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브레이킹 속에 숨겨진 것커플 브레이킹 속에 숨겨진 것

Posted at 2008. 11. 4. 00:2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원래 쇼프로그램은 잘 안 보는데 다음 날 시험이 있는지라 간만에 케이블 쇼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무슨 관계인지...) 커플 브레이킹이라는 괴상한 프로그램이 하더군요. 대충 내용인즉슨...

1. 여자가 애인이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지 시험하라고 의뢰한다.
2. 작업녀가 남자를 꾄다.
3. 당연히(...) 남자가 넘어간다.
4. 남자는 빌고 여자는 씨발 좆까.

이런 아름다운 스토리입니다. 때로 모텔까지 가기는 하더군요. 물론 실제 붕가붕가는 없었군요. 역시 이 나라는 장인정신이 부족합니다. 오늘날까지도 자신을 불사지르는 막장공주님들이 계시는 옆 섬나라와는 레벨이 다릅니다. 선진국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진취적인 정신이 수반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어서 깨달았으면... 여하튼 개소리는 이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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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인정신은 차마 담을 수 없는 이 나라 구조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거 가지고 픽션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던데 저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우리가 티비를 통해 보는 것 중 무엇이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지탐험 프로그램의 그 곳은 정말로 미개한 삶을 살아가는지, 맛집 프로그램의 음식은 정말 식당 안 사람들이 모두 감탄을 내뱉을 정도의 맛인지, 심지어 연예인 한 마디가 애드립인지 대본인지 우리는 무엇도 알 수 없습니다. 김기덕 말마따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여하튼 민노씨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내 소박한 상식으로는 함정에 빠지는 자보다 함정을 만든 자가 훨씬 더 폭력적이고, 위선적이며, 비도덕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도덕감이 좀 없어서인지 둘 다 별로 나빠 보이지는 않네요. 그저 저렇게 '내 남자는 김태희가 집적대도 안 넘어 올 거야!'라는 환상 속에 살고 있는 여자 분이라면 그냥 현실도 좀 알고 헤어지는 게 양 쪽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제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것은 '돈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이는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상당한 수치심을 느껴야 할 역할에 있습니다. 모두가 비도덕적인 동시에 위선적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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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바람을 핀다는 점에서 비도덕적이며 그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변명을 한다는 점에서 위선적입니다. 여자는 자신의 파트너를 시험한다는 점에서 비도덕적이며 이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점에서 위선적입니다. 남자를 꼬드기는 작업녀는 자신의 행위가 남녀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 알면서 들이대는 역할이니 더 할 말이 없고요. 가장 거슬리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황보와 김창렬입니다. 자신들이 어떠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여자를 위로하고 남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꼬락서니 하고서는...

사실 양키는 이보다 더한 자극성, 선정성을 가진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벌레나 지네 등을 먹는 프로그램까지 있을 정도이니까요. 뭐 뱀과 같이 유리 상자 안에 있어야 하는 것도 있고 가족들끼리 피터지게 욕하며 싸우는 프로그램도 있고 한국같은 후진국과는 비교도 안 될 자극적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뭐 질적 면에서야 다르지만 커플 브레이킹과 이들 양키 프로그램들의 또 하나의 중요한 차이는 양키들의 그것은 '돈'이 전면에 나선다는 점입니다. 이걸 하면 얼마를 준다... 이런 걸 내놓고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거죠.

제가 커플 브레이킹에 불만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돈은 어디론가 숨어버립니다. 쪽팔림의 댓가로 남자가 얼마를 받았을지, 여자가 얼마를 받았을지, 더 따지면 작업녀에 황보, 김창렬까지 자신들의 비도덕을, 그리고 위선마저도 공개하게끔 만든 것은 돈이지만 여기에 대해서 제작진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습니다. 이에 시청자들도 남자는 다 그렇다는 둥, 저 여자 뭐냐는 둥... 이러한 가십거리를 생산해 내지만 제가 볼때 이런 건 그저 의미 없는 껍데기입니다. 결국 이들에게 '수치'를 무릅쓰고도 추잡한 마당놀이 한 판을 벌이게 만든 건 돈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이런 부분을 은폐하고자 하는 제작진이 불쾌하게 여겨집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헉 저런 프로그램도 있나요 ;;;;??? 한국 많이 좋아졌네요;;;;
  3. 멋진 리뷰네요. ㅎㅎ
    특히 초입부분이 압권입니다.
    TV가 고장나서 몇 달 동안 구경 못했는데, 이 글 읽으니 왠지 다시 보고 싶어지능... : )
  4. 이상한 프로그램이군요... 라고 하려고 했지만 미국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죠. 물론 스케일은 더 컸지만... Temptation Island라는 제목의 리얼리티쇼였던듯...
  5. 채널 돌리다가 뭐 이런 막장 프로그램이 있나.. 하고 넘어갔던 프로그램인데.... 아직도 방영하는 군요..
  6. 민트
    동생이랑 보면서 억억~ 했던 프로그램. 막장이죠. 이특의 러브 파이터, 추적 엑스보이 프렌드, 전진의 여고생 4 등 엠넷 계열 캐막장
  7. "유기농"이라 해놓고 팔아놓고 아니었을 때처럼,
    "리얼"이라고 해놓고 보게해놓고 아니었던 때 문제인건 아닐까요?

