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죽음? 뉴스의 탄생!뉴스의 죽음? 뉴스의 탄생!

Posted at 2010. 12. 12. 19:07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어릴 때부터 신문과 뉴스를 많이 봤다. 다른 건 보면 두들겨 맞는데 다른 책이나 TV 프로그램과 달리 뉴스와 신문은 봐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_- 여기 주인장의 어린 시절 삶이 궁금하다면 이 동영상을 참고하도록 하자. 사람은 괜히 비뚤어지는 게 아니다.


여하튼 그 신문과 뉴스를 보다보면 '내가 이걸 왜 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김영삼이라는 희대의 ...... 가 대통령이 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게 더 중요한 사실은 다음 날 선생의 컨디션이 어떠냐는 것이었다. 컨디션이 좋으면 숙제를 안 해가도 덜 맞으니까. 또 친구들이 숙제를 했는지도 중요했는데 이 놈들이 숙제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그 날 얼마나 맞는지와 강도가 적당히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게 중요한 것은 강남으로 내려가는 지하철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완초 오빠가 이택광에게 필받아서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김시미 양이 홍차 마시다가 체해서 설사를 하고 있는지, 민노씨가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구속당했는지 등의 여부이지. 국회의원이 국케이원으로 변모했는지, 어느 동네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아니다. 

트위터가 뉴스 서비스다,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가 등 각 소셜 미디어에 대한 활발한 정의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구분 자체가 낡은 건 아닐까? 뉴스는 말 그대로 new의 집합체다. 그리고 그 new가 공공의 무엇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이제 뉴스가 나를 찾는 세상이 도래했다고 한다. 나는 그보다 그냥 기존 뉴스 개념을 파괴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대부분의 기존 뉴스는 나와 관계 없는 소식들의 집합체였고, 사람들은 그것을 수다거리를 얻기 위한 하나의 소재로 소비해 왔다. 지금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뉴스는 좀 더 나와 가까운 소식들의 집합체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다수 군중과 소통가능하지는 않아도 소수의 주변 사람들과 더 긴밀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소재로 채워지고 있다.

뉴스는 여전히 잘 살아있고 오히려 더 풍부해지고 있다. 어쩌면 미래인들은 지금 일어나는 기존 뉴스사들의 저항을 어리석게 바라보지 않을까?

변화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것.

  1. 그래서 일구형님이 추앙받는듯...
  2. 뉴스와 정보는 전보다 몇배는 늘어나서 넘치는데, 결국 평균적인 질이 떨어져 버렸죠..
    이제 독자들에게 중요한 능력은 넘쳐나는 정보중 진짜 쓸만하고 읽을만한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이 되어버렸는데..

    어..? 정보의 왜곡과 날조를 하는 블로그가 요기잉네..우후후후후후 ㅡㅡ;
  3. 뉴스의 news는 동서남북의 news 아닌가요
  4. 언제나 그렇지만 수령님의 글은 가열차게 달리다가 휙 끝내버리는 묘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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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트위터 미디어 사회우려되는 트위터 미디어 사회

Posted at 2010. 11. 23. 23:45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오늘 북한의 개뻘짓 드립. 덕택에 금주 예비군은 취소되었음. 잘잘못 가리는 건 호태 옹의 한 마디로 대충 때우고...

 PJH 
 by NudeModel
나는 북한정권을 진정 증오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온 정부를 비난한다. 폭격으로 죽은 장병과 피해지역 주민들에 슬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태로 정권의 치부와 노동계 이슈들이 묻힌것이 안타깝다. 이런건 모순도 양비론도 아니다

것보다 이번 일을 통해 쏟아지는 트윗을 보며  과연 트위터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이 살짝 들었다. 트위터는 굉장히 개인적인 미디어로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여기서 '원하는 정보'란 단순한 사실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실을 해석하는 틀'이기도 하다. 즉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데는 트위터만한 게 없다.

이후 일어날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1. 정확한 사실이 전달되는가? 왜곡된 사실도 전달되는가?
2. 수용자의 신념체계에 부합하는 정보만 전달되는가? 부합하지 않는 정보도 전달되는가?
3. 수용자의 신념체계에 의한 곡해 정도는 큰가? 작은가?

사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SNS가 우리 삶에 뿌리내리기 전부터 존재해 왔다. 예전부터 미디어의 사실 왜곡 가능성은 존재했으며, 수용자는 자신의 신념 체계에 맞는 매체를 '선택'했다. 또 어떤 정보이건 그것은 수용하는 이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는 했다. 


1. 사실왜곡의 대표적인 예, 참고로 진짜로 갔다-_-;


2. 신념체계에 부합하는 매체 선택의 대표적인 예


[##_http://realfactory.net/script/powerEditor/pages/1C%7Ccfile29.uf@1653BE0D4CEBCC853430DD.jpg%7Cwidth="400"_##]
3. 신념체계에 의한 곡해의 대표적인 예, 이 경우는 알고서 곡해했다는 차이가 있지만...


