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스펙 권장하는 대학 사회

Posted at 2010. 10. 22. 21:58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오늘 존경하는 오교수님을 만나 뵈었는데 오교수님은 학창 시절 상당한 친분 및 악연이 있었던 분...

친분 및 악연 1. 학습효과
친분 및 악연 2. 오교수의 우문현답
친분 및 악연 3. 중국어 발표

여하튼 교수님은 여러모로 훌륭한 분임. 저런 글 써놓고 훌륭한 분이라고 하니 내가 뭐 이중인격자, 성격파탄자 같지만 이전 글들은 그저 웃자고 쓴 글.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단지 섹스의 대가, 치한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교수님이 요즘 학생들이 너무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다 보니까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책 읽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아야 할 시기에 자꾸 스펙만 쌓고, 눈에 보이는 것만 추구하다 보니 내면적으로 예전 세대보다 고민의 깊이가 없다는 꼰대 발언 올바른 말씀을 하셨음. 애들한테 그런 거 취업에 별 도움 안 된다는 인사담당자 이야기를 해도 마찬가지라고...

건데 사실 웃긴 게 요런 뻘짓을 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대학이라는 놈. 요즘 어지간한 대학은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란 게 토익 XXX점 이상, MOS 자격증, 기타 등등 왠 자격증들을 요구한다는 것. 물론 이 점수가 그리 넘기 어려운 벽은 아니지만 그게 딱 대학의 철학이고 학생들도 딱 그 모양 그 꼴로 큰다는 것.

취업 대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말하기는 안 가르치고 면접을 가르치고, 글쓰기는 안 가르치고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가르친다. 영어와 해외문화는 안 가르치고 토익을 외쳐대고, 컴퓨터는 안 가르치고 컴퓨터 자격증 특강을 개설한다. 한 마디로 다 야매다. 이게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이후 부딪힐 수 많은 상황에 도움이 될리는 개뿔. 평생 면접만 보고 자기소개만 할 일은 없잖아. 인생이 '아이앰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도 하니고...

자기소개에는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큰 소리로 '저는 변태입니다'라고 외쳐 보세요


여하튼 교수님도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모든 대학들이 보여주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가 참 힘들다고 함. 그러면서 한국 지식인들이 너무 정치에만 몰두하고 소명의식이 부족하다는 - 여기에는 진보도 뭐 비슷하다고 - 말씀을 하시던데 언제쯤 대학이 철학을 바꿔서 바보 양성기관에서 벗어날지 알 길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고 내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는 대학이나, 학생이나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어쩌면 이미 우리 사회 전체가 이미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1. 저도 대학생이고 취업이다 뭐다 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뭔가 덧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해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니 휩쓸리게 되는건 순간이죠...
  2. 따라해 보세요. 색.소.폰.
    http://www.playforum.net/wow/post/dalaran/view/1356035879703324572
  3. 동양이 원래 남 의식 많이 하죠.
    소속감을 중요시 해서 그런가???
    하여튼 아이들 영어 학원도 안보내고, 학원 안보낸다면 별종으로 보더라고요. 나도 학원 보내야 정상인가? 이런 생각이 들정도.

    부모세대의 생각이 바꿔지 않으면, 한마디로 지켜야 할것과 아닌것을 구분하지 않고, 물질만능주의, 성적위주,수동적으로 간다면 다음세대도 마찬가지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지속될겁니다. 지속되는게 아니라 국가 공동운명체의 수명이 단축 될겁니다.
  4. 나도 스펙권장하는 교수님들이 너무 싫어.
    사실 난 스펙하나도 안쌓았지만 그래도 잘 사는거 같은데.
    모두 똑같아지길 원하는 것 같아.
    그래봤자 똑같은 삶 아닌가.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삶.
    재미없잖아?ㅎㅎㅎ
  5. 마오
    일단 대학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너무 논점이 급 반전인지 몰라도
    이놈의 대학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주 원인이 대학서열화라고 생각하는지라...
  6. 스펙보다는 능력을 쌓겠어!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제발 입시 지옥에서 배우지 못한
    말하는 방법, 듣는 방법, 글쓰는 방법만이라도
    훈련시켜줬으면 그깟 토익 900, 정보처리기사 나부랭이 따위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지....흑
  8. 이미 명문고와 일류대 보내는 것이 교육의 첫번째 우선과제라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한...