    ...거의 없겠지만, 간혹 믿다가 속았다 느끼는 "문화제급"분들껜 큰 문제일수도..(있나요?)

    바람피는 남자도, 시험하는 여자도 밥맛이라는 부분에서 공감 200%요. =ㅂ=);;
  8. Ha-1
    마치 야동과 성매매를 대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같군요 :)
  9. 저도 일전에 밥 먹으며 채널 돌리다가 본 적이 있는데 뜨악했습니다.

    만드는 놈도 만드는 놈이라지만, 사랑/믿음/확인 어쩌구 하면서 신청하는 인간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꼭 이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여기저기 지인의 일상을 몰카란 형식으로 팔아먹고자 발 벗고 나서는 치들 말이죠. 제 주위에 저런 놈이 있다면 다시는 안 볼겁니다.

    차라리 승환님 말대로 '나 돈 때문에 이런다'고 당당히 밝히기라도 하면 모를까.
  10. 이거보다는 '스캔들'이 더 재밌습니다. 신문 귀퉁이에 난 조그만 기사에서 봤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해서 내용도 그럴듯해요.

    모자이크 처리 했는데도 "저번에 나왔던 배우다!" 라고 외치는 나는 마니아. :)
    출연하는 배우들이 고정되어 있다보니 자세히 보면 전에 봤던 배우라는 걸 알 수 있지요.
  11. 상대방을 테스트하는 그 자체만으로 '사랑'따위와는 거리가 먼 관계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하는 '겁나 순수한' 1人 (먼산)
  12. 작업에 넘어가면 여자가 실망해서 깨지고, 안넘어가면 남자가 실망해서 깨진다는 그 프로그램이군요.

    출연하는 커플들을 보면 정상적인 커플은 없더군요. 프로그램이 아니었어도 곧 깨질 듯한 커플들만 출연하는 듯...
  13. 이거보고 테레비 부셔버릴 뻔 했습니다. -_- 정말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더군요.
  14. 저도 이 프로그램 본 거 같네요~
    보면서 솔직히 옆에서 여자가 저렇게 앵기는데 안넘어갈 남자가 어딨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긴 봤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가 술자리였기도 하고~
    술 먹다가 게임에 져서 벌칙수행을 빌미로 하는거긴 했지만~
    그런거 다 재쳐두고도 여자가 막 앵기면 남자는 뭐....ㄱ-;
    아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요즘 케이블티비 프로보면 별 그지같은 프로그램이 많더군요~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ㄱ-;;
  15. 음...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저 같이 평소에 의심이 많은 사람은 김태희가 다가와도 넘어가지 않을 거 같아요. ㅋㅋ
    한효주라면 일부러라도 속아넘어가겠지만. ^^
  16. Ha-1
    사실 이런 실험은 재벌남이 여자쪽을 꼬시는 것도 병행을 했어야 한다는 문제가 (응?0
  17. 여자만 의뢰하는 게 아니라 남자가 자기 여친에게 작업걸어달라고 의뢰하기도 합니다. 여자들도 당연히(...) 넘어갔는데 제가 본 두 경우는 서로 화해하고 합치면서 끝나더군요.
  18. 레인
    내가 남자입장이였다면 굉장히 화났을듯! 원하지도않은방송에 추태를 만천하에 공개하는거아닙니까. 진짜무슨이딴거지같은프로가!라고...........근데 이상하게 자꾸 보고싶단말입니다.
  19. 정말
    정말 글 잘 쓰시는데요. 글쓰신거 보는거마다 다 흥미로운데요.~
  20. 구라
    커플브레이킹. 의뢰인들도 다 돈받고 연기합니다. 리얼인척하는 연출.
  21. dd
    그냥 딱 봐도 런던하츠 아이돌 트랩 표절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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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