내가 좀 궁금한 것은 트위터가 이러한 현상을 어떤 방향으로 가게 할 것인지. 즉 사실왜곡의 정도, 신념체계와 어긋나는 사실의 수용 여부, 마지막으로 곡해의 가능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이다. 그리고 나는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아마도 세 부분 모두 부정적으로 흐를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기존 미디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현실을 왜곡해왔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팩트만큼은 지켰는데 이는 면죄부이기도 했지만 최소한의 저널리즘으로 설 수 있는 기본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 생산자가 대중으로 확산되며 이 부분은 상당히 희석되었다.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이겠지만 보다 즉흥적으로 소비되는 트위터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수용자의 신념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까지도 전달하는지 여부에서는 한층 더 슬프다. 김민석님의 글을 빌리자면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트위터는 취향의 분별을 더욱 강화시켜 변화보다는 분파적 고착을 이끄는 양상이 더 커 보인다. 신속한 정보의 유통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저널리즘에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 정보 이후는 완고하다.'

신념체계에 의한 곡해 여부는 쉽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 자체가 이미 자신의 신념 체계에 부합하는 정보로 가득찬다면 아마도 그것은 수용자의 신념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신념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온다면? 아마도 곧이곧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한층 더 낮지 않을까 한다. 

이러다가는 줄지은 병신짓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inuit님은 '블로그가 검색에 응하는 아카이브 플랫폼(archive platform)이라면, 트위터는 흐르며 실시간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streaming platform)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흐름을 전제로한 매체의 본성과 즉물화되어 가고 있는 시대정신에 잘 부합하고 있는게 트위터라는 생각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백번 옳은 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트리밍 플랫폼이 자리잡을수록 위와 같은 우려가 커진다. 몽양부활님은 '당연히 미디어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긍정도 있고 부정이 있기 마련이죠. 다만 같은 사람이라도 이용하는 미디어에 따라 부정적 측면이 더 활성화되기도 하고 긍정적 측면이 더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긍정적 기능이 더 활성화되는 미디어에 더 관심을 가져보자는 것이죠.'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뜻에 동의하면서도 선뜻 현 세태를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

여기에는 단순한 뉴미디어에 대한 신뢰보다는 의식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블로그, 그 이상의 아카이브 플랫폼 - 예를 들자면 위키 - 의 구축에 관심이 많이 간다. 쏟아지는 실시간 정보 속에 성찰은 죽고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기 힘든 세상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사실을 확인하기조차 힘든 현실에 그 1차적 원인이 있다. 공영방송이라는 KBS와 통신사라는 연합뉴스부터 버리게 되는 그 어떤 매체도 신뢰할 수 없는 불신 미디어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음 글에서 좀 더 이야기할 생각인데 정말 쓸지는 모르겠다. 귀찮아서(...) 


  1. 오..이거 좋아요!
    트위터가 어떤 영향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혹은 만드는 것도 재밌겠네요.
  2. 후후후후..
    나야 뭐 가십거리와 날조를 일상으로 하는 사람이라 트위터도 다를바 없으니..
    3번 타입이 나군요..ㅋㅋ
  3. 뭔가 복잡해서 잘 모르겠지만... 트위터 같은 세련된(?)서비스를 통해 뭔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에는, 그걸 사용하는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함량미달이 아닐지...

    자율적인 통제가 거의 전무하니, 허위사실날조, 감정적인 RT, 왜곡과곡해는 다반사. 이러다가 사고한번 터지면, 트윗을 규제해야 한다는 개뻘소리까지 나올까 걱정입니다.
  4. Asqara
    제 생각에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트위터는 전적으로 '개인이 거의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수다 떠는 공간인 동시에 정보를 습득하는 미디어의 기능이 중첩'되어 있다고 보고요.

    개인이 거의 모든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
    트위터에 있어서는 섣부른 일반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저 같은 경우는
    1. 내가 아는 주변 지인
    2. 시민사회 활동가들, 같은 계열(農) 트위터들
    3. RT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팔로우 하는 경우
    4.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들

    정도로 팔로우를 하고 있습니다.
    즉 신념이나 사상이라는 잣대보다는
    '기존 관계'와 '주 활동분야' 그리고 '나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이 주된 잣대이구요.

    객관성 가치중립성과 같은 언론적 가치가 트위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그런걸 듣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
  5. 난 항상 이런 얘기가 들릴때 마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짓느냐, 내용에 따라 형식을 결정하느냐 라는 화두가 떠오름.....
  6. 우리들 중 상당수가 3의 부류에 해당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한다능

    아닌 분들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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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타고 성장하는 인터넷섹스를 타고 성장하는 인터넷

Posted at 2010. 11. 3. 22:52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좋든 싫든 인간은 섹스를 통해 태어나고, 그것을 세대에 거쳐 반복함으로 번식하는 존재이다. 흔히들 인간 생활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衣食住'라고 표현하지만 인류는 긴 시간동안 발가벗고 잘 살아왔다. 때문에 인간에게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정확히 표현한다면 '性食住'가 아닐까 한다. 그러고보니 衣와 性이 대치되는 게 뭔가 아이러니하다. 