    주욱 변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영어를 다시 잡았지만
    정말이지 영어만 잘했어도 어디가서 굶어죽고 무시 당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고 있습니다 ㅠㅠ
  9. 본인은 이중인격자도, 성격파탄자도 아니다.
    > 그저 오덕일 뿐이다. 고어핀드와 마찬가지로...

    (도망간다)
  10. 다행히 학번이 2000년이라 그런지
    그딴 요건들이 많지 않았고 까다롭지도 않았던 관계로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공부는 10년 동안 거들떠도 보지않았다는.. ㅋㅋㅋㅋ

    나의 이 배째라 정신은 정말 아름답다고 자부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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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승환FC승환

Posted at 2008. 1. 6. 22:43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C : 죽은 아이를 업고 가는 기분 (학점은 인정되지만 지울 수 없어서 계속 안고 가야 함)
F : 빛 좋은 개살구 (일단 지워지기는 하지만 9학기 인생인지라 이만큼 돈 주고 채워야 함)

계절학기를 듣는데 A+나오면 평점 3.51, 드디어 남들은 베이스라는 마의 3.5를 넘을 수 있습니다, C+이 나오면 3.47...
노력하면 B+은 나올 것 같아서 계산해 보았더니 3.494... 0.01차이로 반올림 3.5에 실패입니다... orz...

이런 제 사정은 모른 채 주변에서 다들 아무리 못 해도 3.5는 나와야지... 라는 저주를 퍼부어대는군요.
결론 : 이왕 조진 학점 신경 쓰지 말고 다른 것으로 밀자 생각 없이 던진 돌무더기에 개구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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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상훈
    그대는 학점에 관계없이 큰 일을 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소!
  2. 용호
    으음... 요즘은 base가 3.5군요. 나는 졸업당시 base였던 3.0 근처에도 못가고 졸업했는데. 차피 학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더군요.
    사회는 줄입니다.
  3. 진짜 학점 인플레가 심각하죠..
    언론사는 잘 안 따지는데..
  4. 성적표 확인해보니... 아이가 여럿 죽어 업혀 있더군요...-_ㅜ
  5. 아직 빛 좋은 개살구는 없지만 등에 업고 있는 죽은 아이들이 적지 않은지라 우울해지는군요...-_- 봄에 복학하면 저도 마의 3.5에나 도전해봐야 되겠습니다; 이제 계절학기를 좀 빡시게 들어볼까 싶습니다ㅇ<-<
  6. 오웃..저도 마의 3.5를 간신히 넘겨서 졸업했죠. 대학원가시면 학점은 잘 나옵니다. -_-
  7. 대학원가면 학점 잘 준단 말에 ...넘어 가신거 같기도 ㅎㅎ 성적 잠깐이라고 믿고 살아요~
  8. 2007년 여름 졸업... 인문계... 평점2.5... ㅅㅂ
    저도 그놈의 죽은 아이 때문에....
    140학점중에 100학점이 죽은아이 OTL
    죽은아이와 함께 저도 죽어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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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컨트롤마인드 컨트롤

Posted at 2007. 10. 29. 19:0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마지막 중간고사를 치뤘습니다.

중국어 시험은 3일을 붙잡아도 수가 없더군요. 시험 직전까지 범위까지도 하지 못했습니다.

좌절한 제게 한 후배가 다가왔습니다.

후배 : 형, 마인드 컨트롤 몰라요?

승환 : 다크 아칸?

후배 : 그거 말고요. 자기가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으면 정말로 이루어져요.

승환 : 난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후배 :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정말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어요.

승환 : 음...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

후배 : 할 수 있다고 몇 번이고 대뇌이고 믿어보세요.

