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자멸화법 '조롱'진보의 자멸화법 '조롱'

Posted at 2009. 4. 16. 13:5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본인이 예전에 소개한 노정태씨 블로그에 들어가서 눈쌀이 찌푸려졌다. 

[판]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결정적 차이


솔직히 노정태님의 이번 글은 좀 헛갈린다. 

자작나무님 지적대로 베토벤과 합창단의 문제가 그다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일화를 이야기함은  흥미를 돋우거나 감성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입부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너무 주장하려는 바에 얽매어 쓸데없는 이야기를 끌어들였다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반응도 좀 비논리적이고 감성적인데 난 여기에 노정태님이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데에 약간의 당황을 느낀다. 솔직히 이러다가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되지 않을까 걱정까지 든다.


손가락을 바라보지 말고 달을 바라보라 하지만 사실 '손가락'은 어떻게 보면 달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는 사소한 미디어에 큰 영향을 받는다. TV, 인터넷 등 거대한 구분이 아니더라도 TV내에도 얼마나 많은 채널이 있는가, 심지어 블로그의 폰트에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게 우리들인데 달만 보라기에 손가락이 좀 심하게 굽어버린 느낌이다.

사실 글이야 그렇다치고 내가 이번에 노정태님께 꽤 실망한 부분은 댓글에 대한 대응이다. 위 글에 달린 댓글 중 인신공격성 댓글이 다수 있는데, 노정태님은 여기에 일관적으로 조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글은 매우 정치적인 글이며, 정치란 자신의 의견에 동감하는 이를 늘리는 행위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댓글 대응이 정말 조금이라도 자기 의견에 동감하는 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까? 노정태님은 댓글을 통해 스스로 '원래 차분한 글쓰기를 선호하며 사람들이 상당히 비열한 행태를 보이길래 좀 흥분했을 뿐, 문제의 그 '골룸' 글을 쓸 때에도 전혀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난 이런 인식과 행동은 정말 위험하다고 본다. 

냉소, 조롱 등은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이는 원한감, 혹은 복수심만 가지게 하며 심지어 지켜보는 이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할 행동이다. 남는 것은?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에게는 상대방을 농락했다는 쾌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정도가 남을 것 같다. 그래서 무엇이 변했는가? 혹은 무엇이 나빠졌는가?


수구는 조롱하지 않는다, 무시한다.

아무리 개새끼, 씹새끼 XXX당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그들의 현재 위치는 그들이 얼마나 강한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 강한 자가 승리하는 게 아니라 승리하는 자가 강한 것이다. 그들은 조롱이라는 행위가 갖는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조롱하지 않고 조용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 한미 FTA 반대에 대해 '야, 이 병신들. 그것도 모르냐'고 하지 않고 적당히 다른 사건으로 덮고 넘어갈 줄 안다. 

수구의 무시 정책의 적절한 예(개그-_-입니다)

그런데 어찌 진보세력에서는 그 반대가 눈에 잘 띄는 것 같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것을 사족을 붙이며 쓸데없이 문제를 키운다. 진중권씨의 성공이 뭔가 새로운 대안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묻고 싶다. 성공한 쪽이 진중권씨인지, 진보인지 말이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매스미디어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진보 지식인의 존재는 너무나 소중하지만 아쉽게도 대중이 진중권씨를 지지하는 경우는 그가 대중의 구미에 잘 맞는 입장에서 조롱할 때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정치는 의지와 감성, 그리고 정념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세상은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으나 정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냉철한 이성으로 그 모든 것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꼽도록 이끄는 영역이 아니다. 타락한 목동님의 글은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는데, 어찌되었듯 사람들로 하여금 열정을 불러일으켜 어떠한 주장에 감성적으로 동화시키는 게 '현실정치'에서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왜 일등신문 조선일보가 그토록 선정적인 언어들과 주장을 남발하는지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는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기자를 구함을 추천한다

그러한 현실정치계에서 수구와 진보가 보여주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물론 정치조직은 단일체가 아니고 정상적인 집단은 그 내부에서 수많은 갈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돌아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묻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허지웅 기자를 비판할 때 이야기했듯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 맞는 이들끼리 신나는 게 아니라 제3자가 볼 때 품위를 잃지 않고 이를 통해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아닐까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팔지 않으면 단지 취미활동이듯, 제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정책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적절하게 설득시킬 수 없다면 역시 취미활동이다. 만일 단순히 취미가 아닌 현실정치임을 인식한다면 복잡한 전략적 판단까지는 나아가지 않더라도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는 여유 정도는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성공한 정치인은 모두 가랑이 사이를 지나갈 줄 알았다. 현실정치에서 이 정도 대인배 마인드는 필요하지 않을까?
  1. 후디
    일등.!!

