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없는 파워블로거들파워 없는 파워블로거들

Posted at 2008. 7. 28. 23:29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어제 파워블로거가 되는 법이라는 글을 썼다. 나는 그 글이 별로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 이른바 파워 블로거라 불리는 이들 중 이 공식에서 벗어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금이야 IT 계열이 꽤 힘 있는 것 같지만 RSS가 보급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사실 한국에 RSS를 쓰는 이들이 3%나 될까? 어디서 본 바로는 1% 겨우 넘는 것 같던데.

난 메타블로그도, 블로거 뉴스도 잘 가지 않는다. 여기 올라오는 글들이 내 손으로 수집한 RSS 리더기만큼의 효용을 보여주지 못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란 '의외의 좋은 글'을 보는 것인데 이전 글에서 언급한 공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구태여 그곳을 갈 필요가 있겠는가? 물론 아주 건지지 못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투자 대비 효용으로 높다면 그건 더 큰 거짓말일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효율성과 거리가 먼 제가 이런 이야기 해 봐야 설득력은 위 수준...

예전에 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힘은 곧 영향력이다. power가 좀 더 가시적이고 직접적이라면 force는 좀 더 잠재적이고 삼투압적으로 작용할 뿐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생각할 때 지금의 많은 파워블로거들은 정말 힘이 없다. 그저 트래픽 유입 좀 늘리려 짜낸 글들은 사람들을 그 곳으로 오게는 할 수 있지만 그 사람들로 하여금 어떠한 변화도 낳을 수 없다. 약간의 여흥? 토토브라우저에서 일본 이름 아무거나 영문으로 검색해 봐라. 하루가 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만약 변화가 없다면 내게 연락해라, 추천 때려줄테니. 그래도 안 되면 비아그라와 상담을 추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추천은 사쿠라기 린

나는 솔직히 돈벌이 블로거들이 잘 나가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예전에 언급했듯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가게 마련이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잘 짜여지고 재미있는 글이라 해도 무한도전과 1박2일에 되도않은 의견 좀 얹어 놓은 쪽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왜냐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의그래프는 누구의 hit수일까? 글이 그럭저럭 볼만하고 그냥 열심히 글 쓰는 블로거라면 이 정도의 hit수는 올리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그래프의 주인공은 inuit사마다. 사람 따라 취향은 다르겠지만 국내 블로거들 중 inuit사마만큼 양질의 포스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이 극소수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나마 inuit님은 운영 기간이 길어서 이 정도이지, 민노사마대놓고 추천까지 때린 김우재사마의 블로그는 아예 혼자서 장문의 글을 쓰고 혼자서 댓글을 다는 왕따놀이까지 하고 계신다. 이 외에도 내가 RSS를 구독하는 블로그 중 일일 평균 hit가 1000단위인 곳은 정말 드물다. (foog사마는 쪽팔리는지 아예 비공개로 하셨는데 자진납세를 부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혼잣말이 많은 사람은 정신연령이 낮다는 풍문도......

하지만 이런 변방(inuit사마는 좀 아니겠지만...) 블로그들로부터 내가 얻은 지식과 넓어진 지평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것은 곧 나에 대한 영향력이며 또한 나를 통한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다. 그 수가 많아 이 곳에 굳이 모두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난 이러한 블로거들이 정말 가치 있는 파워 블로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1회성 유희적 유인, 그것조차도 있으나 없으나 어디에나 대체 가능한 컨텐츠가 아닌 '영향력', 그것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굳이 고급 컨텐츠까지도 필요 없다. 최근 쉐아르님께서 스티븐 킹의 창작론을 언급하셨는데 좋은 글을 위한 이런 기본 요소 중에서도 기본은 자기 마음 가는대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내용은 좀 부족해도 온전한 자아와 실존이 담긴다면 그것은 분명 가치와 무게를 가지는 컨텐츠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블로그계에서 뜨는 블로그들은 쥐어 짜내기, 속보성, 적당히 긁기가 난무하고 있거나 적어도 그럴 태세고.