승환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후배 : 아뇨, 좀 더 구체적으로 하는 게 좋아요.

승환 :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후배 : 좋아요. 그대로 시험장에 들어가면 되요. 화이팅!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나는 일등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등했습니다...... -_-

교훈 : 학점이 전부냐 ㅅㅂ교수님께 편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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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드려요! 결국 일등 하셨군요!
  2. 개인 기록도 경신했나요? -_-
  3. 설마....
    강의실에서 가장 먼저 나간 걸로 1등은 아니겠죠.^^ 저는 대학 1년때 항상 1등이었습니다. 흠!!
    2학년때부턴 정신차렸지만요.ㅋ~
  4. 효원
    오빠 수고했어~ 내일 예비군 훈련도 화이팅ㅎ
  5. 앞서나가는 자의 뒷모습은 왜 그리도 쓸쓸하던가

    소슬한 가을 바람 하나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기울어지는 그대 등.....

    차마 볼 수 없어, 아니볼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시 돌아보고

    눈가에 맺힌 별빛.....(그만하겠습니다)
  6. 드디어 해내신건 가요? 아니면 혹시 교수님에게 편지를 일등으로 보내셨다는 이야기? 크흑..ㅠㅠ
  7. 뭘 일등을 하셨든 어쨌든 일등인 것임에는 변함이 없는 법이지요.
    긍정적인 마인드. (-_-)ㅋ
  8. 헉;;; 저도 그래서 일등했나 봅니다.
  9. 친구들은 아예 시험 보기 전에 멘트를 준비해 가던걸요. -_-;

    전 아직까지 한 번도 편지 써 본 적이 없어요! 으하하하하!
  10. 우옷..대단하십니다. 멋지네요.
    저는 일등을 언제 해봤는지 까마득합니다.
    저도 마인트 컨트롤을 해야겠습니다.
    "칼퇴근한다.."
    "칼퇴근한다.."
    ...
  11. wenzday
    이승환 선수.. 만년 일등! 인 건 아니겠죠. 잘하셨을 거에요. (편지도 ^_^) 호호.
  12. 설마.. 끝에서 일등..이라든지.. 그런 건 아니겠지요? ^^
    축하드려요! 후배들도 쓸모가 있군요!!! (잉?)
  13. tlsgkstjd
    다크아칸마인드컨트롤생각했는데첨제목보고ㅋㅋ님도마인드됐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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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의 기준장학금의 기준

Posted at 2007. 8. 13. 23:2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제 후배 중 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아주 똑똑한 놈이 하나 있습니다.

수석 : 형, 아직도 대학원에 관심 있어요?

승환 : 뭐,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런데 돈 때문에 힘들 것 같다.

수석 : 너무 걱정 마세요. 각 과에서 두 명씩은 2년간 무료 장학금 지급해요.

승환 : 뭐, 정말이냐?

수석 : 네.

승환 : 기준이 뭐지?

수석 : 아마도 학점... 일걸요.

승환 : ......

수석 : 뭐, 다른 것도 보기는 한다고 하던데...

승환 : 수석아.

수석 : 네.

승환 : 죽을래?

수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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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윙
    수석씨 멋지네염.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합니다.
  2. 주기십시오 -_- (응?)
  3. 비밀댓글입니다
  4. 이과계 아니세요?
    조교하면 장학금 어느 정도는 나오지 않나요?;;
    아닌가-_-a
  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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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학사제도중국의 학사제도

Posted at 2006. 11. 17. 21:04 | Posted in 수령님 국가망신기

중국 대학생들의 학사제도는 좀 특이합니다. 중국에서의 학점은 한국과 달리 등급이 아닌 점수로 나옵니다. C, D, F가 아니라 85, 70, 60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죠. A, B가 먼저 생각나지 않았는지-_-…… 그리고 60점 이하의 경우 F로 처리되지만 한국처럼 다음 해 재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 2학기에 다시 시험을 봅니다. 또 다시 60점 이하가 나오는 경우 한국과 같이 다음 해 일정액의 돈을 내고 수강을 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낙제과목이 일년에 다섯 개 이상인 경우 (북경외대 기준) 아예 1년을 다시 다녀야 합니다. 제 경우는 1학년 1학기 때 F가 다섯 과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 참 뭐라고 해야 할지 -_-……



