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언어영역 포스팅본격 언어영역 포스팅

Posted at 2010. 1. 22. 21:27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좋은 주말'이라는 의문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 

(전략)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셸리(Shelley)의 시 Ode to the West Wind에 보면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으리..’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고단하고 어려운 시절이 지나가면 먹구름 걷히듯 그 열매가 따라 올 것이라고 믿으며… 주말 잘 보내세요.

다들 알겠지만 본인은 자기 자랑을 무지 좋아한다. 단지 내놓을 게 없어서 찌질하게 엎어져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시를 보는 순간 내 자랑을 할 거리가 생각났다.

바로 본인은 언어영역 118잠(120점 만점)이라는 사실이다! -_-v

그렇다, 리승환은 이런 아이였던 것이다!!!


물론 내가 수능 볼 때는 원채 쉬워서 하나 틀리고도 2% 밖으로 밀리는 개떡같은 시험이었고, 수학 점수는 뭐 ㅋㅋㅋ고 과학탐구는 ㅎㅎㅎ고-_- 덤으로 나이 먹고 점수 자랑하는 것만큼 찌질한 것 없다지만 어쩌겠는가. 난 찌질하고 이런 거라도 자랑하지 않으면 자랑할 게 없는데. 여하튼 감동에 본인은 바로 메일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언어영역 118점(120점 만점) 이승환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더니, 제가 하나 틀릴 수도 있네요 ^^;

뛰어난 언어능력을 발휘해 좋은 시구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

오 감 도 - 시 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n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이하는 귀찮으니 대충 GW-Basic의 for next 구문을 써서 13까지 만들길... C나 자바 따위는 모름)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 이하 후략

그러자 누군가가 이 병신맛 나는 자랑을 트위터에 올렸다.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자랑질에 본인은 잔뜩 고무했다.

그야말로 인생 최고의 순간

이대로 죽어도 좋았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기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난 지금입니다!!!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아 씨방... 내가 뭘 잘못 했는지......


아악... 열폭이 멈추지 않아!!!


그리고 결정타...

씨발놈아, 애들은 놀면서 크는 거야... 이 형아는 아침부터 밤까지 맞아가면서 놀았단다.
그래도 형 잘 컸어... 너보다 훨씬 잘 나가... 볼래?


이거 스투닷컴 건데 하여간 찾기 귀찮아서 그냥... 여튼 난 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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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도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영국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새로운 소설구조를 도입했죠. 마치 조이스처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포스팅을 하신 것같은데... 너무 심오하여 그런지.. (혹은 다른 이유겠지만)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대화란 통해야 하거늘.. 주말동안 푸욱 쉬세요!
  2. 에효.. 저도 열폭해야 하네요.. 저도 수능봤을 때에 몇점이었더라..?ㅋㅋㅋㅋ
  3. 난지금이라니까!
    아놔 언어영역이 뭐임?
    학력고사 세대라서...

    글이 언어영역118점부터 이해가 안 됨.
  4. 내용인 즉 -> 내용인즉 (띄어쓰기 오류)
    118잠 -> 118점 (오타도 실력)
    원채 -> 원체 또는 워낙

    118점 어떻게 맞았을까?
  5. 대야새
    승환동무를국회로 ㅎㅎㅎ
    말빨하난 끝내주겠네!!!
  6. 13인이 '의아해' 하더군요. 만점자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ㄳ
  7. 뷁뷁 ㅎㅎ
    난 120점.. 그러나 재수..ㅠㅠ
  8. 전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120점...
  9. 인생에 점수가 다 뭔 소용이냐.
    점수의 반대로 풀리는게 인생이더라.
    난 졸라 잘 풀릴듯 하하하
  10. 비밀댓글입니다
  11. 만자
    저때 수능만점이 몇십명이었잖아
  12. 저 수능 언어영역 만점자입니다!!
    저 수능 언어영역 만점자입니다!!



    죄송합니다...
  13. 나 수능 1세대. 언어 60점 만점. 외국어 40점 만점....캬캬캬...

    .
    .
    .

    수리영역 8점.....................
  14. 시아와새
    저 하고...동갑이셨군요..전 1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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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현실 사이고전과 현실 사이

Posted at 2009. 4. 25. 23:55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두목께서 나의 포스팅에 열폭한 나머지 - 마흔 살이 어린 아이 사진이면 충분하지, 무엇을 더 바라는가! - 자신의 최측근 행동대원 황씨에게 사주, 본인을 토요일인 오늘도 업무의 늪으로 빠뜨렸다. 돌아오는 길 부르주아 황씨와 고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떡밥찾아 삼만리 인생인 본인은 생각이 슬며시 민노씨네에서 일어났던 논란으로 옮겨갔다.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주인장은 맥루한은 좆도 모르는고로 생략하고, 그 논쟁(혹은 그 비슷한 거)을 보며 고전의 해석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게 생산적인가 하는 엉뚱한 물음을 떠올렸다. 책, 특히 고전의 해석에 대한 논쟁이 비생산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대개 책에 파묻혀 현실에 대해 검토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맥루한의 말은 A다, B다... 이러한 물음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으나 그보다 A로 해석할 때 현실이 어떻게 해석되고, B로 해석할 때 현실이 어떻게 해석되는가? 그 두 가지 시각 중 한 가지 시각이 완벽하지 않다면 두 가지 시각인 보완관계인가, 대립관계인가? 시각들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다듬어 더 좋은 현실에 대한 해석틀로 삼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이 담보되어 있지 않다면 그 질문이 과연 효과적일까?

