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인물 선정에 부쳐고액권 인물 선정에 부쳐

Posted at 2007. 11. 6. 20:00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한 마디로 실망스럽습니다. 일본의 지폐의 경우 일본 정신을 담은 최고의 소설가로 꼽히는 나쓰메 소세키, 자유주의의 아버지 니토베 이나조, 근대화에 결정적 공헌을 한 후쿠자와 유키치가 지폐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들을 선정한 이유는 단순히 이 양반들이 잘났건 못났건을 떠나 이어나갈 정신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지 워싱톤, 아브라함 링컨, 토마스 제퍼슨, 벤자민 프랭클린 등 단순한 정치인이라기보다 이어나갈 시대정신을 주창한 이들이죠. 타 국가도 대개 마찬가지입니다. 하다못해 우리 윗동네는 아바이 수령님이 담겨 있죠. 제발 이어가지 마라...

이에 반해 한국은 어떻습니까? 제 개인적으로 한국의 기존지폐인물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이황과 이이가 동시에 들어간 것은 낭비이지만 유학은 단순히 낡은 학문이 아닌 현대에도 많은 함의를 줄 수 있는 학문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대동사회론이나 수양 등은 현대 자유주의 사회에 충분히 보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세종대왕도 한글창제라는 분명한 업적이 있고 문자의 창제는 단순한 기능적 편의성을 넘어 주체성, 혹은 지식의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김구와 신사임당은 업적과 사상 면에서 상대적으로 대단히 미약합니다.

사실 이들 선정 이전 10명의 후보자를 보면 그저 구색맞춤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저 다양한 분야에서 한 명씩 끌어온 후 대충 원래 생각대로 뽑은 것 같네요. 분명 한국은 급속한 근대화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대표할 인물을 선정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너무 인물에 얽매이지 않고 사건을 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5.18 광주항쟁이라거나 6.15 남북공동선언이라거나 전태일과 삼동친묵회의 시위도 괜찮고요.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한 세상을 이뤄나가기 위한 가치가 담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예쁜 그림 이상의 어떤 가치가 있겠습니까?

어쨌든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소리는 집어 치우고 원래 10명의 후보를 내 나름 평가하자면......

김구
장점 : 일단 무난함, 욕 먹기 싫어하는 공무원으로는 의외로 좋은 대안.
단점 : 무난함 외에 별다른 장점이 없음.

유관순
장점 : 일단 여자를 채워넣을 수 있음
단점 : 엄청난 과대평가, 민족주의 강화 우려

김정희
장점 : 글자를 잘 쓰게 된다...? 어차피 워드 시대인데...
단점 : 10명 중 한 명이 김정희라니... 한반도 역사에 인물 참 없구나...

안창호
장점 : 흠 잡을 곳도 없고 이을만한 시대정신이기도 하고...
단점 : 임팩트가 굉장히 떨어짐, 그렇다고 임팩트 만빵인 윤봉길을 같이 넣을 수도 없고...

신사임당
장점 : 유관순과 동일
단점 : 여성부 말마따나...

장보고
장점 : 우리나라도 한 때 해적질을 소탕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단점 : 나머지 시대는 무지하게 해적질 당했다는 것이 들켜버린다

장영실
장점 :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다
단점 : 한반도 역사가 얼마나 과학과 멀었는지 들통남, 임팩트도 약함, 황우석 정도는 되어야...

주시경
장점 : 한글 사랑...
단점 : 아까 김정희에게 한 말 취소해야겠다...

한용운
장점 : 아아...
단점 :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여성부에서는 알파걸을 뽑고 싶은가본데 몇 명 추천 들어감.

김태희
장점 : 돈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됨
단점 : 남자들의 경우 화폐 유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여자들의 경우 거식증 및 자학 증세마저 우려

아오이소라
장점 : 한국의 부족한 점에 다시금 생각케 함, 여성의 전문성 의식 향상
단점 : 화폐 유통은 둘째치고 돈이 찐득찐득해질 수 있음

장미란
장점 :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일침을 놓을 수 있음
단점 : 일침 놓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음

장희빈
장점 : 과거 인물임에도 현모양처가 아님
단점 : 거기까지...

민비(명성황후)
장점 : 역사상 최강의 알파걸, 뮤지컬 시장 성장
단점 : 잘 한 게 없는 듯...