내가 불만인 점은 띄우려고 용 쓰는 블로거들이 뜨는 반면 좋은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해주는 블로거 분들의 글이 지독하게 묻힌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진짜 진보-보수가 없고 분야도 없다. 보수논객으로 유명한 sonnet님이나 periskop 홈지기님이라고 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던가? 골수팬이야 좀 많지만. 분야로 따지면야 더욱 오타쿠틱해 질테니 여기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취업난에 미쳐버린 블로그 주인장의 최근 모습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은 개개인의 주목에 있어 time share의 경쟁자일 수밖에 없고 당연히 유명세도 빈익빈 부익부는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그래도 웹이라는 플랫폼은 기존 미디어들과 달리 사용자 주도적일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당연히 되도록 더 좋은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과연 지금 블로그계의 모습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짜증나서 일단 글을 막 써 갈겼는데 대안이 너무 없어서 미안하기까지 하다. 사실 IQ가 지렁이 급이라 무조건 문제를 덮어 씌우기 좋아하여 '이게 다 한국의 거대 포털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지라. 그저 음지에서나마 좋은 컨텐츠를 꾸준히 행사하여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랄 뿐. 그런데 놀랍게도 아거님을 비롯한 일당들이 블로그래픽이라는 재미있는 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데 어찌 될지는 나도 모르고 아무쪼록 관심을 부탁 드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신인배우 아이노 키시에게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 애들은 칭찬으로 자란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ㅋㅋㅋㅋ 쪽팔려서 비공개로 하고 있는데 자진납세를 하라굽쇼? 제 목을 조르소서.
  3. RSS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 아침에 좋은 글 읽고...허접하지만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4. 민트
    덕분에 AV 여배우들 잘 알아갑니다. -_-;
  5. 조금 된 일이긴 하지만, 언젠가부터 티스토리는 태터툴즈나 텍스트큐브와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수를 카운트하는 것 같습니다. 검색엔진의 봇이라든지 하루에 중복해서 들어오는 경우를 제하는 방식인지 어떤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계수 방식에 있어서 더 엄격해지는 바람에 이전에 수천히트를 찍으시던 분들도 불과 천 히트 안밖으로 그래프가 떨어지는 현상을 겪으셨죠...

    inuit님의 블로그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분의 글이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방문객 숫자에 있어서만큼은 하루 평균 500명이 방문하는 티스토리 블로그보다 많다고 볼 수 없습니다.(대부분 기존에 비해서 1/4정도로 격감했다고 들었습니다.)
  6. 크게 공감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이노 키시보다는 히나 쿠루미가 더 좋습니다.
  7. 트래픽을 끌어올려면 메타블로그 사이트 같은데서 활동도 해야되고 나름 상당히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좋은 콘텐트의 판단 여부는 개인의 몫이고 콘텐트만 가지고 승부하기엔 블로그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트래픽을 끌어올려면 일반 대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하죠... 좋은 내용이 가득한 철학서적이 잘 팔릴까요? 아니면 추리소설이 더 잘 팔릴까요? 가끔 많은 블로거들이 수많은 대중들을 모두 철학자요 지식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닌 각자 생업에 바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블로그를 만들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파워블로거나 트래픽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2008.07.29 13:09 신고 [Edit/Del]
      올바른 지적입니다. 어차피 언론은 소비자를 신경 쓰는 장사꾼이기에 되도록 잘 팔리는 콘텐츠를 전면에 밀 수 밖에 없음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의 방점은 웹의 긍정적 가능성을 지나치게 닫아두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즉 '1류 인문학 서적'이 '3류 자기 개발 서적'보다 밀리는 게 아니라 같은 장르를 찾는 이에게도 1류와 3류를 구분해 전달해 주지 못한다는 점이죠.

      사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검색 엔진들은 기본 검색에서 블로그를 딱히 따로 카테고리에 두지 않고 포탈 내 돌리기도 없으니 어느 정도 괜찮은 컨텐츠를 좀 더 알리게 되는데 한국은 이러한 점에서 딱한 면이 있죠.

