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

Posted at 2008. 5. 14. 18:36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저는 권력층이 지닌 허구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은 그냥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해 주는거라 생각합니다. 대중은 적어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똑똑하니까요. 물론 받아들일 가치도 없다는 태도가 일종의 허무주의로 흐를 수 있기에 냉철한 비판도 함께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풍자가 지닌 전복의 힘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움베르트 에코가 '웃음은 본래 그 자체만으로도 신에 대한 도전이거나 권력과 억압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펄님의 블로그에서 진정한 풍자의 달인을 발견해 소개합니다.

원래 투기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경제이론에 의하면 투기는 급격한 가격의 변화를 막아 시장을 안정시켜 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투기란 돈을 잃을 위험은 크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도 큰 단기투자를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부동산들은 투기가 아니다. 보유한 지 오랜 것이어서 ‘단기 차익’이라는 정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라고 해야 이치에 맞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재산증식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면 모두 투기로 본다. 물론 농지를 구매할 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또한 과태료 부과라는 행정처분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링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듯하다.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사주고, ‘자연을 사랑해서’ 절대농지를 구입했다는 해명이 그렇다. “감기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새 차를 사주지는 않았나” “자연을 사랑하면 오지의 숲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데 굳이 그런 해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게 ‘사실’이어서 그대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링크)

엽관주의는 정치지도자의 국정지도력을 강화하고 관료기구와 국민 간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전했다. 문제점도 명백하다. 전문성이 없고, 때론 무능한 사람이 공직자가 돼서 국민 일반이 아니라 정당의 특수 이익에 봉사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날 엽관주의를 내세우는 민주국가는 없지만 실제로 근절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양면성 때문이다. 요즘 국내에서 벌어지는 코드 인사 퇴진론 공방은 특이한 사례다. 지난 정권의 엽관인사를 새 정권의 엽관인사로 뒤집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임기를 보장하는 법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속없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합의해 줬던 한나라당이 딱하다. (링크)

글을 보니 나름대로 철학이 분명하신 분 같습니다. 본인도 이렇게 밝히고 있네요. 여하튼 자주 뵙길 바랍니다, 조현욱씨.

이제 만우절은 지나갔지만 ‘한번 웃어 보자’는 유머 정신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웃음은 더욱 필요한 것이니까. (링크)

결론 : DVD가게 아줌마가 날 보자마자 포르노를 들이밀었다 웃기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멸망직전 그들의 고해성사  (5) 2008.05.23
세계 거짓말 순위 best 10  (14) 2008.05.18
풍자의 달인과 생활의 달인  (15) 2008.05.14
남편 노무현과 아내 이명박  (19) 2008.05.12
육자회담 국력비교  (12) 2008.05.06
예수 vs 재벌  (6) 2008.05.02
  1. 해색
    죽인다..!
  2. 짱가
    미친 놈들 많군요...
  3. 일본 DVD대여점 츠타야를 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18세 미만은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있더군요...
  4. 방향은 달라도 승환님과 좋은 맞수가 될 상대입니다. 저 뻘글로 많은 분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일조하신 훌륭한 분입니다. 저도 최근 욕을 뱉어내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5. 민트
    역시 조중동..ㅋㅋㅋ
    조선일보 구내 식당에 '호주산 쇠고기'만 쓴다 써있다죠. 동아일보 사원들도 맛 없는 볶음밥을 먹을지언정 소 뼈 우린 탕을 안먹었다던데.
    그럼 우리만 먹고 죽으라는?

    휴... 힘들게 지켜온 우리 나라 지못미.
  6.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난 참 말야 진짜 진심으로 궁금한게, 저 사람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줄은 알아? 그냥 원고 글로 쓰고 누군가가 대신 올려주는거 아냐? 우리 대통령까까님도 그렇고, 한다더라당님들도 그렇고.. 비난하는것도 아니고 비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군대에도 있는 정보화교육장이 국회에는 없나봐.

    근데 진짜 웃기다, 과태료 부과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살인자는 처형의 대상이지 범죄는 아니다. ㅆㅂ 저새끼 국어사전 집에 없대?
    • 2008.05.17 18:10 신고 [Edit/Del]
      뭐 글쟁이들이 컴퓨터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이라... 단, 경영자들이 이해할 필요는 있겠는데 그 부분이 심각한 문제이겠지 -_-a

      그리고 속어는 몰라도 욕은 살짜쿵...
    •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2008.05.23 20:35 [Edit/Del]
      컴퓨터를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어떤 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면, 그 툴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이해 정도는 필요한거 아냐?

