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 엉아 인터뷰테츠 엉아 인터뷰

Posted at 2009. 10. 14. 13:05 | Posted in 블로고스피어 인민재판록
캡콜드님야구라부대에 이어 테츠 엉아의 인터뷰를 했다. 지금껏 인터뷰는 다소 깊이가 있어 내 나름도 많이 공부하고 이것저것 참고하고 했는데 이건 인터뷰라기보다 거의 인생극장 수준이었다.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살아도 결혼하는구나...
인생 별 거 없구나...
될대로 되라...

여하튼 요즘 88만원 세대가 많이 힘들다 하는데 테츠 엉아의 인터뷰를 보면서 용기를 얻으시기 바란다. 물론 그런다고 삶이 하등 나아질 건 없지만 조금이나마 자기 위안은 될 거다. 참고로 인터뷰 한지 열흘이 다 되었는데 댓글이 두 개다, 역시 안 되는 사람은 안 된다는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자신이 당한 인터뷰를 자신이 확인할 수 없다는 이 어이없음은 정말이지...-_-
    해외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건지 아닌지 뭔지 몰라도 나는 영원히 접속불가능한 블코 블로그...
  2. 토닥토닥....승환님 힘내세요~~ 아무도 없잖아요.....ㅠㅠ
  3. 위에 있는 trackback주소를 복사해서 했는데 님의 블로그에 안올라오는데요?
    http://www.realfactory.net/trackback/1131 주소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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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 인터뷰 발행야구라 인터뷰 발행

Posted at 2009. 6. 5. 12:49 | Posted in 블로고스피어 인민재판록
한달 반의 긴 침묵을 깨고 야구라 인터뷰가 발행되었습니다. 해당 글을 보면 매우 중대한 일이 예고되어 있다고 써 있는데 그 일이 마침 오늘 터졌군요. 바로 [경축]이상국 자진사퇴입니다. 여러 문제로 늦게 발행되어 충격대예언에 실패하신 야구라 팀에게는 대단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인터뷰는 사정상 여러 부분이 커트되어 있는데 디렉터즈 컷을 야구라에서 발행할지 말지 엄청난 의논이 오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정권교체되고서야 원본을 공개할 수 있지 않을지...

야구라 팀 기념촬영 : 기호태(좌), 손윤(중), 랜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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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a
    그럼 정권교체 안되면 공개 안하시는건가요?
  2. 그래서 나오는 거야 머야? 링크는 깨져 있고 마리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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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문가어떤 전문가

Posted at 2009. 5. 3. 13:56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어떤 인터뷰를 쓴 후 생각해 보았는데 기실 어떤 인터뷰어보다 더 큰 문제는 어떤 전문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느 영역이든 이른바 '컨설팅'한다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특히나 '컨설팅 전문'이라는 이들의 글은 해당 업계 실무진, 혹은 그 영역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되려 별 것 아니라, 혹은 오버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글이 지니는 특징은 지나친 단순화이다. 그리고 사후적이다. 단편적인 소식을 가지고서 문제점이 너무도 쉽게 도출된다. 마치 일부 - 혹은 상당수 - 경제학 학자들이 시장화만이 정답이라고 이야기하듯. 

이들이 지니는 재능은 냉철한 판단력이나 뛰어난 통찰력이기보다 오히려 이야기 재주, 사람을 설득시키는 재주이다. 어쩌면 이들의 글이 사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도 일반인으로 하여금 쉽게 자신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모든 실마리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오류가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한 최고의 전제는 바로 사후 해석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명성은 양의 되먹임을 통해 계속해서 신문과 책을, 그리고 웹과 세계를 점점 더 잠식해 간다.

소위 이런 '이야기꾼 전문가'가 뜨는 배경에는 결국 전문가를 도출하는 구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는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자신의 능력을 알릴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고,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탐색 비용도 높았다. 

동전의 양면 같은 제약 속에서 그 혜택은 소수의 점으로 집중되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대부문의 전문가는 두 부류 중 하나이다. 하나는 엘리트 루트를 걸어 온 전문가,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 홍보에 능한 전문가.

