해설보다는 오히려 캐스터 역할에 잘 맞다고 할까요? 일단 배경지식이 풍부하니 온갖 재미있는 일들을 다 꺼내고 갑작스러운 일에도 유연하게 대처를 하시거든요.

      확실히 말씀하신 민족주의적 성향이 없으면 기자생활 자체가 힘들테니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인 선수 좋아하고 그들 덕택에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때로는 한국인 선수를 옹호하느라 다른 선수들을 내리는 게 좀 심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3. 민훈기는 이념뿐만 아니라 사람에 편향된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야구팬이라기 보다는 박찬호팬이지요.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층이 한국 선수에 기대어 변하는 한계가 있는지라 별수없죠 뭐. 그로인해 메이저리그 팬층이 늘어나고 메이저 자체를 즐기는 분들도 많아지니 좋은 일이죠 ㅎ

    별로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민훈기는 다른 특파원들보다는 낫습니다. 다른 신문사에서 보낸 기자분들은 왜 외국씩이나 나가서 미국 스포츠 사이트 글을 번역해서 보내는 건지 ㅋㅋ 미국이라 웹페이지 뜨는 속도가 1초정도 빠르려나요ㅎㅎ
    • 2006.07.18 11:20 [Edit/Del]
      음... 그랬었군요, 번역이라 -_-; 특파원이 한국에 있어도 아무 관계가 없겠군요. 그런데 한국 선수들이 워낙 삽질중이라 인터뷰도 좀 힘들거고 -_- 기껏해야 감독 인터뷰 한두줄인데...

      특파원, 할 만한 직업이군요 -_-
  4. 박찬호 팬이라기보단, MLB의 팬이 맞습니다.다만, 한명이라도 더 많은 MLB팬을 확보하고 싶은거죠. 그래야. MLB시청률이 나오고, 방영하는 비율이 점점 늘 것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선 가장 수준높은(어떤의미론)MLB코리아 게시판 같은 느낌으로 중계를 했다면, 저같은 MLB팬은(애인절스 광팬)은 정말 좋아라 했겠지만, 일반 그냥 야구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글세요... 한국인이 잘하면 우선 '보게'되니까. 우선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NBA꼴 나는게 두려웠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 우리나라에 NBA가 인기가 없는것은 한국인 선수의 활약이 없기 떄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제 주변에 후루타감독(겸 선수) 팬이 있는데, 이승엽이 제발 부탁이니 펄펄 날아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적어도 야쿠르트가 요미우리랑 게임할때는 야쿠르트도 계속 중계해 주니까요.

    민훈기기자가 진짜 박찬호를 좋아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운정. 아니,동정이라면 모를까.
    • 2006.07.18 11:23 [Edit/Del]
      음... 박찬호 팬 or MLB 팬, 전자는 문자 그대로의 해석이고 후자는 일종의 전략으로 보는 음모론(?)이겠네요 ^^ 양 쪽이 어느 정도 혼합되어 있겠지만 그 비율이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민훈기기자님은 정말 박찬호 선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에서 정이 뚝뚝 묻어난다고나 할까요.

      NBA...는 나이키가 조던처럼 르브론을 활용해도 토네이도 하의 성장이 없는 한 뜨기 힘들 것 같네요 -_- 허재가 갔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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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정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비디오 판정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Posted at 2006. 6. 26. 02:5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스포츠를 볼 때마다 그 종목이 무엇이든지 심판의 오심은 문제가 된다. 이 덕택에 많은 이들이 울고 웃지만 사실 오심을 0으로 줄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오심을 줄이기 위해 심판의 수를 늘리고 그 질을 재고하는 등 각 스포츠협회마다 백방으로 노력하나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것은 빼 놓고서라도 선수들의 신체조건은 계속해서 좋아져만가고 스포츠에 사용되는 기구도 선수들의 능력을 점점 배가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심판이 그것을 쫓아다니며 순간적인 일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즉 많은 스포츠가 점점 심판이 올바른 판정을 내리기 힘든 쪽으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비디오 및 각종 기기를 사용해 심판의 판정을 보완해 오심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오심이 좋지 않다'는 명제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정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은 심판의 위치와 권한을 어디까지 부여하느냐에서의 갈등이다. 심판이 게임 진행을 돕는 이가 아닌 판정의 절대자로 본다면 '현행대로 심판에 대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오류를 줄여나가야 하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비디오 판정은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또한 단지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심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파악하고 비디오판정을 도입해 판정의 질을 올리려 할 것이다.