    죄송합니다.. 저는 가끔씩 수령님을 뵈러오는 일개 대학생인지라 아직 유치합니다
  2.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라기보다는 이미 허지웅씨를 훨씬 앞질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2009.04.16 17:22 신고 [Edit/Del]
      저기 글을 보면 알겠지만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화'라는 게 가면 사람들 흥분하게 해서 싸우게 하고... 하는 이야기인데, 허지웅 기자는 글 자체로 사람들을 일으키는 반면 노정태님은 댓글로 사람들을 일으킨다능...-_-;
  3. 후ㄷㄷ
    영업정지 두달... 덜덜.. 대인배네요.. 그럼에도 감사를...
  4. 뭐 솔직히 가끔은 저런 인신공격성 댓글은 조롱조 리플로 응대하는 것도 스트래스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상대가 정상적인 내용이 아닌 것으로 올렸으니 비슷하게 대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좀 심하면 삭제되겠지만요.. -.-;
    • 2009.04.16 17:23 신고 [Edit/Del]
      학주니님이야 워낙 시달렸으니 이해는 갑니다만 그냥 고이 무시하는 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그냥 악플러랑 노는데 요즘은 악플이 너무 없더군요.-_-;
  5. 허지웅씨 블로그와 노정태씨 블로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허지웅씨는 포스팅 자체를 자기 스타일대로 하지만 노정태씨는 글은 나이 오십 이상 교수처럼 쓰면서 댓글은 디씨갤러들처럼 답니다. 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요.
  6. neo
    지양해야 할 태도이긴 하나 블로고스피어, 혹은 인터넷, 어디를 둘러 보더라도 다소 성급하신 결론인 듯 합니다. 노정태의 대응방식이 두호리와 나름의 대비를 보여준다는 점은 공감합니다만, 두호리 글의 댓글 중 한 분이 지적했듯이 "사랑합니다, 고객님~" 식의 무시는 더한 조롱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쥐만원이라 불리는 이나, 이글루스의 몇몇 수구 블로거들이나, 아고라 또는 뉴스댓글 등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수구 계열의 생계형 망언가들을 보면 조롱이 진보의 자멸화법이라 특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의 상황들을 이런 각도에서 한번 살펴보고 유의하자는 뜻으로 읽었습니다만, 요즘들어 부쩍 글의 본 뜻은 아랑곳없이 제목과 일부만을 부각시켜 저들 편한 용도로 인용하고 가져다 쓰는 이들이 너무 많다보니 노파심이 들어 살짝 딴지를 걸어 봅니다.
    • 2009.04.16 17:25 신고 [Edit/Del]
      아, 저 예는 제 개그-_- 입니다. 제 블로그는 자주 오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좀 있어서...
      진보와 수구의 가장 큰 차이는 진보는 이런 아래쪽이 어느 정도 대표성을 지니는 반면 수구는 전혀 그렇지 않은지라 찌질이들 좀 설친다고 해서 수구가 까이는 일이 없는 신기한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구의 또 하나 놀라운 능력이 정말 병짓 하는 애들은 지 발로 차내며 자기 정당화를 꾀합니다. 민노당이 종북 논란 일으킨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일수도 있죠. 어느 정도 제스쳐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7. 제 필명을 언급하셔서 순간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지?" 하며 이리저리 헤맸다는... 자작나무를 좋아하는 건 나 말고도 많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각설하고, 조롱과 무시...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내공 만땅 글입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쵝오.
  8. 그런데요. 오늘 여길 몇 번 드나들었는데요. 그래도 모르겠어서 함 물어봅니다.
    맨 아래 있는 사진 말입니다. 저게 무슨 뜻인가요?

