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weet Russian Girl!My sweet Russian Girl!

Posted at 2008. 9. 20. 17:01 | Posted in 수령님 자작소설

SK 취업 원서에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4.육체적인 도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어려운 일에 도전해본 경험을 골라 구체적인 상황, 자신의 행동, 결과 등을 기술해 주십시오. (1,200자 이내)

A) 언제, 어떤 계기로, 무엇에 도전했습니까?
B) 도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과 노력을 했습니까?
C)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순간의 상념들...

1) 내가 그렇게 어려운 일에 도전했으면 지금 이렇게 원서 쓰고 앉아 있겠냐...
2) 근데 그렇게 어려운 일을 구체적으로 쓰라면서 달랑 1200자 주냐...
3) 솔직히 이거 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짜증이 나서 잠시 소설을 썼습니다. 완전 픽션은 아니고 내 후배가 예전에 아픈 기억을 당했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내 놓은 최고급 팩션 소설, 구독료는 '오빠, 멋져요.' 댓글 및 내일이 제 생일이니 생일선물 하나씩.

My sweet Russian girl


할아버지가 아시아계라서일까, 그녀의 눈동자는 보기 드문 녹색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 버렸습니다. 남녀 관계에 계기와 원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은 것은 그저 제 자신을 불사르는 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 고급반에서 만났기에 소통에 문제가 없음에도 대개 서양 여자가 그렇듯 그녀 역시 동양인인 저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헨리 포드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옳다. 모든 일이 마음 먹은대로 되기 때문이다”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생각대로 하면 되고’라는 SKT 정신으로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그녀가 다리가 아플 때 택시비로 그녀의 다리가 되어 주었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그녀의 지배인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녀가 아프면 약을 사 그녀의 간호원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어찌도 그리 자주 아프고 자주 배가 고프던지 400만원에 이르던 지원비는 어디로 가고 저는 학비를 벌어 쓰는 신세임에도 빚 투성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술에 취해 주저앉아 체념하고 있던 저에게 그녀가 따뜻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세상도 녹여 버릴 열정 앞에 그녀도 녹아 저와 함께 어우러져 버렸습니다.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고 있음에도 헤어날 수 없는 미련한 사랑에 조금씩 빠져 들었습니다.


“내가 러시아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 거니?”
“러시아까지 따라갈게.”

우리는 입맞춤을 하였고 그 순간 하늘도 우리를 축복했습니다.

아니... 나 혼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우연히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한 남자의 품에 안겨 클럽을 유유히 빠져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절망감에 감히 저는 그녀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짧았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얼마 전 술자리에 미국인이 동석해 이야기하던 중 짧은 영어로 제가 말했습니다.
“I like Russian girl!"
그 미국인이 대답했습니다.
"Everyone likes Russian girl!"

 결론 : ㅎㅈ야, 이 글 보면 형한테 연락 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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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은 지원자들이 경험해본 적 없을만한 드문 사례, 그리고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여자는 한 남자만을 만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드러나 있으므로 감점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Russian girl'은 모든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으므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잘 웃고 갑니다. 밑에 여자친구분으로 추정되는 분의 이름이 제 후배 이름과 같은지라, 후배에게 전화해 보려다가 관두고 갑니다. 맞다면 후회할거 같습니다. 훗~
  3. 김태희가 생선 팔고...
    한가인이 채소 판다던...

    그 러시아인가요. =_=
  4. '결' 부분이 승환님의 모든 저력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됩니다.
    군사문화가 베여있는 SK보다는 다른 곳에서 저력을 펼쳐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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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내 개인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인가?

Posted at 2006. 12. 28. 01:5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조금 긴 시간이 걸려서 답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research survey를 받는 이들이 더 도덕적인 답변을 택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여부에 앞서 글을 쓰며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년, 그리고 그 훗날을 설계하는데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평가와 좋은 질문, 그리고 기회를 주신 inuit님께 감사드립니다.



1. '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는 다음의 세가지이다.
I am known for ...

A.
항상 예측불가로 헛소리만 하지만 어느 순간 매우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줌

B. 비교적 다분야에 관심과 지식이 있지만 애정을 기울이는 방면은 주로 마이너한 방면

C. 보통 사람과 생각을 달리하며 미래에도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길로 나아갈 것으로 보임


2. 내년에는 다음의 사항이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로 추가될 것이다.
By this time next year, I plan also be known for ...

