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최홍만과 언론스타 최홍만과 언론

Posted at 2007. 9. 14. 20:42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오늘 최홍만 선수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요지인 즉 최홍만 기살리자는 거네요. 최홍만 덕택에 한국에 이종격투기가 자리 잡았건만 우리는 최홍만을 비판, 비난하기 급급하다는 거에요. 그게 그만큼 독이 되는 측면을 무시한 채 최홍만의 신체조건의 유리함만을 다루는 점, 패배를 오락프로 출연 탓으로 보도하기, 악성종양에 대해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룬 일, 김영현 선수와의 불화 때리기 등이 그 예라는 거죠.

여기서 글 쓰신 분은 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홍만은 보통 사람이 아니지만 영웅도 아니라는 겁니다. 최홍만은 격투기 선수인 동시에 스타일 따름이에요. 영웅과 스타가 다른 점은 영웅은 관심을 받으며 신성시되는 존재이지만 스타는 관심은 받지만 그것이 꼭 신성시일 이유는 없다는 거에요. 물론 대부분의 스타, 특히 스포츠시장에서의 개척자는 (박찬호라거나 김연아, 임요환 등이 이에 해당) 신성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당위성을 지닌 것이 아닌 단지 주목을 끌기 위한 언론의 속성일 따름입니다. 스포츠 주관사에서도 이를 바라고 있고요. 그런데도 글 쓰신 분은 최홍만에 대해 신성시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물론 몇 가지 공감할 측면도 있지만 저는 한국 언론이 최홍만에 대해서 그리 심하게 다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조목조목 따져보도록 할게요.

최홍만의 '키가 크고 등빨이 좋다'는 신체조건이 마냥 유리하게 볼 수 없음은 사실입니다. 이 점은 동시에 스피드와 체력에서 약점이 되니까요. 그런데 이건 대부분의 거인증에나 해당하는 이야기고 최홍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거인증인 경우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격렬한 게임 도중 부상마저 자주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북한의 이명훈이나 NBA에서 활약한 뮤레산이나 다들 이걸로 무자게 고생했어요. 하지만 최홍만은 어디까지나 키 크고 등빨이 좋은 것이지, 그게 거인증과 같은 문제는 낳지 않고 있습니다. 최홍만이 느리기는 하지만 그의 엄청난 신체에 볼 때 체력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 정도 스피드면 축복받은 수준입니다. 마치 야오밍의 유연성에 대한 평가가 그러하듯 말이죠. 더군다나 최홍만의 몸매를 보면 상당한 근육질임을 알 수 있는데 그 등빨에 이렇게 균형잡힌 몸매는 정말 나오기 힘듭니다.

또 그의 패배를 오락프로 때문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 보도 이전에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대응이었습니다. 언론은 이러한 반응을 스크랩한 것이고요. 이게 아주 당연했던 게 마이티모에게 나자빠지던 그 날 최홍만은 등장할 적 웬 아가씨와 랩을 해대며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대자로 뻗어버렸으니 등장했던 모습과 오락프로그램 등장이 오버랩되며 비판을 받은 것이죠. 물론 저는 그런 쇼맨십은 스포츠산업 성장에 매우 긍정적이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이겼을 때나 박수받지, 패배하는 선수가 해 봐야 조롱거리에 불과합니다. 정수근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릴 때 쇼를 하면 팬들은 즐거워하지만 성적도 좋지 않을 때 쇼를 해 봐야 야구나 똑바로 하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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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부러운 색히..

악성 종양에 대한 반응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기사처럼 '괴물처럼 보도'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주최측에서 이를 문제삼았음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일입니다. 주최측이라고 게임을 벌이고 싶지 않겠습니까? 최홍만 정도면 상당한 흥행 카드이고 돈 벌기 좋은 기회인데. 그럼에도 경기를 벌이지 않는 이유는 격투기는 때로는 생명까지 달릴 만큼 위험한 스포츠이고 이러한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가 괜찮다고 해 봐야 설득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최홍만의 경기를 거부한 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가 최홍만의 건강에 이상없다는 주장을 기각한 데는 자신들의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가 있을텐데 그럼에도 굳이 재검사도 왜 한국에서 받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것이죠. 건강 여부를 떠나서 최홍만 측의 의문에 대한 대응 자체가 그다지 현명했다고 보기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김영현과의 관계는 정말 좋지 않아 보이네요. 처음에는 기자들이 옐로페이퍼성으로 써나르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사진까지 함께 찍기 싫다고 할 정도면 갈 데까지 간 거죠. 그런데 여기서 누구도 최홍만도, 김영현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사이 안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저도 저 스스로 인간관계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과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며 친한 척 하기 힘든 사이까지도 있습니다. 이처럼 뭐 보통 사람 같으면 분명 넘어갈만한 일입니다. 계속된 보도가 팬 입장에서는 조금 거슬리기도 하겠죠. 하지만 앞서 밝혔듯 최홍만은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최홍만은 스타입니다, 영웅이 아닌. 스타는 팬을 얻고자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관심이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 정도 보도는 아주 당연한 겁니다.