    <덧> 노정태라는 이름은 http://blog.mintong.org/348 <== 이 글 쓰면서 첨 알았는데(제가 몇 년 속세를 떠나 있어서), 그때는 몰랐더니 저 친구가 왜 그렇게 진중권을 레닌에 견주는지를 얼마 전 진중권이 어떤 강연에서 20대인 한윤형 (이 친구는 안티조선 하던 당시 싸가지 밥 말아먹은 짓은 골라 하던 애로 기억에 있다는 -_-), 노정태, 누구씨(누구를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남) 이렇게 세 사람을 주목하라 말했다고 해서 그 관계가 비로소 어슴프레 짐작이 가면서 한마디 했더라는. 진중권이 어린 애 몇을 아주 배리놨구나. 하고.
    <덧2> 아, 이따위 이바구를 왜 하느냐구요. 저거 저 싸가지들 제대로 몬 고치면 희망이 없어서입니다. 얼마 전에 변희재 깐 글 하나 쎄운 거 보믄서 참 얼척이 없었던 게, 변희재 잘 된 거 배아파 죽겠다는 얘기 말고는 도무지 알맹이조차도 없는 야구를 하고 있어요. 근데, 이걸 역으로 뒤집으믄 딱 변희재 되고싶다는 말의 다른 버전입니다. 새파랗게 젊은 친구들이 벌써 저러면.. 희망 없어요.
    • 하하
      2009.04.17 03:33 [Edit/Del]
      참.... 이런 넘 보면 조롱을 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네요.

      쥔장 말씀대로 쫌 씨크하게 넘어갈 필요도 있을텐데 말이죠.

      하민혁 이분은 왜 이리 사나 몰라요.

      나이든 분이 아직까지 이러면.. 희망이 없어요.
    • 2009.04.17 12:08 [Edit/Del]
      하하/ ㅎㅎ

      조롱하세요. 단, 니 말대로 '시크'하게 하세요.
      에? 이게 지금 니딴에는 '시크'하게 한 거라구요?

      ㅎㅎ
      니는 참 희망이 있어서 좋겠습니다. 에효~ -_
    • 2009.04.17 13:28 신고 [Edit/Del]
      미성년자 들여 보낸 술집이 영업 정지 먹었다는 거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담에 트랙백을...

      ps. 남의 집에서 싸움은 좀 -_-...
  9. 비밀댓글입니다
  10. 음.. 제가 보기엔 이글도 하나의 조롱에 불과한것 같네요.
    아니, 애초에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조롱" 아니었던가요?
  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서 보니 좀 한심한 생각이 들어 저도 한마디 적어놓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저대로 자라면 안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
  12. 마지막 짤방 때문에 눈에서 땀이
  13. 오옷 뭔가 어렵... 저같은 무지랭이들은... 그냥 열심히 사는거죠 뭐...ㅋㅋ
  14.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팩트에 대한 포스트를 새로 작성하셨더군요. 일일이 과민한 댓글을 달 게 아니라, 그냥 빨리 새 포스팅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랬다면 팩트놀음이 되지 않고 원래 의도했던 글의 내용을 더 잘 알릴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승환님하만 봐도 그렇고 블로거들의 개성과 자존심이란 실제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글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야 하지, 오히려 저해한다면 치명적인 것 같아요. 그 블로거의 진심이나 지성이 어떠하냐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게 될 만큼이나요.
  15. 뜬금없는 질문 한가지...
    토익 공부 어떻게 하면 승환님처럼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만 하면 가능할까요? -_-;; 늦게 영어 공부하려니 힘들어서 끄적거리고 갑니다.
  16.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넘어가는 부분도 무리가 있지만
    모차르트 이야기를 가져오는 부분도 무리가 많더군요. 아직도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어찌 엘리아스 한 사람의 의견만 가지고 판단을 하는 것인지...

    하다 못해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의 모차르트 편이나 위키만 보더라도 그런 소리를 함부로 못할 건데요.
    • hss
      2009.04.18 00:07 [Edit/Del]
      보고싶은 팩트만 보는 꼴을 보니 편식하는 초딩을 보는 거 같아 마음이..
  17. 도덕성, 품성 이런 걸 다 갖추고도 실력이나 적절한 대안제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호응해주지 않을텐데 조롱만 있다면 그건 화풀이 밖에 안되겠죠. 물론 조롱이라는 것도 찰리 채플린처럼 하면 멋진 풍자가 되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겠지만 단순하게 욕하는 것, 저급하게 조롱하는 것은 결국 '괴물'로 가자는 것 밖에는 않될 것 같네요..
    • 2009.04.19 12:10 신고 [Edit/Del]
      높은 곳에 조롱하는 거야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아래에 조롱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며 어딘가의 선을 긋는 데 매우 조심스럽게 됩니다. 그 균형감각을 가지는 자가 빛을 발휘할 것 같기도 하네요 ^^
  18. 딱히 제대로 달을 가리키지도 않으면서 읽는 이에게 왜 달을 보지 않느냐고 호통치는 거만함.
    손가락 밖에 안보이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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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한나라당과 인디 진보신당아이돌 한나라당과 인디 진보신당

Posted at 2009. 4. 14. 00:38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오늘 본인이 존경하는 capcold 선생과 잠시 채팅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본인은 최근 후끈하다가 좀 쉰 떡밥인 목수정 - 정명훈 사건을 이야기했다.