이런 이유 때문인지 중국 대학이 입학은 쉽고 졸업은 힘들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F를 맞기가 힘들 듯 중국에서도 낙제가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한국처럼 대학생들의 오락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은데다 대부분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할 일이 없어서라도 일정 정도의 공부는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일년에 다섯 과목씩 낙제를 받고 한 해를 더 다니게 되는 학생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부 운동에 투신한 학생들이 이러는 경우가 있지만 중국에서 그러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탄광에 끌려가도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더군다나 학점에 대한 부담도 한국에 비하면 거의 없는 편입니다. 60점 이상으로 통과만 하면 점수가 높건 낮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장학금 제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수여학생이 3%이하인데다가 그 액수도 매우 적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중국도 한국과 같이 국비장학생도 존재하지만 중국은 학벌과 교육수준의 비례관계가 한국보다 훨씬 심한만큼 그 수혜대상이 빈곤층일 가능성도 거의 없고 반대로 대개 일류대생들은 한국 중산층 못지 않게 상당히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기에 장학금을 별로 필요로 하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사과정을 통과하려면 한국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이수학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이 평균 17학점 정도를 8학기간 이수하는데 반해 중국은 매 학기 기준으로 1학년의 경우는 약 36학점, 2학년은 약 30학점, 3학년은 25학점, 4학년도 20학점 가까이를 이수합니다. (참고로 대학원도 한국처럼 세미나 방식이 아닌 강의 방식으로 한 학기 20학점 가까이를 이수합니다) 물론 앞에서 밝혔듯 통과 커트라인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가 한국과 같이 레포트나 프리젠테이션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두 배에 이르는 학점을 이수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학사제도가 한국의 그것보다 좀 더 맘에 듭니다. 솔직히 한국 대학 교과과정은 너무 던져 놓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고등학교 때 온갖 잡지식을 잔뜩 쌓아놓고도 그것을 활용하게끔 하는 기회는 거의 주지 않죠. 1, 2학년은 그냥 남들 하는대로 수업을 듣게 되는데 이 경우 어느 전공을 선택하건 전공 + 취업유망전공정도만 듣게 되고 이미 3학년이 되면 취업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죠. 이러다보니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폭넓은 지식을 얻기가 힘들고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 같아요. 중국이라고 졸업생이 한국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학 시절 하나라도 더 많은 지적 경험을 한 것이 그들의 미래에 작게나마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제 학문에서의 이데올로기 지배도 그다지 작용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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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학년때 운동에 매진했나보군요. 요즘에도 권총 다섯개가 가능하단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_-
    중국은 유학으로 알고 있었는데, 망명일게로군요. 흐흐흐

    중국 과정에 관한 이야기는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강의식 과목만 너무 많이 듣는건 부작용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처럼 말이지요.
    • 2006.11.18 16:47 [Edit/Del]
      운동이라도 했으면 그나마 일기거리라도 늘었지, 1학년 때는 주류 소비시장만 활성화시켰습니다. -_-...

      사실 경제학과 1,2학년의 경우 11학점이 영어와 컴퓨터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것을 주입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사교육에 맡기는 부분을 공교육에 맡기는 격이라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주입식은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레포트가 없을 뿐 아니라 시험도 한국보다 더 암기에 치중하는 시험입니다. 수업 인원도 많은 경우에는 백명이 넘을 정도라 (2백명도 있습니다...) 발표 수업도 없고요. 기본적으로 인터넷까지 언론 통제가 들어가는 나라이다보니 사람들이 별로 열린 사고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민감한 소재는 꺼내기 힘들죠;
  2. 은하
    망명이었던 것입니까(탕...)
    중국역사 배우는데 정작 중국학자들의 사료는 학계에서 별로 안 쳐 줘서 처음에는 황당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까지 관변사학이라는 의혹이 아무래도 깊으니까요...ㅡㅡ;;;;
  3. 비밀댓글입니다
  4. 효원
    몰랐는데 성적증명서에 백분율도 나와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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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학점대학생과 학점

Posted at 2006. 4. 10. 17:44 | Posted in 사교육산실 교육부

공감가는 기사네요 - 차이나림


조금 전에 전화를 받았죠.