역사에서 상당히 긴 시간이 그러했듯 고전을 신주단지 모시듯 대하는 경건한 자세도 좋다. 그러나 그보다는 부족하고 서투르더라도 그것을 끊임없이 현실에 투영해 보고 대안을 찾아보는 작업이 복잡한 세상에서는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것이 고전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 무시하기보다, 오히려 지평을 넓혀주는 또 다른 하나의 계기로 받아들여주는 포용성이 있을 때 세상은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화계의 맥루한이라 불리우는 스콧 맥클라우드가 맥루한에 미친 학자보다 그의 뜻을 정확히 해석할 수 없을지라도 그보다 맥루한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사이트를 심어 준 이가 있었을까? 

성리학이 최한기의 기학까지 받아들여 줄 수 있는 포용성을 갖추었다면 동양철학은 경험주의를 스스로 이루어 낼 기회를 맞이하게 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성서 근본주의가 세상에 가져다 준 이로움은 무엇일까? 오히려 예수야말로 가장 근본주의를 경멸했던 이가 아니었을까?

모든 해석이 유연해져야 하고, 동등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세상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규준은 아닐지언정 존중해 주어야 할 규준 정도는 있다. 그것이 모든 대상을 완벽하게 평가내릴 수는 없을지언정 '더 나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며, 우리가 이를 맹신할 필요는 없을지언정 무시하는 것보다는 나은 경우가 꽤 될 것이다. 물론 과학과 달리 인문학의 영역에서 이가 꽤 애매하고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어이 없이 자기 주장만 떠드는 소리가 아닌 한에서야 조금은 귀를 기울여도 좋지 않을까? 읽어 놓고도 뭔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책의 anything goes라는 말이 떠오르는 하루다. 아으, 우재엉아가 한국에 있었으면 이 책이나 좀 해설해달라고 할 셈이었는데...

저 대인배의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라!
  1. 그런다고 이런 것을!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저는 월요일에도 시험이...
  2. 2빠.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책은 파이어아벤트의 <방법에의 도전>이군요. "Against method"를 "도전"으로 번역한 게 좀 ㅎㄷㄷ하다는. 아무튼 한글 제목답게 수령님도 "도전"해 보세요! 수령님다운 멋진 독후감을 기대하겠다능. 화이팅!
  3. 짤방만 구경함
  4. 내용과 짤방이 관계가 있는.....
    여튼 저넘 어기저기서 많이 흔들고 다니길래 부러웠는데..
    나름 고생도 하고 사는 군요..
  5. 앗. 깜박 속을뻔했다.
    "마흔 살이 어린 아이 사진이면 충분하지, 무엇을 더 바라는가!"
    ========

    이게 고도의 빠짓이란걸 놓칠뻔했네요. -_-
    • 두목
      2009.04.26 09:31 [Edit/Del]
      수령님! 이 분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하오.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
    • 2009.04.27 13:46 신고 [Edit/Del]
      저거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날렸군요-_-
      사실 저는 저 분에 대해서도 스토킹 중입니다, 잃을 것 없는 저만 좋군요...
  6. 저련
    그 파이어아벤트도 과학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규범을 제시한다는.. ㄲㄲ 경험을 통한 검증 가능성이 없다면 과학이 아니라 자연 형이상학쯤 된다고 하는 뉘앙스의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맥루한은 아마도 미디어 연구에 있어 가장 중대한 비빌 언덕이기 때문에 고전 취급 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분명히 후기 비트겐슈타인(이하 W)의 그림자 아래 있는듯한 직관을 밀어붙이고 있는 양반이라는.. ㄲㄲ 다만 그놈의 메세지가 통사론적 구조와 의미론적 외연/내포에 모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둔다면, 맥루한은 통사론적 차원에 대해서는 별무관심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W의 '삶의 양식'이란 말에 너무 꽂힌 것인지 오만 것들의 form을 서술하는데 열중하지만 공적인 것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인지 불분명한 아리까리한 개념들을 남발해가며 자신의 이론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W의 또 한가지 축인 공적인 것의 공유 가능성 또는 검증 가능성을 좀 많이 무시하는 듯 하고. 맥루한의 경향성에 더해, 영미 비주류에서 선호하는 철학이 철학계의 전부인 것 처럼 생각하는 경향까지 더해진 일부 미디어 연구는 분석철학쪽에서 강조하는 주제랑 별로 안친한 듯 한데, 그런 경향성은 좀 비판적으로 찔러봐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요새 듭니다.
    • 2009.04.27 13:51 신고 [Edit/Del]
      넹, 근데 그 부분 무시하고 온갖 사이비들이 파이어아벤트 인용하는 거 보면 쪼끔 기가 차다는 ㄲㄲ

      아래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곧 있을 만남에서 가르침을 청해야겠군요 _(_ _)_
  7. 맥루한이 누군지를 몰라서 지금 말씀하고 계신 '고전'이라는게 제가 이해하고 있는 문학적 의미의 '고전'과 같은 것인지 모르겠군요.(찾아보긴 귀찮고;;)

    어쨌든 제 이해범위 하에서, 고전의 해석에 대해 왜 서로 열을 올리며 경쟁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이해라는 것은 스스로 그것을 통해 모종의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이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다른 '가능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쪽이 더 생산적이지 않나 싶네요.
  8. 아, 짤방의 저 남성에게선 순교자적 희생이 느껴지는군요.-_-b
  9. 오오, 오랫만에 듣는 맥루한 아자씨의 이름 석자(...)하며 읽었으나 포스팅의 내용을 한 순간에 휘발시키는 짤방의 힘이란...

    이차시각피질이 쪼그라들어 제 기능을 잃는다면 건 다 이 포스팅 때문입니다.
    덴, 아윌 수우 유! ......
  10. 본문 내용은 난해했는데. 사진을 보니 정리가 되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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