"제가 이 사건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한나라당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한나라당은 아이돌 문화에요. 아이돌 팬클럽을 보면 그 빠순이들의 수가 장난 아님에도 사고가 잘 나지는 않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하면 팬클럽짱이 대단히 일사분란한 지휘력을 발휘해서 그래요. 니들이 설치면 오빠들 얼굴이 뭐가 되겠냐고 몇 마디만 하면 그 중고등학생들이 어찌나 질서정연해지는지 몰라요. 이번 목수정 - 정명훈도 누가 잘 했고 잘못했든 정명훈 측은 철저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고 기타 주요 인사들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죠. 더 이상 사건이 커질 여지가 없어집니다."



그러자 capcold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진보신당은 인디 중 인디로군요. 왜 그리도 자기들끼리는 의견이 분분한지. 덤으로 그 조그만 바닥이 장르는 뭐가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어요. 알기도 힘든 장르가 그토록 많은데 또 서로 자기가 진정한 음악을 한다고 우겨대요. 이것도 모자라서 가끔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할 기회가 생기면 카메라에 침이나 뱉어대고 바지나 내려대지를 않나, 또 오버그라운드 가는 애들은 툭 하면 변질. 그러고서는 자기들처럼 능력 있으면 얼마든지 오버그라운드로 갈 수 있다고... 팬들도 다들 악기 하나씩은 다룬다고 왠 비평은 그리 잘 하는지 몰라요."


리승환 : 분명한 점은 아무리 서로 잘났다 날뛰어 봐야 사람들은 인디에 아무 관심도 없죠.

캡콜드 : 네, 그리고 결국 돈을 버는 건 아이돌이죠.

본인은 언제나 상큼한 대화에 굶주려 있으니 메신저는 꼴리는대로 등록하시길 바란다. 
MSN : hop2go@hotmail.com // 네이트온 : seires@nate.com 
꼴리는대로 등록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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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 먹튀 트레이드  (30) 2008.12.11
  1. 꼭 상콤한 대화만 가능한가요?
  2. 지켜야 할 현실은 하나지만 무너뜨려야 할 현실에 대한 대안은 수천 수만가지이니 어쩔 수 없죠.
  3. 상콤하지 못해서....-_-;;
  4. 민트
    상큼하게 시작할래..레레레모네이드~ 랄랄라...감기 걸리더니 정신줄도 놓쳤습니다.
  5. 그러고 보니 메신저라는 문명의 이기가 있었구나. 시밤.
  6. 이승환님을 네이트온에 추가 시켜 놓고 싶다가다..

    화려한 언변에 눌릴꺼 같아서 살짝 겁나요 ㅋㅋ


    ---------------------------------------

    그리고 이제 아이돌 그룹은 그만 찍으렵니다.

    매번 똑같은 멜로디에 식상한 멘트~ 그러면서 돈만 벌어들인다능..



    인디도 맨날 자기들 치고 싸우긴 해도...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까요. ㅎㅎ
  7. 아이돌은 이쁘기나 하지.. ( ㅠ_ㅠ);;
  8. 아이돌 한나라당, 인디 진보신당. 제목만으로도 완결성을 갖게되는 재미난 포스팅이내요 ㅎ
  9. 이렇게 올려놓으면 누가 등록할줄 알았지? ㅋㅋ 당신은 이미 위험인물이야! ㅋㅋㅋ
  10. 위 댓글들의 평가를 보니 전 네이트온 친구차단을 고려...
  11. 천하의 개쌍놈들로 영원히 기리기리 남을 럭스;;;

    얘네 요즘 뭐하고 있을까..
  12. 요새 왜 맨날 정치랑 연예인이야. 보는게 그거 밖에 없어? 옆에서 foolleaf은 야동보단 낫다고 하지만 ㅎ
  13. natsume nana
    삼룡이네는 또 블로그 안들어가지네
    누가 삼룡이네 소식아시는분
  14. kenneth
    소속사 사장님(가카)이 밀어준다는 것과
    소속사고 나발이고 내가 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콩가루)

    댓글 알바 및 노이즈 마케팅(일까?)을 한다는 것과
    그거 쓸 돈으로 뭐라도 해야하는 절박함.

    도 같군요.