박근혜
장점 : 이명박 열받게 할 수 있음
단점 : 이회창, 정동영 신남

유니
장점 : 악성 댓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
단점 : 죽어서 이게 뭔 고생이냐...

패리스 힐튼
장점 : 돈 많으면 장땡이라는 숨겨진 진리를 밖으로 드러냄
단점 : 대부분의 사람은 돈이 없기에 위화감 만 늘릴 수 있음
 
억지로 여자 쓰지 말고 반성을 이끌어내는 인물 쓰는 것도 괜찮을 듯...

박정희
장점 : 절반 정도의 열렬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음
단점 : 절반 정도의 열렬한 반대를 얻을 수 있음

김대중
장점 : 어쨌든 평화와 민주를 되새길 수 있음
단점 : 신용카드 볼때마다 생각나는 양반 돈 볼때도 생각나면 전국민 울화병 걸림

신정아
장점 : 정직하다고 장땡이 아니라는 이 시대의 현실을 고발
단점 : 그래도 일단 이쁘고 봐야 한다는 현실을 고발함으로 여성의 스트레스 증가

전두환
장점 : 전직 대통령 재산이 29만원이라는 사실에 공무원 도덕성 제고
단점 : 다들 대통령 되려고 난리칠 듯

김영삼
장점 : 금융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움
단점 : 사람들이 지폐 자체를 싫어할 수 있음

김정일
장점 :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는 상대적 행복감
단점 : 현실도피...

부시
장점 : 평화의식 고취
단점 : 국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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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시대정신을 이어받을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자 그냥 이거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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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문희준이 없내요
    대인배 문희준..
  3. 광개토대왕이 뽑혔으면 했는데, 어째 이 분은 순위에도 없네요.
  4. 완소 허후보님도 빠졌군요. ㅎㅎ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푸른하늘양 평가 너무 좋네요. ㅎㅎ
    그나저나 새 작품 타이틀이 어케 됩니까?
  5. 저는 개인적으로 황진이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만.. 10명에도 끼지 않았군요.
    심사임당은 정말 확~ 깨요. 5만원권 쓰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저번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이 '경제성장'이었습니다. 정신보다는 돈이 중요하다는 게 요즘 분위기인 듯합니다...
  6. 와 -_-)b 대단하세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7.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오이소라에서 뒤집어졌네요.

    센스 만점입니다.
  8. 아이고 웃겨요~ 잘 봤습니다. ㅎㅎ
  9. ㅇ ㅏ..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10. 돈이 찐득찐득해질 수 있겠군요. 한참 웃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은 5만원권, 10만원권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29만원권 화폐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11. 씨앗 은행 최곱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만 아오이 소라만은 제 취향이 아니네요. 전 다른 처자가... (웃음)
  12. 센스는 여전하군요... 쩝...
    하도 아오이 소라 아오이 소라 해서
    야구 동영상 취미는 없지만...(먼 산..)
    함 봤는데 영 어니던걸요... 쩝...
    센스도 센스지만 승환님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
  13. 하핫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흐흐 알파걸들 추천 ㅡㅡ 넘 맘에 들었어요.
  14.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안습....

