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 편향의 싸이월드여성'성' 편향의 싸이월드

Posted at 2008. 8. 27. 22:00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쿱미디어에 포스팅된 jean님암탉이 울면 사이트가 망하는 이유가 무지하게 공격당하고 있군요. 논리가 좀 비약적이기는 해도 찌라시틱한 제목 외에 이렇게까지 공격 받을 내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나름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런지, 맥루한적으로 읽어서인지 꽤 흥미 있게 보았습니다. 사실 꽤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법한 글인데 너무 논리적 반박만 있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아는 것도 없고 한지라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싸이월드를 놓고 좀 껄떡거려 볼까 합니다. 언제나처럼 근거는 없습니다.

제 기본적 생각은 '여성 사용자가 많은 웹이 성공하지 못한다'가 올바른 주장은 아닐지언정 '남성적 웹'과 '여성적 웹'의 구별은 상당히 유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또 '여성적 웹'보다는 '남성적 웹'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바라보는 남성성은 '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이며 여성성은 '관계 지향'과 '사적 이슈 선호'임을 주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성'과 '남성성', '여성'과 '여성성'이 전혀 다름도 기억해 주시고요.

제가 바라보는 싸이월드는 그 사용자 비율을 떠나 성향에 있어 여성성(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이 극단으로 강한 웹 서비스입니다. 누가 가지고 논다고 해도 남성적(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으로 사용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폭이 좁아 글 읽기가 힘들 뿐더러 퍼가요~♥ 가 난무할 뿐, 기본적인 저작권조차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싸이월드에서는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생산할 유인책이 마련되지 않습니다. 공적 이슈 추구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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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여성성...

반대로 여성성(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은 득세합니다. 이 곳에서는 공명심 추구라는 남성성조차 사진첩을 통해 외모를 자랑하거나 미니룸을 꾸미며 센스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모두 매우 여성적인 부분이죠. 이는 남성이 싸이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 아무리 게시판과 페이퍼, 클럽 서비스를 붙들고 늘어진다고 해도 공명심을 충족시킬만한 컨텐츠를 생산하기는 힘듦은 물론 공적 이슈에 대해서도 큰 반응을 이끌기 힘듭니다.

물론 블로그라고 남성성 편향적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역시 일기장 혹은 지인과의 교류가 블로그 사용 행태 비율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사실 미국조차도 한국과 그 비율을 견줄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러합니다. 자기 공명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블로거는 어디서나 소수입니다.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포스팅하는 블로거들 중 타인이 만족할 정도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은 더욱 소수이고요.

그럼에도 타 SNS와 블로그는 싸이만큼 극단적으로 남성성(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소수에게나마 양질의 컨텐츠 생산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및 SNS는 이를 스토리텔링과 개성이 없는 기성 언론의 좋은 보완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감성 36.5도, 생활의 발견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육아, 요리, 맛집 등이 자주 소개되지만 그것은 소재가 여성적이지, 그 컨텐츠의 발현 형태는 남성성에 가까움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와 유사한 싸이의 '시선집중' '컬쳐N라이프'는 비교적 부실합니다. 그 부실한 컨텐츠조차 미니홈피가 아닌 C2에 기대고 있음은 여성성 편향적인 싸이가 처한 형편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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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는 오히려 기존 뉴스의 틀 안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봐야 할 듯

그러나 극단적 여성성(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의 문제는 킬러 컨텐츠 확보의 유무에 있지 않습니다. 이는 어떻게든 풀의 크기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인은 이번 올림픽에 대한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듯 몇몇 소재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서 치명타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최소한의 남성성(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이 없음으로 이슈 재생산이 너무 약하다는 점입니다. 남성들의 대화에서 보이는 특징이 정치, 경제 등 본인들도 잘 모르는 거대한 소재, 만인의 공적 이슈를 붙들고서 늘어진다는 점입니다. 이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고자는 게 아닙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태도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는 게 중요합니다. 공적 이슈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적 이슈는 지인들끼리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조차도 대개 서로 별 관심 없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 결과의 차이는 어떠할까요? 싸이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컨텐츠 중 하나는 혈액형이나 분위기 있는 말들입니다. 비록 보는 이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두고두고 논쟁꺼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어떻습니까? 보는 사람 짜증은 불러일으킬지언정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이처럼 싸이월드는 공적 이슈 선호라는 남성성이 극도로 배제됨으로 사용자를 붙잡아 두기 힘들다는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풀은 작아도 이글루스는 시끌벅적하죠. 이 중심에 킬러컨텐츠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싸이월드에는 이가 없습니다.