    여하튼 둘 다 병신입니다.
  15. 등록하고 싶다능.....
  16. 덧말제이
    언제 와도 실망시키지 않으시는군요. :)
  17. 신기한 현상입니다.
    역시 캡콜님과 수령님은 잘 맞는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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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망하면 김태희 때문?영화 망하면 김태희 때문?

Posted at 2008. 1. 20. 22:3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대한민국 외모 지존 중 한 분인 김태희… 이뇬 연기력은 거의 똥 수준이라는 것은 나도 인정. 솔직히 지난 번 개그 프로그램 나왔을 때 느꼈지만 얘는 연기뿐 아니라 끼 자체가 무진장 떨어진다. 그냥 이쁜 얼굴 살포시 쪼개주는 것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걸 다 커버하고도 남을 얼굴과 서울대 프리미엄이 있다. 지금도 나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은 아무도 김태희가 똥을 싼다는 것을 믿지 않을 정도이다. 사실 김태희는 고딩 시절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내가 울산을 뜬 후 이내 걔도 떴는데 (의미는 좀 다르지만) 소문에 의한 즉 공부도 잘 하고 돈도 많고 이쁜 주제에 짜증나게 착하기까지 하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태희가 오니 이 암울한 블로그마저 밝아보이누나!

그런데 다 좋은 얘가 안습인 게 하는 영화마다 족족 망해준다는 것. 그래서 영화 출연 때마다 우리의 기대는 집중. ‘이번에는 안 망하려나?’라는 불쌍한 기대. 그리고 ‘역시 망하는구나’라는 결론은 ‘그나마 신이 양심은 있구나’라는 안심을 여성들로부터 자아내게 함.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에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데다가 상대역이 충무로 3대 배우라는 설경구라서 제곱으로 씹히는듯함. 그러나 이건 정말 아닌 듯. 설경구가 몸값은 지랄같이 비싸고 연기도 그럭저럭 잘하는 것은 인정하겠다만 얘가 가진 흥행력 까먹는다는 것은 좀 오버다. 이를 위해 설경구가 출연한 영화를 좀 봅세.

ㆍ영화

이 중 다소 작가주의가 담긴 처녀들의 저녁식사, 박하사탕,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오아시스는 잠시 제쳐두자. 물론 이들 영화도 그럭저럭 히트를 쳤으나 이런 영화 배우 보러 가는 경우는 드물고 당시 설경구가 별 유명한 놈도 아니었으니까. 그럼 나머지 영화 흥행은 어땠을까? 실미도 1000만 돌파,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그 놈 목소리 300만 돌파. 이는 분명 A급 배우가 아니고서는 올리기 힘든 기록. 그러나 반대로 유명세를 얻기 전 유령, 단적비연수는 차치하더라도 역도산, 사랑을 놓치다, 열혈남아는 기대에 전혀 못 미치고 폭삭 망해버림. 여기에 싸움 하나 더 망한다고 굳이 이상한 게 있으려나?

그리고 흔히들 일어날 수 있는 착각이 우리 눈에는 배우밖에 안 보이다보니 흥행이 얘네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같지만 얘네에게 그 책임을 물리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A급 배우, 속칭 비싼 배우들이 히트를 치는 이유는 중소 영화사, 배급사는 얘네들을 섭외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단순히 영화가 좋아서라기보다 수다꺼리 하나 만들기 위한 용도가 크고 당연히 대작으로 몰리는 게 일반적이다. 심지어 언론조차 비용 많이 들인 영화 아니면 잘 다뤄주지 않는 게 현실. 그렇게까지 영화배우가 가진 흥행효과가 큰 것이려나? 평소 진보적 성향이라 자부하는 본인은 매우 부정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원복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보수와 진보 구별법, 유용하게 써 드세염

사실 스타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에 흥행과 배우의 유명도를 무시하는 것은 안 될 짓. 허나 그것에 너무 매몰되는 것도 되도않은 소리라 본다. 설경구와 김태희가 출연한 ‘싸움’의 경우도 김태희 연기력 여부를 떠나 시나리오 자체가 평가가 똥임. 대체 쟤네들이 왜 저렇게 머리칼 쥐어 뜯으며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게 일반적인 평. 그런데도 이런 평가를 보기 힘들만큼 다들 김태희를 물어뜯고 늘어지고 있음. 뭐, 스타 없이는 하루가 무료할 언론과 코리안이라지만 태희를 그냥 놓아주려므나. 쟤도 흠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니…