요즘 온라인 인맥들과 이야기해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여자에게 껄떡거리는 남자들이 꽤 되는가보다. 연령도 20대에서 40대까지 아주 다양하단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모든 매체의 발달이 그러해 왔다. 활자매체 시절은 비교적 덜했지만 영상물이 등장한 이후 性은 막강한 힘을 보여 왔다. 특히 VHS가 소니의 베타맥스와 Video2000을 꺾는데 포르노는 큰 역할을 했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 PC통신 시절 야설야사가 꽤나 많이 떠돌았는데, 역으로 이 때문에 PC통신을 하는 양반들도 있었다.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에 O양은 스타크래프트만큼이나(...) 많은 영향을 끼쳤다. 90년대 말의 세이클럽을 위시한 채팅 열기와 2000년 즈음한 아이러브스쿨은 모두 번개, 불륜 등을 열심히 낳았다. 

당시의 사회 풍경


싸이월드 때도 이쁜 애들한테 하악하악 거리는 인간들은 넘쳐 났고 꽤 많은 개인정보 문제가 물 위에 떠오르기도 했다. 또이 때 즈음해 수많은 일본 AV의 립버젼이 웹하드를 타고 떠돌게 되자,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인터넷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결국 브로드밴드 보급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의 발전이 그러했듯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체가 아무리 변화해도 인간 본성은 그 안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인터넷을 통해 먹고 잘 수는 없지만 남녀가 하악하악거리는 계기를 만드는 건 오프라인보다 훨씬 손쉽게 가능하다. 좀 유식하게 말하면 탐색비용(search cost)가 졸라게 떨어지거든. 이제는 그 사람의 SNS를 슬쩍 훑기만 해도 어느 정도 그 사람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니까. 

단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필터링 시스템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것이 더 쉽사리 드러나는 것은 흥미롭다. 그리고 아마 이것은 이들 서비스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싸이월드가 디카 열풍과 사진첩 중심의 인터페이스 덕택에 남녀 생긴 꼴을 쉽게 볼 수 있음이 성공의 이유 중 하나이듯이. 더군다나 흐름(streaming)이 강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쪽팔리는 껄떡거림을 쉽게 묻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SNS, 넓게 보아 웹 서비스는 남녀간 좀 더 쉽게 알게 하도록 '자연스럽게 정보를 노출시키게끔 하는 것'. 그리고 쪽팔림을 느끼지 않도록 '묻어가며 껄떡거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성공의 주요 요인이 아닐까 한다. 뭔가 인터넷 이전 역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살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이런 미친 짓에 관심 기울여줄 놈도 없고...


여하튼 용기 있는 남정네들이 많이 탄생하길 빈다. 


  1. natsume nana
    1등이네^^
    용기보다 돈이 잇어야.....
  2. 그러고보니 고전 '시디굽는 노인'이 생각난다눈...
  3. 오랜만에 승환형 블로그 왔는데 포스트 제목이 "섹스..." 어머나! ㅋㅋㅋㅋㅋ

    성신여대 쪽에 감자탕 맛있는 집이 있는데 조만간 한 번 대접하겠습니다. 기다려주쎄요.
  4. 야설의 깊은 역사는 아직까지도 남아있죠.

    야설을 쭉~ 써놓고 '이 글을 복사해서 다른 곳에 x번 올리지 않으면 가족이 죽을 것이다' 라던가..

    ps. 그나저나 저 캐나다 부자 아니라능 ㅠㅠ
  5. 용기 있는 자만이 사과를 쟁취할 것임미다. (응?)
  6. 다 좋은데, 블로그에 젖꼭지 사진 나온거 올렸다고 폐쇄시키는 짓은 없어졌으면...
  7. 지나가며
    마법사님이...모르는게 없으심...아마도...동자공을 파괴하기 위해...스스로 노력중?...응?...
  8. 섹스와 여자, 포르노등등 이런 성적인게 검색어 상위에 포진하니 진짜 섹스로 성장하긴 하는거 같음요..
  9. 이너넷이 성장했는지는 눈이 짧아 잘 알수 없지만... 제 변태성은 잘 성장한것 같습니다.. ㅋ
  10. 이너넷은 관음증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훔쳐보기가 얼마나 스릴있고 짜릿한데요. ㅋㅋㅋ
    역으로 '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을지도 몰라' 역시 긴장감에 설레임까지~!
    이너넷은 그렇게 생겨났고 그렇게 자랄 거예요. 아마도.
  11. 그런의미에서 이제 승환님도 녀자가 생길꺼라는 ㅋ
  12. 트위터계의 '듀오'를 만드세요!
    버리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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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맛키스의 맛

Posted at 2010. 10. 23. 21:13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친애하는 겜퍼님이 이런 찌질한 트윗을 올림.