사실 싸이월드 역시 공통의 관심사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름 밀고 있는 서비스가 둘 있죠. 하나는 투데이 멤버, 또 하나는 얼짱, 마지막으로 스타 서비스입니다. 말이 좋아 투데이 멤버지, 그냥 좀 있어 보이는 남녀 소개하는 겁니다. 얼짱 서비스에다가 이왕이면 스펙도 좀 갖춘 애들 소개하는 란이랄까요? 여하튼 셋 다 모두 외모 중심적이고 허영심을 자극하는 서비스들이죠. 그렇다고 사람들이 여기 와서 별로 달라질 건 없습니다. 그냥 예쁜 사진 퍼가고 이쁜 여자애들한테 일촌 구걸하는 게 전부죠. 물론 본인은 투데이 누드, 몸짱 서비스를 만들어 준다면 블로그를 때려 치울 의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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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이비도 투멤 탄 적이 있습니다. 이후 여러 문제로 폐쇄 -_-


타이밍이 워낙 좋아 한반도를 휩쓸었지만 앞으로 싸이가 시끌벅적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겁니다. 예전에야 신기하고 해서 리액션이라도 많았지만 자기 사진도 아닌 남 사진 좀 보려고 싸이에 매달려 있을 이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이미 버스가 지나갔다고 비웃는 게 아니라 단순히 수입만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꽤나 현명했다고 봅니다. 저는 투데이 멤버, 얼짱, 스타 등의 서비스가 싸이의 철학과 위치를 딱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싸이는 시작은 비록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할 서비스가 아닙니다. 싸이에 호감을 느낄 계층은 아이들과 10~20대 여성, 그리고 그들이 내놓는 최적화된 컨텐츠(투멤, 얼짱 등)를 소비할 남성 정도입니다. 먹히지도 않을 공적 이슈 재생산에 노력하기보다 이 분야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싸이에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덕택에 저도 가끔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 여성이 온다고 돈이 안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성(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이 남성성(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을 압도한다면, 즉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공통의 이슈를 창조하거나 재생산하지 못하고 사적인 컨텐츠에 묶여 있다면 그 한계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의 경우는 그 풀이 워낙에 커서 지금과 같은 대성공을 한 것이지만 그러한 히트상품은 극소수고 그것조차도 지금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성 회원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남성성을 지니게 할 필요, 즉 공명심을 추구하게끔 하고 공통된 이슈를 두고 왈가왈부 (그것이 꼭 논쟁이 아니더라도) 하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성패 여부를 떠나 어떠한 서비스가 더 소비자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도 양질의 컨텐츠 생산과 많은 의견 생산을 통해 더 큰 사회 전체 효용을 창출하리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것은 단지 사용자에 달린 게 아니라 서비스 그 자체에서 이미 결정된다고 봅니다. 때문에 웹에도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닌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여성이 써도 블로그이고, 싸이는 남성이 써도 싸이일 따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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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싸이 미니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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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목 하나로 욕을 먹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 제목만 보고 기분이 상해서 읽고 싶지도 않아졌거든요.) 반박글을 보면, 내용자체로도 이야깃거리가 있는가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웹상에서의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해 승환님이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닭대가리 블로거 포스팅도 비슷한 선상에 있었던 것 같은데..
    • 2008.08.28 00:18 신고 [Edit/Del]
      제 경우는 jean님 블로그를 자주 왔다갔다하다보니 독해법이 좀 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닭대가리 포스팅이 비슷한 선상에 있었던 것은 제 머리가 닭대가리라 내용이 다 그게 그거라는... -.-...
  3. 제 싸이도 저를 만나고 싶으시면 배찌를 클릭하세요라고 블로그 링크를 띄워났는데 ㅋㅋㅋㅋ
  4.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것도 (남성/여성 보다는 훨씬 탁월한 언어선택이지만요..) 다소간 신화적인, 그럼에도 분명한 가부장적 지배적 관념에 유리하게 유통되는 이데올로그이거나, 이번 논쟁(이라기 보다는 집단적인 성토?)처럼 산업적 관점에서 거칠게 파악한 마케팅 컨셉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없지 않습니다.

    추.
    거유 새침떼기군요!
    표정이 참... ㅡ.ㅡ;
    • 2008.08.28 00:21 신고 [Edit/Del]
      음... 제가 좀 마쵸인지라 그 방면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이러한 개념 설정은 남성에게 더 유리한 사회를 낳을 여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동시에 어느 정도 생물학적 차이를 반영한다 생각하는지라 애매하네요...