  1. 극악의 간접광고... 1시간 반짜리 광고를 돈 주고 본 느낌이에요.. 김태희는 이뻐요 ^^
  2. 정말 엄마 친구 딸이로군요
    영화고르는 안목을 키우고 연기력을 장착하게 되는 날은 수많은 여성들이 좌절하겠지요 ㅋㅋ
  3. 뭐 아직은 고소영 급으로 막장은 아니니까요(...). 좀 다른 소리지만 울산 출신인 제 친구 하나가 나름 김태희 후배..(뭐 일단은 같은 학교다 보니..ㅋ)
  4. ..그리고 서울대를 (정확히는 잘나보이는 사람들을) 까는건 사람들이 좋아하거든요;;
  5. mike
    김태희는 시나리오를 발로 읽고 출연결정하나연?
    (모든 게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빨갱이 한 명 자진신고합니다. 제 정체성을 일깨워 주신 이원복 교수에게 감사)
  6. 뭐 경험치를 계속 쌓다보면 레벨업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감상을...

    (그나저나 저분은 뭔가 제 어릴적에 큰 영향을 준 책을 쓰신 분으로써 후새드...)
  7.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PD들도 처음엔 연기력 때문에 캐스팅 관심 없다가 얼굴보면 '그래, 다 괜찮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더군요. 아, 예뻐요.
  8. 그래도 김태희 얼굴마저 없으면 저 영화들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9. 김태희씨와는 일을 해 보진 않았지만, 연기력에 대해선 말을 못하겠지만, 그래도 cf의 여왕이니 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내는 모습이 이뻐요.^^

    그리고, 이번에 싸움이라는 영화가 그다지 흥행을 못한것 같아 가슴이 좀 아프네요....
    • 2008.01.21 21:11 신고 [Edit/Del]
      오랜만입니다 ^^ 제가 생각할 때 김태희의 경우는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기 앞서 알아서 세상이 띄워주는 스타일같습니다. 어쨌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니까요.
  10. 결론은 ‘그나마 신이 양심은 있구나’라는 <- 뒤집어졌음.
  11. 저는 김태희가 외모 지존이라는데 동의를 못 하는지라;;
    그렇게 찬양받을만큼 이쁜건지...저는 전혀-_-;;
  12. 민트
    동생은 1등이 무조건 유부녀 한가인 2등 성형 미남(?) 윤은혜랍니다. 김태희는 별로래요. ㅋㅋ 실물 봐야 김태희의 후덜덜함을 알듯.ㅋㅋ
    • 2008.01.21 21:12 신고 [Edit/Del]
      키 차이와 볼륨 차이가 있는만큼 실물로는 김태희가 좀 딸리지 않을까? 사실 키는 굽과 상대 배역을 조절하면서, 볼륨은 bbong를 활용하면서 화면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잖냐.
  13. 이제 왠만한 연예인은 김태희와 비교가 안될거 같아요. 김태희 +_+ 여자가 보기에도 완전 예뻐염. 연기력이야 좀 있음 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런데 별로 연기에 관심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하긴 뭐 못해도 돈 잘 버니깐욤 -_-
  14. 각자 취향이니까요-
    저는 김태희가 이쁘단 생각이 안 들뿐.. (한가인, 손예진 등도 그닥..)
    저는 이나영이 좋아요- 이영애, 이지아.. 정도
    쓰리이..군요ㅇㅁㅇ;;;
  15. 신은 공평하다에 한표 !! 그리고 남친한테 비됴나 안찍혔으면 합니다. ^^
  16. 그러게. 설경구가 영화를 잘 고른다는 생각은 안 들고, 이제 그 무조건 분출해대는 연기=.=;도 좀 식상해가는 감이 있는데도, 설경구가 순전히 김태희 때문에 피해보는 것 마냥 동정표를 얻는 듯. 남자배우와 여자배우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른 탓이 큰 것 같소.

    근데 나도 김태희 예쁜 거 별로 모르겠더라...난 좀더 늘씬하고 못돼먹게 생긴 애들이 좋더라구.
  17. 우와 이원복 교수님의 보수진보구별법 놀랍고 새롭숩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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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공부는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드는가?경제학 공부는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드는가?

Posted at 2006. 12. 25. 21:57 | Posted in 세금도둑 경제부
듀크토고님의 글을 보고 트랙백합니다.