 택군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1단계 : 사전 검색을 통한 검토

천사가 되기까지 70일을 남겨 둔 동정남 주인장이 그딴 것을 알 리가 없었다. 
그래서 우선 학자정신으로 사전을 찾아 보았다. 

키스에는 의례적인 것과 성애의 전희로서의 키스가 있다. 키스의 기원에 대하여는 용기(容器)가 없는 시대에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입으로 물을 먹여준 데서, 모성애의 발로에서, 성적 충동으로 서로 깨무는 일에서 등등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어떻든 자기의 애정이나 친애감 또는 존경심 등을 표현하는 한편, 감도가 예민한 입술로 상대방을 감각적으로 소유하려는 욕망에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애의 키스란 물론 부부나 연인 사이에 이루어지며, 인류에게는 보편적인 것이어서 혀나 이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2단계 : 지식인 검색을 통한 확인

사전적 정의는 대개 온전한 경험을 그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국민포털 네이버 지식인을 들여다 보았다.

질문

남자친구가키스를

비공개 
2007.01.02 11:35
답변
 
16
 
조회
 
15,134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입니다.(중2) 

남자친구랑2주전에같이있거든요. 정확히 997日됬는데 남친이랑 같이 집에서놀았습니다.

그때 교복을 입고있었던 터라 남친이 침대에 눕히며 가슴을 만지며 뽀뽀가 아닌 키스를 했습니다. 기분열라좋았습니다. 가슴이 엉덩이로 내려가면서 키스의 강도가 더 찐해지고...... 암튼 그렇게 30분정도 하다가 남친이 밤에 또 오라데요.

그래서 그때는 쫌 파진옷 입고갔습니다 ,.별뜻업었습니다. 파진옷은 그냥 아무의미 없이 입고갔거든요. 그런데 남친이 가슴파진옷을보고는 므흣해하대요 ㅡㅡ 남친이랑 또 침대에 누워서 키스를 했습니다. 이제는 옷까지 벗기대요.. 그러더니 자기옷도 벗고.. 근데 벗길때 살살 벗기니까 꽤 느낌이 좋았습니다. (중략)

성기를 만지고 가슴(주물럭거리지는 않았음)을 만지고 엉덩이를 만지고 막 껴안고 부비부비..  서로서로 다리도 어쩔줄을 모르고 그러다가 또 키스를 하면서 섹스짓하고.. 잠자기전 3시간정도.. 아놔ㅡㅡ 그런데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ㅎㅎ

다음날 점심에 집에갔는데 그전까지도 남친이랑 얘기하면서 키스를 했는데 분위기 잡다강. ㅜㅜ 남친이 이제는 가슴을 약간 주물럭.. 그래도 좋앗씁니다. 키스 존나달콤♥

이 잡것들이... 여하튼 달콤하기는 한 모양...


3단계 : 닥치고 열폭하며 분노를 표출

읽다가 열받아서 던져버리고 솔직한 감상을 적었다.


 이승환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4단계 : 집단 열폭으로 조금 마음을 풀어냄 

 寒士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좀모씨 
세상에 키스란 것이 존재한다는 건 우매한 자들을 속이기 위한 농간일 뿐입니다.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택군 
이말이제일 와닫음 그왜에는 좌다 가진자들 같다 달콤하다라 쩝 커플지옥 화이야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리키니쥬스 
입에서 서로 단내가 나서 달달한거라능;;;RT @ 달콤한가.. ㅎㅎ 달달해요~~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종이책 
@ 
@ @ @ @ @ 키스에 MGS 넣고 그러면 안됩니다 요즘세상이 어떤세상인데


5단계 : 가진 자의 여유

 소화데레사 
달콤한가.. ㅎㅎ 달달해요~~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GMin 
RT 사탕 키스를 하면 달콤하겠네요. 응용편으론 초콜릿을...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라라곰ㅇㅅㅇ 
@ 
달콤해요♡ QT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바티골 
퀸튜플샷 에스프레소맛 RT @: 키스그거 한약맛 나요 ㅋㅋRT @ 달콤한가 달달해요~~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강정수 
^^RT @: 가진 자들의 농간일 따름입니다 @키스를 누가 달콤하다했을까?!? 그런데 찐짜 달콤하긴 한가!?


6단계 : 확인 사살

 Nat, 
@ @ 왜 안해본것처럼 말씀하세요

최근 트위터에서 같이 찌질거리고 있는 나탈리킴이란 분이 시비를 걸어 옴. 미안합니다. 세상은 당신이 아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2달러가 없어서 굶어 죽고 있고, 북한에서는 3대 세습이 이어지는 것을 욕은 못 할지언정 찬양하기 바쁘죠. 아, 그건 삼송도 그런가...