Posted at 2008. 8. 14. 23:3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블로거뉴스가 좀 고마운 게 '추천' 시스템을 통해 좋은 글을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대중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청중이 곧 컨텐츠'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해 줄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요. 로크가 브루주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고 막스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요? 아뇨, 기반은 바로 그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어디를 붙잡고서라도 일어났을 겁니다. 시기나 지역 차이야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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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두 부류에서 가장 추앙받는 두 분

블로거뉴스에서 뜨는 글을 보면 심심하면 축구는 왜 돈 그렇게 쓰면서도 못하냐고 따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투혼 이야기를 꺼내며. 거기에 축구 전문가는 왜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고 말이죠. 야구도 이겼으니 망정이지, 졌으면 무슨 소리 들었을지 모릅니다. 농구랑 배구는 아예 진출도 못한 게 다행이고요. 이딴 소리 하는 것은 기존 언론사도 마찬가지인데 완전 개소리입니다. 한국 인기 종목이 세계 무대에서 딸리고 비인기 종목이 날아 다니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겁니다.

한 국가가 특정 스포츠에 강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당연히 실력 좋은 선수들이죠. 그럼 실력 좋은 선수들은 어떻게 나오나요? 인종에 따른 기본적 재능 차이가 있겠지만 우선 풀이 커야 합니다. 중국도 인구가 많다 보니까 별의별 희한한 일이 다 터지잖아요. 야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야구를 잘 하게 되고 축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축구를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시스템, 즉 돈지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투입량, 즉 선수들의 노력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그간 쌓여 온 경험도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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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이딴 게 아닌 축적된 무형의 지식, 혹은 설명하기 힘든 직관

자, 그럼 인기 종목을 생각해 보죠. 축구는 세계적인 인기 종목입니다. 당연히 풀이 크죠. 그런데 한국과 유럽 각국의 풀 크기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초등학교 때 운동능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밟고 선수가 되기에 사실상 이들만이 인재 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수 중학교 때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유럽은 클럽 시스템으로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인재 풀에 편입됩니다. 한국처럼 모든 생활을 도외시하고 축구만 하는 게 아니기에 비록 노력 양은 적어도 재능 있는 인재가 편입될 확률은 훨씬 높죠. 그간 쌓인 경험과 과학적 시스템이 정착해 있음을 생각하면 그저 노력 하나만이 많은 한국이 그들을 이기는 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나마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빠따질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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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원 스포츠는 빠따질의 산실

이에 반해 비인기 종목은 사실상 한국이나 외국이나 인재 풀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인기 스포츠는 어차피 하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축구 등 인기 종목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한국의 시스템에 이득이 굉장히 큽니다. 같이 작은 풀에서 외국은 크게 족치지 않는 데 반해 한국은 무지하게 족치니까요. 심지어 동양 계통 스포츠는 한국 쪽이 보급이 잘 되어 있는 경우마저도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한국 특유의 태릉선수촌은 장기 훈련을 통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인기 종목이야 외국에서도 여러 사회적 시스템으로 과학적 훈련을 자연히 받게 되나 비인기 종목은 그렇지 않죠. 이 기사를 보면 옆동네 일본만 해도 한국처럼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죠. 또 인센티브 시스템도 한국이 꽤 좋은 편입니다. 요 기사를 보면 의외로 선진국이라고 그리 많은 인센티브를 받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주는 곳은 메달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곳이고 러시아는 소련 전통이 있어서인지, 대국의 기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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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수치는 이원복 교수의 개구라이지만 하여간 여기 좀 빡센 나라

이렇게 따져 보면 한국이 올림픽에서 내는 성적은 아주 합리적인 성적입니다. 농구나 배구는 체격 문제도 있고 해외에 비하면 풀도 적으니 밀리고 야구는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기 좋은 운동이 아니다보니 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요. 축구는 아무리 투자를 해도 세계적인 스포츠이다보니 풀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밀릴 수밖에 없는 거죠.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가 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됩니다. 어차피 소수를 닥달하는 스포츠 정책이라면 상대적으로 풀 크기에서 불이익을 적게 보면 여자 스포츠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당연하거든요.