      지금 보니 정말 머리보다 크군요...;
  5. 이 떡밥이 그 떡밥인가요. 민노씨 말처럼 여성/낭성이란 말보단 낫지만 여성성/남성성도 거슬리는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남성/여성이란 말은 똑같이 들어가서 그런지.

    싸이에 대한 지적에는 무척이나 공감하구요.
    저도 싸이는 포기했지요.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도구론 참 괜찮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전혀 없으니. -_-;

    근디 저런 '극단적 여성성'은 부담 백배네요...
    • 2008.08.28 00:21 신고 [Edit/Del]
      사실 몇몇 분들은 싸이가 애초에 이렇게 될 것을 예견하셨다죠, 물론 막는 데는 하등 힘을 발휘하지 못 하셨지만 -_-ㅋ

      저도 저런 극단적 여성성은 부담 백배지만 구경이라도 했음 하는 생각이...
  6.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말은 조금 의문이 들긴 하지만, 공명심 추구와 관계지향성의 조화가 웹서비스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말씀은 정말 맞는것 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7. 싸이에 대한 글에 공감합니다. 더불어 저 훌륭한 여성상의 그림도(^^).
  8. 상하이곰
    싸이월드 특성이 여성적인건 참 맞는듯 함
    여자 꼬실라고, 혹은 여자친구 관리하려고 싸이 하는 경우도 많죠.

    가끔 와서 현실창조 공간을 둘러보는데 표현의(적절하고도 맛깔난 표현과 비유) 연금술사
    인듯
  9. 글쓴이께서는 "여성성은 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이고 "남성적은 공명심 추구와 공적 이슈 선호"라고 정의내리셨는데, 그게 반드시 그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글쓴이가 지적하신 "관계지향성/사적 이슈 선호 vs. 공명심 추구/공적 이슈 선호"에 대한 시각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여성성 vs. 남성성"으로 칭한다는 것은 심각한 논리의 오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의 경우 많은 여성회원들이 "관계 지향성과 사적 이슈 선호"적인 면을 나타낸다고 해서 그런 특징을 "여성성"이라고 결정지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즉,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쿱미디어의 글이 비난을 받은 것이고요.
    • 2008.08.28 00:25 신고 [Edit/Del]
      일종의 흥미성으로 선택한 단어이기도 하지만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실제로 심리학적 연구들이 뒷받침하고 있고요.

      엔즐님과 민노사마의 말을 들으니 분명 그것이 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어휘 선택임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10. 웹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림도 센스 만점 ^^;
  11. 흥미로운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12. 쿱미디어 글 봤을때, 마치 남성 여성 따지는게 말장난같아 보이더군요.
    실제로 주부들은 웬만한 사회 동향은 다파악하고 있습니다.
    연애질이나 좋아하는건 어린 여학생들이죠.

    오히려 공명성이나 사회성이 아니라, 주체적인 정보생산자인지
    아니면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인지의 구분이 더 적당해보입니다.
    구시대적인 성역할 구분을 21세기의 정보화 시대에까지
    적용하며 거기에 굳이 목맬 필요가 없다는거죠.

    맥루헌적으로 보셨다고 쓰신걸 보고
    최소한 열린사회와 닫힌사회 정도의 용어는 나올줄 알았는데,
    정작 맥루헌 이론은 보이지가 않아서 아쉽네요
    맥루헌에 대한 글과 관계지향적인 주제없는 블로깅의
    한계성을 적은 글을 같이 트랙백 걸어봅니다
    • 2008.08.28 01:03 신고 [Edit/Del]
      글쎄요. 저는 표현 하나하나에 그리 민감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재미있는 문제제기를 한다면 논리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훨씬 더 확장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니까요.

      리카르도님이 지적해 주신 부분은 위 분들과 다르게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개념 선택이 아닌 '공명심'과 '관계 지향'이라는 구분 틀을 이야기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위의 댓글과 같이 결과적으로 문제를 생산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체성과 수동성도 의미 있는 구분이겠으나 이 역시 여러 문제를 낳으리라 봅니다. 사실 '사적 이슈'만큼 주체적인 것은 없지만 동시에 싸이처럼 미디어의 쓰임새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고 좋은 의견 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를 언급할 맥락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단순한 명제 '미디어가 메시지'라는 맥락으로 바라보았을 따름이죠. 실제로 저는 맥루한에 대해 몇 가지 통찰에 주목할 뿐 - 구술과 문자, cool과 hot, 미디어와 메시지 - 이지, 그의 설명이 별로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랙백 글들은 이미 잘 읽어 본 글이지만 다시 한 번 이 글과 연관해 곱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ps1.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저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반드시' 충돌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라 봅니다.

