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그래도 영어는 권력이다

Posted at 2008. 4. 8. 19:39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사실 꽤 타이밍이 늦은 감은 있는데 어차피 여기서 들어오는 신정보가 몇 없기에 지난 이야기를 한 번 꺼내 보려고 한다. 인수위가 이른바 '영어 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무지막지한 비판에 부딪혔다. 사실 얘네들이 내놓는 것 치고 조용히 통과되는 게 어디 있으며 통과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반응은 대운하만큼이나 뜨거웠다. 급기야 대통령이라는 양반은 '영어 몰입 교육은 영어 몰입 교육이 아니다''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철학적 주제를 깨뜨리는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제시하였고 결국 지금은 뭐가 어찌 돌아갈 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일들이 쌓이고 쌓일 5년 후가 벌써부터 기대두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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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대를 반영하듯 이명박 자서전은 중국서 베스트셀러라는... (제목만 바꿔 재출간했다고 함)

그런데 뭇 인수위가 하는 이야기가 그렇듯 영어 몰입 교육도 되도않은 소리이기는 하나 무작정 무시할 이야기만은 아니다. 무릇 교육의 목적인 즉 파울로 프레이히의 정신을 이어받아 비판적 사고를 고취함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단순히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덕한 인간'으로 매 생활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 여기에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겠다. 이상까지 개소리였고 사회에 필요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해 일정한 자원배분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겠고 다음으로 상류층에 있는 지식권력을 조금이나마 평등하게 가져가는 것이 다음의 목적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들자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국민말 잘 듣는 봉을 양성하는 것도 있겠다. (너무 관료마냥 이야기해서 미안해, 내가 원래 인간이 덜 된 거 다 알잖아, 흑...)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첫 번째 목적, 자원배분에 있다고 한다면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은 두 번째 목적, 상류층에 묶인 지식권력을 평등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 물론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 영어를 활용해 먹고 사는 사람이 전 국민의 5%나 될까?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전 국민이 수학을 잘 할 필요도, 과학을 잘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도 영어로 먹고 사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니. 비단 영어뿐 아니라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지식이 먹고 사는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셈이다. 화이트칼라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그래서 문제이지만) 화이트칼라 중 학교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써먹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기업 가면 다 새로 배워야 한다고 난리이던데 말이지.


영어 몰입 교육이 얼마나 필요없는지를 보여주는 세계적 경제학자 장선생님의 발음

capcold님의 글그리스인마틴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영어 자체가 경쟁력이 아님은 분명하다. 물론 경쟁력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옵션에 가깝다. 즉 뭔가 탄탄한 능력이 받쳐 줄 때 그 능력이 극대화 될 수 있지, 그게 아니면 그냥 필리핀과 다를 바 없는 것. 필리핀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영어라도 잘하잖아 당연히 국가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도 영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타 분야를 살리는 게 훨씬 훌륭한 자원배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펄님의 명문을 참고하면 좋겠다. 맞는 말이다. 무릇 어떠한 분야에 어마어마한 자원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 분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줄이는 게 가장 현실적 방안. 입시와 취업에서 영어의 비중을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토익 성적이 없걸랑. (대개 토익 성적이 없는 인간은 세 부류이다. 포기했거나 잘난 체 하거나 토플을 봤거나...)

허나 문제는 그런다고 해서 과연 영어 열풍이 쉽사리 사라질 수 있냐는 것. 사실 영어를 쓰는 놈이 적으면 오히려 신나는 놈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놈들. 사실 이 나라도 돈이 좀 많아진지라 환율이 떨어진지라 이른바 영미권 어학연수가 예전처럼 귀한 것은 아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인간이라면 이제 개나 소나 영미권으로 어학연수 가는 것은 사실. 어학연수가 이러할진데 조기유학, 대학진학은 오죽하겠는가? 개나소 지못미, 그래도 못 가는 나보다는 낫잖아 그럼에도 여전히 그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사람들 모이면 가끔 나오는 이야기가 미국 도피유학 간 놈들 다 잘 산다는 이야기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고. 중국 유학생 지못미, 그래도 니들은 학비라도 싸잖어 물론 내 사랑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슬슬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만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지금껏 그 프리미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 참고로 조선일보는 이 문제와 대책을 이렇게 설명...