"교수님 저 000과목 듣는 데요.... " "중간고사 점수 어떻게 줘요?"

"???????"

너무 황당한 전화네요.. 중간고사는 앞으로 한달 후에나 실시 예정이고....
점수를 주는 것은  학생과의 흥정이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조금은 슬픈 하루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수업방식이 고등학교에 비해 많은 것들이 바뀝니다.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 때 비해 발표, 토론 수업이 늘어납니다. 또 레포트도 제출해야 하며 시험 방식도 단답형이나 객관식이 아닌 서술형이죠. 물론 결정적 차이는 수업을 빠져도 부모님께 몽둥이찜질당할 일이 없으며 대출에 대리시험 등 온갖 꼼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건 대학생이건 점수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학점에 대한 민감함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선생님들도 시험 이후 날아오는 메일과 전화에 장난 아니게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애교라면 뭐 그렇다 하겠지만 그 수위가 거의 협박에 가까운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학점에 매달리는 현상은 그야말로 y=x2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압박입니다. 매일같이 티비와 신문에서는 청년실업 문제를 강조하니 학생들에게 여유가 있을 리 없습니다. 물론 청년실업문제가 실제 존재하는 문제이니 그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모든 학생들이 학점에 매달리는 현상은 사회 전체적으로나 개인으로나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수업의 이유와 결과의 관계가 역전되어 버립니다. 이상적인 수업의 목표는 배우는 것이지, 성적 잘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점의 압박에 오직 학점이라는 결과에만 매달리게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생기는 의문점을 더 파헤치거나 지식을 쌓으려는 노력은 뒤로 가고 그저 시험문제로 나올만한 것만 외우게 되죠. 이렇게 외우기만 한 지식을 어디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다음으로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시험치는 과목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마치 고등학교처럼 자신이 들어가는 수업만 공부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한국 입시제도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인 대학생활에서조차 하나의 학문적 시각에 매몰되게 마련입니다. 근대 학문들은 대부분 해당학문의 관심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학교수업에만 매몰되고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면 사물이나 세상을 올바로 바라보기 힘들 겁니다.

더군다나 이러다보니 학점의 신뢰성 자체가 낮아져서 그렇게 들인 노력의 성과 또한 작아집니다. 각 대학들은 자기 학교 학생들의 사회적 평가를 높이기 위해 학점을 높게 주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학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요즘들어 금융권을 제외한 사기업에서는 학점을 거의 무시하는 형편이며 특히 흔히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학점을 무시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요즘은 많은 학교가 상대평가를 시행해 신뢰성 회복에 노력하려 하지만 상대평가로는 학생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결국 학점에 집착하는 현상은 학생들에게는 좀 더 넓은 시야와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케 하고 사회적으로는 학점의 신뢰성을 떨어뜨렸습니다. 더군다나 학생들이 위와 같은 기회를 잃은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보고요. 이에 대해 학점 그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말로 수업 적극성의 유인책으로라도 학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만약 학점 폐지하면 수업 나오지도 않고 다들 취업 준비에 올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점문제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취업이라는 경제문제이니까요.

