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을 위해서 자존심을 버려라큰 뜻을 위해서 자존심을 버려라

Posted at 2007. 10. 19. 00:0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한신은 어린시절에 너무도 빈천하여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냉대를 받으며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백정이 한신에게 말했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그 칼로 나를 찔러 봐라. 그러나 만약 죽음이 두렵다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라!"

한신은 그 백정을 한참 노려보다가 머리를 숙이고 치욕을 참으면서 그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갔다.

한신은 훗날 자신이 크게 될 것을 알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이성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학교에 IT 관련 과목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인문계도 그렇지만 공대가 아예 없기에 듣고 싶지 않으나 제가 중국 가며 돈을 받아먹었다는 이유로 들을 수밖에 없게 되었죠. 수업이 딱히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이 선생님이 너무 신문지상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합니다. 세컨드 라이프가 UCC의 최종 형태가 된다거나 문제가 많은 web 3.0을 전지구적 이익 추구...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하필 시험 문제로 나와 버렸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침착하게 답안을 써 내려갔습니다.

web3.0이란 web2.0을 마치 하나의 버젼으로 착각했기에 나온 신조어에 불과하다. web3.0에서 이야기한 방식은 이미 시멘틱웹에서 이야기한 것과 별반 차이도 없으며 엄청난 인공지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실현성에서도 문제가 있다. 이는 이미 W3L은 물론 web2.0을 주창한 오라일리에게서도 호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개념이 남용되는 것은 이가 미국 전국 일간지에 실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이를 유포하는 기자들의 무책임함과 전문성 부족에 근거한다......

이렇게 써 내려가다가 잠시 교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교수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생각한 후 저는 계속해서 글을 이어나갔습니다.

위의 의견처럼 보는 시각도 있으니 세계관적 측면에서 web3.0은 큰 함의를 지닌다........................ (후략)

교훈 : 한신은 부랑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었다고 한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자.
신념이 다 뭐냐, 대충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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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천갑자
    성공하실겝니다.
    벌써 사회생활의 가장 중심축이 되는 도를 깨우치셨으니 광명된 나날을 맞이하실겝니다. ^ ^
  2. 정말로 질높은 실전교육을 받고 계신듯 합니다. 이제 사회에 나가셔서도 웬만한 갈굼과 압박에는
    꿈쩍안하실겝니다. ^ ^
  3. wenzday
    토닥토닥.. 잘 되실 겁니다. 정말이지 하나도 걱정이 안되는군요 승환님은 ^_^
  4. 홍매의 <경세지략>이군요.. 엄청난 두께의 압박에 저도 매일 화장실에서 조금씩 읽으며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5. 한신은 그 끝이 좋지 않으니, 부디 사회에서는 소하가 되십쇼. (역시 오래 살아야 제맛!)
  6. 하하하 재밋네요. 교훈 그대로 하신거 아닌가요. 왜 줄을 그으셨나요..
    학점은 인생에서 보자면 작은거잖아요 :D
  7. 와하하하!!잘하셨어요. 승환님 학교에 교수님들은 다들 멋지네요. ㅋㅋㅋㅋ
  8. 단순한 찬양이 아니라 비판 논리를 앞세우고 이를 뒤집는 반전의 묘미까지 넣으셨으니 점수는 무조건 A+입니다.
  9. duadadaV
    제가 배울 점이군요. 기말고사때 제 신념과 반대되는 답을 적어야 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_-; 이 수업에서 교수님이 직접 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게 중간고사 대체레포트였는데 엄청나게 찬양조의 글을 써제끼며 궁극의 립서비스를 보여드렸습니다. -_-;;
  10. 훌륭하신 대처이십니다^^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내공은 아니지요~
  11. 한 순간만 버티면 편해지죠..ㅋㅋ
  12. 브라질레이루킥
    유노윤호에게는 시험때 아부를 넘어 까페에서도 비벼야 하니...쩝...
    수업때 하는 헛소리 발음이라도 똑바로 해주던가ㅋㅋㅋ
    여튼 나중에 이멜 신공으로 덤벼도 소용없으니 평소에 잘하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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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발표의 법칙대학교 발표의 법칙

Posted at 2007. 10. 17. 00:00 | Posted in 대안없는 사회풍자부
1. 절대로 교수가 전공한 분야를 까지 마라.

2. 죽어도 까고 싶은 경우는 약점인지 강점인지 애매하게 말하라.

3. 2를 택할 경우에도 앞으로 큰 잠재력과 함의가 있음을 강조하라.

결론 : 교수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자기 생각이 옳았음을 주장하기 위해 발표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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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에 나열하신 초식들은 어쩔수없이 평생 써먹어야할 기본기입니다. ㅠㅠ (<-- , --> + A 라고 할수있지요.)
  2. ㅎㅎ 세상 누구나 (아프리카든 미국이든 북유럽이든) 비난 좋아하는 사람 없고 칭찬 싫어하는 사람 없죠. 설마 승환님, 잠자는 사자(교수)의 코털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요?
    • 2007.10.17 23:47 [Edit/Del]
      자기를 까는 것도 아니고 전공분야를 까는 건데도 여기에 교수들이 민감하더라고요, 밥줄이라 그런가...

      사실 펄님이 이야기하신 부분의 일이 일어났는데 그건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_-;
  3. 그러게요, 발표 후에 깨달으신 게 아니길 바랍니다. -_-;
  4. 발표만 그렇겠습니까, 시험도 그렇고 다 그렇죠.
  5. 사랑과 정의의 블로그에서 명패 설명이 바꼈습니다. 갑자기 성공은.... 성공하셔야죠.

    욕먹더라도 돈받고 먹는 회사가 제일입니다. 돈받고 배우기도 하구요.빨리 회사에 들어가세요. ^^;;;;;
    • 2007.10.17 23:48 [Edit/Del]
      회사, 혹은 조직이라고 해도 제가 나아갈 방향과 가치가 부합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서 나름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뭔가 action이 따르지 않으니 답답한 점도 있네요. 언제 좋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6. 설마 승렬업하 한테
    • 2007.10.17 23:49 [Edit/Del]
      오교수님은 꽤 합리적인 분이라 상당히 이야기가 smooth하게 진행된다. 물론 안 건드릴 부분은 안 건드리겠지만 말이지 (결국 비굴이군...)
  7. ㅎㅎ 역시 승환님이네여...요거는 대학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통하는 법칙같습니다
  8. 역시나 한결같이 빼꼼한 문체가 매력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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