여하튼 이제 제발 축구 못 한다고 지랄지랄 거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정신력? 글 쓰는 양반들부터 하루종일 운동만 해 보시든지... 아니면 뭐든지 좋으니 세계 레벨과 겨뤄 보시든지... 예전 농구 대표팀처럼 세계 무대를 앞두고 술집 가서 신나게 마셔댄다면 확실히 문제겠지만 그런 문제도 없는데 괜히 성적 가지고 정신력 운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한국 시스템상 적어도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을 겁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국제 대회만 열리면 갑작스레 그들의 정신을 본받으라는 위선적 태도도 좀 걷어 치웠으면 좋겠고요.
  1.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정말 그러네요.
    잘 읽고 갑니다. ^_^

    그런거 보면 박태환은 정말 괴물인듯=ㅁ=
  2. 인재풀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려면 수치를 제시하셔야죠.
    단순히 축구는 인재풀이 크고 비인기종목은 인재풀이 적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납득을 합니까 ;;;
    독일 남자하키 선수와 한국 남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하키 선수와 소주 여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핸드볼과 유럽의 핸드볼의 인프라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

    인재풀이라면 비인기종목의 인재풀이 더 열약하죠..
    인재풀은 커녕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고.. 돈도 없어죠.. 그지죠 ;;;
    사격은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으며
    핸드볼은 열약하기 그지없고..
    하키는 비행기 값이 없어서 원정 친선경기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축구에 때려붓는 돈 100분의 1만 비인기 종목에 때려부으면 아마 대단한 일이 벌어질겁니다. ;;;
    • 2008.08.15 00:25 신고 [Edit/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모든 수치를 다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그냥 MLB나 NBA 주요 기사나 읽고 스코어나 확인하는 정도로 영어도 짧은지라 정확한 수치화까지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는 있겠지만 외국 자료를 뒤지기는 (그 많은 종목과 국가를 어떻게 뒤지겠냐는) 시간도 문제고 영어 땜시 솔직히 자신도 없습니다 -_-;;;

      그러나 말씀하신 예가 꽤 유명한 것처럼 사실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은 축구 외에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니까 같은 예가 자주 나오는 거죠. 한국 야구도 타국에서는 매우 놀라운 예로 비추어 질 것처럼 말이죠. 결국 각 종목이 상당히 인기를 끄는 나라는 있지만 그게 소수라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상대는 자연히 적어지게 되죠.

      그리고 말씀하신 종목은 경쟁 종목이지만 기록 종목의 경우에는 풀이 훨씬 작아지게 됩니다. 양궁, 역도 등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가 뛰고 있겠습니까? 이러한 면에서 비인기 종목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비인기 종목이라 해도 태릉에서는 상당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죠. 축구나 야구도 프로 1군이 아닌 한 다 거기서 거기로 열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을 떠나 국가대표팀에 돈 열심히 대 주는 행위 자체에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3. 농구 대표팀의 음주 사건은 저도 기억이나네요. 허재감독 팬이었는데 그 술자리에 끼어있어서 실망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차피 못이기니까 그냥 즐기자~~~' 라는 마인드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보 보면 남자 농구는 불쌍하기도 합니다.

    축구나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라도 있지만 남자 농구는 그런게 없어요. 올림픽을 출전해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별로 안생깁니다. 아시아만 넘어가도 떡실신이니... ㅠ.ㅜ
    • 2008.08.17 21:26 신고 [Edit/Del]
      허재가 아주 주도했죠... 허재는 선수로는 특급인지 몰라도 성실함 면에서는 문제가 좀 많은 선수였습니다. 기아 전성기에는 그냥 술 먹고 게임 나갈 정도였으니...

      농구는 세대교체가 그럭저럭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중국이 점점 넘사벽화되어 가는지라 희망은 별로 안 보입니다 -_-;;;
  4. ~_~
    축구대표팀은 나이키스폰으로 돈을 받는데요 뭐 국가지원이 빵빵한것도 아닙니다.
  5.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면 기본 공식을 생각하기 힘들죠. 성적이라는게 '풀'하나라 설명되는게 아니니까요.상당히 많은부분에 맞아떨어지는 추론이라 생각됩니다. 일상적이거나 지나치는부분에서 이런 부분을 집어내시는 능력이 역시 탁월하십니다.

    좋은글입니다.
  6. 제발 축구가 이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금메달 따도 포상금도 못주는 역도협회ㅠㅠ


    더러운 축구협회 일년 예산이 총 600억 규모라는데..