솔직히 언론에서 진보, 보수는 좌파, 우파와 함께 너무 함부로 남용하기에 현실에서 쓰이는 그 의미를 정확히 포착해내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몇 가지를 생각해보자. 먼저 사전적 정의이다. 기본적, 사전적으로 보수는 별로 좋은 의미가 아니다. 가장 사전적으로 놓고 본다면 보수는 진보와 반동 사이에 끼인 그 무언가이다. 즉 진보란 긍정적 의미의 변화이며 반동은 부정적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진보에 부정적 변화의 의미는 들어있지 않으며 부정적 변화를 진보라 일컫는 것은 긍정적 변화를 위한 필연적 부정적 과정일 때이다. 반동이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없다. 공자를 반동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느 정도 부정적 의미가 깃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모택동 시절 중국은 공자를 반동주의자라 일컬었으나 다시금 중국에서도 성인의 위치를 되찾은 공자는 반동주의자라 불리지 않는다. 그가 분명히 과거회귀적인 모습을 보였음은 사실이었음에도 말이다.

다음으로 정치성을 강하게 지니고 사용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좌파는 우파, 보수를 그저 가진 자들의 이익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약자들을 고려하지 않는 사상으로 이야기하며 우파는 좌파, 진보를 순수한 노력의 대가로 얻은 더 부유한 이들의 이익을 능력, 혹은 노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부자연스럽고 불공평한 사상으로 이야기한다. 즉 대비되는 방향을 부정적인 것으로, 그리고 스스로의 당파성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이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진보언론이라 불리는 이들이 보수를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며 (때로는 올바른 보수를 이야기하지만 이는 결국 현재의 보수를 부정하는 것에서 기인하며) 보수언론이라 불리는 이들이 진보를 좋은 의미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드물다. (이 역시 현재의 진보를 부정하는 것에서 기인함에 불과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사전적, 기본적 정의는 중요하지만 그것에 얽매어 현실적 쓰임을 무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위는 없다. 현실을 떠난 정의는 이미 의미를 잃은 – 그것이 학문적 연구라면 모를까 –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치적 입장이 담긴 그 쓰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즉 현실적인 용례 내에서 과도한 정치적 입장을 배제한 채 그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솔직히 이들 개념의 쓰임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만 이들 개념의 사용에서 정치적 당파성을 걷어낸다면 그것의 의미는 ‘좌파 – 우파’와 매우 근접한, 사실상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본다. 즉 시장의 작동에 국가 개입의 여부, 그리고 성장과 분배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이 두 가지 문제가 기본적으로 남는다고 본다. 그렇기에 나는 그냥 ‘우파 – 좌파’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진보는 그냥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즉 우파적 방법을 취하건 좌파적 방법을 취하건 더 많은 이들에게, 특히 약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면 그것을 진보라 칭하고 싶다.

그렇다면 제기된 문제로 들어가 보자. 경제학 공부가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드는가? 여기서 ‘보수’를 ‘우파’적으로 만든다고 바꾼다면 어떨까? (위에서 밝혔듯 나는 이렇게 보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러한 관점에서 ‘보수’를 언급할 것이다) 이럴 경우 나는 그 명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이 발전해오며 수 많은 학자들의 논의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시장을 옹호하는 이들과 시장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하는 이들과의 논의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이 어떤 ‘XX주의자’라는 딱지를 달고 등장하건 말이다. 여기서 볼 때 이 두 흐름이 동등하다고 보더라도 벌써 반은 시장을 보다 중시하고자 하는 보수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반에서 그치는가? 그럴 리 없다. 우리는 우선 대부분이 학부, 즉 대학생활에서 자신의 공부를 마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슨 이야기냐고 하면 대학 공부라고 해 봐야 별 것 없다. 학부시절의 교육은 사실상 이후 공부할 것을 알아먹게 만드는 정도, 또한 그것을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정도의 교육이다. (물론 말이 쉽지, 이걸 제대로 배우는 게 쉽지 않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경제학의 태동 자체가 이미 수요와 공급, 즉 시장에서 비롯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기에 시장에 대한 비판과 공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에 앞서 시장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고 학부생활은 아무래도 이 쪽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경제학의 전부는 아닐지언정 아무래도 다수의 경제학도들은 그것을 크게 넘기 힘들다는 것도 사실일 테다.