이는 최홍만이 이종격투기계에서 지닌 위치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즉 그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았음을 반영해주는 일이죠. 사실 언론은 최홍만이 아니면 그다지 비중 있게 이종격투기를 보도하지조차 않습니다. 김민수나 김경석이 패배한 것이 비교적 비중있게 보도된 것도 상대가 '최홍만을 KO시킨 마이티모'였기 때문이지, 다른 선수였다면 그저 가볍게 넘어갔을 거에요. 과거 복싱 챔피언인 최용수가 뛰어다녀도, 아시아 유도 선수권 우승자인 윤동식이 뛰어다녀도 이제 언론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차피 언론의 속성상 강자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게 되고 최홍만은 이종격투기에서 주목받는 유일한 강자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최홍만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언론은 이렇게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쏴 주고 또 국내 선수인만큼 그의 입장은 충분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에 뭐라 해봐야 볼멘소리에 불과해요. 연예인들이 종종하는 말이 안티보다 무관심이 두렵다는 건데 이는 최홍만에게도 공통 적용됩니다. 물론 언론보도의 선정성이 지나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죠. 한국 언론이라면 신정아 보도 정도는 되야 선정성으로 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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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누드는 봐도 화만 나는고로 모든 여자분들의 상실감을 위해 연기자복귀 이희진 양으로.. (이게 10kg 찐 몸... ㄷㄷㄷ...)
  1. 짤방 너무 좋습니다.
    쬐~끔 더 쪄도 이쁠거 같은데...
    요즘 티비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간미연은 들어가고 이희진만 나왔으면...;;
    윤은혜는 나름 아무리 섹시하게 코디를 해도 그렇게 안느껴져서...

    정작 글에 대한 이야기는 없내요.
    최홍만 화이팅~~;;
    • 2007.09.15 20:16 [Edit/Del]
      간미연은 안 좋게 이야기하면 좀 싼티가 나서 롱런하지 못 할 것 같으니 너무 미워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이희진은 윤은혜처럼 폭발력은 없을지언정 자기관리에 따라 롱런도 가능할 것 같아요.

      덤으로 윤은혜는 실제로 보면 정말 섹시하지 않습니다. 160은 절대 안 되고 덤으로 너무 말랐어요.
  2. 뭐 저도 최홍만 링에서면 CG같지만 외국넘들 팍팍 패주는거 아주 속시원 해서 좋아라 합니다.
    이런선수는 좀 잘 키워야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문보다 짤방에 눈이가는 포스트도 좋아라 합니다.^^
    • 2007.09.15 20:17 [Edit/Del]
      CG라니, 적절한 표현이십니다. 사실 최홍만은 머리까지 커서 정말 거인증 필이 나기는 하죠 ^^

      짤방은 앞으로 책임지고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_-b
  3. 고블린
    옛날부터 베복에서 이희진양을 좋아라하던 사람으로써 이번 비키니 사진은 넘흐 행복하더군요.
    미아리복스 명칭에 딱 어울리는 이미지가 넘흐 사랑스러웠다는.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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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둑도 올스타전을 한답니다올해부터 바둑도 올스타전을 한답니다

Posted at 2007. 8. 18. 00:0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한국 바둑리그에서 무려 ‘올스타전!’을 한다고 합니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어얼쑤~ 덩실덩실~ 스무명의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선수 열 명이 차례로 대국을 벌입니다. 한국 바둑 역사상 초유로 있는 일로 반갑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첫 술에 배 부를 리 없다고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우선 올스타전의 의미인데요. 사실 올스타전은 기본적으로 팀 스포츠를 위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이토록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한 팀에서 뛰는 것은 보기 드물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언제 이대호, 양준혁, 류현진이 한 팀에서 뛰겠습니까? 김주성, 서장훈, 방승현도 마찬가지고요. 돈으로 긁어 모으려 해도 힘들 정도의 팀입니다. 이런 꿈을 일 년에 하루라도 만족시켜 주는 게 올스타전이죠.