첫 번째 부류는 사회 구조가 과도한 탐색 비용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생긴 결과이다. 어떠한 측면에서는 보잘 것 없는 요소일 수 있는 학벌, 커리어 패스 등은 전통적으로 무거운 인센티브를 얻어 왔다. 이 안에서도 미국 박사, 외국계 기업, 임원진 등의 각종 차이를 양산하기 위한 권위가 끊임없이 성립되어 왔다. 

두 번째 부류는 의사전달의 채널이 한정된 상황에서의 결과이다. 소수의 채널은 자기 홍보에 열성을 기울이지 않는 한노출 기회를 매우 적게 가져가게 했다. 때문에 자기 홍보능력이 뛰어난, 좋은 말로 자기 브랜딩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실력의 정도에 앞서 전문가의 자리를 꿰어차게 되었다. 책을 쓰건, 방송에 출연하건, 인맥을 활용하건...

첫 번째건 두 번째건 문제는 있다. 물론 어떠한 상황에 완벽한 인간을 찾는 것이야 영원히 불가능하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외형적 요인, 이른바 스펙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에 상관관계는 있을지언정 인과관계로 보기는 힘들고 이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는 두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들이 실력과 자기 브랜딩 능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야 상관 없지만 사람들에게 소위 '꽂히는' 이들 특유의 화법이 전문성과 겹치는 경우는 - 대단히 주관적인지도 모르겠으나 - 솔직히 보기 드물다. 실례로 정치 비판하는 이들만 바라보아도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이들이 진짜 전문가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현대 사회는 전문가로의 길에 중대한 변환을 가능케 했다. 우선 탐색 비용이 극도로 줄어들며 더 이상 외형적 요인에 매달릴 이유가 없어지며 기존의 로얄 로드가 깨지게 되었다. 다양한 채널이 확보되며 단순히 미디어 노출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수면 위로 떠오를 기회도 생겨났다.

무엇보다 수많은 전문가들에게는  비판이라는 칼날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펜이 아닌 키보드라는 권력을 쥐게 된 웹이라는 공간은 이른바 '얼치기 전문가'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전문가 계층이 재편될 기반은 닦인 것이다.

그런데 내가 바라보는 지금, 새로운 사회는 오히려 지난 시대의 변주에 불과하다. 

다양한 비판들로 기존 전문가 계층이 무너지고 신진 전문가 계층이 부상하기는 커녕 되려 자기 홍보 좀 하려고 용쓰는 어중이 떠중이 전문가들이 난무하고 있다. 대중들은 더욱 정보의 혼란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그들은 되려 이른바 하이 커리어 패스, 하이 스펙만을 바라보게 된다. 오히려 문제는 더 커져버린 것이다. 

어느 정도 문화적 기반이 있는 국가들은 그럭저럭 멀쩡한 전문가층을 유지하고 있고, 또 웹 철학이 바로 선 나라들은 웹을 통해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외 이야기고, 아마 선진국 이야기일 것이다. 많이 아쉬운 일이고 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고 좋은 모델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더 좋은 진짜 전문가가 우리에게 노출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손쉽게 얻으려는 생각을 버리는, 전문가 의존증 자체를 내차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에 노출되는 전문가라는 이들의 말은 때로는, 주식 투자를 보아도 그렇듯 상당수가 무지랭이의 직관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일 터지고 난 후 말하는 솜씨에서 차이일 것이다.

ps. 마침 유정식님이 미네르바의 예측력을 믿어야 할까? 라는 좋은 글을 써 주셔서 링크한다.


글을 정리하는 셈 치며 한국의 전문가들을 소개할까 한다.

