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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림픽 노 매너 이유한국의 올림픽 노 매너 이유
Posted at 2008. 8. 10. 17:1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민호 선수가 유도 우승하고 약간의 구설수가 있습니다. 우승하고 울기만 하고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제로라는 이야기인데요. 뭐, 처음 나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실 금메달일 때 혼자 기쁨에 겨워하는 거야 한국에서는 기본이고 질 때는 더 가관이었던 적도 있었죠. 이거 말고도 많습니다. 이거 무슨 체대 입시 시험도 아니고 -_-...
참고로 은메달 파이셔는 완소훈남으로 떠오르고 있군여...
물론 스포츠에서 이기면 기뻐해야죠. 그런데 프로와 아마츄어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저는 프로끼리의 싸움이야 무슨 짓을 하든 좋다는 쪽입니다. 서재응이 미국 땅에 태극기를 꽂으며 굴욕을 줄 수도 있고 이승훈이 상대팀 벤치를 돌아다니며 쇼를 좀 할 수도 있고... 그게 고깝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는 일단 이기는 게 목표고 자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면 그만이니까요. 현대 캐피탈이 간만에 우승했을 때 자기들이 헹가래 치던 삼성화재가 그야말로 제정신 아닌 거지, 프로는 승자를 위한 세계죠.
그러나 올림픽은 형식상 아마츄어 대회입니다. 싸우는 동안이야 어떻든 끝나고 나면 다시금 축제의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뭐, 승부욕이 있는 이상 진 놈이 마냥 기쁠리야 없겠지만 적어도 그게 관례화된 매너란 거죠. 그리고 상대 선수 무시하고 혼자 노는 것은 당연히 결례란 이야기고요. 이게 돈에 찌든 장치라 해서 무시할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게 하나의 매너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죠. 프로 스포츠에서는 패자는 악수, 포옹 한 번 하고 조용히 물러나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최민호 선수를 욕하는 게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의 문제입니다. 올림픽 앞두고 매너 교육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볼 때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 선수들이 저렇게 안 하는 게 이상한 시스템에서 살았기 때문이죠. 어릴 때부터 공부고 뭐고 포기하고 운동에 올인, 그렇게 살아남고 살아남은 이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그 쪽에만 목숨걸고 집착하고 . 거기에 국가와 국민이 주는 기대감과 부담. 자연히 승부가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위선양, 올림픽 메달 많이 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 한국의 환경이 자랑스럽기는 커녕 참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것도 없이 무작정 뛰어 노는 체육 시간도 별로 없는데 그것도 입시에 희생당하지, 그 한 편에는 목숨 걸고 운동만 해야 하는 애들이 있지. 좋은 말로 안타까운 거고 쪽팔립니다. 올림픽이라는 축제로 기분을 '해소'하지 말고 언젠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물론 스포츠에서 이기면 기뻐해야죠. 그런데 프로와 아마츄어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저는 프로끼리의 싸움이야 무슨 짓을 하든 좋다는 쪽입니다. 서재응이 미국 땅에 태극기를 꽂으며 굴욕을 줄 수도 있고 이승훈이 상대팀 벤치를 돌아다니며 쇼를 좀 할 수도 있고... 그게 고깝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는 일단 이기는 게 목표고 자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면 그만이니까요. 현대 캐피탈이 간만에 우승했을 때 자기들이 헹가래 치던 삼성화재가 그야말로 제정신 아닌 거지, 프로는 승자를 위한 세계죠.
그러나 올림픽은 형식상 아마츄어 대회입니다. 싸우는 동안이야 어떻든 끝나고 나면 다시금 축제의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뭐, 승부욕이 있는 이상 진 놈이 마냥 기쁠리야 없겠지만 적어도 그게 관례화된 매너란 거죠. 그리고 상대 선수 무시하고 혼자 노는 것은 당연히 결례란 이야기고요. 이게 돈에 찌든 장치라 해서 무시할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게 하나의 매너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죠. 프로 스포츠에서는 패자는 악수, 포옹 한 번 하고 조용히 물러나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최민호 선수를 욕하는 게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의 문제입니다. 올림픽 앞두고 매너 교육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볼 때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 선수들이 저렇게 안 하는 게 이상한 시스템에서 살았기 때문이죠. 어릴 때부터 공부고 뭐고 포기하고 운동에 올인, 그렇게 살아남고 살아남은 이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그 쪽에만 목숨걸고 집착하고 . 거기에 국가와 국민이 주는 기대감과 부담. 자연히 승부가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위선양, 올림픽 메달 많이 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 한국의 환경이 자랑스럽기는 커녕 참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것도 없이 무작정 뛰어 노는 체육 시간도 별로 없는데 그것도 입시에 희생당하지, 그 한 편에는 목숨 걸고 운동만 해야 하는 애들이 있지. 좋은 말로 안타까운 거고 쪽팔립니다. 올림픽이라는 축제로 기분을 '해소'하지 말고 언젠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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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장 큰 예였는데, 영국이랑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역도에서 4위한 임정화선수 한국 언론에는 거의 안나왔지만,
영국 60kg 남자 유도 4위한 ...이름은 까먹은... 금마는 BBC 하일라이트때마다 나와주시더군요. 코멘트도 욕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유도스타 잘한다 뭐 이런 뉘앙스로.
좀 부러웠다는. 우리는 은메달타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한국 스포츠 노 매너라는 제목하에 최민호 선수가 우승하고 감격에 겨워 우는 것을 결부시킨 것은 못마땅하네요. 온건한 어조로 말씀하셨지만 "감격해서 우는 건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매너는 좀 부족해 앞으론 개선해야지" 하는 논조이지 않습니까?
8년을 절치부심하며 묵묵히 훈련하면서 소속팀 방출과 같은 힘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얻은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기로서 파이셔 선수에 비해 매너가 없다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상황에서 아주 상식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우리 문화에서 최민호 선수가 2등을 하고 파이셔 선수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지금쯤 최민호 선수에 대한 악플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사람은 배경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데 그 사람의 어떤 행동만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만한 행동이었는데..
한국 올림필 노매너라는 글을 쓰실 때 매너 없는 중계와 금메달 지상주의로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한국 언론을 소재로 하셨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글에도 썼듯 최민호 선수를 까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국의 경우 밥만 쳐먹고 운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하지만 말씀하셨듯 상식이 없는 행동은 아니라도 타 국가에서 볼 때 노매너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대회 자체의 취지가 있으니까요.
마지막 언급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언제 한 번 써 보고 싶지만 글 솜씨와 머리가...
그리고 상대 선수가 손 내민거 보고 바로 손잡고 악수하고 품에 안겨(?) 울고 하는게 자연스러웠거든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한국보다 훨씬 아래인 중국이 있으니깐요.
은메달 저 선수 잘생겼다.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부러운 훼이스군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은메달에 대해 관대해진거 같아요.
승환씨가 말씀하신 저 몹쓸시스템이란것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니 버리지 못하는것일수도 있겠지요.
아..그리고 금메달 겟수로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은 어떻게 바꿨으면 좋겠네요.ㅎㅎ
(올림픽 때문에 문화생활을 전혀 못하겠군요 요즘 ㅜㅜ)
그러고보니 미국은 특이하게 메달 수로 따지던데 캐나다는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