    (지못미... 박지원, 정약용, 박제가...)
  15. 이왕 이렇게 된거 서태지! >ㅁ<ㅋㅋ
  16. 민노씨 블로그에서 링크타고 와 봤는데..
    많이 웃었네요.
    웃음 뒤에는 참 허~한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는 고인돌이나 훈민정음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유물을 넣는 것도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 인물에서 못 벗어나는군요..
    그나마도 구색갖추기용에 머물다니..orz..
    씁쓸하네요.
  17. 민트
    역시 화폐 인물 선정은 어려운가봅니다.
    그냥 장동건, 정우성, 원빈, 배용준 같은 우리나라 꽃미남으로 찍어버리죠. 아님 전 아시아적인 인기인 동방신기도 괜찮고. 그래서 화폐도 해외 수출하는 겁니다. 화폐도 한정판 만들고, 기념 우표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남자들은 죄다 신용카드를 쓸 것 같은 느낌은 뭐지
  18. paris33
    이승환 블로거님~안녕하세요 처음 방문합니다 저는 블로그가 없어요
    가끔씩 민노씨네 들러서 내 두뇌기준으로 쉬운글만 읽고가는 자칭얌체족입니다 ㅋㅋ
    민노씨네 권유링크는 가치성이 높아서 예까지 왔네요
    안창호 대몫부터 크게 웃었습니다 배꼽 빠질 뻔...유쾌한 평가 잘 읽고 실컷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방을 떠나기 아쉽군요~ 객관적 입장에서 냉철히 바라본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아타까움에 더....멀쩡한 지폐를 나쁜머리로 왜 자꾸 음모를 짜는지 그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변경되는 지폐를 버릴 수도 없구..참참..
    • 2007.11.14 01:00 [Edit/Del]
      그러게요, 일단 만들면 쓸 수밖에 없겠지만 저는 그 지폐 잡을 수 있을지나 의문입니다 -_-
      과찬은 감사하지만 저는 민노씨와 비교하기에는 거의 버로우 저글링 수준...
  19. paris33
    암튼 블로거님 이뽀......입니다^^*
  20. 재밌네요. 그런데 황우석의 단점은 지폐복제의 대중화 또는 위조지폐 창궐-_-;;;
  21. 그런데 왜 미국 대통령 이름이 자-_-지가 되었는지요? 의도하고 쓰신 것? 아니면 원음이 조지보다는 거시기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쓰신것인가요? 포스트 내용은 재밌게 읽고 갑니다.
    (옛날 포스팅에 댓글 달아도 최신덧글로 올라오는지 보고 싶어서 한 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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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포츠 선수'여자' 스포츠 선수

Posted at 2007. 9. 27. 00:44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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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순위에 '키릴렌코'가 있기에 NBA의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이적했나 해서 클릭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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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건 미모건 어쨌건 앗싸, 좋구나~

스포츠는 모두가 인정하듯 기본적으로 남성이 유리합니다. 사실 여성이 아무리 스포츠를 잘 한다고 해도 그것은 남성과 비교할 것이 아니죠. 대개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잘 한다면 그것은 남성이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잠재력에서 남성이 딸리기 때문은 아닙니다. 가끔 여성 골퍼들이 남성 골프대회 컷오프를 했다고 뉴스에 나고 여성 탑 테니스 선수들이 남성 선수와 스파링을 하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는데 이런 뉴스야말로 역설적으로 얼마나 스포츠에 있어서 여성이 불리한지를 잘 보여주는 일입니다. 사실 컷오프가 대단하다고 할 만큼 남성 골퍼들에게는 경쟁대상이 아닌 게 여성 골퍼이며 여성 테니스 선수가 남성과 테니스 스파링을 한다고 해도 그 남성들은 대개 듣보잡인 게 대부분이죠. 대충 128강 달랑달랑이 탑 선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사실 여성 스포츠를 보는 맛은 영 떨어집니다.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거에요. 우리가 여성 스포츠에 열광하는 때라고는 대개 올림픽 등 국가대항전을 할 때에 불과하거든요.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케이블에서도 여성 스포츠를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스포츠도 신자유주의화라는 이야기가 돌만큼 세계 최고의 리그에는 각국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우리는 그것을 실시간으로, 때로는 VOD로마저 감상하지 않습니까? 메이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가 국내리그보다 더 익숙해져가는 우리들에게 여성스포츠가 감각적으로 만족을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언론이 장사가 될 리 없는 여성 스포츠를 쏴 줄 리 만무한 것이죠.

그럼에도 일부 여성 스포츠는 여전히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가 기뻐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는 게 이들은 여성 '스포츠 선수'로 대우받지 않고 '여성' 스포츠 선수로 대우받는다는 점입니다. 언론이, 그리고 우리가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력이 아닌 외모인 것이죠. 우리는 김연아의 점프에 환호하지만 김초롱의 퍼팅은 술안주로 삼습니다. 우리는 차유람의 샷에 감탄을 보내지만 장미란의 근력은 조롱거리로 삼죠. 이는 남성 선수들의 경우와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물론 우리는 안정환, 이동국, 이대형, 김민재, 우지원 등의 잘생긴 외모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기현, 이을용, 양준혁, 류현진, 하승진 등이 외모 때문에 묻히거나 하는 일은 없거든요. (본인 나이상 예를 든 선수들이 올드하다는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덤으로 두 번째 부류에 놓이신 분들도) 무한도전에도 미셸 위, 샤라포바에 이어 김연아까지 출연했던데 여기에 김초롱, 비너스 윌리엄스가 등장할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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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김초롱은 미국 국적 가지고도 욕먹고 있다, 이쁜 미셸 위는 치외법권, ㅋㅋ