처세 전문가

떡질 전문가

경제 전문가

서민 전문가


and... Who am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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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야새
    1등... 환이는 여자 마음 훔치기 전문가? ㅋㅋㅋ
    나쁜 남자의 매력이 물씬 ㅋㅋㅋ
  2.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 간혹 만나면, 답답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란다. 말이 안 통해서.
    첨엔 내 소통능력에 문제가 있나 했는데, 니가 알다시피 내 소통능력은 지존급이잖니...(엉?)
  3. 150% 공감하는 글이군요.
  4. ㅋㅋㅋ 착취전문가는 두 번째봐도 빵 터지는군요. 쎈스쟁이 수령님 ㅋㅋ
  5.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뒤에 연이어 나온 사진들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 이승환님은 센스전문가?
  6. !@#... 여기 '마이너 전문가' 신고합니다.
  7. 수령님 曰 Who am I?
    수령님은 발기부전자.
    남의 블로그에 가서 내 욕하고 다니지 마세욤.
  8. 크라테스
    재밌는 곳을 발견했다....ㅋㅋㅋ
    나의 아고라가 될 수 있을것같네요. 앞으로 자주오죠. 오모시로이네,
  9. 흠.. 전 불량전문가? ㅋㅋㅋㅋ
    시간이 바빠 차근차근 읽지 못했습니다.. 저녁시간대 다시 조목조목 보겠습니다..^^
  10. 짤방의 전문가 인정!!!
  11. 스피닉스
    진짜 전문가라면 자신이 하는 말에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
  12. 수령은 참으로 열심히 사시네.
  13. kenneth
    그 단순화와 일점확대를 얼마나 리저너블하게 하는가. 도 능력이지요.
    ㅋ-컨설팅 주니어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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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은 특성이 아닌 식별자개성은 특성이 아닌 식별자

Posted at 2009. 4. 19. 11:59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저 친구, 알고 보면 참 특이한 친구야."

누구나 지겹도록 들어 보았을법한 말이다. 또 누구나 자신의 가까운 지인에 대해 느끼고 있을 점이다. 이런 말을 모두 종합한다면 결국 모든 사람은 개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이야기가 된다. 어중이 떠중이처럼만 보이는 인간도 절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현실세계는 그리 아름다운 이야기로 짜여진 동네는 아니다. 물론 모든 개개인은 고유한 인격체이지만 거기까지.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특이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때로 특이한 사람들만 모인 그룹까지도 존재한다(여기까지만 -_-...)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특이함'을 부여할까? 

나는 그 답은 관계망 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어중이 떠중이일지라도 나와 짜여진 이는 결코 어중이 떠중이로는 관계망 속에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남자, 내 여자, 내 친구가 어중이 떠중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도 우리는 그 사람과 관계망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대일 관계가 아닌 그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섯 명이 모여 있는데 네 명이 시끌벅적하고 한 명이 조용한 성격이라면 그 조용함은 하나의 개성으로 부여받게 된다. 시끌벅적한 네 명도 외부에서는 한 그룹으로 묶일 수 있겠으나 내부에서는 각각의 차이점을 찾게 된다. 누구와 누구는 어떤 차이가 있고, 이런 식으로. 즉 '개성'이란 특이성이 아닌 그룹 안에서의 '식별자'에 불과한 것이다.

예전 까르르님의 블로그에 노정태님의 인터뷰가 실렸다. 사실 까르르님의 인터뷰는 입장 자체에는 찬성하는 면이 꽤 많으나 좀 아쉬운 게 내가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터뷰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테츠엉아가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해 주었으면 한다.

심지어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는 게 인터뷰다-_-...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저는 진짜 쇼프로가 재미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20대들과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방식이 쇼프로를 모방하고 있어요. 대여섯 명이 모이면 누구 하나가 큰 목소리로 사회자가 돼요. 그리고 막 역할을 부여해요. 얘는 찌질하고 쟤는 소심하고 너는 엉큼하고… 이런 식으로 좁은 틀로 몰아넣어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면, 열혈정태라고 붙여버리고 역시 열혈정태야, 열혈정태, 오늘도 분노? 무슨 쇼프로 자막 붙이듯이 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정말 재미없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이것은 20대뿐아니라 30~40대도 마찬가지죠. 대중문화에 쇼프로를 빼면 다른 오락이 없기에 TV에만 의존하게 되는 거고 그러다보면 세상 보는 게 좁아지는 거죠. 문제는 재미로 보고 있다는 건데, 그게 정말 재미있냐는 거죠.
 
사람들이 쇼프로를 모방하면서 사람관계를 맺고 있어요. 자기가 알고 있는 맥락에서 벗어나는 걸 용납하지 않고요. 요즘 유행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사람들이 노는 형식을 본 따서 극화시킨 거잖아요. <패밀리가 떴다>에 대본이 있다 없다를 놓고 난리가 났었는데, 그게 TV사람들이 자기들과 똑같이 놀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픽션이라고 드러나니까 그걸 못 참는 거잖아요. 픽션이나 논픽션이냐를 떠나서 자기들도 그런 역할놀이를 하는 걸 알지 못해요. 