이런 상황에서 영어 비중을 줄이는 것은 교육의 두 번째 목적, 즉 상층의 지식권력을 일반 국민들아랫것들까지 전파한다는 부분에 완전히 배치될 수 있다. 여전히 윗사람들이 자식들을 영미권으로 보내는 것은 일상다반사로 이 분야에는 그야말로
진보, 보수가 따로 없는데 말이다. 나 역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게 자원배분 면에서 훨씬 훌륭한 정책임은 동의하나 누구나 더 강한 힘을 갖기 원하는 상황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다시금 그것을 윗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꼴이 될지도 모르는 일, 이 양 쪽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ps. 친구 글을 보니 이 나라는 월드컵 때만 애국자 되는 나라인 듯... (짤방은 Ha-1님 블로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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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와! 1등이다!
    학교 이름 때문에인지 영중을 다 잘하는 줄 아는 일반인들도 미워요. -_-; 제 영어는 이미 안드로메다에.

    오늘 투표날인데 주인장님 투표 못하셔서 안타깝네요.
  2. 추우승
    잘 지내시나요?
    외대생으로 캐나다 어학연수 1년 갔다오고 졸업후엔 외국계회사에서 해외영업직으로 5년동안 일했습니다.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여 미국에서 6개월 일하고 멕시코에서 1년 일했습니다.
    제 영어구사수준은 위에 동영상에 나온 장하준 선생님보다 더 아주 저열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영업우수상 세번타고 영업대상 한번 탔습니다. 의사소통의 수단인 영어가 권력이 되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제가 입사한뒤 1~2년뒤에 술자리에서 저를 뽑아주신 팀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절 왜 뽑으셨나요?"
    "체력이 좋아보여서......"
    • 2008.04.11 16:41 신고 [Edit/Del]
      그래도 스펙이 무진장 빠방하십니다. 앞날이 창창하실 것 같아 부러워요. 저는 어디서 받아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갈수록 체력조차 좋아보이지 않아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한국 가면 연락 드리겠슴다 ㅠ_ㅠ
  3.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영어 몰입식 교육이 경제를 돕는 이유.
    첫번째
    1. 영어가 중요화 됨에 따라, 모두가 영어를 하고 싶어하고, 돈없는 우리 대학생 영어 과외 선생들에게 돈이 돌아간다.
    2. 그 돈들은 결국 술집으로 굴러간다.
    3. 술집 주인들은 알바생들에게 월급을 지급한다.

    두번째
    1.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데모를 한다.
    2. 영어 못하는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기에, 그를 막을 경찰들이 더 필요하게 된다.
    3. 경찰을 더 뽑는다. 결국 이를 통해 고용 창출을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돈 뿌려가며 여기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영어 배우는데, 지금 자라나는 새싹들은 그냥 한국에서 나보다 더 잘하게 될까봐 괜시리 억울해. 그래서 반대하는거야. lol

    농담이고, 사실 영어 잘해서 안좋을거 전혀없지. 영어가 경제를 위한 메인은 아닐지라도,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무언가인 메인 포인트를 도와주는건 확실하니까. 내가 그냥 아쉬운건, 그냥 마냥 아쉬운건, 안그래도 외래어가 난무하는 한국어가, 완전 묻힐까봐... 자기 나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를 문화가 있는 나라라고 부를수 있을까? 브라질? 벨기에? 아일랜드? 남아공? 아일랜드가 영국의 일부처럼 취급받는 이유가 영어를 쓰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나라가 영어를, 그것도 미국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그 언젠가가 되었을때, 세상 모두는 우리를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는 기뻐할까? 아무리 잘 살고 한국인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할때, 우리는 기쁠까? 아니라고봐.

    30년 뒤, 영어를 열심히 해서 모두가 영어를 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과연 누가 한국어를 할까? 안그래도 영어 하는 사람을 엘리트취급하는 이 사회에서, 모두가 영어를 하게 되면, 누가 한국어를 할까?

    경제를 살리고 문화는 죽이자? 아냐. 이건 아냐. 그냥... 옳지 않아.


    ps) 누군가는 말하겠지, 남들이 우릴 미국인으로 생각하면 좋은거 아니냐고.. 문제는, 과다롭이란 나라가 프랑스의 속국이지 프랑스는 아니자나? 아냐, 이건 아냐.
    • 2008.04.11 16:45 신고 [Edit/Del]
      조오기 펄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무진장 심각한 문제는 되려 국어 능력에 있는 듯. 기본적인 국어도 그렇지만 뭐 토론이라거나 하는 교육도 없고 버릇이 안 되어 있다보니 이거 어지간한 주제 대화는 그저 싸움으로 그치는 것 같고...