물론 스타 마케팅은 하나의 스포츠가 초기에 자리잡는 데 대단히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에 임요환 띄우기는 그가 군대가기 직전까지도 방송사가 목을 매달았으며 NBA의 마이클 조던은 NBA의 세계화에 극적으로 기여한 이후 지금까지도 실력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죠. 비록 개인은 아니지만 농구대잔치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도 연고대에 미남들이 총출동하며 여성팬들을 확 끌어당긴 이후부터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여지는 일들은 스타마케팅이라 하기도 민망하고 그냥 여자애들 외모 반반하니까 거기에 신경을 쏟아붓는 겁니다. 샤라포바야 실력이 겸비되다고 하지만 안나 쿠르니코바는 별 실력도 없이 언론서 끝없이 다루었잖습니까? 농구얼짱 신혜인, 배구얼짱 한지연 등은 어지간한 톱급 여성 농구, 배구선수보다 더 유명하고요. 언론이, 그리고 사실상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얘네들이 무슨 스포츠를 하고 있는가가 아닌 얘네들이 얼마나 이쁜가 정도입니다. 연예인이 노래와 말이라는 필요조건을 통해 인기를 유지하고 얘네들은 스포츠라는 필요조건으로 인기를 유지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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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이건 토플이건 다 때려치우고 농구나 응원하러 가야지, 쟤는 이제 배구 안 하는 것 같고...

솔직히 남성 스포츠에 물릴대로 물린 이들에게 여성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뭐, 투혼이 어떻고 열정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생각해 봐요. 맨날 상어알을 주걱으로 퍼먹다가 동네 누렁이 잡아먹으며 행복해 하는 이 누가 있겠습니까? 제가 든 예가 좀 천박한 거야 인정하겠지만 적어도 일정 이상의 자극에 익숙해진 이들이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자극을 통해 흥분을 느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사람들이 평소보다 좋은 것에는 둔감해도 나쁜 것에는 민감하거든요. 여성 비하가 아니고 애초에 경쟁이 안 되는 겁니다.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의 비교대상은 될 수 없죠.

그러나 스포츠에서 남성들이 강하다는 것이 스포츠를 남성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은 어느 곳이든 침투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지만 이러다가 여성 스포츠의 존재 이유부터가 애매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가 아마츄어와 다른 점이 돈 벌기 위해 뛰어다닌다는 점인데 사실 돈 많이 버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큰 업적을 남겨서가 아니라 이쁘고 빵빵해서거든요. 어쩌면 란제리볼이나 여자 프로레슬링처럼 일단 벗고 보자는 여성 스포츠는 하나의 특이종이 아니라 여성 스포츠의 종결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주장할만큼 착하고 순진한 아이는 아니지만 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 때 결코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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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김연아 만세! (사실 난 얘 이쁜지 잘 모르겠던데)
  1. 이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김연아 이쁜지 잘 모르겠다에도 동의합니다.^^
    (제가 아는 후배가 김연아 훔쳐보려 <토론토의 욕 대학에 연습장이있습니다>스케이트장에 접근했다가 쫓겨났다 하더군요 ㅉㅉ)
    • 2007.09.27 22:36 [Edit/Del]
      욕의 스펠링이 York인가요? 욕 대학이라고 하니까 재미있네요 ^^
      왠지 캐나다에 살았으면 아이스하키를 했을 것 같습니다. 별 부담없이 싸움할 수 있는 게 맘에 들더라고요 ㅎㅎ
  2. 고백하건데, 언젠가 샤라포바와 이름을 처음 듣는 테니스선수(외모는 좀 아니었습니다)가 경기를 벌이는데 샤라포바가 그만 져버렸습니다. 순간 저는 상대선수를 적의에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를 발견하고 당황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
  3. 지나가다
    배구얼짱 한지은이 아니라 한지연입니다^^
  4. 여성 방문자가 아니어서 실망을 드린 점 미안합니다만, (제 포스팅에 어떤 문제가...? -_-;)
    승환님의 '남성들을 블로그로 끌어들이는 재능'을 탓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포장되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서 얻는 대리만족과 감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성숙한 여성들에게서 소녀적인 면모를 발견할 때, 또는 반대의 경우에 전 참 아름답다고 느껴요. 그런 이유로 전 김연아 선수가 참 예쁘더라고요.^^
    • 2007.09.27 22:39 [Edit/Del]
      미안하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버럭!) 사실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는 어느 영역에나 있는데 스포츠에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게 여자들에게는 참 불리한 일인 것 같아요. 물론 그러한 도전의 가치가 여자라고 낮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마지막 표현은 참 멋지네요. 동의합니다 ^^
  5. 저도 김연아는 그렇게까지 이쁜 줄 잘 모르겠더군요^^ 근데 착하겐 생긴 것 같아요~
    전 워낙 스포츠에 아웃오브안중이라서(월드컵 경기도 거의 안 봤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 타는 걸 인터넷 동영상으로라도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확실히 사람들이 실력 외적인 면모에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맞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샤라포바의 경우도 '운동선수'로만 부각됐다면 핑크 레이저 광고를 찍거나 할 일이 없었겠죠.