사실 현대사회에 시장이 최선의 결과를 보장한다고는 보지 않더라도 그것이 지닌 효율성을 의심하는 이는 그 누구도 없다. (물론 이 경우 질적인 측면은 무시되지만) 또한 현실 속에서 시장이라는 기제를 포기, 혹은 대폭 수정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그리고 시장이라는 틀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려 하는 게 경제학이라는 점에서 경제학도들이 어느 정도 보수화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어쩌면 경제학도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수적인 관점(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파적 관점)을 지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경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만큼 누구나 경제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기에 나는 경제학도들이 일정 정도 보수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이를 그다지 부정적으로 여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이들은 대개 ‘보수’라는 개념의 사전적 정의가 좀 거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개념의 실제 쓰임은 진보 역시 그러하듯 가치적으로 중립적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 문제가 없지만은 않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라 해봐야 대다수가 학부레벨이지만 나는 그들 중 좌파적인 접근을 하는 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오히려 고전적 자유주의의 관점을 너무 맹목적으로 따른다는 생각을 받은 적이 적지 않았다. 물론 이는 단순히 학부레벨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며 또한 경제학도들만의 문제 역시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산술적으로만 봐도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가 하는 우려를 떨치기는 힘들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심지어 논리적 정당성의 정도를 떠나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듀크토고님이 제기한 자유주의라는 용어의 쓰임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는 분명 시장을 더 지지하는 우파에 있어야 한다. 많은 좌파적 길을 지지하는 이들이 자유와 평등이 상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유는 필연적으로 평등과 상충한다. 좌파적 방법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사회주의라는 이름이 좀 더 어울린다. 한국에서는 반공주의의 영향이 막대하다보니 아직까지 ‘사회주의’라는 말이 쉽게 쓰이고 있지 않지만 복지와 평등을 주장하는 이들은 당연히 사회주의자로 봄이 옳다. 이 역시 경제학도가 보수적이라는 칭호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듯이 거리낄 필요가 없는 말이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국가’라 칭하고 있다.

물론 정부의 개입을 선호하는 이들이 자유주의자로 불리는 것은 단순히 사회주의자들, 혹은 좌파적 방법을 선호하는 이들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모두 점유하려는 원인에 있지만은 않다. 집권층 (정치적 측면을 넘어 힘을 쥐고 있는 이들) 에서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타인의 (특히 약자의) 자유를 억압하는 측면이 존재하며 사회주의자들이 이들에 맞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을 가지고 타인을 억압하는 이들이 자유주의자가 아니듯 이들에 저항한다고 해서 그들이 자유주의자인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이들에 저항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비판해 나가는 것은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를 가릴 것 없이 모두의 책임이며 오히려 자유의 가치를 더 높게 사는 보수적인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1. 이방인
    승환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려고 할때마다 금칙어가 있다고 하는군요-_-. 괴롭습니다.
  2. 헉 제 글을 -_- 사실 제 글도 아니고 영어공부나 끼적거려 본 것에 불과한데...

    얼른 볼만하게 수정 좀 해야겠군요

    좀 긍정적으로 이산수학은 그나마 중간 이상이었다...
  3. 저는 일단 경제학 공부라도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4. 흥미진진하면서 진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용어 정의부터 접근하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보수에 대한 견해는 이견도 있더군요.
    보수가 꼭 나쁜 것이냐? 좋은 것을 지키려는 보수는 좋은 것이다...... 라는 주장.
    공자의 경우엔 "옛 것이 좋은 것이여~"를 외치신 분입니다만......
    물론 사회를 변화 발전시켜야 하고 개선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사회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려는 이들은 모두 진보주의자로 불리우게 된다는 점에서는 진보라는 단어가 좋긴 좋습니다만......

    그리고 사안마다 시민들의 견해는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안에 따라 보수파도 되고 진보파도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내 정체성은 뭐지?'라는 아리송한 질문도 하게 되지요.

    그러나 사실은 지나치게 편가르기 국면으로 몰아가는 정치인들과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그런 잘못된 분위기가 많이 희석되어가고 있고, 보수언론에서조차 진보적인 견해를 읽을 수 있고, 진보언론에서조차 보수적인 견해를 읽는 경험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진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개선이 아닌 개악의 경우에는 진보라는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용하는 단어가 문제가 아니라, 님의 말씀대로 사회의 진보 발전, 인권 개선, 상식을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인간된 도리를 다 하는 데 있어서 진보 보수가 중요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촌스럽게 편가르기를 하는 분들을 소수지만 가끔 접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런 식으로 편가르기해서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 정권을 옹호하려 들고, 상대편 정당이나 정치인,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국민들을 내쫓고 우롱하려 드는 모습을 볼 때는 참으로..........

    무의미한 편가르기는 관두고, 그저 국민이 행복하고 나라가 발전하고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그런 사고로 사안별로 깊이 고민하는 자세를 전 국민이 갖추고, 편가르기 정치공학이 발 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 요즘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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