      이러한 시스템이 전체적인 삶의 효용을 내린다는 점에서 여기에 편승하는 이들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2008.07.29 14:36 [Edit/Del]
      사실 국내 포털의 검색방식은 포털 수익구조를 위한 방식이지 전체 국민의 검색 수준을 올리고 삶의 효용을 증가시키는데는 관심이 없죠.. 이것이 좋은 콘텐트 발굴을 통해 대중의 삶의 질을 향상키는데 큰 걸림돌 중 하나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8. 저같은 변방의 블로거는 가히 승환님의 환상적인 글솜씨에 수그러들고 있슴다..
    대단한 글솜씨.. ^^;
  9. 다소 심각하고, 기술적인 댓글을 남기자면....


    첫 링크 주소가 잘못 설정되었습니닷. ㅎㅎ
    http://realfactory.net/666

    승환님 글을 읽으니 저도 후기겸 글을 하나 쓰고 싶어집니다...
  10. 많이들 느꼈던 거고 종종 지적도 했던 건데 역시 승환님이 쓰니깐 훨씬 발랄하고 확 와닿네요. 취직 문제는.. 잘 될 겁니다!!!! 화이팅!!!!
  11. 메타블로그 운영자로써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12. 이렇게 좋은 블로그들 소개시키고 그럼 되겠지요-
    근데 내공 있는 분들은..방문자들에 그닥 신경 안 쓰실듯하기도 하네요 ;)
    쨌든 저도 blographic 알아가요-
    • 2008.07.29 21:41 신고 [Edit/Del]
      네, 확실히 추천과 소개가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대부분의 검색 엔진과는 무관하다는...;;;

      그리고 astraea님의 블로그, 덧글 남기기가 힘드네요. 글 좀 남기려면 자꾸 openid 들먹거리는데ㅡ.ㅡ...
    • 2008.07.29 23:29 [Edit/Del]
      나도 그래요.
      몇번 글남겼다가 날려먹었어요.
      오픈아이디 넣어도 그렇더군요.
      (이 말 전할 기회도 없으니 원.. ^^)
    • 2008.07.30 00:00 [Edit/Del]
      그냥 submit 한번 더 누르시면 되는듯 싶은데;;
      암튼..전혀 모르고 있던 문제였기에
      확인했구요..
      일단 임시로 수정했어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13. 전 블러그를 하면서 이런 고뇌를 해본적이 없는것 같은데요 ㅎㅎ
    말씀하신 긍정적인 영향력에는 공감하고 갑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두개도 얻어가고요. ^^
  14. 저는 그렇다치고, 멋진 블로거들까지 팔아서 대박을 냈군요. 흑흑.. ^^
  15. 나가기 전에 한번 더 봐요. 이번엔 왕창 모을거에요. 그리고 외로우면 연락하세요. 우헤헤헤. 아이노 키시 완전 접수. 제가 다운수좀 올려줘야겠어요. ㅋㅋ
  16. 한국 영화 광고에 항상 나오는 "작품성"과 "상업성"의 문제인가요? 두사부일체 같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걸 보면 역시 상업성 윈? 이란 말씀이온지??
    • 2008.07.30 12:44 신고 [Edit/Del]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단 올드 미디어야 원래 많이 쏴 주면 그만큼 돌아오는 구조이지만 뉴 미디어는 피드백이 있는데도 비슷하게 나아가면 곤란하겠죠.
  17. 저도 딱 보자마자 위 답글처럼 '작품성'과 '상업성' 구도가 생각나는군요. 이 논의는 뭐 옛날부터 많이 토론된 것이니 답이 없죠...
  18. 아거
    블로그래픽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 진지한 주제와 뼈있는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실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또 부럽습니다.
    덕분에 관련하여 생각도 해보며, 소개하신 블로거분들의 글들도 접할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8월 맞으시고, 신나는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2008.08.01 11:08 신고 [Edit/Del]
      아, 이거 자꾸 민망스런 댓글이 달려 두 배로 민망합니다. ㅜ_ㅜ
      트랙백 거신 글이 너무 어려워 댓글은 잠시 보류해 두겠습니다 -_-...
  20. 덕분에 여기저기 블로그 재밌게 구경중입니다. ^__^
    도시상경한 시골블로거 기분이 나네요.
  21. 페리스코프 홈지기님은 '보수논객' 이라 말하기엔 조금 ...