저거 9년 후의 제가 미래에서 보내 온 사진입니다. 진짜에요.


7단계 : 교수님의 지혜로운 답변

그렇다. 나는 올바른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본 글은 다음 뷰 연애 카테고리로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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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씨발 찌질이들아! 이런 글은 닥치고 추천하는 거야!!!
  2. 앗싸 일등

    하지만 저도 키스의 맛이 어떤지 모르지 말입니다. 하기야 여자 손 잡은 느낌이 어떤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알 리가. ( '')
  3. 겜퍼군
    이거또 오랜만에 나 관심받은거 같다능 ㅡㅡ; 이런 페이스로 가다 또 내블로그 폭탄맞고 나 인간관계 파탄나고 ㅋㅋㅋ 여튼 이런 쫄깃한 이야기 넘 좋다능 ㅋ
  4. 이보세요. 키스는 없어요. 키스 몸에 해로우니까 그냥 푹 쉬세요.
  5. 지나가며
    38세 자영업이라...모하시고 계실라나...근데...솔직히 얘기해봐여...진짜 마법사인지...자신을 속이지 말고...수령정도면...주변 여자들이 가만히 나두질 안을텐데...
  6. ㄹㄷㅈ
    키스를 하면 소는 대체 누가 키울건지 ㅉㅉㅉㅉㅉ 한심하네요...
  7. 미치겠다.ㅋㅋㅋ
  8. ㅋㅋ 아놔 미치긋다.ㅋㅋ
  9. 여러분, 키스 그리고 붕가붕가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판타지입니다!
    우리는 그런 판타지에 현혹되어 돈과 시간과 열정을 허비하고 있던 것입니다!
  10. 유목민
    언플이 있음...저런게 언플이라고 할까보옿...

    농간도 저런 농간이...

    38세 자영업...Orz...
  11. 지나가며
    싸대기...짤방이...원본이랑은 조금 다르군여...자세히 보니...이불과 내린 바지라...


    비난, 욕설, 저주라...원래...애정과 미움은 종이 한장차이라는데...애정표현을 그리 하는 걸수도...
  12. 이런말 어떤지 모르겠지만

    무려 해봤다는...

    그것도 채액을 나누는 딥키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아 뭔가 아스트랄한..ㅋㅋㅋㅋ

    음 달콤합니다..^^
  14. ㅋㅋㅋㅋㅋㅋ 잠깐 눈물 좀 닦고...
  15.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진짜 왜 안해본 것처럼 얘기하세요..
  16. 아놔 전세계 어디에도 찾아볼수도 없는 '키스방'이란게 존재하는 나라에서 키스를 못해봤다니....
    이는 흡사, 가나 농민들이 일년내내 죽어라 카카오를 재배하지만 정작 초콜릿은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것과 같은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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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위험사회트위터 위험사회

Posted at 2010. 10. 6. 02:13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울리히 벡이 쓴 개념이고 나름 긍정적인 이야기인데 난 요즘 트위터 때문에 진짜로 위험한 사회가 오지 않을까 걱정.

트위터는 폭로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언제든 누군가가 나의 잘못을 이야기할 수 있고, 심지어 음해할 수도 있다. 블로그를 할 때도 그런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나마 블로그는 어떻게든 통제가 가능하다. 또 아예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그런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그리고 블로그 사용자가 엄청나게 많지도 않았고.

그런데 트위터는 사용자도 많고 통제도 불가능하다. 거기다가 자신이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터들은 말한다. '쿨해지라'고. 나도 기업의 구시대적 위기관리를 보면 때로 한숨이 나오지만 자신이 피해자가 된 순간 '쿨해지라'는 말은 쏙 들어갈 것이다. 

140자의 파편화된 진실은 마치 완전한 진실마냥 사람들에게 다가오온다. 트위터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을 비웃고 욕한다. 그런데 그 대상은 언젠가 내가 될지도 모른다. 통제 불가능한 위협. 그것이 일상적으로 잠재된 공간. 트위터. 하지만 사람들은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그것을 즐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쿨해지라고?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


물론 '폭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더군다나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할 채널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예전에는 매스 미디어의 '간택'을 받아야만 했지만, 트위터는 그 코스트를 제로에 가깝게 바꾼 채널이기 때문. 블로그와 달리 사용자도 많다. 

하지만 '숙려'가 없는 미디어가 낳는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사실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신념에 맞는 글이면 ok인 그런 확산 통로, 채널, 미디어가 미치도록 늘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생산과 소비에서 동시에. 위협에 대비할 아무런 방법도 없는 상황 속에서 위험은 당신의 팔로워만큼이나 늘어나고 있다. 


해결책을 생각해 봤는데 개똥도 약에 쓰려니 없더라.