      하지만 국어 실력에 인센티브가 부여될 정도의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 자원배분이 제대로 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학벌사회이다보니 특정 계층에 뭐 하나만 부족하다 싶어도 난리가 나거든 -_-
  4. 저도 한국의 영어이슈는 이해가 좀..
    해외근무자가 아닌이상 외국어는 야동볼수준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차라리 요즘 대세는 쭝국어 아닙니까?
  5. 해색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요샌 개나 소가 되기도 힘들구나 싶어.
  6. 낙타등장
    왜 내가 다니는 회사는,,,,그 ""1%""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ㅡ.ㅡ;;;;
    영어를 잘 해야한다는 팀장님의 압박,,,
    아니, 영어를 못하면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덕수 형님~~영어도 못 하는 저를 왜 뽑으셨나요?)
    난 영어 수업이나 들으러 가야겠다~
  7.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이지만 어휘 수준은 우선 순위 영단어 수준이군요....;;;

    뭐 중요한건 적절히 말을 이어붙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표현이 좀... 감정적이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느낌 ... 개나소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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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D-day

Posted at 2007. 1. 16. 02:53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비록 과거와 강도는 다르겠지만 입시생에게 있어서는 한국 전체가 거대한 기숙학원이라고 해도 딱히 잘못된 비유이지 않을 것이다. 고액 학원을 가건, 학교에서 야간 자습을 하건,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건 한국의 모든 입시생들은 입시 지옥 안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물론 그러한 기존 질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학창 시절을 추억한다면 공부와는 담을 쌓은 친구들을 누구나 떠올릴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들에 대한 비참한 평가와 현실에 대해서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여자 재수생 기숙학원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의 그러한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D-day는 당연히 그들이 기다리는 동시에 피하고 싶어하는 수학능력시험의 날이고.

이 영화도 다른 호러영화들처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나 물리적 폭력을 행하는 장면이 가끔 등장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그러한 장면이 아니다. 오히려 기숙학원 내에서, 입시제도 내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일년간 아무런 자유도 없는 생활을 누려야 하고 당연히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어떠한 학생은 애초부터 자유를 제한당한 그 공간을 벗어나고 싶어하고 어떠한 학생은 자신의 떨어지는 성적에 압박을 받으며 괴로워하며 어떠한 학생은 그 속에서 망가지는 인간관계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일률적이다. 모두가 참고 있고 그냥 참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충고한다. 이 정도를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그런데 이 충고 자체가 무서운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즉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해서 난관은 존재할 것이며 그 때마다 참으며 현실에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수도 없다. 만약 포기한다면 기숙학원 입학식의 방송처럼 '실패자'로 받아들여질 뿐이니까. 그야말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 무엇 하나 좋을 것 없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질문을 받는 당사자에게 죽는 것이 나쁜 것보다 좋을 리 없고 당연히 학생들은 이 질서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숙사 퇴소가 결정된 한 학생은 원장에게 미치도록 빌어댄다. 앞으로 잘 할테니 한 번만 봐 달라고. 그 학생에게 정말 두려운 것은 지옥이 아니라 지옥에서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지옥은 너무나 견고해서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받으면서까지 벗어나기 힘든 곳이다.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어 있던 기숙사 건물에 갑자기 문이 열린다. 바깥에는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고 있는데 그 속에서 등장하는 것은 여느 호러영화처럼 흉기를 든 살인마가 아니라 기숙학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소한 아이의 손을 이끌고 들어오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난 이 장면이 흉기로 사람을 난도하는 여느 호러영화의 장면보다 훨씬 잔인하게 느껴졌다. 제발 이 곳만은 싫다고 애걸하며 끌려오는 학생은 어머니에게 있어서조차 인격체가 아닐진데 성적순으로 자습실 책상 번호가 결정되는 학원에게 다를 리 없다. 어디에서건 그 학생은 오직 기존 질서에 무조건 편입되어야만 하는 무언가이다. 비단 이 실패자로 규정된 학생뿐이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 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차이란 단지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기존질서를 따르는 '나쁨'이 아닌 기존질서를 벗어난 '죽음'을 택했을 뿐이다. 결국 그 의지조차 받아들여지지 못해 '나쁨'을 강요하는 지옥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영화의 결말은 당연히, 너무나 당연히도 모두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 물론 현실과 판타지의 벽이 모호하지만 어느 쪽이든 학생들은 이 이지선다의 잔인한 선택에 포섭되어 있음은 별다를 바 없다. 대단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서울대 아니면 안 된다던 학생도, 처음에는 낮은 성적이었지만 부단한 노력과 친구의 도움으로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학생도, 애초부터 입시지옥이라는 기존 질서에 편입되기를 거부했던 학생도, 이들 모두를 지켜보았던 학생도 모두 죽거나 혹은 나쁠 뿐이다. 결국 이 속에서 끝의 끝까지 망가졌던 학생은 질문한다. 정말 학원의 방송처럼 지금은 실패자이지만 정말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수 있는지. 마치 애원처럼 들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옳을까, 그저 기존 질서에 편입하며 참아가면 정말 좋은 날이 올 수 있는건가? 아니, 그 전에 정말 좋은 날이 있기는 한 걸까? 그 좋은 날이란 어쩌면 학원 내에 몰래 들여놓은 햄스터에게 던진 '매일 주는 야채나 쳐먹고 챗바퀴나 돌리며' 좋아라 하는 그러한 날들이 아닐까?