    그저 본좌님일 뿐입니다. (__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신문사의 RSS, 조선일보에게 배워라신문사의 RSS, 조선일보에게 배워라

Posted at 2008. 6. 9. 20:13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중국 오고 나서 정보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없고 PC방의 접속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전에는 이런저런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신문을 보았는데 이제는 죄다 RSS 구독에만 의존합니다. 실행해보니 RSS reader를 사용한 신문구독은 다음 두 가지 점에서 직접 신문사 홈페이지 방문하는 것보다 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제목과 일부 내용만 나열되기에 빠르게 '중요하지 않은 기사'를 무시할 수 있다.
2. 헤드라인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제목을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RSS 구독의 문제는 수집되는 기사의 범위가 완전히 사용자에 적합한 형태로 한정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즉 사용자에 적합한 세분화가 없이는 되려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제가 중국 관련 정보만을 얻기 원한다고 할 때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간다면 대개 '국제' -> '중국' 을 클릭함으로 이 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RSS 제공이 단지 '국제면 전체기사'로만 한정되어 있다면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이점을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feed43이나 feedity (사용법)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강제 수집이라는 게 성능의 한계도 있고 귀찮기에 결국 RSS reader를 통한 신문 구독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해당 신문사의 RSS 서비스가 세분화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사의 RSS 정책은 매우 형식적입니다. 문화관광부 뉴미디어 산업팀에서 대충 정리한다고 했는데 공무원들이 다들 그렇듯 완전 제맘대로인고로 다시금 정리해 보겠습니다.

신문사 총 수  특징
한겨레 17 각 섹션별 기사 및 인기 기사 제공
중앙 14 각 섹션별 기사 및 인기 기사 제공
경향 16 각 섹션별 기사 및 인기 기사 제공
동아 19 각 섹션별 기사 및 인기 기사 제공
오마이 31 각 섹션별 기사, 지역별 기사, 오마이뉴스E 제공
미디어오늘 28 각 섹션별 기사 및 일부 특집 기사 제공
한국 3 검색 RSS 제공 (도움 전혀 안 됨)

보다시피 한국일보가 허접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 비슷합니다. 섹션별로 제공하는 정도죠. 미디어오늘의 특집 기사 제공은 의도는 좋지만 특집이라는 게 일정 기간을 넘으면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사용자로 하여금 입력 후 삭제를 하는 귀찮음을 안겨 줍니다. 더군다나 그 RSS가 발행될지 안 될지의 여부도 알기 힘들고요. 한국일보는 검색어를 통한 RSS를 제공하지만 넘치는 적절한 필터 없는 검색 수집은 되려 시간낭비라고 봅니다. 오마이뉴스E는 매우 흥미로운 시도이지만 (특히 인기 편집노트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풀이 크지 않아서인지, 오마이뉴스의 성향에 맞는 분들만 올리는 한계 때문인지 그다지 다양한 내용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천편일률적 RSS를 넘은 신문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재정부의 귀염둥이 조선일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이 두려우신 방우영 회장님의 자서전이 절찬리 발간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도 이명박의 굽실굽실 본능은 죽지 않는다

조선일보의 RSS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먼저 뉴스, 엔터테인먼트, 뉴스플러스, 영문 조선의 4개 영역 대분류 후 그것을 총 32개 영역으로 소분류했습니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소분류 내에서도 다시금 분류를 해 정말 원하는 기사만을 수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제 문제 중 중국에만 관심이 있다면 그 해당 기사만 수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문제는 읽고 싶은 칼럼이 하나도 없다...

이 외에도 조선일보 RSS의 장점은 무진장 많습니다. 예로 조선일보는 '인기기사'마저 섹션별로 제공하는데 주요 기사만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서비스입니다. 또한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주요 RSS reader별 추가 버튼까지도 친절하게 설치해 두었고요. 게다가 대부분의 신문사 계열 잡지사들이 단독 RSS를 발행하지 않는 데 반해 조선일보는 '주간조선'의 RSS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무려 '위젯'까지도 제공한다는 겁니다. 위젯 설정도 매우 감각적이고 간단합니다. 한겨레도 '하니티커'라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보면 좀 안쓰럽습니다. 직접 가서 보세요. 얼마나 차이가 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역시 앞서가는 언론사는 뭔가 다르구나!