  1. "꿈깨요. 인터넷은 통제할 수 엄써요" - 코어(core, 2003) 中 '랫' 핀치의 대사... 하지만 영화에서는 어느정도 통제를 하긴 했죠. 영화니깐 가능한 얘기.

    뭔가 어린애에게 요술봉을 쥐어준 느낌인데, 이럴때 수령님은 뭘하시겠습니까?
    1. 위험하니깐 뺐는다.
    2. 스스로 잘 쓰는법 터득하도록 내비둔다.

    놀러와서 맨날 심각한 댓글만 쓰고 갑니다.
    • 2010.10.07 12:44 신고 [Edit/Del]
      저는 자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낙관적일 필요도 없다고 보는 쪽이라...
      교육이라도 좀 해야 되는데 bluehousekorea에게 그런 머리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2. 후후...이 글의 존재를 트위터로 알려 버려야쥐!!!

    ...는 페이크고 트위터/미투데이 할려다가 포기했어요.
    페이스북은 그나마 미국 사는 친구 연락용. -_-a

    잘은 모르지만, 자유가 통제되는 사회의 극과극보다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의 극과극의 간격이 더 넓은 것 같습니다.
  3.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담그는 상황이 오면 안돼겠죠..
    어떻게든 네가티브쪽보다 포지티브쪽이 우위에 설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정화해 나가야 하는...
    이라고 해봤자 음란, 가십블로거인 내가 할말은...ㅋㅋㅋㅋㅋㅋ
    다 폭로하고 날조해주갔어!!!
  4. Manglobe
    그래서 전 트위터를 하지않고 혼자서 정치인들을 깝니다.
  5. 팔로어만큼 위험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죠

    제 생각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닥쳐올 미지의 위험과 재미를 저울질하고

    당장 느낄 수 있는 재미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선택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요.
  6. 심심해서...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고 있음.
    나도 요즘 트위터가 재미없더라....
  7. 또 막상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렇고 미쿡을 보아도 그렇고 트위터가 개개인을 오롯히 타인에게 전해주는 수단(위험한 면도, 긍정적인 면도) 이 되기보다는 결국 싸이 일촌맺기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뭐 가끔 집단의식이라는게 촉발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그것도 결국 의식의 쏠림???그런 흐름들이라고 생각한다능..

    오히려 기존 미디어에서 성공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이른바 '유명인'들이 좀더 걸러지지 않는 사적인 발언들로 트위터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경우는 있지만 결국 그것도 기존의 미디어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거죠. 오히려 평범한 개인의 존재는 더욱 강력히 지워지는 것 같은 인상입니다.

    물론 이제 걸음마 단계인 트윗이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전 알수없습니다만, 거대한 관점으로 보면 결국 한명의 인간이 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개인개인은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바둑의 돌과 같이 동일하게 취급될 거 같습니다. 그렇게되면 어떤 형태로든 위상차가 생기고 그에따라 기압골이 생기고, 바람이 불고, 태풍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니까 ......

    결론은 별로 걱정할 일은 아닐거라능.....그래봐야 지금하고 비슷할 거라능...이라는 생각입니다~~ ^^
    • 2010.10.10 15:22 신고 [Edit/Del]
      그렇죠. 트위터는 결국 대형 미디어에 부대하는 존재 - 적어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러한 - 이죠. 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8. 오히려 위험한 것은 기성세대들이 이런 통제가 안되는 것들에 대해 매우 공포스러워 한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맨날 통제 통제 들으니 신경질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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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모르면 막장인가효?트위터를 모르면 막장인가효?

Posted at 2010. 2. 2. 13:11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요즘 찌라시에 좀 꽂혀 있어서 제목은 막장스럽게 지어 보았다.

민노씨 글을 뒤늦게 보고 한 마디. 광파리님의 글의 제목인 '대학생들이 주저하는 이유' 부터 뭔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왜 안 하느냐?'는 질문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가 좀 더 적절한 것 같다. 싸이처럼 수천만이 쓰는 서비스를 왜 안 쓴다면 모를까, 트위터처럼 극소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가지고 왜 안 쓰냐고 묻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트위터를 아는 사람은 한 줌에 불과하다. 미네르바의 형님 격이라 할 수 있는 40대 백수 철학과 졸께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트위터 열풍을 다룬다는 얘기는 트위터가 그만큼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동네라고 얘기'하셨다. 옳은 이야기다. 이름이나 겨우 들어 본 이들, 잘 해야 남의 트위터 구경 잠깐 한 사람에게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건, 라깡을 모르면 막장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애초에 트위터는 모르는 게 정상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용자 수가 생명인데 말이지.

신세경을 보라, 이 화보가 청바지 광고로 보이는가? 이처럼 트위터를 왜 안하느냐 질문함은 주객전도다.