드러내어 보려고 하면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덮어놓고 바라보기에는 더 가슴 아픈 현실이다. 대체 언제쯤 우리의 아이들은 경쟁까지 해 가면서 '나쁨'을 선택하는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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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오한 철학이 담긴 공포영화인거군요.
    컨셉 자체가 독특하군요. (-_-)ㅋ
  2. 오랜만의 포스팅이군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근데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어떻게 보시는건지 궁금합니다. ㅇ-ㅇ
  3. 은하
    으헉 리뷰만 보아도 정말 잔인하다...ㅠ_ㅠ
    죽거나 나쁘거나. 제가 하는 과외 일이 이 제도에서 끝까지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곁에 앉히는 '저 기숙학원'일과 다름없겠지요. 아아 어제는 소인수분해 가르쳤고, 낼은 최대공약수랑 최소공배수 가르치러 가야 하는데..ㅠㅡ 돈 때문에 한다고는 해도, 마지막 말에는 정말 공감입니다. 대체 언제까지..
  4. 이제 공포영화의 소재가 학교에서 기숙학원까지 확장되었군요.
    현실 자체가 곧 공포군요 휴우.......
    저도 어릴 때 잠시 기숙학원에 몸 담아본 적이 있는데 끔찍하긴 해요.
    담배 좀 몰래 피웠다고 허벅지 시꺼멓게 되도록 두들겨패는 경우를 봤지요.
    대학만 가면 미래가 팍팍 풀리느냐 하면 사실 그것도 아닌데......
    어차피 공부란 스스로 해야 하는 건데 말예요.
    • 2007.01.23 00:50 [Edit/Del]
      덧글과는 좀 관계 없는데 전 학교에서 온 몸이 시커멓게 맞은 적이 있어요 -_-

      그리고 전 같이 공부하고 싶은 편인데 사람들이 절 피해요 -_-
  5. 저런.... 이승환 님도 체벌 피해자시군요.
    하긴 뭐 우리나라에서 체벌 피해자가 흔하지요. 저도 그 중 하나랍니다.
    체벌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요.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기대해봐야지요.

    좀 엉뚱한 연상입니다만, 이토 준지 만화가 생각납니다.
    등 뒤에 귀신이 붙어있으면 사람들이 그 귀신을 보고 놀라서 도망간다는.... 푸닥거리를 하면 귀신이 도망가려나요? 엑소시스트인지...... 그냥 맘대로 공상이었고요. ^^;
    원래 공부는 혼자 하는 거 아니던가요?
    팀 별로 토론수업을 한다던가, 정보교환을 한다던가, 연구조사를 한다던가 그러는 거야 가능하지만, 책 읽고 문제 푸는 건 원래 혼자 해야지요.
    사람들이 뭔가를 같이 할 때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방법이 있으니,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거니와, 필요할 때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서 시도해보아야겠지요.
    서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같이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겠지요.
    서로 원하는 방향, 추구하는 목표가 비슷해야 어울리기 쉽답니다.
    • 2007.01.25 17:12 [Edit/Del]
      다양한 방법이 있겠죠. 팀 공부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고 또 서로 감시하는 분위기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저는 모여서 술만 먹게 되지만서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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