저라고 조선일보를 좋아하지야 않습니다만 확실히 조선일보는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은 신문사입니다. 기사 질이 높은 거야 돈이 많으니 그렇다치고 RSS에서 알 수 있듯 상당히 독자 친화적입니다. 홈페이지부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요. 사실 한국에 RSS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그런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일이죠.

사실 RSS 제공은 신문사 입장에서는 약간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사 홈페이지 유입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자사 신문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포해 최대한 사용자를 묶어 두려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리소스 낭비로 컴퓨터 속도 저하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등 귀찮게 하는 요소가 있는 서비스인지라 그저 외면받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요즘 시대에 신문 하나 열독하는 독자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거 쓰는 사람 병역특례시절 차장님밖에 못 봤다, 강제로 설치된 후 지울 줄을 모르는 고로... -_-...

소비자는 매우 효율적이지는 않아도 최소한의 득과 실은 구분할 줄 압니다. 그들은 자신을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언제든지 옮겨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신문사들이 조선일보처럼 신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그저 동일 컨텐츠를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옮긴다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좋은 컨텐츠가 매우 무의미해 질 수 있습니다. 마치 아무리 머리를 잘 깎는 미장원이라도 그 곳이 너무 멀다면 찾아가지 않듯 말이죠.

조선일보는 이러한 점에서 언제나 발빠르고 영리하게 행동합니다. 동아와 조선도 요 몇년 새 질적으로 상당히 좋아지고 중앙 선데이나 동아 비즈니스 리뷰를 내놓는 등 더 독자 입맛에 맞고 전문성 높은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영역에서는 전혀 조선에 미치지 못합니다. 가난한 참언론들은 질적 차이가 점점 드러나며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고요. 하지만 소비자 친화적이라는 측면은 자본보다는 배려가 중시되는 부분입니다. 얼마든지 재벌 언론과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이가 돌파구라고는 할 수 없어도 최소한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미디어는 전혀 몰락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스스로 몰락의 길을 조용히 밟아 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조선일보에게서 그 길을 벗어날 수 있는 일말의 insight를 얻길 바랍니다.

  1. 보고싶은 기사는 없지만.. 확실히 독자 친화적으로 만들긴했죠.. 깔건 까고 배울건 배워야 한다는점에서 동의합니다.. 조선일보가 오히려 몇몇 IT 전문 신문보다도 RSS 구독자를 배려한다는게 참.. -_-;;
    • 2008.06.09 20:10 [Edit/Del]
      사실 제 경우는 보기 싫어도 기사 질이 높아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결론 부분만 반대로 읽으면 별 문제 없다는... -_-;;;
  2. 민트
    조선일보 저도 사회면 빼고 읽습니다. 읽더라도 제 시각으로 걸러서 보죠. 정말 어이 없는 사회 면 기사 참 많죠. 그래서 끊고 싶긴한데 다른 기사들은 쓸만해서. 섹션도 두둑하고. -_-; 뭣 보다 익숙해져버려서요. 대안도 없고.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3. 하지만, 볼사람이 없다는거..아닐까요.
  4. 비밀댓글입니다
  5. 모바일쪽도 조선일보가 심하게 앞서나가고 있지요. 매일 무료로 업데이트되는 모바일조선. 다른 신문사에서도 이런건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6. 글 잘 봤습니다.
    퍼갈게요^^
  7. 신문기사 구성 자체에 있어서는 조선일보에게 한 표를 주고 싶지만, "가장 좋은 것의 타락은 가장 악하다"라는 말이 생각나서 좀 서글퍼 집니다. 그렇게 좋은 능력을 제 주머니 채우는 것에나 사용하고 있으니, 원...
  8. 김선생
    구구절절이 공감가기는 하나 포스팅 타이밍이 좀 ㅎㅎ
  9. 정말 rss 체계는 다른 신문사가 본 받아야 합니다. ㅡ,.ㅡ;