    아무튼 밑에 자료는 정부에서 각 협회에 주는 돈이라네요


    대한축구협회(179억3천800만원)

    대한배구협회(32억원)

    대한육상경기연맹(28억원)

    대한수영연맹(23억원)

    대한농구협회(19억원)

    대한태권도협회(19억원)

    대한유도회(18억3천만원)

    대한테니스협회(18억)

    대한사이클연맹(15억8천만원)

    대한야구협회(15억원)

    대한탁구협회(13억9천만원)

    대한양궁협회(12억9천만원)

    대한레슬링협회(11억1천만원)

    대한하키협회(10억7천만원)

    대한펜싱협회(8억5천만원)

    대한역도연맹(8억3천만원)

    대한세팍타크로협회(5억3천만원)

    대한보디빌딩협회(5억원)



    더러운 축구협회
    • 2008.08.17 21:28 신고 [Edit/Del]
      오오, 감사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축구에 돈이 몰리는 건 사실 국가 탓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일단 관심이 없으니 뭐 남 탓 할 것도 아닌 듯 합니다 -.-...
    • 뭘좀 알고 말하던지..
      2008.08.22 13:58 [Edit/Del]
      175억을 국가에서 지원하준다고요??
      어디서 긁어온 자료입니까?

      밑에분이 써놓았던것처럼
      협회는 독립단체입니다
      독립단체라는것은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단체를 말하는거죠

      근데 그런 독립단체가 뭐가 이쁘다고 정부가 175억이나 줄까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까??

      만약 175억을 주었다고 해서
      왜 욕을 먹어야 하죠??

      금매달 따도 포상금 못주는 역도협회
      이게 축구잘못인가요?
      그럼 정부욕하세요..

      축구가 사라지기전에
      님부터 사라질겁니다..
  7. 공감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윗 분, 한국축구가 돈을 저렇게 받는다고해도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 비하면 좀 약한거 아닌가요? 유럽은 구단 선수 연봉이 저정도 될듯.
    언론이 자꾸 착각하게 만드는 글을 작성하니까 이런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이네요. 과거에도 양궁이 금메달을 당연히 따는 종목인 것처럼 글을 쓰고, 금메달 못따면 자질이 어떻고, 감독들 선수들이 문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둥의 '맹 비난'을 했었던 적이 있었죠.. 실상을 보면 우리나라 양궁팀은 비난할 마음이 안들 정도로 정말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거든요. 그리고 국제 양궁위원회에서 자꾸 우리나라 금메달 못따게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도 있고..
    축구도 여러 조건 따지지 않고 그냥 '뭐가 문제인가? 정신력이 문제인가' 이딴소리하면서 우리나라 축구에 몸담은 분들이 마치 승부욕도 없는 사람으로 맹비난을 해대죠...
    • 2008.08.17 21:29 신고 [Edit/Del]
      동감합니다. 더군다나 월드컵 4강에 각종 유럽리그 중계로 눈은 이미 장난 아니게 높아진지라... 언론은 자꾸 되 먹지도 않은 말장난 하지 말고 좀 더 심층적인 문제를 보고했으면 좋겠네요.
  8. 덕분에 자료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더 실감했습니다. 특히 이원복교수님의 자료는 탐이나는걸요. 이왕이면 좀더 자세한 출처를 밝혀주시면 안될까요?^^; 페이지 수나, 인터넷 주소 등등이요. '여성을 달랠 때' 같은 자료도 좀더 모아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9. 제발부탁
    crowley님//

    축구협회 예산이 600억인데 왜 욕을먹어야하는지..

    스스로 바보라고 자랑하시나요?

    축구협회는 정부소속이 아닌 독립된단체입니다.
    실제로 정부에서 지원되는액수는 1년에 1-2억수준입니다.

    저 600억이라는 예산도 축구를 통해 파생된 돈이기때문에 욕먹을 이유가 하나도없습니다. 그만큼 축구가 상업적가치가 크다는 반증일뿐이죠.
    정부에서 주는 돈이 아니라는겁니다. 제발 개념좀 완충하시길.

    축구가 엘리트육성종목처럼 정부에서 예산을 줘서 운영되는 현실도아니고
    대부분 기업스폰서, 경기입장수입, 보드광고수익, tv중계권료 등에서 파생되는돈입니다.
    가까운예로 나이키에서 국가대표유니폼과 운동화에 나이키마크다는데 1년에 150억씩줍니다.축구의 상업적 가치가 이정도로 크다는거죠.

    가끔 게시판돌아다니다 보면 자본주의 스포츠에 대해 전혀 이해조차 안되신 저런분들이 싸질러놓은 개념없는 글들을 많이 보게되는군요.

    보는내내 답답함을 금할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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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는 왜 불법인가?포르노는 왜 불법인가?

