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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꿀밤펀치의 문제최홍만 꿀밤펀치의 문제
Posted at 2007. 12. 9. 20:48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어제 시험공부도 안 되길래 그냥 K-1을 좀 봤는데 최홍만 여전하더군요. 이 양반은 마이티 모에게 떡실신당한 이후 오히려 퇴보한 것 같습니다. 뭔 소리냐면 최홍만의 장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웨어에 있습니다. 이 양반이 우리 눈에는 인간 슬로우머신으로 보이지만 사실 등빨을 생각하면 그리 느린 스피드도 아닙니다. 그 몸에 정상인 스피드가 나오는 새미 슐츠가 이상한 거죠. 지금 NBA에서 날리는 야오밍도 키가 최홍만 급이지만 이 양반도 유연성으로 딸리는 스피드를 커버하는 것이지,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최홍만은 등빨뿐 아니라 강한 맷집이 있기에 다소 스피드가 달려도 충분히 커버하고 남는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최홍만이 이겨 온 게임은 모두 그런 하드웨어를 풀로 활용한 게임이었습니다. 즉 방어가 좀 안 되도 몸으로 받으면서 상대방을 몰아가며 승리한 것이죠. 물론 이게 본야스키처럼 빠르고 테크닉 받쳐주는 양반에게는 좀 농락모드로 흐르기도 했지만 판정시비가 있다 해도 지금껏 나름 강자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과감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이티 모 떡실신 이후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맞아도 좋다, 몸으로 때우자 정신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가드와 회피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전에 최홍만은 이런 모습이 거의 제로였거든요. 그런데 어차피 그 스피드에 회피는 불가능한 일이고 남는 건 가드 뿐인데 그 가드가 너무 소극적입니다. 즉 기회 확보를 위한 가드가 아니라 큰 것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가드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홍만이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점은 견제 위주의 아웃복싱이 아닌 근거리 니킥에 있는데도 원거리 잽 견제 날리다가 상대가 파고 들어오면 되려 거리를 벌리며 피하기 일쑤입니다. 예전에는 펀치를 허용하더라도 근거리에서 치고 받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는데 이러지 않으니 상대방도 훨씬 편하게 기회가 날 때마다 파고들며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최홍만 꿀밤펀치를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저는 이 모습이야말로 최홍만이 얼마나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실 사람 손이 망치도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는 펀치가 스트레이트나 훅보다 위력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최홍만이 이런 펀치를 쓰게 되는 이유는 상대방의 머리보다 자신의 손이 훨씬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서가 일반적으로 몸을 숙이고 경기에 임하는 이유는 가드의 용이함도 있지만 펀치의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럼 자기 펀치의 위력을 죽이면서도 왜 굳이 최홍만은 자세를 숙이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큰 펀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최홍만은 타 선수보다 신장상 20cm이상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최홍만이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안면에 한 방을 날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물론 마이티 모에게 한 방 먹기는 했어도 사실 이런 훅은 실제 격투기에서 정말 보기 힘든 펀치입니다. 동작이 워낙 큰지라 빗나가버리면 카운터 위험이 너무 크거든요. 그런데도 최홍만은 계속해서 몸을 숙여 자기 공격력을 늘리기보다 몸을 들어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니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덧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최홍만은 전 스포츠를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욕을 먹는 유일한 선수일 겁니다. 이렇게 욕을 먹은 것은 마이티 모에게 떡실신 당한 후부터이지만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아예 대세가 된 것은 마이티 모에게 소극적 경기로 일관하다 승리한 이후부터입니다. 덩치도 큰 선수가 소극적으로 일관하니 게임이 재미 있을 리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한국에 유리한 편파판정은 홈 어드벤티지를 운운하는 한국인들도 다들 마이티 모 편만 드는 것이죠. 승패를 떠나서 보는 사람이 즐거우니까요.
어쨌든 최홍만 선수, 연예계 활동도 좋기는 한데 지금이야 뭐 나름 특수성이 있으니 한국 연예계에서도 그럭저럭 받아주고 있지만 이대로 나가면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할겁니다. 연예계에서도 잘 나가려면 그저 이쁘고 멋있게 보이기보다 망가지며 팬들을 즐겁게 해야 하듯 운동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관중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쇼맨십이 있어야 합니다. 최홍만은 그것을 경기 외적인 이미지로 커버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전에 김태희가 왜 망가질 필요가 없고 송승헌이 군대 빠지려고 발광을 했는데도 왜 연예계 활동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면 박태환이나 김연아가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고요.
ps. 사실 한국 이종격투기가 밀리는 것은 너무 체계가 없어서라 봅니다.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팀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경우도 없고 그저 개인 선수에 맞춰 사람이 좀 집결하는 게 고작이니 스파링이나 제대로 할 지 의문이군요. 어서 선수들이 유학 가고 이들이 돌아와 문하생도 키우고 하며 좀 활성화시켰으면 좋겠군요.