그러나 개인전 위주의 스포츠에서 올스타전은 보기 힘듭니다. 골프나 테니스에서 언제 올스타전 하던가요? 아니면 복싱이나 프라이드에서? 없죠. 왜냐면 어차피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이 올라오다가 보면 이미 16강, 8강쯤 가면 올스타전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끔 무명 선수들이 약방 감초처럼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나름의 재미를 선사해 주죠. 바둑 역시 개인끼리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이 때문에 굳이 올스타전이 없어도 이러한 빅매치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뭐, 한 번에 몰아서 일어나기는 힘들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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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만 가면 그 나물이 그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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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인종목에서 올스타전의 존재가 떠오르는 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같은 e-스포츠 종목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e-스포츠도 위의 개인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얘네들끼리 붙는 빅매치는 자주 볼 수 있거든요. 요즘 너무 상향 평준화되어 이야기가 좀 다르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적어도 팬들이 ‘아기다리고기다리던매치’같은 것은 이제 스타에는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죠. 마본좌가 태굥이한테 좀 밟힌 후로는 특히 그러하고요. 온게임넷에서 WWE를 벤치마킹해 자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예전처럼 임요환 띄우기 마케팅은 먹힐 수가 없으니까 뭐라도 사람들에게 기대를 주는 매치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e-스포츠에서 꾸준히 올스타전을 열 수 있는 이유는 위의 종목들과 달리 게임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매니아라고 해도 복싱 12라운드를 세 번 정도 보거나 테니스 세 게임 정도를 보면 내가 왜 사나… 하면서 철학 모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e-스포츠는 어지간한 게임은 30분 안에 정리되기에 올스타전을 열 수 있는 것이죠. 또 하나의 이유는 소속 구단입니다. 얘네들도 나름 소속 구단이 있기에 평소 경기할 때 함께 있을 일이 없습니다만 올스타전 때에는 함께 있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팬들이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뭐, 다른 개인 종목인 대개 팀이 없거나 있어도 비인기종목의 경우 독점 시장이고 인기종목은 협찬, 후원 정도라…

그러나 e-스포츠는 좀 예외적인 경우고 바둑은 올스타전을 벌이기에 그리 조건이 좋은 종목은 아닙니다. 바둑도 워낙 치열한 종목이기는 하지만 8강 정도 되면 모두가 빅매치라는 점에서는 타 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대국 시간 역시 100분 내외이기에 올스타전을 열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온 종일 올스타전만 하지 않는 한 5국까지 치를 경우 3일을 보아야 하죠. 소속구단은 있으나 그것은 한국바둑리그에만 한정되는 것인지라 선수는 물론이고 보는 팬들도 딱히 선수를 생각할 적 소속구단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골치 아프죠. 한국바둑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이처럼 부정적 요인이 많은지라 아쉬운 점이 몇 있습니다. 특히 타 종목의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합니다.

우선 올스타 기사 선정 방식부터가 그러합니다. 타 스포츠의 올스타전은 완전하게 팬투표에 선수 선정을 의존합니다. 바둑도 투표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일차적으로 후보를 걸러서 내 줍니다. 하지만 타 종목은 그렇지 않아요. 안 그러면 야구 올스타전에서 올해 개죽 쓴 이종범 선수를 어떻게 보았겠어요. 작년 NBA 올스타전에는 그랜트 힐이 나왔죠. 이 양반 성적은 그저 괜찮은 정도였지만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그의 모습을 팬들이 보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독추천선수 제도 역시 존재해 이를 통해 더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NBA의 경우 아예 조던을 감독추천선수로 내보낸 후 조던 신격화 쇼를 하기도 했죠. 쇼를 하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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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놈들 쇼맨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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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대국 환경이 일반 대국과 다를 바 없다는 점입니다. 뭐 다른 게임은 안 그렇냐고요? 마찬가지죠. 그런데 다른 스포츠의 올스타전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선수들이 함께 뛰는 것이기도 하지만 함께 즐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정수근이 쇼하면 양준혁이 좋다고 박수치고, 이런 므흣한 광경들에 관중들은 즐거워하는 것이죠.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로 얘네들은 게임 방식이 개인인데도 스타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자체에 팬들이 즐거워합니다. 물론 바둑기사들이 타 종목에 비해 개인적인 팬층은 얕겠지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웬지 비유를 잘못 한 느낌)