A. 일본어
, 중국어를 일정수준 능통하게 구사할 있음

B. 나와 다른,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긍정할 있음

C. 입으로 주장하기보다 삶으로 증명해내려


3. 현재 내가 정성을 쏟는 프로젝트는 세가지 점에서 매력적이다.
My current project is challenging me in ...

A. 이후 넓은 체험과 깊은 사색의 기회를 부여 ( 단기적인 소득은 적음)

B. 어떠한 분야로 진출하건 진입장벽을 넘는데 공통적으로 인센티브가 부여됨

C. 각종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있도록

4. 지난 90일동안 다음 세가지 사항을 새로 배웠다.
New stuff I've learned in the last 90 days includes ...
A.
외국어 습득방법

B. 프리젠테이션시 세심한 시각화

C. 영어공부의 필요성

5. 나는 외부의 인정을 받기 위한 다음의 두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My public -local/regional/national/global- "visibility program" consists of ...

A.
언행일치

B. 자기중심을 잃지 않기


6. 지난 90일동안 전화번호부에 추가된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Important new additions to my Rolodex in the last 90 days include ...

A. 북경의
여러 석박사과정생

B. 연예기획사 북경지부 책임자

C. 어학, 문화 방면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일본인, 중국인 친구


7. 이력서는 작년 이맘때와 아래의 관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My resume/CV is discernibly different from last year's on this date in ...
드디어
유학을 있게 되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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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한번 저를 돌아봐야겠군요.
    언제 포스팅할진 모르겠지만..ㅜ.ㅜ
  2. 트랙백 응해줘서 고맙습니다.

    역시 많은 성과가 있었던 한해이군요. 그리고 내년 이후 나아갈 길이 좀더 명확해진듯 합니다. 매우 고무적입니다. 조금이라도 효과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이 포스팅을 돌아보며 오늘의 방향성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공개글에 적지 못한 그 느낌까지도..
    한해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3. 이승환님에게는 정말 보람찬 한해였군요.
    저도 이력서에 유학을 쓰고 싶은데 ㅠ_ㅠ
  4. 유학 덕택에 화려해진 보고서네요. 물론 승환님 개인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겠지요. :) 2007년에도 더 크게 발전하시는 승환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2007.01.04 01:49 [Edit/Del]
      유학은 뭐... 개인적인 자리가 있다면 할 이야기로만 가득한 것 같네요 -_- 멤버들이 워낙 쟁쟁한지라 제가 끼이기 힘들 정도라서 말입니다...

      카스테라님의 블로그에서도 많은 점 배우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좋은 날들 펼쳐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 방돌이
    드디어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다..냐하하..
    이거 나도 한번 해보아야 겠네...
    새해 복 많이 받고...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스타를 붙자ㅎㅎ
    • 2007.01.04 01:52 [Edit/Del]
      거 참 빠르기도 해라 -_- 당신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덤으로 난 얼마 전 여기 사람들 노트북을 연결해 IPX로 스타를 했다네 ^^

      결과는 컴퓨터에 5연패 -_-...
  6. 저도 같이 스타를 붙지요. 저는 팀플을 하나 개인플을 하나 질럿만 뽑습니다.ㄱ- 1년째 진전이 없어요. 흑.
  7. 그 후배
    오랜만입니다.
    • 2007.01.04 01:58 [Edit/Del]
      그러게 -_- 근데 대화명 좀 멋진 걸로 바꿀 생각 없냐, 웬지 the 후배로 인식되어서 후배가 너 뿐인 것 같다. 여기 덧글들을 볼 때 친한 놈들이 없기는 없지만 -_-
  8. 녹차소년
    제가 한 것들은 그냥 표면적인 것들. 승환님이 한 것들은 좀 더 진짜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게다가 이력서에 쓸 것도 분명히 있네요 뭘~
  9. 드디어 남경에서 인터넷을 연결했다네 오랜만에 여친을 만났으나.. 느낌은 그대로 였네... 나는 좀더 설레이길 바랬지만 오래사귄것이
    문제인지.. 허허.. ^^
    • 2007.01.16 03:10 [Edit/Del]
      후후, 역시 은근 팔불출. 다음 주 상해가면 잠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한국 가서 꼬이면 못 볼지도 모를테니 미리 봐 두는 것도 괜찮을 듯 허이. 내 연락처는 나도 기억이 안 나니 -_- 연락처를 좀 남겨주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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