    단, 칼럼처럼 읽을게 없는 컨텐츠는 지양해야 겠죵~
  10. 정말 사용자 친화적인 부분은 앞서가는 신문답군요. 컨텐츠의 질(논조 등)은 좀 그렇다고(이거야 취향에 따라 다르니) 치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은 확실히 본받을만 합니다.
  11. 조중동 반대여론이 높던데, 나름 대기업으로써 질이 높다는 주장도 많군요
    이곳에서 새롭게 알았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이전 완료했습니다티스토리 이전 완료했습니다

Posted at 2007. 12. 27. 14:54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폭발성 공지성 글입니다. 크리스마스 중, 늦어도 26일까지는 티스토리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난 취향이 이상한지라 이 블로그 계속 봐야겠다는 분은 rss 수정 염두해 주세요. (07 / 12 / 24)

------------------

방금 티스토리 이전 완료했습니다.

내일이 웹호스팅 기간 만료인지라 좀 급하게 해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천천히 해도 문제가 많은고로 별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_-

어쨌든 앞으로 웹호스팅 비용, 트래픽 문제 신경 끊게 되어 다행입니다. 도메인 뒤에 TT 떼어낸 것도 후련하고요.

아무튼 기존 RSS등록하신 분들에게 별 죄송하지는 않지만 이왕이면 HANRSS 300위 안에 들려고 했는데...
다섯 명 남겨두고 크헉~~~~~~~~~~ (172명상태서 중단) 어쨌든 1차 목표는 inuit님(1044명), 최종 목표는 떡이떡이님(3911명)입니다. 이미 2명 달성으로 1일 100% 성장에 성공했으니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전혀 도움 안 되고 아무도 신경 안 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_-a



'수령님 정상인모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국신고 및 감사인사  (22) 2008.06.30
두부님과 오르페오님  (6) 2008.02.04
티스토리 이전 완료했습니다  (22) 2007.12.27
3년만의 오프 만남  (17) 2007.12.16
6개월 유학권 먹었습니다  (28) 2007.12.02
블로그 이웃 삼년  (11) 2007.12.01
  1. 취향 이상한 1人! 티스토리 환영입니다. 아주 망할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_-;
  2. 뭘로 수정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댓글 단 사람들 블로그에 돌아다니면서 알려주실려냐? ㅋ
  3. www.realfactory.net/rss 로 RSS 변경했습니다.
  4. 아, tt가 떨어졌근영. 접속이 안 된다 나오더라구요.
    변한거이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옮겨져서리 실감이 안 나구만요!
  5. 이방인
    어제 오랜만에 접속했다가 안 되서 당황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이사를 감축드립니다.

    막창을 질겅질겅 씹으며 사이다 한잔 하는 중에 승환님 블로그를 보니...., 더 우울해지는군요ㅡ.,ㅡ
  6. 비밀댓글입니다
  7. 후훗. 등록했습니다. hanrss.
    한동안 계속 읽었는데 어느날 끊겨서 들어와 보니 이전하셨네요.
    이사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홈페이지 하고 싶으시면 게시판은 제로보드가 제일 무난한 듯 합니다.
  8. RSS 다시 등록해야겠네요. : )
  9. paris33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길잃은 꼴이 되었네요 요세상에 컴맹티가 넘 나서 챙피도하고 또 ......'.rss수정'이란말도 무슨뜻인지....
    여하튼 촌티나도 새해인사는 하고프니..."戊子년 2008년에 좋은해가 되시도록 머리 박살나도록 노력하시고 하고픈 계획엔 불타는 정성을 아낌없이 붓도록 기원합니다
    건전한 생각은 누구에게나 웃음이 곁들인 행복감을 줍니다 그 어떤 희망도 나의 소망입니다 복주머니 놓치니 마세요 "僅賀新年"
  10. 어디로 도망가셨는지.. 주소라도 남겨주시지.. 뭐없어도...검색으로 잡아버렸네용~ㅋ

    해피 뉴 이어요~
  11. 집들이 행사는 언제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