그리고 부대 행사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타 스포츠의 경우는 가수도 오고 치어리더 경연대회도 하고 아예 전야제를 때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메이저리그는 전날 홈런 더비도 시원하게 해 주고 NBA는 루키 – 소포모어 올스타를 엽니다. 물론 바둑에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죠. 한국기원에서 천상지희가 ‘한 번 더, OK?’하면서 가릴 곳만 적당히 가린 채 춤 춰봐요, 그대로 바둑돌 날아오고 스포츠신문 1면 올라가지… 그래도 올스타전 하나만 달랑 하고 넘어간다는 것은 좀 시시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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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니 점점 애들이 이뻐보임, 추천...

어쨌든 이런저런 문제야 있지만 한국바둑에도 올스타전이 들어섰다는 그 의미는 낮게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재빨리 수습모드) 어찌 첫 술에 배 부르겠습니까? 사실 바둑처럼 기사들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스포츠도 없습니다. 야구, 축구 같은 팀 스포츠는 리그 전체가 하루 쉬면 그만이지만 바둑은 한국에서만 뛰는 게 아니라 중국 갔다가 일본 갔다가 바쁘거든요. 부대 행사는 어디 쉽답니까? 바둑 두는데 무슨 잠실 주경기장 빌릴 수도 없는 일이고. 물론 고정관념은 깨야 하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래서 여자한테 좀 잘 채입니다)

이번 한국바둑리그 올스타전이 비록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겠지만 이런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혼자 매달렸나?) 좀 더 나아가는 모습에 주목하는 게 더 바둑을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보는 사람만 보고 사실 저도 안 볼 생각이지만 말이죠. 그래도 바둑 팬들 입장에서 사실 며칠 동안에 일류기사들을 몰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자, 혹시라도 올스타전 보실 분은 소주와 담배를 재어 놓읍시다! (응?)
  1. 허걱... 소주와 담배를 재어놓으셔요~~ ㅋㅋ 바둑을 몰라서리...
  2. madox01
    흥행을 위해서 올스타 기사들 "오목 결정전" 또는"알까기" 같은 행사를 하면 쿨럭...
    안되겠지요. ^^;;
    (바둑이라고는 고스트바둑왕 본게 전부입니다 ㅠㅠ)
  3. 흐흐~~ 10초바둑 20판 같은 방식의 토너먼트 정도면 될듯...ㅋㅋ
  4. 설마 부대 행사가 없을라구요. 지방 투어 행사 때처럼 공개 해설도 하고 대규모 지도 다면기도 하고 이것 저것. 올스타전에 걸맞게 보통 공개 대국보다 조금 더 확장된 팬 서비스 행사를 할 것 같은데요. 무지 기대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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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

Posted at 2007. 8. 10. 12:17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이번 디워를 통해 평론가가 권위실추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며 개나소나 영화평론을 그어대니까 돈 받고 쓰는 전문가와 시간이 남아돌아 쓰는 저같은 나부랭이들의 영역이 애매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전문가들 평론이 안 먹힌다고 권위실추 어쩌고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평론가들 입장에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고요? 원래 사람들은 평론가라는 양반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거든요. 대개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세요. 이 사람들이 평론가 평을 주의깊게 읽고 영화보러 간답니까? 아마도 개봉 전부터 '이 영화 봐야지'라는 마음을 먹거나 언론에서 떠들어대니까 보러 가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 사람들이 잘났다, 못났다를 떠나서 이게 사실이에요.