      예를 들어, 책을 쓸때, 신문 칼럼에 글을 쓸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그 툴을 사용할 가치는 없어지는거 아냐? 자신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다면, 그 인터넷이라는 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한게 아닐까?

      욕은 앞으로 조심할께.. 한국어 욕할때가 없어서 한번씩 한글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욕만 좌르르... 으하하.
  7. 역시!
    잘 나가는 조중동에는 어지간한 필력이 아니고서는 글을 올릴 수가 없지 말입니다.
    (다만 글 말미에는 웃자고 하는 소리다 라는 걸 꼭 써주길 바랍니다만)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진실된 웃음진실된 웃음

Posted at 2007. 10. 7. 00:16 | Posted in 카테고리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너무 바쁘네요, 읽고 싶은 책 하루에 한 권 읽을 날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여유는 진실된 웃음의 필요조건인데 말이죠.
  1. "형 왜이래요"는 역시 아마추어 레슬링이 최고지요. ㅎㅎ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 휴식이 때로는 능률을 X2 해준답니다.
  2.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2)

    얼마전 노트북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 2007.10.07 21:43 [Edit/Del]
      컴팩 프리자리오 1700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나름 업그레이드는 했지만 원판이 원판인지라...

      그리고 결혼 축하드립니다!
  3. 아하하하하하하 제목과 이미지만 보고 '잉?'하다가 그 아래 한 줄을 읽고 '아!' 했습니다.
    셀폰꺼놓고 하루 잠수 타시면서 푹 쉬어버리세요.(3) 제가 그러면 냉큼 잘리겠지만요. ㅠ-ㅠ
  4. 저 장면을 가감없이 내보내는 신문도 대단...(음..)
  5. ㅎㅎㅎ 재미있는 장면이네요..
  6. wenzday
    허리춤에 손댄다는게 잘못 짚어 그리 된 줄 알았더니만 표정을 보니 그게 아닌 듯 하군요. 한쪽은 분명 장난끼 어린 얼굴인데.. 콜록. 기사 제목이 재미있네요 와우 -_- (좋은 구경 했네요 덕분에?)
  7. 최고의 '자질' 가진 박찬호...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_-
  8. 아놔 우리 롯데의 히어로를 여기서 보게되다니 ㅋㅋㅋ
  9. 정태형 뭔가를 느끼는 듯한 표정인데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도쿄 좀비도쿄 좀비

Posted at 2006. 11. 12. 14:51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이제 한국 코메디들의 공식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우선 만만한 소재를 고른다. 특히 조폭을 선호한다. 여기서 지루함이 생긴다. 그리고 계속해서 우스운 상황을 연출한 후 마지막 부분에서는 감동으로 돌린다. 여기서는 부조화가 생긴다. 계속해서 웃음으로 나아가던 것을 억지로 감동으로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리 없다. 아예 생각없이 웃기는 코메디 영화가 되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사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것도 힘들고 웃음과 감동을 버무리는 것은 그 이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일본의 코메디들은 이를 잘 해내고 있다. 만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그들의 코메디 영화는 소재는 물론 연출도 매우 자유롭다. 설정된 상황은 황당하지만 그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잘 버무리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영화들이 많다.


도쿄 좀비역시 그러하다. 설정부터가 정말 황당하다. 도쿄 어딘가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고 그것이 어느새 산이 되어버린다. 때로는 여기에 사람을 묻는 이들도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시체들이 좀비가 되어 깨어나 사람들을 습격한다. 주인공과 친구 역시 실수로 사람을 죽여 매장한 두 친구는 이종격투기를 좋아해서 러시아로 가고자 한다. 그러나 가는 길에 자신에게 이종격투기를 가르쳐 준 친구는 좀비에게 습격당하고 도쿄는 완전히 좀비에 정복당한다. 결국 주인공은 일부 부유한 인간들의 셸터에서 좀비와 싸우는 격투기 대회에 나가게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황당한 설정에 비해 뒷 내용이 참 뻔하다)