정말 그럴까? 오히려 현재 TV 프로그램이 그간의 인간관계망을 따라간건 아닐까? 

물론 이름 앞에 하나의 식별자를 완전히 붙이는 거야 TV를 좇아간 게 사실이겠으나 그간 우리의 관계는 항상 그룹 안에서 서로간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확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항상 그 식별자에 의해 정해진 롤 - 그 사이의 유연성의 차이는 있겠으나 - 을 가지고 관계를 유지해 왔다. 블로그만 해도 타 블로그에 남긴 댓글을 비교해 보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명 어느 정도의 다른 정체성으로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특히 상하 위계질서가 확실한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역할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나이에 따라 이미 어느 정도의 롤이 부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개 연상은 좀 더 무게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연하는 좀 더 숙이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연상이 어느 정도의 관용을 베푸느냐에 따라 연하의 운신의 폭이 조절된다. 좀 더 설치든지, 좀 더 굽신거리든지.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왜 연신 '형님'이라는 단어가 자주 출몰하겠는가? 현실과 별반 다를 건 없다.


어쨌든 우리는 관계망 속에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간의 식별자를 찾아 헤맬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이 좀 더 유연함을 지니지 못함은 아쉬운 일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끊임 없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또 그 차이를 통한 관계라는 정체성, 동질성을 확인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차이를 어떻게 하면 기존에 그래왔던 것처럼 피상적이기보다 본질적인 것으로 드러낼 수 있는가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본인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여전히 그 기대를 걸고 있다. 

간만에 진지한 개소리를 했더니 손발이 다 오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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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넘처나는 연예 블로그들에게도 필요한 글인 듯 싶습니다.
    오늘 무도 다시보기 때문에 어떻게 들어간 다음 블로거 뉴스에 가 보니, 모두 같은 옷을 입고있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피상부터 피하까지 비슷한 느낌. STC일까요? ㅎ
    • 2009.04.20 14:16 신고 [Edit/Del]
      사실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_- 연예 블로거들의 글이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죠. 정말 재미있는 글을 읽고 싶다면 차라리 디씨 갤러리에서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게 제 생각...
  2. 손발이 오그라들긴요. 예리하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승환님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죠. 참 이런 걸 승환님은 '애널서킹'이라고 부르던가요? ㅎ 립서비스는 아니고 진심이지만, 왠지 이 블로그는 그러면 안 될 것 같기도 해서요. ㅎㅎ
  3. "개성"이 "식별자"로서의 기능을 하지만... 제가 아는 몇몇 (높..)분들은 그
    "개성"이 "피해자"를 양산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4. 개성이 뚜렷한 것도 좋지만 블로그에서의 몇몇 특이한 개성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싶더군요.
  5. 저련
    관계적 속성과 내재적 속성이라는 좋은(그리고 철학 전공자에겐 쌩기초) 개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명박은 잘생겼다" 라는 문장은 이명박이라는 개체가 가지는 '잘생김性'이라는 내재적 속성에 대한 서술이고, "이명박은 전두환보다 잘생겼다"라는 문장은 이명박이 가지는 잘생김성이라는 속성과 전두환이 가지는 잘생김성이라는 속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개념의 구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인터뷰에서는 이 구분에 대한 성찰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리고 수령님도 이걸 쓰시라는. '특성'을 내재적 속성으로(特性 분명 property 번역한거임 ㄳ) 식별자를 관계적 속성으로 바꾸면 좀 더 멋있고 기댈 수 있는 커다란 전통을 드러내는 게 된다는.