Posted at 2006. 10. 22. 11:15 | Posted in 야동퇴치 여성부

하루에도 수십 번 들을 수 있으면서도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가 바로 야동입니다. 제가중학교 때(90년대 중반)만 해도 음담패설 형식의 소설만 야설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고 고등학교 때에도 야동이라는 단어가 꽤 생소했는데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어 이 단어 모르면 간첩이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국민속어로 자리잡은 야동의 정식 명칭은 포르노입니다. 야한 동영상의 준말이라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성행위를 연기하는 영화는 따로 에로라는 고상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볼 때 포르노의 속어로 봐야겠죠.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김본좌라는 분이 구속되었다고 하는군요. 누군가 했더니 하루에 야동을 무려 20기가씩 올리는 왕성한 정력을 가지신 분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분은 이제 투시가 가능한 생물로 진화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이번 구속은 참 우스운 일입니다. 이슬람 권을 제외한 국가에서 포르노물을 배급했다는 이유로 구속이 되다니요. 그것도 지적 재산권 (육체적 재산권이라 해야하나) 침해로 일본 포르노 제작사 측에서 고소를 한 것도 아니고 단지 포르노 그 자체가 불법이라 범죄라는 사실을 저는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보안법이 버젓이 있는 국가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사치인 것 같기도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포르노를 굳이 금지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만 음란물을 죽도록 찍어대고 그런 것을 버젓이 드러내는 한심한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데 오히려 한국이 특수한 케이스입니다. 서구 국가들도 대개 포르노를 허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과는 달리 모자이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그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시각은 훨씬 관대합니다. 과거 일본 최고의 AV 배우였던 이이지마 아이가 연예계에 진출한 적 있고 요즘은 아오이 소라가 가수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구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에도 등장하고 기타 언론의 주목도 훨씬 많이 받는 편이죠. 분명한 점은 어느 쪽이든 당당하게 직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비단 배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로 AV 촬영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주류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분야는 서양이 하면 다 좋다고 따라가는 한국이 왜 유독 포르노 합법화만큼은 거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이 포르노를 불법으로 규정짓는 논리는 단순합니다. 포르노가 섹스라는 것이 사랑과는 별개로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만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라는 잘못된 성의식을 심어준다는 것이죠. 저는 이 부분에 일정부분 찬성합니다. 물론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멀쩡하게 스토리 있고 단지 실제 섹스를 한다는 차이만 존재하는 로망 포르노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포르노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개 황당한 시츄에이션에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섹스에 들어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쓰리섬은 기본이고 이른바 부카키라고 하는 정액 샤워까지도 등장하죠. 이는 실제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대단히 거리가 먼 일이며 정서상으로도 전혀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나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논리를 받아들일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먼저 사랑을 동반한 섹스만이 옳은가의 문제입니다. 사실 급속도로 서구화가 진행된 현대 한국사회에서 섹스의 목적을 놓고
옳다/그르다라는 윤리학적 잣대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서양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쉽게 원나잇 스탠드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러브 퍼레이드 등의 축제에서는 거리에서 섹스가 일어나는 일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빈도 면에서 점점 높아지는 편이고요. 이제 종교단체나 보수 사회단체가 외치는 순결은 그들만의 이론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중고등학교 성교육에 왜 아직까지 그런 분들이 오는지 모르겠어요. 선의가 문제가 아니라 효과가 제로거든요. 피터 싱어도 성에 대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호불호의 문제라 이야기한 것도 이런 사회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설사 사랑과 관계없는 섹스가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는 전제를 가지더라도 그것만으로 포르노 금지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이미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수없이 많은 옳지 않은것들을 유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 영화 흥행 50위를 훑어 보세요. 5친구는 유사살인까지 일으켰고 아래로 즐비한 조폭 코메디들은 어린 학생들의 꿈을 조폭으로 만들었고 언제나 흥행 보장하는 국수적 민족주의를 일으키는 영화들도 즐비합니다. 인기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지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어떻습니까? 세계에서 인정받는 예술영화(이런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가 현실사회에서의 윤리 잣대를 벗어난 것을 미화하는 데는 더합니다. 드라마는 제가 본 게 없어서 쓸 말이 없지만 한국 드라마의 소재와 형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은 늘 지적되는 부분이죠.


이런 기타 매체들과 비교할 때 포르노는 대놓고 픽션임을 드러내는 매체이기에 그 위험성은 훨씬 덜할 것입니다. 포르노 보는 애들도 바보는 아닌지라 조폭 코메디 보고 조폭 멋있다고 떠들어도 포르노 보고 포르노 배우 멋있다고 하지는 않아요. (부러워할 뿐이지) 그런데 다른 매체들과 다른 장르들은 아무런 문제시되지 않는데 반해 포르노만큼은 유독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게 이런 이중잣대는 마치 혼외정사, 접대비 1위를 달리면서도 늘 순결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일면으로만 보입니다. 사실 먼 옛날부터 성은 전체 사회를 통제하는 하나의 기제로 작용해 왔습니다. 서양 중세까지만 해도 교회에서 회개하며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낱낱이 불었다는 사실은 그 대표적인 예이죠. 68혁명에서 성에 대한 윤리적 잣대를 그 중요한 화제로 부각한 것도 위선의 역사가 얼마나 길었는지 보여줍니다. 한국은 여전히 마광수, 이현세, 장정일, 미술교사 등의 일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낄낄대지만 타 국가에서는 오히려 분노의 대상이었던 거죠.