도쿄 좀비의 감독은 이치 더 킬러금발의 초원의 시나리오 라이터라고 한다. 아무래도 같은 작가의 시나리오라 해도 감독이 다르니까 느낌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불편할 정도로 폭력이 난무하는 이치 더 킬러와 비관적인 현실과 달리 밝은 분위기가 계속되는 금발의 초원과 달리 도쿄 좀비는 온갖 요소를 다 짬뽕한 듯하다. ‘이치 더 킬러처럼 폭력적인 장면도 일부 등장하고 금발의 초원처럼 비관적인 현실 속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요소들을 잘 섞어 놓았다는 점이다. 한국 코메디처럼 정신없이 한바탕 웃음으로 뒤집어질 장면도 없고 반대로 갑자기 신파를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여자들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할 폭력적인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쾌함만이 아닌 웃음까지도 자아낼 수 있고 또 웃으면서도 감동을 낳을 수 있는 것은 일본영화의 힘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볼 때 감독의 힘 역시 장난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웃음의 힘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쿄 좀비>에는 코믹한 요소와 잔혹한 요소가 섞여 있어, 머리로는 웃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웃게 되는 장면이 꽤 있다. 웃음과 공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싶었나.


=
웃음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지함이 근본에 깔린 웃음이라는 게 중요하다. 살다 보면 잔혹하거나 슬픈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는 일을 겪게 되는데, 왜 나는 그런 순간에 웃게 되는가 자문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데 있어 잔혹함, 어긋남을 끄집어내고 싶다. 깔끔 떠는 것은 제치는 거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관객이 따라오건 안 따라오건 극단까지 가는 영화를 만드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건 해피엔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들에서처럼 환상이건 실재건 결국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야동후후식 영화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6) 2006.12.10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3) 2006.11.15
도쿄 좀비  (7) 2006.11.12
송환  (6) 2006.11.05
한반도  (8) 2006.11.05
스승의 은혜  (13) 2006.10.07
  1. 전 우리나라 코메디들 꼭 코메디로 나가다
    마지막에가서 감동물로 변하는게 맘에 안듭니다.

    그냥 꾸준한 코메디, 꾸준한 멜로는 없는건지..
  2. 사엘
    내 리플을 삭제하다니
    삐둘어져버릴테다
  3. 승환아 너의 후기를 읽고 도쿄 좀비를 봤지 물론 불법으로다가.. 근데 코미디의 감동구조를 똑같이 같고 있던데 단지 조폭이냐 사이코틱 설정이냐의 차이만 있는듯.. 게다가 주성치스러움(?)을 따라하는 듯한... 강한 느낌.. 한가지 의미가 있었던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예를 들면 어머니를 버리는 젊은 부부, 성추행한 학생을 묻으러 온 체육선생, 아파트 단지에서 칼을 들고 어른의 돈을 뺏는 중딩 커플 요런것들을 '블랙후지'라는 묘한 창조물(?)에 빚대서 표현한것. 어떤 의미에서 블랙후지는 일본인들의 양심 혹은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가져다 버리는 집합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구만.. 좀비들의 반란을 좀 오바해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고 본다면 현 세상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도 지금의 지배층을 뒤엎을 수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고층 건물과 빌딩들 위에 지은 셀터를 통해 보여주는 듯하고 그 후에도 손으로 만든 전기회사에서 노동 착취와 군대를 동원한 폭압. 노예가 TV에 나오지 않는 이상 셀터로 들어 갈수 없다는 이야기 (연예인 비판)등등.. 관객입장에서 감독이 툭툭 개연성 없이 넋두리 하듯 던지는 사회문제를 볼 수 있었다는게 좋았음... 너무 심각하고 무게 있는 음악이나, 심오한 철학적 장면, 미학적 구도를 통해 사회문제를 둘러치고 매치고 하며 표현하는 것보단 그런면에 있어서 가벼운 표현방식이 마음에 들더라... 암튼 좋은 영화 감사~~^^ 오바스러운 나의 리뷰 리플.. 이었음..쏘리
    • 2006.11.15 20:12 [Edit/Del]
      오오, 이런 훌륭한 글은 트랙백으로 쳐 주는 게 좋겠는 걸. 솔직히 이 코메디는 해피엔딩이긴 해도 그리 감동을 극화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생각이 좀 다르구만. 내가 가장 감동받았던 장면은 오히려 두 명이 주지스로 돌고 돌며 승부를 펼칠 때였음. 전체적으로 가벼운 표현방식이 맘에 들더라, 사회비판 이런 것은 난 무식한지라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보았음. ^^
    • 2006.11.20 02:48 [Edit/Del]
      오~~ 너에게 좋은 평가를 받다니.. 나름 기쁘군... 근데 트랙백이 뭐야?? 홀~~ 지성... 난 저런 말을 잘 모르겠어.. ㅡㅡ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