여튼 내가 생각할 때 대학생 애들은 트위터를 할 환경과 거리가 멀다. 아이들이 'IT 이야기를 많이 한다' '30~40대가 너무 많다'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미투데이가 더 친숙하다' '우리와 안 맞는 것 같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데, 내가 볼 때 이건 좀 이유 붙이기고 (미투데이는 많이 사용하는가?) 이런 거 따질 것 없이 대학생들이 언제 컴퓨터를 사용하는지만 살펴 보아도 애들은 트위터를 쓸 이유가 거의 없어진다. 대학생의 하루를 살펴 보자. 

아침 늦게 엄마한테 채여서 일어나요.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쓰린 배를 부여잡고 맛도 느낄 수 없는 밥을 꾸역꾸역 쳐먹어요. 일단 학교를 가야 해요. 담배를 꾸역꾸역 입에 물고 집을 나서요. 수업 들어가서 자요. 수업을 마치고 술 마시러 가요. 개가 되어 거리를 배회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요.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요. 습관적으로 야동을 보고 팬티를 내려요. 머리가 맑아졌어요. 이제 싸이질을 하며 악플을 달아요. 새벽이 다가오네요. 자요.

이들이 트위터를 할 시간이라고는 꼴랑 집에 와서 잠깐이다.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트위터에 공들일 시간 있으면 친구들과 싸이질 하는 게 낫다. 반대로 직장인의 하루를 살펴보면 트위터를 할 시간은 아주 넘쳐난다.

알람이 울려요. 숙취 속에 내가 회사를 왜 다니는지 고민해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머리 감은 척 물을 묻히고 지하철에 올라타요. 한숨만 쉬다보면 회사에 도착해요. 컴퓨터를 켜요. 일을 하는 척하면서 오전 내내 인터넷을 해요. 점심을 먹으면서 상사 욕을 해요. 회사로 들어와 적당히 일하며 인터넷을 해요.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 한 잔을 기울이며 회사 욕을 해요. 다시 회사로 돌아와 야근시간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면서도 인터넷을 해요. 야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요. 자요. 

이들은 하루종일 트위터를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블로그처럼 장시간을 요구하는 활동과 달리 트위터는 짬짬히 할 수 있어 어떻게든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나이 먹고 직장에 간다면 아마도 트위터에서 놀 확률이 조금 높아질 것이다. 그들도 하루종일 컴퓨터를 마주해야 하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트위터 앞에 망설이지 않는다. 그저 관심이 없을 뿐이다. 이름이야 좀 들어 봤겠지만 그래봐야 C급 연예인 인지도만 못하다. 참고로 내 후배들 중 트위터를 한 번이라도 접근해 본 놈은 제로고, 뭐하는 서비스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무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다. 

덤으로 세대론은 자제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내신 등급 때문에 노트 빌려주기도 꺼렸던 세대라는 사실을 정보 공개에 인색함과 인과관계로 짜맞추는 건 너무 무리수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트윗을 차지하는 건 잡담이다. 대학생들이 트위터를 한다면 정보 공개에 부담을 느끼기는 커녕 마치 싸이월드나 카페에서 그러하듯, 잡담 떨면서 재미있게 할 거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사용자 수가 확보되어야겠지만. 


  1. 고등학생~대학생들에게 미투데이가 훨씬 친숙하긴 합니다.
    학교에서 미투데이 얘기를 하는 건 들어봤는데 트위터 얘기 하는 건 못 들어 봤어요. 방금 미투데이 학교 태그로 저희 학교를 검색을 해 보니까 저희 학교에서 미투데이 하는 사람이 88명.. 저희 학교가 한 학년에 100명인 작은 학교라는 걸 감안하면 하는 사람이 무지 많은겁니다;; 참고로 트위터 하는 사람으로 확인 된 사람은 2명. 1명은 저고, 1명은 전공 선생님;;
    몇몇 미투데이들은 싸이월드에 비해서는 활발하지 않지만 꾸준히 업데이트도 하고 있었고요.
    이렇게 된 이유는 '웹=포털'인 한국 상황에서 네이버 산하서비스가 된 미투데이가 원래 더 접근성이 좋은 상태에서 연예인이 많이 한다고 열심히 홍보한 점과 본문에서 언급하신 학생의 하루와 연관지어 휴대폰 문자로 미투데이를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아마 큰 원인을 차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싸이월드>>>>>[넘사벽]>>>>>미투데이>>>>>[넘사벽]>>>>>트위터
    인 상황이지만요. =_=;;
  2. 납작버섯
    직장에서 트윗하면 잉여놀이인건가...ㅋ
    그것이 알고싶다...나도 봤지만 소수에 사람들이 공유하는걸 "지금 다들 이런다"라고 생각하면 안될듯~
    아직 시골에 부모님은 세상 돌아가는건 9시 뉴스와 ytn정도고 문자도 하실줄 모르시니 말이다.(비유가 좀 아닌듯 하지만 대부분 4,5,60대 분들은 이럴듯하다)

    p.s:세경이가 청바지 광고한지 아제 알았다는...단연 발군에 발육을 보여주는군요~~
  3. 음 이글을 제멋대로 해석하면 트윗을 하는 대학생은 잉여?가 된다는...?
  4. 집안일하는로봇
    그닥 트위터를 안해도 집안일 하는 데는 상관없으니까... 트위터가 걸레 빨아주는 것도 아니고...