차라리 포르노가 더욱 문제대상이 될 부분은 페미니즘 진영에서 자주 제기하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공격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포르노는 정상적인 섹스라기보다는 여성의 일방적인 봉사로 이루어지고 남성의 모든 요구(혹은 섹스 판타지)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저는 이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 상업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남녀를 거꾸로 대입시키면 돈 많은 남자가 허접한 여자 데리고 사는 드라마 역시 정상적인 시츄에이션이 아니고 비가 더워서 옷 벗고 설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상대방을 인격체로 받아들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포르노는 이와 거리가 멉니다. 말 그대로 그냥 꼴린 남자 한 번 풀어주고 끝인 대상이죠. 이런 비판에 대해서 포르노는 자유로울 수 없으며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포르노를 거부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이유로 포르노를 거부한다고 해도 이미 포르노 유포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사실 비디오를 사용하던 시절만 해도 중고등학생 대부분이 그것을 볼 수 있었는데 하물며 인터넷이 집집마다 보급된 현재 포르노 유포를 막으려는 행위는 마치 MP3 시장을 인정하지 않고 자멸의 길로 향해가는 음반업계의 삽질에 불과합니다. 아무 파일공유 사이트나 들어가서 아는 일본 여자 이름 하나만 입력해 보세요. 파일들이 폭우처럼 쏟아질 겁니다. 우리 애는 안 볼 거라고요? 아무 중고생 컴퓨터 켜보고 F3키 눌러서 검색창을 활성화한 후 *.avi를 검색해 보면 표정이 좀 굳어질 겁니다. 제가 과외하는 애들이 다 변태 또라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찾아본 내가 더 이상한가