그렇다고 취업시장이 넓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 것 같으니 결국  시험을 그저 암기능력으로 평가하지 말고 그것을 잘 적용할 수 있는지, 또 단지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에 매몰되지 않았는지도 평가하는 게 그나마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학점 잘 받은 학생도 구체적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다음으로 어차피 대학 졸업하면 취업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 각 기업측에서 아예 학점에 대해 어떻게 반영한다고 밝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저 학점 잘 준다고 관심도 없는 과목을 듣는 경우도 많은데 취업에 아무 도움 안 될 과목이고 개인적 관심도 없다면 무시하는 게 학생에게나 그 수업에나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교수, 강사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이고 이런 분들은 평가도 세심하게 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성실은 커녕 일부 커리큘럼조차도 무시하는 선생님들도 없지 않고 그래서야 올바른 평가가 이뤄질 리 없습니다. 이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은 과감하게 페널티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페널티가 거의 없다보니 일단 자리잡은 교수님들은 수업과 평가를 대충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실한 자세로 수업에 임해도 학생들을 평가하기 힘들텐데 그저 대충 할말 하다가 나가서야 학생들의 수준과 교육의 신뢰도만 떨어질 뿐입니다.

어쨌든 학점이 큰 문제되지 않을만큼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대학교육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부 기성세대들은 지금 대학생들의 자세에 대해 '철학도 낭만도 없다' '학점에만 신경쓰고 참 한심하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요즘처럼 압박 일관의 사회에서는 아주 당연한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감정적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좀 더 그들을 이해하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ps. 덤으로 일반적으로 학점 별로 신경 안 쓰고 살아가는 인생에 가해지는 압박은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사람들이 그냥 아주 당연한 듯 바라보더군요 -_- 대체 왜...?

ps2. 이전 글 복구했습니다, 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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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하하; 학점은 2점 넘긴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2. 이 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저같으면 "아 씨댕 이 빌어먹을 수단과 목적의 전도 현상" 운운하면서밖에 쓸 수 밖에 없는 내용을, 가능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번 민망하시겠지만(킥~) 진심이에요-
  3. 은하
    학점에 집착하면 정말 쉬운과목만 듣게 되고 그 놈의 교육 효율성도 확실히 별로인 거 같은데 말이에요...ㅜㅠ // 그나저나 스킨 멋지네요. 새로 정비하느라 고생 꽤 많이하셨을거 같아요.ㅎㅎㅎ
    • 2006.04.12 14:49 [Edit/Del]
      점수 잘 주는 과목이 수업 질도 좋으면 다행인데 보통 사람이 넘쳐나서 그런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스킨은 제가 만든 게 아니니 당연히 예쁩니다 -_-;;
  4. 도대체 고딩이랑 다른게 뭐예요. -_- 대학에 대한 환상 또 깨짐. (......)
    • 2006.04.12 14:49 [Edit/Del]
      여학생들 스커트 길이가 짧습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다닐 가치가 있어요.
      여학생의 경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가끔 나시를 입고 다니지만 그것은 혐오에 가까운 것 같고 -_-
  5. 엘윙
    저도 과목 들을 때 학점 딸 걱정 먼저 합니다. 장학금도 걸려 있고, 취업도 걸려 있으니 어쩔수 없는 현상이지요.
    졸업하고 나니 남는게 없군요. ㄱ-

    학점을 쉽게 받을수 있는 과목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전 과목을 빡시게 만들어야합니다. (전 이미 졸업했으니 아하하하!)
    • 2006.04.12 14:50 [Edit/Del]
      저는 장학금에 대해서는 자발적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_- 다행히도 좀 다른 길로 장학금을 따기는 합니다만...

      저는 어차피 학점 포기했으니 말씀하신대로 전과목을 빡시게 만들어서 남들 학점이나 좀 까내렸으면 좋겠어요, 크하하하
  6. 유상훈
    음...주교재 외에 참고서적 3~4권 더 봐가면서 내 문제의식을 담뿍 담아 답을 써도 학점 잘 나오더이다. ㅋ
  7. 다행이네요 복구했다니. ^^
  8. 저는.. 고등학교때.. 대학교와서처럼 공부했었음 서울대 갔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친구들과 자주.. 한다죠.. -_- 여자들끼리 있는 과라서 그런지 학점경쟁이 정말 치열해요 ㅎ
  9. 똘똘이
    그 모든 배움의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 여러 일들을 감사하며, 성실히 행할 때에 비로소 그에 합당한 여러 일들이 이루어 지는 줄을 왜? 모르십니까? 대신들! 자중 좀,하세요! 자중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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