    싸이질하는 요인 중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과시욕의 충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트위터는 그런 점에 있어서 뭔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5. 비밀댓글입니다
  6. 트위터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본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직딩이 아니더라도 대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아직은 안 나왔지만) 같은 모바일 기기가 좀 더 보급된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문자질하듯 스마트폰으로 트윗질을 하지 않을까요? :)

    p.s. 그나저나 세경양은...-_-)b 군요...
    • 2010.02.10 17:36 신고 [Edit/Del]
      저도 그걸 염두하지 않고 쓴 건 아닌데... 뭐랄까, 전 그 부분은 그냥 예측 불가인 것 같습니다. PC에서 힘을 쥐고 있다고 그게 스마트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좀 두고보자는 입장이에요 ㅎㅎ
  7. SBS 방송나가고 중고딩들이 깨알만큼 늘긴 늘더라구요;; (그것이알고싶다를 애들이 많이 봤었나)
    암튼 좋은 분석 잘 보고 갑니다. 제 대학 생활이 생각이..ㅎㅎ;
    다만 모바일 환경이 배제된 내용이라 요런 부분이 어떻게 향후에 반영될지는 지켜봐야할 거 같네요.
    아이폰 보급과 함께 늘어난 연예인 사용자를 보면 그런 양상이 좀 보이더라구요.
  8. 대학생의 하루 컴퓨터를 사용하는 패턴을 표현하기위한 재현문이 최근유행하는 한프로를 패러디한것은좋습니다만. 글요지와는 별로상관없는 내용으로 대학생들에게 비난을받을까 걱정입니다. 다른시나리오롰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여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9. 글쎄요, 행동 패턴으로만 이해하기에는 위에분 말씀하신것처럼 스마트폰보급율도 너무낮고, Wi-fi망도 제대로 안갖춰진것을 간과하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위터질(?)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많이쓰게될까?는 얘긴 아니고, 그것조차도 의문이긴하지만요;;
    • b4uz
      2010.02.07 16:57 [Edit/Del]
      말씀하신 것 처럼, 스마트폰 보급율이 올라가고, Wi-fi 망이 전국적으로 갖추어진다면 분명 지금보다 흥미로운 인터넷 환경이 되겠지만, 그것이 트위터 하는 사람 수가 늘게 하는 이유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는 피쳐폰만으로도 "수업시간에 문자질 하듯" 모바일 사용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지드래곤 등의 유명연예인 광고 덕분에 인지도도 제법 올라갔구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10~20대들이 미투데이보다는 싸이월드를 씁니다.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도 아니고, 적절한 디바이스나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물어보면 십중팔구 '주변에 그거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재미없다, 귀찮다. 고 하더군요. 생면부지의 타인이 와서 댓글남기고 말 걸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행동패턴, 라이프사이클로부터 왜 새로 출시되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것 만큼의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하는편이 훨씬 유의미한 접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10.02.10 17:38 신고 [Edit/Del]
      ......................................두 분의 훌륭한 토론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b4uz님의 의견에 꽤 동의하는 편인데 좀 더 머리를 굴려봐야 할 것 같아요.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저련
    신세경을 모르면 막장일 듯.
  12. 40대 백수
    40대 프리랜서 테크니컬 라이터라고 좀 써주시면 안되나효?
  13. 미국에서도 틴에이저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역시 페이스북이 대세고요. ^^

    개인적으로 국내 트위터는 뭔가 좀 있어 보이는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주류인 것 같고 제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부분 일상다반사적인 잡담보다는 뭔가 조금 무게가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는 경우가 많더군요. 잡담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게 유명인들... 뭔가 끼기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죠.

    반면 미투데이는 일단 연예인 마케팅으로 10~20대 사용자가 늘었고, 태그를 달 수 있고 관심태그를 모아보는 기능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서로 글이 노출될 기회를 많이 주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범위가 넓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다 가볍게 글을 쓰니까 글 쓰는데 부담도 오히려 적은 편이고... 트위터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심각한 이슈들이 보이는 경우도 거의 없죠.

    개인적으로 미투데이를 선호합니다. ^^
    • 2010.02.19 17:27 신고 [Edit/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펴보니 생각보다 국내 트위터도 잡담이 꽤 많더라고요. 근데 왜 그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 한해서만큼은 그 스타들 덕택에 미투데이가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_- 지드래곤이 뭐했다 산다라박이 뭐했다 하며 바로 기사에 실리더군요 ㅎㅎ
  14. 네 점 동의합니다. 그들은 사용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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