사람들이 이처럼 평론가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이들이 영화의 기법, 철학, 관련작, 필모그래피 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그 영화가 재미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발행부수를 신경써야 하고 경쟁매체(단순히 영화만이 아닌)가 많아지며 점점 이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영화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분들과 일반인들의 시각 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그러다보니 그저 재미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평론가들은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사람들은 네이버나 맥스무비 별점을 더 신경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디워 논쟁은 오히려 평론가로부터 관심이 멀어졌던 일반인들에게 평론가의 존재를 간만에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이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중요한 점은 평론가에 대한 이런 무관심이 디워 논쟁과 마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많은 이들이 디워 논쟁을 두고 평론가를 공격합니다. 높은 곳에서 이론적 분석만을 일삼으며 정작 그 영화의 노림수나 사회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이죠. 이들의 의견이 옳건 그르건을 떠나 이러한 모습은 제게 참 특이하게 비춰집니다. 왜냐하면 평론가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특히 민족주의를 끌어들인 영화이며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은 영화만도 여럿이 떠오릅니다. '한반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빅히트 영화도 이러한 비판을 받은 대표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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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들 영화에 대한 비평에 대해 찬반양론이 갈리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무서울 정도의 비판에의 반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데 뭐 어떠냐, 민족주의 좀 내세우면 어떠냐, 이런 식으로 자기들 보고 싶은 것 보는 분위기였거든요. 이에 반해 디워의 경우 옹호논리를 강력하게 내세웁니다. 스토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헐리우드는 다를 바 있냐, 한국이 이 정도의 CG를 내는 게 어디냐, 이러한 논리의 덧글은 디워에 대한 비판글을 완전히 잠식해 버립니다. 특히 타 영화 논쟁과의 차이는 타 영화에 대한 비판의 경우 그 비판을 수용하고 자기 논리를 내세우며 적당히 넘어가는 반면 디워의 경우는 디워에 대한 비판들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즉 디워가 훌륭한 영화임을, 혹은 (최소한의 의미로라도) 성공작임을 주장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러한 점에서 디워는 평범한 관객을 가진 타 영화보다 차라리 많은 팬층을 가진 아이돌 가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황우석과의 비교도 있던데 사실 황우석에 대한 지지도 그에 대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려고 했다는 측면에서 아이돌 가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볼 때 문제는 디워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는가도 아니고 마케팅 방식이 문제도 아닙니다. 좋은 영화도, 나쁜 영화도 있으며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기에 섣불리 어떻게 결론을 내리기도 힘듭니다. 또 개봉전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미 그 영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로열티를 확보했다면 그것도 나름의 기술이고요. 사실 헐리우드 영화라고 뭐 크게 다르겠습니까, 오히려 미국만세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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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디워 옹호자들이 비판에 대해 원천적으로 거부하거나 혹은 그 영화를 인정받고자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 영화는 훌륭한 영화다' 혹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라는 목적론적 사고에 얽매어서는 생산적인 논의가 불가능해집니다. 상대방이 영화의 한 부분을 공격할 때 그것을 영화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거나 논의 과정보다 자기 결론을 내세우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생산적인 논의는 그 과정에 있지, 단순히 결과를 내세우는 데에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이들에 대한 반감, 혹은 원초적인 반감을 가진 소위 '디워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논리성을 떠나 쪽수에서부터 비교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디워 논쟁이 생산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영화를 보신 분들도 즐기려고 본 거지, 집착하려 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데...

ps. 다 쓰고나니 저도 디워 보고 싶네요, 며칠 전에 예매권 생긴 것 남 줬는데 도로 받아와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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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상황이 오히려 평론가들에게 호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면 '디워'는 정말 애국하네요.. 여럿 먹여살리고 있는듯..
  2. 매니아가 존재하는 사람이나 브랜드나 기업이나 참 부럽지요.
    애플이나 심형래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자기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보는 일부태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긴 그런 열혈팬이 있기에 더욱 이슈화되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저도 심형래 팬이라서 그런지 디워를 좋게봐주고 싶어요. 좀 봐주세요 ㅋㅋ
    • 2007.08.12 15:30 [Edit/Del]
      어떻게 보면 실제건 가상이건 적을 만드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이번에 디워가 성공한 데는 심형래씨의 언론을 다루는 능력이 한 몫을 한 것 같고... 디워 보고는 싶은데 바퀴벌레도 무서워하는 제가 디워봐서 될지 모르겠네요 ^^
  3. gggggggggggg
    gggggggggggggggggggggggg
  4. 가족사랑해요건강해요!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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