      ps2. 덤으로 저는 오히려 맥루한의 태도를 다다이스트적으로 여겨 주목하고 있습니다.

      ps3. 그리고 댓글 달려니 차단된 IP로 뜨는군요 -_-;
    • 2008.08.28 11:01 [Edit/Del]
      리플 목록에서 악플 차단하다가 같이 차단되신것같네요
      꽤 오래 전부터 마우스가 급발진(급더블클릭)현상으로
      애를 먹고 있었는데, 아마 삭제할때 그 효과로 같이 차단
      클릭되신것같습니다. 하나 살려니 버리기 아까워서 쓰고있는데..
      어서 갈아야겠네요. 아이피 알려주시면 해금조치하겠습니다
  13. -_-;;
    글쓴이는 싸이에 일촌이 없는가...
    뉴스에 들어가서 댓글만 봐도 네이버, 다음보다 그리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없는데
    디씨나 엠파스보다는 낫고
    • 2008.08.28 00:37 신고 [Edit/Del]
      일촌은... 100명은 안 되도 좀 있기는 합니다. 예쁜 여자 위주가 아니라 활동에 문제가 많은 찌질이 일촌이라 그렇다고 생각하죠.
  14. 한국에서 아직 개척 가능한 SNS시장을 고민하고 있는 이에게 다시 한 번 확신을 주는 좋은 글입니다. 이 포스팅 자체가 언급하신 '공명성'에 이미 부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좋은 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5. 글이 길어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같은 기획이라도 디자인으로 인해 남성,여성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보일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16. 미니룸에 납작 엎드린 곰이 참으로 탐나는군.
  17. 글 잘 봤습니다. 저의 글도 트랙백 해봅니다 ^^
  18. Met
    돈벌이의 측면으로만 보자면 말씀하시는 '여성성'이 '남성성'에 비해 비교할 수도 없이 큰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 자체에 그 핵심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관계 지향적이고 사적 이슈가 주가 되기 때문에 소위 '입소문 마케팅'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실현할 수 있을 뿐더러, 사용자들의 커뮤니티 활동 패턴에 따라서 맞춤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면 높은 효율을 가진 광고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업들이 얼마나 사악하게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결정되겠지만요. 그런 면에서 싸이는 좀 운이 좋았을 뿐인 멍청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2008.08.29 02:12 신고 [Edit/Del]
      그 부분은 동감합니다. 홈쇼핑 시장이 그 대표적 예죠. 이 글은 '소비하는 대상'에 주체를 맞추지 않았기에 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싸이는 멍청이고 운도 좋았지만 그 컨셉 자체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내 도토리~~~ -.-
  19. 변함없이 용자다운 단어선택이네요. :D
    뭐 승환님 글은 "뭥미?" 하고 찬찬히 읽어보면 수긍이 갈만한 글이니까요.
    역시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편향적인 가치판단은 없네요.

    그나저나 저는 싸이에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때 저의 미니홈피는 성별을 물어오는 질문들로 가득할 만큼...
    이름도 있고 성별도 뜨는데...
  20. 승환님의 글을 보니 '귀여운 마초성'과 '불쾌한 마초성'을 얘기하고 싶어졌답니다.
    전 승환님의 재기발랄한 '귀여운 마초성'을 높이 사는 편입니다만...
    특정 주제의 글과 특정한 이미지가 함께 붙어서 '불쾌함'의 맥락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점.
    이번 글은 좀 위험합니다. ^^;
    • 2008.08.31 18:40 신고 [Edit/Del]
      아, 이거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사실 이 글과 엮인 글도 위험한지 아닌지는 맥락에 좀 달려있기는 합니다. 2년 전 썼을 때 아무 일도 없었거든요 -_-;
  21. 음..
    싸이는 멍청이고.. 라니..
    싸이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글을 읽을 거라는 생각은 안하시나봐요..

    그리고 싸이에서 찾을 수 있는 컨텐츠가 혈액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싸이에 글을 올리는 '유저'의 이슈이지 '서비스'의 여성성과는 다른 이야긴데오
    논지와는 다른 근거로 여성성을 이야기하시는군요
    원래 싸이 서비스를 까려던 글 아닌가요>

    또한 유저들 역시, (어떤 분이 올리신 댓글처럼)
    싸이 뉴스에 달리는 댓글은, 모 포털의 알바들이 차지한 댓글판보다
    더 건전하고 철학이 뚜렷합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정의 또한 많이 불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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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인문학에 대한 편견우리 사회의 인문학에 대한 편견

Posted at 2006. 7. 12. 16:05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얼마 전 연세대를 갔다가 각 학과 취업률을 보게 되었다. 원래 취업률이란 게 각 학교마다 높이려고 용을 쓰는 측면이 있지만 일류대의 경우는 이게 좀 덜한 편이다. 이런 학교에서 취업 못했다는 것은 어지간하면 안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살펴보니 뭐 다들 75에서 95를 오가며 매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사실 내가 다니는 이류대도 어지간하면 취업 문제는 없으니 일류대야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갑자기 눈에 튀는 둘이 있었다. 사학과가 60%대고 철학과가 30%대 -_- 였던 것이다.