    평가 이전에 이해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 선험적인 규범에 대한 학습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 의식 위에서 출발한 ethnomethodology(민속방법론?인가가 대개의 번역어이던데, 하여튼 인류학스러운 방법론쯤)가 요새 사회학에서 대세인 모양입니다.
    • 2009.04.20 14:19 신고 [Edit/Del]
      오우, 이건 그야말로 브라보로군요. 옛날에 철학 공부한다고 집적거렸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는데 제가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이렇게 개념 정리가 잘 안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주시길 바랄 뿐...
      아래 문단은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그러고보면 우리가 웹에 남기는 기록은 꽤 소중한 자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6. 님 블로그엔 왜 악플이 안달리나연.
    비결이라도 있음?
  7. 저련
    진짜 개성(haecceitas, thisness라고 어려운 거 있삼 ㅈㅈ. '이것임'이 최고의 번역어인듯)에 대한 논의가 중세때부터 있긴 합니다만, 이건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것이라는 점에서 형이상학 밖에서는 별 쓸모가 없다는.. ㄲㄲ 어차피 내재적 속성도 이것임이 아니면 형이상학적으로 우연한 속성이니까, 관계적 속성으로 밀어붙이삼.
  8. 님블로그는 참 특이한 블로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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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터뷰어떤 인터뷰

Posted at 2009. 4. 9. 13:47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얼마 전 극찬한 유정식님의 글 '내가 싫어하는 9가지 유형의 책' 중 일부이다.

3. 인터뷰나 토론 내용을 모은 책

어떤 주제에 대해 인터뷰했거나 두 명 이상의 화자가 나와 토론을 벌인 내용을 책으로 기록해서 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나는 페이지를 펼쳐보고 그런 구성임을 발견하면 흥미가 싹 가시면서 책을 내려놓게 된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런 책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쓴 게 아니라, 숙성되지 않은 생각을 단시간에 쏟아부은 것 같아서이다. 촘스키 책 중 이런 책이 몇 권 있는데 별로 달갑지 않다.

충분히 동의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다시금 언급하는 것은 언젠가부터 신문이건 블로그건 인터뷰 기사가 늘어나는데 난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뷰는 힘이 세다. 

인터뷰는 근본적으로 구어체이기에 아무래도 좀 더 부담없고 쉽게 느껴지며 화자의 인격마저 느껴져 스토리텔링으로서의 힘도 가진다. 

그럼에도 나는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를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터뷰들이 화자의 입을 빌려 인터뷰어가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화자는 인터뷰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선별된 이에 불과하다. 일반 기사가 '편집'이라는 하드한 힘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느낌을 버리는 동시에,자기 생각이 아니라는 적당한 공정성마저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인터뷰어의 계획대로다. 무릎팍 도사가 애널서킹이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듯.

외부 기고 칼럼은 최소한 '본지의 논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꼭 남긴다. 그러나 인터뷰는 그냥 조용히 막을 내린다. 모든 미디어는 그 존재 자체로 권력이지만 유독 많은 인터뷰어들은 그것을 잊거나, 혹은 잊은 척 하거나 하는 것 같다. 

끝으로 좋은 인터뷰의 예시를 첨부한다
  1. 마지막 사진 2pac 아닌가요?

    오.. 떨립니다만
  2. 기사쓸 때 가장 편한 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라고 합니다' 인터뷰 인용이지요 ㅋㅋ
  3. 간만에 진지한 코멘트를 달라고 했는데...길어질 거 같으니 새롭게 포스트를 세우는 방향으로.
  4. 민트
    랄랄라~ 천년 묵은 짤방..
  5. 인터뷰에 대해선 저랑은 정반대 관점이네요. : )
    좌빨 바통도 아직 받지 못했지만, 이건 꼭 쓰고 싶네요. ㅎㅎ
  6. 뭐라뭐라 카더라..
  7. 비밀댓글입니다
  8. 후ㄷㄷ
    무릎팍 도사의 새로운 의도를 알았어요...
    애널써킹 이였다니 후 ㄷㄷ 하군요 ..
  9.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인터뷰로 만든 책이 인터뷰이보다는 인터뷰어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마도 집어들지 않게 되나 봅니다. ^^
  10.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입니다. 항상 무릎팍 도사를 보면 유명인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목적으로 방송하기에 긍정적으로만 평가했는데, 사실 말하자 하는 것만 골라 말하자면 인터뷰가 아닌, 자기 홍보의 수단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광고일 수도 있겠네요. 애널서킹, 한 번 생각해볼만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포스트는 (http://minoci.net/818) 이 링크를 따라왔습니다. 최보식 기자의 이외수 작가 인터뷰를 보고 작가 검색을 해봤는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셔서 글을 읽게 되었네요. 다양한 방면으로 인터뷰의 목적에 접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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