    저같은 경우는 이 글을 읽고 아직도 여성에게는 좀 장벽이 높은 락이나 힙합 쪽의 여성 뮤지션들이 괜히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힙합에 비하면 락은 상당히 '해금'이 됐다고 생각하지만(하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성만으로만 인정받았다면 자우림의 김윤아나 가비지의 셜리 맨슨이 화장품 광고를 찍는 일이 있었을까요? 노 다웃의 보컬이었던 그웬 스테파니도 어째 음악 쪽보다는 패션 쪽으로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말이죠.) 힙합 쪽은 어째 보면 말씀하신 스포츠 쪽보다 더 암담한 거 같아요.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힙합도 여성이 했을 때는 남성에 비해서 확실히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으로 이쪽은 스포츠에 비해서 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장르 전향을 하는 것이겠고요. 그래도 여성 랩퍼의 희소가치를 높게 치고 있고 그 자체에도 상당히 매력을 느끼는 저같은 사람들은 좀 슬퍼진달까요; 그래서 윤미래의 환골탈태는 저에게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빈의 one이란 만화를 보면, 여성힙합그룹으로 나왔다가 실패해서 말랑말랑한 댄스그룹으로 전향한 뒤 성공을 한 그룹이 나오는데 그 그룹의 멤버 한 명이 '윤미래도 꽃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 생각이 나서 기분이 씁쓸하더군요.(전 발라드하는 윤미래보단 랩하는 윤미래를 훨씬 좋아해요.)
    어느 분야에서나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오로지, 100% '실력'으로만 인정받는 일은 아직도 드물긴 하지만(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말씀하신 스포츠 같은 건 선천적인 스펙 문제랑 상당히 결부되는지라 더 거시기하군요; 어쩌다보니 쓸데없이 말이 많아져서 민구스럽습니다^^;
    • 2007.09.27 22:42 [Edit/Del]
      저도 음악 쪽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힙합은 그것이 특히 돋보이고요. 김윤아는 꽤나 영리한지라 스스로 그러한 배경을 자기홍보에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른바 뜰 배경을 갖춘 여성들에게 그러한 배경에 저항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말이죠. 혹자는 그저 이렇게 언론에 다뤄지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여성의 존재성을 알릴 수 있다고 하나 저는 그리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언급한 만화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죠.

      ps. 한자시험을 준비하시더니 민구라는 어려운 단어마저 등장하네요, 제 맘대로 뜻은 생각했습니다 ^^
  6. 확실히...여성 스포츠는 재미가 없어요. ㄱ- 밍숭맹숭하다고나 할까요. 경기력만으로 남자스포츠와 승부하기엔 벅차죠. 그렇지만 스타 여성 선수들을 통해서 경기에 흥미를 유발(?)할수 있다면 괜찮을것 같아요.
    • 2007.09.27 22:43 [Edit/Del]
      그런데 외모 말고 흥미 유발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엘윙님처럼 개성있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든지 -_-a
  7. 신혜인도 농구 때려쳤어요.. 무릎인가 어디 수술했다던데... 요새 공부한다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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