보고서 좀 너무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학과건 철학과건 대개 이중전공을 통해 경영, 경제학을 공부한 이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입학 점수에서의 차이도 없다. 인문계열 와서 일년간 술만 먹고 시험 안 본 이들이 철학, 사학으로 빠진 것일테니. 물론 세상 넓으니 이상한 사람(?)도 많아 앗싸리 철학, 사학 공부하러 온 이들도 있겠으나 이들은 어차피 대학원으로 갈테니 취업률에서 제외된다. 덤으로 고시로 빠지는 이들도 종종 있으나 이들 역시 취업률에서 제외된다.

그런 이들이 딱히 딸릴 점은 없다. 물론 이학년 때부터 경제, 경영을 공부했으니 일학년 때부터 한 이들보다 일년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 극히 기초적인 것이기에 속도를 붙여 따라잡지 못할 것은 아니다. (마인드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그런데도 취업률에서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것은 인문학에 대한 편견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있는지를 문득 깨닫게 한다. 더군다나 한국 명문사학 연세대생인데 이 정도라니,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학과는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봐줄만한가-_-?) 철학과는 너무 처참할 정도다.

물론 철학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들의 언어로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 내가 봐도 한심하다고 생각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월드컵 응원하는 이들이 또라이가 아니듯 모든 철학공부하는 이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지식의 토대로 활용해 장점으로 살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것 다 떠나 오히려 철학과 학생들은 철학에 큰 관심이 없이 여느 학생들처럼 경제, 경영을 공부하며 취업에 대비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학부 성적으로 잘려 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일단 인문학이라고 하면 편견을 가진다. 사학과는 그냥 '그런데를 왜 가요?' 정도이지만 철학했다고 하면 아예 사회와 동떨어진 이가 되어버린다. 사실 인문학 공부하는 이들 중 서구 인문학자에 대해 엄청 환상을 가지는 이들이 있는데 외국이라고 이들이 돈이 철철 넘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냉소적인 시각은 받지 않고 오히려 존경을 받는 축이다. 그리고 그들의 지식이 그저 사회에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 유용하게 활용한다. 예로 미국 대형병원에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윤리학자가 한 명씩 배치되어 있다.

점점 경제력이 중요해지는 세상에서 경제, 경영학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개인적으로도 인문학보다는 이 쪽에 더 흥미가 있다. 또한 인문학만이 대단한 것인 양 근거없이 내세우는 인문학적 모럴리즘은 반드시 경계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그저 사회와 동떨어진 이들로 보는 시각은 재고되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요즘 전문인력 국가유출을 가지고 일부 전공이 푸대접이라 말들이 많은데 인문학은 푸대접을 넘어 무대접인 듯하다 -_-ㅋ
  1. 저도 경제학을 공부하지만
    경제학과 경영학은 툴일 뿐입니다.
    툴을 이용해 진정한 컨텐츠(인문학)을 활용해야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만;;;; 아직 대한민국은 먹고 사는것만해도;;
  2.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언제적 이야기인지... 이제는 이미 죽어버린 인문학의 부활을 이야기해야할 때인지도 모르겠어요.
    • 2006.07.13 12:55 [Edit/Del]
      비실비실하는 바에야 아싸리 확실히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_-;
      그러면 나름대로 필요성이 올라오겠죠
  3. 은하
    무대접 공감;;; 철학과 친구가 참 불만이 많더라구요. 사학과보다 더 가혹한 대우인듯(...)

    중요한 건 사고력이나 응용력인데, 사람들이 뭔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기술','팩트'만 중시해서 그런 거 같아요.
    • 2006.07.13 12:56 [Edit/Del]
      그래도 서울대는 좀 양호하지 않나요 -_-?
      라고 하고 싶지만 연세대를 보니 그게 아닐 듯...;

      문제는 인문학도가 대부분 원해서 되는 게 아니다보니 인문학도라고 해서 딱히 사고력이나 응용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난감;
  4. 덧말제이
    이공계 위기라고 하지만 인문학은 만년 위기이다 못해 몰락 지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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