지금까지 최홍만이 이겨 온 게임은 모두 그런 하드웨어를 풀로 활용한 게임이었습니다. 즉 방어가 좀 안 되도 몸으로 받으면서 상대방을 몰아가며 승리한 것이죠. 물론 이게 본야스키처럼 빠르고 테크닉 받쳐주는 양반에게는 좀 농락모드로 흐르기도 했지만 판정시비가 있다 해도 지금껏 나름 강자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과감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이티 모 떡실신 이후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맞아도 좋다, 몸으로 때우자 정신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가드와 회피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전에 최홍만은 이런 모습이 거의 제로였거든요. 그런데 어차피 그 스피드에 회피는 불가능한 일이고 남는 건 가드 뿐인데 그 가드가 너무 소극적입니다. 즉 기회 확보를 위한 가드가 아니라 큰 것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가드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홍만이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점은 견제 위주의 아웃복싱이 아닌 근거리 니킥에 있는데도 원거리 잽 견제 날리다가 상대가 파고 들어오면 되려 거리를 벌리며 피하기 일쑤입니다. 예전에는 펀치를 허용하더라도 근거리에서 치고 받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는데 이러지 않으니 상대방도 훨씬 편하게 기회가 날 때마다 파고들며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최홍만 꿀밤펀치를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저는 이 모습이야말로 최홍만이 얼마나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실 사람 손이 망치도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는 펀치가 스트레이트나 훅보다 위력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최홍만이 이런 펀치를 쓰게 되는 이유는 상대방의 머리보다 자신의 손이 훨씬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서가 일반적으로 몸을 숙이고 경기에 임하는 이유는 가드의 용이함도 있지만 펀치의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럼 자기 펀치의 위력을 죽이면서도 왜 굳이 최홍만은 자세를 숙이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큰 펀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최홍만은 타 선수보다 신장상 20cm이상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최홍만이 자세를 숙이지 않는 한 안면에 한 방을 날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물론 마이티 모에게 한 방 먹기는 했어도 사실 이런 훅은 실제 격투기에서 정말 보기 힘든 펀치입니다. 동작이 워낙 큰지라 빗나가버리면 카운터 위험이 너무 크거든요. 그런데도 최홍만은 계속해서 몸을 숙여 자기 공격력을 늘리기보다 몸을 들어 한 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니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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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다음 덧글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최홍만은 전 스포츠를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욕을 먹는 유일한 선수일 겁니다. 이렇게 욕을 먹은 것은 마이티 모에게 떡실신 당한 후부터이지만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아예 대세가 된 것은 마이티 모에게 소극적 경기로 일관하다 승리한 이후부터입니다. 덩치도 큰 선수가 소극적으로 일관하니 게임이 재미 있을 리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한국에 유리한 편파판정은 홈 어드벤티지를 운운하는 한국인들도 다들 마이티 모 편만 드는 것이죠. 승패를 떠나서 보는 사람이 즐거우니까요.
어쨌든 최홍만 선수, 연예계 활동도 좋기는 한데 지금이야 뭐 나름 특수성이 있으니 한국 연예계에서도 그럭저럭 받아주고 있지만 이대로 나가면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할겁니다. 연예계에서도 잘 나가려면 그저 이쁘고 멋있게 보이기보다 망가지며 팬들을 즐겁게 해야 하듯 운동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관중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쇼맨십이 있어야 합니다. 최홍만은 그것을 경기 외적인 이미지로 커버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전에 김태희가 왜 망가질 필요가 없고 송승헌이 군대 빠지려고 발광을 했는데도 왜 연예계 활동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면 박태환이나 김연아가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고요.
ps. 사실 한국 이종격투기가 밀리는 것은 너무 체계가 없어서라 봅니다.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팀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경우도 없고 그저 개인 선수에 맞춰 사람이 좀 집결하는 게 고작이니 스파링이나 제대로 할 지 의문이군요. 어서 선수들이 유학 가고 이들이 돌아와 문하생도 키우고 하며 좀 활성화시켰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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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이팅을 권하고 싶네요... 하아..
(물건너 코쟁이 분들이 하는 그것은 영 아니지만...)
처음 몇경기에서만 그 기량이 올라가는것을 느꼈지만...
몇게임전부터는 정체된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실 최홍만보단.... 코치쪽 사람들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더군요.
그걸 해결?? 하기전까진.... 더 이상 진전은 없을듯 합니다.
아무튼 홍만군의 탈태환골을 다시한번 기대해봅니다. ^^
그나저나 이승환님이랑 닮았다니.....................
아무튼 그 경기 이후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펀치를 안맞기 위함이 아니라 마이티모의 강펀치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먹질 잘하려면 먼저 맞아보라는 얘기가 있듯이 좀 맞아봐야 맷집도 생기고 펀치를 눈으로 쫒는 법도 익힐텐데 격투기로 전향하고난 후나 그전에나 최홍만이 안면에 펀치를 맞을 일은 거의 없었겠죠. 쩝..
아무튼 이래저래 아까운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 경기는 효도르랑 한다던데 심히 걱정되는 군요..
효도르전은 그야말로 GG...
마구때리는 경기 싫지만 상대가 정권이라면 게임처럼 무식하게 패주고싶어져요^^
정밀한 분석 잘 읽고갑니다
게다가 티비에 나와서 뭐 한다, 뭐 한다만 하니 곱게 보이질 않네요.
근데 이 시점에서 며칠이나 남았다고...효도르와 붙는다니...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