어차피 과거의 성윤리를 들이대기도 힘들고 그것을 거부하는 게 이중잣대일 뿐만 아니라 이미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면 차라리 포르노를 정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문을 제대로 열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비판조차 나올 수 없습니다. 과거 일본문화 개방 역시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아무나 다 일본음악과 애니를 즐김에도 제대로 된 담론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거든요. 포르노 역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해도 나아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차피 볼 사람은 다 보고 (한 마디로 다 보고) 문제제기도, 개선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 그냥 이를 현실로 인정하여 받아들인 후 성인들은 이를 자유롭게 즐기고 이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청소년들은 (어쨌거나 즐길 수 밖에 없으니) 즐기고 대신 사회에서 이에 합당한 성교육을 사회가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맨날 생물학 공부에 순결 강조하는 성교육을 영악한 요즘 아이들이 몇이나 진지하게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PS.
덤으로 가끔 포르노가 성범죄를 유발시킨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OECD 가입국 중 성범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덴마크에서는 포르노 유포 후 성범죄율이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고요. 이런 이야기를 접더라도 포르노가 성범죄를 높인다는 연구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한국은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치안이나 좀 제대로 하고서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제 주변에도 밤에 치한 만난 여자애들 좀 있거든요. 지하철 치한은 아주 기본으로 당해봤다고 하고요. 여자애들이 밤길 다니기 무섭다고 하는 게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 김본좌,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네티즌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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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후배
    진로 선생은 뭐라고 하실지...
    • 2006.10.23 19:40 [Edit/Del]
      장진로 선생께서는 色에 별다른 취미가 없다고 들으셨다. 그 분의 호가 말해주듯 酒를 상대하기에도 하루가 모자를 터, 언제 色을 돌볼 수 있겠느냐.
  2. 이 기사에 대한 글이 올라올 줄 알았지... 호호호... 김본좌라고 해서 난 사이비종교 교준줄 알았지 뭐냐... 흠흠..너의 글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지냈지... 이번주도 대박이다... 나가!! ㅋㅋ
  3. 애써 담담하게 글을 쓰고 있지만 절절함이 흠뻑 보이는 글이군요.
  4. 사엘
    김본좌가 잡혀들어가서 민석이가 슬퍼한다
    근데 니 블로그 글쓸때 너무 느리다
  5. 덧말제이
    일리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계속 눈 가리고 원론이랄까 기본 윤리랄까 그런 것만 외쳐대니 청소년 교육에서도 대책이 안 서는 거겠죠.
    청소년에겐 적합한 성교육을 하고, 어른은 개인의 가치관에 맡겨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얼마전에 뉴스 보니 성인용 장난감(?)이랄까 하여간 매매춘 단속으로 도입된(?) 여성 인형이 국회에 등장했다 이런 거 나오던데, 진짜 사람에 대한 매매춘도 아니고 그저 성인용 장난감으로 차라리 인정해버리면 어떨까 싶더군요.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걸 원하지도 않을 거고 원하는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는... 변태스러워서 국가에서 차단하는 거였을까요?
    • 2006.10.23 19:47 [Edit/Del]
      이제는 일종의 교육전통으로 자리잡은 듯해요 -_-; 이제 인터넷 시대라 가릴수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좀 더 열린 사고관이 자리잡혔으면 해요.
  6. 동감하는 얘기네요^^
  7. wenzday
    남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즐거운 포르노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본래 용도(?)가 무색하지 않으면서 선물용으로도 가능한.. 이왕 즐길 거 양지에서
    더 명랑하게 즐길만한 물건들로요. 아직 먼 바람이려나요. 아무튼 개혁;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2006.10.23 19:55 [Edit/Del]
      관점의 차이로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에로나 포르노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든요. 여성들은 차라리 로맨스 드라마가 진행되다가 한 번 뜨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 간극을 매우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물론 비디오방 감상용이라면 강추이겠다만... -_-;
  8. 사엘
    미시시피대학교 파콤교수 말에 따르면 요즘 사회에서 버림받고 관심받지 못한 아이들이 욕구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엉뚱한 게시물을 올린 후 사람들의 답글을 보며 희열과 쾌락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의 글에 답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이 현상은 성격장애와 정신분열을 일으켜 자살을 초래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정신병이라고한다.
  9.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라는 말이있습니다.
    포르노의 홍수속에서 피하지 못하겠습니다;;; ( 좋아서 보는거면서! )
    공감이 되셨다니 조심히 트랙백 걸어봅니다.
    댓글에는 태그가 안먹히는군요 ^^;
  10. 벼룩
    덧글 중에 제 이름이 나와서 깜짝-_-
  11. 북경 가 계시는군요... :)
    스킨이 눈에 확 띄는군요... ㅎㅎ
    글 잘 봤습니다... :)
    상당히 재미난 주제군요... 후훗~
  12. 야동 시청과 성범죄간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ㅎㅎ
    • 2006.10.27 15:43 [Edit/Del]
      어, 사실 양의 상관관계도 없지는 않더라. 수치나 상황이 설득력이 약해서 그렇지.

      많이 보고 많이 배워라 -_-;
  13. 링크 타고 왔습니다. 대략 90% 이상 이승환 님의 글에 찬성합니다~ (약간 고민해볼 부분이나 이견이 있지만 뭐 그 정도야~~ 패스!)
    우리나라 이중잣대 정말 웃긴 현상이예요. 평소에 깔끔하게 구는 분들이 성윤리를 강조하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거든요~~
    또한 성이란 건 개인 취향의 문제이고 부부의 문제이지, 무슨 사회의 규제대상이 되는 건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묶어놓아봤자 부작용만 커질 뿐인데 왜들 그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어차피 사람들은 자기 취향대로 살아갑니다. 풀어놓는다고 해서 특별히 나빠지는 것도 아니죠. 진짜 제대로 된 성교육, 제대로 된 성심리학 교육, 피임 교육, 그런 게 필요한데 말이예요. 시대에 안 어울리게 무슨 순결교육 씩이나...... 저는 자칭 순결파지만서도, 순결주의 교육이란 건 정말로 우습다고 봐요. 그런 건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국가가 개인의 성생활까지 간섭한다니...... 미래에는 간통죄도 폐지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나중에도 보면서 참고하기 위해 퍼갑니다. 잘 정리된 좋은 글이네요.
    • 2006.10.30 23:42 [Edit/Del]
      저도 한 때 자칭 순결파였던 시절이 있었죠 -_-

      너무 규제를 하지 않아도 문제이지만 그 방식에 문제는 확실히 크다고 봐요. 간통죄 문제는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드네요. 별로 퍼 갈만한 글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 )
  14. 점진적 공개라면 저도 대 찬성입니다.
    확실히 변화하는 시대와 대중을 이해하려는 필요가 있어요-
  15. 시대에 뒤떨어 지는 순결주의, 이제는 바뀔 떄도
    되지 않았나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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