내 생각부터 말하면 나는 전형적인 2번의 편이다. 이유인즉 스포츠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 중 하나가 공정성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심판의 권한영역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와 겹치지만 그 선후관계를 놓는다면 그 답은 명백하리라고 본다. 공정성을 위해 심판이 존재하는 것이지, 심판을 위해 공정성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심판은 그것을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따름이지, 그것까지 헤쳐가면서 게임을 좌지우지하는 역할이 아니다. 더군다나 점점 심판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따라잡으며 판정이 힘들어지고 있음은 명백해지고 있다.

물론 나는 대부분의 심판이 공정하며 그들이 얼마나 힘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심판의 공정성은 그 어떤 경우에도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배재할 수 없다. 매우 드물지만 대놓고 심판이 한 편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언제 어떤 이유로 있을지 모른다. 또한 좀 더 중요한 문제인데 설사 심판이 의도적으로 한 편의 손을 들어주지 않더라도 심판도 인간인 이상 설사 이러한 생각이 없더라도 과거 가진 생각이나 경험 등이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선수에 대한 좋지 못한 판정은 이러한 점에서 기인할 것이며 슈퍼스타에 대한 안이한 판정 역시 이와 같다. 경기에 임하는 국가의 국적을 지닌 심판을 경기에 참여치 못하게 하거나 체조의 경우 여러명의 심사위원 중 최고점, 최저점을 배재함으로 의도적인 불공정판정은 막을 수 있으나 이러한 비의도적인 불공정판정은 막을 수 없다.

물론 '오심도 판정의 일부'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쓰이며 심판의 권한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스포츠의 기본요건인 공정성 외에서 재미의 측면을 살펴봐도 이를 정당화하기는 힘들 것 같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불이익을 받았을 경우 그 오심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아마 이번 월드컵에서 많이들 느꼈을 것이다. 또한 만약 반대의 경우로 오심으로 승리를 거둘 경우도 뭔가 찝찝함이 남아있음은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군소리 없이 이기는 쪽이 판정수혜 소리 들으며 이기는 쪽보다 훨씬 즐거운 것은 사실이니까. 더군다나 사람들은 그것이 같은 값이라면 잃었을 때의 상실감이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훨씬 큰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도 오심문제는 비디오 판정 강화를 통해 깔끔하게 해결하는 게 옳을 듯하다.

그렇기에 나는 정말 비디오 등의 기기를 통한 판정이 강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이 때문에 판정 항의가 많아지고 게임이 루즈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항의를 제기한 이들의 항의가 올바르지 않음이 비디오를 통해 확인되어질 경우의 페널티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심판은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경기의 결과까지 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오심은 선수와 관중, 그리고 스포츠 그 자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로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

ps. 정몽준이 항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프랑스는 한국에게 한 골을 도둑맞고도 침묵하고 있다. 토고도 스위스에게 페널티킥을 도둑맞고도 침묵하고 있다. 이는 현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심판의 판정은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는 암묵의 합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몽준이 굳이 항의를 하겠다는 것은 그저 국민들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의 위치를 고려할 때 차라리 비디오판정강화를 주장하는 게 훨씬 더 좋은 모습이 아닐까? 그보다 2002년 한국이 상당한 판정수혜를 받았다고 외국 언론들이 이야기하는데 정몽준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아니 내가 쓴 덧글을 내가 못 보다니!-_-
  3. 은하
    정몽준 파퓰리즘 정책(?) 4년전에 이어...또?;;;
  4. 공정성을 위해 심판이 존재하는 것이지, 심판을 위해 공정성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명쾌하군요. ^-^
  5. 그렇게 하면 드라마를 못 '만듭니다.'
    이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각종 리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죠. 때문에 이를 강화하는 시늉만 할 뿐 강화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만약 룰이 강했으면 이번에 마이애미가 우승하지 못했을것이고 레지밀러의 1초에1점씩 따라잡기 3점 3방도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2006.06.29 14:15 [Edit/Del]
      오심으로 경기의 결과가 바뀔 경우 이를 통한 즐거움의 변화는 이렇게 추측됩니다.

      수혜측 응원자 : +
      피해측 응원자 : -

      그렇다면 문제는 양측 어디도 응원하지 않는 쪽인데 경기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을 생각해도 그리 좋지는 않을 듯합니다. 단 말씀하셨듯 오심이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경우는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쪽이 더 즐겁겠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오심이 드라마를 망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는 충분히 상쇄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잃었을 적 실망감이 더 크다는 점과 장기적 신뢰도를 생각하면 역시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농구는 오심이 너무 결정타를 많이 먹이는 듯해요. 이번 결승보다도 플레이오프 과정에서 좀 말들이 많았죠. 그런데 웨이드를 심판들이 눈으로 잡는게 가능하기는 한지... -_-;

      그리고 밀러타임이 오심이었나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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